[기고] MZ세대와의 소통, 갑질예방노력과 규제혁신으로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되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조되면서 세대 간 소통이 원활하지 못하고 혼밥, 혼술 등 혼자서 생활하는 문화가 더욱더 확대되고 있다. 특히 1980년 이후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5년 이후 출생한 지(Z)세대를 합해 부르는 엠지(MZ)세대에서 이런 현상이 두드러지는데, 이 세대에서는 효율, 공정 이런 가치가 더욱더 도드라져 보인다. 엠지(MZ)세대에서는 갑질은 대표적 불공정 악습으로 보고 있다. 갑질의 원래 뜻은 계약 권리상 쌍방을 뜻하는 갑을 관계에서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는 갑의 특정 행동을 깎아내려 일컫는 ~질이라는 접미사를 붙여 부정적인 어감이 강조된 단어다. 이 갑질의 뿌리는 권위주의 문화에 영향을 받아 차별적이고 억압적인 사회문화를 형성하는 데에 큰 영향을 미쳤다. 갑질은 민원인에 대한 고압적 자세, 조직 내 괴롭힘 등으로 사회적 지위 또는 관계 등의 우위를 이용해 상식적인 범위를 넘어 다른 사람에게 신체적 또는 정신적 고통을 주는 행위로 상대방에 대한 배려의 부족에서 발생된다고 볼 수 있다. 사회중심세대로 부상한 엠지(MZ)세대에서는 이런 불공정 악습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갑질을 해소해야 소통, 신뢰기반에서의 규제혁신도 이룰 수 있다고 보고 정부차원에서 갑질교육 의무화, 갑질근절 선포식, 갑질근절 종합대책, 갑질근절 가이드라인, 갑질신고센터 운영, 갑질신고자 보호규정 등 다양한 제도를 도입하여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이에스지(ESG)경영가치를 확산하는 다양한 제도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는데 이에스지(ESG)는 기업의 가치를 평가할 때 전통적 재무요소뿐 아니라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및 지배구조(Governance) 등 비재무적 요소를 고려해 종합적으로 측정하는 것을 뜻하는 용어로 갑질을 기업 및 공공부문에서 사회적 책임으로 고민하고 이에 대한 영향은 수혜자와 공급자 모두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것으로 보고 적극적으로 이에스지(ESG)를 도입하고 있다. 갑질은 나 하나쯤이야라는 생각이 아니라 나 하나부터 고치자라는 마음으로 실천한다면 좋은 사회, 좋은 구성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갑질해소는 교육과 제도혁신을 통해서 소통, 신뢰라는 공공가치를 높일 좋은 기회로 만들 수 있다. 따라서 갑질은 단순한 처벌위주의 또는 계몽성 위주의 해결 방식보다는 지속적인 교육과 규제혁신 차원의 해결 모색이 필요할 것 같다. 그 해소방향은 교육과 다양한 갑질해소 프로그램을 도입하면서 점진적으로 사회문화적 인식을 바뀌는 것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고 본다. 산림청은 이런 갑질해소의 일환으로 엠지(MZ)세대의 사회적응을 돕고 사회문화적 가치로 확산하기 위해 엠지(MZ)세대 시선으로 산림청장의 고민을 상담해주는 역상담(멘토링) 프로그램인 역지사지(易地思之)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산림교육원은 산림전문 교육 서비스 기관으로 갑질의 사회문화적 해소와 규제혁신의 마중물로서 노력할 것이다. 양주필 산림청 산림교육원장

[기고] 테러, 이제는 관심을 가져야 할 때

2001년 9ㆍ11테러 이후 국제사회가 지속적으로 테러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음에도 세계적으로 테러활동은 끊이지 않고 이어졌다. 더이상 우리나라도 테러로부터 안전한 국가라고 자부할 수 없으며 테러에 대해 우리 사회에 가까이 존재하는 위협으로 인식하고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야 할 때다. 우리나라는 2016년 이전 대테러 업무수행을 위해 국가대테러활동지침에 의거해 활동했으나, 이는 행정기관 내부지침인 대통령 훈령으로 대테러 활동에서 많은 법적인 한계가 내재해 있었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테러의 예방 및 대응 활동 등에 관해 필요한 사항과 테러로 인한 피해보전 등을 규정하는 테러방지법을 지난 2016년 제정해 테러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국가 및 공공의 안전을 확보하고자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테러 예방에 대해 입법 체계를 갖추고 국무총리 소속으로 대테러센터를 운영하는 등 다양한 국가기관의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경찰에서는 정기적으로 국가 중요시설 및 다중이용시설 등을방문해 테러 취약시설 점검을 하고, 미비점에 대해 관계기관과 협의해 개선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들이 공공의 안전이라는 확실한 결과를 가져오려면 국민의 관심과 노력이 절실히 필요하다. 테러 의심 또는 피해 상황 목격 시 즉시 111 또는 112로 정확한 위치와 현재 상황, 현장 분위기 등을 구체적으로 신고하고, 다중이용시설은 테러의 목표가 되기 쉬우므로 방문 시 비상구나 대피소 위치를 미리 눈여겨보는 것도 중요하다. 해외여행 시에는 외교부 영사 콜센터의 문자 메시지와 함께 현지 공관의 안내 정보를 수시로 확인하는 등 스스로 관심을 둬야하며, 나의 작은 관심이 내 가족뿐만 아니라 안전한 국가로 나아가는 첫 걸음이라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강대희 화성동탄경찰서 경비교통과 경비작전계 경사

[기고]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40주년을 맞이하며…

광명지역에서 민주평화통일자문위원회의와 함께 한지도 어느덧 20년이 넘었다. 그동안 민주평통자문회의 위원으로 참여하면서 한반도의 통일이 더 큰 평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신념과 믿음으로 달려온 시간이었다. 필자가 평화통일운동에 관심을 가지고 힘을 쏟게 된 동기는 지난 2005년 평양을 방문했던 일이었다. 따뜻하게 동포를 대해주는 북측 인민들과의 만남과 북측의 생활상을 직접 눈으로 지켜볼 수 있었던 계기를 만나게 되면서 하루라도 빨리 남북이 하나가 되는 길을 만들어야겠다는 꿈을 꾸기 시작했다. 광명으로 돌아온 후 지역사회의 다양한 사람들을 모아 먼저 개성에서 나무심기 행사를 열기 시작했고 묘목지원과 사랑의 연탄 돕기 행사 등을 열정적으로 진행하기도 했다. 이렇듯 당시 우리들의 통일열차는 멈추지 않고 달려갔다. 이후 문재인 대통령의 촛불 정부가 들어서면서 평화통일운동에 대한 희망은 더욱 커졌다. 문 대통령의 대북정책은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의 대북포용정책을 이어가면서 남북통일에 영향을 주는 국가들과 한반도의 문제를 논의의 장으로 이끌어 내고자 끊임없이 시도하고 있다는 점이 가슴에 와 닿는다. 특히 한반도의 종전선언을 이뤄내기 위해 노력해왔던 대북정책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이어져야만 한반도의 완전한 평화를 꿈꿀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최근 한반도종전평화캠페인과 공동 개최한 포럼에서 배기찬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 사무처장은 미완의 평화를 완전한 평화, 불가역적 평화로 만드는 것은 우리에게 부여된 시대의 명령이라며 지난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진전시킬 수 있는 기회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평화통일운동은 우리의 올바른 현실 인식에서부터 출발해야 하며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자는 의미일 것이다. 1981년 민주평통이 설립돼 올해로 40주년을 맞이했다. 현재 평화로 가는 길이 녹록하지 않지만 힘을 모아 꾸준하게 준비해야 한다. 지난 40년 동안 오랜 세월 평화와 통일을 준비해온 지역협의회들이 존재해 왔다. 우리 광명지역사회에서도 지난 20년간 민주평통과 함께하면서 평화통일운동에 대한 활동을 멈추지 않았다. 필자가 지역활동을 강조하는 것은 앞으로 대북정책 중 핵심과제는 지역을 중심으로 한 대북정책이 활성화돼야 할 시점이라는 판단에서다. 이 때문에 평화운동은 지역사회로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지난해 남북 간의 교류 협력에 관한 법률이 개정돼 지방자치단체가 남북 간의 교류 협력의 주체가 될 수 있다. 중앙차원에서도 이점에 중점을 두고 정책을 만들고, 시ㆍ군ㆍ구의 지역협의회를 중심으로 대북정책을 실천해 나가도록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필자는 앞으로도 주어진 생애 동안 평화를 위한 발걸음을 멈추지 않을 생각이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광명시협의회를 중심으로 지방정부와 지방의회, 시민단체들과 역량을 모아가며 지역사회에서 평화운동이 확장될 수 있도록 온 마음과 정성을 다해 나갈 생각이다. 이영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광명시협의회장

[기고] 인천수돗물, 살고 싶은 도시 만드는 큰 걸음

현재의 정수처리방식의 상수도는 19세기 초 유럽의 도시에서 시작했다. 이후 비약적으로 도시의 성장과 발전을 이끌어 왔다. 인천은 1908년에 동구 수도국산에 최초로 송현배수지가 준공했고, 1910년 12월 1일부터 전국에서 5번째로 수돗물 급수가 이뤄지기도 했다. 이제 1일 110만t이 넘는 물을 300만명의 시민에게 공급하고 있으니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역사 속에서 큰 성장을 한 셈이다. 긴 시간 속에서 부침도 겪었다. 작년과 재작년 2번의 수돗물 사태를 겪으며 깨져버린 시민들의 믿음은 훨씬 더 끈질기고 기나긴 노력이 있어야만 되찾을 수 있는 것이었다. 수돗물을 공급하는 물길을 바꾸려다 사고가 발생했던 만큼, 같은 실수의 반복을 막기 위해 수계전환 전 과정의 구체적인 매뉴얼이 치열한 토론 끝에 만들어진 상태다. 위생관리 종합대책을 수립해 전방위적으로 정수장의 시설을 개선하고 운영 인력을 전문화하는 것에도 총력을 기울여왔다. 하지만 더 냉정한 외부의 시선으로 더욱 더 철저한 검증이 필요했다. 영국왕립표준협회가 제정한 ISO 22000은 식품을 만드는 수준으로 위생관리 체계를 마련해야만 받을 수 있는 인증이기에 엄격하고도 까다롭다. 강이나 댐에서 끌어 온 원수를 찌꺼기를 가라앉히고 맑아진 물을 걸러내고 소독 처리를 해서 사람이 마실 수 있는 수돗물로 만든다는 것은 지난한 과정이다. ISO 22000은 이 모든 위험 요소들을 국제규격에 맞추어 제거해야 한다. 부평남동공촌수산 4개 정수장과 병입 생산시설에 방충 설비와 위생전실 설치, 활성탄지 밀폐, 이물질 차단장치 등 기본시설을 갖추기 위해 128억원을 투자했다. 1년 가까운 준비 작업과 시설개선 끝에 협회의 현지실사 결과가 나오고 마침내 인증서를 받았다. ISO 22000 인증취득을 통해 수돗물 생산공정에 대한 과제를 해결했다면 이제는 수돗물을 어떻게 깨끗하고 안전하게 공급할 것인지 관망과 이송문제에 신경 써야 할 차례다. 1970년대 인천의 도시개발 과정에서 설치한 30년 이상의 노후 관망은 이미 1천㎞에 달한다. 상수도 사고와 수질 저하의 근본적인 원인인지라, 올 한해만 해도 405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순차적으로 노후관을 교체해 나가고 있다. 1970년대부터 운영을 시작해 이미 노후한 정수장도 마찬가지다. 낡은 밸브 하나만 바꾸려 해도 해당 정수장을 멈춰야 하니, 이 여파는 다른 정수장의 생산 과부하와 수질사고의 위험이 있는 수계전환으로 줄줄이 이어진다. 이제는 안전한 수계전환에서 한발 더 나아가 아예 수계전환이라는 위험요소를 삭제하는 획기적인 수돗물 공급체계를 준비하고 있다. 거점 배수지와 정수장들을 복수로 연결하는 전국 최초의 정수권역 통합급수체계를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아울러 한강에서부터 수도꼭지까지 단계별로 수질 위기상황을 분석하고 관리할 수 있는 스마트관망관리 인프라도 구축사업이 한창이다. 우리는 수돗물 사태와 이의 극복과정을 통해 도시의 기본 인프라에 대한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달을 수 있었고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었다. 시민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요 사회기반시설들에 대한 보다 근본적이고 체계적인 고민이 필요한 때이다. 안영규 인천시 행정부시장

[기고] 보행자는 도로 위 ‘멈춤’ 신호입니다

우리나라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2012년부터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교통사고 사망자가 가장 많았던 1991년 사망자 1만3천429명에서 2020년도에는 3천81명으로 줄었다. 자동차 등록대수가 늘어난 것을 감안하면 상당한 성과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보행자 사망자 비중은 다르다. 2018년 기준 우리나라의 인구 10만 명당 보행 중 사망자 수는 2.9명으로 OECD 국가 28개국 중 칠레(3.7명)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OECD 회원국 평균은 1.1명이다. 주요국을 보면 독일이 0.6명, 영국과 프랑스 0.7명, 일본 1.2명, 미국이 2.0명으로 우리보다 훨씬 낮다. 이처럼 우리나의 교통문화는 아직까지도 사람보다는 자동차 중심인 것 같다. 도로에서 보행자가 보호받지 못하고 있기에, 보행사고 예방을 위한 종합적인 노력이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이에 대한 정책으로 국토교통부, 경찰청, 한국교통안전공단 등 관련기관이 2016년부터 지속적으로 추진한 안전속도 5030이 올해 4월17일부터 전국적으로 시행됐다. 안전속도 5030은 도시지역 일반도로 제한속도를 현행 시속 60㎞에서 50㎞로, 주택가 같은 이면도로에선 30㎞로 낮추는 내용으로 자동차 중심의 교통 환경을 사람이 우선이라는 패러다임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운전자의 과속을 단속하기 보다는 차량이 보행자와 충돌했을 때 부상정도를 줄일 수 있는 것을 목표로 한다. 실제로 서울 종로를 대상으로 안전속도 5030 시행 전(2017년 7~12월)과 시행 후(2018년 712월)의 교통사고율을 분석한 결과 보행 부상자가 22.7% 감소했다. 하지만 필자도 최근에 자동차를 운전하다 보면 도심에 적용된 제한속도 50㎞ 주행이 답답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도심 운행속도 60㎞에 체화돼 있어 나도 모르게 과속을 하다가 50㎞ 과속 단속 구간임을 알고 속도를 갑자기 줄였던 경험도 여러 번 있었다. 텅 빈 도로에서는 이렇게 까지 속도를 낮출 필요가 있을까라는 생각을 한 적도 있지만, 잘못된 생각임을 알고 있다. 차량 소통을 우선할 것이냐, 안전을 생각할 것이냐의 문제를 놓고 본다면 안전이 먼저다. 운전자인 나도 차에서 내리는 순간 보행자 되기 때문이다. 전국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안전속도 5030 제한속도 하향정책이 차보다는 사람이 우선이고, 보행자에 대한 운전자의 양보문화를 정착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해 본다. 나혜원 경기남부녹색어머니회 연합회장

[특별기고] 위험기상 있는 곳에 기상관측차량 있다

짧은 장마 후 이어진 폭염, 예상 밖 폭우 등 비정상적으로 흘러간 올여름 날씨에 모두가 위기를 직감할 수 있었다. 올해 초 기상청이 발표한 2020년 기후분석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이미 기후위기 시대에 접어들었다. 전 세계적으로 봐도, 서유럽은 대홍수, 미 북서부에선 100년 만의 폭염이 발생하며 기후위기가 전 인류의 생존 문제와 직결된 중대한 사안이 됐음이 분명해졌다. 현재 우리나라는 전국 600여개 지점에 고정된 기상관측망을 운영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기후변화가 심화됨에 따라 위험기상의 국지적 발생이 증가하면서 관측망에 사각지대가 생기고 있다. 이에 기상청은 관측 공백을 최소화하고 기존 관측망의 한계를 보완하고자 작년 12월 기상관측차량을 도입했다. 기상관측차량은 기상관측센서(기온, 습도, 바람, 기압, 강수량), 레윈존데(고층관측 장비), 도로 노면센서 등을 차량에 탑재, 기상관측업무를 수행하는 이동형 관측 장비다. 상대적으로 관측망 확충이 어려운 대기 상층에 대한 관측 장비가 탑재돼 있어 고층대기 데이터도 거뜬히 얻어낸다. 이렇듯 지상, 고층을 가리지 않고 멀티플레이어로 활약하는 기상관측차량은 관측 공백 해소에 막중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수도권기상청도 올해 초 기상관측차량을 도입했다. 올여름에는 폭염으로 인해 낮에는 야외 활동을 하기 어렵고 밤에는 열대야로 잠 못 드는 나날이 지속됐다. 특히 서울에는 밤사이 최저기온이 25℃ 이상으로 무더위가 지속되는 열대야가 지난 7월20일 밤부터 8월1일까지 13일 연속으로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수도권기상청은 폭염 발생이 빈번한 지역의 측정 기온이 정확한 것인지, 인구 밀집 지역에서 느끼는 기온이 실제로는 얼마나 높은지 등 국민에게 더 정확한 폭염 정보를 제공하고자 기상관측차량으로 폭염 특별관측을 6회 수행했다. 특히 온열질환에 취약한 야외 노동자들이 많은 광화문과 용산 등 도심지역의 주간 시간대에 관측 차량을 배치하여 유의미한 폭염 관측 데이터를 축적할 수 있었다. 기상관측 차량은 폭염뿐 아니라 태풍, 집중호우, 대설 등 다양한 위험기상 관측에도 활용되고 있다. 고층대기를 관측하는 기상장비 중에는 레윈존데가 있다. 측정장비를 커다란 풍선에 매달아 띄워 데이터를 수집하는 방식이다. 기상관측 차량에 레윈존데를 탑재하면, 차량과의 실시간 자료 전송을 통해 지면으로부터 2030㎞ 고도까지의 대기 상층부 관측데이터를 얻을 수 있다. 이는 위험기상 예측에 매우 중요한 자료들이다. 레윈존데를 활용한 고층관측은 기상청에서도 전국에 단 6개 지점에서만 운영 중이다. 수도권기상청에서는 올여름 집중호우 및 태풍 대응을 위해 이러한 고층 특별관측을 12회 수행했다. 정확한 예보의 기초가 되는 관측자료의 수집 다양화를 통해 예보의 질을 한층 더 높일 수 있었다. 앞으로도 기상관측차량은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기 위해 언제, 어디로든 출동해 관측업무를 수행할 것이다. 위험기상에 국한되지 않고 산불이나 화학사고 등 기상정보가 필요한 대형재난 현장에서도 기상관측을 수행하고 날씨 상황을 브리핑해 재난 대응 및 복구에 활약할 예정이다. 겨울철 대형 교통사고를 유발하는 도로 살얼음 관측 또한 예외가 아니다. 빛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뛰어드는 불나방처럼 기상관측 차량은 국민을 위협하는 위험기상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그리고 언제든 출동할 준비가 되어 있다. 매 순간 한 발짝 앞서 달려가 국민의 안전에 필요한 기상정보 생산을 위해 선도적으로 기상관측을 수행할 것이다. 박광석기상청장

[기고] 즐거운 추석명절 안전하게 보내는 방법

추석명절을 앞두고 재확산된 코로나19로 인해 가족모임, 해외여행 등이 주춤하고 명절 이동 역시 자제를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명절 연휴 기간 집을 비우게 되면 이를 노리고 범죄의 대상으로 삼는 범죄자들이 있어 이에 대한 범죄예방법을 알려드리고자 한다. 구리경찰서 토평지구대는 빈집털이 절도가 우려되는 지역을 프리카스(112신고 데이터 기반, 빅테이터분석을 통해 범죄예상 위험도 지역 분석 시스템), 지오프로스(킥스데이터 기반, 발생한 범죄에 대한 분석시스템) 분석을 통해 취약장소에 대한 방범진단 및 순찰활동 강화, 관내 다중이용시설 및 아파트, 연립 등 복합 주거시설 내 주민들을 대상으로 명절기간 빈집털이 절도예방법을 홍보하는 등 범죄발생을 예방하고 있다. 일반 시민들도 안전하게 집을 지킬 수 있는 빈집털이 절도를 예방책을 알아본다. 첫째, 도어락 비밀번호 변경이다. 자주 쓰는 번호는 지문이나 자국이 남아있을 수 있으니 집을 오래 비울 땐 도어락 비밀번호를 변경하는 게 좋다. 최근에 도어락의 숫자 음이나 지문 자국을 보며 비밀번호를 푸는 절도범들이 많다고 한다. 집을 비우기 전 비밀번호 변경하고 만약 열쇠로 문을 잠그시는 분들은 절대 근처(화분, 소화기)에 열쇠를 두고 가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둘째, SNS 사용자제다. 연휴 중에는 가능한 업로드를 자제하는 게 좋다. SNS의 업로드된 사진들을 통해 집에 아무도 없음을 알고 침입하는 경우도 있고 개인정보나 여행일정 등을 알리게 되면서 빈집털이의 타깃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셋째, 택배나 배달제품 관리 철저다. 연휴 기간 내에는 우유나 신문 그리고 택배 등 물건이 쌓이지 않게 신경 쓰는 게 좋다. 배달업체를 통해 배달을 중지하고 택배는 경비실에 맡겨두는 것이 좋다. 택배 등이 입구에 쌓이게 되면 당연히 사람이 없다는 것을 인증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빈집 사전신고제 활용이다. 해외여행 같이 장기간 집을 비우게 될 때에는 미리 가까운 지구대나 파출소에 사전신고를 하고 가시는 게 좋다. 정기적인 순찰을 통해 빈집 방범창이나 위험요소 제거활동을 도와준다. 그러니 오래 집을 비울 때에는 빈집 사전신고제를 꼭 활용해 보는 것이 범죄예방의 우선책으로 생각된다. 즐겁고 행복한 추석명절에 제대로 문단속을 하지 않으면 범죄의 대상이 될 수도 있으니 출발 전에 욕실이나 주방에 있는 작은 창문 하나까지도 제대로 문단속을 하고 떠나길 바란다. 곧 다가올 추석, 알려드린 예방법 참고해 범죄 피해를 예방하고 구리경찰서 토평지구대는 여러분의 즐거운 명절을 안전하게 지켜 드리겠다. 최승묵 구리경찰서 토평지구대 순경

[기고] 후보자는 목동이고, 유권자는 양이 되었다

양치기 목동은 왜 양을 몰고 다니며 풀을 뜯기고 있는가? 양을 위한 일인가! 목동 자신을 위한 일인가? 과거 한국과 일본의 양국 의원연맹 회의에서 일본의 어느 의원이 우리 의원에게 이렇게 말했다. 일제강점기 때에 우리 일본이 당신들의 한국에 도와준 것이 얼마나 많은지 알고 있느냐? 경부선 철도를 설치해 줬고, 각급 학교를 세워 줬고 광산을 개발해 줬다라고 말했다. 이 말에 우리 의원은, 의원님? 가축을 키우는 것은 가축을 위해서인가요! 목장주를 위한 것인가요?라고 반문했다. 의미심장한 얘기다. 대통령 후보들의 공약과 행동은 마치 양치는 목동과 같다. 대선공약은 하나같이 코로나 때문에 합법적인 금전살포를 공약으로 내 걸고 있다. 누가 낸 세금인데, 누구 맘대로 자신의 선거비용처럼 지원금을 뿌릴까. 후보자는 너와 나 할 것 없이 국민을 위해서 살포한다고 한다. 진정으로 국민을 위한 일인가, 후보자 자신을 위한 일인가. 유권자의 냉혹한 판단이 요구된다. 유권자 여러분, 당신들은 누구신가요? 양은 주인이 주는 풀과 사료를 먹고 건강하게 자랐지만, 결국에는 주인의 먹잇감으로 희생당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코로나 때문에 생계비를 지원하려는 후보자는, 과연 유권자가 굶어 죽어갔기 때문에 생활비로 주는 돈인가, 아니면 매표를 하기 위한 계약금인가. 이 또한 유권자는 냉정한 판단을 해야 한다. 선거에 가장 정확한 특효약은 금전살포다. 특히 민도가 낮은 후진국이나, 배가 고팠던 과거는 더욱 그랬다. 선거구가 좁은 읍면 단위의 조합장이나 이사장, 임원 및 대의원 선거에서도 그렇다. 반면 상하 간의 계선조직으로 이루어진 하급조직의 회장들이, 상급조직의 총회장을 선출할 때는 더더욱 노골적인 금권선거가 이뤄지고 있다. 최근의 각종 통계 및 후보자의 여론조사는 믿을 수가 없다. 조사기관마다 서로 반대 현상이다. 어느 여론조사의 물음에서는 60세 이상은 통계의 조사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다. 60세 이상은 유권자가 아닌가? 선거는 나라의 운명을 결정하고 선택하는 과정이다. 아프가니스탄의 현실을 바라보라. 지도자 한 사람 때문에 국가를 잃었다. 대통령부터 헬기에 돈 보따리를 싣고 국민을 버리고 먼저 도망하였다. 무고한 시민들은 외국으로 도피하고, 수많은 미군과 국군은 목숨을 잃었다. 지도자 한 사람의 사상과 이념이 국가의 운명을 갈랐다. 국민은 냉혹한 판단과 선택을 해야 한다. 이세재 전(前) 평택 청북초등학교장

[특별기고] 故 장희원씨 죽음이 남긴 우리의 과제

지난 8월6일 인천시 연수구의 한 장애인 복지시설에서 생활하던 20대 중증장애인 장희원씨가 안타까운 죽음을 맞았다. 시설 직원이 장씨에게 음식물을 강제로 먹이던 중 장씨의 기도가 막혀 사망한 것이다. 장씨는 김밥과 떡볶이를 먹지 않겠다며 자신의 뺨을 치고 몸부림쳐가면서 거부했지만, 시설 직원들은 억지로 장씨의 입에 음식물을 밀 어 넣었기 때문이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부검사에 질식사 추정이라는 소견을 적었다. 유족 측도 CCTV를 공개하며 시설 직원들이 아들이 싫어하는 음식을 강제로 먹게끔 하여 사망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관할 지방 자치단체들은 이제서야 장애인 단체와 전문 기관으로 구성된 TF팀을 꾸려 개선책을 내놓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어찌 보면 이런 안타까운 사고는 예견된 것이었는지도 모른다. 해당 시설은 장애인 가족의 염원으로 2014년 해당 지자체 직영으로 설립됐으나 직영 1년 만에 돌연 민간위탁으로 전환돼 운영됐다. 당시 민간위탁 전환에 따른 서비스 질 하락에 대한 여러 우려가 있었는데도 강행됐다. 장씨의 유족 측 역시 이번 사건 이 전부터 지속적인 학대가 이뤄졌다고 주장 하고 있어 시설 내 중증장애인들을 어떻게 대해 왔는지도 이번 기회에 확실히 규명해야 할 숙제로 남았다. 실제 해당 시설 위탁 업체는 지난 2016 년 처음 계약을 맺고 나서 5년째 운영을 맡고 있으며 인천시와 관할 지자체는 매년 세 번의 점검을 해왔지만, 시설관리와 소방 등 안전관리 분야에 대한 점검만 이뤄졌다. 관리ㆍ감독 기관은 시설 내 학대 관련 항목 등 의 서비스에 대한 부분은 전혀 들여다보지 않았던 것이다. 현재 인천지역 장애인 복지시설은 총 166 곳이며 그 중 주간보호시설 등 장애인 이용 시설은 58곳이다. 하지만 권익보호 관련 점검 항목은 전무하며 학대 감시체계도 마련되지 않아 장애인 권익피해는 꾸준히 느는 상태다. 지난해 기준 인천지역 장애인 권익피해 신고 건수는 251건으로 전국에서 네 번째로 많은 신고가 접수되고 있지만 마땅한 대책이 있는 것도 아니다. 장애인 복지시설 전수조사와 함께 현실성 있는 학대 방지 대책이 관할 지자체 등에서 나와야 하는 이유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문제가 발생한 시설은 마땅히 폐쇄되고 나서 마땅한 처벌을 받고 책임져야 하지만 지역 내 장애인복지시설 이 너무나 부족한 현실이라 폐쇄할 수도 없다. 또 다른 발달장애인들과 그 가족들의 피해가 눈에 보이기 때문이다. 해당 시설에서 지속적으로 학대가 있었던것이 사실이라면 재발 방지 대책 이전에 먼저 학대에 노출됐던 시설이용자들에 대한 적극적인 보호조치와 지원이 필요한 시기다. 다행인 것은 인천시 한 기초의회에서 사회복지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 지속적인 감시 및 대응체계를 구축하자는 제안이 나왔다는 점이다. 사회복지기관 내 학대 및 비윤리 적 사건 발생 시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민관, 사회복지종사자, 구민 등을 포함한 사회복지특별조사위원회를 상시 구성하자는 것이다. 아울러 지역의 아동, 노인, 장애인 분야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내실 있는 점검 에 대한 요구도 나왔다. 이와 함께 국회에선 김예지의원이 사회복 지시설 종사자들이 아동, 노인, 장애인 등 이용자 특성에 대한 교육을 의무적으로 받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사회복지사업법 일부개정법률안도 발의했다. 마지막으로 장씨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다시는 장애인들의 죽음과 학대 사실이 뉴스 라인에 오르지 않도록 장애인시설 관계자와 지자체 등 관리감독 기관은 전수조사는 물론, 모든 시스템에 대한 대대적인 정비를 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국민 역시 내 가족의 일이라는 생각으로 지속적인 관심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할 것이다.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장희원씨의 명복을 빈다. 이안호 인천 미추홀구의회 의장

[기고] 시내버스 교통안전을 생각하며

어느덧 절기가 입추를 훌쩍 지나 추분으로 향하고 있다. 아침과 저녁은 다소 서늘해졌다. 운동이나 산책을 하기에 좋은 계절로 바뀌고 있다. 계절의 변화는 참으로 정확한 것 같다. 지구촌 곳곳에서 산불 등 기후변화가 심각하게 진행된다는 느낌을 받으면서도 24절기에 따른 변화가 몸으로 느껴지니 말이다. 본격적인 가을이 시작되기 전에 한 번쯤 내가 타고 다니는 버스의 교통안전에 대해 생각해 봤으면 하는 마음에 이 글을 쓰게 됐다. 경기북부지역 시내버스의 교통안전에 대한 걱정과 염려에서다. 올해 경기북부지역에서는 사업용 교통사고 사망자가 많이 발생했다. 경찰청 잠정통계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16명으로 전년보다는 감소했으나, 시내버스 업종에서 크게 증가했다. 전년도 3명 대비 6명으로 3명, 비율로는 100%가 증가했다. 이에 시내버스의 교통안전에 대한 걱정과 염려가 생기지 않을 수 없다. 올 한해 남은 기간만이라도 사망사고가 발생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시내버스의 교통안전 문제를 짚어보고자 한다. 필자는 대중교통 애호가다. 매일 출퇴근에 4시간가량을 사용하고 있으며,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있다. 버스와 지하철을 이용한다. 지하철 이용시간이 많긴 하지만 시점과 종점부에서는 버스를 이용하고 있어 버스의 안전운행에 대해 유심히 관찰을 많이 하는 편이다. 운행관련 좋은 점과 아쉬운 점을 살펴보고 버스회사 CEO 면담 시 전달하는 등 버스의 교통안전을 높이고자 하고 있다. 먼저, 좋은 점으로는 버스운전자님의 친절을 들 수 있다. 지자체와 운수회사에서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인 것도 있으나, 운전자님들의 손님맞이에 대한 인식이 많이 개선된 점이 가장 눈에 띄는 변화다. 버스를 타고 내릴 때 안녕하세요, 안녕히 가세요 하는 인사말은 코로나19로 지치고 힘든 고객의 기분을 업 시켜주며 삶의 활력소를 제공해 준다. 아울러, 마스크 착용 안내 및 운전자님의 마스크 착용으로 코로나19 방역에 대한 믿음을 심어주고 있어 안전하고 편안한 버스라는 분위기를 제공해준다. 그러나 개선해 주었으면 하는 것도 있다. 먼저 급 차선변경이다. 종종 앞쪽에 진행하는 차량을 피해 옆 차선으로 핸들을 급하게 돌리는 것을 목격할 수 있다. 두 번째는 급작스런 브레이크 조작이다. 전방 신호등 변경에 대비해 빨리 지나가고자 과속하다가 전방 신호 변경이나 차량 정차로 브레이크를 급하게 밟는 등 승객에게 불안감을 주기도 한다. 끝으로, 과속이다. 안전속도 5030정책의 시행으로 시내도로는 시속 50km를 넘는 도로가 많지 않다. 그런데도 몸에 밴 관행과 습관으로 속도를 높이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보행자와 승객의 안전을 위해 규정 속도에 맞춰 조금만 속도를 낮춰주면 좋을 것 같다. 올해 무더운 여름, 운전하는 내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장거리 노선 운행 시 화장실을 갈 시간도 없었다는 운전자님들의 노고에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그렇더라도 좀 더 좋은 환경을 기대하는 시민의 마음과 안전관리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 주기 바라는 필자의 마음을 아로새겨 올 가을부터는 안전하고 편안한 대중교통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해본다. 정관목 한국교통안전공단 경기북부본부장

[기고] 교사에게 법과 책임 의식은 어떻게 달라야 하는가?

전재학 인천세원고 교감 최근에 교육 언론매체를 통하여 금요일 오후만 되면 조퇴를 일상화하는 특정 교사에서 촉발되어 학기 중에 조퇴, 병가, 연가 사용에 대해 3년 6개월 동안의 교원 복무 실태를 제출하라는 경기도 교육청의 공문 시행이 논란이 되었다. 이에 교육청과 교원단체 간에 첨예한 신경전을 벌이며 논쟁 끝에 결국 없던 일로 마무리되었다. 당시 교육청은 전수 조사를 통해 국가공무원법 복무규정에 따른 복무실태를 점검해 무분별한 휴가 사용에 따른 부작용을 예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였다. 하지만 그보다 이는 교사에게 법과 책임 의식에 따라 행동의 차이를 보여주는 매우 전통적이고 현학적인 논쟁이 아닐 수 없다. 요즘 학교 현장에서는 젊은 교사와 중견 교사 간의 의식 차이를 놓고 설왕설래한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를 들어보자. 중견 교사들은 나 때는 말이야~ 결혼도 방학 기간을 찾아서 했지. 학기 중에는 학생들에게 피해를 준다고 말이야. 그때는 그것이 당연한 줄 알고 철석같이 따랐지.라고 말하며 요즘 젊은 세대들의 무분별한(?) 휴가 행위에 불만을 토로한다. 필자 또한 방학 중인 8월 첫 주 장맛비가 억수로 쏟아지는 일요일에 대사를 치렀다. 그 기본적 의식의 저변에는 학기 중에 학생은 물론 동교과 교사들에게 보강이라는 피해를 끼치지 않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요즘에는 대체 시간 강사를 구할 수 있어 동료 교사에게 무작정 피해를 주는 것은 피할 수 있다. 다만 담당하는 학생들의 학습과 생활지도에 잠시나마 심리적인 안정과 균형을 깰 수 있는 여지는 남아 완전히 자유롭지는 않다. 요즘의 젊은 교사들은 법적으로 시간 강사 채용이 보장되니 원하는 시기에 인륜대사를 거행하는 것에 큰 의미를 두고 부담 없이 특별휴가(5일)를 실행한다. 물론 거기엔 사전에 예식장을 구하기가 쉽지 않은 부가적인 사유도 있다. 현재의 교원 복지가 제도적으로 정착하기까지 온갖 우여곡절이 있었기에 현 제도를 기꺼이 수용하고 적용하는 것은 하자가 없다. 그런데 이것이 왜 문제를 유발하는 것일까? 교사는 학생의 유무 여부에 따라 직업적 존재의 의미가 있다. 즉, 학생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그런데 그 학생들이 치열한 경쟁과 빡빡한 학사일정 속에서 살아가다 보니 교사에 따라 그들에게 순간이나마 크고 작은 영향의 차이를 만들 수 있다. 왜냐면 교육은 시기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고3 학생들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하지만 교사 개인으로서는 이런 모든 조건을 고려할 수는 없다. 그리고 실제로 법적으로 아무런 하자가 없다. 하지만 이를 두고 느끼는 감정, 예컨대 직접적인 수업 공백에 대해 학생들에게 미안하다는 책임 의식의 정도는 누구든 잠재하게 된다. 이조차 부정하는 것은 교사의 책임 의식의 유무로 연계될 수 있다. 주지하는 바와 같이 우리 교육은 농작물이 농부의 발자국 소리를 듣고 자라는 것처럼 학생들도 한시라도 교사의 관심과 주목, 관리를 받으며 성장하고 발전한다. 그래서 학부모들은 학년 초에 자녀가 어떤 담임교사를 만나느냐를 두고 민감하게 반응한다. 여기서 더해 교사의 열정과 책임, 윤리의식 등 높은 수준까지 기대한다. 이는 담임교사든 교과 교사든 마찬가지다. 하지만 교사 누구나 개인적인 삶, 가정에서의 역할이 있고 또 봉양할 부모도 있다. 과거처럼 학생을 위해 개인사를 희생하기를 강요할 수는 없다. 학교의 업무도 마찬가지다. 서두와 같이 오직 자신만을 위해 조퇴, 병가, 연가를 무분별하게 쓰는 교사는 극히 드물다. 그런데 마치 노사의 갑을 관계처럼 많은 교사에게 일방적인 헌신과 희생을 요구한다면 이는 노동인권을 침해하는 것이며 시대를 거스르는 행위이고 또한 그런 상황에서는 업무의 효율성과 창의성을 기대할 수도 없다. 다만 교사 역시 내가 대접받고 싶은 대로 남을 대접하라는 말처럼 학생을 위한 책임 의식이 법적인 권리 행사보다 더 소중할 수 있다는 의식만은 상존(常存)하길 바라는 마음이다. 전재학 인천세원고 교감

[기고] 코로나 장기화 속, 변형 시위에 대한 주의

집회시위 제한이 상당기간 계속 됨에 따라 집회시위의 형태가 변형 1인 시위로 바뀌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인 경우 1인 시위만을 허용하고 있어 집회시위에 관한 법률을 비롯한 집회 관련 법률을 적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실제 1인 시위는 사전 신고조차 필요없는 국민의 가장 기본적인 집회시위 권리로 보고 있어 경찰도 쉽게 형사법으로 접근하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를 이용해 주최 측은 1인 시위라고 주장하며 걷기대회, 방송차량 세워두고 자리 비우기 등 변형 시위를 하는 경우가 있다. 경찰은 같은 목적으로 여럿이 집합하는 행태는 집회로 봐 행위에 따라 법률 위반 여부를 검토해야 하는 상황이다. 더욱이 정부는 감염병 확산 등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집회에 대한 제한은 불가피하다는 단호한 입장이며 코로나19 재유행에 따라 감염병예방법 위반 시 벌칙조항이 강화되고 있어, 1인 시위로 인정되거나 경미한 처벌로 그칠 것으로 생각하고 집회를 주도 또는 참여했다가는 낭패를 볼 수도 있다. 특히 개인차량 1인 시위, 도로행진 1인 시위와 같은 행태도 객관적인 관점에서 같은 공간 내 집회라 일컬을 만한 상황이면 1인 시위가 아닌 집회로 봐 처벌이 검토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1인 시위로 인정되더라도 집회시위에 관한 법률 이외 형사법과 도로교통법 같은 다른 법률은 그대로 적용되기 때문에 차량의 인도침범, 교통방해, 시위행위로 인한 업무방해, 발언으로 인한 명예훼손과 같은 형사처벌 가능성이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 집회시위에 해당하는 사안의 경우, 경찰서 집회신고 담당자가 신고를 접수하는 과정에서 주최 측과 집회 관한 소통의 기회가 있어, 불법요소를 상당수 차단한다. 반면에 1인 시위는 경찰 신고 과정이 없어 불법에 대한 인식 없이 개최되는 경우가 발생한다. 집회소음을 예를 들면, 신고된 집회는 경찰관들이 입회해 소음기준을 안내하고 소음이 기준을 초과하면 절차대로 경고와 중지명령을 통해 현장에서 즉시 조치가 가능하지만 1인 시위에서는 그 중재역할을 할 수 없어 경우에 따라 업무방해인근소란 같은 형사법이나 경범죄처벌법을 바로 적용할 수도 있다. 또한 정부 방역수칙의 규제를 피하려는 방법으로 변형된 집회시위를 개최하거나 참석함으로 인해 공공의 안전을 저해함과 동시에 법률 위반을 하게 되면 1인 시위라는 주장에도 객관적 사실에 따라 처벌을 면할 수 없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집회시위는 국민이 가지는 기본 권리임은 분명하나 코로나19 확산 같은 악영향에 대한 우려가 큰 현 상황을 이해하고 정부가 제시한 기준 안에서 집회시위가 시행되는 것이 조속한 코로나19 종식과 일상복귀에 기여하는 일이라고 생각된다. 이재훈부천원미경찰서 경비작전계 경위

[기고] 매미는 달력을 보지 않는다

이상용 매미는 상서로운 곤충이라고 알려졌다. 생물학자들에 의하면, 매미의 수명은 오래 살면 20년, 짧게 살면 7년 정도인데 대부분 삶을 땅속에서 굼벵이로 살아간다고 한다. 그러니까 일반적으로 매미의 모습을 지상에서 볼 수 있는 기간은 딱 여름 한 철인 것이다. 여름 한 철 그렇게 울어대는 매미 소리는 수컷이 종족을 보존하고자 암컷을 찾기 위한 행위이다. 이렇듯 고작 해야 한 달 정도 세상 속에서 사는 매미의 존재이지만, 생각해 보면 가벼운 미물이 아니다. 조선시대 임금과 관료들은 익선관(翼蟬冠)이라고 하는 관모를 쓰고 국정을 살폈다. 익선관의 한자를 풀어보면 날개 翼, 매미 蟬, 갓 冠인데, 매미 날개의 형상을 본 따서 만든 모자라는 뜻이다. 지갑 속에 들어 있는 만 원짜리 지폐를 보면 익선관을 찾아볼 수 있다. 지폐에는 세종대왕이 매미의 날개 모양을 한 모자를 쓰는 모습이 새겨져 있는데 이것이 바로 익선관이다. 이 관모는 매미의 5가지 덕(淸?儉?廉?文?信)을 본받기 위해 만들었다고 한다. 한국문화재단의 문화유산채널을 참고하면, 첫째, 매미는 이슬이나 나무진액을 먹고사니 맑을 淸이며, 둘째, 다른 곤충과 달리 집을 짓지 않으니 검소할 儉이며, 셋째, 농부가 애써 가꾼 곡식을 탐내지 않으니 청렴할 廉이요, 넷째, 매미의 입이 곧게 뻗어 선비의 갓끈과 같으니 글월 文이요, 다섯째, 여름 한 철 마음껏 노래하다가 가을이 되면 때에 맞춰 죽음으로 돌아가니 믿을 信이라고 하는 것이다. 또한 종교적인 관점에서 보면 매미는 해탈이라는 자기 번뇌를 수행하는 곤충이다. 땅속에서 오랫동안 굼벵이로 살면서 7년 이상 인고의 세월을 보내다가 때가 되면 허물을 벗고 지상으로 나와 겨우 한 달 정도를 살면서 온 세상천지에 이익을 남겨주는 곤충이라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 거실 한쪽에 걸려 있는 달력이 9월로 넘어간 지 일주일쯤 되었다. 계절을 잘 아는 매미들은 서서히 한여름 찬란했던 무대에서 퇴장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제 뒤이어 귀뚜라미와 여치들이 화려한 가을축제의 무대를 이어받을 것이다. 매미들은 달력을 보지 않아도 이렇게 계절의 변화를 잘 감지하고 세상만사의 질서를 지켜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아무리 미물이지만 매미도 귀뚜라미와 여치와 어울려 화려한 가을 축제를 즐기고 싶지 않겠는가? 그럼에도, 나아갈 때와 물러갈 때를 잘 아는 매미야말로 사람들에게 많은 교훈을 주고 있다. 이렇듯 미물인 매미도 자신이 물러날 때를 알고 있는데, 하물며 사람들은 시계로 세월을 재고 달력으로 세상사를 주도하면서도 정작 자신이 나설 때와 물러설 때를 모른 채 서성거리고 있다. 세상 만물은 시간이라는 제한된 틀 안에서 존재한다. 미천한 풀벌레 소리, 물소리, 바람 소리, 새소리, 심지어 매미 소리조차도 세월을 알고 시를 알고 때를 알고 있는데, 만물의 영장류 속에 끼어 있는 나는 도대체 어떤 미련이 있기에 어정쩡하니 이 주변을 맴돌고 있는가? 이상용 가평군 전략사업TF팀장ㆍ경영학박사

[기고] 추석 명절 벌쏘임 주의보!

최보규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화되며, 가족이나 지인들을 제대로 못만난지도 어느덧 2년. 그렇게 우리 민족 최대 명절 추석이 다가왔다. 민족 최대 명절 추석에는 벌초와 성묘를 가는 사람들로 북적이게 된다. 조상에게 예를 갖추기 위해서 조상의 묘를 정갈하게 다듬는 의미 있는 일이지만 매년 벌초 때마다 벌에 쏘이는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벌들은 번식과 세력을 확장하는 시기인 추석 전ㆍ후에 활동이 왕성하고, 독성이 강해 성묘객과 벌초하는 사람은 더욱 유의해야 한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올여름 벌 쏘임 사고는 지난 6월 230건에서 7월 747건으로 산란기가 다가올수록 증가하는 추세다. 벌 쏘임 사고를 예방하려면 벌을 자극하는 향수, 화장품, 스프레이 등을 자제하며, 벌은 단 성분을 좋아하기 때문에 탄산음료나 달콤한 음료를 피해야 한다. 또한 밝은색 계열의 소매가 긴 옷을 착용하고, 챙이 넓은 모자를 착용하여 신체 노출을 최소화해야 한다. 실수로 벌집을 건드렸을 때는 큰 동작을 삼가고, 최대한 몸을 낮추고 나서 머리와 목을 감싸고, 신속하게 10~20m 이상 벗어나야 한다. 그럼에도 벌에 쏘인다면 손톱이나 신용카드를 이용해 벌침을 제거한다. 핀셋이나 손가락을 사용하면 침이 더 깊게 들어가거나 2차 감염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쏘인 부위는 심장보다 낮게 해서 독소가 심장으로 퍼지지 않게 하며, 감염방지를 위해서 소독하거나, 깨끗한 물로 씻은 후 10분간 얼음 주머니 등으로 찜질해 통증을 감소시켜 준다. 얼음 주머니는 통증을 경감시키고, 독소가 피부 속으로 스며드는 속도를 낮춰 준다. 하지만 벌독 알레르기(아나필락시스) 증상으로 과민성 쇼크 등이 발생할 수 있는데, 그 증상으로는 속이 메스껍고 울렁거리며 구토, 설사, 어지러움, 전신 두드러기와 호흡곤란이 올 수 있다. 이때는 최대한 신속히 119에 신고 후 1시간 이내에 병원치료를 받아야 한다. 모든 재난사고는 예방과 대처방법을 숙지한다면, 피해를 최소화시킬 수 있는 것은 당연지사다. 벌 쏘임 또한 예방과 대처방법을 충분히 숙지, 안전한 추석명절을 보내길 바란다. 최보규 구리소방서 재난예방과 소방교

[기고] 중원에서도 기본소득이 압도적이었다!

기본소득이 중원에서 신 복지를 압도적으로 승리했다. 기본소득은 그 누구도 거역할 수 없는 시대정신임을 방증한 결과이다. 전혀 속내를 알 수 없다는 중원에서도 기본소득은 명확하였고 압도했다. 충남지역은 현 도지사뿐만 아니라 민주당 현역 국회의원들이 기본소득의 주창자인 이재명 지사를 지지하지 않는 열세 지역이라고 칭했던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이것은 도지사와 국회의원들은 지역 민심을 온전히 읽지 못하고 민심과 매우 동떨어진 행보를 보여주는 대목인 셈이다. 민주당의 전체 선거인단 투표가 포함된 슈퍼위크(정점을 찍는 한 주) 등이 많이 남아 있는 것을 감안 한다면 대전충남, 세종, 충북 지역 순회 경선은 민주당 본경선 전체 득표율의 일부에 불과하지만, 충청도가 선거의 역사에서 차지하는 의미는 전국 선거의 바로 미터(barometer) 이기에 그 중요성은 매우 크다. 곧 충청의 승자가 경선의 승자로 이어가고 본선 또한 충청의 승자가 최종승자의 결과로 이어졌다는 것이 대한민국의 선거 역사다. 이 같은 충청 바람이 이 지사 쪽으로 향하였기에 나머지 순회 지역경선 역시 이 지사의 대세에 크게 거스르기는 매우 어려울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상된다. 중원에서 신 복지를 주장하는 이낙연 후보가 무너지면, 기본소득을 강력한 추진력으로 선점한 이재명 후보는 더욱 탄력을 받게 되고 가볍게 과반수를 넘기면서 결선 투표 없는 20대 대통령선거 여당 후보가 될 것이고, 무조건 기본소득의 제도화가 곧 도래할 것을 예상케 하는 대목이다. 중원의 승자는 중원경선 첫날 이렇게 작금의 시대정신을 외쳤다. 청년들이 친구와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수백 장의 이력서를 남긴 채 죽어가고 있습니다. 배달 오토바이를 타다 죽어가고 공장 기계에 눌려 죽어가고 있습니다. 규칙을 지키면 손해가 없고 규칙을 어기면 손해 보는 상식적인 세상을 만들어야 합니다라고 작금의 한국 사회가 대면하고 있는 사회 불평등과 소득 양극화, 그리고 불공정에 대해 명확하게 사회진단을 하였고, 억울함이 없는 공정세상 이재명이 반드시 만들어 드리겠습니다.라고 사회 불평등의 사회문제 해법을 제시하였다. 이것이 기본소득 민주주의 국가라고 필자는 독해한다. 중원의 승자 이재명 지사의 핵심선거정책은 기본소득이다. 이 지사는 임기 내 모든 청년(19세-29세)에게 1년 2백만 원, 2023년 25만 원으로 시작하여 모든 국민에게 임기 내 1인당 1년 100만 원을 소멸성 지역 화폐로 지급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담은 기본소득 정책을 발표하였다. 기본소득 지급 첫해인 2023년은 청년(19세-29세) 700만 명에게 100만 원, 모든 국민에게 25만 원으로 4인 가구 기준 100만 원이 될 것이고 이 액수가 젊은 청년과 국민 모두에게 지급되는 기본소득이 도입될 경우 대략 20조(청년:7조 + 모든 국민:13조)의 국가 예산이 소요된다. 이 지사가 주장하는 기본소득은 가난한 이들을 대상으로 삼는 세련된 복지정책이나 경제정책 하나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모든 이들이 자기 발로 독립적으로 굳건히 설 수 있도록 하는 사회경제적 발판이자 모두에게 민주적으로 실질적 자유를 공정하게 누릴 수 있는 튼튼한 사회정책이자 새로운 분배체계의 공정성이다. 중원의 승자는 중원경선 두 번째 되는 날 또 이렇게 외쳤고 그 의지를 보여주었다. 이 지사는 두려움과 기득권 때문에 가보지 못했던 길, 제가 앞장서서 길을 만들겠습니다. 이재명은 성남에서 했습니다. 이재명은 경기도에서 했습니다 그렇다 이 지사는 성남시장 재직시절이던 2016년 1월에 청년 배당을 좌고우면하지 않고 강력하게 추진하였다. 일종의 기본소득의 서막이다. 이 지사는 더욱 박차를 가했다. 젊은 청년들의 경제적 기본권 보장을 지원하기 위해서 경기도 청년기본 소득을 실시하였다. 코로나 19 팬데믹 상황으로 생업의 고단함과 바이러스에 맞서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경기도민를 위해 1차 재난 기본소득(2020년 4월)과 2차 재난 기본소득(2021년 2월) 등 경기도 재난 기본소득을 강력하게 추진하여, 코로나를 극복하는 경기도민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그 기본소득이 시장에 풀려 꺼져가는 골목상권과 전통시장에 꺼져가는 불씨를 되살려 놓았다. 이것이 무조건 기본소득으로 부분(소액) 기본소득에 해당될 수 있다. 더 나아가, 이 지사는 정약용 선생이 소망했던 삼농三農(상농上農, 후농厚農, 편농便農)과 국토균형발전(또는 소멸지역위기극복)을 위해 범주별 기본소득인 농민 기본소득을 2021년 하반기부터 여섯 개 시군(포천, 연천, 안성, 여주,양평, 이천)에서 10월부터 실시될 계획이며, 곧 농촌 기본소득도 추진될 예정이다. 이처럼 이 지사는 해낸 일이 많다. 또, 이 지사는 그 연설 말미서 이제 새로운 대한민국, 이재명이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이! 새로운 대한민국은 이 지사가 언제나 항상 소망하는 억강부약 대동세상일 것이다. 이 지사는 중원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한 후 오늘 또 빚을 졌습니다라는 제목으로 패이스북에 이 지사의 진심과 실천 의지를 담은 글을 올렸다. 정치란 동지의 수많은 헌신에 빚지며 길을 내는 일 같습니다. 그 어떤 길도 그냥 쉽게 만들어지는 법이 없습니다라고 동지애의 글을 올렸다. 그렇다! 기본소득 제도화되는 그 길, 그 긴 여행에, 이 지사가 호명하는 그 동지들은 기본소득의 작은 씨앗이 되어 함께 길동무, 말동무하면서 동행할 것이다. 또, 그 동지들은 한결같이 기본소득이 모두에게 사회경제적 발판의 싹을 틔울 것이고, 진정한 민주주의 실현의 꽃을 피울 것이며, 억강부약 대동 세상의 열매가 맺을 것이라고 강력하게 믿고 있으며, 국민과 이 지사와 함께 소통하고 공감하고 실천하면서, 기본소득의 제도화되는 그 길, 경험이 가득한 그 긴 여행(오딧세이아: Odysseia)을 그 동지들은 뚜벅뚜벅 걸어갈 뿐이다. 김상돈 기본소득 국민운동 경기본부 상임대표ㆍ고려대 교육대학원 겸임교수

[기고] 아름다운 거짓말

한 치의 거짓 없이 참말만 하고 사는 세상을 상상해 봤다. 젊은 두 남녀가 맞선을 보기 위해 만났다고 가정해 보자. 둘이 이런저런 얘기를 나눈 뒤에 제가 맛집을 아는데 거기로 저녁을 먹으러 갈까요? 하고 묻는 남성에게 저는 못생긴 당신하고 밥 먹기 싫어요라고 여성이 솔직하게 답변한다면 어떻게 될까? 이때 솔직함은 상대에게 상처를 줄 뿐이지 미덕이 될 수 없다. 거짓말이 필요한 상황을 잘 보여 주는 문학 작품이 있다. 서머싯 몸의 단편 소설 척척박사다. 소설 속 켈라다 씨가 흥분할 만한 사건이 일어난 것은 람제이 씨의 아내가 하고 있는 진주 목걸이 때문이었다. 람제이 씨는 자기 아내가 하고 있는 진주 목걸이는 뉴욕을 떠나기 바로 전날 어떤 백화점에서 단돈 18달러에 샀다고 말한다. 이에 대해 진주의 최고 전문가임을 자처하는 켈라다 씨는 얼굴이 상 기된 채 어림도 없는 소리 말라며 저건 진짜라고 대꾸한다. 람제이 씨가 그렇다면 내기를 하는 게 어때요? 저 목걸이가 가짜라는 것에 난 1백 달러를 걸겠어요라고 말하자 켈라다 씨는 좋다고 대답한다. 람제이 씨가 아내의 목걸이를 끌러서 켈라다 씨에게 넘겨줬다. 켈라다 씨는 포켓에서 확대경을 꺼내더니 세밀하게 그 목걸이를 검사했다. 이윽고 이겼다는 듯한 웃음이 그의 얼굴에 번졌다. 그는 목걸이를 돌려줬다. 그리고 막 입을 열려고 할 때 람제이 씨 의 아내 얼굴이 눈에 띄었다. 그녀는 금세 졸도라도 할 듯이 새하얗게 질려 있었다. 그녀는 크게 부릅뜬 눈으로 켈라다 씨를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었는데 절망적인 애원을 호소하는 듯한 눈빛이었다. 이 여인을 지켜본 켈라다 씨는 진주 목걸이가 가짜가맞다고 거짓말을 한다. 곤경에 처한 여인을 구하기 위해서였다. 사실인즉 람제이 씨의 아내는 진주 목걸이를 비싼 값에 샀으면서 값싸게 산 것처럼 남편 을 속였던 것이다. 켈라다 씨는 백 달러짜리 지폐를 람제이 씨에게 건네줬다. 그는 내기에서 이길 수 있었으나 백 달러의 손실도 감수하고 자존심이 상함도 감수하고 자기가 지는 쪽을 택한 것이다. 인생에 정답이 없기에 그가 거짓말을 한 게 무조건 잘한 일이라고 확신할 수는 없다. 그러나 본인이 손해를 보면서까지 다른 이를 위해 거짓말을 하는 건 아름다운 일임에틀림없다. 우리는 삶을 혼자 꾸려 간다고 여기기 쉽지만 사실은 다른 이들과의 상호 작용에 의해 삶이 구성된다. 모든 기억과 경험이 생을 만들어 간다. 그러므로 타인의 입에서 나온 잔인한 진실 하나가 누군가의 인생에 해를 끼치는 일은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법. 만약 남에게 치명적인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진실을 알고 있다면, 우리가 어떻게 하는 게 좋을지 고민이 꼭 필요한 이유다. 피은경 칼럼니스트

[기고] 연천을 건설하자

홍영화 내년 6월이면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있다. 이번이 8번째 선거지만 공약(公約)이 아닌 빌 공자의 공약(空約)을 하는 정치인들이 이번에도 많을 것이다. 되지도 않을 공항을 유치하겠다든지, 지하철을 끌어 오겠다든지 말이다. 왜 정치인들의 공약이 빌 공자의 공약(空約)이 될까? 큰 것을 터뜨려 한방에 유권자 마음을 사로잡고 싶은 마음에서 나오는 것이 아닐까? 어느 정치인이 이런 말을 했다. 뭐든 한 번에 큰 것을 이루면야 좋겠지만, 그것이 그리 쉬운가? 그것보다는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작은 것 하나하나를 이루어 보는 것이 어떨까? 우리 연천에 몇 천억, 몇조 원의 대규모 국책사업, 시책사업을 유치, 개발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그런데 그것이 그리 쉬운 일 인가? 그렇다면, 이렇게 해보는 것은 어떨까? 지금 당장 내가 할 수 있는 나에게 맡긴 작은 일을 열정적으로 미치도록 열심히 해보는 것이다. 이번 2020 도쿄 올림픽에서 화제가 된 유도 선수가 있다. 바로 여자 유도 48㎏급에 출전한 강유정 선수이다. 강유정 선수는 경기 전날 계체를 통과 하기 위해 강도 높은 체중 감량을 했지만 여의치가 않자 공식 계체 5분을 앞두고 몸무게 150g을 줄이고자 문구용 가위로 머리카락을 모두 자르고 가까스로 계체를 통과했다. 비록 올림픽 출전 시간은 단 2분에 그쳤지만, 사람들이 그녀에게 보내는 박수는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 미치도록 열심히 하는 그런 열정일 것이다. 또 한가지 예를 들어 보자. 지금은 퇴직하신 모 과장님의 일화이다. 이분은 내가 연천 출신이니 예산 하나라도 더 따와 연천에 다리 하나라도 더 놓으면 연천이 그만큼 더 발전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마인드를 가지고 일하시는 분이다. 예전에 상위 부처의 예산을 따내기 위해 술자리를 같이 하거나 갖은 인맥을 동원하곤 했다. 그런데 세상이 변해 술자리 자체에 부담을 갖는 시대가 되었다. 이때가 골프 대중화가 시작된 시기이기도 하다. 좋아하던 술자리를 끊고 골프 연습장을 다니며 레슨을 받고 밤낮으로 열심히 하니 이제 사람들과 어울려 필드에 나갈 수 있는 실력이 되었다. 상위 부처 직원을 만나 같이 밥이나 한번 먹자고 하면 이리저리 거절하던 상위 부처 직원들도 주말에 골프나 한번 하자고 하면 흔쾌히 만나 주었다. 라운딩을 하며 연천의 어려움을 얘기하니 다른 시ㆍ군보다 더 많은 예산을 따올 수 있었다. 천재는 노력하는 자를 이기지 못하고, 노력 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이기지 못한다고 했다. 필자는 여기에 하나를 더 추가하고 싶다. 즐기는 자는 그 일에 열정적인 자, 미친 자를 이기지 못한다고. 공직자들에게 제안하고 싶다. 우리 근무 시간만이라도, 발령 나서 근무하는 기간만이라도 나의 일에 한번 미치도록 열정적으로 일해 보자. 600여 공직자 한명 한명이 자기 일에 미치도록 열정적으로 열심히 일을 한다면 천릿길도 한걸음부터 이고, 만리장성도 벽돌 하나 에서 시작했듯이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것 하나하나를 하다 보면 행복한 연천 다시 찾고 싶은 연천을 건설 할 수 있지 않을까? 홍영화 연천군 건설행정팀장

[기고] 기업과 직원의 동반성장, 사업주훈련으로 함께해요!

이철민 한국산업인력공단 경기북부지사장 이번 도쿄올림픽에서 최선을 다하는 대한민국 선수들의 모습은 코로나19로 지친 국민들에게 감동과 위안을 주었다. 특히 내 눈길을 사로잡은 건 여자배구팀이었다. 탁월한 팀워크를 발휘하며 활약하는 대표팀을 보며 CEO라면 이들처럼 구성원의 결속력을 높이기 위한 여러 고민을 해봤을거라는 생각이 스쳤다. 최근에는 뉴스에서 취업난에 고통받는 구직자 못지않게 구인난으로 고민하는 중소기업의 상반된 소식을 쉽사리 접한다. 임금근로자 3천953명을 대상으로 한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의 첫직장 근속기간 통계에 따르면 2021년 5월 기준 첫 일자리를 그만둔 사람은 67%이며 첫직장 평균 근속기간은 18개월이다. 이러한 결과에는 회사가 자신을 소모품으로만 여긴다는 직원들의 무력감도 하나의 이유로 작용하지 않았을까 조심스레 생각해본다. HRD전문기관의 구성원으로서 기업과 근로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도록 무엇이 필요할지 고민이 이어졌고, 직원 스스로가 회사의 비전을 함께 그려나갈 파트너라고 진심으로 느낄 수 있도록 기업이 직원의 역량개발과 교육에 투자해야 한다는 확신이 들었다. 당장 눈 앞의 업무가 보이는데 시간을 빼 교육을 하자니 아쉬운 마음이 앞설 수 있지만 사실 교육은 매일 이루어진다. 동료와 선배에게 업무를 물어보고 부서이동으로 인수인계를 받기도 한다. 일상에서 흔히 일어나는 이러한 내부교육을 고용보험으로 환급받으며 시작해보면 어떨까? 교육열의가 있지만 고민하는 기업이라면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운영하는 사업주 직업능력개발훈련(이하 사업주 훈련이라고 함.) 제도에 주목해보자. 사업주 훈련은 사업주가 고용보험에 가입된 소속 근로자에게 직무교육을 실시할 때 소요되는 훈련비의 일부를 지원해주는 제도이다. 최소 8시간의 교육시간표를 세우고 훈련을 진행한 후, 비용을 신청하면 훈련비를 지원받는다. 회사에 필요한 훈련은 회사가 제일 잘 알기에 맞춤형 훈련을 직접 계획할 수 있다. 우선지원대상기업이라면 최소 500만원부터 기납부한 고용안정 및 직업능력개발사업 보험료의 최대 240%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지 막막하다면 우리 공단의 기업방문 컨설팅을 신청하면 공단 직원이 무료로 기업에 직접 방문하여 컨설팅을 해주고 관련 훈련도 추천해준다. 자체적으로 우리 기업에 맞는 훈련을 설계하기가 부담된다면 기업맞춤형 현장훈련(S-OJT)으로 부담을 낮춰보자. 기업맞춤형 현장훈련은 재직자가 체계적인 훈련과 노하우 전수를 받을 수 있도록 중소기업의 훈련체계를 마련해주는 사업이다. 기업이 실제 근무장소의 시설과 장비로 훈련할 수 있도록 전문 지원기관이 기업의 업무를 분석해주고 맞춤훈련을 설계해준다. 무료로 지원되므로 훈련의지가 있는 기업이라면 일단 도전해보자. 앞서 언급한 지원사업 외에도 우리 공단은 8월부터 기업이 더 손쉽게 비용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기업직업훈련 바우처 사업, 소프트웨어분야 기업맞춤형 시범사업을 운영하는 등 훈련 진입장벽을 낮추어 더 많은 기업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2020년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의 청년사회경제실태조사에 따르면 가장 최근 그만둔 일자리의 자의적 퇴사 사유로 23%는 더 나은 보수복지를, 20%는 더 나은 근무환경을 위해서라고 한다. 직원교육으로 회사 내외부의 만족감을 높이기 위한 첫 발걸음을 떼어보는 것이 어떤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그 여정의 시작에 동반자로서 함께 하겠다. 이철민 한국산업인력공단 경기북부지사장

[기고] 인공지능으로 범죄 사전 차단

인공지능(AI)으로 범죄를 사전에 차단한다.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를 본적이 있는가? 미국 워싱턴 DC 소속 경찰관인 주인공(톰 크루즈)은 살인이 발생할 정확한 시간과 장소 등을 예측하는 최첨단 범죄예방 시스템으로 미래의 범죄자를 체포한다. 그의 활약으로 워싱턴 DC의 살인율은 90%까지 감소한다. 50년 후의 미래를 다룬 영화주제가 상당히 비현실적인 것 같지만 2021년 대한민국에서 조금씩 현실화되고 있다. 현재 대한민국 경찰은 범죄에 선제적 대응역량을 강화하고자 지오프로스(범죄자료분석)와 프리카스(인공지능 활용 고위험지역예측)라는 범죄예측 프로그램을 운용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들은 과거 범죄 발생 내역을 기반으로 범죄를 지역, 시간, 수법별 등으로 다양하게 분석해서 범죄현황 데이터베이스 자료를 구축하고 이를 바탕으로 인공지능을 활용해 지역별 범죄발생 고위험지역과 112신고 예상장소를 분석한다. 분석정보의 활용과 효과를 극대화하고자 경기북부경찰청에서는 상황분석전담요원(이하 SAO)을 운용하고 있다. 각종 모니터링 시스템과 범죄예측프로그램 등을 활용, 치안정보를 생산해 현장경찰관의 전략적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요원이다. 경찰서별로 정기적으로 전문적 교육을 받은 SAO가 범죄예측프로그램으로부터 얻은 여러 범죄예측정보를 일선 지구대, 파출소 경찰관에게 실시간으로 전파하고 현장경찰관들은 관내 순찰 시 SAO요원이 권고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선제적 집중순찰하고 CCTV 관제센터에서는 카메라 화상순찰을 한다. 이러한 치안 활동은 범죄예방은 물론 신속한 신고출동으로 범죄에 더욱 선제 초동조치를 가능하게 해 범죄대응역량을 높일 수 있다. 실제로 남양주북부경찰서는 지난 7월 긴급신고(Code0,1) 도착시간이 약 2분 가까이 단축됐으며 건축자재 절도범을 신속하게 검거하는 등 실효 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SAO의 보이지 않는 역할은 이뿐만이 아니다. 두 번째는 메뉴얼 토스이다. 민감하고 까다로운 사건의 현장조치 매뉴얼을 SAO가 관리해 관련 신고접수 시 출동경찰관에게 매뉴얼을 전달함으로써 현장경찰관이 업무처리를 수월하게 할 수 있도록 서포트 하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SAO의 보이지 않는 활동은 일선경찰관의 현장대응역량과 내부만족도 제고는 물론 빈틈없는 치안서비스를 제공받는 시민들의 체감안전도 향상에도 상당히 기여할 것이다. 기술의 발전과 시대의 흐름에 맞춰 경기북부도경찰청은 SAO운용과 함께 더욱 전문성 있는 조직으로 발전하면서 현장경찰관들의 컨트롤타워이자 든든한 조력자가 되어 호흡을 맞추고 있다. 가장 안전한 경기북부를 만들고자 112치안종합상황실은 더욱 매진할 것이다. 최요한남양주북부경찰서 치안종합상황실 경장

[기고] 공직자의 청렴은 지친 국민을 위로해 줄 수 있다

의왕소방서 장영환 소방장 대한민국 공무원이라면 반드시 갖춰야 할 기본 의무가 있다. 그것은 바로 청렴이다. 국어사전에 청렴을 찾아보면 성품과 행실이 높고 밝으며 탐욕이 없는 것이라고 정의돼 있는데 공무원이 국가기관의 업무를 수행하며 국민에게 봉사하는 데 부담되는 특별한 의무가 바로 청렴이다. 잊을 만하면 매스컴에 터져 나오는 공직자의 각종 비리와 업무처리의 행태는 코로나19로 지친 국민에게 더 큰 실망감을 안겨 주며 정부에 대한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요인이 된다는 점에서 공직자의 한 사람으로서 매우 안타깝다. 부정부패 또는 비리가 끊이지 않는 이유는 공직자로서 의식 부족과 제도를 악용해 자신의 이익만을 챙기려는 이기적인 마음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그러면 오늘날 공직자들이 가져야 할 청렴의 자세는 무엇일까? 어디서 어떤 일을 하더라도 사소한 것부터 원칙을 지키고 맡은 바에 책임을 다하며 기본에 충실한 것이 중요한 자세라고 생각된다. 공직자는 늘 겸손한 자세로 솔선수범하며 개인의 성장은 물론 지역과 국가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높은 자리에 설수록 청렴하고 낮은 자세로 임하는 마음가짐이야말로 공직자로서 현시대를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소방공무원에게 청렴의 자세란 무엇이고 어떻게 실천해야 하는가? 대한민국 안전 지킴이로서 재난현장 전문가 역할이 기본이며 각종 재난으로 고통받는 국민의 마음까지 어루만져 줄 수 있도록 밝은 모습으로 다가가는 친절이 청렴의 실천이 아닐까 생각한다. 청렴 문화가 정착되기 위한 새로운 시작점인 친절을 위해 여러 정책이나 홍보도 중요하겠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친절이 몸에 자연스럽게 베일 수 있도록 스스로 마음가짐과 평소 국민을 대하는 자신의 자세를 되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공직생활을 하는 것은 국민이 있기 때문임을 되새기며 소방공무원 모두는 국민을 섬기고 봉사하는 자세로 업무에 임할 때 더욱더 청렴한 대한민국으로 거듭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장영환 의왕소방서 소방행정과 소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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