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무경찰 감축 및 폐지가 국정과제로 확정돼 2018년부터 의무경찰 인원을 매년 20% 감축됐고 2023년에는 의무경찰제도가 폐지됨에 따라 신임 경찰관은 1년간 경찰기동대에서 기동대 경찰로 의무복무를 하게 됐다. 이로 인해 경찰기동대 대부분은 경찰조직에 첫발을 내디딘 20~30대의 젊은 경찰관이 주를 이루고 있다. 신임 경찰관은 다양한 경험과 업무 노하우를 습득한 베테랑 경찰관은 아니지만, 경찰공무원 시험 합격 당시 간직했던 초심과 젊은 열정, 패기를 바탕으로 기동대의 기본 업무를 비롯해 방범 근무, 각종 지원 그무 등 모든 업무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고,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보통 기동대 경찰이라 하면 집회 시위를 관리하는 경찰로만 인식하고 있지만, 집회 시위가 없는 날에는 경찰서 방범순찰 근무, 미아 실종자 수색, 코로나 상황 생활치료센터 경비 근무, 각 지역 보건소 역학조사 지원근무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예를 들면 최근 경기남부경찰청 소속 9기동대 대원이 광주의 한 은행에서 방범 근무 중 금융위원회 사칭에 속아 현금 3천만원을 인출하려는 피해자를 확인하고 대출 및 송금을 즉시 중단시켜 큰 재산 피해를 막았고, 지난 3월과 7월에는 경기도내 생활치료센터를 무단으로 이탈한 확진자를 조기에 발견, 국민의 피해를 최소화하기도 했다. 그 외 집합금지 명령을 위반하고 영업 중인 유흥업소 2곳을 적발하고, 벌금 수배자 검거, 과태료 체납한 영치차량 적발 등의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또한 기동대 경찰의 주요 업무가 집회 시위 관리임을 인식하고, 집회 시위 대처능력 향상을 위한 훈련에도 매우 적극적인 자세로 임하고 있다. 최근 경기남부경찰청에서 팀워크 향상 및 체력증진을 위해 추진한 강철기동대라는 특화된 훈련이 있다. 단체 훈련을 하기 어려운 요즘에 개개인이 스쿼트, 턱걸이, 팔굽혀펴기 등 홈트레이닝 등을 통해 스스로 체력을 높인다. 전체 기동 부대는 앞선 3가지 종목을 통해 강철기동대 우수 부대 선발전도 뜨거운 참여와 호응 속에 진행 중이다. 필자가 신임 기동대 경찰들과 함께 생활해보니, 모든 업무에 적극적이고 의욕에 넘쳤으며, 빠른 업무 습득 능력, 책임감, 소통능력, 준법정신 등 경찰관으로서 필수 기본 덕목을 모두 갖추고 있었다. 1년 기동대 의무 복무를 마친 뒤 경찰서 및 지구대로 발령을 받아 치안의 최일선 현장에 투입돼도 초지일관(初志一貫) 변하지 않는 마음을 끝까지 지켜나가며 업무에 임한다면 국민에게 더욱 질 좋은 치안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확신한다. 앞으로 있을 신임 기동대 경찰들의 찬란한 경찰생활을 응원한다. 김영준 경기남부경찰청 9기동대 3제대장(경감)
오피니언
김영준 경기남부경찰청 9기동대 3제대장(경감)
2021-10-28 18: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