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위드 코로나 시대’ 체육이 중심이 되자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탄력을 받으면서 정부는 11월부터 단계적 일상 회복, 이른바 ‘위드 코로나’로 방역체계 전환을 예고했다. 정부의 위드 코로나 전환은 팬데믹으로 침체돼 있던 체육계에 가뭄의 단비와 같은 소식이다.

위드 코로나가 시행되면 프로스포츠의 관람 수익 증가, 엘리트 체육의 경쟁력 향상, 체육시설의 이용 제한으로 인해 위축돼 있던 생활체육의 활성화 등 팬데믹으로 체육계가 앓고 있던 여러 가지 문제점들을 점차적으로 해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체육분야의 정상화는 관련 산업과 지역상권 소비문화의 증가로 이어져 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 된다.

이와 같은 파급 효과를 예상한 해외 여러 나라들은 벌써부터 체육을 위시로 위드 코로나 시대를 열고 있다.

영국이 전 국민의 코로나 백신 1차 접종률 72%, 2차 접종률 66%를 기록하면서 접종확인증이 있는 국민을 대상으로 프로스포츠 관람을 전면 허용한 것과, 스페인이 시범적으로 10월 한 달간 실외스포츠는 100%, 실내 스포츠는 80%의 관중을 허용하는 정책을 시행한 것이 그 대표적인 사례다. 이러한 사례들은 위드 코로나 시대에 체육이 가진 영향력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우리나라 역시 전 국민의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률이 78%, 2차 접종률이 61%를 넘어서면서 위드 코로나 시행을 앞두고 있다.

위드 코로나가 시작되면 장기간 침체돼있던 사회에 활력을 불어 넣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선진국들이 체육을 활용해 위드 코로나 시대를 열어가는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체육이야말로 여가문화의 증진과 경제활성화 등 다양한 측면에서 사회에 활력을 불어놓을 수 있는 최고의 수단이다. 또한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스포츠 관람 및 체육시설이용 등의 혜택이 우선으로 허용 될 가능성이 커 미접종자들의 백신 접종률 증가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보여진다.

따라서 다가오는 위드 코로나 시대에는 체육계와 정부, 지방자치단체가 함께 고민해 체육을 중심으로 일상으로의 회복을 준비해 나가는 정책을 마련하는 데 머리를 맞대야 할 것이다.

박광국 수원시체육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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