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원대 맥주에 5천원대 안주”…잘 나갔던 ‘스몰비어’, 왜 사라졌을까?

“9년 전만 해도 동네에 스몰비어 매장이 4개였는데…지금은 저희 빼고 다 사라졌죠.” 성남시 중원구에서 ‘압구정 봉구비어’를 운영하는 A씨는 지난 2014년 3월 처음 가게 문을 열었다. 소규모로 운영하면서도 저렴한 맥주와 안주를 강점으로 내세워 손님을 끌어모을 수 있겠다는 판단이었다. 하지만 A씨의 희망찬 미래에는 이내 ‘먹구름’이 드리웠다. 개업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경쟁 업체들이 우후죽순 생겨나기 시작한 것이다. 프랜차이즈, 비(非)프랜차이즈 할 것 없이 ‘봉구비어’ 컨셉을 따라하는 생맥주 가게가 늘어났고, 조그만 동네에 어느새 스몰비어 매장만 4개가 됐다. 개업 후 3~4년이 지났을까. 그는 스몰비어 인기가 예전만 못하다는 사실을 피부로 느끼기 시작했다. 그 시점부터 실제로 주변 스몰비어 매장들은 하나 둘 씩 문을 닫았다. 그렇게 9년이 지난 지금 동네에 살아남은 건 A씨 매장 단 한 곳 뿐이다. 그는 “2014년 봄에 개업한 뒤 가을이 왔을 때 쯤 이미 시장은 포화상태였다. 봉구비어 같은 스몰비어 매장은 특별한 안주가 있는 것도 아니고, 소규모로 누구나 운영할 수 있어 유사 매장이 지나치게 많았다”며 “그러다 보니 손님들이 너무 빨리 스몰비어에 대한 피로감을 느낀 것 같다”고 말했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이른바 ‘생맥주의 계절’이 도래한 가운데 저렴한 생맥주와 안주를 강점으로 내세웠던 ‘스몰비어’가 자취를 감춘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 그야말로 탄탄대로를 걷던 스몰비어는 왜 사라졌을까? 27일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 정보공개서에 따르면 스몰비어의 대장 격인 ‘압구정 봉구비어’의 전국 가맹점 수는 2017년 473개에서 2022년 246개로, 5년 사이 절반가량의 가맹점이 문을 닫았다. 같은 기간 경기도내 가맹점 수 역시 89개에서 40개로 반토막 났다. ‘용구비어’ 역시 2017년 163개에서 2021년 43개로 전국 가맹점 수가 급감했다. 특히 가맹본부의 재무상황 또한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용구비어는 2017년 4천만원 남짓의 당기순이익을 낸 뒤 4년 후 무려 2억7천여만원의 당기순손실 기록했다. 이 외에도 청담동말자싸롱, 봉쥬비어, 상구맥주 등 다수의 스몰비어 업체 역시 규모가 축소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문가들은 시장 내 유사 브랜드의 포화와 새 것을 추구하는 소비 심리가 결합돼 발생한 현상이라고 분석한다. 최철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스몰비어는 한 때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각광 받았지만 유사 브랜드로 시장이 포화됐고, 소비자들의 흥미와 만족감이 줄어들게 됐다”며 “여기에 더해 새로운 것을 찾아 떠나는 소비심리도 반영되며 스몰비어 업계의 몰락이 나타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차세대 소형위성 2호 안테나 펼쳤다…도요샛 1기는 행방 묘연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에 실려 우주로 올라간 차세대 소형위성 2호가 26일 주 탑재체인 영상레이다(SAR) 안테나를 펼치며 순조롭게 작동 준비에 들어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부탑재 위성 중 도요샛은 3호기를 제외한 1·2·4호기의 신호 수신에 성공했고, 민간 큐브위성 중 루미르와 카이로스페이스 위성도 운용을 시작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7일 오전 10시40분 기준 누리호에 실린 위성 상태를 확인한 결과를 이같이 발표했다. 앞서 지상국과의 쌍방향 교신에 성공했던 차세대 소형위성 2호는 26일 오후 6시30분께 길이 5.2m의 SAR 안테나를 펼쳤다. 차세대 소형위성 2호는 고도 550㎞ 태양동기궤도에서 국산 소형 X-대역 SAR을 이용해 지구를 관측하고, 우주 방사선과 우주 폭풍을 관측하는 임무를 지니고 있다. SAR은 빛과 구름 영향 없이 주야간 지상 관측이 가능한 장비다. 모듈 상태와 위성의 자세 제어 기능도 점검했으며 모두 정상으로 나타났다. 차세대 소형위성 2호는 다음 주 과학임무용 탑재체인 우주방사선관측기와 기술 검증 탑재체 4종의 기초 기능 점검을 수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한국천문연구원의 도요샛은 아직 3호 다솔의 신호가 잡히지 않는 상황이다. 3호기의 경우 누리호 발사 후 명확한 사출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바 있다. 1호기는 발사 당일인 25일 위성 신호를 받는 데 성공했고, 2호기는 26일 오전 위성 신호를 받고 양방향 교신에도 성공했다. 4호기는 전날 오후 6시24분 천문연 대전 지상국에서 첫 위성 신호와 상태 정보를 받는 데 성공했다. 또 산업체 큐브위성 중 발사 당일 신호를 확인한 루미르 'LUMIR-T1'과 카이로스페이스 'KSAT3U'는 현재 운용 모드로 돌입했다. LUMIR-T1은 현재 배터리 충전 모드로 운용 중이며, KSAT3U는 26일 오후 2시40분께 양방향 교신에도 성공했다. 아직 져스텍 'JAC'는 신호가 확인되지 않아 지속해 교신을 시도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큐브위성이 통상 신호를 수신하고 교신하는 시간을 일주일 정도로 보는 만큼 지속해 송수신 문제를 모니터링한다는 방침이다.

환불 지연 '2년 째'…소비자원, 비엣젯항공·에어아시아 이용 주의

#1. 2023년 2월 비엣젯항공의 항공권을 구입한 A씨는 140만여원을 신용카드로 결제했다. 이후 항공사 사정에 의한 운항 취소 사실을 통지받았으나 신용카드 결제 취소가 아닌 적립금이 지급됐으며 그마저도 사용에 제한이 있다고 안내를 받았다. #2. B씨는 지난 2020년 1월 에어아시아 홈페이지에서 필리핀 왕복 항공권(이용 예정일: 2023년 5월) 3매를 구입해 약 30만 원을 결제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두 달 후 취소를 요청했지만 환불이 되지 않았다. 항공사에 여러 차례 문의했으나 "상담 급증으로 환불이 지연되고 있다"는 답변뿐이었다. 이후 2023년 1월까지 환불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비엣젯항공과 에어아시아의 환불 지연 관련 상담이 크게 늘고 있다며 해당 항공사 이용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26일 밝혔다. 비엣젯항공과 에어아시아는 국내 소비자가 동남아시아를 여행할 때 많이 이용하는 저비용 항공사다. 지난해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관련 상담은 각각 329건, 520건이다. 특히 올해 1분기에만 비엣젯 항공 139건, 에어아시아 142건으로 지난해 4분기 대비 127.9%, 33.6% 증가했다. 올해 1분기 비엣젯항공 관련 상담은 취소·환불·교환 지연 및 거부가 66.2%(92건)로 가장 많았으며 '적립금 관련 불만'은 55건으로 절반 이상이었다. 비엣젯항공은 지난 2021년 6월부터 항공권 구입 후 취소하면 적립금을 지급할 수 있다는 약관을 사용하고 있다. 소비자 사정에 따른 취소뿐 아니라 운항 취소·일정 변경 등 항공사 사정에 의한 경우도 구입대금을 적립금으로 지급한다. 자발적 취소 시에는 취소 시점과 무관하게 1인당 4만5천여원의 수수료도 발생한다. 하지만 적립금 유효기간이 1∼2년 정도며 다른 사람에게 양도가 되지 않는다. 해당 기간 안에 비엣젯항공을 이용하지 않으면 손해를 입는 것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달 비엣젯항공의 해당 약관조항을 시정 권고를 했다. 이행하지 않으면 시정명령 등을 처분할 예정이다. 에어아시아는 올해 1분기 상담 142건 중 '취소 및 환불 거부'가 52.8%로 75건, '계약 불이행'이 44%(63건)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2년 이상 환불이 지연되고 있다는 상담도 5건에 달했다. 에어아시아는 환불 지연 이유를 문의량 급증이라고 설명했지만, 소비자원은 코로나에 따른 경영난 때문으로 분석했다. 약관에 따르면 에어아시아가 판매한 국내 입출국 항공권은 결제 금액의 70∼100%까지 환불이 가능하지만 환불 예정 시점조차 명확히 안내하지 않아 소비자의 불만이 잇따르고 있다. 에어아시아는 '적립금으로 환불을 받으면 빠른 처리가 가능하다'고 안내하지만, 소비자원은 한번 지급되면 철회가 불가능한 점, 유효기간 등 사용 제한이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비자원은 두 항공사에는 부당한 거래조건 및 영업 관행에 대한 개선을 권고할 예정이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비엣젯항공이나 에어아시아의 항공권을 구입한 후 취소하면 적립금으로 환불을 받거나 장기간 지연될 수 있다"며 "분쟁이 원만히 해결되지 않으면 1372 소비자상담센터 또는 국제거래소비자포털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고 말했다.

누리호, 3차 발사 성공…민간 주도 우주개발 시대 '더 높이'

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가 지난 24일 발생했던 기술적 결함을 딛고 성공적으로 우주로 날아올랐다.  이번 3차 발사가 성공함에 따라 발사체 상업화와 민간의 발사체 기술 자립 가능성을 확인한 우리나라는 본격적인 ‘뉴 스페이스’(민간 주도 우주개발) 시대를 열어 젖혔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25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국내 우주 수송 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독자 개발한 누리호 3차 발사가 국민의 관심과 성원 속에 성공적으로 완료됐음을 국민들께 보고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장관은 "차세대 소형위성 2호의 경우 남극 세종기지에서 위성 신호를 수신했음을 확인했다"면서도 "주탑재 위성인 차세대 소형위성 2호와 큐브위성 6기는 정상 분리된 것을 확인했으나 도요샛 4기 중 1기의 경우 사출 성공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약간의 시간이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앞서 누리호는 이날 오후 6시24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전날의 기술적 결함을 극복하고 예정대로 발사됐고, 발사 125초(2분5초) 뒤 1단을 분리했다. 또 2분여 뒤에는 2단을 성공적으로 분리했다. 이후로도 누리호는 정상 비행을 이어갔고, 오후 6시37분께 목표 고도인 550㎞에 도달했다.  목표 고도에 도달한 누리호는 먼저 차세대 소형위성 2호 분리에 성공했다. 이후 20초 간격으로 져스택, 루미르, 카이로스페이스의 큐브 위성들을 분리했고, 한국천문연구원의 도요샛 4기도 떼어내는 데 성공했다. 발사 923초(15분23초)가 지난 오후 6시39분께 위성 분리가 모두 종료됐고, 오후 6시42분 최종적으로 누리호의 비행이 끝났다. 윤석열 대통령도 누리호 3차 발사 성공을 축하하며 “우리나라가 우주 강국 주요 7개국(G7)에 들어갔음을 선언하는 쾌거”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누리호의 3차 발사 성공을 기점으로 지금껏 국가 주도로 이뤄진 우주 개발이 민간 중심으로 전환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체계 종합기업으로 참여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향후 항우연으로부터 발사체 기술과 노하우를 전수 받고, 이를 바탕으로 2025~2027년 예정된 4~6차 발사 임무를 주도하며 기술 자립도를 높일 전망이다. 정부와 항우연은 누리호 기술을 고도화해 차세대 발사체를 개발한 뒤 2032년 달 착륙선 자력 발사에 활용할 계획이다.

중기중앙회 경기본부, '민생활력 온도 +5℃ 캠페인'

“민생활력 온도 +5℃ 캠페인을 통해 민생경제 회복에 힘을 보태겠습니다.” 경기도내 중소기업계가 고물가와 고금리 등 복합 경제 위기로 허덕이고 있는 가운데 중소기업중앙회 경기지역본부가 광명전통시장과 안양남부시장 등지를 찾아 ‘민생활력 온도 +5℃ 캠페인’을 진행하며 시장 상인들에게 활기를 불어 넣었다. 25일 오전 광명전통시장. 김식원 경기중소기업회장과 도내 중소기업 협동조합 이사장과 임직원, 광명시청 공무원 등 총 20여명이 들어선 시장에는 녹두전 냄새가 가득했다.  어깨에 ‘민생활력 온도 +5℃’란 노란색 띠를 두른 이들은 온누리상품권으로 후각을 자극하는 녹두전, 꽈배기, 닭튀김, 견과류 등을 샀고, 시장 상인들을 북돋는것도 잊지 않았다. 광명전통시장에서 견과류 등을 판매하는 상인 양영신씨(63)는 “시장 주변으로 재개발이 시작되면서 유동인구가 30~40%가량 줄어 힘든 상황”이라며 “이런 행사를 계기로 소비를 해주시니 상인 입장에서는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안양남부시장에서도 김식원 회장 등 도내 중소기업인들은 온누리상품권으로 음식을 구매해 시장 상인들을 북돋았다. 모처럼만에 안양남부시장에 많은 손님들이 북적이자, 상인들 역시 신바람이 난 채 다양한 음식들을 판매하는 데 여념이 없었다. 이날 진행된 ‘민생활력 온도 +5℃ 캠페인’은 국내 경제심리 회복과 내수 활성화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중소기업계가 마련한 캠페인으로 소비(투자)·고용·수출 3대 분야에서 최소 1개 분야 이상은 전년 대비 5% 이상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캠페인의 주요 내용으로는 ▲내수진작 ▲고용활력 ▲수출증대 등이다. 또 각 시장에선 장보기 행사에 앞서 복지시설 후원물품 전달식, 상인과의 환담 등이 진행됐다.  특히 중기중앙회 경기지역본부는 온누리상품권으로 1천300만원 상당의 물품을 구입해 아동, 노인, 장애인 등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광명 하안종합사회복지관, 안양 비산종합사회복지관 등 인근 지역 복지시설 6곳에 기부했다. 김식원 경기중소기업회장은 “중소기업이 선제적으로 더 어려운 약자를 돕겠다는 상생정신을 실천해 나가자는 생각으로 캠페인을 추진하게 됐다”며 “중소기업 단체가 함께 힘을 모아 시작한 ‘민생활력 온도 +5℃ 캠페인’이 경제 활력 회복의 마중물이 되길 바라며, 모든 정부·기업·가계 등 경제 주체의 힘이 하나로 뭉쳐 경제 불황을 극복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기농기원, 신품종 버섯 ‘아이들 입맛 유혹’

“버섯을 잘게 찢으시고 들기름으로 볶으면 맛이 좋습니다.”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 ‘믿을 만한 급식’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경기도농업기술원이 새롭게 개발한 버섯을 아이들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레시피를 소개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25일 오후 도 농기원 농업과학교육관. 50여명의 급식 영양교사와 영양사들의 시선이 한 곳에 몰렸다. 커다란 스크린 화면에는 도 농기원이 개발한 산타리 품종을 활용한 ‘고기느타리 덮밥’과 백선 품종을 재료로 한 ‘백색느타리버섯 겨자무침’ 만드는 방법이 실시간으로 송출되고 있었다. 도 농기원의 신품종 버섯으로 만든 고기느타리 덮밥과 백색느타리버섯 겨자무침은 아이들이 선호하지 않는 버섯 특유의 향이 적게 나고, 마치 고기와 같은 식감이 나 즐겨먹을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메뉴 시연에 나선 김애숙 수원여대 호텔외식조리과 교수가 더 맛있게 조리할 수 있는 '팁'을 설명하고, 한국조리사협회 경기도지회 관계자들은 재료를 손질했다. 영양교사들은 책상에 놓인 레시피 설명서와 화면을 번갈아 들으며 한껏 집중했다. 시연이 모두 끝난 후 뷔페식으로 미리 준비된 메뉴 시식이 이어졌다. 행사에 참여한 화성지역 초교 강혜진 영양교사(47)는 “실제로 먹어보니 맛도 상당히 좋고, 무엇보다 도가 직접 개발한 품종이라 하니 안전하고 신뢰가 갈 수밖에 없다”며 “급식 메뉴로 활용하기에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경기도 신품종 농산물의 학교급식 활용을 촉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경기도는 전국 느타리 버섯의 70%가 생산되는 곳인 만큼 버섯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다.  도 농기원은 농기원이 만든 신품종이 보다 잘 활용될 방법을 고민했고, 올해 급식메뉴로 활용될 수 있도록 백선 품종과 산타리 품종의 버섯이 대량 조리가 가능한 레시피를 개발했다. 김석철 도 농기원장은 “아이들에게 안전하고 좋은 먹거리를 공급하기 위해 고민했다”며 “경기도가 생산한 우수한 버섯이 급식 메뉴에 활용될 수 있도록 식감도, 품질도, 맛도 좋은 레시피를 만들기 위해 고민했다. 앞으로 도내 학교급식에 활용될 수 있도록 영양사 및 영양교사 대상 홍보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 1분기 경기지역 지식산업센터 매매량…안양 >부천>군포 多

고물가·고금리 영향으로 얼어붙었던 부동산 시장이 차츰 온기를 되찾으면서 ‘지식산업센터’ 거래 또한 영향을 입었다. 특히 전국 지식산업센터의 80%가 밀집된 수도권에서 거래 양상이 뚜렷하게 상승세를 타는 모습이다. ■ 지식산업센터 절반 경기도에…“투자 유행→실패 종목” 25일 한국산업단지공단 전국 지식산업센터 현황 자료를 경기일보가 분석한 결과, 지난달 기준 전국 지식산업센터는 1천309개로, 이 중 46.2%(605개)가 경기도에 있다. 이어 서울이 363개(27.7%), 인천이 77개(5.8%)로 수도권에만 79.7%가 모여 있는 상황이다. 지식산업센터란 제조업, 지식산업 및 정보통신산업 종사자와 관련 시설이 복합적으로 입주할 수 있는 다층형 집합건축물을 말한다. ‘지방세특례제한법’에 의해 입주 조건에 맞는 업체에 대해선 취득세, 농어촌특별세, 지방교육세 등 지방세 감면 혜택이 주어진다. 이에 한때는 전국적으로 지식산업센터 투자 붐이 일었다. 대표적으로 경기도권이 주목을 받았다. 편리한 교통망은 물론 대학교 및 연구센터 등 산업 인프라가 잘 갖춰진 점이 유효했다. 무엇보다 수원 등 지역이 과밀억제권역인 탓에 신규 공업지역 지정이 불가하고 공장 총량제한 등의 제한을 받고 있는데, 이를 도시형 지식산업센터로 돌파할 수 있었기 때문에 인기가 높았다. 하지만 최근 잇따른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부동산 거래 냉각이 이어지면서 지식산업센터 투자가 실패로 이어진다는 부정적 분위기도 많았다. ■ 1분기 매매거래 233건…10건 중 8건 ‘수도권 몫’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은 한국산업단지공단 지식산업센터 현황(올해 3월 말 기준) 및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올해 4월15일 기준)를 기반으로 ‘2023년 1분기 전국 지식산업센터 매매거래 리포트’를 이날(25일) 발표했다. 보고서를 보면 올 1분기 전국 지식산업센터 매매거래량은 총 233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5년간 역대 최저 거래량을 기록한 지난해 4분기(220건)보다 5.9% 오른 수치다. 무엇보다 ‘입지’에 따른 중요성이 컸다. 사실상 지식산업센터 매매거래가 비수도권에선 미미한데 수도권에서만 활발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1분기 매매 거래량의 86.7%, 거래금액의 91.1%는 수도권에서 거래된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 지식산업센터 매매거래량은 202건, 매매거래금액은 1천95억원, 전용면적당 가격은 평당 2천190만원이었다. 반면 비수도권의 매매거래량은 31건, 매매거래금액은 106억원, 전용면적당 평당 가격은 1천338만원이었다. ■ 안양>부천>군포順 거래 활발…서울은 성동구 1위 경기도에 한정했을 때, 지식산업센터 거래 열기가 가장 뜨거운 곳은 안양권이었다. 도내에선 총 17개 지역에서 거래가 발생했고 이 중 ‘안양시’가 16건으로 최다였다. 이어 ‘부천시’ 12건, ‘군포시’ 11건, ‘김포시’ 10건, ‘용인시’ 8건 등 순이다. 경기도 지식산업센터의 평당 가격은 평균 1천401만원으로, 전분기 대비 21.4%, 전년동기 대비 1.6%씩 올랐다. 전용면적당 가격은 오산시가 2천611만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안양시 2천192만원, 광명시 1천720만원, 수원시 1천703만원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서울의 경우 1분기 기간 동안 지식산업센터 매매거래가 일어난 곳은 총 6개 지역으로, 성동구의 매매거래량이 32건, 거래금액이 376억원으로 1위였다. ■ “입지 요건 보수적으로 살펴 투자 고민해야” 다만 아직 안정기는 아니다. 1년 전과 비교해도 투자 상황이 좋지는 않다. 전국 지신산업센터 거래량과 거래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2.3%, 66.2% 하락한 상태다. 아직 부동산 빙하기 이전 수준을 회복하기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지식산업센터는 대표적인 상업용 부동산 중 하나로, 입지의 중요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수도권을 중심으로 지식산업센터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는 만큼, 입지 요건을 중심으로 이해득실을 보수적으로 진단해 투자 타이밍을 관망해 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은, 기준금리 3.50% 3연속 동결… 성장률도 1.4%로 하향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3.50%로 동결했다. 지난 2월과 4월에 이어 세 번째 동결이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소 줄어든 상황에서 무리하게 금리를 올려 위축된 경기와 금융에 영향을 줄 필요가 없다는 이유로 해석된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열린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현재 기준금리인 연 3.50%를 조정 없이 동결했다. 금통위는 통화정책 방향 회의 의결문에서 동결 배경을 “물가 상승률이 둔화 흐름을 지속하겠지만, 상당 기간 목표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현재의 긴축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봤다”고 밝혔다. 이어 “물가에 중점을 두고 긴축 기조를 상당 기간 이어갈 것”이라며 “인플레이션 둔화속도, 성장의 하방 위험 및 금융안정 리스크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상당 기간 긴축 기조 유지’는 앞으로 수개월 사이 기준금리 인하 없이 동결 또는 인상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당초 한은은 미국과의 기준금리 격차가 역대 최대 수준(1.75%포인트)이라, 이를 줄이기 위해 추가 인상에 나설 수도 있다는 관측도 있었다. 하지만 아직 뚜렷하게 외국인 자금 유출 등이 나타나지 않아 추가 인상 없이도 버틸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기준금리가 재차 동결되면서 미국과의 금리차는 1.75%포인트(한국 3.50%·미국 5.00∼5.25%)로 유지됐다. 앞서, 금통위는 지난 2020년 3월16일 코로나19 충격에 따른 경기 침체가 예상되자,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0%포인트 낮췄고, 같은해 5월28일 추가 인하를 통해 단 2달 만에 기준금리를 0.75%포인트나 빠르게 내렸다. 이후 9번의 동결을 거쳤고, 2021년 8월 0.25%포인트 올리며 ‘통화정책 정상화’에 나선 바 있다. 이후 기준금리는 같은 해 11월, 지난해 1·4·5·7·8·10·11월과 올해 1월까지 0.25%포인트씩 8차례, 0.50%포인트씩 2차례 올려 모두 3.00%포인트 높아졌다. 하지만 2021년 8월 이후 약 1년 반 동안 이어진 금리 인상 기조는 2·4·5월 잇따른 동결로 깨졌다. 이날 한은이 재차 동결을 결정한 배경에는 불안한 경기 상황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통관 기준 무역수지는 4월(-26억2천만달러)까지 여전히 14개월째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아울러 한은은 이 같은 최신 경제지표와 기대보다 더딘 중국의 경제 활동 재개 등을 반영해 이날 금통위 회의 직후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6%에서 1.4%로 수정했다. 한은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인 1.4%는 최근 국내외 기관들 사이에 ‘대세’로 자리 잡던 1.5%보다도 낮은 것이다.

기업 인사 담당자 10명 중 6명 "챗GPT 사용해봤다"

기업 인사담당자 10명 중 6명은 챗GPT 사용 경험이 있었다. 사람인 HR연구소는 기업 인사담당자 316명을 상대로 '챗GPT 인사관리 업무활용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전체 응답자 316명 중 57.9%는 챗GPT에 대해 '사용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업무에 활용하는 수준에 대해선 42.6%가 '개인적인 수준에서만 참고용으로 사용한다'고 답했다. 36.1%는 '정보수집·요약·번역 등 일부 기능을 활용한다'고 했고, '여러 업무에 적극적으로 꾸준히 활용한다'는 답은 13.1%였다. 응답자 대다수인 91.8%가 챗GPT를 업무에 활용해 본 적이 있는 것. 반면 '업무에 활용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8.2%에 불과했다. 하지만 회사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인사 업무에 활용하는 곳은 많지 않았다. 전체 응답자 11.1%만이 '회사의 정책으로 챗GPT를 인사 관리 업무에 활용한다'고 답했다. '활용하지 않는다'는 답은 44.6%였고, '미정이다'는 답은 44.3%였다. 이 가운데 사내 챗GPT 관리와 관련, 전체 인사담당자 46.8%는 '내부 규정 등을 수립해 제한적으로 사용하게 한다'는 견해였다. '별도 관리하지 않으며 자유롭게 사용한다'는 답도 46.5%로 비슷했다. '회사의 보안정책으로 사용을 금지한다'는 답은 6.6%에 불과해, 챗GPT의 효용성을 부작용보다 훨씬 크게 보고 있었다. 향후 챗GPT가 인사 관리 업무에 활용될 경우 미칠 영향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보는 의견이 많았다. 전체 응답자 10명 중 8명(76.6%)은 '생산성 향상과 만족도 증대 등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유의미할 정도로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란 답은 17.4%에 그쳤다. '보안·표절 등 부정적 영향'을 예상한 비율은 단 6%에 그쳤다. 인사 관리 업무 중 챗GPT가 가장 적합하게 활용될 것으로 예상하는 분야로는 '인재육성·교육'(35.1%)이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인력운영'(14.2%), '인재선발'(13.9%), '인재확보'(10.4%), '인력배치 및 경력개발'(9.8%), '승진·평가'(7.6%), '급여 및 복리후생'(6.3%) 등 순이었다.

경기도 '아기 울음소리' 또 줄었다... 합계출산율 역대 최저

지난 1분기 경기도의 합계출산율이 역대 최저를 기록한 가운데 도내 출생아 수마저 하락하며 경기도의 인구 절벽이 현실화됐다는 우려가 나온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인구 동향’에 따르면 지난 1분기(1~3월) 도내 합계출산율은 0.86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합계출산율은 가임 여성 1명이 낳을 수 있는 아이의 수를 뜻한다. 이는 지난 1분기 경기도 부부들이 채 한 명의 아이도 낳지 않았다는 의미다. 지난해 같은 기간(0.94명)과 비교해봐도 이번 1분기 합계출산율은 0.08명 줄었다. 무엇보다 1분기 기준으로 보면 이번 1분기의 0.86명은 역대 가장 낮은 수치다. 지난 2020년 1분기에 처음으로 합계출산율 1의 벽이 무너진 뒤 해마다 감소세를 보였고, 이번 1분기에 역대 최소치를 기록하게 된 것이다. 연초에 출생아 수가 많고, 연말로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를 고려하면 하반기 합계출산율은 더 내려갈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경기도에서도 인구 절벽이 눈앞에 다가온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더욱이 저조한 도내 출생아 수 역시 이 같은 우려를 심화시키고 있다. 지난 3월 도내 출생아 수는 총 6천306명으로, 이는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하면 10.1% 감소한 수치다. 또 3월만 놓고 보면 지난 3월 집계된 6천306명은 역대 가장 낮았다. 또 1월부터 3월까지의 누적된 경기도 출생아 수는 총 1만9천242명으로 집계됐는데, 이 역시 역대 가장 낮은 수치였다. 아울러 전국 기준으로도 합계출산율은 역대 최저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지난 1분기 전국 합계출산율은 0.81명으로 집계됐는데, 기존 최저치인 지난해 1분기(0.87명) 보다도 0.06명 적은 수준이다. 1분기 출생아 수(6만4천256명)도 작년 동기보다 4천116명(6.0%) 줄어 1분기 기준 역대 최저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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