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거주 후 내집마련...'분양전환형 매입임대주택' 두번째 입주자 모집

정부가 6년 동안 안정적으로 거주한 후 내집 마련의 기회를 제공하는 ‘분양전환형 매입임대주택’의 두 번째 입주자 모집을 시작한다. 총 1천713가구 중 경기·인천 등 수도권에 1천475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1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19일부터 분양전환형 매입임대주택 및 든든전세를 전국 11개 시·도에서 모집한다. 입주자 모집공고는 든든전세 유형 1천534가구(비분양전환형 665가구 포함), 신혼·신생아 매입임대2 179가구(전부 분양전환)로 총 1천713가구 규모다. 이번 모집은 수요가 많은 수도권 위주로 공급될 계획으로 경기 1천111가구, 인천 284가구, 서울 80가구 등 수도권에 총 1천475가구를 공급한다. 매입임대주택은 도심 내 양질의 주택을 매입하거나 신축해 공공이 직접 공급하는 공공임대주택을 말한다. 안심하고 장기간 저렴한 임대료로 거주할 수 있어 입주자의 선호도 및 만족도가 높다. 이번에 공급하는 분양전환형 매입임대주택은 지난해부터 새롭게 공급하고 있는 유형으로, 입주자가 최소 6년 임대로 거주한 후에 분양 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 우수한 입지에 아파트를 포함한 ‘중형평형’ 위주로 공급한다. 분양전환은 입주 시 일정 소득·자산 요건을 갖춘 입주자를 대상으로 하며 입주자는 별도의 청약통장을 사용하지 않고 6년간 임대로 거주 후 자유롭게 분양전환 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 구체적 소득·자산 요건은 전년도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 130%(맞벌이 200%), 자산 3억5천4004만원 이하다. 분양전환을 희망하지 않거나 소득·자산 요건을 초과한 경우에는 일반매입임대주택과 동일하게 임대로 장기간 거주할 수 있다. 최대거주가능기간은 전세형의 경우 6+2년, 월세형의 경우 10+4년(자녀가 있는 경우 최장 14년 거주)이다. 또 분양전환가격은 입주 시 감정평가금액과 6년 후 분양 시 감정평가금액의 평균으로 산정하되, 분양 시 감정평가금액을 상한으로 설정해 내집 마련을 희망하는 입주자의 부담도 덜 계획이다. 이번 분양전환형 매입임대주택 입주자 모집공고는 한국토지주택공사에서 진행하며 신청방법 및 주택 위치 등 자세한 사항은 19일부터 ‘LH청약플러스’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예스24, 2차 보상안 발표…"전체 회원 5천원 상품권 지급"

해킹으로 인해 전산 시스템이 마비된 예스24가 전체 회원에게 5천원 상품권을 지급하는 전체 보상안을 발표했다. 17일 예스24는 최근 1년간(2024년 6월 9일~2025년 6월 8일) 온라인 상품 구매 이력이 있는 회원에게 무료 배송 쿠폰 1장을 제공하고, 이북 구매회원들에게는 이북 전용 YES상품권 5천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2천만 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진 전체 회원에게는 ‘YES 상품권’ 5천원과 크레마클럽 30일 무료 이용권도 지급할 예정이다. 상품권은 예스24 홈페이지에서 도서·음반 구입, 공연 예매 등 모든 상품군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사용기한은 이달 19일부터 내달 6일까지다. 예스24는 지난 9일 랜섬웨어 해킹으로 앱과 인터넷 통신망이 마비됐으며 닷새만인 13일 도서 및 음반·DVD·문구·기프트 구매 등 주요 기능이 복귀됐다. 이에 예스24는 서비스 장애로 인해 공연 등 티켓을 사용하지 못해 정상 관람을 못 한 고객에게 티켓 금액의 120%를 예치금으로 환불 보상하고, 도서 구매 고객에게는 무상 반품 및 출고 지연에 대한 포인트 2천점을 적립해주겠다는 1차 보상안을 내놨다. 김석환·최세라 예스24 공동대표는 지난 16일 발표한 사과문에서 “이번 사고로 불편을 겪으신 고객님들과 협력사 분들을 비롯한 모든 분들에게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2차 보상안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예스24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땅 없는 ‘청년농부’ 부농의 꿈 영근다… 든든한 청년 지원 ‘비축농지 스마트팜’

“농업, 어렵지 않아요. 농어촌공사 믿고 뛰어드세요.” 하루 10시간, 소중한 주말마저 반납하고 토마토와 오이 키우기에 청춘을 투자하고 있는 강전욱(35), 유호근(33), 남정수(30) 대표. 17일 안성 공도읍 한국농어촌공사 경기지역본부 비축농지 임대형 스마트팜 현장에서 만난 이들은 각자의 농사 공간에서 농작물을 키우며 성장하고 있다. 청년 농업인 3인방은 올해로 3~4년 차 초보 농업인이지만, 보다 좋은 품질의 농작물을 수확하기 위해 오늘도 팔을 걷어붙인다. 맏형인 강전욱 대표는 먼 길을 돌아 지금의 농부 타이틀을 얻었다. 과거 농산물유통센터에서 근무하며 농산물을 가장 가까이에서 만나왔고, 농가 대표들과 소통하며 농업의 꿈을 키웠다. 강 대표는 “사업이 하고 싶은데, 내가 부지런히 움직이면 농작물은 거짓말을 하지 않기 때문에 성실함을 무기로 농작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3인방 중 유일하게 토마토 농사를 짓고 있는 유호근 대표의 활력은 ‘책임감’에서 비롯된다고 한다. 유 대표는 “결혼을 해 지켜야 할 가정이 있다. 가정에 대한 책임감은 곧 농작물에 대한 책임감으로 이어진다. 이름을 내걸고 하는 사업인 만큼, 모든 것들에 책임져야 한다는 일념”이라고 전했다. 막내지만 내공이 탄탄한 남정수 대표는 꾸준히 질문하고 본인에게서 답을 찾아오며 농업인으로 성장하고 있다. 남 대표는 “직장인 시절 ‘평생 일할 수 있는가’ 스스로에게 질문했고, 그 답을 농업에서 찾았다. 농작 실패나 성공 역시 커가는 농작물로부터 정답을 찾아가는 중”이라고 했다. 이들의 꿈에 대한 열정에 불을 더한 곳이 있다. 바로 한국농어촌공사 경기지역본부다. 비축농지 임대형 스마트팜사업은 2023년부터 농림축산식품부 주관으로 시행하고 있는 사업으로, 지난해 공사에서 시행한 12개소 중 안성지역 스마트팜 3개소가 전국 최초로 준공돼 청년 농업인에게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공사는 농지은행의 공공임대용 비축농지에 스마트팜을 설치한 후 청년 농업인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농지를 임대한다. 농지 및 시설을 보다 용이하게 확보할 수 있는 데다 1인이 최대 20년(최초 10년, 추가 연장 10년)간 임대가 가능해, 청년 농업인들이 안정적으로 농업에 자리 잡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해당 사업은 스마트팜 혁신밸리 청년창업 보육센터 교육과정 수료자(이번 연도 수료 예정자 포함)이거나 경영실습 임대 농장 운영 경력 2년 이상인 자, 농업계 고등학교·대학교 졸업생 등 영농경력 요건을 만족한 18세 이상~39세 이하 청년 농업인 중 주민등록 소재지가 해당 농지로부터 직선거리 30㎞ 이내면 신청이 가능하다. 이러한 농어촌공사 경기지역본부의 ‘비축농지 임대형 스마트팜사업’은 급속도로 진행 중인 ‘농업 고령화’에 젊은 바람을 불어넣으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공사 경기본부는 단순히 농지를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청년 농업인이 현장에서 겪게 되는 애로사항을 듣기 위한 자리를 마련하며 이들이 안정적으로 농업에 정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지난 4월에도 스마트팜 청년 농업인 현장 소통간담회 등을 진행, 청년 농업인이 전문가들과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본부는 연내 양평에 2개소를 포함, 도내 비축 농지 임대형 스마트팜을 추가로 추진해 더 많은 청년 농업인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김종성 한국농어촌공사 경기지역본부장은 “경기지역은 전국에서 청년농이 가장 많은 지역”이라며 “청년농 수요가 많은 임대형 스마트팜사업을 매년 시행해 더 많은 청년농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농어촌공사는 농지은행을 통해 청년 농업인 외에도 생애주기에 따라 각 단계에 놓인 농업인에게 맞춤형 지원을 이어오고 있다. 청년 농업인에게는 전업농으로 성장할 수 있는 영농기반 마련을, 경영위기에 빠진 농업인에게는 회생의 기회를, 은퇴를 앞둔 고령 농업인에게는 노후소득 보전기회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사업을 지원한다.

14년전 인수 반대한 하이닉스 '그룹 핵심'…삼전, HBM 늦어지며 뒷걸음질, 하반기 전략 '골머리'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기사입니다 SK하이닉스가 52주 신고가를 넘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시가총액이 삼성전자의 절반을 넘어섰다. 반면 삼성전자의 시가총액 비중은 12%대까지 쪼그라들면서 9년만의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자존심을 구겼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오전 9시 30분 전 거래일보다 4.84% 오른 26만원에 거래되면서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16일 전 거래일 대비 5.31% 상승한 24만8천원에 마감해 종가 기준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종가 기준 역대 최고가는 지난해 7월 11일 24만1천원이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제기된 반도체 업황 우려로 주가가 하락했었다. 최근 반도체 업황 반등에 대한 기대감과 메모리 판가 상승세 확인으로 낙폭을 만회했다. 높은 수익성의 고대역폭 메모리(HBM) 덕분에 차별화한 실적이 기대되면서 이에 따른 프리미엄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 외국인투자자 이달 들어 하이닉스 1조3천394억원 순매수 외국인 투자자들이 SK하이닉스의 주가를 끌어올렸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지난달 1조4천694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이달 들어 9거래일간 1조3천394억원의 외국인 자금이 유입됐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메모리와 엔비디아 서플라이 체인이라는 교집합인 SK하이닉스에 대한 최선호주 전략은 유효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SK하이닉스의 주가가 기존 고점 근처까지 상승했기 때문인데 이를 타개하려면 엔비디아 또는 TSMC의 주가가 탄력적으로 움직여줄 필요가 있다”며 “삼성전자의 주가 밴드를 5~6만원으로 제시하고 있는데 밴드 상단을 뚫으려면 HBM을 기반으로 한 펀더멘털 제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7조440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158%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2% 증가한 17조639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매출액은 1분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오는 2분기 실적 추정치 또한 상향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오는 2분기 예상 매출액은 20조3244억원으로 3개월전 대비 6% 증가했다. 영업이익 추정치는 8조7725억원으로 같은기간 16% 상향됐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시장 예상보다 호황이 길어지고 있는 HBM(고대역폭메모리) 수요 사이클이 2026년 둔화할 것이란 우려도 있지만 HBM이 B200 대비 50% 증가하는 블랙웰 울트라 실질적인 수요 기여는 2026년이라는 점에서 내년 실적도 시장 예상을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며 "여전히 안정적인 중장기 투자 대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의 시총이 17일 종가 기준 181조2천726억원으로 커져 삼성전자 시총(343조9천310억원)의 절반이 넘는 52.7%까지 확대됐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이 전체 코스피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12%대까지 쪼그라들었다. 이 수치는 약 9년 만에 최저다. 14년 전 최태원 SK회장이 격렬한 주변 반대에도 불구 강력한 의지로 하이닉스를 인수했는데 지금은 SK텔레콤을 제치고, 그룹 내 가장 핵심 회사로 부상했다. ■ 반도체업계 “목표 대비 엔비디아향 진입 지연…수율 따른 원가 경쟁력 열세” 반면 삼성전자의 입지는 고대역폭 메모리 즉 HBM 경쟁에서 밀리면서 흔들리고 있다. HBM을 SK하이닉스에게 내준 뒤 격차를 좀처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당초 목표 대비 엔비디아향 진입이 지연돼 올해 시장 회복 기회를 놓쳤다”며 “수율에 따른 원가 경쟁력에서 하이닉스보다 열세”라고 진단했다. 삼성전자는 실적 부진의 주범으로 꼽히는 HBM 성패가 관건이다. 삼성은 최근 미국 에이엠디(AMD)에 5세대 12단 제품을 납품하기 시작했으나, ‘인공지능 칩 1인자’ 엔비디아 쪽은 여전히 감감무소식이다. 전영현 부회장은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빠르면 2분기, 늦으면 하반기부터는 5세대 12단 제품이 시장에서 분명히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주와 국내 평택 등지에서 반도체 공장(팹)을 짓고 있으나, 반도체 수주 실적이 부진한 탓에 준공 일정도 지연돼왔다. 내년부터 총 360조원을 투입할 예정인 용인 단지도 관건이다. 지난 13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만나 “예정된 국내 투자와 고용을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회사 내부에서도 하반기 전략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삼성전자는 반기마다 여는 글로벌 전략회의를 17일부터 19일까지 진행한다. 노태문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대행과 전영현 반도체부문장이 각각 주재한다. 이재용 회장은 불참한다. 다만 삼성전자 주가가 반등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7만3천원에서 7만9천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예상 주당순자산(BPS) 기준 PBR(주가순자산비율) 1.2배 수준으로 하반기 개선될 실적 모멘텀과 자사주 추가 소각 카드, 경쟁사와의 밸류 갭을 고려할 때 도달 가능한 밸류에이션 레벨이라고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신약 개발 실패 후폭풍 겪는 바이오 회사들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 기사입니다 코로나 사태 이후 열풍이 불던 바이오 업계에 신약 개발 실패에 따른 거센 후폭풍이 불고 있다. 신약 개발 실패 후 구조조정 절차를 밟거나 폐업 절차를 밟는 등 어려움을 겪는 바이오 회사들이 늘고 있다. 바이오 제약 바람을 탔지만 신약 개발 실패라는 장애물을 만나 주저앉게 된 것이다. 특히, 최근 바이오 업계에서는 중국이 전폭적인 국가적 지원에 힘입어 맹렬히 앞서나가고 있고, 일본 등 후발 주자들의 추격이 이어지고 있어 한국의 입지가 더욱 불안하다는 위기감이 팽배한 분위기다. ■ 코스닥 상장사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구조조정 착수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지난 4월 14일 장 마감 후 특발성 폐섬유증(IFP) ‘BBT-877’의 임상시험 2상에서 유의미한 개선 효과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힌 이후 인력 감축을 포함한 구조조정에 착수했다. 특발성 폐섬유증(IPF)은 폐 조직이 점차 딱딱해지며 폐 기능이 저하되는 희귀 질환이다. 평균 생존기간은 3~5년에 불과하다. 근본적인 치료제가 없어 미충족 의료 수요가 높지만 그만큼 신약 개발 난이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어려운 분야에 도전했던 브릿지바이오는 최근 내부 인력을 10명 안팎으로 줄이며 강도높은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지난 3월 말 사업보고서 기준 임직원(36명) 대비 절반 이상을 감축했다. 현재 브릿지바이오는 지난 3월 법차손 요건 미달로 관리종목에 지정됐다. 2개 사업연도 연속으로 법차손이 자기자본의 50%를 초과했기 때문이다. 코스닥시장 상장 규정상 이 요건을 해소하지 못하면 관리종목 지정에 이어 1년 뒤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이 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연내로 70억원 이상의 자금을 조달해야 한다. 최대주주인 이정규 대표 지분율이 8%에 불과한 만큼 경영권 이전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이 대표는 “투자 유치에 먼저 온 힘을 쏟고 있다”며 “현재 경영권에 연연해 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잘라 말했다. ■ 문 닫는 오스티오뉴로젠, 주가 하락한 오름테라퓨틱스 신약 연구·개발기업인 오스티오뉴로젠은 신약 개발에 실패하며 결국 회사를 해산할 예정이다. 오는 25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회사 해산의 건을 상정키로 했다. 오스티오뉴로젠도 2020년 특발성 폐섬유화 치료제 개발을 위해 기관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유치해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했지만 결국 개발 지연과 예산 부족에 직면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3월까지 확보된 최신 연구성과를 기반으로 여러 전문가를 만나 기술평가 및 사업추진방안을 수개월에 걸쳐 논의했지만 더 이상 자본금 조달이 불가능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며 “이사회 및 기관투자자 주주들과 논의한바 주주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회사를 해산·청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오스티오뉴로젠은 회사 해산안이 가결될 경우 김익환 대표를 청산인으로 선임할 예정이다. 지난 1년동안 업계 불황 속에서도 성과를 내며 주목을 받았던 오름테라퓨틱스도 신약 개발 중단을 발표한 후 주가가 반토막나면서 신뢰를 잃어가고 있다. 특히 BMS와 버텍스파마슈티컬(Vertex Pharmaceuticals)과 사업개발(BD) 딜을 체결하며 혜성처럼 등장한 이승주 오름테라퓨틱스 대표의 경우 업계에서 가장 주목하는 인물로 꼽히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4월 유방암 치료 신약 후보물질 ‘ORM-5029’의 미국 임상 1상을 중단한다고 밝힌 이후 주가가 하락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바이오 업계에서는 성공 여부가 불확실한 신약 개발 사업의 경우 투자자들의 투자는 신중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업계 관계자는 “임상 실험의 성공과 실패는 사실상 신의 영역이라는 얘기가 있다”며 “그만큼 신약 개발 투자는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하고 잘못됐을 경우는 파산도 각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임상 실험을 하다보면 시간이 오래 걸리는만큼 이런 바이오 기업 상장에 대해서는 법차손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며 “바이오 기업을 상장할 때는 꼼꼼하고 세밀하게 들여다 볼 필요가 있지만 상장된 기업의 폐지 역시 신중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중동 전쟁의 명암...정유사 줄이고 깎고, 방산주 늘리고 투자하고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기사입니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이 자칫 장기전으로 갈 경우 중동 위기감이 고조되며 산업계도 명암이 갈리고 있다. 정유사들은 바짝 긴장하고 내부 긴장감이 커지는 반면 방산주는 확장을 모색하는 모양새다. 앞서 현지시간 13일 이스라엘은 이란의 핵·군사시설을 대대적으로 공습했다. 이후 이란도 드론과 탄도 미사일을 동원해 반격에 나섰다. 양국의 공습과 보복은 현재도 이어지는 중이다. 중동 정세가 불안해지면서 국제 유가는 10% 가량 상승했다. 이스라엘이 공습을 시작한 13일에는 브렌트유가 하루 동안 약 7% 올랐다. 16일에는 2.1% 올라 배럴당 75.76달러에 거래가 이뤄졌다. ■ 국내 정유업계에 커진 불확실성 정유업계 입장에서는 불확실성이 커졌다. 유가 상승이 지속될 경우 원유 도입 비용이 증가해 마진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제품 가격에서 원유 가격을 제외했을 때 정유사들이 실질적으로 갖게 되는 순익인 정제마진도 압박을 받게 된다. 중동 정세 불안이 장기화될 경우 유가 상승으로 인한 비축 재고 이익보다 정제마진 수요 위축으로 인한 손해가 커지게 되는 셈이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가 100달러를 넘어야 수요 위축으로 넘어가서 현재 70달러대인 상태만으로 정제마진 수요가 축소되지는 않는다”면서도 “전쟁이 장기화되고 지금보다도 유가가 계속 오르면 정제마진이 이를 따라가지 못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최동원 산업연구원 연구원은 “중동 정세 불안이 글로벌 경제 위축으로 안 좋은 영향을 줄 경우에는 정제마진이 떨어질 수 있기에 정유사에게 반가운 일은 아닐 것”이라며 “5월부터 정제마진 개선이 이뤄져 수요가 회복이 되는 와중에 일이 터졌기에 정유사들도 가동률을 올리려다 상황을 보고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유가하락기에는 정제 마진은 상승세를 보인다. 올해 2분기 복합 정제마진은 4월 첫째 주 2.4달러에서 5월 첫째 주 6.2달러로 올랐다. 이번달 첫째 주에는 7.2달러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이스라엘-이란 전쟁으로 정제 마진이 더이상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매우 낮아졌다. 최동원 연구원은 “사태가 장기화되면 국제 석유 제품 수요가 어떻게 될지 예측이 안되니 정유사가 할 수 있는 건 보수적 운영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 방산주, 장기적으로 수혜 가능성 반면 국내 방산업계는 이번 중동 위기감 고조를 계기로 확장을 모색하고 있다. 이스라엘이 공격을 시작한 13일에 방산주들은 △LIG넥스원 14.35% △현대로템 3.95% △한화시스템 2.64%로 전 거래일 대비 주가가 상승했다. 이후 16일에도 △한화시스템 18.01% △현대로템 6.32% △LIG넥스원 5.32%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국내 방산업체들은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반영하면서 동반 상승했다. 한화시스템은 중동 지역에 천궁-2 다기능 레이더를 수출 중이다. LIG넥스원은 천궁-2 중거리 지대공 요격미사일 등을 수출했다. 현대로템은 방산 전시회에서 중동형 K2 전차를 선보였다. 이 중 현대로템은 방산과 철도의 2개 사업부가 위치한 창원공장 설비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올해 현대로템이 창원공장과 당진공장 2개 생산기지에 투입하는 설비투자는 1,188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646억원 대비 83.9% 많은 수치다. 여기서 전차와 장갑차 등을 생산하는 디펜스솔루션 투자는 709억원으로 전년 219억원 대비 223.6% 늘었다. 김미정 산업연구원 연구원은 “중동 정세가 불안정해지니 현재 싸우고 있는 두 국가의 주변국들이 자체적으로 전쟁에 대비를 해서 무기 현대화 등을 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런 부분에서 국내 방산 기업들이 수혜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봐야 한다”며 “직접 당사자들이 아닌 주변국들에서 긴장감이 커져 대비한다는 측면으로 점진적인 수요가 나올 수 있다 ”고 전망했다. 다만 방산주들이 중동 위기로 수혜를 받더라도 급격한 주가 상승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양승윤 연구원은 “현재 상황에서 방산주들의 주가는 이미 많이 올랐다보니 수주에 대한 것들이 나오고 금액이나 규모 등을 보며 냉정하게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경기신보, 소상공인 성장·성공 위해 전면

경기신용보증재단(이사장 시석중, 이하 경기신보)이 도내 소상공인의 안정적 성장과 사업 성공을 돕기 위해 현장으로 향해 소통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경기신보는 17일 경기신보 본점 3층 세미나실에서 ‘경기도 소상공인을 위한 원데이 성공클래스-온라인마케팅 전략교육’(이하 성공클래스)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이번 성공클래스는 디지털 시장 전환과 비대면 소비 확산에 따라 온라인 홍보 수요가 높아지는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기획된 프로그램으로, 소상공인 및 예비 창업자 50명이 실전 중심의 교육에 참여해 온라인 홍보 역량을 키웠다. 교육은 온라인마케팅 실무 경험이 풍부한 김태호 강사(경기테크노파크 기술사업화팀 소속, 네이버 블로그 활동명 ‘깜자선생’)가 맡았다. 1부에서는 ‘네이버 블로그 검색 상위 노출 및 스마트 플레이스 활용 전략’이라는 주제로 ▲온라인마케팅 트렌드 변화의 이해 ▲ChatGPT 및 뤼튼과 같은 생성형 AI 도구를 활용한 콘텐츠 자동 생성 기법 ▲우리 매장의 스마트 플레이스 지도검색 최적화 방법 등이 소개됐다. 이어진 2부에서는 ‘블로그 마켓 입점 및 제품 판매 전략’을 주제로 ▲블로그 마켓 입점 절차 ▲제품 콘텐츠 등록 및 상위 노출 전략 ▲제품 판매·주문 관리 방법 ▲SNS 연계를 통한 마케팅 확장법 등을 다뤘다. 이번 성공클래스는 단순한 정보 제공을 넘어, 즉시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실전형 마케팅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춰 구성해 현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경기신보는 교육 이후에도 실무 적용에 어려움을 느끼는 소상공인과 예비 창업자들을 위한 정보 제공을 지속할 계획이다. 시석중 이사장은 “실전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마케팅 전략을 직접 체험하는 것이 이번 교육의 핵심”이라며 “경기신보는 정보 제공을 넘어 도민의 실질적 역량 강화를 지원하는 현장 중심의 실효성 있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신보는 하반기에도 지원사업설명회, 고객자문위원회 등 현장 밀착형 소통 프로그램을 지속 운영하며 실무 중심의 맞춤형 교육과 고객 수요 기반 컨설팅 고도화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중·저신용 소상공인 등 금융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실질적 지원을 강화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한 정책 개발을 통해 도내 소상공인의 든든한 동반자로서 역할을 더욱 공고히 해 나간다는 방침을 세웠다.

‘비상지역경제 상황실’ 개소...‘중앙-지방’ 협력해 위기대응

중앙과 지방을 연결해 지역경제 위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소통 창구가 운영된다. 행정안전부는 17일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정부세종청사 중앙동에 ‘비상지역경제 상황실’을 개소했다. 상황실은 행안부 지방재정경제실장을 상황실장으로 하고 지방재정팀, 지방세제팀, 지역경제팀으로 구성된다. 상황실은 지방자치단체별 경제 상황을 분석하고 ▲지방재정 신속집행 ▲지역물가 관리 ▲국가 추경사업 집행 등 지역경제 현안을 적극 지원한다. 이를 위해 지역경제 상황판을 설치해 지자체 경제 상황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민생경제 관련 국가 시책을 지자체에 신속히 전파·공유하는 등 중앙과 지방을 연결하는 소통창구 역할을 수행한다. 아울러 정례적으로 시·도 기조실장 회의를 개최해 지치체 애로·건의사항을 수렴하고, 정부 회의체를 통해 해소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예정이다. 지자체에서도 신속한 공조를 위해 시·도 기조실장을 상황실장으로 하는 ‘시·도별 상황실’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날 개소식에 참석한 고기동 행안부 장관 직무대행은 “최근 내수 둔화와 고물가 등으로 민생경제의 어려움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하루라도 빨리 민생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가능한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야 한다”며 “자치단체와 긴밀히 협력해 지역현장의 신호를 놓치지 않도록 지역경제 상황을 수시로 진단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단독] DB증권 판매한 200억 후순위채권 채무불이행(EOD) 발생...경영진 "나몰라라" vs 직원들 "강력반발"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 기사입니다 태영건설이 지급 보증 미이행시 채무 인수로 신용공여한 태영건설 신용보강 ABS 후순위채권이 지난 5월 28일, EOD 처리되면서 DB증권 영업직원과 DB증권 경영진 사이에 마찰이 격화되고 있다. 시행사 IRDV는 22년 9월 7일, 서울 구로구 독산동 부근 독산 노보텔 엠버서더 부지를 매입해 공동주택 284세대와 근린생활 시설을 신축하는 사업을 진행했다. 이 개발에 대한 사업비와 금융비 지급을 위한 후순위 채권 650억 원 중 DB증권은 200억원에 대한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한 사모사채를 경영진 독려하에 전량 판매했다. 발행금리 연 7.0%, 우량 고객중심으로 49계좌 한정으로 1 계좌당 1억 원 이상 선착순으로 판매했었다. 당시 DB증권 투자금융팀장이 직접 화상 설명회를 통해 신용 등급이 높은 태영건설(Ao)의 신용보강을 강조하면서 안정적 보증이 있는 상품이라며 직원들을 교육시킨 사실도 있다. 그래서 DB증권 영업직원들은 안심하고 200억 원 후순위채권을 선착순으로 전량 판매했다. 하지만 시행사 IRDV는 만기인 24년 5월 본 PF대출 기표를 하지 못했고 추가 1년 연장했지만 2차 만기인 25년 5월 28일 결국 독산동 노보텔 개발사업 브릿지론 대출 EOD가 발생했다. EOD란 채무자가 이자나 원금을 갚지 못하거나, 담보 가치가 떨어진 경우 1순위 채권자가 만기 전에 대출금을 회수하는 것을 말한다. 이 시행사 IRDV는 태영건설과 다수의 사업을 진행해온 업체다. 사실상 본PF전환에 실패하고 선순위 대주단은 캡스톤자산운용에 지분을 매각해 펀드가 정상화 된다 하더라도 후순위의 사업 참여는 매우 불투명하며 DB증권이 판매한 200억 원은 펀드에서 돌려받기 힘든 상황이 됐다. 이에 따라 해당 DB증권 고객들은 5월초부터 금융감독원에 잇따라 민원을 접수했고 최근 10억 원을 투자한 법인 고객도 금감원에 민원을 추가 접수했다. 금감원에 민원을 낸 K 고객은 “저위험 상품으로 안내를 받았고 담보가치가 후순위 전체를 커버할 수 있다고 했는데 현재 무담보 상태로 변질됐다” 크게 반발했다. 특히 K 고객은 “채권 판매 후 두달 뒤인 22년 11월 채권시장에는 태영건설 부도설이 보도됐지만 DB증권은 이 채권을 여전히 저위험으로 분류했고 고객들에게 고지하지 않은 기망행위를 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나아가 K 고객은 “DB증권은 이 상품의 자산관리자 역할을 하지 있는 만큼 담보가치를 유지하고 보전하기위한 책임이 있고 법적 도의적 책임을 져야 한다”며 제 2의 홈플러스 사태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사태가 이런데도 DB증권 사장 등 경영진은 펀드 전환 여부를 보고 판단하겠다는 등 후순위 채권 부실 판매에 대해 DB증권 영업사원들과 구매한 고객의 책임으로 내몰고 있다. 이에 태영건설 후순위 채권을 판매한 30여명의 DB증권 영업직원들은 DB증권 경영진의 무성의에 크게 분노하면서 노사 갈등으로 확산하고 있다. DB증권 영업직원들은 “고객이 투자상품인줄 알고 투자한거 아니냐”며 “DB증권 본사가 후순위 채권을 가져와 리스크 검토하고 직원이 고객에게 판매를 권유한것인데 고객이 상품을 알고 자동 가입한 것은 아니다” 라며 강하게 DB증권 경영진을 성토했다. 특히 DB증권 영업 직원은 “회사 경영진은 책임이 없나요?”라며 크게 반발했다. 또 다른 DB증권 영업직원도 “캠페인을 내걸고 후순위채권을 판매하라고 독려 할땐 언제고 문제가 발생하면 너무 소극적이고 그 누구도 사태를 해결하려고 하지 않는다”며 DB증권 경영진과 CEO를 싸잡아 비난했다. 이에 대해 DB증권 관계자는 “추가담보('정지조건부 주식근질권') 마곡CP4 개발사업 시행 이익을 통한 회수, 이어 태영건설 자금 보충을 통한 회수 가능성이 있어 고객 손실이 확정되지 않았다”며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문제가 된 태영건설 신용보강 ABS후순위채권은 현 DB증권 대표이사가 PF사업부 겸 IB총괄 부사장으로 재직 당시 소싱한 상품이다. 현 DB증권 대표이사는 취임 후 PF및 IB의 경험을 바탕으로 PIB라는 PF단기 상품 판매에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어 문제 해결에는 미온적이면서 영업만 강요한다며 직원들로부터 큰 반발을 사고 있다.

기능성 자재 수요 증가…세아건설㈜ 친환경 도료 '휴먼에코' 개발

친환경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건축·건설 관련 업계도 분주해졌다. 과거 시멘트, 접착제, 페인트와 같은 자재들이 유해물질을 내뿜지 않을까 하는 우려로 인해 ‘기능성 자재’에 대한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경기도 내 대표 전문건설기업 중 하나인 세아건설㈜은 다년간 축적한 시공 경험을 토대로 ‘새로운 친환경 도료’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최근까지 5년 여 연구 끝에 지난해 ‘휴먼에코’를 출시하게 됐다. 천연 무기질 재료를 사용한 도료인 '휴먼에코'는 ▲흡착 ▲흡습 ▲항균 ▲항곰팡이 등 기능에 초점을 맞췄다. 황기만 세아건설㈜ 대표이사는 “국토교통부를 비롯한 여러 지역자치단체들이 ‘건강친화형 친환경 주택’을 확대하는 추세”라며 “시대적 흐름에 따라 저희도 쾌적한 주거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친환경 기능성 무기질 도료에 대한 고민을 시작했고, 지난해 초 어렵사리 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휴먼에코는 새집증후군 문제를 개선하고, 특히 아토피·천식 등 질환이나 미세먼지·실내 오염 등 상황에 예민한 이들을 위해 ‘새 플라스터’를 준비하자는 목표로 탄생했다. 플라스터는 석고 또는 속회, 물, 모래 등의 성분으로 이루어져 마르면 경화하는 성질을 응용해 벽·천장 등을 도장하는데 사용하는 풀 모양의 건축재료를 일컫는 말이다. 국가기술표준원이 운영하는 한국인정기구 KOLAS로부터 성능 인증을 받은 시험성적서는 물론, 자재 특허와 자재시공 특허까지 획득했다. ‘건축물 실내 도장용 기능성 무기질 도료를 이용한 건축물 실내 마감방법’ 특허가 대표적이다. 휴먼에코는 공동주택 등의 ‘천장마감’, ‘벽면’ 등에 쓰인다. 쉽게 표현하자면 시멘트 양생과정에서 나오는 유해물질 및 유기화합물질을 흡착해 저감시키고, 수분을 능동적으로 흡수·방출해 실내습도를 적정하게 유지시켜주는 역할이다. 국토교통부의 ‘건강친화형 주택건설기준(국토부 고시 제2020-368호)’도 충족한다. 황기만 대표는 “지금도 서울시 동대문구 이문동의 4천여세대 대규모 아파트 단지에서 휴먼에코를 통한 시공이 진행되는 중”이라며 “끊임없는 기술 개발과 혁신을 통해 생산된 가장 안전한 기능성 무기질 도료라고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파트, 오피스텔, 기숙사 등 주거공간을 넘어 앞으로는 학교, 학원, 문화센터 등 교육공간과 병원, 요양시설, 관공서 등 다중이용공간까지 적용 대상을 넓히고자 한다”며 “휴먼에코를 전문으로 생산·시공하는 기업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편안하고 친환경적인 공간 문화’를 만들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세아건설㈜은 도장·습식·방수·석공사업 중 ‘도장공사’를 주력으로 한다. 지난해 기준 주력분야 시공능력은 전국 6천280곳 중 8위, 경기도에서는 1천48곳 중 2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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