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자 기대 만발…LH경기남부 하반기 주택공급 지구는 ‘여기’ [이지민기자의 하우징]

경기남부권은 서울 접근성, 교통 호재를 바탕으로 청약 열기가 이어지는 대표적인 실수요 중심 지역이다. 근무지와 주거지의 인접성까지 갖춘 이 지역은 실수요자들의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다. 이 같은 기대에 부응하듯, 올해 하반기에도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대어급’ 청약이 줄줄이 예고돼 있다. LH 경기남부지역본부는 올 하반기 공공분양주택 3천621가구를 순차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분양 예정 지구는 ▲화성동탄2 ▲과천주암 ▲시흥하중 ▲군포대야미이며, 신혼희망타운과 일반 공공분양, 뉴:홈(선택형)까지 수요자들의 선택 폭을 넓혔다. 특히 이번 공급 물량은 적은 가구 구성원 특징을 담아 전용 84㎡ 이하로 구성된 중소형 평형대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교통 접근성, 쾌적한 자연환경, 우수한 교육 인프라 등 주거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요소를 갖춘 각 지구별 강점과 특징을 살펴본다. ■ 청약 신드롬 ‘동탄’ 중심가…7월 화성동탄2 C14 공급 기반시설 등 생활 인프라가 촘촘히 갖춰진 화성동탄2지구 C14블록이 다음달 공급된다. 해당 블록은 SRT와 GTX-A선을 이용할 수 있는 동탄역과 롯데백화점·이마트 트레이더스 등이 모두 도보 10분 내외로 접근할 수 있어 교통은 물론 상권, 교육 인프라까지 고루 갖춘 입지로 주목받고 있다. 실제 지난 뉴:홈 4차 사전청약이 진행됐을 당시 520명 모집에 7천733명의 청약 통장이 접수되기도 했다. 안정적인 정주 여건을 원하는 실수요자들에게 적합한 이번 화성동탄2 C14블록에선 중소형 평형 중심으로 610가구가 공급된다. ■ 서울 생활권…8월, 12월 과천주암C2·C1 공급 과천주암지구는 과천IC를 이용하면 강남까지 차량으로 20분 내외에 도달할 수 있어, 서울 강남·양재 생활권과 맞닿은 입지로 주목받는다. 우면산과 청계산 사이에 자리한 입지 특성상 자연환경도 뛰어나고, 서울대공원과 과천 중앙공원 등 주요 문화시설 접근도 편해 주말 여가와 일상생활 모두를 누릴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 있다. 생활 환경과 도심 접근성 측면에서 실수요자들이 선호할 만한 요소를 두루 갖춘 과천주암지구 C2블록은 오는 8월에 686가구가 신혼희망타운으로, C1블록은 12월에 812가구가 신혼희망타운, 120가구가 공공분양으로 나온다. ■ 시흥 중심 ‘역세권’…9월 시흥하중A4 공급 시흥시 중심부에 위치한 시흥하중지구는 하중역(서해선) 신설, 시흥시청역(신안산선), 월곶역(경강선) 등 교통 겹호재를 안고 있어 수요자의 주목을 받는다. 또 인접한 시흥장현지구의 상업시설 및 공공시설 일부를 함께 이용할 수 있어 주거 편의성 역시 높다. 게다가 청년과 신혼부부를 포함, 다양한 계층의 실수요자가 무리 없이 정착할 수 있도록 생활 기반과 정주 여건을 갖춰나가고 있다. LH 경기남부지역본부는 시흥하중A4블록 공급을 통해 세대 통합형 주거환경을 조성한다. 이곳엔 총 390가구가 신혼희망타운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 자연 속의 도시…11월 군포대야미A2 공급 도시 생활과 자연, 그 어느 것 하나도 놓치고 싶지 않은 수요자들은 군포대야미지구를 눈여겨보면 된다. 군포대야미지구는 수리산 도립공원, 반월호수, 갈치저수지 등 풍부한 자연환경이 가까이 있어 조용하고 여유로운 일상이 가능하다. 지구 내에는 다수의 공원 부지도 계획돼 있어 도시와 자연을 함께 누릴 수 있다. 유치원부터 초등학교, 중학교가 모두 도보권에 들어설 예정이라는 점 또한 자녀를 둔 가구엔 매력적인 포인트다. 군포대야미지구에는 올해 공급되는 블록 중 가장 많은 1천3가구가 공급된다. 경기남부지역의 주택 공급을 책임지고 있는 LH 경기남부지역본부는 수요자들이 기다려온 주택이 제때 공급될 수 있도록 지구별 분양 계획을 세밀히 점검하고 일정 조율에 집중하고 있다. 입주자 모집 공고 게시 이후엔 예비 청약자들이 직접 살펴볼 수 있는 주택전시관을 개관·운영할 예정이다. 임동화 LH 경기남부지역본부 주택판매팀장은 “이번 하반기 분양은 실수요자의 다양한 주거 수요와 입지, 생활환경, 교육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준비했다”면서 “모집 공고에 맞춰 운영될 주택전시관을 통해 단지별 특성과 입지를 직접 확인해보며 청약 기회를 적극적으로 활용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체험하는 ‘꿈의 집’…LH경기북부, 체험형 주택 ‘샘플하우스’ 공급 [이지민기자의하우징]

빨간 지붕, 크게 난 창 그리고 넓은 정원. 누구나 어릴 적 한 번쯤은 그려본 ‘꿈의 집’이 있다. 알록달록했던 그림 속 나의 집은 색이 바랬지만, 어느덧 어른이 돼 ‘내 집 마련’에 나선 이들은 수십 년 전 그린 ‘꿈의 집’에 조금씩 가까워지는 중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경기북부지역본부는 그림으로만 존재했던 꿈의 집을 ‘샘플하우스’로 이들의 꿈을 눈앞에 펼쳐 보였다. 실제 단지 내 가구를 선정, 내부 마감과 세대 환경, 생활 편의 요소 등 실거주 환경을 완벽히 재현한 샘플하우스는 실수요자의 만족도를 크게 높이고 있다. 지난 10일부터 운영 중인 양주회천 A10(2) 단지 내 샘플하우스를 찾아 행복한 미래를 만들어 나갈 꿈의 집을 체험해 봤다. ■ 눈으로 보고 손으로 느낀다… 직접 그려보는 ‘나의 집’ 최근 방문한 양주회천 A10(2) 단지 샘플하우스. 이곳은 실제 내부 마감 상태, 세대 구성, 생활 환경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전시형 임대주택’으로, 현재 해당 단지 내 총 4개 호실(평형별/▲21A 1개소 ▲26A·B 2개소 ▲37A 1개소)이 선정됐다. 문을 열고 들어선 26A형 샘플하우스는 감성을 자극하는 아기자기한 소품들부터 냉장고, 침대 같은 큼직한 가구들이 집 안에 배치돼 있었다. 또다른 샘플하우스 26B형은 같은 평형이지만, 가구가 배치된 장소나 방식에 따라 집이 주는 분위기와 느낌이 사뭇 달랐다. 샘플하우스를 둘러보며 냉장고, 소파 등 부피를 많이 차지하는 가구들을 어떻게 배치하면 좋을지, 짐을 보관하기엔 어느 공간이 최적일지 고민해 보며 이곳에 거주하는 모습을 상상하게 됐다. 이날 샘플하우스에 방문한 김희연(30)씨는 “카탈로그나 온라인 사진만으로는 규모 등 공간 규모가 확실하지 않고 가늠만 가능해 수납에 대한 고민이 있었는데, 실제로 와 보니 구조, 가구 배치 등을 한눈에 볼 수 있어 집을 어떻게 꾸미면 좋을지 고민해 볼 수 있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 디자인과 효율성 두마리 토끼를 한 번에…양주회천 A10(2)블록 양주회천 A10(2)블록은 설계 단계부터 수요자들의 다양한 생활 방식을 반영한 단지로 평가 받는다. 우선 주택 내부 전기·통신 설비는 보이지 않는 곳에 설치돼 있어 심플하고 세련된 인테리어는 물론, 혹여나 발생할 수 있는 사고 위험도 줄였다. 집에 들어섰을 때 가장 먼저 보이는 거실 창은 입면 분할 창으로 설치, 입주민의 안전을 확보함과 동시에 외부 돌출 난간대를 없애 최적화된 시야를 제공한다. 친환경 요소도 확실히 잡았다. 주방은 최신 절수형 수전과 친환경 마감재를 사용해 실용성과 친환경 요소를 동시에 만족했으며, 동선을 고려한 조리 공간과 수납공간 역시 LH의 세심함이 돋보이는 부분이다. 이 외에도 65세 이상고령자를 대상으로 공급하는 주거약자형 세대 26B형은 안전하고 편리한 주거생활을 위한 욕실 접이식 의자, 안전 손잡이, 여닫이 욕실 문, 현관 야간센서 등이 설치됐다. ■ 지역 대학과 연계…몸과 마음이 편안한 보금자리 제공 LH경기북부지역본부의 애정이 돋보이는 양주회천 A10(2) 단지는 인근 지역 대학생들의 보금자리로도 활용되고 있다. 본부는 단지와 9분 거리(차량 이동)에 위치한 예원예술대학교와 손을 맞잡고 학생들이 안전하게 거주할 수 있는 안락한 환경을 제공한다. 21A형 공가 71세대를 2인1실로 활용했으며, 현재 예원예대 학생 140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특히 냉장고와 전기쿡탑을 각 호실에 설치해 학생들의 편의성을 높인 데다 쾌적하고 편리한 시설을 기존 기숙사보다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어 학생들 사이에서도 열띤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3학년 1학기를 이곳에서 생활한 박서하(22)씨는 “기숙사보다 좋은 환경에서 독립적인 생활이 가능해 매우 만족하고 있다”면서 “6개월 단위로 신청할 수 있는데, 다음 학기에도 단지에서 생활하고 싶어 신청해 둔 상태”라고 말했다. ■ 새로운 시도, 다양한 경험…LH경기북부지역본부가 선사하는 감동 양주회천 A10(2) ‘샘플하우스’는 LH경기북부지역본부가 보다 가까운 거리에서 주택에 대한 수요자의 이해도를 제고하기 위해 도입한 첫 사례로, 지난 10일 오픈 이후 하루 평균 60여명이 방문할 정도로 주목을 받고 있다. 본부가 새롭게 시도한 ‘샘플하우스’는 단순히 주택 열람이나 견본 주택 사례를 뛰어넘어 행복주택에 대한 인식 전환과 입주율 및 정착률 제고에 큰 전환점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수요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양주회천 A10(2) 단지에 대한 입주자격완화 추가 및 예비 입주자 모집이 이달 진행된다. 오는 23일~25일 청약 신청을 받으며, 입주 자격 조사 및 검증 이후 당첨자 및 예비자는 오는 10월 발표될 예정이다. 임수정 LH경기북부지역본부 주거복지사업처장은 “샘플하우스는 단순한 전시용 공간이 아니라, 입주자가 직접 체험하고 생활상을 그려볼 수 있는 실용적 공간”이라며 “앞으로도 이런 체험형 홍보로 시민들의 편익을 증대하고, 동시에 미임대 공가 호실에 대해서는 기관 공급을 확대해 지역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기숙사, 사택 수요가 있는 기관과 네트워킹을 확대해 나가며 신규 수요 발굴을 위해서도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LH경기북부 주택전시관, ‘업사이클 놀이공간’으로 재탄생 [이지민기자의하우징]

탄소중립 도시 조성, 친환경 주택 건설, 에너지 기반 주거 복지 확산 등 친환경 건설산업을 선도해온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지속 가능한 경영활동의 일환으로, 이웃들과 함께하는 ‘지역 주민 참여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특히 눈길을 끄는 건 LH경기북부지역본부가 고양특례시 킨텍스에 마련한 주택전시관을 활용, 버려지는 제품에 디자인과 활용성을 더해 새로운 가치를 가진 제품으로 만드는 ‘업사이클 체험’이다. 누구나 환경 보호에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이색 체험활동을 꾸려 환경보호에 대한 장벽을 허물자는 취지다. 고양창릉지구 LH 주택전시관에서 진행된 LH경기북부지역본부의 업사이클 체험에 직접 참여, 지역본부가 펼치는 다양한 환경 보호 운동 활동을 살펴봤다. ■ "내 손으로 만드는 나만의 작품"…업사이클링 체험 활동 지난 21일 오후 방문한 고양 킨텍스. 고양창릉지구 LH 주택전시관(킨텍스 6A홀)에서는 ‘쓰임:잇다’ 업사이클 체험 활동이 진행됐다. 이날 체험 주제는 ‘자투리 가죽 공예’. 체험 공간에는 가방과 지갑, 소파 등을 만들고 남은 자투리 가죽들이 물고기 모양으로 변신, 새로운 쓰임을 기다리고 있었다. 마흔명이 넘는 참가자들은 가죽을 실로 꿰매고 붙이면서 잊지 못할 추억과 함께 소중한 작품들을 하나둘 완성했다. LH경기북부지역본부 직원들도 운영과 체험을 도우며 현장 소통에 힘을 보탰다. 어설프지만 고사리손을 이리저리 움직이며 자투리 가죽을 이용해 만든 공예품을 들어 보이며 활짝 웃어 보이는 아이와 그 모습을 바라보며 흐뭇하게 미소 지어 보이는 엄마, 동네 친구들과 마실 겸 LH경기북부지역본부의 업사이클링 체험활동에 나선 어르신들은 막간의 수다와 함께 시간이 훌쩍 흐르고 있는 것을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주택전시관을 볼 겸 방문해 업사이클링 체험활동에 참가했다는 김용명씨(62)는 “LH가 이런 좋은 프로그램을 하고 있다는 걸 문자메시지로 알려와 참여하게 됐다”면서 “처음 해보는 손바느질이 어색하지만, 버려지는 가죽으로 예쁜 작품이 탄생한 것 같아 기분이 좋다”며 소감을 전했다. 프로그램을 주관한 LH경기북부지역본부 허남성 사업관리처장은 “지난해 LH경기북부지역본부가 처음으로 파주 주택전시관 공간을 활용해 복합문화 프로그램을 시범 시행했다. 재즈 공연, 퍼스널 컬러 만들기, 크리스마스 센터피스 제작 등에 지역주민들이 함께 참여해 아주 좋은 반응을 보였다”면서 “올해는 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넘어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과 협력해 지구환경을 생각하는 ‘업사이클링’ 프로그램을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매주 열리는 체험활동…지역 주민 관심 집중 LH경기북부지역본부가 진행 중인 ‘쓰임:잇다’ 업사이클링 체험 행사는 본부가 기획한 대표적인 주민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쓰임을 다한 자원을 ‘쓰임(이어짐)’의 가치로 전환하는 과정을 통해 지속 가능한 생활의 의미를 체득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프로그램 기획 단계에서부터 자원 순환의 실제 효과와 주민 체험 만족도를 모두 고려해 구성, 실제 참여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는 평이다. 이 프로그램은 올해 5월14일부터 6월4일까지 4회에 걸쳐 매주 수요일마다 각기 다른 주제로 진행되며, 속속 모집이 마감되고 있다. 첫 프로그램이었던 지난 14일 ‘바다 유리 방향제 만들기 클래스’, ‘액막이 북어 만들기’ 등도 성황리에 마감한 데 이어, 더 이상 신을 수 없는 양말을 이용한 ‘도어벨 만들기’(5월28일), 커피 찌꺼기인 ‘커피박을 활용한 화분 만들기’(6월4일) 등의 인기도 높은 상황이다. 지역주민 및 LH 입주민 등은 이 프로그램들을 무료로 체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 전시관을 활용한 체험활동 공간…지속적인 교류 이어 나간다 이러한 프로그램의 배경이 되는 주택전시관은 보통 ‘청약 정보 제공 공간’의 역할이 컸다. 현재 업사이클링 체험이 진행 중인 고양창릉지구 LH 주택전시관 역시 지난 1월 410대 1이라는 기록적인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고양창릉 A4,S5,S6블록 주택전시관으로, 현재 계약 체결 장소로 사용 중인 곳이다. LH경기북부지역본부는 주택전시관의 주요 역할에 더해 앞으로는 지역주민이 배우고 체험하는 소통의 공공 문화공간이자 열린 플랫폼으로 적극 활용하겠다는 목표다. 추후 남양주 왕숙지구를 비롯한 신규 주택전시관에서도 입주 전·후 주민들과의 지속적인 교류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사회와의 접점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LH경기북부지역본부 관계자는 “‘쓰임’의 가치는 물건을 다시 쓰는 데에만 그치지 않는다. 공공 공간의 쓰임 또한 국민과 함께할 때 비로소 진정한 의미를 완성하게 된다”면서 “그동안 청약 정보 제공 공간으로 여겨졌던 전시관에서 지역 주민과 소통, 교류하며 생활 속 공공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활동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임대 단지 ‘작은도서관’…생활밀착형 복합문화 공간으로 새단장 [이지민기자의 하우징]

지하철과 버스, 길거리를 걷는 사람들까지. 저마다 손에 들린 작은 핸드폰에 푹 빠져 시간을 보낸다. 채 60초도 안 되는 짧은 영상에 매료된 우린 책장을 넘겨본 적이 언제였는지 쉽사리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책과 조금씩 멀어져 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MZ세대에선 ‘텍스트힙(Text Hip, 독서나 글을 읽는 행위에서 멋짐을 느끼는 현상)’이 주요 트렌드로 부상했다. 바쁜 일상에서도 일부러 시간을 내 종이책을 들여다보며 독서 인증, 독서 모임이나 토론 등을 하는 활동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이런 변화 속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책을 중심으로 사람들이 자연스레 모이고 연결될 수 있는 공간 조성에 나섰다. 아파트 단지 안 공간을 리모델링해 시간을 내지 않아도, 멀리 가는 번거로움 없이도 책을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도록 한다. LH경기남부지역본부는 이 일환으로 임대주택 단지 내 주민공동시설을 활용한 ‘작은도서관 활성화 사업’을 진행 중이다. 오는 6월 광명 소하동에서 입주민을 반기기 위해 새롭게 단장 중인 단지 내 작은도서관을 찾아가봤다. ■ “남녀노소 누구나 찾는 공간”…광명 소하동 휴먼시아 6단지 ‘LH다우리 작은도서관’ 지난 14일 찾은 광명 소하동 휴먼시아 6단지. 학교를 마친 아이들이 기웃거리는 한 공간이 있다. 투명한 문 넘어 보이는 알록달록한 이곳은 ‘LH다우리 작은도서관’으로, 오는 6월 중순 입주민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문을 열고 들어선 다우리 작은도서관은 사방이 책으로 가득 채워져 있었다. 영유아를 위한 그림책부터 초등학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교육용 만화책, 어른들의 독서욕을 끌어올리는 다양한 소설 작품들까지 모든 연령을 위한 4천500여권의 책이 빼곡히 세워져 있었다. 이 도서관은 지난 2009년 7월 단지 입주와 동시에 문을 열었다. 처음 문을 열었을 당시엔 쉽사리 문을 열고 들어서는 입주민이 적었다고 한다. 대출과 반납을 도와줄 상주 직원이 없었던 터라 일주일에 한 번 문을 열었고, 자연스레 입주민의 발걸음이 줄어들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후 입주민들이 도서관을 활성화하기 위해 자원봉사에 나섰고 도서관은 책을 읽는 공간이자 입주민의 커뮤니티 시설이 됐다. 학원을 가기 전 잠깐 들려 숙제하는 아이들과 부모님이 잠시 외출해 도서관을 찾은 아이들, 손주 마중을 나가기 전 잠시 휴식을 위해 들린 어르신까지. 이들에게 도서관은 언제든 마음 편히 들릴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났다. LH경기남부지역본부는 이 작은도서관이 입주민과 주변 단지 주민들까지 더욱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난해 해당 도서관을 시설개선사업대상으로 선정, 전폭적인 지원을 했고 지난달부터 시작된 리모델링 사업은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또 개소식 이후에는 각 연령대에 맞춘 체험 행사도 진행될 예정이다. 안공주 LH다우리 작은도서관 매니저는 “많이들 찾아주는 공간이 LH의 지원으로 더욱 화사해지고, 책들도 많이 들여올 수 있게 돼 주민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단순히 책을 읽는 공간이 아닌, 누구나 쉬어갈 수 있는 문화 공간이자 소통 거점 시설로 재탄생한 것 같다”고 말했다. ■ LH경기남부지역본부의 ‘작은도서관 활성화 및 시설개선사업’ 여러 연구기관 조사 결과, 작은도서관이 마을 공동체의 구심점 역할로써 지역사회의 현안을 논의·해결하고, 지역의 평생학습 거점으로 마을 활동가를 양성하는 기능부여 등 역할이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LH경기남부지역본부는 소하동 휴먼시아 6단지 LH다우리 작은도서관과 같이 임대 아파트 단지 내 작은도서관을 단순한 독서 공간을 넘어 지역 공동체가 함께 소통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복합문화 공간’으로 재구성하고 있다. 지난해 전국 작은도서관을 대상으로 시행한 공모전에서 도서관 운영의 지속성, 공동체 활성화 계획, 공간 적합성 등을 종합 평가해 LH경기남부지역본부 소속 5개 단지(광명소하 휴먼시아, 화성 동탄2 쎈트럴써밋, 화성매송, 시흥 센텀베이2차, 시흥능곡13)가 활성화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다. 선정된 도서관은 ▲리모델링을 통한 공간 개선 ▲입주민 커뮤니티 매니저(CM) 제도 운영 ▲작은도서관 운영 지원센터의 맞춤형 컨설팅을 통해 탈바꿈 중이다. LH경기남부본부는 리모델링 시설 개선 지원을 통해 입주민 의견이 반영된 맞춤형 공간을 구성, 실수요자인 입주민의 편의를 도모한다. 또 시설물 안전사고 방지 및 CCTV 계획, 냉난방, 실내 환기 계획을 통해 안전하고 쾌적하게 공간을 조성한다. 특히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공간을 확보해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한다. 이와 함께 주민 참여 기반의 ‘커뮤니티 매니저(CM) 제도’를 운영한다. 입주민을 대상으로 커뮤니티 매니저를 채용, 작은도서관 운영과 프로그램 기획에 직접 참여해 돌봄부터 교육, 문화 교류까지 지역 공동체 거점 역할 등을 수행하고 있다. 또 도서관 서가 구성·도서 관리 및 입주민 참여 프로그램 운영 방법 등 맞춤형 종합 컨설팅을 위한 ‘작은도서관 운영 지원센터’를 운영해 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도서관 관리를 가능하게 한다. 노선우 LH경기남부지역본부 주거서비스팀장은 “활성화 사업을 통해 작은도서관이 돌봄·교육·지역교류의 장으로 적극 활용되고 있다”면서 “문화 체험 프로그램, 돌봄 공간 등 모두가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임대단지 문화를 통해 작은도서관이 지역공동체의 거점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초역세권 입지에 창업 멘토링까지…LH경기남부 새빛청년존 인기몰이 [이지민기자의 하우징]

학업과 취업을 위해 고향을 떠나 새 보금자리를 마련해야 하는 청년들에게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새빛청년존’은 매력적인 주거 지원 사업이다. 그중에서도 LH경기남부지역본부는 청년들의 목소리를 반영한 맞춤형 주택을 지속 공급하며, 저렴한 주거와 자립 기회로 주거 고민을 함께 풀어가고 있다. LH경기남부지역본부의 청년 맞춤형 주택인 새빛청년존, 수원매산 공공청사 행복주택은 청년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꿈을 키우는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지하철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거리인 데다 세탁기, 냉장고 등 기본적인 가구가 갖춰져 있어 청년들의 새출발 부담을 덜어주는 수원시내 새빛청년존을 방문해 봤다. ■ 청년의 꿈을 키우는 공간 ‘새빛청년존’ 지난 18일 오전, 지하철 1호선에 몸을 싣고 한참을 달려 출근하는 인파에 휩쓸려 세류역에 하차했다. 각자의 일터로 흩어지기 위해 재촉하는 발걸음에 휩쓸려 어느새 세류역 1번 출구에 다다랐다. 답답했던 숨을 크게 내쉬며 고개를 들자 청명한 하늘 아래 ‘청년나래家’라고 쓰인 건물이 반겼다. 세류역에서 5분 거리에 있는 청년나래家는 LH의 새빛청년존 Ⅱ호 주택이다. 지하철역에서 5분 거리에 있어 교통편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과, 인파가 많은 역 주변에 있어 다른 빌라나 다세대 주택보다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새로 지어져 신축인 점은 너무나 큰 장점으로 다가왔다. 실내 역시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청년들의 작지만 소중한 ‘자취 로망’을 시켜주기 안성맞춤이다. 개인 공간을 구분, 삶의 질을 상승시켜 줄 1.5룸으로 설계된 데다 냉장고, 에어컨, 세탁기와 같은 생활 필수 가전이 빌트인으로 제공돼 있다. 청년나래家는 단순히 주거 공간을 넘어 청년들이 꿈을 키울 수 있는 공간의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LH 새빛청년존 내 상가 공간 일부는 청년 기업에 제공돼 취업이나 창업과 관련한 멘토링 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청년 자립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지게끔 돕는다. ■ 청년의 미래를 그리는 공간으로 활용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수도권 40㎡ 이하 오피스텔 월세는 평균 67만원, 전셋값은 1억4천만원이다. 관리비까지 고려한 청년층의 주거비용은 청년 평균 월 소득(266만원)의 약 30%를 차지한다. 여기에 전세사기 공포까지 더해지며, 대다수의 청년은 주거 문제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에 LH는 청년 가구의 주거 안정을 위해 청년층에 특화된 주거공간 및 서비스가 복합된 공공임대주택 ‘새빛청년존’을 공급하고 있다. ‘새빛청년존’은 지난 2022년 7월 LH와 수원시가 체결한 청년 맞춤형 주거지원 업무협약의 일환으로, 청년의 주거와 자립을 지원하는 맞춤형 사업이다. LH는 수원시 역세권 청년 매입임대주택 공급 물량의 30%를 시가 선정한 주거취약청년에 우선 배정한다. LH는 청년주택 내 상가 공간을 확보·제공하고 수원시는 일자리·창업·주거 등 통합 지원 시설을 설치하고 운영한다. 새빛청년존 Ⅰ호 주택은 수원시청역 도보 5분 거리에 마련됐다. 해당 주택은 지난 2023년 1월 7.5대 1의 경쟁률로 공급, 입주를 완료했다. 세류역 근거리에 있는 새빛청년존 Ⅱ호 주택은 지난해 12월 3.5대 1의 경쟁률로 공급됐다. 올해 공급이 계획돼 있는 새빛청년존 Ⅲ호 주택(수원시청역 도보 10분 거리) 역시 높은 경쟁률이 예상된다. 새빛청년존 청년주택 입주 대상은 수원시에 거주 중인 만19~34세 저소득 무주택 청년이다. 최초 임대 기간은 2년이며 자격 충족 시 최장 10년까지 거주할 수 있다. 임대 조건의 경우 시중 시세의 40~50% 수준의 임대보증금 및 임대료로 공급한다. ■ 청년의 꿈과 미래 함께하는 LH경기남부 역세권 공공청사 부지를 활용한 청년 주거지원 사례도 주목받고 있다. ‘수원시 매산동 행정복지센터 복합개발사업’에 따라 노후화된 구(舊) 매산동 행정복지센터 자리에 들어선 새로운 공공청사 건물에는 수원매산 A1 행복주택이 들어서 있다. 1층은 오가는 주민들을 위한 근린생활 시설이, 2~3층은 업무를 처리하기 위한 행정복지센터가 마련돼 있다. 4~5층은 청년과 예비 창업자 지원을 위한 인큐베이션센터로 구성됐고 12층까지는 행복주택으로 조성됐다. 전체 58세대 중 46세대는 대학생이나 사회초년생 등에 공급됐다. 수원역 입지에도 인근 전세 시세의 60~72%라는 파격적인 공급가에 108대 1이라는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년들의 주거 걱정을 방증하는 높은 경쟁률에 ‘청년층 맞춤형 주거공간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LH경기남부지역본부 역시 이에 공감하며 관련 사업을 꾸준히 늘려 청년 주거 안정에 보탬이 되겠다는 계획이다. LH경기남부지역본부 관계자는 “청년들이 꿈과 미래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청년층을 위한 주거 지원을 지속 전개할 예정”이라며 “청년인큐베이션센터 같은 커뮤니티 시설 등을 통해 단순 주거를 넘어 청년의 자립을 뒷받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H경기북부, 신축매입 약정 주택 착공 속도…주거 안정 꾀한다 [이지민기자의 하우징]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매입 약정 주택 착공으로 얼어붙은 건설 경기에 온기를 전함과 동시에 주택 공급으로 국민 주거 안정을 도모한다. 특히 LH경기북부지역본부는 착공 단계를 신속 정확하게 추진하는 패스트트랙을 도입, 주택공급을 촉진한다는 방침이다. 언 땅에 온기가 돌고 새 생명이 싹트는 3월, 파주 금촌동에도 매입 약정 주택의 뼈대가 촘촘히 세워져 있었다. 이곳은 다세대주택 3개 동의 신축 공사 현장. 24가구의 보금자리이자 희망과 행복이 움틀 공간이 만들어지는 중이다. 지난 17일 금촌동 매입 약정 주택 신축 공사 현장에선 차질 없는 공정 진행과 고품질 주택을 위해 골조 현장 점검이 시행됐다. 이날 실시된 품질 점검은 철근 배근 등 기초 공사, 골조 공사로, LH경기북부지역본부 조기착공지원팀과 감리업체 등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이들은 도면, 구조 안전 확인서 등 서류를 검토한 다음 현장에 직접 나와 점검을 시행했다. 건축물의 구조적 안정성을 확인하며 건설업체에 보강이 필요한 내용, 시정돼야 할 부분을 전달했다. ■ 단계별 현장 점검으로 안전한 주택 공급 만전 LH의 품질 점검은 공사 단계별로 이뤄진다. 철근 배근 등 기초 공사 골조 공사 방수공사 마감공사 등 공정별 주요 단계에 외부 전문가와 LH 직원들이 함께 현장을 방문하고 점검한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시공한 내용들은 사진 및 동영상으로 촬영돼 기록, 보관하도록 한다. 또 시공상 놓치기 쉬운 주요 사항에 대한 안내도 진행한다. 특히 안전과 직결되는 기초 및 배근과 관련해서는 시공된 좋은 사례와 나쁜 사례의 사진을 비교, 설명함으로써 시공상 하자를 최소화한다. 일례로 철근 배근 간격이나 피복 두께, 기둥 내부의 띠철근 갈고리 배치 등 주요한 부분이지만 놓치기 쉬운 부분에 대해서도 강조한다. 이렇게 준공된 주택은 서민을 위한 매입임대주택으로 활용된다. 도심 내의 주택 등을 공급함에 따라 지하철역 근처나 도심지에 위치해 도심 접근성 면에서 뛰어나다. 또 신축을 주변시세보다 저렴하게 공급하면서 최장 20년까지 전세사기 걱정 없이 거주할 수 있다. 공급 대상은 저소득층, 다자녀, 고령자, 청년, 신혼부부 등이며, 든든전세 유형의 경우 소득 및 자산과 무관하게 무주택 중산층도 거주할 수 있게 되는 등 입주 자격이 확대됐다. ■ 매입 약정 주택 조기 착공 속 LH경기북부의 노력 민간사업자가 건축하는 주택을 준공 이후 매매계약을 통해 매입하기 위해 사전 매입약정을 체결하고, 준공 후 LH가 해당 주택을 매입해 시세보다 저렴하게 임대주택으로 공급하기 때문에, 설계단계에서 임대주택 조건에 부합해야 하며, 통상 약정부터 착공까지 최소 6개월여의 시간이 소요된다. LH경기북부지역본부는 신속한 공급으로 국민 주거 안정에 보탬이 되고자 이러한 절차를 3개월까지 단축한 우수사례가 있다. 일례로 바로 위 금촌동 주택은 지난해 매입 약정을 체결한 주택으로 이달 착공해 차질 없이 건축이 진행될 경우 올해 안에 공급이 가능해진다. LH는 올해부터 조직 내 조기착공지원팀을 신설하고 조기 착공 시 매입 대금의 최대 5%를 지급하는 인센티브제도를 도입 하는 등 건축주의 조기 착공을 지원하고 있으며, 도심 내 주택 공급량을 증가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일환으로 2년간 신축 매입임대주택 10만호를 매입하는 목표를 세웠다. 매입 약정 체결 이후에는 설계도면 작성부터 건축 인허가, 착공 및 준공까지 전 과정을 지원한다. LH는 공급에 드는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설계단계부터 LH의 설계기준에 맞는 가이드라인을 제공해 매입임대주택 기준에 부합할 수 있도록 한다. 매입임대주택에 적합한 설계가 완성되기까지 변경된 건축법이나 지자체별 조례 등을 안내하고 인허가 관련 노하우도 공유한다. LH경기북부지역본부는 지난주 금촌동 주택의 현장 점검에 앞서 지난 10일 해당 주택의 착공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LH 관계자와 건축주, 시공사, 설계사가 참석해 설계 도면에 대한 피드백 및 보완 사항을 전달했다. 또 현장 상태 및 착공 신고 진행 상황 등에 대한 공유도 활발히 이뤄졌다. 이러한 노력으로 민간 건축주는 시공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시행착오를 미연에 방지해 건축물의 품질 확보는 물론, 공사 진행도 차질 없이 이뤄지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 LH 경기북부지역본부 매입임대사업처 박정우 처장은 “도심 내 품질 좋은 주택을 신속하고 정확하며, 지속적으로 공급해 주택시장을 안정화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LH경기남부, 전세사기 피해자 구제 발 벗고 나선다 [이지민기자의 하우징]

지난 2022년부터 수원, 인천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발생한 ‘전세사기 사고’. 많은 이들은 계약이 만료됐음에도 전세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채 날마다 고통 속에 살아가고 있다. 나만의 공간이자 휴식처였던 집이 어느새 골칫덩어리로 전락해 버렸고 긴 밤을 한숨으로 지새는 전세사기 사고 피해자들은 전국 2만7천여명에 달한다. 이에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이들 피해주택을 매입, 구제 절차를 신속히 지원하며 이들에게 안전한 보금자리를 제공하는 등 국민 주거 안정에 발 벗고 나섰다. 특히 올해 전세 사기 사고 피해 주택 매입 목표를 1천200여가구로 설정, 연초부터 조속히 현장 실사를 나선 LH경기남부지역본부와 함께 전세 사고 피해 주택 매입 과정부터 구제 절차를 상세히 살펴봤다. ■ 1가구도 신중하게…LH경기남부 전세지원팀의 노력 지난 14일 오후, LH경기남부지역본부 전세피해지원팀은 수원 시내 한 다세대주택을 찾았다. 담당자는 미리 준비해 온 신청서와 건축물대장 등 자료를 바탕으로 피해자 거주 현황, 위반 건축물 여부 등을 우선 확인한 뒤 내부에 들어섰다. LH경기남부본부 전세피해지원팀은 피해자를 만나 피해 주택의 내부에 대한 실태 조사를 한 뒤, 구제 절차 등에 대한 피해자의 질문에 성실하게 답변하며 불안해하는 피해자를 안심시키는 등 피해자의 경제적, 심리적 상태를 보듬어 주는 모습이었다. 피해자는 주택매입 사전협의 신청을 접수, 우선매수권을 LH에 양도했으며, LH는 서류 검증 및 실태조사 이후 매입가능여부 즉, 사전협의 결과를 전달하게 된다. 전세사기 피해 대부분은 건물 전체에서 발생하는 데 반해 이날 실태조사를 진행한 가구는 10가구 규모인 해당 주택에선 2가구에 대한 전세 사고 사기 피해가 접수돼 전체 세대 중 일부에 불과했지만, LH경기남부는 이러한 일부 가구 피해도 신속한 해결을 위해 직접 실사에 나와 세밀히 검토하며, 피해자 구제에 최선을 기울이고 있다. ■ 피해자 구제에 만전…LH의 핵심 지원 방안 계약 기간이 종료됐지만, 임대인의 사정으로 전세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전세사기 피해자가 전국에서 발생하자, 정부는 지난 2023년 6월1일 전세사기 특별법을 제정했다. 이후 지난해 해당 법을 개정해 피해자 구제 범위를 확대, 전세 보증금 미반환 피해를 본 국민이 피해를 회복할 수 있도록 전방위적인 지원이 본격 시작됐다. 법 시행 4개월이 지난 현재 LH는 전세사기 피해자 구제에 온 힘을 다하고 있다. LH의 전세사기 피해 지원 방안의 핵심은 LH가 공·경매에 계류된 피해 주택에 대해 피해자의 우선매수권을 양도받아 피해 주택의 소유권을 취득한 뒤, 해당 주택을 피해자에게 최대 20년까지 장기 임대하고 경매차익(피해자 선정평가사 및 LH 선정평가사의 감정평가금액의 평균에서 경매 낙찰가를 뺀 값)으로 피해자를 지원한다. 구체적으로는 낙찰받은 전세사기 피해 주택을 공공임대주택으로 전환해 피해자에게 임대하면서 경매 차익을 공공임대주택 임대보증금으로 대체한다. 경매 차익이 임대보증금 충당에 부족하더라도 정부 재정으로 임대료를 보조받아 피해자는 거주 중인 집에 대한 추가 임대료 없이 안정적인 거주가 가능해진다. 또 임대료를 지원한 후 남은 경매 차익이 있을 경우 피해자 퇴거 시 지급하기 때문에 보증금 손해도 최대한 회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피해자가 최초 10년 무상거주 후에도 계속 거주를 희망하면 시세의 30~50% 수준의 임대료로 추가 10년을 거주할 수 있도록 한다. 피해자가 경매 이후 피해주택에서 즉시 퇴거할 시에도 경매 차익을 온전히 보존해 준다. ■ 전세사기 피해 지원을 위한 절차는 전세사기 사고로 극도의 피로도를 느끼는 피해자를 위해 LH가 함께한다. LH는 사전협의 신청 단계부터 경매 차익 산정 통보 시까지 피해자에게 상세히 안내하고, 필요사항을 전달하고 있어 경매절차가 복잡하고 생소한 피해자들 역시 큰 어려움 없이 전세사기 피해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 국토교통부 전세사기피해지원회를 통해 전세사기 피해자로 인정받은 임차인은 피해 주택의 경·공매 절차가 개시된 뒤 피해주택 소재지 관할 LH 담당 부서에 사전 협의 신청과 접수 및 피해주택 매입을 요청할 수 있다. LH가 매입하는 피해주택은 다가구주택, 공동주택(연립·아파트·다세대주택), 주거용 오피스텔, 도시형 생활주택은 물론이고 위반건축물, 신탁사기 피해주택, 선순위 임차인이 거주 중인 피해주택 등 주택유형과 면적에 거의 제한이 없다. 사전협의 신청이 완료되면 LH에서 서류 검증 및 실태조사를 진행, 매입 가능 여부를 확인하며 결과를 피해자에게 전달한다. 이후 법원의 경·공매 절차 참여, 피해주택 소유권 확보, 경매 차익 산정 통보 및 임대차 계약 체결 순으로 절차가 진행된다. 사전협의 신청・접수에서 경매 차익 산정 통보까지는 법원의 경·공매 시기, 위반건축물인 경우 양성화 기간 등에 따라 차이가 있으며, 사전협의 결과 통보까지는 통상 2~3개월이 소요된다. ■ LH경기남부지역본부, 든든한 지원자로 지난달 19일 기준 전국 전세사기 피해자 수는 총 2만7천372명으로, 이중 경기도는 5천902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 내에서는 수원시가 1천881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화성시(696명), 부천시(529명), 안산시(434명), 용인시(306명) 등 경기지역 내에서 전세사기 사고가 자주 발생한 상위 5개 시군 모두 경기남부지역에 자리 잡고 있었다. 이에 LH경기남부본부는 더욱 빠른 지원으로 피해자 구제에 앞장서고 있다. 평균 2~3개월이 소요되는 사전협의 결과통보 절차를 LH경기남부본부는 1개월 수준까지 단축해 추진 중이다. LH경기남부본부에 따르면 관내 전세사기 피해자는 지난달 말 기준 4천275명으로 파악됐다. 전세사기 특별법을 통한 구제수단 마련과 정부의 홍보에도 아직 LH에 구제를 신청하지 않은 피해자가 많아 LH에 구제를 신청한 피해자는 764명 수준에 그친다. 이런 상황에 LH경기남부본부는 국토부의 안내에 따라 LH에 구제신청을 문의할 시 이를 안내 및 접수하는 종래 방식으로는 피해자에 대한 충분한 지원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경매가 개시됐으나 신청하지 않은 피해자, 동일 건물 내 다수의 피해자가 있는 경우 등 매입대상 피해주택을 자체적으로 발굴해 구제제도 활용을 유도함으로써 한 명의 피해자라도 더 신속히 구제한다는 방침이다. 이 일환으로 LH경기남부본부는 4월부터 ▲LH의 구제방안을 상세히 설명하는 팸플릿 제작 및 관내 배포 ▲피해자가 집중된 동 단위 피해주택 등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설명회’ 개최 ▲관내 법원 경매 계류 중인 피해자를 대상으로 선제적 안내회 개최 ▲피해자 집중지역 방문 현장상담·접수 등 밀착 지원을 통해 선제적·공격적으로 피해자 적극 구제에 임할 예정이다. 피해주택의 소재지가 수원, 성남, 안양, 평택 등 LH 경기남부 관할 지자체인 경우 성남 분당구에 소재한 LH 경기남부지역본부 전세피해지원팀으로 구비서류를 지참해 방문하거나 우편으로 사전협의 신청·접수가 가능하다. 구비서류 미비로 인해 신청이 지연되는 일이 없도록 사전에 LH 담당자와 유선으로 상담한 뒤 신청하면 된다. 권운혁 LH경기남부지역본부장은 “우리 LH는 전세사기 피해로 고통받고 있는 분들의 긴급 주거지원, 피해주택 매입과 경매 차익을 활용한 보증금 피해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전세사기 피해자로 결정된 분들이 빠짐없이 지원을 받으실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새 학기 새 시작, 청년 전세 임대 모든 것 [이지민기자의 하우징]

첫 대학 생활에 대한 부푼 기대를 안고 대학 입학을 준비하는 예비 신입생, 긴 겨울 방학을 끝내고 다시 공부와 청춘을 빛내러 학교에 돌아가는 대학생. 모두 각기 다른 모습으로 새 학기를 맞을 준비가 한창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역시 저렴한 가격에 높은 품질의 전세 임대 물량을 공급, 대학생은 오롯이 학업과 학교생활에 집중하고 학부모의 월세 부담은 덜어주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인생에서 가장 빛날 20대라는 청춘을 보다 의미 있게 할 LH의 청년 전세 임대 사업에 대한 모든 것을 가상의 인물을 통해 신청부터 입주까지 한 편의 기사로 풀어본다. LH 전세임대주택 입주 STEP 1, ‘자격 확인하기’ 올해 대학교 4학년에 올라가는 24살 김대한씨는 고민이 생겼다. 취업이라는 현실의 문을 마주하기 전 마지막 겨울방학 동안 대한씨는 취업하고자 하는 직업 관련 일을 시작했는데, 개강 이후 다시 기숙사 생활을 하면 학교와 거리 문제로 업무를 이어갈 수 없기 때문이다. 업무를 포기할 수도, 비싼 월세를 감당하며 자취하기도 힘든 대한씨는 먼저 취업한 선배에게 이런 고민을 털어놨고 선배는 ‘LH 전세임대주택’이라는 방안을 제시해 줬다. 반짝이는 선배의 도움을 받아 정보 검색에 들어간 대한씨는 가장 먼저 LH청약플러스에서 ‘청년 전세 임대 입주자 모집 공고문’을 확인했다. 무주택 차상위계층에 해당하는 대한씨는 청년 전세 임대 신청 유형 중 19~39세 사이의 청년에 해당해 전세 임대에 신청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자격 요건에 부합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대한씨는 그간 거주했던 대학 기숙사 2인실과 LH 전세임대주택의 임대 조건을 비교했다. 대한씨는 6만원의 임대 보증금을 내고 기숙사 생활을 했지만, 매달 관리비, 식비, 자치회비 등이 발생해 약 90만원 수준의 거주 비용이 들었다. LH 전세임대주택에 거주하게 되면 1억2천만원의 주택을 임차했을 경우 임대 보증금은 100만원이고, 월 임대료 15만원인데 대한씨가 재학 중인 대학은 경기도 북부지역에 위치해 전세 보증금을 1억2천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었다. 현재 하는 업무를 계속할 수 있는 데다 LH를 통한 전세 계약으로, 전세 사기 걱정까지 해결된 대한씨는 부모님의 허락을 받은 뒤 필요 서류인 ▲주민등록 등본 ▲가족관계증명서 ▲차상위계층 증명서 등을 발급받아 LH 청약플러스에서 입주 신청을 완료했다. LH 전세임대주택 입주 STEP 2, ‘집 구하기’ 입주 대상자가 거주할 주택을 물색하면 LH에서 주택 소유자와 전세 계약을 체결한 후 재임대하는 LH 전세 임대 제도 절차에 입주 대상자로 선정된 대한씨는 거주 주택 물색을 시작했다. ▲전세 보증금 1억2천만원(경기도 북부지역 지원 한도액) ▲전용 85㎡ 내라는 조건을 설정한 대한씨는 입주자 모집 공고문을 통해 지원할 수 있는 주택과 불가 주택을 일차적으로 가려낸 뒤, 대학교 인근 빌라를 중심으로 ‘옥석 가리기’에 나섰다. 설정한 전세 주택 조건에 알맞은 다가구주택 이층집 매물을 찾은 대한씨는 가계약을 해 해당 집을 선점하고 싶었지만, 권리분석을 거쳐 전세임대주택 여부 승인을 거쳐야 하는 LH 전세 임대 절차에 따라 LH에서 위탁한 법무법인에 해당 주택의 권리 분석을 신청했다. 권리 분석을 통해 부채 비율이 90% 이하인 주택만 전세 임대 지원이 가능한데, 대한씨가 본 주택은 이에 부합한다는 법무법인의 안내를 받게 됐고 임대인과 계약을 체결한 대한씨는 다가오는 개강에 맞춰 설레는 마음으로 입주 준비를 하고 있다. LH 전세임대주택 입주 STEP 3, ‘입주하기’ 입주 준비가 한창인 대한씨는 이사하게 될 집의 도배 및 장판 시공비 일부를 LH로부터 지원받아 이사 비용을 절약할 수 있었다. 또 계약 과정에서 발생한 부동산 중개 수수료와 법무법인 수수료도 LH 지원이 있어 부담을 덜었다. 새 보금자리에 입주하게 될 대한씨는 매달 임대료 14만8천750원을 LH에 납부하면 된다. 월 15만원은 대학생인 대한씨에게 적지 않은 금액이지만, 현재 하는 업무를 포기하지 않으면서 안정적인 대학 생활이 가능하기 때문에 대씨는 매우 만족하고 있다. 대한씨가 이용한 청년 전세 임대는 최초 2년 계약으로 시작해 총 4회까지 재계약해 최장 10년까지 안정적으로 거주가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대학교를 졸업하고 거주지를 옮기더라도 기간 내 지원이 가능해 사회 초년생으로 정착할 때까지 대한씨는 거주지에 대한 부담을 크게 줄였다고 한다. 실제 대한씨와 같이 대학 입학과 고교 졸업 후 취업 등을 위해 수도권으로 이주하려는 지방 청년들에게 전세 임대는 큰 도움이 되고 있다. LH는 올해 2월부터 전국 총 7천가구의 청년 전세임대주택 입주자를 모집하고 있다. 청약 신청은 LH청약플러스를 통해 연말까지 수시로 가능하며 자세한 사항은 공고문을 확인하면 된다. LH 전세임대주택, 대학교 기숙사로도 활용 입주자가 직접 원하는 집을 구하는 전세임대 제도 외에도 LH 아파트를 대학교 기숙사로 활용, 입주하는 경우도 있다. LH 경기북부지역본부는 양주신도시에 위치한 행복주택 아파트 50가구를 예원예술대학교 기숙사로 제공한다. 양주회천 A10(2) 단지 아파트 21형 50가구는 2인 1실로 공급되며 대학생 100명이 거주할 수 있다. 예원예술대학교와는 차량으로 9분 거리에 자리 잡고 있어 거리 문제는 물론, 한 달에 약 19만원인 임대료는 2인이 분납해 실질적인 임대료는 9만7천원 수준이다. LH 경기북부지역본부 관계자는 “신학기를 맞아 청년 주거지원 방법에 대한 대학생과 학부모의 문의가 많다”면서 “청년 맞춤형 주거지원을 통해 학생들과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덜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꿈을 현실로…LH 공공주택으로 ‘내 집 마련’ 실현 [이지민기자의 하우징]

국내 부동산 경기가 오랜 시간 침체한 상태를 유지하면서 ‘내 집 마련’의 희망이 옅어지는 가운데,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이한준)의 공공 주택을 통해 내 집 마련 꿈을 실현한 이들이 있다. LH는 청약통장 유무와 계층을 불문, LH 공공주택 공급제도를 이용해 국민들의 ‘내 집’ 걱정을 덜어줌과 동시에 주거 안정을 도모하면서 대한민국 국민의 주거 행복을 적극 실천하고 있다. LH경기남부지역본부는 공격적인 공공주택 공급을 통해 국민 주거 안정과 삶의 질 향상, 더 나아가 국민경제 발전을 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 생활권에 들어선 내 집…직장, 교육 등 접근성 높인 공공주택 과천에 사는 김지연(37)씨 부부는 ‘신혼부부 특별공급’으로 내 집 마련을 꿈꿨지만, 앞서 주택을 보유했던 기록 때문에 ‘신혼부부 특별공급 1순위’ 자격이 없었다. 이에 내 집 마련에 대한 꿈을 접어버린 김씨 부부는 이후 둘째 아이를 갖게 되며 제대로 된 내 집이 있어야겠다는 결심이 생겼고, 청약 공부를 시작했다. 그러던 중 신혼희망타운 단지는 이전 주택 소유 이력이 가점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된 김씨는 LH 공공분양 공고를 찾은 지 일 년 여 만에 기준·자산소득 이하, 청약통장 납부 24회, 무주택 3년, 경기도 거주 2년 이상 자격으로 과천의 한 아파트에 당첨됐다. 연 1%대 낮은 이율의 신혼희망타운 전용 모기지 대출로 잔금의 70%까지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데다 주변 전셋값의 시세보다 싼 가격에 내 집을 분양받을 수 있었던 김씨의 네 가족은 아늑한 ‘내 집’에서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 청약 포기자·무소유자도 가능한 LH 공공주택 입주 지난 2022년부터 판교2밸리 한 스타트업에서 근무하는 청년 최민호(28)씨는 고민이 많았다. 스타트업 특성상 야근이 잦은데, 늦은 시간 귀가하면 최씨는 숨 돌릴 틈도 없이 잠에 들어야 했기 때문이다. 1시간여 출퇴근 시간에 지쳐가던 최씨는 어느 날 직장 바로 앞에 있는 창업지원 주택의 입주자 모집 공고를 보게 됐다. ‘청약통장에 가입이 돼 있는 무주택근로자로, 성남시장이 지식 전략산업 등의 육성을 위해 필요하다고 인정한 자’라는 입주 자격에 부합한 최씨는 직장생활을 시작하면서 청약통장에 가입한 터라 청약통장 납부 횟수가 많지 않았지만 신청하게 됐다. 이후 심사를 거쳐 보증금 5천여만원, 월 임대료 20만원대에 창업지원주택에 입성한 최씨는 직장과 도보 5분 거리의 집에 살면서 직주근접의 실현으로 직장에 대한 만족도도 더욱 커졌다. 집 근처 생활권 역시 풍부해 주말에는 영화 등 문화생활을 즐기며 최씨의 삶의 질은 한층 올라갔다. 화성 소재 한 중소기업에 다니는 이학균(48)씨 역시 지난해 9월 LH 임대아파트 기숙사에 입주해 직주근접을 실현하고 있다. 이씨가 입주한 LH 임대아파트 기숙사의 경우, 화성과 같이 관내 소재하는 기업 수가 많은 데 반해 인근 주택이 부족해 직주근접이 떨어지는 문제가 발생하자 LH는 보유 중인 임대아파트를 화성시에서 선정한 기업체에 기숙사로 공급하고 있다. LH와 화성시가 선정한 기업체가 임대차계약을 체결하고 그 기업의 근로자가 입주하게 되는 형태로, 이씨와 같은 근로자들은 일반 청약과 달리 청약통장 가입이 필요 없고, 소득·자산 등의 자격 제한도 없어 입주 자격과 절차가 매우 간소하다. 현재까지 화성동탄 A57-1블록 등 6개 단지(509가구)에 중소기업의 근로자들이 입주했다. 이들은 월 임대료 6만원 수준으로 최장 10년까지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어 직주근접 실현에 주거비 경감까지 가능해진 데다 중소업체의 인력 확보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전국민 주거행복 도모…LH경기남부의 공공주택 공급 지난 한 해 동안 청약통장 85만여 계좌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청약통장(주택청약종합저축, 청약저축, 청약부금, 청약예금) 가입자 수는 총 2천703만8천994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2년 말(2천789만4천228명)과 비교하면 1년 새 85만여명이 해약했다.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부동산 활황기였던 2022년 6월 2천859만9천279명까지 늘어난 뒤 18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이러한 청약통장 이탈 현상은 최근 부동산 경기가 내려앉으면서 내 집 마련을 포기한 가입자가 많아진 탓으로 풀이된다. 실제 실수요자들, 특히 젊은 층 사이에서는 청약통장 무용론이 확산하고 있다. 10명 중 4명가량은 주택 청약 제도에 대해 제 역할을 못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스테이션3가 다방 앱 이용자 3천10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설문에 응답한 20~30대 1천578명 가운데 1천188명(75.3%)은 청약 통장을 보유 중이었지만 이들 중 467명(39.3%)은 주택 청약 제도가 '실효성이 없다'고 답했다. 이런 가운데 올 한 해 LH가 경기남부지역에서 공급한 공공주택은 총 1만5천가구에 이른다. LH경기남부본부는 의왕청계2, 성남금토를 비롯해 분양주택만 2천760가구를 분양(예정 포함)했으며, 임대주택도 임대아파트, 매입임대, 전세 임대 등 다양한 형태로 올해 총 1만2천297가구를 공급(▲건설 2천699가구 ▲매입 3천461가구 ▲전세 6천137가구)했다. LH경기남부본부는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역시 1만5천가구 수준의 공공주택을 공급해 국민의 주거 안정에 적극 이바지한다는 방침이다. 강오순 LH경기남부지역본부장은 “지역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주택공급을 위해 노력 중”이라며 “앞으로도 분양, 임대 등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주택공급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파주에 울려 퍼지는 선율…LH 파주 주택전시관,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 [이지민기자의 하우징]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이한준) 경기북부지역본부(본부장 김성연)의 파주 주택전시관이 복합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청약 기간에는 견본 주택 전시 공간으로 사용되며 비청약 기간에는 원데이 클래스, 공연 등 다양한 고객 체험 공간으로 개방, 활용한다. 문화생활의 진입장벽을 낮춰 더 많은 국민이 더욱 가까운 곳에서, 보다 다양한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게 기회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지역 주민들은 전시관을 편하게 이용하며 문화생활을 하고, LH 역시 공간 활용도를 높이는 일거양득의 효과가 기대된다. ■ 파주에 울리는 클래식…선율에 빠져든다 지난 달 27일 오전 10시 30분 파주시 와동동 1482 소재 LH 파주 주택전시관을 찾은 고객들은 아름다운 선율과 함께 수요일 오전의 여유를 만끽하고 있었다. '문화 예술이 있는 수요 음악회'라는 타이틀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방문객 40명이 모였다. 겨울에 어울리는 음악과 캐럴 등 다양한 곡을 재즈 연주와 노래로 멋진 앙상블 공연이 이어졌고, 곡이 끝날 때마다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다섯 살배기 아이의 손을 잡고 음악회를 찾은 와동동 주민 김시연씨(37)는 “집과 멀지 않은 곳에서 아이와 함께 편하게 음악을 즐길 기회가 생겨 너무 좋다”면서 “재즈나 클래식은 진입장벽이 높아 즐기기 어려운데, 캐럴을 편곡해 아이도 좋아한다”고 말했다. 80대 시어머니와 음악을 감상하던 상지석동 주민 박춘희씨(59)는 “나이가 많으신 어머니를 모시고 멀리 가지 못해 항상 아쉬움이 컸는데, 걸어서도 올 수 있는 곳에서 문화생활을 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 온기 퍼지는 주택전시관…문화도시 파주로 “깊어가는 가을, 쉼표 하나”라는 대주제로 진행되는 파주 주택전시관 복합문화체험은 원데이 클래스, 티 시음회, 소 공연 등 하나의 주제가 아닌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지역 주민 모두가 즐길 수 있게 한다. 지난 13일에 진행된 ‘나만의 퍼스널 컬러 찾기’ 프로그램은 20대와 30대 주민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자랑했다. 자기 얼굴색 타입에 맞춰 화장하는 방법, 입는 옷 색 등 퍼스널 컬러를 찾아주는 프로그램에서 고객들은 컬러 어드바이스를 통해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힐링 시간을 가졌다. 지난 20일에 진행된 프로그램은 바쁜 일상 속 차 한 잔의 여유를 가질 수 있는 티(Tea) 소믈리에 타임이었다. 힐링이 되는 티와 티 페어링 디저트를 함께 시연·시음하면서 개인에게 맞는 차 취향을 찾고, 생활 속 명상 등을 통해 심신의 안정을 취할 수 있는 여유를 가졌다. 오는 4일에는 성큼 다가온 크리스마스를 맞아 ‘크리스마스 센터피스 만들기’ 원데이 클래스가 진행될 예정이다. ■ 국민 주거 안정은 물론 지역 주민과 소통·화합 LH 경기북부지역본부는 63대 1의 높은 경쟁률로 청약 접수가 마감된 파주운정3 A20 블록의 주택 전시관을 아파트 견본주택을 보여주는 단편적인 역할에서 생각을 전환, 비청약 기간에는 이번 “깊어가는 가을, 쉼표 하나”와 같은 문화 콘텐츠나 LH의 주거 철학 등 고객이 직접 체험하고 소통할 수 있는 열린 복합 문화 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LH 경기북부지역본부 김정은 주택판매팀장은 “이번 파주 주택전시관뿐만 아니라, 향후 개관 예정인 남양주 주택전시관 등을 지역 주민에게 개방해 문화공간 등으로 활용할 예정”이라며 “국민 주거 안정을 위한 LH의 본연 역할과 함께 지역 주민과 소통하고 상생 협력하는 LH의 핵심 가치도 실천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혼부부 로망 실현… LH, ‘신혼희망타운’ 공급으로 행복 더한다 [이지민기자의 하우징]

치솟는 물가, 집값 등으로 연애와 결혼, 육아를 포기하는 이른바 ‘N포 세대(N가지를 포기하는 세대)’가 신도시에서의 신혼 생활 로망을 실현할 수 있도록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이한준)가 발 벗고 나섰다. LH경기남부지역본부는 이번에 공급하는 의왕월암 A-1, A-3 블록을 포함, 연내 2천400여 세대의 신혼희망타운을 공급해 경제적·사회적 부담으로 결혼과 육아를 포기할 수밖에 없는 신혼부부에게 기회를 제공하며 이들이 행복 가득한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 완벽한 신혼희망타운 공급…행복 더하는 LH 10일 화성시 청계동 소재 동탄주택전시관 의왕월암 A-1, A-3블록 견본세대엔 결혼을 앞두고 부푼 마음을 가진, 설레는 얼굴을 한 예비 신혼부부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이날 전시관을 찾아 팸플릿을 보며 이야기를 나누고, 조감 모형을 꼼꼼히 살피거나 견본세대 내부를 구경하는 이들은 전시관 곳곳을 돌아다니며 행복한 미래를 그려나가고 있었다. 이번에 공급되는 의왕월암 A-1, A-3 블록은 LH의 의왕월암 공공주택지구 내 처음이자 마지막 공공분분양주택으로, 총 870가구가 신혼부부에게 공급된다. 현장에서 만난 예비 신부 김희연씨(31)는 “만만치 않은 결혼 비용으로 부담을 크게 느끼고 있는데, 이번 LH 신혼희망타운 공급 소식이 있어서 구경을 왔다”면서 “위치도 좋고 시설도 너무 좋아 긍정적으로 고민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 신혼부부의 로망에 한걸음 더…희망 더하는 LH LH경기남부지역본부가 공급하는 신혼희망타운은 경기 남부지역 전역에 고루 분포돼 있다. LH경기남부본부는 이달부터 다음 달까지 ▲의왕월암 ▲수원당수 ▲성남금토 ▲의왕청계2 지구에 신혼부부 등을 위한 분양아파트 2천440가구를 공급한다. 이 단지들은 지난 2021년 하반기 사전청약을 시행했던 단지로, 입지와 교통 여건이 양호해 사전청약 시에도 경쟁률이 최대 6대 1을 기록했을 정도로 관심이 높았다. 분양가상한제 적용으로 주변시세보다 저렴하게 공급되며, 잔금납부 시 연 1.3% 신혼희망타운 전용 주택담보대출 이용으로 자금 마련 부담이 적다. 의왕월암지구는 단지 내 첫 공공분양이자 마지막 공공분양으로 전 세대 전용면적 55㎡(방 3, 욕실 2개)로, 총 세대수는 각각 674가구(분양 446가구)와 642가구(분양 424가구)로 구성됐다. 수원당수지구는 지구 중심에 위치한 신혼희망타운으로 전용면적 46㎡, 55㎡ 두 가지로 726가구(분양 484가구)이며, 해당 지구는 호매실지구와 연계되는 서수원의 핵심 입지로, 호매실 이후 서수원지역에 오랜만에 찾아온 공공분양이다. 성남금토지구 내 위치한 신혼희망타운의 경우 전 세대 전용면적 55㎡(방 3개, 욕실 2개)로, 총 세대수는 1천150가구(분양 766가구)다. 교통 인프라가 탁월하고 판교제2테크노밸리, 수서역세권 등과 인접해 직주근접이 가능하다. 의왕청계2지구는 평촌신도시와 가깝고 전 세대전용면적 55㎡(방2개, 욕실2개)에 총 세대수는 480가구(분양 320가구)로 구성됐다. 인근 인덕원역을 통해 지하철 4호선, 월곶-판교선(예정), GTX-C(예정) 등과 연계돼 서울·과천·판교 접근성 또한 뛰어나다. ■ 신혼부부와 함께 미래 구축…사랑 더하는 LH LH경기남부지역본부가 공급하는 해당 지구들은 신혼희망타운이라는 명성에 걸맞은 공간 활용이 돋보인다. 이번 동탄주택전시관에 마련된 의왕월암 A-1, A-3블록 견본세대는 당장이라도 입주하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의 공간 배치가 눈에 띈다. 현관에는 물건을 보관할 수 있는 팬트리가 조성돼 있으며 이중문을 설치해 프라이버시를 보호할 수 있게끔 했다. A-3블록은 두 방을 하나로 확장해 보다 넓게 사용할 수 있도록 공간 자유도를 확대했으며 붙박이장으로 깔끔한 정리도 가능토록 한다. 화장실은 건식 타일을 이용해 미끄럼을 방지하고 천장에 다기능 환풍 시스템을 설치, 화장실을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다. 주방엔 아일랜드 식탁이 있어 조리 편의를 높였다. 식기세척기 배치를 위해 하부장을 구조를 변경할 수 있도록 해 인테리어 선택의 폭을 넓혔다. 메인인 거실도 개방감을 줘 체감상 더욱 넓어 보이게 시공됐으며, 안방엔 드레스룸과 부부욕실이 따로 마련돼 이동 편의성을 높였다. 이러한 신혼부부희망타운은 완벽에 가까운 인프라를 갖고 있어 명품 신혼생활을 즐기기에도 적합하다. 자녀를 키우는 부모를 위한 실내놀이터는 물론, 방과후 교실과 작은도서관 등 다양한 커뮤니티 공간 등 이웃간 소통과 함께 아이들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시설들이 단지 내 조성돼 있다. 또 신혼부부와 예비부모들이 가장 중요시 여기는 학세권도 충분하다. 이번에 공급되는 의왕월암 A-1, A-3블록은 의왕초평, 수원당수지구 등 인근지역에 기형성된 생활인프라를 가깝게 공유할 수 있고, 사업지구 5km 반경 내 스타필드, 왕송호수 등 생활의 편리함과 자연 환경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 수원당수지구 신혼희망타운은 인근에 스타필드 수원점 개장과 더불어 GTX-C 노선 추가 및 신분당선 연장 등 다양한 개발 지구로 미래가치가 우수하다. 수원당수지구는 이달 중순 공고 및 월말께 청약접수 예정이며, LH 수원주택전시관에 견본세대가 설치될 예정이다. 강오순 LH경기남부지역본부장은 “인생의 큰 관문을 넘은 신혼부부들이 편리하고 안정적인 주거환경 속에서 미래를 설계하시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도 안정적인 주택공급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도시 새 패러다임…동탄으로 향하는 시선 [이지민기자의 하우징]

과거 천당 아래 분당이라는 말이 새롭게 생겨날 정도로 신도시는 부동산시장에서 온 국민의 관심을 뜨겁게 받는 곳이다. 1기 신도시 분당에 이어 2기, 3기 신도시가 탄생하며 ‘신도시’의 정의를 새롭게 하는 가운데, 변화를 거듭하며 국민의 ‘감탄’을 자아내는 ‘동탄’이 또 다른 신도시의 아이콘으로 부상하고 있다. 경부고속도로 지하화를 통한 입체 도시 구현, 초연결 광역경제생활권 실현 등 탄성을 자아내는 동탄의 면모를 한국토지주택공사(LH) 경기남부지역본부와 함께 속속들이 들여다본다. ■ 시대를 앞서가는 ‘신호탄’ 동탄 산업화 이후 대한민국은 급격한 자동차 수 증가에 따른 도로 위 차량 정체에 몸살을 앓고 있다. 이런 상황에 정부는 지난 1월25일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 토론회 ‘출퇴근 30분 시대, 교통 격차 해소’를 개최, 교통 분야 3대 혁신 전략을 발표했다. 즉, ‘지하화’를 통한 교통 흐름 개선, 도시 미관 향상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그중 가장 눈에 띄는 성과를 보이는 동탄이 ‘지하화’의 상징이 돼 가는 모습이다. LH경기남부지역본부는 경부고속도로가 사업지구에 포함된 동탄2지구의 계획 초기부터 고속도로 효율화 및 지상 고속도로로 인한 사업지구 단절 해소 방안에 대해 고심했다. 그 결과 주행성과 안전성을 향상하기 위해 곡선 형태였던 도로(4.7km)를 직선화했다. 이 중 1.21km는 지하화해 사업지구가 단절되지 않도록 했다. 지난해 3월 지하화 구간(동탄 터널) 중 서울 방향은 개통됐으며, 6월에는 부산 방향이 개통됨으로써 우리나라 최초의 고속도로 지하화를 완성했다. 민생 토론회 ‘출퇴근 30분 시대, 교통 격차 해소’에 참석한 마강래 중앙대학교 교수는 “현재 운영되고 있는 철도와 도로가 지역을 단절하고 해당 시설의 주변을 노후화시키며 균형발전을 저해하고 있다”고 하면서 “동 시설을 지하화할 경우 상부 유휴공간을 활용해 주민들에게 소통하는 장소를 제공함으로써 직주락(職住樂)을 구현하고 도시를 촘촘하게 네트워크화함으로써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 삶의 질을 ‘탄탄’하게 높여주는 동탄 지하화된 고속도로의 상부 유휴공간은 도심공원으로 조성된다. LH경기남부본부는 지난 7월부터 도심공원 조성을 본격화했으며 2026년 말 완공이 예정돼 있다. 도심공원은 그간 도로로 단절됐던 지구 입주민 간 교류와 소통이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는 친환경 커뮤니티 공간으로 탄생하게 되며, 특히 축구장 12배에 달하는 상부공원은 광역 환승시설(동탄역)과 접해 있어 여울공원 등 최근에 조성된 대규모 공원들과 인근 상업시설, 문화시설을 편리하게 즐길 수 있다. 상부공원 조성이 완료되기까지 단절된 지구의 동쪽과 서쪽을 연결, 소통할 수 있도록 하는 연결도로가 5개소 개설된 상태며, 올해 말까지 추가 4개소가 개설된다. 완공 시 동탄2 지구가 하나의 생활권이 되는 것을 넘어 동탄1, 2신도시가 하나의 생활권으로 연결되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 ‘감탄’ 자아내는 교통의 메카 동탄 이와 함께 동탄은 최근 가장 큰 쟁점이 되는 GTX-A 노선이 개통돼 ‘교통의 메카’라는 이미지를 견고히 한다. 동탄2지구 광역교통개선대책에서 전체 사업비(1조5천547억원)의 50% 이상을 부담, 동탄에서 서울 강남구 삼성동까지 잇는 광역급행철도 사업을 통해 현재 동탄~수서 32.7km 구간을 약 20분 만에 주파할 수 있다. 버스나 전철을 이용할 때보다 시간이 대폭 단축돼 직장인들의 고된 출퇴근길을 달래주고, 서울로 진출하는 시민의 발을 가볍게 한다는 평을 받고 있다. GTX 외에도 대규모 광역교통개선대책 수립을 통해 ‘동탄도시철도’를 구축 중이다. LH는 사업비 9천200억원을 부담, 동탄2지구 내 동탄대로 및 동탄순환대로에 해당 사업을 위한 부지를 반영했다. 기본설계는 마무리됐으며, 2027년 12월 개통을 목표로 사업을 수행, 사업이 완료됐을 시 동탄에서 수원, 오산 등 인근 도시로의 접근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또 동탄신도시에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건설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국가철도공단에서 시행하는 이번 사업을 통해 지하철 4호선(인덕원), 신분당선(판교), 분당선(영통), SRT 및 GTX(동탄)와 연계·환승이 가능해져, 동탄2지구 인근지역으로의 통행수단 다양화로 교통체증 해소 및 교류가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LH경기남부지역본부 관계자는 “철도와 도로가 도시를 컴팩트하게 연결할 뿐만 아니라 주민들을 결속시켜 성장해 나갈 동탄신도시의 미래가 더욱 기대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주거안정+민간건설 활성화…LH, 매입 약정으로 두 마리 토끼 잡는다 [이지민기자의 하우징]

지난 2022년부터 빌라 등을 중심으로 전세사기 사고가 무더기 발생하면서 수만명의 국민이 피해를 보고 거리에 나앉게 됐다. 전세사기에 대한 우려는 전세 가구 거주민 사이에서도 깊어졌고, 전세사고가 만연했던 빌라 같은 비(非)아파트의 전세 거래가 눈에 띄게 줄었다. 이처럼 비아파트 거래에 대한 국민 우려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정부도 이를 문제로 삼고 비아파트의 안전한 전세 거래 등을 통한 전세 시장 안정화를 위해 무주택자가 시세보다 저렴한 전월세 형태로 거주할 수 있는 공공 비아파트(매입임대주택)를 향후 2년간 12만가구 규모로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도 이러한 정부 기조에 발맞춘다는 방침이다. ■ 특화 매입임대주택으로 거주자 편의 ‘쑥’ 수원 장안구에 위치한 한 매입약정 임대주택. 이곳은 설계 단계부터 고령자를 위한 주택으로 마련됐다. 휠체어 출입이 용이하도록 ▲출입문 너비 확대 ▲안전손잡이 ▲욕실 출입문 손잡이 설치 등 장애인, 고령자와 같은 주거약자를 위한 안전·편의시설이 설치돼 있다. 해당 주택은 추후 보훈지청과 협의를 통해 고령의 보훈유공자를 위한 특화 주택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앞서 방문했던 수원시청역 청년나래家 역시 지난 2021년 LH가 매입약정을 체결해 청년들에게 공급한 임대 주택으로, 수원시청역 보도 5분 거리에 자리 잡고 있으며 생활 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다. 입주자 모집 당시에는 747%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청년들의 관심이 높았던 곳이다. 특히 올해에는 매입임대주택을 ‘든든전세주택’으로 활용, 자산과 무관하게 무주택 서민도 거주가 가능해진다. 매입임대 입주 자격 확대에 따라 3~4인 가구가 거주할 수 있는 60∼85㎡의 신축주택을 주변시세 대비 90% 수준으로 최대 8년까지 지원한다. 무주택 다자녀 또는 신생아 가구에 가점을 부여하기 때문에 전세사기 등의 위험 없이 거주할 수 있는 임대주택으로 선호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 주거 안정에 건설경기 활기까지…관심 활활 비아파트는 최근 수면 위로 올라온 전세 보증금 미반환 사고 등으로 수요가 계속해서 줄고 있다. 수요자의 신뢰가 붕괴한 빌라 시장은 침체를 거듭하면서 공급마저 부족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국 비아파트 착공 건수는 1만1천238건으로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 착공 건수(7만7천959건)의 7분의 1 수준에 그쳤다. 수요가 줄자 비아파트 주요 공급 주체인 소규모 개발업체와 건설업체가 공급 자체를 중단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비아파트 공급 절벽은 우리나라 주거 유형 중 11%를 차지하는 다세대, 연립 등 비아파트 거주민에게 직접적인 타격을 입힐 수도 있다. 아파트에 거주할 수 있는 형편이 되지 못해 비아파트에 거주하고 있지만, 비아파트 공급이 줄어들면 결국 이들은 갈 곳을 잃게 될 수도 있다. 이에 LH는 매입약정 사업을 통해 원활한 주택 공급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민간이 짓고 LH가 매입한 임대주택은 단시간 내 임대주택을 확보할 수 있는 새로운 공공-민간 협업 체계의 임대주택 확보 방식으로, 서민·다자녀가정·고령자·청년·신혼부부 등 다양한 계층에 활용된다. LH의 대표사업 중 하나인 매입약정 사업은 민간에서 건축이 예정이거나 건축 중인 주택을 LH가 사전에 매입 약정을 체결하고 준공 후 매입해 공공임대 주택으로 공급하는 사업으로, 건축 예정인 주택을 동별로 일괄 매입한다. 건축주가 시공부터 수요를 감안, 거주 대상자가 필요로 하는 조건을 반영하면 건축주는 미분양 재설계 등의 리스크를 줄일 수 있고 LH는 수요자에게 맞는 맞춤형 주택을 확보할 수 있다. 신청된 매입약정 주택은 서류 심사, 도면 협의 및 감정 평가 등을 거쳐 매입 약정을 체결하게 된다. 이 일환으로 지난 4월 LH경기남부지역본부(본부장 강오순)에서는 주택매입 PinPoint 사업 설명회가 진행됐다. 400여명이 참석한 설명회에서 LH는 기존 도심 내 준공됐거나 건축 예정(건축 중 포함)인 다세대, 다가구 주택을 매입하는 사업에 대해 소개하고 질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매입약정 사업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 얼어붙은 부동산 시장에 한 줄기 빛…“활기 기대” LH는 오랜 시간이 소요됐던 신축 매입임대 설계도면 협의와 지자체 인허가 등의 기간을 대폭 줄인다. 또 가격 산정 방식도 올해 민간사업자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유형별 가격 상한액을 폐지, 매입 가격을 현실화했다. 100가구 이하의 주택 매입 가격은 감정 가격으로 산정하되, 수도권 100가구 이상 신축 매입임대주택에 한해 감정평가 방식이 아닌 골조부터 마감재까지 실제 건물의 설계 품질에 따라 적정 건물 공사비를 책정하는 ‘공사비 연동형 약정방식’을 도입했다. LH경기남부지역본부는 올해 성남, 수원 등 경기 남부 18개시에서 총 1만4천877가구의 비아파트 주택을 약정 방식으로 매입한다고 밝힌 바 있다. 매입임대주택 12만가구 공급은 주거 위기에 놓인 서민에게 주거 안정의 사다리가 될 뿐만 아니라 얼어붙은 소규모 개발시장을 활성화하는 단초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LH경기남부지역본부 관계자는 “매입약정 사업은 LH 및 지자체가 요구에 부합하는 공공임대주택 확보를 위해 민간 주택을 매입하는 방식이므로 매입임대주택이 추후 어떤 입주자들에게 활용되는지를 알면 설계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매입약정 사업을 통해 침체한 부동산 시장에 활기가 더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동돌봄 서비스 시범 도입…LH 경기북부, 맞춤형 주거복지 실천 [이지민기자의 하우징]

입주민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주거 복지 서비스가 마련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이한준)가 전세임대 입주민 맞춤형 아동 돌봄 지원 서비스를 도입, 타 공공임대 주택과 차별 없는 주거 서비스를 제공하며 이들의 주거 만족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LH경기북부지역본부(본부장 김성연)는 방학 중 자칫 끼니를 해결할 수 없는 상황에 부닥칠 아이들의 돌봄 공백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안전하고 균형 있는 음식을 제공, 아이들의 건강은 물론 보호자도 안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방침이다. ■ LH경기북부, 전세임대 맞춤형 주거복지 실천 LH경기북부지역본부는 지난 16일 의정부 장암 종합사회복지관과 전세임대 입주민 아동 돌봄 지원 서비스 제공을 위한 협약식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정종철 LH경기북부지역본부 주거복지사업처장과 윤연희 장암 종합사회복지관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LH경기북부본부는 아동돌봄 지원서비스 대상자 선정, 시범사업 예산지원 등 전체 사업을 기획·총괄하고, 장암 종합사회복지관은 아동 돌봄 식사 준비 및 가정배송 담당, 시범사업 만족도 조사 등 사후관리를 담당하게 된다. LH경기북부본부 전세임대팀은 협약식 체결 이후 의정부 소재 명성사랑의봉사단과 여러 기관에서 정성을 가득 담아 조리한 도시락과 밑반찬을 지역 내 한부모·다자녀 가정 20가구를 직접 방문해 전달하며 아동 돌봄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따뜻한 식사를 전달받은 한 한부모 가정 구성원은 “전세임대주택에 거주하면서 이런 서비스는 처음 받아봤다”며 “방학 동안 아이들의 먹거리를 제대로 챙겨주지 못하는 어려움 때문에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컸는데, LH경기북부의 아이 돌봄 서비스를 통해 맛있는 끼니를 챙겨줄 수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정종철 LH경기북부지역본부 주거복지사업처장은 “LH와 뜻깊은 행사를 함께 해준 의정부시 장암 종합사회복지관 관계자분들께 감사하다”며 “현재 LH경기북부본부는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하고 있지만 전세임대 입주민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은 이번이 처음이니만큼, 이번 사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해 이를 시작으로 의정부뿐 아니라 북부지역 지자체에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필요한 가정에 즉시…LH ‘아이 돌봄 지원 사업’ 시범 LH경기북부지역본부 전세임대팀이 선제적으로 선보인 이번 전세임대 맞춤형 돌봄 지원 서비스는 여름 방학 기간 한부모 및 다자녀 가정에 주 1회 정기적으로 식사 또는 반찬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전세임대 주택은 주거 취약 계층의 주거 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공공임대 주택의 한 유형으로, 당초 건설임대 주택 등 기타 공공임대 주택과 달리 여러 지역에 분산돼 있어 입주민을 대상으로 한 주거 서비스 전달이 어렵다는 한계가 존재했다. 또 관리소 등 공용 공간이 부재해 입주민에게 필요한 생활 서비스가 제공되기 어려운 구조적 문제도 존재했다. 이에 LH경기북부본부는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아동의 주거복지에 초점을 맞춘 이번 전세임대 거주민 아이 돌봄 시범 사업을 시행, 방학 동안 아이 돌봄 공백이 발생하는 한부모·다자녀 가정에 꾸준한 지원과 관심을 통해 따뜻한 주거복지 실천 방안을 마련하자는 취지에서 해당 사업을 도입했다. 본부는 본부 사옥이 소재한 의정부시 내의 미성년 자녀가 있는 저소득 한부모·다자녀 가정 20가구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추진하며, 하계 방학 기간 총 5주에 걸쳐 식사 및 먹거리 등을 각 가정에 전달할 예정이다. ■ 주택 공급 및 주거복지 서비스 확대…전세임대 수요 증가 부응 LH경기북부지역본부는 주거 취약계층을 위해 주택 공급과 함께 다양한 주거복지 서비스를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LH 전세임대주택은 지원 대상자가 입주를 희망하는 민간 소유의 기존 주택을 물색하면 LH 등 공공기관이 해당 주택 집주인과 전세 계약을 체결한 후 지원 대상자에게 다시 전대차 방식으로 주거 공간을 지원해 주는 제도다. 최근 전세사기 증가 및 전월세난 심화 등으로 전세사기로부터 안전한 전세임대주택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LH는 지난해 1월 경기 북부본부 신설 이후 한부모 가족, 다자녀 가구와 신혼부부와 청년 등을 위한 주거 안정 지원을 지속적으로 시행해 오고 있다. LH경기북부본부는 당초 계획을 뛰어넘는 전세임대주택 물량을 공급, 주거 취약계층의 주거 안정을 위한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2023년 LH경기북부는 목표했던 1천974가구보다 약 450가구가 많은 2천439가구를 전세임대로 지원했다. 올 상반기에는 계획된 789가구의 약 2배에 달하는 1천442가구가 경기북부지역 거주민에게 신규 공급됐다. 이와 함께 LH경기북부본부는 LH 공공임대주택 입주민을 대상으로 희귀난치병 어린이 치료비 지원, 자립 준비 청년의 자격증 취득 및 취업교육지원 등을 추진 중이며, 증가하는 전세임대 수요에 부응해 서비스 제공 대상 확대 및 입주민 맞춤형 신규 주거 서비스를 지속 발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지역인재 채용…ESG 확산 도모하는 LH [이지민기자의 하우징]

‘얼어붙은 취업 시장. 바늘구멍 취업’이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을 정도로 대한민국 취업 시장은 꽤 오랜 시간 해답을 찾지 못한 채 ‘청년 인재’들을 놓쳐왔다. 이에 사회 초년생이 어둡고 캄캄한 취업 시장을 지나 밝은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이한준)는 지역 인재를 채용, 인턴십 과정을 통해 인재 발굴에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일반적인 채용과는 달리 다양한 계층에 맞춤형 채용을 진행, 지역사회에 공헌함으로써 ESG를 실현하고자 하는 LH경기남부지역본부의 채용 현장을 살펴봤다. ■ “LH를 알고, LH를 알려요”…LH 대학 현장실습 학기제 지난달 30일 오전 성남 분당구 소재 LH경기남부본부에는 앳된 얼굴의 직원들이 방문객을 안내하고, 서류를 정리하고 있었다. 이들은 LH경기남부본부가 지역 대학교와 맺은 업무협약을 통해 진행되는 ‘대학 현장실습 학기제’에 참가한 대학생들로, 정직원 못지않은 막힘없는 일 처리로 LH경기남부본부의 손과 발이 돼 주고 있었다. 단국대학교 경영학과 4학년인 이영은, 황수빈 학생도 LH경기남부본부에서 실습생으로 활약하고 있다. 두 학생은 지난 3월부터 오는 6월까지 4개월간 LH 경기남부본부 판매처에서 소유권 등기이전 서류 처리, 상담 안내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 이영은양은 “등기와 관련된 업무 프로세스는 물론, 단어 자체도 생소했는데 직접 경험하면서 속속들이 알게 됐고 취업 과정이나 집을 살 때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황수빈양은 “LH라고 했을 때는 아파트 짓고 판매하는 기관이라고 생각했는데, 짧은 기간이지만 함께 일하며 여러 부서에서 많은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됐다”며 “특히 이런 대학생 인턴십은 미래를 준비하는 단계이자, 사회 초년생으로의 첫걸음이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두 학생과 같이 LH경기남부본부에는 38명의 대학생이 실습을 하고 있다. 이들은 LH와 지역대학이 협력해 실시하는 현장 실습학기제에 참여한 학생으로, 사기업 인턴십의 경우 대부분 휴학 이후 인턴십을 진행해야 하는 탓에 졸업이 늦어지는 단점이 있는 반면 LH 대학 현장실습 학기제는 학생들이 휴학하지 않고도 현장 실습을 진행,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직무 능력을 체득할 수 있다. 또 학교는 전공 관련 현장 직무 교육을 실현하고 실습에 참여한 학생들의 학점은 실습 기간으로 인정해 준다. 지난해에는 단국대학교, 아주대학교, 가천대학교 등 경기남부 권역 7개 대학에서 63명의 학생들이 LH경기남부본부에서 현장실습 학기제를 수료했다. 본부는 지난 3월 모집한 대학 실습생이 현장실습 학기제를 마치면 다가오는 2학기에도 지역 내 대학과 연계해 신규 실습생을 모집할 예정이다. ■ 다양한 기회 제공…LH 청년 인턴제 대학생 실습제도 외 LH는 지역 청년들을 채용, 원하는 권역에서 6개월간 근무할 수 있는 인턴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인턴제도는 경기도내 지역을 권역으로 구분해 청년 지원자가 본인 거주지 또는 관심 사업이 진행되는 지역을 직접 선택해 근무할 수 있도록 하는 채용 절차다. 이를 통해 채용된 청년 인턴들은 현장 실무 경험과 함께 LH에서 지원하는 채용 라운지 취업 컨설팅, 스터디그룹, 취업 강의 등도 지원받을 수 있으며 우수한 성적으로 인턴십을 수료할 경우 LH 정규직 채용 지원 시 가점도 부여받을 수 있다. 지난 2022년부터 2023년까지 총 316명의 청년 인턴이 채용됐으며 올해 경기지역에서는 138명의 인턴사원이 채용될 예정이다. ■ 장애인 인식개선 및 경제적 자립 도움…LH 장애인 인턴제 이와 함께 LH경기남부본부는 매년 장애인 인턴을 별도로 채용해 고용 취약계층인 장애인의 고용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 지난 2023년에는 37명의 장애인 인턴이 채용됐고 올해도 지난해와 유사한 규모로 장애인 인턴 채용을 진행, 공공기관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이행한다. 또 단순 채용을 넘어 장애인 인턴들의 자립적 업무 수행을 위해 채용 확정 시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을 통해 4주간 맞춤 훈련 과정을 진행한다. 문서 프로그램 교육, 고객 응대 교육 등 공사 근무에 필요한 역량을 맞춤 개발해 주체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 배치 부서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한다. 나아가 우수한 성적으로 인턴십을 수료한 장애인 인턴의 경우 LH 정규직 채용 지원 시 가점을 부여받을 수 있는 우수 인턴 제도도 운영되고 있다. 한편 LH는 지난 5월14일 업무직(무기계약직) 신입사원 109명에 대해 채용 공고했다. 인재 채용 방식을 다각화해 채용 인원 중 일부는 근무 지역을 선택할 수 있는 '근무지 특화형(수도권, 강원권 등 본인이 지원하는 권역에 3년간 의무 배치)'으로 모집한다. 또 사회적 약자의 사회 진출을 위해 보훈 대상자와 장애인 전형 인원을 법정 비율보다 확대, 모집한다. 자립 준비 청년 등에게도 가산점을 부여해 사회로의 진출을 도모한다. 정규직 채용형 인턴은 353명 규모로, 오는 6월 중 채용 공고 예정이다.

신개념 가족 활성화… 공생과 상생의 LH [이지민기자의 하우징]

우리 국민에게는 어릴 적 사회에서 만난 가족 ‘옆집 이모’가 있었다. 부모님이 집을 비운 날이면 자연스레 옆집에 가 밥도 먹고, 잠도 자며 부모님의 공백을 메워주는 존재였다. 그러나 현재 우리는 옆집에 누가 살고 있는지, 알 수도 알아서도 안 되는 삭막한 사회에 살고 있다. 시간이 흘러 자연스레 이웃과 단절된 채 살아가는 삶이 익숙해진 가운데, 여전히 가족 역할을 하는 주거행복지원센터 직원들과 이들이 입주민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다양한 사회 계층이 같은 영역에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가 있다. LH 경기북부지역에서 입주민과 꾸준한 소통으로 사회화를 도모하고 있는 입주민의 ‘사회 가족’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본다. ■ 사랑으로 나아가는 ‘스마트 교육’ 24일 오전, 초여름 날씨에 따갑게 내리쬐는 햇볕에도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던 의정부 LH 정음마을 고산2단지 아파트. 이곳에서는 다른 단지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특별한 ‘활동’이 진행되고 있었다. 고산2단지 주거행복지원센터 직원들은 스마트폰 보급이 흔해진 요즘 고령 입주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스마트폰 활용법을 설명하고 스마트폰을 이용, 키오스크를 체험해 볼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키오스크 주문 방법을 설명했다. 능숙하진 않지만, 한 단계 한 단계 천천히 배워가며 키오스크 애플리케이션을 완벽히 습득한 고령 수강생들은 단지 인근에 있는 무인점포로 이동, 직접 키오스크를 조작하며 물건을 구매했다. 원하는 과자를 한 아름 안아 들고 키오스크 순서를 기다리는 어르신들 얼굴에는 긴장과 설렘이 가득했다. 키오스크를 직접 다뤄본 70대 김씨 할머니는 “자식들이 있을 때는 어떻게 다루는지 크게 관심 두지 않았는데, 혼자서도 나와서 물건을 사야 할 일이 있을 수 있을 거 같아 열심히 배웠다”면서도 “막상 밖에 나와서 직접 해보니 긴장도 되고 머리가 아찔해졌는데, 차근차근 해봤더니 성공했다”고 말했다. ■ 관심으로 만든 ‘훈민정음 배움터’ 이 단지에는 특별한 ‘교실’도 있다. 배움이 길지 못해 한글을 어려워하는 고령 입주민을 위한 훈민정음 배움터는 매 회차 수강 열기로 가득하다. 80대 수강생 한씨는 “손주들이 쓰는 말을 알지 못해 속상했는데, 이렇게 좋은 기회로 한글 교육을 받게 됐다”며 “손주들이랑도 편하게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게 됐고, 특히나 좋아하는 이찬원 가수의 노랫말도 쓰고 읽을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지난 2023년 6월부터 12월까지 6개월간 이뤄진 고산2단지 ‘훈민정음 배움터’는 주거행복지원센터 직원의 관심으로 시작됐다. 지난해 초 고산2단지에 입주해 입주 관련 서류를 작성하기 위한 A씨. 입주자 카드를 작성해달라는 직원의 말에도 A씨는 손을 쉬이 움직이지 못했다. 한글을 쓸 줄 모르는 A씨는 이내 얼굴이 상기됐고, 센터에 있던 직원들의 도움으로 입주를 완료하고 센터를 떠난 A씨는 센터 직원에게 기억됐다. 한글을 알지 못하는 입주민이 적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 센터 직원들은 LH에서 지원하는 공동체 활동비를 통해 ‘훈민정음 배움터’를 마련하게 됐다. 늦깎이 한글 공부에 나선 고령 입주민의 한글 교육을 위해 임차인 대표회와 경로당, 작은 도서관 운영회 등과 합심해 꾸린 훈민정음 배움터는 학구열이 오른 고령의 입주민으로 만석이었다. 이와 함께 의정부시 보건소와 함께 치매예방과 정서 도움을 위해 만든 미술창작용 동아리 ‘색연필’에도 입주민의 참여가 이어졌다. 수강생이 만든 게시물과 작품들은 작은 도서관에 액자로 전시된다. 수준 높은 실력을 자랑하는 수강생에게는 상장도 수여하는 등 많은 동기부여를 통해 고령의 수강생들이 성취감을 느끼고, 꾸준히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조미후 고산2단지 주거행복지원센터장은 “다른 임대아파트와 달리 우리 아파트는 국민과 영구 혼합임대라는 특성에 현재 실시하고 있는 커뮤니티 활동에 더 큰 효과와 만족을 느끼는 고령 주민이 많은 것 같다”며 “많은 회원분이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이런 활동을 통해 아파트의 자긍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 공생과 상생의 ‘LH 공동체 활성화 지원’ LH는 공동체 활성화를 통한 살기 좋고 사람 냄새나는 임대단지 조성을 목표로 단지별 맞춤형 커뮤니티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매년 단지별 공동체 활성화 프로그램 계획을 공모, 심사를 통해 ▲커뮤니티 활동비 ▲입주민 자기 계발 활동비 ▲거버넌스 회의비 등을 지원한다. 입주민의 적극적인 참여로 커뮤니티 활동 단지 수는 지난 2020년 873개 단지에서 2023년 1천106개 단지로 증가했으며, 활동 프로그램도 단순 물품구매 등 일회성 활동보다는 많은 주민에게 혜택이 갈 수 있는 교육․문화 행사 등이 증가했다. 또 커뮤니티 활동 지원 프로그램 도입 후 매년 단지별 커뮤니티 활동 우수 사례 공모전을 개최, 지역 및 단지 특성에 맞는 커뮤니티 활동 우수사례를 발굴, 전파하고 있다. 모혜경 LH경기북부지역본부 주택관리팀장은 “이번 연도에도 관내 163개 단지에서 커뮤니티 활동계획서를 제출했고, 본사 심사 결과에 따라 단지별 최대 320만원의 활동비를 지원해 공동주택 커뮤니티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입주민이 필요한 서비스 발굴에 주거행복지원센터뿐만 아니라 지자체, 사회복지관, 소방서 등 다양한 기관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함께하는 즐거움, 나누는 행복…LH 사회공헌 활동 [이지민기자의 하우징]

무주택 저소득층과 고령자, 청년, 경력 단절 여성은 물론 영세 소상공인까지 여러 계층을 대상으로 주거 공간과 창업 상가를 제공하며 이들의 안정적인 삶을 위한 밑거름이 되어주고 있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임대 사업 외에도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모두가 함께할 수 있는 따뜻한 사회를 만들어 가고 있다. 특히 LH는 오랜 시간 꾸준히 소통하고 관심을 기울이며 사회적 유대감을 쌓기에 그 의미가 남다르다. ■ 지역사회에서 만난 또 다른 가족 LH 지난 8일 수원의 한 복지관 입구에는 녹색 조끼를 입은 LH경기남부지역본부 직원들이 아침부터 바삐 움직이고 있었다. 어버이날을 맞아 복지관을 방문하는 장애인을 대상으로 카네이션을 전달하고 있는 LH경기남부본부 직원의 얼굴에는 환한 미소가 가득했다. 복지관 3층에서는 스무 명의 직원이 한데 모여 직접 카네이션 코르사주를 만들고 있었다. 정성이 가득 담긴 카네이션은 고령자, 장애인 분들의 가슴에서 더욱 빛이 났다. 활짝 핀 빨간 카네이션 코르사주를 단 한 어르신은 “어느 순간부터 어버이날은 그냥 평범한 하루였는데, 생각지도 못한 선물을 받게 돼 너무 행복하다”며 “우리 고령자들도 아직은 꽃을 보면 설레는 건 어쩔 수 없나 보다”며 웃음 지었다. 이번 행사는 가정의 달을 맞아 자칫 소외될 수 있는 어르신 가정에 따뜻함을 선사하고자 수원시장애인종합복지관과 LH가 마련한 행사로, 오전 복지관을 방문한 어르신과 장애인에게 직접 만든 카네이션을 선물하고 점심 식사 시간에는 한 분 한 분 눈을 마주하며 간식을 전달했다. 수원시장애인종합복지관 관계자는 “LH와는 2012년부터 지역 장애인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하고 있다”며 “장애인 걷기 대회 같은 행사나 연말, 명절에도 잊지 않고 함께 하며 힘이 돼 주고 있어 감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 지역사회의 든든한 버팀목 LH LH경기남부지역본부는 지역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연중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LH의 고유 사업인 주택 공급, 신도시 개발사업 역시 국민의 주거 안정을 위한 사회공헌적 성격을 띠고 있지만, 입주민은 물론 지역 주민을 위한 공헌사업을 통해 지역사회에서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2022년부터는 사옥 내에서 사회복지기관과 공동으로 바자회를 개최, 판매수익금과 직원들의 기부금을 더한 총 1천만원을 지역 내 학대 아동과 자립 준비 청년을 위해 기부했다. 기부금은 아동과 청년들의 교육비, 생계비에 활용됐다. 지난해 여름에는 LH경기남부지역본부 직원들은 점심시간마다 삼삼오오 모여 바느질에 열중했다. 삐뚤빼뚤 하지만 짧은 점심시간에도 짬을 내 완성한 정성이 담긴 수면조끼 300개는 저출생 시대에 다른 가정보다 출산과 육아에 상대적으로 더 많은 어려움을 겪는 한부모가정에게 전달됐다. 이 외에도 LH 직원들은 몇 년째 헌혈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혈액 부족 문제가 심화됐고, LH는 혈액 수급량이 특히 부족한 매년 1분기 사옥에 헌혈차를 마련, 헌혈 활동을 이어오는 중이다. 올해는 'LH 헌혈의 날'을 지정해 국가적인 혈액 수급 위기 극복에 동참했고 경기남부지역본부에서만 80여명의 직원이 헌혈에 적극 동참했다. ■ 지역민과 행복 공유하는 동반자 LH 이와 함께 LH는 사옥 개방으로 지역주민과 공적 자원을 공유한다. 그중에서도 코로나 이후 급증한 예식장 수요로 인해 예식장 예약에 어려움을 겪고 값비싼 대관료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청년들을 위해 LH는 직원 예식 공간으로 사용되던 사옥 일부를 지역민에게 개방했다. 사옥에는 웨딩홀과 신부대기실, 폐백실 및 피로연장이 갖춰져 있으며 오리역 바로 앞에 위치해 접근성마저 좋아 예비 신혼부부들의 문의가 줄을 잇고 있다. 또 LH는 사옥 1층 주차장을 지역주민에게 개방, 주민들이 평일이나 주말 야외 주차장과 전기 자동차 충전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고, 주차 문제에 골치를 앓던 지역민들은 LH 주차장 개방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 LH경기남부지역본부는 올해에도 도움이 필요하지만, 사각지대에 놓여 도움을 적시에 받지 못하는 지역민이 없도록 하기 위해 사회공헌 활동을 꾸준히 펼칠 계획이다. LH경기부지역본부 관계자는 “올해는 국가를 위해 희생한 국가 유공자의 보금자리를 조성하는 주거 관련 사회공헌 활동과 함께 저소득 한부모가정의 가족사진 촬영 지원, 문화 소외지역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찾아가는 음악회’ 등 사회공헌 활동의 범위와 대상을 더욱 확대해 지역 곳곳의 소외된 이웃 모두에게 골고루 혜택이 갈 수 있도록 공기업으로서의 소임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령자 임대아파트 운영…LH, 노인복지 향상 선도 [이지민기자의 하우징]

우리나라는 지난 2000년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이후 고령 인구 비중이 빠르게 증가해 2017년 ‘고령사회’가 됐다. 2022년 12월31일 기준 국내 노인 인구는 926만7천290명으로, 총인구의 18.0%에 이르렀으며, 경기도는 전체 인구 중 노인 인구 비율이 지난해 15%를 넘기며 고령사회에 진입했다. 이처럼 노인 인구 증가세가 가팔라지며 고령화 사회로의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가운데, 정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사장 이한준, 이하 LH)는 전국 최초로 가평군에 고령자만을 위한 특화된 전용 주거 공간을 제공하며 어르신들이 편안하고 안전한 주거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LH경기북부지역본부가 제공하고 있는 도내 고령자 전용 임대아파트를 찾아 오롯이 이들만을 위해 마련된 맞춤형 공간을 살펴보고 거주민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 '전용 아파트' 공급…고령자 주거 안정 나선 LH 11일 찾은 가평군 가평읍 소재 LH 가평읍내2단지 아파트는 입구부터 보편적인 LH 임대아파트와는 다른 부분이 존재했다. 모든 동을 가로지르는 구름다리가 있었고 인도 폭이 다른 곳보다 넓게 조성돼 있었으며, 복도에는 안전 바가 설치돼 있었다. 고령자 입주민을 위한 배려가 돋보이는 이곳 LH 가평읍내2단지 아파트는 2010년 9월 입주한 전국 최초 65세 이상 어르신을 위한 고령자 임대아파트(6개 동·335가구)로, 노인복지 증진 및 노인 주거환경개선에 취지를 두고 어르신들이 편안하게 거주할 수 있도록 최적의 주거환경을 갖췄다. LH는 고령자 전용 주택이라는 당초 계획에 맞춰 가평읍내2단지는 공급 대상인 노인들의 특성에 맞는 시설물을 설치해 거주 불편함을 덜었다. 거실과 화장실에는 외부 전화 및 관리사무소와 연락할 수 있는 비상벨 시스템을 구축해 만일의 비상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또 화장실 입구 문턱을 없애고 문을 미닫이문으로 시공, 휠체어를 이용해야 하는 거주민이 화장실을 이용하는 데 있어 불편을 최소화했다. 거동이 불편한 고령 거주자도 무리 없이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세면대 옆에도 안전 바가 마련됐다. 복도에 있는 안전 바와 간이의자는 거주민의 보행을 돕는다. 또 단지 5분 거리에는 노인복지관, 119안전센터가 들어서 있어 어르신들이 문화생활이나 의료혜택을 받는 데 불편함을 줄였다. 최초 입주부터 어르신들을 위해 힘쓰고 있는 전민선 LH 가평읍내2단지 아파트 관리소장은 “연령대가 높은 분들이 거주하고 있어 안전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며 “한 분이라도 불편함 없이 지내실 수 있도록 모든 부분에 신경을 많이 쓴 단지”라고 말했다. ■ 소외되지 않도록…고령자 삶의 질 개선 노력 LH LH는 고령자에게 단순히 주거지를 제공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이들이 사회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자긍심을 높이는 여러 프로그램을 통한 사회화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단지는 평화로움과 여유로움이 물씬 느껴졌고, 오고 가는 인사 속에는 오랜 시간 함께 생활 중인 고령 거주민들의 따스함도 공존했다. LH경기북부본부는 가평 고령자 전용 임대아파트에 거주 중인 입주민을 대상으로 가평노인복지관과 함께 종이접기, 그림그리기, 요가, 현대무용 등 문화 교실을 운영 중이다. 취미·여가생활을 할 수 있도록 건강 교실, 찾아가는 원예 교실 등 실버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또 홀로 거주하는 고령자의 건강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LH경기북부본부는 가평군 정신건강보건센터와 연계, 단지 내 가구를 직접 방문해 실태조사와 심리조사를 매년 실시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관심이 필요한 대상 세대에는 지속적인 방문과 관리를 진행함으로써 고독사 등 노인 자살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고 있다. 치매센터, 자살예방센터와는 치매 검사, 치매 상담과 치매 관리도 진행한다. ■ 고령사회 '경기도'…고령자 주거 복지 실현하는 LH 지난해 도내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212만3천명으로 도내 전체 인구 1363만1천명의 15.6%를 차지했다. 노인 인구 비중은 2013년 9.8%에서 9년 동안 1.5배 증가했다. 특히 2022년 14.7%를 기록하며 첫 고령사회에 진입했다. 시도별로 살펴보면 31개 시군 모두 고령사회에 진입했으며, 연천(31%), 가평(30%), 양평(29.4%), 여주(25.3%), 포천(24.3%), 동두천(24.1%), 안성(20.2%)은 초고령사회로 구분된다. 이처럼 고령사회로의 변화에 따라 이들의 부양 부분이 새로운 아젠다로 떠오르고 있다. 도내 노인 인구 중 33%는 노후를 준비하지 못하고 있으며, 30%는 월 소득이 100만원이 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후 준비가 되지 않은 노인은 전체의 33.3%를 차지했다. 노후 준비가 되지 않은 노인 중 59.8%는 준비할 능력이 없다고 답했다. 이에 LH는 고령자를 대상으로 임대아파트를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면서 이들의 주거 문제를 해결함과 동시에 주거비에 대한 부담을 낮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공급면적 52㎡의 보증금은 1천52만8천원, 임대료는 5만9천440원이다. 현재 LH 경기북부본부는 맞춤형 임대주택 및 복지서비스 공급이 절실히 필요한 관내 지자체와 고령자복지주택사업 추진을 위해 협의 중이다. 고령자 복지주택이란 거동이 불편한 고령자 등의 주거 안정을 위해 무장애설계가 적용된 임대주택과 사회복지시설을 함께 조성하는 사업이다. 초고령 사회에 대비한 어르신 특화 주거플랫폼이다. 어르신들을 위한 관심과 돌봄이 연계된 고령자복지주택의 지속 공급을 통해 생활이 어렵고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이 편안하게 노후를 보낼 수 있는 주거환경을 구현하는 LH의 역할이 더욱 중시될 것으로 기대된다. LH경기북부지역본부 남양주권주거복지지사 고영주 지사장은 “앞으로도 고령사회가 더욱 심화되는 만큼 고령자들을 위한 주거 복지와 삶의 질 개선을 위해 더욱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할린 동포 정착 도움…LH 고향 보금자리 제공 [이지민기자의 하우징]

일제강점기에 강제 동원돼 러시아 사할린에 이주, 역사적 아픔을 한평생 가슴속 깊은 곳에 품고 살아야만 했던 사할린동포의 고국 정착을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사장 이한준. 이하 LH)가 나섰다. 우리의 아픈 역사인 일제강점기에 일본의 국가 총동원령에 따라 사할린 탄광, 벌목장, 군수공장 등에 강제로 동원돼 노동력을 착취당한 사할린동포들은 독립 이후 일본이 패전하면서 귀향을 꿈꿨지만, 노동력이 필요했던 소련의 반대에 부딪혀 귀국을 하지 못한 채 이들은 사할린에 남겨지게 됐다. 시간이 흘러 1988년 서울올림픽 당시 정부는 소련과의 친선우호 화평을 도모했고, 199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사할린동포를 송환하기 시작했다. 20여년에 걸쳐 고향인 대한민국의 땅을 밟은 사할린동포는 전체 4만3천여명의 10분의 1가량인 3천500명으로 집계됐다. LH는 사할린에서 평생을 보낸 우리 동포가 고국인 대한민국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도우며 이들이 불편함 없이 대한민국에서의 새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다. 특히 LH경기남부지역본부는 안산 고잔1단지 LH 고향마을 아파트를 조성, 다소 낯설 수 있는 한국살이를 동향이자 동포와 함께할 수 있도록 편안한 환경을 조성해 이들의 적응을 돕고 있다. 80여년 전 머나먼 이국 땅 사할린으로 이주한 사할린동포와 동반가족에 새롭고 따뜻한 보금자리가 돼 주고 있는 LH 안산 고향마을 아파트를 찾아 평생을 그리던 조국에서의 또 다른 삶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 대한민국에서의 삶, 꿈이 현실이 되기까지 4일 안산 상록구 고잔1단지 LH 고향마을 아파트 단지에 들어서자 한국어와 러시아어가 곳곳에서 들려왔다. 내리쬐는 햇빛 속에도 살랑이는 바람을 맞기 위해 단지 내 정자에 모인 이곳 거주민 사할린 동포들은 삼삼오오 모여 담소를 나누거나 간단한 보드게임을 하고 있었다. 또 눈이 닿는 곳마다 쓰여진 러시아어도 이 단지에서만 볼 수 있는 특징이다. 안산 고향마을 아파트는 사할린 동포 영주귀국 시범 사업지로, LH는 사할린 한인전용아파트를 건립, 지난 2000년 2월부터 입주를 시작했다. 현재 489세대 약 760여명의 사할린동포와 동반 가족이 거주하고 있다. 입주민 배씨는 제주도에서 태어나 사할린을 거쳐 현재 안산 고향마을 아파트에 뿌리를 내렸다. 1943년 당시 9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춥고 먼 사할린에 강제 이주된 배씨는 수십년간 사할린에 살면서도 고향 대한민국에 대한 그리움은 떨쳐버릴 수 없었다고 한다. 지난 2000년 66살이라는 지긋한 나이가 돼서야 밟게 된 한국 땅, LH 안산 고향마을 아파트에서 배씨는 두 번째 한국에서의 삶을 시작하게 됐다. 배씨처럼 사할린에서 이주해 온 주후춘씨(79)도 한국 땅을 밟은 그날을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다고 한다. 주씨는 2009년 11월6일 한국에 들어와 충북 음성을 거쳐 장모가 살고 있는 안산 고향마을 아파트에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하게 됐다. 가족 같은 사할린동포와 함께 서로 의지하며 생활하고 있는 주씨는 4년 전부터 노인회장을 맡아 언어가 서툰 동포를 도우며 지내고 있다. 주씨는 “부모님을 따라 사할린으로 이주했던 세대들이 고향으로 돌아왔지만, 일가친척이 많이 없어 적응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면서도 “사할린동포 전용 아파트인 LH 고향마을 아파트에는 사할린 생활을 했던 이웃들이 있어 동질감이 형성되고 걱정보다 빠르게 녹아들 수 있는 장점이 있어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사할린에서도 동포 대부분은 자신의 정체성이 한국이라는 것을 잊지 않고 살아간다”며 “가슴 아픈 일제강점기 역사의 희생자인 우리에게 따뜻한 눈길과 관심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머나먼 사할린동포에서 이웃이 되기까지 LH는 이들처럼 영주귀국한 사할린동포를 대상으로 이들이 안전하고 편안한 생활을 할 수 있는 주거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1990년대부터 영주귀국 및 정착 지원 대상으로 선정돼 국내에 정착한 사할린동포는 총 5천86명이며, 이 중 사망자 등을 제외하고 현재까지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동포는 3천여명이다. 초기 영주귀국자를 대상으로 펼친 정부의 사할린동포 주거지 지원안은 2021년 '사할린동포 지원에 관한 특별법' 시행에 따라 이주비용 및 생활·주거지원으로 확대됐다. 이에 LH는 이들의 국내 거주 희망 지역 등을 반영해 2000년부터 시행해 온 임대주택 주거 지원을 확대해 운영 중이다. 영주귀국 동포들은 귀국에 필요한 운임 및 초기 정착비, 거주 및 생활 시설에 대한 운영비, 임대주택 등의 지원을 받는다. 입국 동포들은 전국 각지 거주 예정 지역으로 이동해 정착한다. 대한적십자사는 이들의 한국 생활 적응과 정착을 위한 지원 캠프를 운영한다. LH가 20여년간 이들에게 제공한 주거공간은 총 2천169세대에 이른다. 대한적십자사는 코로나19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일시 중단됐던 ‘사할린 동포 일시 모국 방문 지원사업’을 4년 만에 재개했다. 사할린동포와 그 가족들은 지난 3월부터 속속 귀향길에 올랐으며, 261명의 동포가 추가 입국할 예정이다. LH 역시 추가 주거지원 계획을 수립, 올해 영주귀국을 신청한 131세대의 임대주택을 확보해 연내 모든 세대의 계약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 단순 주거지가 아닌 공동체 마을이 되기까지 안산 LH고향마을 아파트 단지는 사할린동포를 위한 배려가 곳곳에 숨어있다. 우선 LH는 고령인 거주자들의 생활방식에 맞춰 아파트는 휠체어가 다닐 수 있도록 넓게 설계했으며 손잡이를 설치, 거동이 불편한 거주민이 보다 편한 이동이 가능토록 했으며 주거공간은 전용면적 49㎡에 방을 1개 내지 2개로 구성해 1인 또는 소규모 가족이 머물기에 적당하다. 게시판에는 모든 공지사항이 한국어와 러시아어로 기재돼 있어 우리말이 서툰 동포를 위한 세심한 배려도 돋보인다. 또 LH는 지난 2022년 단지 환경 개선을 위해 거주자의 의견을 반영, 공용공간인 체력단련실과 노인정의 환경개선 공사를 시행, 고령자 맞춤형 재활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입주민 연령 등을 고려한 안마용품, 재활·일반운동기구를 교체했다. 이와 함께 단지 내에 영주 귀국자들의 생활을 돕는 영주귀국동포지원사업소와 각종 설비를 갖춘 복지 시설, 강당 등 사할린동포 맞춤형 프로그램과 시설이 구비돼 있어 이들의 한국 적응을 돕는다. 그중에서도 복지관에서 시행하고 있는 한국어 교육, 한국역사 교육 등은 사할린동포가 마음의 고향인 '한국'에 대한 자긍심을 높이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 외에도 LH는 가천대와 협업해 운동재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LH 임직원이 단지에 방문해 오래된 벽면 도색 작업을 진행하고 소통의 시간을 가지는 등 입주민을 대상으로 사회공헌활동도 이어오고 있다. LH경기남부지역본부 관계자는 “사할린동포들의 아픔을 완전히 치유할 수는 없지만 조국에 돌아와서 잘 적응하실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력해 주거안정을 돕겠다. 또한 곳곳에서 주거의 도움이 필요한 취약계층들에게 골고루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공가 활용 군 숙소 제공… LH 공공주택의 변화 [이지민기자의 하우징]

지금 이 시각에도 대한민국 곳곳에서 국가와 국민 수호에 헌신하고 있는 군 간부를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사장 이한준. 이하 'LH')가 국방부와 함께 군 숙소 주거환경 개선에 나섰다. LH는 김포, 양주, 파주 등 군부대 인근에 있는 공가를 활용해 군 초급간부에 제공함으로써 공가 활용도를 높이고, 군 간부는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어 일석이조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다수의 접경지가 있는 LH경기북부본부는 군 간부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현재 공급하고 있는 간부 숙소 공급 주택을 확대, 더 많은 군인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돕겠다는 방침이다. 경기도내 LH경기북부지역본부가 군 간부를 대상으로 제공하고 있는 군 숙소를 찾아 한층 더 쾌적해지고 윤택해진 삶의 모습을 들여다본다. ■ 아늑한 집에서 체력 충전, 국방 충전 26일 오후 김포 통진읍에 위치한 김포 마송 B-5블록 행복주택에선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단지 내에서 한가로이 낮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여타 LH행복주택 단지와 다를 바 없는 것 같은 이곳의 가장 특별한 점은 '군 간부'가 거주한다는 점이다. 해병대 제2사단에 공급된 이곳 김포 마송 행복주택은 LH가 1년 이상 비어있던 주택을 군 간부 숙소로 공급했다. 근무지와 자차로 20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출퇴근이 용이하다. 또 생활에 필요한 기본적인 가전제품이 갖춰져 있어, 고된 일과를 마친 초급간부에게 편리하고 포근한 주거 공간을 제공한다. 기존 2명이 한 숙소에 거주해 사적 공간이 분리되지 못한 점이 개선돼 개인 생활을 즐길 수 있으며 가족 방문도 가능해져 거주자의 만족도를 끌어올렸다. 이들과 이웃주민으로 지내고 있는 여러 일반 거주자도 단지 일부가 군 숙소로 제공되고 있는 부분에 긍정적이다. 김미숙 김포 마송 행복주택 관리소장은 “500세대 중 군 간부 숙소로 100세대가량이 공급되면서 거주층이 다양해졌다. 또 오며 가며 이웃주민끼리 인사도 하고 지내 분위기도 밝아졌다”며 “군 간부는 근무지와 인접한 곳에서 쾌적한 숙소를 활용할 수 있어 도움이 되고, 단지에 거주하는 일반 거주민은 든든해하시기도 한다”고 말했다. ■ LH 경기북부본부, 권역에 군 숙소 545호 공급 LH 경기북부지역본부는 지난해 육군 1군단을 위한 파주 행복주택을 시작으로,해병대 2사단과 육군 수도군단에 김포 소재 행복주택, 육군 8기동사단에 양주 소재 행복/국민임대주택, 의무사령부에 연천 소재 국민임대주택 등 총 545실에 대한 숙소지원을 완료했다. 앞서 LH는 국정과제인 ‘군 복무가 자랑스러운 나라 실현’을 위해 국방부와 함께 군 주거지원에 나섰다. 국방부는 군인의 처우 및 복무 여건 개선을 위한 1인 가구형 간부숙소 등 군 주거 지원 정책을 강화한다고 밝혔고, 이 일환으로 초급간부의 복무여건 개선을 위해 숙소 건설을 추진 중이다. 4~5년이 소요되는 건축 기간에 이들의 주거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국방부는 지난해 12월 LH와 군 숙소 지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LH는 공가를 임차, 군 간부 숙소로 제공해 오는 중이다. 이를 통해 LH는 공가를 해소하고 단지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으며, 국방부는 저렴한 가격에 쾌적하고 안정적인 숙소를 군 간부에게 제공함으로써 군인의 처우 및 복무 여건 개선과 함께 주거 안정을 추구한다. 현재 군 숙소로 제공되고 있는 단지들은 김포, 양주, 파주, 연천 등 격오지에서 경계방어임무를 수행하는 군 간부들에게 직주 근접 여건을 갖춰 편한 출퇴근을 보장한다. 초급간부의 군 숙소로 제공되고 있는 LH 임대주택은 부대 인근에 위치한 25㎡ 내외 숙소로, 1인1실 독립된 공간을 보장하면서 민간 수준으로 품질을 높였다.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 인덕션 등도 구비돼 있는 데다 단지 인근에 기존 구시가지가 위치해 공공기관은 물론 생활편의 시설 역시 인근에 조성돼 있어 양호한 생활여건을 자랑한다. ■ 숙소 지원 확대…가족도 함께 할 수 있도록 쾌적한 주거지는 물론 편리한 인프라를 자랑하는 LH 군 간부 숙소는 단신 부임한 초급간부에게 부담이 될 수 있는 주거비용을 최소화했다. 저렴한 임대료로 최대 10년간 거주가 가능한 데다 입주 초기에는 주거 안정을 위해 임대료 할인 등을 제공, 경제적 부담을 더욱 낮췄다. 군 간부숙소로 공급된 주택 중 김포 마송B-5단지(행복주택) 전용면적 16.63㎡의 임대료는 월 6만5천500원으로 가장 저렴하며, 전체 545호의 평균 전용면적은 27.73㎡, 임대료는 17만2천632원 수준이다. 이 외 군 간부 숙소 일부는 국방부에서 거주자의 월세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 중이다. 이처럼 신규 주택을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어 군 간부 숙소가 이들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자랑하자 LH 경기북부본부는 지난 3월 국방부와 올해 군 간부 숙소 추가 공급물량을 논의 중이며 올해 물량 중 일부는 계약을 진행, 하반기 입주 예정이다. 또 현재보다 넓은 면적의 주택을 공급하고, 가정을 이룬 군 간부가 가족 구성원과 함께 생활할 수 있는 주택을 공급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김혜영 LH 경기북부지역본부 임대공급운영부 차장은 “지난해 12월28일 국방부와 체결한 업무협약을 토대로 상호 협력해 경기 북부권역 내 군 숙소 지원 사업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향후에도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군인들이 따뜻한 보금자리에서 더 안락하고 쾌적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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