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이한준) 경기북부지역본부(본부장 김성연)의 파주 주택전시관이 복합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청약 기간에는 견본 주택 전시 공간으로 사용되며 비청약 기간에는 원데이 클래스, 공연 등 다양한 고객 체험 공간으로 개방, 활용한다. 문화생활의 진입장벽을 낮춰 더 많은 국민이 더욱 가까운 곳에서, 보다 다양한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게 기회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지역 주민들은 전시관을 편하게 이용하며 문화생활을 하고, LH 역시 공간 활용도를 높이는 일거양득의 효과가 기대된다.
■ 파주에 울리는 클래식…선율에 빠져든다
지난 달 27일 오전 10시 30분 파주시 와동동 1482 소재 LH 파주 주택전시관을 찾은 고객들은 아름다운 선율과 함께 수요일 오전의 여유를 만끽하고 있었다. '문화 예술이 있는 수요 음악회'라는 타이틀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방문객 40명이 모였다.
겨울에 어울리는 음악과 캐럴 등 다양한 곡을 재즈 연주와 노래로 멋진 앙상블 공연이 이어졌고, 곡이 끝날 때마다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다섯 살배기 아이의 손을 잡고 음악회를 찾은 와동동 주민 김시연씨(37)는 “집과 멀지 않은 곳에서 아이와 함께 편하게 음악을 즐길 기회가 생겨 너무 좋다”면서 “재즈나 클래식은 진입장벽이 높아 즐기기 어려운데, 캐럴을 편곡해 아이도 좋아한다”고 말했다.
80대 시어머니와 음악을 감상하던 상지석동 주민 박춘희씨(59)는 “나이가 많으신 어머니를 모시고 멀리 가지 못해 항상 아쉬움이 컸는데, 걸어서도 올 수 있는 곳에서 문화생활을 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 온기 퍼지는 주택전시관…문화도시 파주로
“깊어가는 가을, 쉼표 하나”라는 대주제로 진행되는 파주 주택전시관 복합문화체험은 원데이 클래스, 티 시음회, 소 공연 등 하나의 주제가 아닌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지역 주민 모두가 즐길 수 있게 한다.
지난 13일에 진행된 ‘나만의 퍼스널 컬러 찾기’ 프로그램은 20대와 30대 주민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자랑했다. 자기 얼굴색 타입에 맞춰 화장하는 방법, 입는 옷 색 등 퍼스널 컬러를 찾아주는 프로그램에서 고객들은 컬러 어드바이스를 통해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힐링 시간을 가졌다.
지난 20일에 진행된 프로그램은 바쁜 일상 속 차 한 잔의 여유를 가질 수 있는 티(Tea) 소믈리에 타임이었다. 힐링이 되는 티와 티 페어링 디저트를 함께 시연·시음하면서 개인에게 맞는 차 취향을 찾고, 생활 속 명상 등을 통해 심신의 안정을 취할 수 있는 여유를 가졌다.
오는 4일에는 성큼 다가온 크리스마스를 맞아 ‘크리스마스 센터피스 만들기’ 원데이 클래스가 진행될 예정이다.
■ 국민 주거 안정은 물론 지역 주민과 소통·화합
LH 경기북부지역본부는 63대 1의 높은 경쟁률로 청약 접수가 마감된 파주운정3 A20 블록의 주택 전시관을 아파트 견본주택을 보여주는 단편적인 역할에서 생각을 전환, 비청약 기간에는 이번 “깊어가는 가을, 쉼표 하나”와 같은 문화 콘텐츠나 LH의 주거 철학 등 고객이 직접 체험하고 소통할 수 있는 열린 복합 문화 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LH 경기북부지역본부 김정은 주택판매팀장은 “이번 파주 주택전시관뿐만 아니라, 향후 개관 예정인 남양주 주택전시관 등을 지역 주민에게 개방해 문화공간 등으로 활용할 예정”이라며 “국민 주거 안정을 위한 LH의 본연 역할과 함께 지역 주민과 소통하고 상생 협력하는 LH의 핵심 가치도 실천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