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학년도 형·언니 될까?"…시행 한달 남은 '만 나이'

한 달 뒤부터 ‘세는 나이·연 나이’ 사용이 줄어든다. 6월28일부로 법적·사회적 나이가 ‘만 나이’로 통일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나이 계산법은 ‘만 나이’ 이외에 태어나는 연도를 1살로 보는 ‘세는 나이’(한국식 나이), 병역법·청소년보호법 등에 적용되는 ‘연 나이’(현재연도-출생연도)가 혼용됐다. 예를 들어 올해 1월1일 기준 세는 나이로 30세가 된 1994년 2월15일 생은 만 나이는 28세, 연 나이는 29세인 셈이다. 이로 인해 각종 법이나 계약 과정 등에서 불필요한 분쟁·민원이 발생하자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시행되는 게 ‘만 나이 통일’이다. 충청북도나 강원도 등은 이미 조례나 규칙에서 만 나이 표기를 지우는 중이다. 과연 현재 경기도는 어떨까. ■ 일상에서 만 나이 통일로 달라지는 점은? 충청북도는 만 나이 사용 정착을 위해 교향악단원 복무규정·공동주택 장애인 편의증진 건설기준 등 지침을 개선한 상태다. 강원도는 11개 조례를 일괄개정하는 등 지자체 차원에서 만 나이 통일 시행을 미리 대비하고 있다. 경기도는 조례 개정을 위한 법규를 조사하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경기일보와의 통화에서 “경기도에선 아직 확실한 개선안은 없다. 하지만 만 나이 통일과 관련한 조례 개정이 있는지 자치 법규를 조사 중이며 추후 각 부서에 공문을 보내 자세한 상황을 알아보고 추후 개선 등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도내 각 기관과 지자체에서도 홍보나 불편 건의 등이 있었다. 경기도교육청은 시·군 교육지원청을 통해 학교에 교육용 PPT나 참조용 설명자료 등 ‘만 나이 일상화 교육 자료’를 배포했다. 수원특례시, 군포시, 포천시 등은 행정복지센터나 시청 공지를 통해 만 나이 개정사항을 반영한 조례 시행규칙 소식을 알렸다. 특히 평택시는 지난해 2월 “직원 채용·퇴직, 사회복지 정책 등은 ‘만 나이’를 기준으로 이루어지지만 ‘세는 나이’를 기준으로 오해한 민원이 다수 발생한다”며 “외국인과의 관계에서도 정보 전달의 혼선과 12월 출산을 기피하는 현상 등 다양한 부작용이 나타난다”고 연령 계산법을 ‘만 나이’로 통일할 것을 국회와 중앙부처에 건의하기도 했다. ■ 학교생활 어떻게 변하나…입학 연령부터 호칭까지 Q&A 전국적으로 입학 연령은 현재와 동일하다. 초등학교뿐만 아니라 어린이집·유치원 입학 시기도 모두 만 나이를 기준으로 하고 있어서다. ‘초·중등교육법’ 제13조 취학 의무에 따르면 모든 국민은 보호하는 자녀·아동이 6세가 된 날이 속하는 해의 다음 해 3월1일에 자녀·아동을 초등학교에 입학시켜야 한다. 이 조항의 6세는 만 나이다. 같은 학년 친구의 호칭에 대해서도 법제처는 ‘호칭을 다르게 쓸 필요는 없다’고 했다. 같은 반 내에서도 생일에 따라 나이가 다를 수 있어 처음에는 어색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만 나이 사용이 익숙해지면 한두 살 차이를 엄격히 따지던 서열 문화도 점차 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 “술·담배 살 수 있는 나이는?”…혼선 사라지는 부분은 만 나이가 적용돼도 술·담배를 판매할 수 있는 기준은 연 나이로 정해져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내용이 제대로 홍보되지 않아 혼선을 초래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법제처는 만 나이 통일법이 시행되면 주류 등을 판매하는 자영업자들이 청소년 나이를 확인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고, 가짜 신분증이나 폭행·협박 등으로 신분을 확인하지 못한 사업자가 처분을 감경·면제받도록 하는 법적 근거를 마련할 계획이다. 군 입대 연령도 만 나이가 아닌 현행 연 나이를 유지한다. 병역법에 따르면 우리나라 남성은 연 나이 18세부터 병역준비역에 편입된다. 해당 법 2조 2항은 “병역의무의 이행 시기를 연령으로 표시한 경우 “○○세부터”란 그 연령이 되는 해의 1월1일부터를, “○○세까지”란 그 연령이 되는 해의 12월31일까지를 말한다”고 명시돼 있다. 즉, 연 나이를 적용해야 입대 자원 관리가 효율적이기 때문에 이처럼 정책적으로 필요한 경우라면 연 나이를 그대로 남겨둘 수 있다. 의약품 섭취 시 발생하던 혼동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예로 ‘12세 미만 1알’ 복용해야 하는 어린이 감기약을 ‘세는 나이’로 혼동해 과복용 우려가 있던 부분이 해소된다. 아동 버스요금도 민원이 줄어들 전망이다. 버스요금이 무료인 ‘6세 미만’ 보호자 동반 영유아도 지금까지 ‘세는 나이’나 ‘연 나이’로 잘못 알아 버스요금을 지불한 후 환불을 요청하는 민원이 자주 발생했었다. ‘만 나이’가 정착되면 이 같은 혼란이 최소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 “내 노후 어떻게 될까?”…정년 퇴임·국민연금 ‘그대로’ 이미 대다수 회사가 만 나이로 정년을 규정해 큰 변동을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도 마찬가지다.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만 나이 통일법이 시행돼도 국민연금 지급개시연령은 애초에 만 나이를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지금 시기는 달라지지 않는다. 나이가 들어 받는 노령연금은 국민연금 가입 기간이 10년 이상이면 출생연도별 지급개시연령 이후부터 평생 동안 매월 지급된다. 법제처에 따르면 ‘연 나이’로 규정된 법령은 62개다. 모든 ‘연 나이’ 규정 법령을 무조건 만 나이로 고치는 것은 아니다. 법령에서 ‘연 나이’가 규정된 것은 편의나 행정적 필요 등 특별한 입법정책적 고려 사항에 따라 취지나 목적이 다양하다. 때문에 실제 ‘만 나이’로 변경하는 것이 적절한지 연구용역이나 국민 의견조사, 소관 부처 협의 등 의견 수렴을 통해 정비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배지환 수원시의원 “황대호, 군공항 ‘편 가르기’ 유감…1대1 공개토론 하자”

이른바 ‘막말 사태’로 구설에 오른 국민의힘 배지환 수원특례시의회 의원(매탄1·2·3·4)이 최근 자신을 향해 비판을 쏟아낸 더불어민주당 황대호 경기도의회 의원(수원3)에게 유감을 표명했다. 배 의원은 26일 오후 시의회 세미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적 이익을 위해 수원 군공항과 경기남부국제공항을 정쟁의 대상으로 삼으려는 시도에 참담함을 느낀다”고 밝혔다. 전날 황 의원이 배 의원의 막말 사태를 언급하며 수원군공항 이전과 경기남부국제공항 유치에 대한 초당적 협력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한 데 대한 맞불이다. 배 의원은 “속담을 인용해 집행부 행태에 대해 얘기한 게 정말 막말이냐”며 “시 예산이 교부되는 단체 운영의 적정성에 대해 질의한 정당한 의정활동을 ‘막말’이라는 정치적 수사를 이용해 정치 싸움으로 몰아가 논의조차 못 하도록 입을 막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 및 주민 간 분열과 갈등을 타파해 보고자 수원과 화성 초선 기초의원 두 명이 지역을 초월해 노력했다”며 “성과를 내지 못 했다고 (황 의원이) 웃픈 코미디라고 비하한 것에 절로 개탄이 나온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도의원도, 시의원도 수원 군공항 이전 및 경기남부국제공항 유치를 결정할 권한은 없다”며 “중앙정부와 국회를 향해 시민 의견을 적극 전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무엇보다 김진표 국회의장이 대표발의한 ‘군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의 통과가 확실한 열쇠”라며 “부디 황 의원은 편 가르기를 멈추고, 특별법이 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당론 채택에 힘 써달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수원 군공항 이전 및 경기남부국제공항 유치를 위한 1대1 공개토론을 환영한다”며 황 의원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배 의원은 끝으로 “‘포기하면 핑계를 찾고,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순간 방법을 찾게 된다’고 한다”면서 “저는 제가 나고, 자란 수원을 사랑한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 과정에서 한 시민은 ‘배지환 OUT’이라고 적힌 피켓을 든 채 “먼저 사람이 되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한편 배 의원은 지난달 27일 열린 제375회 임시회 당시 시정 질의 과정에서 시민협의회 임원들의 연임 등을 지적하며 “고인 물은 썩기 마련이다. 미리미리 단속해야 한다”고 발언한 바 있다. 이에 경기국제공항 유치 시민협의회는 지난 16일 배 의원이 군공항 이전과 경기국제공항 유치 추진에 반기를 드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삭발 시위를 벌였다. 또 배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차세대 소형위성 2호 쌍방향 교신 성공…큐브위성 3기는 교신 시도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에 실려 궤도에 오른 차세대 소형위성 2호와 지상국 사이의 쌍방향 교신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차세대 소형위성 2호를 포함한 위성 8기 중 5기의 교신이 성공했고, 나머지 3기는 교신 시도를 지속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전날 발사 후 단방향 교신에 이어 이날 원격명령을 포함한 쌍방향 이행을 하면서, 누리호 3차 발사는 발사체 이륙과 비행, 위성 사출, 주탑재 위성 작동까지 사실상 완벽한 진행으로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한국은 실용위성 자체 발사에 실제로 성공한 국가가 됐다. 다만, 부탑재 위성인 큐브 위성들은 아직 일부만 교신에 성공했다. 교신이 완료된 위성은 주탑재 위성인 차세대 소형위성 2호와 도요샛 1~2호, 루미르와 카이로스페이스 위성이다. 나머지 도요샛 2기와 져스택의 JAC는 교신 시도를 지속하고 있다. 차세대 소형위성 2호는 지난 25일 오후 7시7분께 남극 세종기지에서 최초로 위성 신호를 수신했고, 오후 7시58분께 대전 지상국에서도 초기 교신이 이뤄졌다. 이날 새벽에는 대전과 해외 지상국에서도 7차례 추가 교신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교신에선 위성의 원격 검침 정보를 수신했고, 위성 자세의 정상적 태양 지향 상태 여부를 점검했다. 또 위성의 통신계 송수신 기능, 명령 및 데이터처리계 기능 등을 점검, 모두 정상임을 확인했다고 과기정통부는 밝혔다. 또 도요샛은 위성별로 순차적으로 교신을 시도 중이며, 1호기(가람)는 전날 8시3분 위성신호를 수신했고 2호기(나래)는 이날 오전 6시40분께 위성신호 수신과 양방향 교신을 수행했다. 다만 4호기(라온)와 전날 사출 여부가 제대로 확인되지 않은 3호기(다솔)는 아직 위성신호를 받지 못해 지속해 교신을 시도하기로 했다. 기업 큐브위성 중 루미르의 LUMIR-T1은 전날 오후 7시53분, KSAT3U는 오후 11시7분 신호를 확인했다고 과기정통부는 설명했다. 나머지 1기도 위성 신호 수신과 교신 시도가 이어질 예정이다. 조선학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차세대소형위성 2호의 지상국 교신이 성공했기 때문에 앞으로 나머지 위성들의 교신 및 임무 수행 등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광교의 안전 책임진다'…수원소방서 이의119안전센터 개청

수원시민들의 안전을 책임 질 수원소방서 이의119안전센터가 새롭게 문을 열었다.  수원소방서(서장 권용성)는 25일 오전 10시 이의119안전센터 개청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개청식은 조선호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 권용성 수원소방서장, 남경순 경기도의회 부의장, 김기정 수원시의회 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식 선언, 경과 보고, 기념사, 테이프 커팅, 현판제막 순으로 진행됐다.  사업비 103억원을 투입한 이의119안전센터 신청사는 부지면적 2천㎡, 연면적 1천399㎡의 지상 3층 건물로 지난 2021년 12월24일 착공해 올해 4월 준공됐다.  센터 내부를 살펴보면 1층엔 사무실·차고·장비 적재실, 2층엔 체력단련실·PTSD실·대기실이 있으며 3층에는 오는 8월 소방안전체험관을 개관할 예정이다.  센터엔 지난 10일부터 소방공무원 30명과 소방차량 4대를 배치했으며 광교 1·2동과 연무동 등 3개동, 9만9천여명의 안전을 책임지게 된다.  권용성 수원소방서장은 “이의119안전센터는 경기도에서 162번째 센터다. 태양렬 등 최신 친환경 기술을 적용했으며 주민들의 편의를 고려한 시설이 마련돼 있다”며 “앞으로 수원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더욱 더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국민 85%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 반대'...경기도, 대책 강구

◆ 국민 85.4%,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해 국민적 불안감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환경운동연합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한 대국민 여론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원전 오염수 방류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진행된 설문은 지난 19일부터 22일까지 4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이번 조사에서 국민 85.4%가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한 반대 의견을 나타냈다. 방류에 찬성한다는 답변은 10.8%였다. 오염수 안정성에 대한 일본 정부의 주장에 대한 신뢰도는 79%가 신뢰하지 않는다, 17%가 신뢰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 문제에 관련하여 우리 정부의 대응에 대한 평가는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가 64.7%,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가 29.4%로 부정평가가 높게 나타났다. 정부는 현재 후쿠시마현을 포함한 인근 8개현의 수산물을 수입 금지 중이다. 오염수가 방류된다면 우리 식탁의 안전과 어민, 수산업 종사자를 보호하기 위해 우리 정부가 어떤 정책을 시행해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현재 보다 더 확대 강화된 수산물 수입금지 조치를 내려야 한다는 의견이 61.6%에 이르렀고, 현재의 수입금지 조치만 유지해도 된다는 의견이 23.4%로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수입금지 의견이 대다수였다. ◆ “수산 식품 소비 줄이겠다”… 소비자 ‘불안’ vs 판매자 ‘울상’  이번조사에서 수산 식품 소비에 대해 묻는 질문에서는 72%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늘어날 것'이라는 답변은 11.6%, '변화 없을 것'은 16.1%로 나타났다.  앞서 경기도가 지난 2021년 도민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도민 82%가 '오염수 방류 이후에 수산물 소비를 줄일 것'이라고 답한 바 있다. 또한 수산물 음식점 방문이나 배달 주문 횟수를 지금보다 줄이겠다는 응답도 83%에 달했다. 경기바다 방문이나 관광 횟수에 대해서는 60%의 응답자가 지금보다 줄이겠다고 답했다. 앞서 우리 정부는 지난 21∼26일 일정으로 시찰단을 파견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시설을 점검했다. 이에 대해 일본에서는 해양 방류에 대한 한국 내 부정적인 기류가 이번 시찰로 달라지기를 기대하는 한편, 후쿠시마와 그 주변 지역 수산물 수입의 재개를 요청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오염수 방류 결정이 조만간 내려질 수 있는 상황이 오자, 도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도내 지자체 맘카페 등에서는 한 시민이 방류에 관련된 기사를 올리며 정부 정책을 비판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시민은 "생선은 앞으로 어느 나라 것을 먹어야 할 지 모르겠다"면서 "캐나다산 바닷가재만 먹겠다"라고 했다. 또 다른 시민은 "해산물 뿐만 아니라 소금 등 먹거리 자체가 다 위협받는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도내 수산시장 상인들의 반발과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고물가로 소비가 위축된 가운데 방류까지 결정되면 시장 자체에 큰 타격이 발생한다는 주장이다. 안양시 동안구의 안양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생선과 조개 등 수산물을 판매하는 김모씨는 "수산물은 바다 문제와 직결돼 손님이 줄어들 것이 우려된다"고 불평했다. ◆경기도, 대응책 모색  사정이 이렇자 경기도는 자체적으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지난 10일 "일반 국민이 생각하는 것보다 경기도 해양지역이 넓어 관련 산업, 어업, 수산업에 종사자가 상당수 있고 수산물의 가장 큰 수요자이기도 하다"면서 관련 부서에 대책 강구 지시를 내렸다. 또 광주광역시 등 다른 지자체와도 공동 대응에 나서고 있다. 그동안 경기도는 도민들의 불안을 불식시키기 위해 도내 음식점 등을 대상으로 일본산 수산물 집중수사를 벌여왔다. 경기도 해양수산과 관계자는 "종합대책을 수립해놨다"면서도 "당분간 지사님께서 보안을 유지하라고 말씀하셔서 내용 공개는 당장은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 방류 얘기 나온 이후로 지난 2021년도에 대책을 세워서 방사능 검사라든지 원산지 표시 단속 같은 것들은 계속 해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약 찾아” 명령에… 5초 만에 “여기다! 멍멍” [현장, 그곳&]

“폴리, 소리 마약 찾아!” 지난 24일 오전 10시께 경기북부경찰청 별관 2층 훈련장. 경기북부청 과학수사대 소속 마약탐지견 폴리(6살·수컷)와 소리(3살·수컷)가 늠름한 자태를 뽐내며 핸들러 최영진 경위(50)와 함께 훈련장에 도착했다. 곧 시작된 첫 번째 훈련. 밀폐된 상자 7개 중 한 곳에 들어있는 마약 냄새를 흡착시킨 공(이하 마약 공)을 찾아야 한다. 폴리가 킁킁거리며 냄새를 맡더니, 5초 만에 수상한 냄새가 나는 상자를 발견하고는 최 경위를 향해 짖었다. 마약을 찾았다는 신호다. 최 경위가 보상으로 노란색 공을 던져주자 폴리가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었다. 다음은 구멍이 뚫려있는 판에 일반공 35개와 마약 공 1개를 무작위로 섞어놓은 후 마약공을 찾는 훈련이다. 최 경위가 “찾아!”라고 외치자, 소리가 빠르게 냄새를 맡으며 지나갔다. 곧이어 마약 공이 들어있는 구멍 앞에서 코를 박은 채 털썩 주저앉았다. 야외에서도 차량 수색 훈련이 이어졌다. 무더운 날씨에 폴리가 혀를 내밀고 헉헉거리면서도 차 안을 샅샅이 뒤지기 시작했다. 사람이 육안으로 쉽게 발견할 수 없는 차량 깊숙한 내부와 하부까지 꼼꼼하게 냄새를 맡아 마약 공을 찾아냈다. 최 경위는 “향이 강한 물건과 마약을 구별할 수 있도록 매일 4~5시간씩 수색의 정확도를 높이는 훈련을 하고 있다”면서 “폴리는 지난 4월 동두천시에서 마약 판매상의 차량에 있는 필로폰 10g과 주사기 2개를 발견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폴리는 2019년 12월부터 국내 최초 경찰 방화탐지견으로 활동을 하다가 올해 2월부터 2개월간 집중훈련을 받고 마약탐지견이 됐다. 2년간 냄새를 통해 범인을 찾는 체취선별견으로 활동했던 소리는 지난 3월부터 마약탐지견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마약탐지견이 되기 위한 첫 번째 조건은 공격성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최 경위는 “폴리와 소리는 래브라도리트리버종으로 사람을 좋아하고 충성심이 강하다는 특징이 있다”며 “마약탐지견이 되기 위해서는 (훈련 보상으로 공을 주기 때문에) 공에 대한 물욕과 인내력도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마약탐지견의 건강을 위해 극소량의 마약 냄새만 흡착시킨 도구를 사용해 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기북부청은 사회 곳곳에 퍼진 마약에 대한 심각성을 고려해 마약 탐지견을 도입, 직접 훈련하고 있다. 앞으로 미 육군범죄수사대와 협업해 국내에서 구하기 어려운 신종 마약을 구별하는 훈련도 할 예정이다.

무더위 속 ‘시한폭탄’…에어컨 실외기 화재 주의보 [현장, 그곳&]

최근 때 이른 더위로 에어컨 등 냉방기 사용이 증가하면서 야외에 설치된 실외기가 과열로 인한 화재에 노출돼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좁은 곳에 실외기가 몰린 채 가동되거나 인근에 담배꽁초 등이 버려진 채 방치돼 있는 등 부실한 관리가 화재 발생을 부추기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4일 오전 10시30분께 안산시 단원구 중앙동의 한 상가. 상가 1층부터 3층 난간엔 에어컨 실외기 20여대가 줄지어 가동되고 있었다. 실외기는 오랫동안 청소 등 관리가 전혀 되지 않은 듯 먼지에 뒤덮인 채 누렇게 변색돼 있었다. 또 실외기 바로 옆엔 담배꽁초가 가득한 재떨이와 불이 다 꺼지지 않은 담배꽁초가 여기저기 버려져 있어 화재 시 큰 사고가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같은 날 군포시 산본동의 상가 밀집 지역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9층 높이 건물 층마다 실외기가 3~4대씩 겹겹이 포개져 있었으며 장기간 방치된 듯 전선도 마구잡이로 엉켜 있는 등 관리가 되지 않고 있었다. 유영주씨(33·여)는 “지금도 먼지가 눈에 보일 정도로 관리가 안 된 상황에서 에어컨이 가동되고 있는데 이 상태로 여름 내내 실외기들이 작동된다면 언제 화재가 발생해도 이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날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경기도내 에어컨 화재 건수는 2018년 262건, 2019년 223건, 2020년 221건, 2021년 255건, 지난해 273건이다. 이 같은 화재로 같은 기간 동안 86명이 사망하거나 다쳤다.  통상 에어컨 화재는 7~8월 여름철에 집중되지만 지난해의 경우 5~6월 경기지역에서 발생한 화재 비율이 16.1%(44건)을 차지해 적지 않은 비중을 나타냈다. 더욱이 올해 6월부터 평년보다 기온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에어컨 사용량은 더욱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에 소방청은 실외기 전원선은 이음부 없는 단일 전선 사용, 실외기 연결부 전선 훼손 여부 확인, 실외기 주위 가연물 제거 등의 대책을 내놓으며 화재 예방을 당부하고 있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상가 밀집 지역 외벽이나 난간에 몰려 설치된 실외기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초기 진화가 어렵다”며 “또한 실외기 안에 가연성 물질인 냉매와 윤활유가 충전돼 있어 화재 위험에 상시 노출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화재 예방을 위해 개개인이 청소 등 지속적인 관리를 하고 열 차단막을 설치해 화재 위험성을 낮춰야 한다”고 제언했다.  

차성근 아이비네트웍스 대표 “지역사회 발전 아낌없는 투자... ‘K-디벨로퍼’ 될 것” [인터뷰]

최근 급격한 금리 인상과 자재비, 인건비 등 건설원가가 크게 상승하면서 부동산 투자가 위축, 개발사업의 수익성이 하락하는 가운데서도종합투자그룹 아이비네트웍스는 남다른 경영철학과 비전으로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2007년 부동산 개발 컨설팅 법인으로 출범한 아이비네트웍스는 지난 16년간 연면적 200만㎡에 달하는 15건의 프로젝트를 성사시켰다. ‘我(우리 아), 利(이로울 이), 飛(날 비)’라는 슬로건에 ‘우리를 이롭게 하는 날갯짓’이라는 의미를 담은 아이비네트웍스. 종합투자그룹으로서의 힘찬 날갯짓을 시작한 차성근 아이비네트웍스 대표이사를 만나봤다. 인터뷰 내내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디벨로퍼가 되겠다고 다짐하던 그는 앞으로도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해 아낌없이 투자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을지파이낸스센터’ 조감도. 아이비네트웍스 제공 Q 대표님과 아이비네트웍스에 대해 간단한 소개 부탁한다. A IB(Investment Bank)업계 1세대로 한 기업에서 SOC(사회간접자본·Social Overhead Capital)와 PF(프로젝트파이낸싱·Project Financing) 대출 업무를 담당했었다. IMF를 기점으로 선진 금융기법이 도입되면서 부동산 개발단계가 고도화되고 부동산 PF 기법이 발달하기 시작했다. 그 당시가 우리나라 PF의 태동기였는데, ‘부동산’과 ‘금융’에 미래 가치가 있다고 판단해 2007년 부동산 개발 전문법인인 지아이비에셋㈜을 창업, 본격적인 디벨로퍼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이후 기업에서 SOC와 PF 대출 업무를 담당했던 경험을 살려 본격적으로 공동주택, 고급빌라, 물류 및 업무시설, 공연장 등 다양한 부동산 개발 사업의 금융조달과 PM(Property Management) 등의 핵심 업무를 수행해 왔다. 이 같은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지난해 아이비네트웍스로 사명을 바꾸고 또 한번의 도약을 다짐했다. 아이비네트웍스는 고객들에게 ‘공간’이 주는 삶의 가치와 ‘투자’로 누리는 성공을 경험할 수 있도록 명실상부한 종합투자그룹으로 거듭나겠다. Q 그간 어떤 업무들을 수행해 왔나. A 가장 기억에 남는 사업은 서울 한남동의 유엔빌리지 고급빌라 신축·재건축 사업이다. 건설사와 조합원의 갈등으로 10년 넘게 방치되던 사업을 수주해 성공적으로 마쳤다. 유엔빌리지 사업장은 오랜 기간 방치되다 보니 흉물스럽기도 하고, 관할 구청인 용산구청에서도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고 있었다. 사업을 맡게 된 이후 자세히 살펴 보니 이해관계가 굉장히 복잡한 상황이었다. 그간의 경험을 토대로 1, 2년 가까이 조합원들과 채권자들을 설득하는 기간을 가졌다. 이후 그간의 경험을 토대로 준공이 안전하게 날 수 있다고 확신, 본격적으로 사업에 착수하면서 자금 조달과 보상 업무 등을 총괄, 사업을 잘 마무리했다. 그 다음으로는 국내 최초로 순수 민간 뉴스테이프로젝트를 성사시킨 용인특례시 뉴스테이 민간임대주택사업이 기억에 남는다. 각종 이해 갈등 문제로 부지를 모두 확보하지 못해 흐지부지됐던 사업인데, 여기에 뛰어들어 부지매입 및 인허가,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출자 승인과 CM 등에서 핵심역량을 최대한 발휘하면서 성공적으로 수행해 냈다. 순수 민간이 가지고 있는 사업장을 뉴스테이프로젝트로 해결한 첫 번째 사례라는 점에서 당시 업계에서 칭찬 세례를 받기도 했다. Q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사업이 있다면. A 최근 서울 중구 을지로3가 인근에 프라임급 오피스 빌딩 개발을 시작했다. 금융기관들이 밀집된 곳에 위치하고 있어 이름을 EFC(을지파이낸스센터)로 지었다. 지난해 5월 사업 추진을 위한 금융조달을 완료, 현재 본격적인 사업을 진행 중이다. 서울시가 도시환경 개선을 위해 지난 2016년 이곳 을지로3가 일대를 도시환경정비구역으로 지정했는데 도시환경정비사업은 개발사업 중 난이도가 가장 높은 사업이다. 특히 ‘EFC’처럼 도심 한복판에서 재개발사업을 추진한다는 것은 그 사업 주체의 모든 역량을 보여주는 종합평가라고 할 수 있다. 개발사업의 시작인 토지 매입부터 개발금융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일련의 과정들을 차질없이 진행함으로써 지금까지 아이비네트웍스가 쌓아온 역량을 보여줄 수 있는 계기로 삼겠다. EFC는 지하 7층~지상 24층 연면적 약 6만5천719㎡ 규모로 조성되며 2027년 준공 예정이다. EFC가 들어서게 될 곳은 전통적으로 다국적 기업들과 국내 대기업군이 선호하는 도심권역(CBD)에 위치해 있다. 또 최신 정보기술(IT)이 건축과 결합한 친환경건축물로 지어질 예정이어서 을지로 일대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한다. Q ESG 경영에도 관심이 많다고. A 우선 기업의 사회적 역할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사회구성원으로서 본업을 잘 유지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조직을 이루고 경제활동을 하는 것 자체가 사회구성원으로서 기업의 가장 기본이며 중요한 역할이기 때문이다. 환경(Environment) 측면에서는 환경을 파괴한다는 디벨로퍼의 부정적 인식을 탈피해 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디벨로퍼는 공간을 개발한다는 측면에서 필연적으로 시간과 환경에 변화를 일으킬 수밖에 없다. EFC사업의 경우에도 을지로 일대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공존하는 지역이고 개발과 함께 과거의 기억들은 사라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과거를 파괴하지 않기 위해 사라질 건물들의 모습을 사시사철 수천장의 사진을 찍어 기록하고 있다. EFC가 완공되면 아카이브 공간을 구성, 사진을 전시해 과거가 잊혀지지 않도록 할 것이다. 또 글로벌 친환경 건축물 인증제도인 리드(LEED·Leadership in Energy and Environment)에서 상위 등급인 플래티넘 등급을 받기 위해서도 비용을 아끼지 않고 있다. 사회(Social) 측면에서는 ‘12월25일’을 실천하고 있다. ESG 경영을 위해 자체적으로 만든 단어인데 1은 세금, 2는 조직원과 사회환원, 2는 주주 환원, 5는 재투자를 하겠다는 의미다. 단순히 수익만 추구하지 않고 다양한 방식으로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한 달에 한번씩 취약계층 봉사활동과 환경 정화 사업 등을 하고 있으며, 금전적인 지원을 넘어 제도적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재단 설립도 준비하고 있다. 지배구조(Governance)에선 직원들과의 관계를 고용인과 피고용인이 아닌 파트너로 생각한다. 임원들을 이사로 등재하는 등 평등한 관계에서 지배구조를 건전하고 선진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Q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한다. A 과거 디벨로퍼는 부동산을 개발하고 이를 분양하면 끝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개발한 건축물을 관리하는 FM(Facility Management)에서 자산관리 영역인 PM(Property Management) 등 다양한 영역으로 그 역할이 확대됐다. 이처럼 투자자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투자자의 자본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개발자의 역할 또한 중요해지면서 우리는 ‘금융’과 ‘개발’을 함께 활용해 또 다른 시대로 나아가야 하는 변화에 직면하게 됐다. 아이비네트웍스는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금융과 부동산개발을 융합한 ‘종합투자그룹’으로 성장하겠다는 비전을 세웠다. 이를 위해 아이비네트웍스는 부동산 개발과 관련한 3개 계열사와 부동산 관리 회사를 설립했으며 유연한 비즈니스 융합을 통해 종합투자그룹으로 성장해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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