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은 사람을 비롯한 모든 생명체의 생존에 없어서는 안 되는 필수자원으로 깨끗한 물을 확보하는 것은 생태계의 건강성 확보에 핵심적인 요소이며, 인간에게도 위생과 안전의 문제와 직결된다. 역사적으로 큰 강들은 세계문명의 발상지가 되었으며, 현대 대부분 도시들도 큰 강을 끼고 형성되어 있다. 더욱이 깨끗한 물은 모든 산업의 가장 기초적인 생산요소로서 경제발전의 중요한 인프라이다. 우리나라는 지난 30여 년간 대규모 투자와 환경규제의 강화, 혁신적인 정책 도입과 과학기술 발전에 힘입어 성공적인 물 환경 관리 제도를 정착시켰고 이는 경제사회적 발전을 견인해왔다. 그러나 많은 수계에서 난분해성 유기물질은 여전히 증가 추세이고 일부 상수원의 수질은 좋음(Ⅰ)등급에 미달하고 있으며, 가축분뇨 및 농업비점오염 관리는 아직 미흡한 상황이다. 반면, 생활수준의 향상과 물 환경에 대한 인식 제고로 깨끗한 물에 대한 수요와 이로 인한 혜택을 향유하고자 하는 국민적 요구는 날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한강은 7개 광역시도 2천600만 시민들의 일상에 늘 함께하는 강으로 그 가치와 중요도는 이루 말할 수 없다. 하지만, 한강유역에서는 해마다 맛냄새물질이 검출되고 있으며, 여름철 강우 시기 고랭지 흙탕물의 소양호 유입, 충주호 중상류 하천의 녹조 발생, 강우 시 횡성호의 유기물 및 총인농도 증가 등도 현안으로 대두되고 있다. 수질 오염물질은 유역 전체로부터 유입되므로 유역을 연계한 수질관리가 필수적이며, 오염원의 수계 유입을 근본적으로 차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에 따라 주요 수질관리 정책이나 계획은 유역 비점오염원 관리와 사전예측, 예방적 관리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K-water는 유역 내 오염발생원을 더욱 철저히 관리하고 수계단위 유역관리대책을 수립하여 환경부, 지자체 등 관련기관과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협력하여 비점오염원 저감 사업, 신규 유역관리사업 발굴 및 시행 등 유역 물관리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특히 K-water 한강유역본부는 첫째로 2025년까지 소양강, 충주, 횡성댐 등 한강유역 모든 댐의 수질개선으로 매우좋음(Ia)등급 달성을 목표로 제시하고, 수질현황, 오염원, 지역현안 등 유역특성을 고려하여 댐별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목표수질 달성과 생태가치 향상을 이루고자 한다. 둘째로, 댐 상류 지역 거버넌스를 활용하여 주민과 환경단체 등이 자발적으로 오염원 줄이기에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자율환경관리 활동 등을 시행하고 있다. 소양강댐 상류지역 하천쓰레기의 상시 수거관리를 위해 인제군 지역주민으로 구성된 협동조합 설립을 지원하여 깨끗한 하천환경 유지와 지역주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으며, 유역 내 타 댐에도 확장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셋째로, 민학관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운영하고,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한강유역 물 환경의 지속 가능한 수질과 생태계 보호 협력을 강화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수생태계 건강성을 확보한 물 환경의 조성이 계속 이루어지겠지만, 자연과의 진정한 동행을 위해서는 더욱더 많은 고민과 노력이 필요하다. K-water形 유역 물 환경관리 체계의 성공적 정착으로 건강한 자연이 우리와 진정한 동행을 할 수 있는 그날이 속히 오기를 꿈꾸어본다.
박현철 K-water 한강유역관리처장
오피니언
박현철 K-water 한강유역관리처장
2021-11-03 0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