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대를 살아가는 우리 사회에서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핫 이슈의 단어를 선정한다면 ‘친환경’이란 단어를 먼저 손꼽을 수 있을 것이다. 세계 여러 국가에서 산업 발전과 더불어 지속 가능한 지구 환경을 후대에 물려주고자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이러한 노력은 2차 세계대전이 끝날 무렵부터 폭발적인 인구 증가와 함께 저렴한 식량 생산을 위해 화학 농약이나 비료의 무분별한 사용으로 인한 토양이나 수질 오염 등 가장 기초적인 농업환경 문제에 직면하면서부터 출발했다.
이러한 문제를 미리 예측하여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친환경 농업에 관심을 두고 70여년 동안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왔으며, 환경보호를 위해 얼마나 지속적으로 공헌하는지를 중요한 기준으로 삼고 있다.
우리나라는 1998년부터 농업의 환경보호 기능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친환경농업 육성법’을 제정ㆍ시행했다. 이에 ‘친환경 농산물의 표시 사용 신고제’를 도입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농업 정책의 첫발을 내딛는 정부 차원의 관심을 기울였으며, 현재는 화학농약과 비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유기농산물 인증’부터 화학농약은 전혀 사용하지 않지만 화학비료는 권장량의 3분의 1만 사용하도록 하는 ‘무농약농산물 인증’ 등 인증 제도를 운영하면서 친환경 농업 관리에 내실화를 기하는 등 많은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친환경 인증 제도가 본격 시행한 20여년을 돌아보면, 초창기 개인의 건강 유지를 위해 친환경 농산물을 구매하였다면, 지금은 ‘지구환경 보호를 위해 도움이 되고자 친환경 농산물을 이용한다’ 는 인식의 전환이 빠르게 일어나고 있다.
대표적 사례로 2010년대부터 일부 지자체를 중심으로 우리 아이들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친환경 학교급식’을 활성화시켰다면 지금은 ‘친환경 농산물을 먹음으로 환경보호를 실천한다’ 라는 구호 아래 학교 교육을 병행하여 어릴 때부터 환경보호 가치관의 습관화 형성을 위해 적극적으로 교육ㆍ홍보를 추진하고 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하 농관원)은 친환경 인증 농산물을 국민이 믿고 신뢰할 수 있도록 관리하는 정부기관이다. 농관원은 생산 농업인들이 친환경 인증기준을 준수하여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도록 다양한 농업지도와 함께 연간 12만여 건의 검사를 진행함으로써 일반재배 농산물이 친환경 인증 농산물로 둔갑되지 않도록 철저한 감시와 관리를 적극적으로 추진해오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RPA(Robotic Process Automation) 프로그램으로 친환경 위반여부를 자동으로 검색해 온라인으로 유통하는 친환경 인증품에 대한 사전 지도 및 단속 등을 시범적으로 추진하여 생산부터 유통을 거쳐 최종 소비까지 국민의 신뢰를 저버리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렇듯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는 모든 국민이 친환경인증 농산물의 환경 보호적 가치에 마음 놓고 소비하고, 이러한 소비가 친환경인증 농산물 생산 활성화를 견인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한종현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기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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