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난방이 힘들었던 예전이나 냉ㆍ난방이 일상이 된 현대사회에도 겨울철에는 불조심해야 한다는 홍보를 강조한다. 아직도 1년 중 겨울철에 화재가 집중되고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최근 5년간 전국 화재사망자 1천662명 중 겨울철 화재사망자는 597명으로 약 36%에 달한다.
이에 소방에서는 매년 화재피해를 최소화하고자 겨울철 소방안전대책을 추진한다. 11월을 불조심 강조의 달로 지정해 화재예방을 홍보하고 화재위험성이 있는 생활용품들의 안전한 사용 교육, 화재 취약시설 안전관리 강화, 관계인 중심 자율안전관리 문화 조성, 화재 취약계층 주택용 소방시설 배부, 소방차 길 터주기 운동 전개 등 겨울철을 앞두고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겨울철은 낮은 기온으로 화기와 난방용품의 사용량이 늘고 날씨가 건조해 화재위험요인이 증가한다. 보관하던 전기용품을 꺼내 사용할 때는 피복이 접히거나 눌려 훼손되지 않았는지 확인하고 오래된 제품은 제조사의 안전 점검을 받아야 한다. 난방용품은 사용 후나 외출 시 반드시 전원을 차단하고, 멀티콘센트는 문어발식 사용을 자제하며 허용 전력의 80% 이내로 사용하는 게 좋다. 전기용품 근처에 먼지가 쌓인 곳은 없는지 확인하는 등 우리 주변을 둘러보고 화재위험요인을 꼼꼼히 점검해야 한다.
가까이에서 빛을 밝히고 온기와 편안함을 주는 고마운 불이지만, 방심하면 사람들의 생명을 빼앗고 모든 것을 재만 남긴 채 사라지게 할 수도 있다. 불이 우리 삶을 편리하게 하는 만큼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잘 관리해야 한다. 화마의 시작은 ‘부주의’에서 옮겨붙기 때문이다. 화재위험성을 항상 경계하고 불조심을 실천해 안전하고 따뜻한 겨울을 보내길 바란다.
이정용 동두천소방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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