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파주가 꿈꾸는 도시

파주시 도시발전국 이수호 국장
파주시 도시발전국 이수호 국장

파주는 지난 10년 새 인구가 급격히 증가한 도시 중 하나다. 전국적으로 인구가 2.29% 증가할 때 파주는 32.8%가 늘었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파주로 삶의 터전을 옮기고 있다. 2000년 교하지구를 시작으로 운정신도시 등 연이어 개발되면서, 파주는 그야말로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개발은 파주의 터줏대감들에게 또 다른 고민을 안겨주기도 했다. 거주지가 더 이상 도심이 아닌 구도심이라 불리고, 그렇게 낙후돼버린 터전에 계속 머물기도 한계가 있는 것이다. 어느 지역이 그러하듯, 파주 역시 구도심이 된 터전을 떠나는 주민들이 하나 둘 생겨났다.

이에 파주시는 원도심을 살리기로 결단했다. ‘상생’을 위해 시가 나서야 할 때라고 여겼다. 그렇게 민선 7기 파주시는 2018년 10월 도시재생과를 만들었다. 이듬해 5월 도시재생 전략계획을 수립하고 10월 도시재생지원센터도 만들었다. 동시에 도시재생의 길을 함께 할 주민들을 모집했고 8개 지역이 재생돼 갔다.

어느덧 3년이 지났다. 시는 도시재생의 성과를 모았고, 3일 시민들과 함께하는 대축전을 연다. 최근 국토교통부의 도시재생뉴딜사업에 선정된 금촌동의 사업 착공식을 시작으로, 도시재생포럼과 대표적으로 재생에 성공한 지역도 소개한다. 평화도시 문산, 축제도시 법원, 역사도시 파주 등 재생이 된 마을들은 오랜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도시재생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신도시가 생겨나고 자족도시로 성장하듯, 재생사업은 계속된다. 나아가 ‘2040 파주도시기본계획’을 수립할 때부터 지역 맞춤형 전략을 세우는 등 주민이 참여하는 정책을 펼친다. 물론 앞으로도 큰 비용과 오랜 시간이 소요될 것이다.

그러나 정든 터전을 옮기지 않고 자녀와 손자와 함께 살 수 있는, 그런 터전이 될 것이다. 파주가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함께하는, 대표적인 ‘상생’의 도시가 되길 기대한다.

이수호 파주시 도시발전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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