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 시청 3명 확진으로 시청사 폐쇄…방역체계 ‘빨간불’

광명시청에서 코로나19 확진자 3명이 발생, 시청이 임시 폐쇄되는 등 방역체계에 비상이 걸렸다. 11일 광명시에 따르면 총무과에 근무하는 A씨와 민원여권과ㆍ안전총괄과 직원 2명 등 모두 3명이 지난 10일 검사받은 후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 때문에 시 본청과 제1ㆍ2별관, 시의회, 시민회관 등이 폐쇄조치됐다. 시는 기간제 근로자와 사회복무요원 등을 포함해 전 직원 1천여명을 대상으로 긴급 검체검사를 실시 중이다. 시는 폐쇄조치한 청사를 대상으로 긴급 방역소독을 시행하는 한편 확진자 3명과 같은 부서 전 직원과 밀접촉자 직원 42명에 대해 긴급 검체검사를 실시하고, 검사 결과가 나오는데로 이들을 자가격리할 예정이다. 현재 시는 전 직원에 대해 자택근무를 명령하는 한편 전 직원 검사 결과에 따라 시청 폐쇄기간 연장 여부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 전방위적으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확진자의 접촉자 중 신원이 특정되지 않은 접촉자가 있는 경우 신속히 공개하도록 하겠다"며 "시민들은 모임 및 행사를 자제하고, 마스크 착용과 손씻기 등 개인 방역수칙을 철저히 이행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광명=김용주 기자

성남 확진 판정 후 잠적 30대 남성 2명 자수

성남에서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뒤 잠적한 남성 2명이 방역당국에 자수했다. 성남시 수정구보건소는 10일 수정구의 한 모텔에서 30대 남성인 A씨와 B씨 등 2명의 신병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앞서 A씨는 지난 5일 분당구 야탑역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이튿날인 6일 확진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보건소 측의 확진 통보 직후 휴대전화 전원을 끈 채 연락이 두절됐고 방역당국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B씨 역시 지난 7일 수정구보건소 광장에 설치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으며 지난 8일 확진 후 잠적했다. B씨는 A씨의 휴대전화 번호를 선별진료소에 제공하고 검사를 받았다. 수정구보건소 관계자는 A씨가 전화를 걸어 자신의 모텔 위치를 알렸고 B씨에게도 연락, 모텔로 오게 했다며 A씨와 B씨가 아르바이트를 같이하며 만난 사이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A씨와 B씨가 잠적한 정확한 이유를 조사하고 있다. 병원비 걱정이 됐다는 진술이 있었다며 이들의 감염경로와 함께 세부동선, 접촉자 등도 파악 중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시는 경찰과 공조해 A씨와 B씨의 소재 파악에 나섰으며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이들을 고발했다. 정당한 사유 없이 역학조사를 거부방해 또는 회피하는 경우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진다. 시는 이들로 인해 지역사회 감염이 발생하면 구상권 청구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성남=이정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