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확진 판정 후 잠적 30대 남성 2명 자수

성남에서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뒤 잠적한 남성 2명이 방역당국에 자수했다.

성남시 수정구보건소는 10일 수정구의 한 모텔에서 30대 남성인 A씨와 B씨 등 2명의 신병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앞서 A씨는 지난 5일 분당구 야탑역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이튿날인 6일 확진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보건소 측의 확진 통보 직후 휴대전화 전원을 끈 채 연락이 두절됐고 방역당국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B씨 역시 지난 7일 수정구보건소 광장에 설치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으며 지난 8일 확진 후 잠적했다.

B씨는 A씨의 휴대전화 번호를 선별진료소에 제공하고 검사를 받았다.

수정구보건소 관계자는 “A씨가 전화를 걸어 자신의 모텔 위치를 알렸고 B씨에게도 연락, 모텔로 오게 했다”며 “A씨와 B씨가 아르바이트를 같이하며 만난 사이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A씨와 B씨가 잠적한 정확한 이유를 조사하고 있다. ‘병원비 걱정이 됐다’는 진술이 있었다”며 “이들의 감염경로와 함께 세부동선, 접촉자 등도 파악 중”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시는 경찰과 공조해 A씨와 B씨의 소재 파악에 나섰으며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이들을 고발했다.

정당한 사유 없이 역학조사를 거부·방해 또는 회피하는 경우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진다.

시는 이들로 인해 지역사회 감염이 발생하면 구상권 청구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성남=이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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