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한 번이라도 뜨거웠을까? = 베벌리 나이두 지음. 고은옥 옮김.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 작가가 1950년대 케냐를 배경으로 쓴 성장소설.백인 농장주의 저택에서 주방 심부름꾼으로 일하는 흑인 소년 무고는 주인집 아들인 백인 소년 매슈와 어린 시절부터 친형제처럼 지냈다. 둘만의 비밀을 간직하며 우정을 키우지만 흑백 갈등이 깊어지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이들 사이에도 오해가 생긴다.소설은 두 소년의 우정과 갈등을 통해 인간의 삶과 관계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내인생의책. 216쪽. 1만3천원.
이렇게 이겨라 김문성 著, 스타북스 刊비즈니스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직장에서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는 처세법을 담은 책. 심리학 측면에서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10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상대가 친밀감을 느끼도록 배려하고 행동하며 사소한 일이라도 칭찬하는 것, 큰 기대감을 표명하고 도와주는 것, 비난에 앞서 자신의 과오를 돌아보는 것, 잘못을 지적할 때 간접적인 표현을 쓰는 것, 자신을 소중하게 여기도록 깨우쳐 주는 것, 체면을 살려주는 것 등이다. 값 1만3천원 헬리콥터의 어제와 오늘 최건묵 著, 어드북스 刊하늘을 날고 싶다는 인간의 욕망으로부터 탄생해 국가 안보 분야는 물론 재난현장에서 다양한 역할을 담당하는 헬리콥터. 이 헬리콥터가 언제, 어디서부터 시작되었을지 궁금한 독자를 위한 책이다. 20~21세기에 걸친 헬리콥터 발전사를 기록하고 있다. 1490년경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스케치에서 발견된 비행체 형상을 토대로 작은 모형을 제작했던 실험 기록부터 여러 가지 형태로 발전을 거듭한 헬리콥터 기기를 만날 수 있다. 값 1만5천원 천연발효빵 고상진 著, 리스컴 刊집에서 빵을 만들어 먹는 자체보다 건강한 재료를 건강한 방법으로 베이킹하는 것의 중요성에 초점을 맞춰 천연 발효빵 만들기 방법을 소개하는 요리책. 빵 만들기 초보자도 쉽게 시작할 수 있도록 발효종 생성 원리부터 반죽까지 빵 만들기의 기본을 차근차근 설명한다. 천연 발효종으로 굽는 26종 모든 레시피에 자세한 팁을 달아 꼼꼼하게 설명하고 실패한 발효종 살리는 비법과 실패 이유 체크리스트 등 발효 전문가의 노하우가 담겨 있다. 값 1만3천원 철학의 즐거움 후지사와고노스케외著,휘닉스드림刊지하철에 자살과 추락사 등을 예방하기 위해 설치된 스크린도어. 이 유리창에 부착된 3천여 편의 시 중 용기와 희망을 주는 내용의 88편을 수록하고 있는 책. 일명 지하철 시집의 첫 번째 결과물로, 시인의 명성과 시단의 위치보다는 누구나 쉽게 읽고 이해하기 쉬운 작품들이 담겨 있다. 부제 잡은 손이 따뜻한 사람에게가 시집의 성격을 오롯이 보여준다. 엮은이는 풀과별이라는 닉네임으로 10년 이상 인터넷 블로거와 카페를 운영하고 있으며, 문화기획자 겸 출판인으로 활동한다. 값9천900원
정조어찰첩을 통해 정조의 생생한 목소리가 증언하는 18세기 조선의 내밀한 궁궐 안 풍경을 느낄 수 있는 책이 발간됐다.정조어찰첩은 정조가 심환지에게 보낸 비밀 편지로, 기존의 사료에서는 찾을 수 없었던 당대 정치의 이면과 정조의 인간적인 면모가 드러난 귀중한 사료이자 18세기와 정조에 대한 역사적 서술의 근간을 뒤흔들며 재해석을 요구하는 기록이다. 정조의 비밀 어찰, 정조가 그의 시대를 말하다(푸른역사刊)는 정조어찰첩을 분석한 최근의 연구 성과를 담고 있는 11편의 논문을 모은 책이다. 1부는 정조어찰첩의 자료적 특성을 검토한 논문들이고, 2부는 정조가 비밀 어찰을 쓴 시기의 정치사를 검토한 논문들이다. 이를 통해 그동안 근엄한 성군의 모습이었던 정조의 일상생활과 다혈질적인 성격을 파악하게 됐고, 노론 벽파의 의리와 활동에 대한 새로운 연구가 가능해졌다고 한다.지난 2009년 2월 9일 정조의 비밀 어찰 묶음인 정조어찰첩이 공개되면서 역사학계는 물론 세간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공개된 정조어찰첩은 군주의 폐기 명령에도 불구하고 방대한 분량의 편지를 정리보관한 첩(帖)으로서, 무엇보다 놀라운 점은 정조 어찰의 수신인이 정조와 정치적으로 적대적인 관계로 알려진 심환지였다는 것이다. 심환지가 받고 보관한 정조의 비밀편지는 정조의 인간적인 면모와 당대 인물들에 대한 평가, 병세와 같은 민감한 정보가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는 사적인 기록인 동시에 인사 문제와 정치현안, 심환지를 조종해 정국을 조율한 증거들이 담겨 있는 정치문건이기도 하다. 수원화성박물관은 텍스트만으로는 맥락을 파악하기가 어려운 정조어찰첩의 비밀편지들을 다양한 주제로 접근해 분석한 논문을 엮어, 일반 독자들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다듬어 정리했다. 2만7천800원.강현숙기자 mom1209@ekgib.com
어쩌면 나무나 풀들이 몸에 날카로운 가시를 내어다는 것은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약자의 허장성세 같은 것인지도 모릅니다. 가시나무를 베어내면 새로 돋은 가지엔 더 크고 날카로운 가시가 돋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지요. 비록 가시가 많은 나무일지라도 얼마만큼 자라면 가시가 점차 줄어드는 것도 이제 자신을 지켜낼 만큼의 힘이 생겼다는 자신감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가시 돋친 말들, 가시 돋친 생각들이 나를 찔러올 때 아프다 비명을 지르거나 경계하기보단 그렇게 밖에 할 수 없는 상대의 입장을 헤아려주는 아량이 더 필요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온 몸에 돋친 가시 때문에 만지기 힘든 엉겅퀴는 그러나 곤충들에게는 달콤한 꿀을 아낌없이 나눠 주는 더없이 다정한 꽃이라고 말하는 남자. 생의 막다른 길목에서 흰 냉이꽃을 만난 뒤 야생화에 매료돼 10년을 넘게 전국을 돌며 수많은 꽃들에게 말을 걸고 있는 남자. 자신 스스로를 들꽃을 찾아 날아다니는 흰벌이라고 부르는 백승훈이 수많은 꽃과 나눈 대화를 기록한 에세이집 꽃에게 말을 걸다(매직하우스 刊)를 내놓았다. 책 속에는 시적인 글들과 함께 세련된 솜씨로 섬세하게 찍은 들꽃 사진들로 가득하다.야생화 작가 백승훈의 에세이집10년 넘게 전국 돌며 쓰고 수집한서정적 글섬세한 들꽃사진 엮어꽃은 종교라고 서슴없이 말하는 작가는 꽃 한 송이 피고 짐에서 우주를 깨닫고 들꽃과의 대화를 통해 인생의 지혜를 읽어 낸다.작가는 3년 전부터는 고향인 포천으로 돌아가 꽃을 좋아하는 93세의 어머니와 단둘이 살면서 철따라 피어나는 들꽃들을 벗 삼아 꽃에게 말을 거는 남자로 살아가고 있다.백승훈은 현재 풀꽃세상을 위한 모임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부지런하게 블로그도 운영하고 있다. 하루 1천명 이상이 그의 블로그를 찾아 꽃과 사람 사는 세상을 함께 이야기하고 있다.저자는 처음엔 화려한 꽃을 찾아 다녔지만 우연히 마주친 들꽃들에게 말을 걸기 시작하면서 세상의 모든 꽃들이 각기 귀하고 아름다운 존재임을 재인식하게 됐다고 말한다. 값 1만8천원윤철원기자 ycw@ekgib.com
거짓말을 파는 스페셜리스트 데이비드 프리드먼 著, 지식갤러리 刊다이어트를 하려면 하루에 2리터 이상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고 한다. 또 다른 전문가는 물을 너무 많이 마시면 위가 늘어나고 그만큼 식욕이 증가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충고한다. 누구의 말이 진실일까?비만의 원인과 결과에는 3천여 가지의 요인이 얽혀 있는데, 자격증도 없는 연예인부터 헬스 트레이너, 의사 등 일명 전문가는 이 중 한두 가지에 초점을 맞춘 다이어트법을 담은 책과 각종 매체를 통한 정보를 쏟아내 오히려 혼란을 일으킨다.이뿐이랴. 주식시장의 강세가 지속될 거라는 전문가들의 목소리에 투자했다가 손해 보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고, 건강에 도움되는 각종 정보도 상반된 주장이 많아 종잡을 수가 없다. 전문가의 잘못된 견해로 경제적육체적정신적 손해를 입는 경우가 발생하는 때도 있어 한 전문가의 발언에 담긴 위험성은 생각보다 크다. 책 거짓말을 파는 스페셜리스트(지식갤러리 刊)의 저자이자 미국의 저명 저널리스트인 데이비드 프리드먼은 과학자나 경제학자, 의사, 경영인, 언론인 등 수많은 전문가의 조언을 판단없이 받아들이면 큰코다친다고 경고한다. 네이처와 사이언스 등 유명 저널에 게재되는 논문의 3분의 2가 제대로 검증하면 틀리거나 다르고, 의사들이 6번에 1번꼴로 환자를 오진하는 시대임을 인식하라는 것.저자는 전문가가 조언할 때 벌어지는 위험한 왜곡과 가장 심각하게 잘못된 조언들이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주목받는 이유를 설명한다. 전문가들이 진의와 상관없이 거짓말을 하게 되는 이유를 편견과 부패, 비합리적인 사고, 능력 부족, 감독의 부재 등으로 지목하면서 청중의 태도에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눈여겨볼 만하다. 전문가는 청중의 요구에 따라 그들이 듣고 싶어하는 말을 하게 되고 변수를 무시한 채 한 가지 사실에만 초점을 맞춰 분석하게 되면서 사실을 왜곡할 가능성이 크다는 논리다. 그렇다면 쏟아지는 전문가들의 조언과 제안, 주장 등에서 옳은 것을 찾는 방법은 무엇일까. 저자는 예를 들어 커피를 마시면 수명이 늘어난다.처럼 전문가의 조언이 단순하고 확정적일 경우와 소규모 또는 동물실험에 근거해 너무 획기적이고 새로운 주장 등을 의심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반면 사회적 분위기상 부정적인 연구 결과임에도 제시하고 반대되는 증거도 투명하게 밝히는 지식은 상대적으로 믿을 만하다고 말한다. 매일 새로운 정보가 쏟아지고 각종 분야의 수많은 전문가가 탄생하는 요즘이다. 정보 과잉 시대에 살며 그것에 쉽게 의존하는 독자라면 저자의 조언을 가볍게 여기지 말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값 1만5천원 류설아기자 rsa119@ekgib.com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인 박기춘 의원(남양주을)은 6일(수) 오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진심으로 소통하라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 이날 출판기념회는 박 의원이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에 임명된 후 치열한 정치협상의 장, 그 최일선에서의 기록과 정쟁국회가 아닌 민생국회를 꿈꾸며 진심의 정치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깨달음을 진솔하게 한 권의 책으로 담았다.진심으로 소통하라. 진심의 정치가 마음을 움직인다라는 제목의 머릿말에서는 언제부턴가 정치인은 머리로만 말하는 사람이라는 인식이 자리잡기 시작했습니다. 즉, 진심으로 말하지 않아 진실성이 없다는 뜻일 겁니다. 그러나 이럴 때일수록 정치인은 더욱 진심으로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국민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입니다라고 표현되어 있다. 이는 박 의원의 평소 정치소신이 그대로 녹아있는 것이라는 평가다.박 의원은 원내수석부대표 임명된 이후 여야를 떠나 진심으로 정부 여당과 협의를 함으로써 소통의 장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했다며 언제나 진심으로 임하면 누구든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고 소감을 말했다/강해인기자 hikang@ekgib.com
제13회 천상병 詩문학상 수상자로 시집 그 아저씨네 간이휴게실 아래의 박남준 시인이 선정됐다.이번 제13회 천상병 시문학상에는 문단입문 10년 이상의 경력과 최근 2년간 시집을 발간하는등 왕성하게 활동 중인 시인 15명의 작품을 대상으로 신경림 시인, 정호승 시인, 이경철 시인(평론가)이 심사원단으로 참여해 심사를 통해 올해의 수상자로 박남준 시인을 선정했다. 심사원단은 박남준 시가 지닌 가장 큰 장점은 한국시의 전통적 서정을 바탕으로 일상의 언어로 써지고 있다는 점이며 그의 시는 소박한 인간의 마음에 그 뿌리를 내리고 과장과 허세 없이 하고 싶은 말과 생각을 감추지 않고 느릿느릿 감칠맛 나는 막장 같은 맛을 내고 있다고 평했다.또한 전통성을 바탕으로 현대성이 유지되고 발전된다는 사실조차도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는, 전통성이 지나치게 도외시되고 있는 한국현대시의 현황 속에서 참으로 소중한 가치를 지니고 있으며 특히 산문시가 유행처럼 번져 산문정신이 시 정신마저 말살시키려는 현상을 볼 때 박남준 시의 전통적 서정적 자세는 오늘 한국 시단의 한 귀감이라고 평가했다.시인 박남준은 1957년 전남 법성포에서 태어나 1984년 시 전문지 시인에 시를 발표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세상의 길가에 나무가 되어, 풀여치의 노래, 그 숲에 새를 묻지 못한 사람이 있다, 다만 흘러가는 것들을 듣는다이 있고, 산문집으로 작고 가벼워질 때까지, 꽃이 진다 꽃이 핀다, 박남준 산방 일기 등이 있다.시상식은 올해로 8회째를 맞이하는 천상병예술제(4/23~5/1)기간인 23일 오후 2시 의정부예술의전당 켄벤션홀에서 열릴 예정이다.
1977년 창단한 이래 1승 1무 265패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긴 서울대 야구부원들의 꿈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 서울대 야구부의 영광(황소북스 刊)이 나왔다.이 책을 쓴 이재익 SBS PD는 시나리오를 위해 옛 동료의 행방을 찾아나선 지웅의 이야기를 줄기로 과거와 현재를 교차하며 2승의 꿈을 향해 달리는 서울대 야구부원들의 분투기를 그린다.이 PD의 여섯 번째 장편인 이 책은 편안한 필치로 풍부하고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주는 작품이다. 소설은 2011년 3월 현재 1승 1무 265패라는 진기한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서울대 야구부와 부원들에게 초점을 맞춘다. 2004년 9월 대학야구추계리그에서 광주 송원대를 2대0으로 이겨 꿈에 그리던 1승을 거두기 전까지는 무려 199연패. 대한민국에서 가장 공부 잘하는 학생들이 만든 가장 야구 못하는 야구팀이라는 설명은 이 소설의 주인공 격인 서울대 야구부에 대한 독자의 호기심을 자극한다.이재익 PD, 여섯번째 장편소설가장 공부 잘하는 학생들이 만든야구 못하는 야구팀 호기심 자극소설은 서울대 야구부의 투수였던 김지웅을 화자로 삼아 진행된다. 경영학과 출신인 그는 소설 첫 장면에서 아내와 함께 가정법원을 찾아 이혼 절차를 밟는다. 그 전에 그는 이미 일에서도 쓰라린 실패를 맛본 뒤다. 대기업의 영화 제작 투자 부문에서 일하다가 고액의 스카우트 제의를 받고 옮겨 갔던 그는 옮긴 직장에서 사기를 당하고 말았다. 서른다섯 한창 나이에 실직과 이혼이라는 연타를 맞은 셈이다.그런 그가 예전부터의 꿈이었던 시나리오를 쓰기로 한다. 소재는 자신이 그 일부였던 서울대 야구부. 소설은 그가 시놉시스를 작성하고 시나리오를 써 나가는 현재의 이야기와 서울대 야구부에서 활약하던 1990년대 중후반의 이야기를 오가며 진행된다. 값 1만2천원 윤철원기자 ycw@ekgib.com
김수환 추기경(1922~2009)이 선종한지 2년이 지났지만 그 이름이 주는 울림은 여전하다. 시대의 어른이 떠난 빈자리가 크게 느껴질수록 생전의 가르침을 되새기려는 마음 또한 간절한 법이다. 김수환 추기경의 이야기를 통해 리더를 꿈꾸는 청소년들에게 용기와 균형과 섬김의 리더십을 제시한 무엇이 될까보다 어떻게 살까를 꿈꿔라(명진출판 刊)가 출간됐다.이 책은 장사꾼이 되어 가난에서 벗어나고 싶었던 소년, 참한 여성과 결혼을 하고 싶어했던 남자, 엄격한 신학교 기숙사 생활에 반항을 한 신학도 등 인간적인 추기경의 모습을 소개하고 있다. 또 태평양전쟁에 강제 동원돼 죽음의 고비를 넘긴 이야기며 텔레비전으로 방송되는 성탄 미사에서 독재정권을 비판했다가 주변인들까지 보복당한 이야기 등이 실려 있어 김수환 추기경의 다양한 면모를 알 수 있게 해준다. 김 추기경은 태평양전쟁과 한국전쟁을 겪으면서 비로소 자신의 소명을 깨닫고 신부가 됐다. 독일 유학을 통해 이론을 겸비한 실천가로 거듭난 후 특유의 열정과 추친력으로 카톨릭 언론사 운영과 교구 활동을 이끌었다. 47살에 세계 최연소 추기경이자 우리나라 최초의 추기경에 서임된 그는 이후 40년간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들에게 사랑을 전하는 한편 민주주의와 인권을 지키려는 사람들 편에서 서서 진리와 정의의 가치를 실천했다.존경받는 종교 지도자이면서 시대의 증거자이기도 했던 김 추기경의 삶을 총 40여컷의 사진들과 함께 만날 수 있어 그를 기리는 이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안겨 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는 낮은 곳을 찾아다니며 사랑을 전하고 종교와 종파, 세대 간 갈등을 뛰어 넘어 진리와 정의의 가치를 실천한 영원한 롤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값 1만4천원. 강현숙기자 mom1209@ekgib.com
꿈에서 꿈을 꾸다 조정희 著, 북갤러리 刊2001년 월간 문학세계 단편소설 부문 신인문학상을 받은 소설가 조정희가 3년 만에 선보인 신작 장편소설. 인기 절정의 영화배우 지섭과 교사이자 여류 소설가인 사문은 영화 속 러브스토리처럼 서로 팬으로 만나 운명적인 강한 끌림을 느끼게 된다. 사랑을 시작한 이들은 결혼에 골인하고 누구나 꿈꾸던 평온하고 행복한 나날이 이어진다. 그러나 달콤한 일상에 왠지 모를 불안한 기운이 감돌기 시작하는데. 값 1만 원 사람의 아들 예수 칼릴 지브란 著, 프리윌 刊저자는 철학자이자 소설가, 시인, 화가로 미국과 유럽에서 활동한 레바논의 대표 작가. 지난 1923년 시집 예언자를 발표하며 일약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이 책은 예수가 살아계실 때 직접 예수를 만난 여러 사람이 자신들이 바라보고 경험한 예수에 대해 말하는 책이다. 저자는 예수의 진정한 본질과 실체는 무엇인가? 그분의 삶과 발자취가 진정으로 우리에게 전해주려고 한 것은 무엇인가하는 문제에 초점을 맞췄다. 함석헌 선생은 이 책에 대해 칼릴 지브란의 복음서라고 평한 바 있다. 값1만3천800원 그레이트풀 강희만 著, 부동산net 刊공인중개사로 20년 이상 부동산시장을 관찰해 온 저자가 부동산 호황과 불황 속에 숨겨진 사실을 찾아, 부동산 가격의 폭등과 폭락의 메커니즘과 부동산 시장의 불안을 증폭시키는 영향법칙에 대해 알려준다. 저자는 부동산 투자가 확산되고 가격이 상승하는 과정에서 부동산투자를 시작하는 시점은 투자자마다 다르게 나타난다. 장기투자한다고 다 돈이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한다. 특히 부동산을 덮치는 거대한 쇼크가 오고 있다고 전망한다. 투기 대상이자 부의 상징이었던 아파트의 역습이 그것으로, 아파트 투자에 대한 독자의 고민을 권한다. 값1만6천원 희망의 레시피 풀과별 엮음, 문화발전 刊지하철에 자살과 추락사 등을 예방하기 위해 설치된 스크린도어. 이 유리창에 부착된 3천여 편의 시 중 용기와 희망을 주는 내용의 88편을 수록하고 있는 책. 일명 지하철 시집의 첫 번째 결과물로, 시인의 명성과 시단의 위치보다는 누구나 쉽게 읽고 이해하기 쉬운 작품들이 담겨 있다. 부제 잡은 손이 따뜻한 사람에게가 시집의 성격을 오롯이 보여준다. 엮은이는 풀과별이라는 닉네임으로 10년 이상 인터넷 블로거와 카페를 운영하고 있으며, 문화기획자 겸 출판인으로 활동한다. 값9천9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