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문인協 ‘수원문학’ 19집 발간

㈔한국문인협회 수원시지부(수원문인협회지부장 김현탁)가 향토 문인들이 경인년 한해를 보내며 틈틈이 써온 글들을 모아 수원문학 제19집을 펴냈다.책 서두에는 홍재백일장화성문화제 백일장 개최를 비롯해 홍사용 문학관 문학기행 등 지난 한해 동안 협회 회원들의 활발한 활동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사진으로 보는 수원문협이 실렸다.이어 2009년 수원문학상작품상 수상작인 장정숙씨의 수필 항아리와 더불어 전문과 심사위원들의 심사평, 장씨의 수상소감이 차례로 게재됐다. 수원문인협회회원 작품모음에는 시시조와 함께 동시, 수필, 꽁트소설 등 40여편의 다양한 작품들이 담겼다.특히 시시조로는 지난해 열린시학 작품상을 수상한 권성훈 시인의 대머리 독수리, 김훈동 수원예총 회장의 행복한 나무 한그루 심으려고, 임병호 경기일보 논설위원의 水原有情(수원유정) 등이 실려 눈길을 끈다.동시는 임하정의 화홍문과 윤금아의 아가 것 모두 다 등 2작품이, 수필은 강양옥의 새 이가 생겼어요, 이경자의 문바실 친구들, 임화자의 새집으로 이사 와 등이, 꽁트소설은 김현탁의 유식이 죄 등이 소개됐다.김현탁 지부장은 발간사에서 문학인은 인간과 작품으로 모든 걸 말해야 하고, 그것만이 독자와의 진정한 약속이라며 2011년에는 수원문인협회 회원의 작품이 많은 독자들에게 더욱 더 사랑받는 한 해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철원기자 ycw@ekgib.com

상상력을 자극하라!

야외로 나가 텐트를 친 B상사와 A직원. B상사는 A직원에게 한 밤 중 뜬금없이 밤하늘에 별이 많군, 저 별을 보고 무슨 추리를 할 수 있는가?라고 질문했다. 과연 A직원은 뭐라 답했을까. 엉뚱하게도 누군가 텐트를 훔쳐가 별이 보인다라는 것이었다.이렇듯 쌩뚱맞지만 사실에 근거한 창의적인 생각의 발상은 모두들 한번쯤 들어봤을 이 시대의 화두인 창의적인 생각을 이르는 말이다. 그러나 현대사회가 절실히 아니 절대적으로 필요로 하는 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대부분의 사람들은 힘겨워하고 어려워한다. 왜일까? 이 의문에 대한 답을 제시한 책 상상력 발전소(미래와경영 刊)가 출간됐다.세계적인 외국계 하이테크회사에서 기획 및 인사업무를 담당한 후, 연구원 및 컨설턴트로서 경영혁신, 경영전략, 조직혁신, 변화관리 등에 대하여 대기업, 정부 중앙부처, 공기업 등에서 컨설팅을 수행한 저자 박상곤은 셜록홈즈, 콜럼버스, 피카소, 아인슈타인, 데이비드 오길비, 파스칼 등 과학, 인문, 예술사에서 한 획을 그은 천재들의 생각의 발상에 주목해 마치 독자와 퀴즈 게임을 벌이듯 재미있고 재기발랄한 다양한 장치들을 곳곳에 배치했다.책은 생각의 허를 찌르며 사각지대를 체험하고, 다른 각도로 생각하며 생각의 함정에 빠지지 않는 방법들을 직접 경험해보도록 한다. 값 1만3천원 권소영기자 ksy@ekgib.com

설원 속 1천800㎞ ‘아이디타로드(<개썰매대회)’ 도전기

다큐 백두에서 한라까지 박준기 영화감독의탐험에 나서는 이들은 죽고 싶어 발버둥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살아 있음을 확인할 방법이 그것밖에 없는 유전자를 타고난 사람들이다.책 네 영혼이 아프거든 알래스카로 가라(랜덤하우스刊)는 신들의 은신처라고 불리는 알래스카 매킨리 원정에 나서고, 북극의 오지 마을의 어린이들을 구하기 위해 1천800㎞ 설원을 뚫었던 스무 명의 개썰매꾼들을 기리는 세계적인 개썰매 대회 아이디타로드에 도전한 박준기씨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박 씨는 그야말로 남들보다 더 독한 도전 유전자를 몸에 새기고 태어난 인물임에 틀림없다. 그는 단편영화 자살과 독백에 관한 짧은 필름을 연출하고 다큐멘터리 백두에서 한라까지와 산을 부르는 소리, 다싸인 등을 연출한 영화감독이다. 또 세계적인 사진그룹 매그넘의 2007년 방한 당시 한국 촬영 코디네이터를 맡았고 지난 2009년 3년간의 제주 촬영끝에 개인사진전 바람, 구름, 자유, 그리고 제주 이야기를 열었던 사진작가이기도 하다.무엇보다 그는 코오롱 등산학교와 스키학교의 강사이자 한국산악회 회원으로 국내외 곳곳을 유랑하는 산악인으로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그는 감독과 사진작가, 산악인으로서의 자신의 다양한 면모를 한 권의 책에 모두 담았다. 책 1부에는 해발 6천194km로 히말라야의 고봉들보다 낮지만, 북극의 혹한과 시속 120km를 넘나드는 강풍이 불고 셀파나 포터의 도움을 기대할 수 없어 산안인들에게 최후의 도전지로 여겨지는 매킨리 원정대의 처절한 등정이 펼쳐진다.2부에선 아이디타로드에 얽힌 이야기와 이 대회를 부활시킨 조 레딩턴을 찾아가 개썰매꾼에 도전하는 것, 2년 후 홀로 다시 취재에 나선 일정 등을 생생한 사진과 함께 이야기한다.값 1만2천원 류설아기자 rsa119@ekgib.com

서점가 강타한 동·서양 ‘인문학 광풍’

지난해 서점가에 불었던 인문 서적 열풍이 새해에도 거세다. 지난해 독자들로부터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던 마이크 샌델 하버드 교수의 인문 교양서 정의란 무엇인가는 여전히 인기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 신자유주의를 비판한 장하준 교수의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가 한국출판인회의가 발표하는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9주 연속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국내 인문 서적 열풍에 불을 지핀 주인공은 단연 마이크 샌델 교수를 꼽을 수 있다. 지난해 최대 화제작이었던 그의 정치철학 책 정의란 무엇인가는 출간 후 인문서적으로는 이례적으로 75만부가 넘게 팔리며 정의 신드롬을 일으켰다. 국내 인터넷 서점 예스24가 선정한 제8회 네티즌 선정 올해의 책 2010에서 연령과 성별 모든 항목에서 1위를 차지했던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지난 14일 한국출판인회가 발표한 베스트셀러 순위에서도 여전히 2위를 지키고 있다.지난 3일 EBS TV를 통해 첫 전파를 탄 하버드 특강-정의 또한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자정 시간대에 방송된 이 강의는 전국 0.90(닐슨), 수도권 시청률 1.15를 기록하며 평일 동시간대 시청률의 2배에 달했다. 9주 연속 베스트셀러 1위 그들이 말하지 않는작년 최대 화제작 정의란 무엇인가 등 인기 여전저자 장하준ㆍ마이크 샌델 교수 강의도 연일 화제이에 EBS는 4주간 총 12회로 방송되는 이 강의에 대해 재방송을 계획중이며, 시청자들의 요구에 방송시간도 한 시간 앞당겼다.책을 펴낸 김영사 측도 TV 강좌를 묶은 강의록과 청소년용 정의란 무엇인가를 곧 출간해 인기몰이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정의 신드롬을 누르고 1위에 올라선 인문 서적은 장하준 교수의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다. 한국출판인회의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9주 연속 정상에 올라 눈길을 끈다. 지난해 11월4일 출간된 이 책은 이달 10일까지 두 달여만에 30만 부가 넘게 팔렸다. 우리가 살고 있는 자본주의 경제에 대한 쉽고 간명한 해설과 더 나은 사회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다. 최근 이뤄지지 않을 것 같더라도 대안을 고민해야 한다는 내용의 장 교수 자필 메모가 인터넷을 통해 퍼지는 등 저자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출판사와 서점이 마련한 인문학 강의와 온라인 연재도 인기를 끌고 있다.문학동네는 네이버 문학동네 카페(http://cafe.naver.com/mhdn)에 이달 3일부터 우리 시대의 명강의를 매주 무료로 연재하고 있다. 강의는 인문학 대중화의 붐을 일으킨 정민 한양대 국문과 교수와 정병설 서울대 국문과 교수, 안대회 성균관대 한문학과 교수 3명이다. 지난 3일 가장 먼저 연재를 시작한 정민 교수의 첫 게시물에는 200건이 넘는 댓글이 달렸으며, 정병소 교수는 역사학자 이덕일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장이 쓴 역사책 사도세자 고백을 비판해 화제를 모았다.문학동네 측은 온라인 강의 내용을 책으로 펴내는 한편 인문학을 비롯해 다양한 분야 석학들의 강의를 계속 연재할 계획이다. 류설아기자 rsa119@ekgib.com

새로나온 책

괜찮아 3반 오토다케 히로타다 著, 창해 刊사지절단증이라는 희귀한 장애를 안고 태어난 오토다케 히로타다의 첫 장편소설. 그가 22살의 나이에 자신의 삶을 담아 발표한 에세이 오체불만족은 일본 교과서에 오르는 등 국민적 감동을 선사했다. 소설에는 2007년 4월부터 2010년 3월까지 도쿄 스기나미 구립 스기나미 제4초등학교 선생님으로 일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캐릭터들이 살아 숨쉬고 있다. 주인공인 아카오 교사는 저자와 닮은 꼴이며, 사고뭉치지만 해맑고 의젓한 아이들 역시 그의 제자들과 빼닮았다. 값 1만1천200원.아주文學 (창간호) 아주문학회 著, 광일문화사 刊아주대학교 교육원 문예창작과를 통해 인연을 맺은 문학인들이 아주문학회로 모여 활동하고 그 결과물로 각각의 문학작품을 한 권에 담은 첫 동인지다. 소설가이자 수원문인협회 김현탁 회장이 지도교수를 맡았으며, 16명의 문학회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창간호에는 각 회원의 시와 수필 등 글 50여편이 담겨있다. 문의(031)291-8084. 값 8천원 고혈압치료, 나는 혈압약을 믿지 않는다 선재광 著, 전나무숲 刊저자 선재광 원장은 부친을 혈압약 부작용으로 잃고 난 뒤 20여년간 고혈압 연구에 매진해왔다. 현재 고혈압 전문 한의원과 경락진단학회, 별뜸연구소 등을 함께 운영하고 있는 그는 내경경락진단기(IEMD)를 개발했다. 그는 또 고혈압의 원인을 4가지 유형으로 분류하고 그에 맞에 치료법을 전파하며 정착시키고 있다. 고혈압 치료를 주제로 한 이 건강서적에는 저자의 주장과 이를 뒷받침하는 사례 등이 풍부하다. 값 1만4천800원우리가 지켜야 할 우리나무 고규홍 著, 다산기획 刊우리 민족의 삶과 문화, 역사, 신화속에 살아 있는 나무로 소나무와 느티나무, 은행나무 등을 꼽아 각 나무를 별개책으로 구분해 구성했다. 예로 우리가 지켜야 할 우리나무 은행나무편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은행나무로 원주 반계리 은행나무를 소개하고, 양평 용문사와 강화 전등사 등 전국 곳곳의 은행나무에 얽힌 이야기를 컬러 사진과 함께 소개한다. 전국 곳곳의 우리 나무를 만날 수 있는 책. 각권 값 1만2천원

‘韓·中 해저터널’의 경제효과는?

유럽 및 북미와 함께 세계 3대 경제권의 하나로 부상하고 있는 한중일 3개국은 전세계 GDP의 약 22%를 점유하고 있다. 오는 2030년에는 전 세계 GDP의 29.3%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 3개국을 연결하는 통합운송망 한중 해저터널에 대해 고민하는 서적이 출간됐다.경기개발연구원이 펴낸 한중 해저터널의 기본구상(한울아카데미 刊)은 조응래 부원장이 책임연구를 맡았고 경인발전연구원 노춘희 원장을 비롯해 경발연의 김은경, 김점산, 이수행 연구위원 등이 공동연구했다.이들은 한중 해저터널의 경제적 효과와 입지적, 기술적, 자본적 타당성 등을 연구했다. 이 연구결과는 한중 해저터널이 동북아경제권 형성에 중요한 테마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그 논의의 초석이 될 것으로 보인다.연구진은 해저터널이 기존의 교통수단의 한계성을 극복하기 위한 것으로 바다를 사이에 둔 한중일에 해저터널이 연결되면 비행기를 이용할 때 시간과 비용을 고려할 때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한다.특히 일반적인 터널 시공기준에서 볼 때 황해의 지반은 퇴적암과 화성암으로 이뤄진데다 강도가 단단하고 균열이 발달하지 않아 터널 시공에 적합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들은 또 영국과 프랑스 간 해저터널과 고속철도시스템 현황을 사례로 우리나라의 적용 가능성과 효과를 설명하고 있다.이와 함께 해저터널을 추진하기 위해 착공 전까지의 기간 동안 소요 예상되는 자금의 확보와 전문가(기관)와 민간 협의체 등이 참여한 지속적인 연구 조사, 각 추진 단계별 예상되는 상황 파악 등 장기적 연구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값 2만3천원. 류설아기자 rsa119@ekgib.com

셰익스피어 4대 비극의 재발견

새해 들어 서점가 신간 코너에 셰익스피어를 타이틀로 한 두 권의 책이 나란히 진열돼 눈길을 끈다. 한국셰익스피어학회의 안병대 학술부회장이 저술한 셰익스피어 읽어주는 남자(명진출판 刊)와 공인회계사 오순정씨가 펴낸 셰익스피어, 신을 흔들다(매직하우스 刊)가 그 주인공이다. 두 권 모두 영국이 낳은 세계적 작가 셰익스피어(Shakespeare, 1564~1616)를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한편, 대문호의 인생과 작품에 대한 저자의 색다른 시각을 비교하는 재미를 준다. 셰익스피어 읽어주는 남자는 20대 초반 햄릿을 통해 셰익스피어를 만난 후 30년 동안 그에 몰두해 온 전문가가 4대 비극을 중점적으로 다루는 해설서다.하지만 단순하게 작품 해설서로 치부할 수 없는 생동감이 있다. 직접 연극 무대에 올랐던 배우로서의 느낌이 묻어나오는 것은 아닐까 싶다. 저자는 책에서 햄릿, 오셀로, 리어왕, 맥베스 등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을 섬세하게 설명하기 전에 그를 만나게 된 개인적 경험과 그의 고향과 작품 등에서 찾은 셰익스피어의 내면세계를 파고든다. 그리고 셰익스피어의 비극을 슬프지만 우울하지 않은, 또 다른 이름의 희망으로 정의한다. 비록 셰익스피어가 죽음을 맞 는 주인공을 그리지만 그 비극적 최후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며 폐허를 딛고 새로운 질서를 요구하는 우주의 법칙이 있음을 보여준다는 설명이다. 각 작품 해설도 스토리를 쫓아 나열하기보다는 원작의 중요한 부분을 발췌해 인용하며 섬세한 감성언어로 풀어놓고 있다. 오필리어(존 밀레이 作)나 폭풍 속의 리어왕과 광대(윌리엄 다이스 作) 등 각 작품의 한 장면에 어울리는 그림을 함께 수록해 눈도 즐겁게 한다. 값1만7천원.반면 셰익스피어, 신을 흔들다는 보다 객관적이고 분석적인 느낌이 강하다.저자의 이력에서도 이 같은 분위기가 풍기는데, 오순정씨는 문학과는 거리가 있을 것으로 여겨지는 공인회계사. 이와 관련 출판사는 서평을 통해 이 책은 회계사였기에 가능했다고 단언한다. 셰익스피어의 작품들은 정치적 또는 경제적으로 상당히 의도된 작품이었으며, 이를 경제분야의 직업을 가진 저자가 예리하게 포착할 수 있었다는 주장이다.그렇다면 저자가 밝힌 셰익스피어 작품 속의 비밀은 무엇인까. 일례로 옥스퍼드 사전에 나오는 셰익스피어의 이름은 신(pere)을 흔드는(shake) 자라는 의미가 있다고 해석하고, 그의 작품에 나오는 모든 주인공들의 이름에 나름의 의미가 담겨 있다고 분석한다. 셰익스피어가 직접 지은 묘비명을 우상에 탐닉하는 교회를 향한 통렬한 질타로 해석한 것도 흥미롭다. 값1만5천원. 류설아기자 rsa119@ekgib.com

새로 나온 책

내사랑 샤에게 류사오보 著, 글누림 刊2010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류사오보의 시 85수와 08헌장, 나는 적이 없다-나의 최후 진술나의 무죄 변론 등의 글을 담았다. 저자는 중국의 유명한 반체제 인사로 1989년 6월 4일 톈안문 민주화 운동에 참여해 저우퉈와 허우더젠, 가오신 등과 함께 톈안문 단식 4군자로 불리기도 한다. 세계 최초 번역 시집인 이 책은 류사오보의 사상과 문학에 대한 다양한 담론을 끌어내기에 충분해 보인다. 값1만2천원. 자살에 대한 오해와 편견 토머스 조이너 著, 베이직북스 刊세계에서 두 번째로 왕성한 저작 활동을 벌이고 있는 저자가 제안하는 일명 자살방지프로젝트다. 미국 심리학협회 회원이기도 한 조이너는 자살을 선택하는 원인과 현상, 예방책 등 자살에 대한 다양한 사례와 심리치료 경험을 토대로 설명 및 제안하고 있다. 자살은 절대로 쉽지 않다와 자살은 예방할 수 있다, 사람들이 놓치는 자살의 징후 등 우리 사회의 심각한 정신건강을 해결하기 위한 생생한 예시가 돋보인다. 값1만5천원 부모의 습관 시치다 고 著, 명진출판 刊태아때부터 부모들이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감성 육아 기술의 노하우를 알려주는 지침서. 부모가 아이를 혼낼 때와 사랑해 줄 때를 제대로 판단하지 못하고 아이의 감정 상태에 따라 우왕좌왕하는 경우를 피하기 위한 판단 요령과 행동 방법 등을 읽을 수 있다. 자녀의 원망이나 분노를 해결하는 법, 자존심을 높여주는 칭찬법, 효과적으로 혼내는 방법 등 감성 육아법 51개 스킬이 기록돼 있다. 값1만3천500원 항일 첩보원 36호 이이녕 著, 창성출판 刊실화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임시정부 항일 첩보원 36호 요원들의 항일 투쟁사. 전 5권으로 구성된 장편소설로 오발탄과 애인, 소복 등의 영화 시나리오를 비롯해 방송드라마와 다큐멘터리를 집필한 이이녕 작가의 작품이다. 세계 어떤 나라로부터 인정받지 못한 채 상해 임시 정부를 이끌던 김구 주석의 특별 지령에 의해 탄생한 항일 첩보 요원들의 활약을 담고 있다. 값 각권9천800원류설아기자 rsa119@ekgib.com

독특한 ‘이슬람 문화의 세계’

히잡(hijab)과 모스크(이슬람교의 예배당)로 대변되는 폐쇄적이고 종교적인 나라일뿐 아니라 테러와 분쟁 등으로 아픔이 지속되고 있는 이슬람 문화는 우리들에게 아직 낯선 이방인의 그것이다. 이 독특한 이슬람 문화권을 어렵고 복잡한 해설서가 아닌,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쉽게 풀어쓴 책 톡톡 이슬람(검둥소 刊)이 출간됐다.책은 이슬람 문화 전문가로 알려진 이희수 한양대 문화인류학과 교수가 집필한 것으로 그동안 서구 중심적 시각으로 편향보도된 이슬람 세계에 대해 다른 시각으로 풀어냈다.이슬람 문화권은 인구가 15억명으로 지구촌 에 달한다. 그만큼 다양하고 독특한 문화양식을 품고 있지만 우리가 뉴스나 신문 등을 통해 접한 이슬람 세계는 여성들의 인권을 무시하는 야만적이거나, 아이들까지 총을 잡고 전쟁터로 내모는 전쟁과 테러의 이미지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미 다문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는 우리에게 이슬람에 대한 선입견에서 벗어나 같은 지구촌 친구로 지내기 위해서는 문화의 이해가 중요하다는 저자의 가르침이 책 곳곳에 깊숙이 배어있다.특히 책은 이집트, 모로코, 터키 등 이슬람권 각국 나라의 다양한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사진들을 컬러로 수록해 생생함을 살렸으며 마치 친구와 여행지를 돌아다니며 수다를 떨듯 기록한 대화체는 가독성을 높이는 효과를 갖고 있다. 값 1만2천원. 권소영기자 ksy@ekgib.com

세계적 발명품 ‘한글’ 창제의 배경·우수성 등 파헤친 역사소설

정화함대의 꿈, 정음에 이르다 정태윤 著, 정인출판사 刊IT 강국으로 우뚝 선 한국. 그 토양에는 한글이 있다. 자음 14개, 모음 3개, 모두 17개의 부호로 안되는 표현이 없고 기계화까지 간편한 세계적 발명품 한글. 대체 어떤 시대적 배경이 이런 대작을 탄생시켰을까.전작 소설 양귀비 탐라방문기로 월간 스토리문학 신인상을 수상했던 작가 정태윤은 한글 창제 배경에 의문을 갖고 한글이 가진 우수성과 미스터리를 파헤친 역사 장편소설 정화함대의 꿈, 정음에 이르다(刊 정인출판사)를 펴냈다.소설은 훈민정음이 히브리나 인도문자까지 포함한 방대한 자료수집의 흔적에 주목한다. 15세기에 어떻게 그런 조사가 가능했을까.저자는 한글이 창제되는 과정에서 갖가지 사건이 있었음을 알게 되는데, 당시 문명의 축은 대양을 장악한 이슬람권과 또 다른 축은 명나라였다. 명은 200여척의 함대로 대양을 누볐다. 1405년부터 28년간 7차례나 펼쳐진 그 장엄한 항해를 통해 쌓은 지식과 정보만 살렸다면 명나라는 세계를 제패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그 방대한 지식정보는 권력투쟁의 와중에 사라진다.기황후가 남긴 고려공녀 결사 홍화는 영락제 시대에 세력이 절정에 이른다. 정화함대의 파트너인 그들은 동창을 지배하며 조선을 후원한다. 함대의 지식은 홍화와 돌궐인 정화로 이어진 인연의 고리를 따라 조선으로 흘러들어 정음창제의 밑거름이 되었다. 당시의 역사적 자료 위에서 작가의 상상력을 보태 완성된 소설이다. 값 상권 1만6천원, 하권 1만5천원. 윤철원기자 ycw@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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