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 이슬람 이희수 著, 검둥소 刊
히잡(hijab)과 모스크(이슬람교의 예배당)로 대변되는 폐쇄적이고 종교적인 나라일뿐 아니라 테러와 분쟁 등으로 아픔이 지속되고 있는 이슬람 문화는 우리들에게 아직 낯선 이방인의 그것이다. 이 독특한 이슬람 문화권을 어렵고 복잡한 해설서가 아닌,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쉽게 풀어쓴 책 ‘톡톡 이슬람’(검둥소 刊)이 출간됐다.
책은 이슬람 문화 전문가로 알려진 이희수 한양대 문화인류학과 교수가 집필한 것으로 그동안 서구 중심적 시각으로 편향보도된 이슬람 세계에 대해 다른 시각으로 풀어냈다.
이슬람 문화권은 인구가 15억명으로 지구촌 ¼에 달한다. 그만큼 다양하고 독특한 문화양식을 품고 있지만 우리가 뉴스나 신문 등을 통해 접한 이슬람 세계는 여성들의 인권을 무시하는 야만적이거나, 아이들까지 총을 잡고 전쟁터로 내모는 전쟁과 테러의 이미지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미 다문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는 우리에게 이슬람에 대한 선입견에서 벗어나 같은 지구촌 친구로 지내기 위해서는 문화의 이해가 중요하다는 저자의 가르침이 책 곳곳에 깊숙이 배어있다.
특히 책은 이집트, 모로코, 터키 등 이슬람권 각국 나라의 다양한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사진들을 컬러로 수록해 생생함을 살렸으며 마치 친구와 여행지를 돌아다니며 수다를 떨듯 기록한 대화체는 가독성을 높이는 효과를 갖고 있다. 값 1만2천원. 권소영기자 ksy@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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