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나들이> 서울대 야구부원들의 꿈과 사랑

서울대 야구부의 영광 이재익 著, 황소북스 刊

1977년 창단한 이래 ‘1승 1무 265패’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긴 서울대 야구부원들의 꿈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 ‘서울대 야구부의 영광’(황소북스 刊)이 나왔다.

 

이 책을 쓴 이재익 SBS PD는 시나리오를 위해 옛 동료의 행방을 찾아나선 지웅의 이야기를 줄기로 과거와 현재를 교차하며 ‘2승의 꿈’을 향해 달리는 서울대 야구부원들의 분투기를 그린다.

 

이 PD의 여섯 번째 장편인 이 책은 편안한 필치로 풍부하고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주는 작품이다. 소설은 2011년 3월 현재 1승 1무 265패라는 ‘진기한’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서울대 야구부와 부원들에게 초점을 맞춘다. 2004년 9월 대학야구추계리그에서 광주 송원대를 2대0으로 이겨 꿈에 그리던 1승을 거두기 전까지는 무려 199연패. “대한민국에서 가장 공부 잘하는 학생들이 만든 가장 야구 못하는 야구팀”이라는 설명은 이 소설의 주인공 격인 서울대 야구부에 대한 독자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재익 PD, 여섯번째 장편소설

 

가장 공부 잘하는 학생들이 만든

 

‘야구 못하는 야구팀’ 호기심 자극

소설은 서울대 야구부의 투수였던 김지웅을 화자로 삼아 진행된다. 경영학과 출신인 그는 소설 첫 장면에서 아내와 함께 가정법원을 찾아 이혼 절차를 밟는다. 그 전에 그는 이미 일에서도 쓰라린 실패를 맛본 뒤다. 대기업의 영화 제작 투자 부문에서 일하다가 고액의 스카우트 제의를 받고 옮겨 갔던 그는 옮긴 직장에서 사기를 당하고 말았다. 서른다섯 한창 나이에 ‘실직과 이혼이라는 연타’를 맞은 셈이다.

 

그런 그가 예전부터의 꿈이었던 시나리오를 쓰기로 한다. 소재는 자신이 그 일부였던 서울대 야구부. 소설은 그가 시놉시스를 작성하고 시나리오를 써 나가는 현재의 이야기와 서울대 야구부에서 활약하던 1990년대 중후반의 이야기를 오가며 진행된다. 값 1만2천원  윤철원기자 ycw@ekgib.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