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로 법당에 들어가면 안된다? 승려도 고기를 먹는다? 부처님은 신이 아니라, 인간이다?불교를 교리, 역사, 인물, 문화, 윤리라는 필터를 통해 새롭게 조명한 책 자현스님의 불교, 문화로 읽는다(민족사 刊)가 출간됐다.성균관대 동양철학과와 동국대 미술사학과에서 각각 율장과 건축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저자는 부처 생전에는 걸식을 한 탓에 육식을 거부할 수 없었는데 요즘에는 왜 채식을 해야 하느냐고 의문을 제기하는 등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고정관념 깨기에 나선다.스님은 또 간혹 사찰의 법당에 맨발로 들어가는 것을 규제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를 듣는다며 제사상에서 중심은 위패가 되듯, 법당에서의 기준은 붓다가 된다. 이럴 경우 맨발은 허용되어야하는가, 아닌가라고 의문을 제기한다.저자는 석가모니불이라는 표현도 정확한 표현이 아니라고 말한다. 석가모니불이라는 단어에는 존칭의 중복 문제가 존재한다는 것.불교, 스마트폰으로 읽는다 장을 통해서는 최근 유행하는 스마트폰이라는 필터를 통해 불교를 재미있게 읽어낸다.책은 그동안 일반인들이 궁금하지만 함부로 짚어내지 못했던 부분들을 스님이 직접 꼬집기 때문에 더욱 재미있다. 게다가 간결하면서도 쉬운 단어를 선택해 초보 불자가 접하기에도 그만이다. 값 1만3천원윤철원기자 ycw@kyeonggi.com
환상을 현실로 그린 실천적 몽상가 월트 디즈니, 인터넷 사업으로 이룬 일본 최고의 갑부 손정의, 세계 최대의 소매 체인점 월마트를 구축한 냉철한 승부사 샘 월튼. 이들의 공통점은 뭘까. 바로 더 이상 추락할 곳이 없는 절체절명의 순간을 잘 극복해 성공의 반열에 오른 사람들이다. 지금은 세계 최고의 자리에 우뚝 서 부와 명예를 가진 당사자들이지만 이들 또한 실패, 좌절, 불황, 위기 등 인생의 갖가지 쓴맛을 맛본 주인공들이다. 이처럼 스스로 운명을 개척하고 세상을 뒤바꾼 정열적인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긴 책 대불황과 대실패에도 굴하지 않았던 사람들(안의정 著 머니플러스 刊)은 요즘같은 불황의 시대에 딱 어울리는 책이다.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됐다. 1부 실패와 성공의 관련성에 대한 가설, 2부는 실패(불행)를 딛고 성공한 사람들의 사례, 3부는 그들의 공통적인 삶의 자세에서 배울 점들을 일목요연하게 보여주고 있다. 우리 사회의 청년 취업문제는 물론 기업운영이 어려워 회사가 문을 닫아야 하는 경우가 많다. 중소기업이든, 대기업이든 너 나 할 것 없이 불황의 늪을 논할 때 그 위기를 극복하는 사람들의 지혜를 배워야 할 필요가 있다. 행운은 때때로 불행이라는 가면을 쓰고 찾아오지만 그 순간에 최선을 다하면 분명히 성공을 이룬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두려움을 극보하지 못해 자멸의 늪으로 빨려 들어간다. 두려움의 노예가 되면 아무것도 하지 못하게 되고 아무것도 못하면 두려움을 증폭되어 간다. 실패의 모양새가 어떠하든, 실패로 인한 절망의 깊이가 어떠하든 두려움을 쫓아내는 방법은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에 매진하는 것뿐이다. 그렇게 순간을 보내다보면 당신도 어느 순간 책의 주인공들처럼 위대한 성공자로 변해 있을 것이라는 것이 주요 메시지다. 값 1만3천원강현숙기자 mom1209@kyeonggi.com
내가 글을 쓴다는 건 내 고통의 일부를 독자에게 나누는 거에요. 내 고통을 글로 옮기면서 내가 조금씩 자유로워지고 가벼워지죠.문단의 어머니 故박완서 타계 1주기를 맞아 그의 마지막 소설집 기나긴 하루(문학동네)가 출간됐다. 박완서가 지난해 1월22일 세상을 떠난 지 꼭 1년만으로, 생전 마지막으로 묶어낸 친절한 복희씨(문학과지성사, 2007) 이후 작고하기 전가지 발표한 소설 3편(선양을 등에 지고 그림자를 밟다, 빨갱이 바이러스, 갱년기의 기나긴 하루)과 함께 문학평론가 김윤식, 소설가 신경숙김애란이 각각 추천한 작품(카메라와 워커, 나의 가장 나종 지니인 것, 닮은 방들)까지 총 여섯 편을 담았다.책은 전쟁의 상처로 작가가 됐다고 고백해온 작가의 아픔과 경험을 이겨낸 팔십 년 세월을 긴 하루 속에 기록했다.첫 수록작 석양을 등에 지고 그림자를 밟다는 그의 자전적 소설로 마지막 작품이다. 얼굴조차 기억나지 않는 아버지와 딸의 교육을 위해 조건 없는 희생을 감내했던 어머니, 아버지의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도록 애썼던 할아버지, 먼저 떠나보낸 남편과 아들에 대한 고백을 담담하게 실었다. 2010년2월 현대문학에 게재된 작품이다.빨갱이 바이러스는 문학동네 2009년 가을호에 발표된 소설로 세 여자가 남자에게서 받은 상처와 사연을 다뤘다. 전쟁의 상처, 가부장제의 모순을 응축해 담았다.갱년기의 기나긴 하루는 지적인 시어머니와 신세대 며느리 사이에 끼인 갱년기를 겪는 주부의 이야기다. 문학의 문학 2008년 가을호에 실린 작품으로 가족애와 물신주의를 풍자한다.문학평론가 신형철은 훌륭한 소설은 이 세상에는 소설만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소설이라며 이를 위해 늘 견지해야 했던 작가로서의 긴장을 말년의 단편에서도 여전히 목격한다고 평했다.담낭암으로 세상을 뜨기 전날까지도 젊은 후배작가들의 단편을 손에 놓지 않았던 그. 죽을 때까지 현역 작가로 남으면 행복할 것이라고 말했던 박완서는, 죽고서도 현역작가로 남아 소설만이 전할 수 있는 희망과 구원의 메시지를 전한다. 값 1만원●박완서 작가는1931년 경기도 개풍(현 황해북도 개풍군)에서 태어나 세 살에 아버지를 여의고 서울로 이사했다. 1950년 서울대 국문과에 입학했으나, 전쟁이 터져 학교를 그만두고, 의용군으로 나갔던 오빠까지 죽음을 맞이한다. 이때 겪은 한국전쟁은 그에게 평생 잊을 수 없는 기억이 된다. 1953년 결혼 후 주부로 지내다 1970년 불혹의 나이에 장편소설 나목으로 작가가 된다. 전쟁의 아픔을 다루고, 사회의 풍경을 이야기하며 일상의 이면에 숨겨진 진실을 뼈아프게 드러내는 소설로 한국문학의 한 획을 긋는다.대표작으로는 미망, 그 많던 싱아를 누가 다 먹었을까, 꿈꾸는 인큐베이터 등이 있으며 한국문학작가상, 이상문학상, 현대문학상을 받았다.[성보경기자 boccum@kyeonggi.com]
올해는 19세기 초 조선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던 다산 정약용(17621836)이 탄생한 지 250주년이 되는 해이다. 다산은 유배생활의 시련 속에서도 실학을 집대성하고 정치 과학 예술 등 다방면에 탁월한 업적을 남겼다. 뜨거운 애민(愛民)정신과 비판정신으로 늘 역사와 백성을 생각한 진정한 통합적 인문주의자이자 실학자였다.그는 지도자를 위해 목민심서를 남겼고, 경제 분야를 위해 경세유표를 남기는 등 다양한 집필활동을 했다. 오늘은 다산이 남긴 산문 두 편을 소개하고자 한다. 먼저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이다. 유배를 갔던 정약용 선생이 아들과 제자들에게 삶의 방향을 제시해 주는 내용이 담긴 편지를 최근 도서출판 창비에서 책으로 엮었다. 다산의 편지는 과일, 채소, 약초를 재배하라는 말씀과 근검하게 살라는 따스한 삶의 방향이 아주 상세히 기록되어 있다. 하나같이 아버지의 자상한 마음을 뼛속 깊이 느낄 수 있는 절절한 글들이어서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편지를 읽다보면 지난 설 부모나 친지로부터 들었던 덕담을 떠올리게 된다. 부모의 마음을 기억하며 실천한다면더욱 알찬 한 해를 보낼 수 있을 것이다. 다른 한 편은, 평소 필자가 다산 선생의 글 중 가장 마음에 담고 있는 수오재기(守吾齋記)이다. 수오재라는 이름은 다산의 큰형님인 정약전이 자신의 집에 붙인 이름이다. 나를 지킨다는 뜻을 가진 이 말은 내 마음은 어떤 자물쇠(빗장)로도 잠글 수 없으니, 마음을 다스려 자신을 지키는 일이 중요함을 강조하고 있다. 다산은 수오재의 의미를 깨닫지 못하다가 귀양 온 후에야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본질적 자아를 지켜야 한다는 깨달음을 얻었다고 한다. 부귀와 명예가 다가올 때 과연 나는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을까 생각케 하는 글이다. 이번 주말에는 다산의 정신이 서려 있는 수원 화성을 걸어 보자. 절기로는 대한이 지나 추위가 남아 있지만 그 쌀쌀함이 주는 상쾌함이 절정에 다다라 걷기에는 그만이다. 성곽을 거닐며 정조대왕의 아버지 사도세자에 대한 배려와 사랑을 생각해 보고, 다산 정약용의 백성을 사랑했던 마음도 떠올려 보자. 그 걸음이 나를 돌아보며 지키는 첫걸음이 될 수 있다.문의(031)257-5067전방하 동화작가독서특훈하나로 저자
●가면의 꿈(이청준著/문학과지성사刊)이청준이 1972년과 그 이듬해까지 잡지에 발표한 중단편 여덟 편을 묶었다. 표제작 가면의 꿈을 비롯해 귀향 연습, 배꼽을 주제로 한 변주곡, 현장 사정, 엑스트라, 대흥부동산공사, 떠도는 말들-언어사회학서설 1, 가을의 내력이 수록됐다. 수록작 여러 편에서 그의 작품세계를 설명하는 키워드 중 하나인 고향이 공통된 주제로 발견된다. 총 34권으로 예정된 이청준 전집의 일곱 번째 책이다. 값 1만2천원 ●김정은 체제(히라이 히사시著/한울아카데미刊)일본 교도통신사 논설위원이자 편집위원인 저자가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후 북한의 권력 구조와 후계 구도를 전망했다.저자는 김일성, 김정일 정권의 지도부 변천사를 시대별로 분석한 뒤 김정은 체제의 앞날을 회의적으로 전망한다. 저자는 북한의 수령관 체제가 김정은의 입지를 좁게 만들었다며, 김일성, 김정일 부자는 각자 노력과 투쟁을 통해 경쟁자를 제압하고 치적을 쌓는 데 성공했다고 말하지만, 김정은은 그렇지 못하다고 지적한다.그는 북한 지도부가 선군 깃발을 내리고 선민정책으로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값 2만9천원 ●뚜벅뚜벅 우리 신(최재숙이광익著/보림刊)다양한 신에 얽힌 이야기를 들려주는 그림책이다. 옛날 조상이 신었던 가죽신부터 오늘날의 운동화까지 여러 기능과 재료의 신이 소개된다.고구려 무사가 말을 탈 때 신은 금동신, 통일 신라 때 자주색 사슴 가죽과 비단으로 만든 신, 고려 때 우두머리 스님인 국사가 신었던 방울 달린 검정 가죽 신, 조선시대 양반들이 추운 날 신었던 분투혜 등 어디서고 듣지 못한 다채로운 신 이야기를 들려준다.옛 화장실인 측간에 신발을 빠뜨리면 측간의 신을 달래려고 떡과 밥을 해놓고 비는 것, 설날 밤 야광귀가 신발을 훔친다고 해서 신발을 감춰두는 것과 같은 흥미로운 풍습도 아울러 담았다. 값 9천800원 ●세계의 종교(수전 타일러 히치콕 외 著/예담刊) 히치콕 내셔널지오그래픽 편집자와 존 L. 에스포지토 조지타운대 이슬람학 교수가 불교와 기독교, 이슬람교, 힌두교, 유대교 등 모든 종교의 발자취를 살폈다. 뼈대는 종교는 어떻게 인류의 역사를 형성하고 문화와 문명 속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가다.각 종교 탄생지마다 지형적 특성과 신앙의 말을 종교 선지자들이 전파해나간 방식에 주목한다. 여러 종교에 대한 깊이 있는 설명이 200여 장의 질 좋은 사진과 풍부한 정보를 담은 지도와 함께 꾸려져 눈길을 끈다. 신이 사는 곳, 순례자들이 걷는 곳이라는 부제가 붙었다. 값 4만원
예술가 살바도르 달리를 신봉하던 연매출 100억 엔대의 귀금속 브랜드 사장이 살해당한다. 주말을 보내려 찾은 별장에서는 사장의 시체가 프로트 캡슐이라는 명상 기계 안에 알몸으로 방치돼 있다. 그의 트레이드마크였던 달리 수염은 잘려나간 상태고, 살해 현장은 이해하기 어려운 메시지로 가득하다. 여러 인물이 용의선상에 떠오르는데.일본의 엘러리 퀸으로 불리는 아리스가와 아리스의 신작으로 추리소설가 아리스가와 아리스와 임상범죄학자 히무라 히데오 콤비가 등장하는 작가 아리스 시리즈 두 번째 작품이다. 이른바 일본의 셜록 홈스와 왓슨 박사라 할 수 있는 이들 콤비는 작가의 전작 46번째 밀실을 뒤이어 활약한다.죽은 사장에게 열렬한 구애를 받은 젊고 아름다운 여비서, 여비서와 애인관계였던 주얼리 디자이너, 회사의 임원이자 사장의 동생, 거래처 광고 대행사 직원이자 사장의 이복동생 등 여러 인물이 차례로 용의선상에 오른다.작가는 재산을 둘러싼 사건인지, 치정 사건인지를 밝히지 않은 채 특이한 캐릭터를 열거하며 독자에게 도전장을 던진다. 범인을 맞추려 해도 모두 알리바이가 있는데다, 다잉메시지가 각기 다른 범인을 지목해 도전이 쉽지 않다. 이처럼 난해한 과제는 500페이지에 육박하는 분량을 지루함 없이 숨 가쁘게 읽어내려가도록 흥미를 제공한다. 히무라, 아리스 콤비와 추리하며 용의자를 하나씩 소거해가다 보면 새 고전 미스터리의 매력에 빠져들게 된다.작가는 살해당한 사장의 도피처이자 치유의 장소인 프로트 캡슐을 고치로 표현, 살바도르 달리의 글을 인용해 더없이 편안한 낙원이라 칭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곳에서 끔찍하게 생을 마감하는 사장의 모습을 통해 인간의 욕망과 비극을 이야기한다. 값 1만3천800원성보경기자 boccum@kyeonggi.com
박기춘 국회의원(민남양주시 을)이 지난 4년간의 국회 활동 과정을 담아 에세이집 정직한 약속 듬직한 실천을 펴냈다.경기도의회 의장 출신의 민주당 국회의원으로서 갈등과 혼란의 연속이었던 재임 기간의 파란만장한 여정과 결실을 다뤘다.5개의 주제로 나눠 ▲현 정권에 대한 비판 ▲정책결정 과정에서의 난관 ▲남양주의 발전을 이뤄낸 과정 ▲성과 및 앞으로의 노력 ▲자신에 대한 평가 등을 꼼꼼하게 기록했다.한미FTA 타결에 대해 날치기 전문 정권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하는 것을 시작으로 선관위 디도스 사건을 꼬리 자르기 수사의 전형으로, 이명박 대통령 내곡동 사저에 관해 의혹투성이, 없던 일로 하면 끝이냐며 날선 지적을 이어갔다.뒤이어 원내수석부대표로서 협상의 어려움과 3년 연속 국정감사 우수의원으로 선정된 결실, 남양주 국회의원으로서 남양주의 부담을 줄이고 국가 지원 예산을 늘리려는 노력 등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며 느낀 어려움과 이뤄낸 결실을 진솔하게 털어놨다.저자는 출간사에서 국민의 뜻을 잘 헤아리고 국민의 이익과 행복을 위해 온 정성을 쏟는 정치인만이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음을 잘 알고 있다며 이 책이 지난 4년간 남양주를 위해 바친 열정과 결실을 엿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값 1만원성보경기자 boccum@kyeonggi.com
하루에 물 8잔은 꼭 마셔야 한다?현대 산성화된 생활 속에서 알칼리수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과학적으로 설명한 알칼리수 산성화시대의 솔루션(김청호이규철엄수려 著 북갤러리 刊)은 올바른 물 섭취에 관한 과학적으로 설명하고 있다.인체 내 산과 알칼리 밸런스, 염기미네랄과 알칼리 보충요법에 관한 최신 의학정보를 전달하고,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산성화 식품과 생활형태, 그리고 체내 알칼리 밸런스 교정방법을 알기 쉽게 정리했다. 알칼리수는 그간 수많은 유사건강기능식품 업체들의 악용으로 인해 소비자로부터 외면당하기 일쑤였다. 그러나 의학적, 임상영양학적 관점에서 인체 내 알칼리성 물질과 산성 물질의 균형은 전혀 새롭지 않은 교과서적 이론으로, 셀 수 없이 많은 학자들과 전문가들에게 인정받는 내용이다. 문제는 어떤 물이 진정 인체 내 알칼리성과 산성의 균형에 도움이 되는가 그리고 가격이 합당한가이다. 현명한 소비자의 선택을 돕기 위한 과학적인 설명이 필요하다는 생각에서부터 이 책이 시작됐다. 또 국내외 유통 중인 병 생수제품의 산성도와 가격, 미네랄 함유량의 비교자료와 카본, 알칼리수 필터, 증류기, 역삼투압 정수방식의 분석 등을 상세하게 수록, 올바른 수분 섭취로 체내 알칼리 밸런스를 교정하고자 하는 독자에게 과학적인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 대한민국 최초로 의학 및 영양학 전문가의 과학적 검증을 거친 책은 건강한 생활습관을 돕는 최신자료들은 의료계 종사자, 생수 및 정수 관련 업체 관계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만한 내용이 담겨 있다. 값 1만2천원.강현숙기자 mom1209@kyeonggi.com
고독한 독립운동가로 평생을 살아온 백범이 사랑을 했다? 도서출판 구사(九思)의 처녀출간작 백범의 사랑은 해방 당시 대한민국임시정부 최후의 주석(현 대통령)이었던 백범 김구의 연인을 다룬 새로운 책이다.백범의 첫사랑부터 안두희의 흉탄에 서거하고 나서 국민장 행렬 유가족 대열에서 상복을 입고 있던 오주경 선생(당시 이화여고 교목)과의 노년의 사랑까지를 한 편의 영화처럼 다뤘다.어린 시절의 첫사랑, 안창호의 동생 신호와의 연정, 아내 최준례, 이국 여인 주애보, 신실한 벗 오주경 등 총 5명의 여인과 백범의 관계를 담은 책은 이들의 감정을 따라가며 당시의 시대적 배경과 행적을 충실히 밟았다.저자는 백범의 개인적인 감정에 대해 다루면서도 사상과 철학을 책 속에 스며들게 해 총선과 대선을 앞둔 시기에 진정한 지도자상으로 백범을 제시한다.피상적으로, 딱딱하게 접하던 백범의 일대기를 소설처럼 흥미롭게 읽어내려가며 살펴볼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백범과 관련한 최초의 실제 이야기로 북한법 박사로서 남북헌법에 정통한 헌법학자인 저자가 10여년 전부터 백범 생전의 관계자들을 만나 수집한 인터뷰 자료와 사료를 통해 집필했다.장기간의 연구를 바탕으로 백범의 철학을 삼균주의, 통합주의, 신행복국가론, 새로운 통합으로 재정립하며 통합은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포용하는 것에서 출발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값 1만5천원성보경기자 boccum@kyeonggi.com
올해 고등학생이 되는 아이들은 정말 바쁘다. 예비고 선행을 위해 방학기간동안 주요 교과 전문 학원을 전전하느라 하루 24시간이 부족하다. 그런데 지금 우리 아이에게 정말 필요한 건 뭘까. 고등학교를 다니기 위한 선행학습? 대학입학을 위한 공부? 중3 겨울방학은 조금 더 멀리 봐서 자신의 진로와 직업까지 생각해 보는 중요한 시기임을 잊어서는 안된다.아직까지 진로에 대해 고민중인 예비 고등학생이라면 독서를 통해 직업에 대해 어떤 것을 준비해야 하는지 생각해 보자. 첫째, 내 적성에 어울리는 직업을 찾아보자. 그러려면 좋아하는 일과 잘하는 일, 그리고 직업과의 연결성을 신중히 고민해야 한다. 현 고등학생들에게 펼쳐지는 미래직업의 세계는 부모세대인 7080세대들이 생각하는 직업과 많은 차이가 있다. 때문에 부모는 자녀와 의사소통을 통해 결정하려는 태도가 요구된다.동아일보사에서 간행된 만화로 보는 직업의 세계 1-5권과 박원순 서울시장이 쓴 세상을 바꾸는 천개의 직업(문학동네)을 부모와 자녀가 함께 읽어 보자. 그리고 가깝게는 고교 1학년을 보내면서 문과와 이과를 나누는 일에서 시작해 정확한 직업군까지 의논해 보는 것은 어떨까.둘째, 선택한 직업이나 진로가 적성에 맞는다면, 직업군의 전망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자.필자는 입학사정관을 상담하면서 다수의 1등급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보다는 점수에 맞는 학교를 선택하는 경우를 봐 왔다. 또한 그렇게 어렵게 공부해 선택한 전공을 두고 전혀 다른 방향에서 성공을 이룩한 사례도 주변에 많이 있다.특수 목적 직업학교에 대한 이야기를 모은 세계 명문 직업학교(동아일보사)는 요리나 제빵 등의 전문학교와 연극전문학교, 미술품복원, 음향기기 다루는 전문학교 등 미래직업군을 다루고 있다.마지막으로 위의 내용을 읽어 보았다면 각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문화센터와 기업과 대학교 등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직접 체험해 보는 것도 방법이다. 우리가 학교생활을 통해 학과를 공부하는 것은 기본이다. 이 기본에 충실하지 못한다면 당연히 직업인이 되는 것도 쉽지 않다. 현재에 충실하며 먼저 경험한 사례를 독서를 통해 경험해 보자. 독서야 말로 시간과 노력을 절약해 주는 알찬 멘토임에 틀림없다. 문의(031)257-5067전방하 동화작가독서특훈하나로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