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범의 사랑(홍원식著/구사刊)
고독한 독립운동가로 평생을 살아온 백범이 사랑을 했다? 도서출판 구사(九思)의 처녀출간작 ‘백범의 사랑’은 해방 당시 대한민국임시정부 최후의 주석(현 대통령)이었던 백범 김구의 연인을 다룬 ‘새로운’ 책이다.
백범의 첫사랑부터 안두희의 흉탄에 서거하고 나서 국민장 행렬 유가족 대열에서 상복을 입고 있던 오주경 선생(당시 이화여고 교목)과의 노년의 사랑까지를 한 편의 영화처럼 다뤘다.
어린 시절의 첫사랑, 안창호의 동생 신호와의 연정, 아내 최준례, 이국 여인 주애보, 신실한 벗 오주경 등 총 5명의 여인과 백범의 관계를 담은 책은 이들의 감정을 따라가며 당시의 시대적 배경과 행적을 충실히 밟았다.
저자는 백범의 개인적인 감정에 대해 다루면서도 사상과 철학을 책 속에 스며들게 해 총선과 대선을 앞둔 시기에 진정한 지도자상으로 백범을 제시한다.
피상적으로, 딱딱하게 접하던 백범의 일대기를 소설처럼 흥미롭게 읽어내려가며 살펴볼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백범과 관련한 최초의 실제 이야기로 북한법 박사로서 남북헌법에 정통한 헌법학자인 저자가 10여년 전부터 백범 생전의 관계자들을 만나 수집한 인터뷰 자료와 사료를 통해 집필했다.
장기간의 연구를 바탕으로 백범의 철학을 삼균주의, 통합주의, 신행복국가론, 새로운 통합으로 재정립하며 ‘통합’은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포용하는 것에서 출발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값 1만5천원
성보경기자 boccu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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