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방하의 냠냠독서]새학기, 자신있게 출발하자

긴 방학동안 엄마의 사랑을 듬뿍 받은 어린이들 중에는 편식하는 경우가 있다. 반찬투정도 그렇지만 습관적으로 밥을 남겨 엄마를 속상하게 하는 친구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 있다. 책 속 주인공처럼 지구를 지키는 아주 장한 일에 나서보자.혹시 여러분은 지구온난화란 말을 들어 봤을 것이다. 지구의 온도가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는 뜻이다. 저학년 도서 남기면 안돼 탄소발자국은 친구들이 남기는 음식물쓰레기가 탄소를 만들고 있다는 얘기를 하고 있다. 또 아주 오래전, 지금의 올림픽공원 근처에 난지도라는 쓰레기 매립장이 있었다. 그곳을 매립해서 하늘공원과 노을공원 등 도시민들의 휴식처를 조성했는데, 그 과정을 통해 쓰레기가 변모한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가정에서 안 쓰는 전자제품 코드는 빼버려요에서는 컴퓨터를 사용한 다음 코드를 빼는 일이 지구를 지키는 첫걸음이라는 것도 말해주고 있다. 겨울철, 내복을 입어서 실내온도를 1도 줄이면 얼마만큼 지구가 건강해질까도 생각해 볼 문제이다. 주말, 가족과 함께 자전거를 타면서 상쾌한 봄바람도 느끼고 아빠엄마께 지구를 지키는 장한 모습을 보여준다면 얼마나 행복해 할까. 이런 사소한 행동들이 지구온난화를 줄이는 일이라면 오늘 당장 책도 읽고 지구도 지켜보자.곧 개학이다. 조금만 있으면 새 학년 새 친구를 만나게 된다. 첫 만남을 어떻게 할까 고민도 된다. 혹시 자신감이 부족해 친구에서 먼저 말을 건네는 일이 망설이지는 친구들이라면 새 친구를 사귀는 자신감을 키우는 방법을 알려준다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황연희 작가가 쓴 자신감이라는 책은 초등학교 12학년을 위한 책이다. 학년을 올라가 새로운 친구와 새 선생님을 만난다는 일이 기쁘고 좋은 일이지만, 소심한 친구들에겐 새로운 학기가 시작되는 한 달 지내기가 여간 힘든 게 아니다. 입학을 했거나 새 학기를 올라가는 부끄러움이 많은 친구들은 나만 할 수 있는 특기나 친구랑 말 건네는 법에 대한 연습이 필요하다. 그래서 새 학기에는 이 책을 읽고 자신감을 듬뿍 가진 씩씩한 학교생활을 해 볼 것을 권한다. 동화작가독서특훈하나로 저자

상위 1% 위한 학교에 들어간 하위 20% 아이들의 운명은?

지구에 거대한 운석이 떨어진다. 그 자리에 넓이 39.5㎢, 높이 1.2㎞의 땅이 솟아오른다. 사람들은 그곳을 공중정원이라 부른다. 그로부터 20년 후 사람들이 어느 정도 정상적인 생활 궤도를 되찾았을 무렵 정부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통해 공중정원에 초고층 엘리베이터로 이어지는 초호화 도시를 건설한다. 이름하여 방주시다.지상의 사람들이 여전히 폐허 속에서 조금씩 삶을 시작하는 동안 사회 고위층 인사들은 공중정원으로 이주해 그들만의 아늑한 터전을 마련한다.위저드 베이커리로 제2회 창비청소년문학상을 수상한 구병모 작가의 신작 소설 방주로 오세요(문학과 지성사 刊)가 출간됐다. 이번에도 그의 기발한 상상력은 빛을 발한다.소설의 배경은 방주시에 위치한 방주고등학교다. 주인공 마노와 쌍둥이 누나 루비는 방주고가 정원의 10%를 할당해 입학을 허용한 지상의 아이들이다.마노가 기를 쓰고 방주고의 좁은 문에 도전한 데에는 신분 상승을 원하는 부모의 바람보다는 어린 시절 방주시에 관광을 왔다가 광장에서 우연히 만난 소녀를 다시 만난다는 목적이 컸다.그러나 입학 후 마노는 예기치 못한 상황에 부닥친다. 학교 재단 이사장의 손자이기도 한 학생회장 일락이 누나 루비를 인질로 삼아 마노에게 자신의 프락치 노릇을 요구한 것. 2학년 윤시온을 중심으로 지상의 아이들 몇몇이 참여한 소모임 프로네시스를 감시하는 것이 마노에게 주어진 임무였다.마노는 어쩔 수 없이 프로네시스에 가입하는데, 그들이 학교를 폭파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후 학교에서 재회한 광장의 소녀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프로네시스의 계획을 막기로 마음먹는다.작가의 정교한 상상력으로 탄생한 방주시는 지극히 비현실적인 공간이지만 우리의 현실을 정확하게 비추는 데 더없이 효과적인 공간이기도 하다.상위 1%가 움직이는 견고한 시스템이나 철저한 계급 구분은 가상이 아니다. 시스템의 부조리를 충분히 알고 있으면서도 전복과 순응 사이에서 갈등을 겪는 마노의 딜레마 또한 낯설지 않다.작가는 전작 위저드 베이커리에서도 그랬듯, 이번 작품에서도 판타지로 버무린 철학적 질문을 던진다. 긴 여운을 남기는, 매력적인 작품이다. 값 9천원.윤철원기자 ycw@kyeonggi.com

김정현, 김진명 신작

96년 장편소설 아버지로 아버지 신드롬을 일으켰던 김정현과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로 팩션소설 대표작가로 자리매김한 김진명이 각각 신작을 내놨다. 드라마 원작소설과 자기계발서, 정치 서적이 수주 간 베스트셀러 목록을 장식해온 가운데 한동안 주춤했던 장편소설의 인기가 되살아날지 이목이 집중된다. ■맏이(김정현著/학고재刊)가정과 사회로부터 설 자리를 잃어버린 이 시대 아버지의 초상을 현실감 있게 그려낸 소설 아버지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김정현의 신작. 그간 고향 사진관, 아버지의 눈물, 가족 등의 소설을 통해 우리 시대 가족의 의미를 물어온 작가의 가족 연작 결정판이라 할법하다.4남매의 맏이 성도는 소방설비를 제작하는 중소기업을 운영하며, 두 아이를 둔 가장으로 남부럽지 않게 살아간다. 그러나 IT 기술로 만들어진 신제품이 쏟아져 나오고, 경기 불황이 겹치면서 공장을 유지할 자신이 없어진다. 다른 남매들에 비해 형편이 처지는 막냇동생에 대한 걱정까지 겹친다. 공장을 처분하고, 막내에게 도움을 주겠다는 결심을 밝히는 과정에서 공장 직원들이 농성에 돌입하고, 설상가상으로 아내가 심장수술까지 받게 되면서 성도는 자괴감에 빠진다.작가는 책임감으로 집안을 일으키고, 다른 형제들까지 돌봐야 했던 맏이의 초상을 특유의 친숙하고 대중적인 문체로 그려냈다. 종전의 소설에서도 주제로 자리 잡았던, 파국 앞에서 발휘되는 가족애가 집약적으로 나타나 작가의 가치관을 충실하게 전달한다. 실제 맏이로서의 작가 자신의 경험과 생각이 많이 녹아난 작품이다. 값 1만2천원 ■신의 죽음(김진명著/새움刊)김일성의 죽음을 둘러싼 미스터리를 다루면서 미국 CIA가 주목해 화제가 됐던 책이다.무소불위의 권력자로 반미와 주체사상을 정권 유지 이념으로 삼았던 김일성은 미군 2사단을 북한에 진주하도록 하면 어떻겠냐는 말을 카터 전 미국 대통령과 선상회담에서 한 뒤, 남북정상회담을 17일 앞두고 급작스런 죽음을 맞는다. 김진명은 실제 김일성의 죽음에 관계된 미스터리를 중심으로 현무첩이라는 보물을 등장시키며 이야기를 엮어나간다. 현무첩을 지키려 했던 김일성이 죽음을 맞고, 현무첩을 차지하려는 중국의 음모, 현무첩에 담긴 문구의 의미 등을 둘러싸며 추격전이 펼쳐지는 가운데 김일성 죽음의 진실이 베일을 벗는다.북한 없이 남한은 평화로이 살 수 있는가, 김정일 사후 정세는 어떻게 될 것인가등을 김진명 특유의 문체로 빠르고 흥미진진하게 다뤘다. 북한이 남한보다 중국을 더 가까이 여기는 사실, 이에 따라 김정일 사망 이후 일어날 중국의 북한 흡수 가능성과 국제 정세에 대해 고민케 한다. 지난 2006년 출판한 것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난해 12월 사망하면서 새로이 개정해 펴냈다. 값 1만3천300원성보경기자 boccum@kyeonggi.com

방우달 시집 '쬐금만 더 우아하게'

등단 후 평균 1년에 1권씩 책을 내겠다는 무모한(?) 도전을 한 시인이 있다. 가능할까 싶지만 2011년 등단 17년차를 맞은 방우달 시인(60성남 분당구) 책장엔 총 17권의 시집이 꽃혀 있다. 1994년 7월 예총 발행 월간 예술세계 신인상(시)으로 등단한 이래 묵묵히 자신과의 약속을 지킨 방 시인의 17번째 시집이며 단상천국(斷想天國) 시리즈 제3권인 쬐금만 더 우아하게(도서출판 여름)는 시인이 50대를 마무리하고 60대를 여는 시점에서 쓴 아주 특별한 녀석이다.30여년간 공무원 시인으로 창작활동에 매진해 온 그는 지난해 7월 1일 퇴직과 동시에 강제적으로 전업시인이 됐다. 17년 동안 교과서 없는 처세학이라는 큰 주제를 가지고 시, 단상, 수필 등을 써온 시인의 이번 시집은 퇴직 전에 쓴 단상과 시 157편을 담고 있다. 이번 시집에선 공직자 신분에서 껄끄러울 수 있는 화두를 화끈하고 예리하게 지적했던 전작의 쌉싸름한 맛은 옅어졌다. 하지만 소소한 일상을 달달하게 표현해낸 방우달표 세상보기는 여전히 편안하게 다가온다. 어렵지 않게, 머리 굴리지 않고 읽어 내려갈 수 있는 간결한 문장과 야들야들한 단어들이야말로 백미라 할 수 있다. 분당 여수천 눈길에서 얼굴을 맞대고 있는 연인을 보고 이가 튼튼한 젊은이들의 키스는 쫄깃쫄깃한 갈비맛?일까 하며 질투도 해보고, 밤 11시쯤 걸려오는 관리차원에서 전화합니다라는 아내의 전화를 받고 행복해 하며, 가난과 문학 때문에 인생 헛되게 살지 않았다고 고백하는 시인의 목소리가 처절한 울림으로 다가온다. 그 동안 시집 보리꽃, 전하, 이 시집이 베스트셀러가 되면 아니되옵니다, 알을 낳는 나그네 등과 수필집 아름다운 바보, 참다운 배신은 아름답다, 내겐 봄이 오지 않아도 좋다 등의 다수의 작품에서 시인이 추구해온 희망찾기는 이번 시집에서도 계속된다.시인은 읽는 사람에 따라서는 용기와 희망을 찾고 절망이나 불행에서 벗어나 변화된 모습으로 성공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었으면 하는 소박한 바람을 숨길 수 없다고 말한다. 값 7천원.강현숙기자 mom1209@kyeonggi.com

알란 워너 장편소설 ‘밝은 하늘의 별들’

미니스커트와 하이힐, 매니큐어로 무장한 20대 여성들이 런던 공항에서 만나 목적지 없는 여행길에 나선다. 화려한 겉모습 뒤에 숨겨진 아픔과 상처를 보듬으며 자유를 향한 도발을 일삼는 열혈청춘들의 아주 특별한 비망록, 밝은 하늘의 별들(올 刊)이 국내에 소개됐다.영국 최고의 젊은 작가 중 하나로 꼽히는 알란 워너의 대표작으로, 권위를 자랑하는 맨 부커상 최종 후보에 올랐던 이 작품은 학창 시절부터 꿈과 우정을 키워온 여섯 친구들이 함께한 닷새간의 여정을 그리고 있다.졸업 이후 각자의 길을 걷다 휴가를 맞아 모처럼 뭉친 그녀들은 낯선 곳에서의 일탈을 꿈꾼다. 영국 런던의 철학도 핀과 아바, 에든버러에서 건축학을 공부하는 케이, 체인점에서 일하며 가수를 꿈꾸는 카일라, 관광안내소에서 근무하는 첼, 언니 미용실 일을 돕고 있는 미혼모 만다가 그 주인공.그들이 가진 단 하나의 계획은 공항에서 가장 값싼 항공권을 찾아 무작정 떠나는 것. 끊임없이 수다를 쏟아내고, 갈등을 빚으며 속내를 드러내고, 결국 다시 서로를 이해하고 화해하는 과정을 반복하는 열혈 청춘들의 특별한 여행 이야기가 펼쳐진다.책은 현대를 살아가는 여성들이 안고 있을 법한 아픔과 상처들을 개성 넘치는 언어로 거침없이 풀어놓는다. 꿈과 현실 사이에서 방황을 거듭하는 젊은 세대의 초상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웃음과 감동을 선사한다. 또한 그 속에 삶에 대한 철학과 사회적 풍자를 담아냈다. 김지선 옮김. 값 1만5천800원윤철원기자 ycw@kyeonggi.com

[새로 나온 책] '나는 꽃이 아니다' 외

●나는 꽃이 아니다(신금자著/멘토刊)클레오파트라, 엘리자베스여왕, 서태후, 에비타 등 세계역사를 뒤흔든 27명의 여인의 항변을 담은 책이다. 남성의 시각에 따라 요부나 악녀로 규정된 여성의 삶을 철저히 여성의 시각에서 새로이 바라봤다. 48년간 철권통치를 하던 서태후를 단순 악녀로 규정할 수 있는지, 빵이 없으면 케이크를 먹어라고 했던 마리 앙투아네트의 말은 어디까지 진실인지, 가정에 소홀했던 소크라테스의 부인 크산티페를 단순히 악처로 치부해 버릴 것인지 등 끊임없는 반문법을 통하여 남성 위주의 당시 정황을 뒤엎어 역사를 재구성한 점이 흥미롭다. 값 1만7천원 ●인권을 찾아서(조효제著/한울아카데미刊)세계인권선언을 알기 쉽게 풀어쓴 책이다. 1948년 유엔 파리 총회에서 채택된 세계인권선언이 지향한 본래 의미와 가치를 되짚고, 현시대가 요구하는 인권과 사회 진보를 위한 가치를 재정립하는 데 세계인권선언이 어떻게 이바지할 수 있는지 알아본다. 저자는 세계인권선언은 현대 인권론에서 가장 핵심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문헌이라면서 인간이 최소한의 존엄과 최소한의 인간적 품위를 지킬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힘들더라도 세계인권선언이 인도하는 주랑의 입구를 지나야 한다고 역설한다. 세계인권선언문의 원문을 부록으로 실었다. 값 1만8천500원 ●우리 시대의 신화 (유요한著/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刊)만화 이끼부터 조지 오웰의 1984, 김훈의 공무도하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1Q84'등 근현대 문학 작품을 분석해 책에 담긴 신화적 요소와 종교적 의미를 설명한다. 서울대 종교학과 교수인 저자는 1984에서 사회학자 에밀 뒤르켕이 말한 사회와 종교가 공유하는 성스러움의 개념을 살펴본다. 또 공무도하가에서는 김훈의 강이 피안과의 경계를 의미하는 신화적 코드임을 밝혀낸다. 값 1만5천원 ●인생은 선물이다(조정민著/두란노刊)문이 하나 닫히면 다른 문이 열립니다, 인생의 모든 문이 닫히는 법은 없습니다, 문은 없다문은 열리지 않는다는 편견을 지닌 사람은 문을 열어보지 못한 채 복도에서 일생을 마칩니다.본문 中MBC 뉴스데스크 앵커 출신인 저자가 사람이 선물이다에 이어 펴낸 두 번째 잠언록이다. 살아가며 부딪히는 편견과 저마다 내부에 지닌 벽을 허물고, 밝은 눈으로 세상을 보자는 이야기를 소소한 문체로 담았다.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통해 전했던 메시지를 모아 김동연씨가 그린 그림과 함께 엮었다. 값 1만2천원

열정 가득한 17인… 그들만의 세계로 여행

화가와 시인들이 만나 열정으로 빚어낸 시화집 열애(도서출판 한솜刊)가 출간됐다.시화집은 각가 다른 분야에서 활동 중인 17인이 그들의 시와 그림, 사진을 한 데 엮은 작품집이다. 지성찬, 김순진, 배우식, 채천수, 김점용 등 저명한 시인들이 짧지만 감동적인 시를 선보였으며 박기수, 김영민, 송진영, 이득효, 추지영 등 중견화가들이 자신이 가장 아끼는 작품을 내고, 그 그림에 어울리는 시를 지어 선보이고 있다. 이처럼 다방면의 사람들이 모인 만큼 시집에는 각자의 느낌이 뚜렷이 녹아 있다. 광활한 자연과 아름다운 풍광을 바라본 시부터 사랑, 종교, 인생을 노래한 시까지 풍성한 주제를 자랑한다. 다수의 개인전, 그룹전 경험이 있는 화가들은 자신의 작품세계와 결과물을 시로 표현함으로써 작품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나타냈다. 이들의 작품은 시의 분위기에 맞게 배치돼 시의 감동을 더한다. 특히 이번 시화집에는 보기 드물게 권승근 시인의 한시 4편이 실려 있어 색다른 현대 한시의 멋을 느끼게 해준다. 오랜 교사 생활을 끝내고 시골에서 서당을 운영하고 있는 원로시인의 원숙한 인생의 멋을 엿볼 수 있다.직접 그린 그림 외에도 시집에는 여러 장의 풍경 사진이 눈에 띈다. 곳곳에 배치된 사진은 마치 한 폭의 그림과 같이 고운 자태를 뽐낸다. 사진들은 모두 류안 작가의 작품으로, 연출하지 않아도 빼어난 자연의 아름다움을 사진에 온전히 담았다. 8천원.강현숙기자 mom1209@kyeonggi.com

금주의 베스트셀러

성보경기자 boccum@kyeonggi.com

엄마의 마흔 번째 생일 등 새로나온책

●엄마의 마흔 번째 생일(최나미著/사계절刊) 엄마의 의미를 서서히 깨달으며 엄마를 이해해가는 열세 살 가영이의 이야기다. 가정주부 엄마가 갑자기 직장에 다니려 하자 가영이는 모든 게 꼬여버린 것만 같아 원망스럽다. 엄마가 자신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사람이 되어 가는 것 같아 화가나지만, 고되고 슬픈 사춘기를 겪어가며 조금씩 이해해간다. 너무 가까워서 다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엄마를 좋고, 나쁜 기준 없이 그대로 바라보며 인정하는 과정을 재미있게 담았다. 값 8천500원●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식탁(와타나베 레이코著/시그마북스刊)레오나르도 다 빈치에 대해 화가와 과학자로서뿐 아니라 잘 알려지지 않은 인간적 면모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연구에 몰두하고, 해부에 열중하면서도, 악기를 능숙히 다루고 작곡하며, 세련된 멋쟁이기도 했다. 책은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어떤 사람이었으며, 어떤 삶을 살았는지를 찾아가는 호기심 가득한 여행의 기록이다. 그가 남긴 수첩을 뒤적이며 그가 무엇을 먹고, 어떤 생각을 하며 살았는지 찾아간다. 값 1만4천원 ●비즈니스 통계 입문(우치다 마나부 외 著/시그마북스刊) 중학 수학 실력만으로도 단시간에 효과적으로 비즈니스에 필요한 통계 관련 내용을 익힐 수 있도록 정리한 책이다. 숫자만 보면 머리가 아픈 사람도 통계학의 다양한 기법을 이해할 수 있도록 통계학상의 전문용어나 수식 표기에 쓰이는 문자 등을 가능한 수록하지 않았으며, 중요한 부분은 반복적으로 설명해 이해도를 높였다. 또, 버전에 따른 엑셀 활용법까지 그림과 함께 세심히 설명해 실전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값 1만4천원●2012 오산시문학 꽃의 연대기(오산시문학회著刊)지난 한 해 오산시 문학인들의 활동 기록을 담았다. 지난 2009년 3월 창립해 2010년 1월부터 회지 창간호를 펴내며 올해로 3회째를 맞았다. 특히, 오산에 있는 물향기수목원에서 명칭을 따와 제정한 물향기문학상 수상작 등 오산지역 문학 발전을 위해 애써온 문인들의 결실을 고스란히 담았다. 초대문인 18인의 작품 25편, 물향기문학상 수상자 3인의 작품 12편, 회원 10인의 작품 45편 등 총 82편을 수록했다. 값 1만원성보경기자 boccu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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