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현스님의 ‘불교, 문화로 읽는다’ 출간
‘맨발로 법당에 들어가면 안된다? 승려도 고기를 먹는다? 부처님은 신이 아니라, 인간이다?’
불교를 교리, 역사, 인물, 문화, 윤리라는 필터를 통해 새롭게 조명한 책 ‘자현스님의 불교, 문화로 읽는다’(민족사 刊)가 출간됐다.
성균관대 동양철학과와 동국대 미술사학과에서 각각 율장과 건축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저자는 부처 생전에는 걸식을 한 탓에 육식을 거부할 수 없었는데 요즘에는 왜 채식을 해야 하느냐고 의문을 제기하는 등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고정관념 깨기에 나선다.
스님은 또 “간혹 사찰의 법당에 맨발로 들어가는 것을 규제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를 듣는다”며 “제사상에서 중심은 위패가 되듯, 법당에서의 기준은 붓다가 된다. 이럴 경우 맨발은 허용되어야하는가, 아닌가”라고 의문을 제기한다.
저자는 ‘석가모니불’이라는 표현도 정확한 표현이 아니라고 말한다. 석가모니불이라는 단어에는 존칭의 중복 문제가 존재한다는 것.
‘불교, 스마트폰으로 읽는다’ 장을 통해서는 최근 유행하는 스마트폰이라는 필터를 통해 불교를 재미있게 읽어낸다.
책은 그동안 일반인들이 궁금하지만 함부로 짚어내지 못했던 부분들을 스님이 직접 꼬집기 때문에 더욱 재미있다. 게다가 간결하면서도 쉬운 단어를 선택해 초보 불자가 접하기에도 그만이다. 값 1만3천원
윤철원기자 ycw@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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