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책] 가면의 꿈(이청준著/문학과지성사刊) 외

●가면의 꿈(이청준著/문학과지성사刊)

이청준이 1972년과 그 이듬해까지 잡지에 발표한 중단편 여덟 편을 묶었다. 표제작 ‘가면의 꿈’을 비롯해 ‘귀향 연습’, ‘배꼽을 주제로 한 변주곡’, ‘현장 사정’, ‘엑스트라’, ‘대흥부동산공사’, ‘떠도는 말들-언어사회학서설 1’, ‘가을의 내력’이 수록됐다. 수록작 여러 편에서 그의 작품세계를 설명하는 키워드 중 하나인 ‘고향’이 공통된 주제로 발견된다. 총 34권으로 예정된 이청준 전집의 일곱 번째 책이다. 값 1만2천원

 

 

●김정은 체제(히라이 히사시著/한울아카데미刊)

일본 교도통신사 논설위원이자 편집위원인 저자가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후 북한의 권력 구조와 후계 구도를 전망했다.

 

저자는 김일성, 김정일 정권의 지도부 변천사를 시대별로 분석한 뒤 김정은 체제의 앞날을 회의적으로 전망한다. 저자는 북한의 ‘수령관’ 체제가 김정은의 입지를 좁게 만들었다며, 김일성, 김정일 부자는 각자 노력과 투쟁을 통해 경쟁자를 제압하고 ‘치적’을 쌓는 데 성공했다고 말하지만, 김정은은 그렇지 못하다고 지적한다.

 

그는 북한 지도부가 ‘선군 깃발’을 내리고 ‘선민정책’으로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값 2만9천원

 

●뚜벅뚜벅 우리 신(최재숙·이광익著/보림刊)

다양한 신에 얽힌 이야기를 들려주는 그림책이다. 옛날 조상이 신었던 가죽신부터 오늘날의 운동화까지 여러 기능과 재료의 신이 소개된다.

 

고구려 무사가 말을 탈 때 신은 금동신, 통일 신라 때 자주색 사슴 가죽과 비단으로 만든 신, 고려 때 우두머리 스님인 국사가 신었던 방울 달린 검정 가죽 신, 조선시대 양반들이 추운 날 신었던 분투혜 등 어디서고 듣지 못한 다채로운 신 이야기를 들려준다.

 

옛 화장실인 측간에 신발을 빠뜨리면 측간의 신을 달래려고 떡과 밥을 해놓고 비는 것, 설날 밤 야광귀가 신발을 훔친다고 해서 신발을 감춰두는 것과 같은 흥미로운 풍습도 아울러 담았다. 값 9천800원

 

●세계의 종교(수전 타일러 히치콕 외 著/예담刊)

히치콕 내셔널지오그래픽 편집자와 존 L. 에스포지토 조지타운대 이슬람학 교수가 불교와 기독교, 이슬람교, 힌두교, 유대교 등 모든 종교의 발자취를 살폈다. 뼈대는 ‘종교는 어떻게 인류의 역사를 형성하고 문화와 문명 속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가’다.

 

각 종교 탄생지마다 지형적 특성과 신앙의 말을 종교 선지자들이 전파해나간 방식에 주목한다. 여러 종교에 대한 깊이 있는 설명이 200여 장의 질 좋은 사진과 풍부한 정보를 담은 지도와 함께 꾸려져 눈길을 끈다. ‘신이 사는 곳, 순례자들이 걷는 곳’이라는 부제가 붙었다. 값 4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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