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소개] 선별된 대리모? 가상의 대리모 시설…조앤 라모스의'베이비 팜'

지난해 미국과 영국에서 언론의 뜨거운 주목을 받고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큰 반향을 일으켰던 조앤 라모스의 베이비 팜(창비 刊)이 한국 독자들과 만난다. 책은 골든 오크스 농장이라는 뉴욕 북부 한적한 곳에 자리 잡은 가상의 대리모 리조트를 배경으로 한다. 최고급 대리모 시설에는 전담의사와 간호사, 영양사, 트레이너 등이 있으며 대리모를 돌본다는 조건으로 그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통제하는 코디네이터들이 상주한다. 선발된 대리모들은 9개월간 자신의 몸을 빌려주는 대가로 매월 돈을 받고 건강한 아이를 출산하면 거액의 보너스를 보장받는 계약을 맺는다. 베일에 싸인 고객들은 최상위 부자들이다. 이곳에 온 가난한 필리핀 이민자 20대 싱글맘 제인, 백인 이상주의자 레이건, 리조트를 총괄하는 중국계 혼혈인 메이, 제인의 나이 많은 사촌이자 20년 경력의 보모인 아테까지. 작가는 대리모 시설을 통해 대리모에 대한 윤리적 딜레마와 사회 주변부로 밀려나 눈에 띄지 않았던 아시아 저개발국가 이민 여성들의 삶을 이야기 한다. 더불어 여성들이 더 나은 것을 바라면서 매일 희생하는 모습과 그들을 가로막는 장애물까지 생생하게 표현했다. 책의 인물들이 각자 숨기는 진실이 전개되며 긴박감을 조성한다는 점도 작품의 포인트다. 값 1만6천800원. 김은진기자

사회에 뿌리 내린 혐오와 편견은 무엇인가

우리의 생존조건과 혐오의 근원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캐서린 라이언 하이드의 물고기에게 물에 관해 묻는 일(뒤란 刊)이 출간됐다. 미국의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영화 아름다운 세상을 위하여의 원작자인 캐서린 라이언 하이드의 장편소설로 이진경이 옮겼다. 책은 16살의 흑인 소년과 92살의 시각장애인이자 백인인 할머니의 우정을 그려낸 작품으로 지속적인 갈등 요소인 편견과 혐오의 근원에 대해 밀도 높게 성찰했다. 시각장애를 가진 할머니 밀리는 자신을 돌봐주던 루이스가 갑자기 사려져 사람들에게 행방을 묻지만, 사람들은 관심조차 주지 않는다. 유일하게 이웃에 사는 고교생 레이먼드만 그의 말을 기울이고 루이스를 찾아나선다. 동명이인 여러 명의 루이스를 만나 그들이 처한 열악한 상황을 알게 되고 찾던 루이스를 만나 그의 비극을 보게 된다. 작가는 할머니 밀리와 레이먼드, 루이스를 통해 우리 사회에서 사람들을 구분 짓는 편견과 혐오가 자리한다는 것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또한 차별과 배제가 조건화된 사회에서도 존중과 포용으로 기품을 지키는 자들의 연대를 통해 자신의 생존 조건에 관해 성찰할 수 있음을 일깨워준다. 여러 명의 루이스와 밀리 할머니, 레이먼드의 삶을 보며 물에 관해 묻는 일과 혐오 벗어버리기에 동참하는 것은 어떨까. 값 1만6천원. 김은진기자

[문화인] '잔서골 뻐국새는 새참을 알린다' 방극률 시인

시조와 자유시를 병행하며 생활 시인이라 불리는 방극률 시인이 최근 열 번째 시집 잔서골 뻐꾹새는 새참을 알린다를 펴냈다. 시집에는 어릴 적 고향의 추억부터 이순의 나이에 뒤돌아 본 삶, 시인의 눈으로 바라본 현재 등이 다양하게 담겼다. 그는 지난 12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지난해를 끝으로 정년을 맞아 그동안 써 놓아 애착으로 삼은 시조 작품과 자유시 작품을 한데 모아 열 번째 시집으로 출간했다며 어릴 적 추억을 바탕으로 현시대까지 다양하게 풀어놓은 시집이라고 밝혔다. 잔서골 뻐국새는 새참을 알린다에는 서정시 58편과 시조 67편이 실렸다. 방 시인은 10대 시절에 고향에서 느꼈던 감정들을 잔잔하게 그려내며 추억으로 순간 이동한다. 『맑아야 한다/ 불타야 한다// 신문에 발표된 글은/ 살짝 옮겨 놓은 글이 없어야 한다/ 불구의 글이 없어야 한다// 말에도 글에도 생수가 필요하다.』 시인이 많은 나라에서는에서 시인의 자부심과 신념을 밝힌다. 또 일상의 언어들로 가슴 저미는 잔잔한 감동과 때론 가슴 시린 저릿함을 그만의 방식으로 전한다. 그는 현재 경기시조시인이기도 하면서 자유시인이기도 하다. 1984년 당시 입사한 기업체의 사보에 투고한 글이 주목받으며 고정 게재를 하게 된 그는 이후 수원문인협회에서 활동하던 박효선 시인을 우연히 만나 문단의 길에 들어섰다. 방 시인은 수원문인협회 활동을 하며 경기시조 시인으로 활동하던 선생님들 만나 경기시조에도 등단하게 됐다며 경기시조는 경기시조만의 매력이 있고, 계승해야 할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올해는 경기시조시인협회에서 진행하는 백일장대회에 정조대왕 시조대상을 신설할 예정이다. 사무실도 마련하고 활동을 확대해 협회외연을 키워나갈 계획이다. 수원문인협회에서도 활동하며 문협 발전에 힘을 쏟는다. 지난해에는 재정이 어려운 협회에 1천만원을 수원문협 발전기금으로 선뜻 냈다. 그는 앞으로 경기도와 수원의 문학 저변 확대를 위한 활동에 힘을 쏟고 싶다면서 경기도 수원은 문학 활동을 하는 인구 수는 적어도, 예술 창작열은 굉장히 뛰어난 곳이라고 말했다. 인터뷰 내내 그에게서 긴 답변을 듣지 못했다. 시인으로서 그동안의 삶을 얘기해달라는 질문에도 별거 없다는 듯, 쑥스럽다는 듯 시집만 내밀었다. 철부지 학생처럼 남아서 주변의 기침을 듣고서 느끼는 것, 경험하는 것들을 한몫 챙겼다는 희열로 이 시란 놈을 붙들고 살려한다. 시집에 적힌 시인의 말을 통해 시를 대하는 그의 자세를 엿볼 수 있었다. 정년 퇴임 기념집인 열번째 시집이, 시인으로서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기념집으로도 읽히는 이유다. 정자연기자

한복용 수필가 세 번째 수필집 '청춘아 아프지 말자' 출간

2007년 에세이스트에 수필로 등단해 2013년 첫 수필집 우리는 모두 흘러가고 있다, 2017년 지중해의 여름을 선보인 한복용 수필가가 세 번째 수필집 청춘아, 아프지 말자를 출간했다. 수필집은 1부 호텔에서의 시간은 모든 것이 완벽하다 등 5부로 구성돼 있으며 자신은 공부도 부족하고 문재(文才)도 없고 살아오면서 많이 아팠다고 고백한 작가가 부족함과 아픔을 딛고 살아온 자신의 삶을 진솔하게 드러냈다. 한복용 수필가는 아파하는 이 시대 청춘들에 사람은 누구나 아픈 것, 청춘들이 아프다고 포기하면 삶을 포기하는 것이라며 아프지 말자고 권유한다. 인생은 아프다고 주저앉기에는 너무도 소중한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한복용의 수필들은 소외되고 약화된 대상들에 시선이 오래 머문다는 점에서 강한 휴머니즘의 향기를 머금고 있다. 한복용 -청춘아 아프지 말자 또한 매우 짧은 산문을 이르는 장편(掌篇) 수필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인생의 한 단면을 예리하게 포착해 그리면서 유머, 풍자, 기지를 담은 각설탕, 모성, 생명, 살구와 같은 작품들을 통해 장편 수필의 특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 특히 목숨을 놓으면서도 새끼를 살리려 몸을 떠는 파리를 형상화 하는 모성(母性)은 이치에 따라서 사물을 해석하고 자신의 의견을 서술하는 한문문체인 설(說)을 연상케 한다. 한복용 수필집의 한쪽을 지탱하고 있는 것은 예술가에 대한 탐구와 오마주 형식의 글이다. 연극인 박정자를 비롯해 오르한 파묵, 알베르토 자코메티, 다자이 오사무, 나쓰메 소세키 등 자신의 자리에서 죽음을 불사하는 자세로 예술혼을 불태운 예술가들에 대한 작가의 시선은 뜨거움을 넘어 예술혼을 자기화하려는 욕망을 품고 있다. 한복용의 수필집 전체를 관통하는 화두는 한 자존적 인간의 절체절명의 글쓰기라 할 수 있다. 충남 태안 출신으로 태안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나서 1997년 양주로 시집온 언니를 따라 양주시 남면 신산리에 자리를 잡아 꽃집을 운영하고 있는 한복용 작가는 틈틈이 머릿속에 생각들이 떠오를 때마다 글로 옮겨 놓는다. 201년 첫 수필집 우리는 모두 흘러가고 있다(도서출판 북인)를 출간한 데 이어 2017년 지중해의 여름(도서출판 북인), 올해 경기문화재단의 창작지원금 수혜자로 선정돼 세 번째 수필집 청춘아, 아프지 말자를 출간하게 됐다. 현재 한국수필문학진흥회 이사, 인간과문학파 회원, 더수필 선정위원이며, 플로리스트로 활동 중이다. 양주=이종현기자

문기주 작가,[화순이 좋다] 출간

세계문화유산인 고인돌 유적지를 비롯해 운주사, 세량지 등 세계적인 볼 거리를 가진 화순을 다룬 신간 화순이 좋다(주변인의길 刊)가 출간됐다. 이번 신간에는 화순의 아름다움과 역사 등을 고루 다루며 이 도시가 갖고 있는 가치를 총 4개 챕터에 걸쳐 조명했다. 호남의 중심권에 있는 화순은 70% 이상이 산이라 산세가 수려하고 지석천, 화순천, 동복천을 끼고 각각의 독자적인 문화를 만들어냈다. 높고 낮은 산이 많으니 자연 경관이 절경이고 정자의 고장이라는 이름이 붙을 정도로 경치가 좋은 장소에는 정자를 짓곤 했다. 아울러 항아리탑, 호떡탑이라는 별명을 가질 정도로 특이한 탑이 있는 천불천탑의 운주사는 와불을 보는 순간 감탄을 자아낸다. 이에 신간에서는 정자의 고장이라는 타이틀이 붙을 정도로 자연과 어우러지게 있는 정자, 계절마다 옷을 바꿔입어 철마다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만연산, 화순의 아름다움과 어울리게 지어진 소아르갤러리 등을 담았다. 기묘사화로 조광조가 유배올 정도로 오지였던 화순이 이제는 깊디 깊은 자연의 모습을 간직한 역사의 현장으로 유명하다. 곳곳에 자리잡은 정자가 말해주듯 수많은 양반들의 문화가 담겨 있기도 하고, 방랑시인 김삿갓이 이곳에서 마지막 생을 마감하기도 하였다. 저자는 화순은 자연이 아름다운 고장, 유적지가 많은 곳, 사찰이 유명한 곳이라는 수식어로만 표현할 수 없는 고향 같은 곳이라며 많은 분들이 자연과 문화, 역사와 사람, 전통이 함께 어우러진 화순을 찾아주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값 2만원. 광명=김용주기자

다시 찾아 온 마이클 샌델…'공정하다는 착각'

공정하다는 착각 마이클 샌델 하버드대 교수는 지난 2010년부터 꾸준히 정의란 무엇인가, 왜 도덕인가? 등의 저서를 통해 꾸준히 정치ㆍ윤리철학을 논해온 바 있다. 그의 저서 중 상당수가 고리타분한 철학 이론, 사상이 아닌 우리 삶 속 실제 사례와 있을 법한 이야기를 통해 자연스러운 물음을 던져 더욱 사랑받아 왔다. 마이클 샌델의 신간 공정하다는 착각(와이즈베리 刊)도 6개 챕터에 걸친 사회 속 사례를 통해 기울어진 사회구조 이면에 도사린 능력주의의 덫을 고찰한다. 이번 신간은 우리가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 라고 너무나도 당연히 생각해왔던 능력주의가 근본적으로 잘못 돼 있음을 알린다. 개인의 능력을 우선시하고 보상해주는 능력주가 제대로 공정하게 작동하고 있는지는 물론 공정함=정의라는 공식은 정말 맞는 건지 진지하게 되짚어본다. 대표적인 사례로 샌델은 수업 중 가상 속 두 나라를 사례로 들었다. 둘 다 재산과 소득면에서 매우 불평등하다. 한 사회는 귀족정이며 소득과 재산은 고스란히 대물림된다. 다른 사회는 능력주의 사회로 소득과 재산의 불평등은 세습 특권이 아닌 각자 노력과 재능에 따라 얻은 결과물이다. 그는 학생들에게 후자가 더 정의롭게 보이는 사회라면서도 자신이 부잣집에서 태어날지 가난한 집에서 태어날지 모르는 상태에서 당신은 둘 중 어떤 사회에 태어나고 싶은가? 라는 질문을 던졌다. 그리고 이 상황에서 어느 사회가 더 낫거나, 더 정의롭다고 확신할 수 있는지를 묻는다. 아울러 샌델은 미국의 대학수학능력시험인 SAT와 관련해서도 흥미로운 통계를 조사, 인용했다. 그는 SAT가 사회ㆍ경제적 배경과 무관한 타고난 지능이나 수학능력을을 측정하는 시험이 아니라 응시자 집안의 부와 연관도가 높은 시험이라고 말한다. 연소득 20만달러 이상 가정의 자녀 중 1천600점 만점에 1천400점 이상 기록한 수치는 20%에 달하나 연소득 2만달러 이하 저소득 가정 자녀는 그 수치가 2%에 불과했다. 고득점자들은 부모가 대학 학위 소지자인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샌델은 수업에서 학생들을 향해 던진 질문을 통해 능력주의 하에서 굳어진 성공과 실패를 바라보는 태도가 현대사회에 커다란 부작용을 낳고 있다고 말한다. 그에 따른 해결책으로 운이 주는 능력 이상의 과실을 인정하고 겸손하게 일 자체의 존엄성을 더 가치 있게 바라봐야 한다고 주장한다. 사회적 기여 측면에서 비교조차 할 수 없는 카지노왕과 고등학교 교사 사이의 소득(보상) 격차 등을 예로 들며 일의 존엄에 대해 다시 생각하고 논쟁하자고 말한다. 이번 신간은 노오력은 기본이고 열정과 운까지 함께 갖춰야 하는 현대 사회에서 운, 노력, 공정함, 정의 등을 고찰할 수 있게 하는 좋은 기회를 제공할 전망이다. 값 1만8천원. 권오탁기자

경기도여성가족재단, 로고 브랜드 가이드 북 발간

경기도여성가족재단이 재단 로고 변경에 따른 브랜드 가이드 북을 21일 발간했다. 신규 기업이미지(CI)와 도민과 함께 미래를 여는 여성가족정책 플랫폼(비전) 및 평등으로 한 걸음 더 따뜻한 경기 (미션)을 반영해 브랜드 가이드북을 제작한 것이다. 브랜드 가이드북에는 네이밍 초성을 결합한 신규 재단 브랜드 로고와 재단 컬러인 네 가지 색상(퍼플, 오렌지, 민트, 레드)을 활용해 로고(한, 영문) 타입, 총무류(편전지, 봉투, 쇼핑백), 배너(현수막 포함), MD 등을 담았다. 재단은 브랜드 가이드 북에 이어 재단 이미지에 맞는 브랜드 캐릭터를 개발해 SNS에 활용하는 한편, 다양한 굿즈(인형, 텀블러, 에코백 등) 등을 제작, 도민들에게 친근한 이미지를 전달할 수 있도록 브랜드 마케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정정옥 경기도여성가족재단 대표이사는 재단 로고 변경에 따라 브랜드 디자인 가이드북을 제작했다면서 재단이 도민들이 친밀하게 접근할 수 있는 여성정책플랫폼으로서의 브랜드 이미지를 정립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재단은 지난 1일 개원 15년 만에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에서 경기도여성가족재단으로 명칭을 변경, 로고 및 비전을 변경했다. 정자연기자

김훈동 시인, 시화집 '수원화성의 숨결-시와 그림으로 빚다' 출간

제가 나고 자란 수원, 그 중에서도 어린 시절부터 누볐던 수원화성을 주제로 한 시화집을 출간할 수 있어 의미가 남다릅니다. 김훈동 시인(전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 회장ㆍ77)이 수원화성의 숨결-시와 그림으로 빚다(신원 커뮤니케이션 刊ㆍ값 1만5천원) 출간 소감을 말하며 애향심과 앞으로의 집필 계획을 밝혔다. 김 회장은 수원토박이로 농협 경기지역본부장, 수원예총 회장, 수원문인협회 회장, 수원화성문화제 시민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을 지내며지역사회와 꾸준히 교감해 왔다. 그런 그가 지난 10일 시화집 수원화성의 숨결-시와 그림으로 빚다를 출간하게 된 이유는 지역의 이야기를 알리자는 마음때문이었다. 김 회장은 대학 재학 시절 시인으로 등단하면서 골방에서 사유하며 쓴 글보다는 구석구석 숨어있는 지역의 이야기를 찾아서 알리는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으로 펜을 들어왔다라며 수원화성을 누비며 든 생각과 각종 문헌을 통해 알게 된 수원화성 건축 당시 정조대왕의 심리를 글과 그림으로 그려내고자 했다라고 말했다. 지난 6월에 만난 이성락 전(前) 수원시 복지여성국장과의 의기투합도 신간 출간 의지를 다지게 한 이유 중 하나였다. 이 국장은 정년퇴직 후 어반스케치에 심취해 현재는 수준급 스케치를 꾸준히 그려내고 있다. 이에 신간은 시와 어반스케치가 함께 담겨 총 6장 58편으로 구성돼 볼 거리와 읽을 거리 모두를 더했다. 58편에 이르는 신간을 구성하는 소재는 장안문, 신풍루, 유여택 등 저마다 수원화성을 구성하는 58개 건축물이다. 김 회장은 집필을 위해 지난 반년간 하루 2~3시간씩 수원화성 내ㆍ외곽을 돌며 시상을 생각하며 영감을 얻었다. 당초 40여편으로만 구성하려던 초안은 수원화성 내ㆍ외곽 순회가 반복될 수록 점점 늘어나 현재의 58편에 이르렀다. 마지막 편인 지지대비각은 김 회장이 서울로 이동하고자 효행공원을 지나던 중 마주치게 돼 신간에 담게 된 에피소드가 있는 작품이다. 각 장을 시작하는 페이지에는 정조대왕의 시와 어록이 위정 김재옥 선생이 쓴 서예와 각종 문헌을 인용한 형태로 담겨 소소한 재미를 선사했다. 김 회장은 수원화성은 실질적인 정조대왕의 분신으로 수원의 문화와 지역적 가치를 개척하는 데 큰 공헌을 한 문화유산이라며 이번 신간을 통해 다시 한번 수원화성의 문화적 가치와 정조대왕의 행보를 되돌아 볼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향후 삽화 외에도 사진과 시를 함께 담은 신간수원의 향기(가제)를 통해 수원 관내 4개 구의 핵심 볼 거리를 조명하겠다라고 말했다. 권오탁기자

경기중기청, '2020년 경기북부 지역특화 취업지원 프로그램' 개발 책자 발간

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청장 백운만)은 경기도일자리재단과 함께 제작한 2020년 경기북부 지역특화 취업지원 프로그램 개발 책자를 관내 특성화고ㆍ대학ㆍ일자리센터 등에 무료 배포한다고 15일 밝혔다. 책자에는 경기북부의 지역별 주요 산업과 일자리 현황을 분석하고 권역별로 지역 산업을 특화해 취업에 필요한 맞춤형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개발한 내용을 담았다. 우선 지식기반 신산업분야의 업종이 경기북부 타권역에 비해 비교적 많이 집중돼 있는 경의권(고양, 파주)에는 맞춤형 화장품 조제사 양성 과정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뷰티산업과 서비스산업이 국민들의 생활수준 향상과 함께 성장할 미래 유망 산업으로 전망됐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섬유 제조업 집적지인 경원권(양주 등)에는 의류 분야 전문 인력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에 구직자들이 기업에서 필요한 전문성과 능력을 함양할 수 있도록 기능성 스포츠 의류 분야 전문가 양성과정을 개발했다. 식품제조업이 주된 지역 산업군으로 자리 잡고있는 동부권(가평 등)에는 친환경 푸드 품질관리 전문가 과정을 개발했다. 웰빙이라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친환경 식재료를 활용한 친환경 가공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전문가를 양성하는 것이 프로그램의 목적이다. 백운만 청장은 경기북부 지역특화 취업지원 프로그램은 중앙부처와 일자리재단이 함께 협업해 개발한 만큼 구직자들에게 실질적으로 취업 준비에 필요한 지원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4차 산업을 대비한 미래 유망 직종 지원 프로그램 개발에도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태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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