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봄 /미야베 마유키 著/ 비채 刊 일본 에도시대 가상 구역에서 정신 착란에 걸렸다는 이유로 연금된 청년 번주. 유망하고 꽃다운 청년 번주를 유폐시킨 어둠의 힘은 무엇일까. 번주를 둘러싼 의혹과 그를 지키려는 사람들의 충정, 사랑을 그린 애틋한 이야기다. 책은 청년 번주를 주인공으로 독자를 미스터리한 세계로 이끈다. 번주와 그를 둘러싼 인물들의 사연이 미스터리하고 어두운 과거 사건들과 겹쳐지면서 공포와 비밀, 회한이 교차하는 복잡한 감정을 자아낸다. 소설은 일본 미스터리 문학계의 주요 작가로 꼽히는 미야베 마유키가 등단 30주년을 맞아 발표했다. 미야베는 1987년 등단해 추리, 시대, 게임, 미스터리 소설과 SF를 넘나드는 다양한 집필 활동을 펼쳤다. 일본추리작가협회상, 요시카와에이지문학상, 나오키상, 일본SF대상, 시바료타로상 등 주요 문학상을 휩쓸며 대중성과 문학성을 겸비한 작가로 인정받는다. 값 각 1만5천원. 내 주위에는 왜 멍청이가 많을까. / 장 프랑수아 마르미옹 著/ 시공사 刊 지금까지 누군가가 인간의 멍청함을 이렇게 깊고 넓게 연구한 적은 없었다. 제목부터 심상치 않은 이 책은 일상에서 마주치는 흔한 멍청이부터 똑똑한 멍청이까지 온갖 멍청이를 정리했다. 심리학자인 마르미옹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심리학자 29인의 연구를 모아 멍청이들을 분석하고, 정리한다. 멍청함을 어떻게 정의해야 할지, 멍청함은 어디서 어떻게 태어나는 건지, 어떤 종류의 멍청함이 존재하는지, 그중 제일 짜증나는 멍청이 1위는 누구인지, 멍청이를 만나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과연 학자들은 내 주위에 있는 멍청이들을 물리치는 방법을 알려줄 수 있을까? 멍청이를 상대하고, 내가 멍청이로 남지 않는 법을 제시해준다. 끝으로 책의 경고는 독자를 흠칫하게 한다. 만약 주위에 멍청이가 없다고 생각된다면 자신을 돌아보라. 값 1만7천원. 무엇이 인간을 만드는가 /제롬 케이건 著/ 책세상 刊 인간은 무엇일까. 또 나는 어떻게 만들어졌으며,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가. 미국의 저명한 심리학자인 저자가 고루하면서도 보편적인 질문에 대한 답을 모색한다.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는 인간이 필연적으로 가질 수밖에 없는 배경과 그 속에서 자연스레 나뉘는 사회적 지위는 인간이 살아가는 데 동기부여가 되기도 하지만 좌절감을 가져다주기도 한다. 저자는 언어, 지식, 배경, 사회적 지위, 유전자, 뇌, 가족, 경험, 교육, 예측, 감정, 도덕 등 인간을 완성하는 12개의 요소를 하나씩 짚어가며 이에 대한 해답을 찾는다. 가족이라는 사회제도는 어떤 이유로 지금껏 존속하고, 왜 현대사회에서 해체되고 있는지, 같은 경험으로도 다른 결과가 나오는 닭은 무엇인지 등 인간을 구성하는 심리학적, 철학적, 사회학적, 과학적 요소를 언급하며 각 주제와 관련된 다양한 연구 사례를 제시한다. 나는 과연 어떤 언어와 문화, 사회 속에서 태어나 어떤 부모와 가족 아래에서 어떤 생각을 하며 어떤 사람으로 살아가는지, 살펴볼 수 있다. 값 2만1천원.
출판·도서
경기일보
2020-03-11 1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