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전 세상을 뒤흔든 재앙들…<세계사를 바꾼 전염병 13가지>

▲ 세계사를 바꾼 전염병 13가지

코로나19 사태가 2달째를 향해가고 있는 가운데 과거부터 세상을 뒤흔든 전염병을 소개한 <세계사를 바꾼 전염병 13가지>(산처럼 刊)가 출간됐다.

이번 신간은 코로나19 못지않게 인류를 위기에 빠뜨린 역사 속 전염병 13가지를 조명하며 어떻게 이를 극복해왔는지를 조명한다. 고대 로마에서 창궐한 안토니누스역병부터 시작해 가래톳페스트(흑사병), 두창(천연두), 매독, 결핵, 콜레라, 나병, 장티푸스, 스페인독감, 소아마비, 에이즈 등 익숙한 역병 등이 주인공이다. 역사적 맥락 속에서 전염병이 발병했을 당시 상황과 창궐했을 때 생긴 일들, 그리고 이를 어떻게 대처하며 극복해냈는가를 소개한다.

신간은 치료법이나 전염병을 퇴치할 백신보다는 끔찍한 발병과 고통받고 죽어가는 사람들을 묘사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인류가 어떻게 위기를 헤쳐 나가고 피해를 최소화했으며 어떻게 고인을 위로하고 어떤 희생을 치르며 현대에 도달하게 되었는지도 조명한다.

현대는 인구 증가로 감염 위험이 커졌고 항공산업의 발달로 고속ㆍ대량 이동이 가능해져 확산 위험이 급증했다. 여기에 지구 온난화로 인한 병원체 폭증, 공장식 밀집 축산으로 병원체 변이 위험, 무분별한 개발로 미지 병원체 접촉의 위험 등이 높아졌다.

저자인 제니퍼 라이트 칼럼니스트는 우리가 직면하는 전염병에 대한 과제는 과거와 동일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신간을 통해 지도자의 리더십, 정부 당국의 대처, 언론의 역할이 전염병과의 전쟁에서 승패를 좌우할 만큼 막중하고 개개인의 인식과 행동도 그것들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점을 설파한다. 그리고 시민과 학계와 정부가 협력했을 때 최상의 결과가 도출된다는 것을 강조한다. 값 2만원.

권오탁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