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을 품에 안은 광교산을 예찬하다…<광교산 가는 길>

수원의 명산 광교산을 조명한 시집이 출간됐다. 임병호 시인은 신간 시집 광교산 가는 길(문학과 사람刊)을 통해 수원에서 지낸 74년 생애를 회고하며 수원의 자연과 역사, 정한을 노래했다. 임병호 시인은 지난 1975년 첫 시집 환생(幻生)을 시작으로 45년간 다양한 심상과 소재를 통해 수원을 조명한 바 있다. 이번 시집은 임병호 시인의 22번째 시집으로 총 6부 92편으로 구성됐다. 1부의 시작을 여는 작품 아, 수원 화성!은 3장에 걸쳐 수원화성의 역사와 아름다움, 그곳에서 파생된 임병호 시인의 생각이 담겨 눈길을 모은다. 팔달산 기슭 아래 모여사는 백성들의 모습, 무지개가 영롱하게 오른 화홍문과 방화수류 팔각정, 사도세자를 향한 정조대왕의 효심 등이 고루 섞여 읽는 이를 숙연하게 한다. 3부 수원역은 단순 수원역 묘사에 그치지 않고 그곳에서 화자가 느낀 감정을 다양한 심상으로 표현해냈다. 그윽한 차창여정을 바라보면서 만남과 헤어짐이 반복되는 순간을 시각적 심상인 목숨 지킨 그 붉은 언약, 의인화를 활용한 떠나는 이 보내며 손 흔들던 철로변 코스모스 등 다양한 표현으로 그려냈다. 책 제목에 걸맞게 4부는 광교산이라는 시로 시작한다. 봉녕사, 수원천, 화홍문 칠간수 등 광교산을 구성하거나 인근에 소재한 요소를 통해 웅장하면서도 친숙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 시가 묘사한 산정 종루봉 쇠북소리가 들리는 광교산 분위기는 이번 시집의 정체성이라 할 수 있다. 임병호 시인의 시선은 광교산에 그치지 않고 수원 전역을 향해 있다. 조원동 이야기에서는 사람들이 평상에 모여 앉아 세상 이야기와 덕담을 주고 받는 조원 뉴타운아파트 묘사와 과거 대추나무골이었던 조원동을 회상하는 모습을 드러낸다. 방화수류정 난간에 기대 달빛과 함께 술을 마시는 모습으로 이백 시선을 떠올리게 하고 만석공원과 노송지대 등 북수원 지역 곳곳을 시상 삼아 이야기를 전개한다. 임애월 한국시학 편집주간은 이번 시집은 임병호 시인이 지금까지 지은 수원 관련 시 150여편 중 92개 시를 추려낸 시집이라 의미가 깊다라며 수원의 역사성을 문학으로 소화해내며 애향심을 강조한 걸 넘어서 인간미와 인간 내면 속 밝은 면을 강조한 점이 눈에 띤다라고 말했다. 값 1만2천원 권오탁기자

전문가 4인이 바라본 포스트 코로나 시대 '미래 시나리오 2021'

불확실성의 시대다. 코로나19가 몰고 온 충격은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예측할 수 없는 미래로 몰아넣었다. 기업 실적 악화와 구조조정 소식이 곳곳에서 들리고,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은 이들의 아우성, 자영업자의 폐업 사연이 여기저기서 들린다. 소시민들의 일상은 무너지고 있다. 우리는 지금 어떻게 미래를 읽고 준비해야 하는가. 미래 시나리오 2021은 가장 먼저 그 해법을 제시한다.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 김상윤 하나금융융합기술원 기술전략 실장, 박정호 명지대 교수, 이재호 카카오 모빌리티 디지털 경제연구소장 등 4명의 전문가가 함께 썼다. 세계 국제기구들의 최근 보고서를 분석해 현재 한국 경제에 가장 시급한 현안들을 토론하고 미래를 예측한다. 예측은 IMF(국제통화기금)ㆍOECD(경제협력개발기구)ㆍUN(국제연합)ㆍWB(세계은행) 등 국제기구가 발행해 온 수많은 보고서를 바탕으로 했다. 이들은 객관적 시각에서 한국 경제의 변화 방향을 분석한다. 저자들은 특히 코로나19라는 거대한 외생적 충격이 낳은 글로벌 분업구조 붕괴와 보건정책 강화는 국가의 역할을 강화하고, 글로벌 경기침체로 고용의 양극화가 가속화 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비대면 서비스 경험 증대로 디지털 경제 전환이 빨라지고, 유가 하락이 에너지 산업의 구조 변화를 앞당길 것으로 내다본다. 특히 저자들은 은산 분리 때문에 핀테크 산업 발전이 더딘 점, 이 탓에 대기업이 스타트업 기업에 대출을 해주지 않거나 합병을 하게 되는 단점을 짚는다. 또 노인 빈곤율 해결을 위해 적극적인 역모지기 시스템 도입 등 고령의 안정된 삶 보장, 농업 경쟁력을 높일 정책 방안 모색 등 당장 눈앞에 닥친 한국 경제에 대한 분석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발전방향과 문제점도 짚는다. 전문가 4인이 각자 준비한 자기분야의 세계 보고서를 브리핑하고, 다른 전문가들과 브레인스토밍에 답함으로써 독자의 시야를 넓혀준다. 집단지성의 힘과 열띤 토론을 눈앞에서 생생하게 보는 듯해 생동감과 읽는 즐거움이 느껴지는 책이다. 정자연기자

권미강 여주시 홍보팀 주무관 시집 소리다방 출간

여주시 공무원 권미강씨(시민소통담당관실)가 시집 소리다방을 출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소리다방은 시인의 유년을 흔들었던 소리의 기억들과 청각이 불러내는 감성 소환, 영화 워낭소리 음악과 녹음작업 등을 감각적인 시로 표현했다. 눈으로 보고 귀로 듣는 소리다방 시집은 한 편의 시 옆에 큐알코드를 심어 시인이 직접 낭송한 시를 감상할 수 있게 구성했다. 소리다방의 특징은 노마드시선에서 펴낸 10권째 시집으로 대학원시절부터 낭송을 연구해온 시인이 시의 대중화를 위한 새로운 콘텐츠로 기획했으며, 총 64편의 시 중에 27편을 낭송으로 들을 수 있다. 음악작업은 영화 워낭소리 타이틀곡을 작곡하고 음악감독을 했던 작곡가 허훈 씨가 맡았다. 시인의 시를 읽고 작곡한 9편의 음악들은 소리의 색깔을 맛깔스럽게 입혀서 시의 맛을 배가시킨다. 시집을 펼치다 보면 보물상자처럼 큐알코드가 새겨져 있고 스마트폰은 보물상자를 여는 열쇠가 되어 시인의 목소리로 낭송 되는 시를 들려준다. 대학원에서 시낭송의 공연예술화 방안을 연구했던 권 시인은 시를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었고 소리시집은 또 하나의 결과물로 내놓았다. 소리다방은 시인의 아버지가 운영했던 전파사인 미음사를 소재로 한적한 마을을 정겨운 노랫가락으로 채우며 시장사람들의 사랑방 역할을 했던 아버지와 어머니에 대한 향수가 짙게 깔렸다. 문학평론가이자 시인인 황정산 작가는 권미강 시인의 많은 시는 소리를 소재로 하고 있다며 소리의 기억들을 추적해 청각이 불러내는 감성을 소환해 과거의 경험과 현실을 구체적 감각으로 재배치했다고 평가했다. 권 시인은 충청도 소도시의 풍경과 소박하게 살았던 시장통 사람들의 일상이 트로트와 어울려 묘사되어 이 시집을 통래 영사기를 통해 빛바랜 영화 한 편을 보는 듯하다. 총 64편의 시집은 1~5부로 나눠 소리를 통한 청각뿐 아니라 시각과 미각, 촉각 등 감각을 시어를 통해 살려낸 권 시인은 인간의 정서를 불러일으키는 서정시의 한 전범을 보여 주고 있다. 한편, 권미강 시인은 충남 서천군 한산면 출생으로 추계예술대 문예창작학과와 영남대 조형대학원 예술행정학과를 졸업, 1989년 동인지 시나라에 백마의 안개 외 1편 발표했고 2011년 유년의 장날로 시와 에세이 신인상을 받았다. 칠곡군청과 구미시청, 경주세계문화엑스포, 대전문학관,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불교방송 구성작가 등을 역임하고 현재 여주시청 홍보팀에서 근무하고 있다. 여주=류진동기자

경기도문화원연합회 '서로 손잡는 지역문화운동' 발간

사회는 사람들의 만남에서 시작된다. 만나고 서로 협력하고 논의하고 때론 논쟁을 펼치는 그 과정 자체가 사회를 만든다. 이런 점에서 지역 문화운동을 살펴보자. 지역에서 실천하는 문화운동이 서로 만나고 협력하는 그 자체가 문화 행위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경기도문화원연합회가 지역문화 운동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고민을 담은 서로 손잡는 지역문화운동(삶창刊)을 펴냈다. 지난해 발간한 로컬지향의 지역문화운동에 이어 지난해 문화원 중심의 지역문화운동에 대해 토론하고 고민한 결과들을 엮은 책이다. 책은 지역 내 각종 문화기관, 문화 운동 주체들이 왜, 어떻게 협력해야 하는지를 축으로 삼았다. 중요한 것은 인간과 인간이 손을 잡을 수 있다는 점을 알고 실천하는 일이다어느 한 쪽만의 생각을 버리는 것이 아니라 두 사람의 생각이 서로 어울려서 제3의 지점으로 나아가는 것, 그 지점들이 쌓이고 쌓여 새로운 지평을 넓혀가는 것이 바로 손을 잡는 중요한 의의가 아니겠는가. 우선 책은 현실이 녹록지 않음을 인정한다. 각 주체의 고유성을 지킨다는 명제 아래 서로 손잡는 실천이 벽에 부딪혀 왔음을 고백한다. 예술 영역에 왜 문화원이 들어오느냐? 사진은 사진 전문가의 영역이니 우리 허락 없이 사진 강의를 개설할 수 없다 문화원은 전통문화나 해라 등 이런 이해 수준에서는 지역의 문화예술 기관과 단체가 협력할 수 있는 부분이 별로 없다는 것이다. 염상덕 경기도문화원연합회장은 지역문화원 발전방향 포럼에서 제시된 플랫폼으로의 전환이라는 과제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실현할 수 있을지 방법을 찾고, 현장에서 추진되고 있는 다양한 사례가 지역문화원에 어떤 시사점을 던져줄 수 있는지 함께 고민하고자 발간하게 됐다고 밝혔다. 집필에는 고영직 문학평론가와 김상철 예술인소셜유니온 운영위원, 김영현 지역문화진흥원장, 김월식 미술작가, 김정이 문화기획자, 서정민갑, 손경년 부천문화재단 대표이사, 최영주 경기도문화원연합회 사무처장, 오다예 경기도문화원연합회 연구원 등이 참여했다. 문화 관련 전문가들이 다양한 생각과 미래를 재미있게 펼쳐내, 지역 문화 전문가뿐만 아니라 관심 있는 누구든 접근하기 쉽다. 정자연기자

'봄의 따뜻함이 가득'…김영진 시인, 2번째 시집 <옳지, 봄>

난생 처음 엄마, 말문 트이고 걸음마를 배울 때/엄마가 장단 맞추는 소리/박 같은 엄마 젖을 떼고 이유식을 받아먹을 때/아기의 웃음을 맛있게 먹으며 칭찬하는 소리,//옳지. 코로나19로 봄을 느낄 새도 없는 요즘, 봄 기운이 물씬 나는 따듯한 시집이 등장했다. 2018년 봄의 싱그러움을 닮은 달보드레 나르샤를 집필한 김영진 시인의 봄향기 나는 시집 옳지, 봄(리토피아 刊)이다. 2017년 리토피아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한 김 시인은 사단법인 문화예술소통연구소와 막비시동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의 2번째 시집 옳지, 봄은 삶의 위로가 필요한 현대인들의 마음에 봄의 향기가 묻은 응원을 건넨다. 무짠지, 단풍, 붉은 대추, 매실청 등 어머니의 위로 같은 소재들로 엮어낸 그의 시는 어딘지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전해지는 위로와 같다. 월미도 달을 삼키다, 붉은 소래포구,부영공원 등 인천 곳곳의 풍경 속에 김 시인만의 감성을 담아 우리동네 이웃들의 치열하고도 아기자기한 삶을 불현듯 스치게 한다. 첫 시집인 달보드레 나르샤에서 그가 달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해 함축적 이야기를 풀어냈다면 옳지, 봄은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이 고스란히 담겼다. 밴댕이 횟집 화장실에 들어서는데, 중년의 남자가 누군가와 대화하고 있다/ 오늘 엄마랑 와서 먹은 중에 뭐가 젤 맛있어?/구운 밴댕이가 젤 맛있었어./창밖의 달이 이 소리 듣고는 꼴깍거린다./이제 다 누운거야? 아빠가 문을 연다./다른 아저씨가 힐끗 쳐다본다./아빠!/아이가 화들짝 한다./아빠가 있는데, 어때!/ 어린시절 화장실 문을 아예 열고 지켜보시던 어머니가 달 속에 있다. 어머니, 문득 사라진다. 화장실과 어머니란 제목의 시를 읽고 있으면 사소한 삶 속에 깊이 새겨져 있는 어머니와의 추억이, 이제는 만날 수 없는 어머니에 대한 사무치는 그리움이 고스란히 다가온다. 일상을 특유의 따뜻함으로 녹여내는 김영진 시인. 그의 옳지, 봄의 첫 장을 펼치는 순간 그동안 잊고 지낸 봄의 포근함이 흠뻑 다가올 것이다. 김경희기자

권미강 여주시 홍보팀 주무관 시집 소리다방 출간

여주시 시민소통담당관실 권미강(시인) 홍보팀 주무관이 소리시집 소리다방을 출간했다. 권 시인의 소리다방은 유년을 흔들었던 소리의 기억들과 청각이 불러내는 감성 소환, 영화 워낭소리 음악과 녹음작업 등을 감각적인 시로 표현했다. 눈으로 보고 귀로 듣는 소리다방 시집은 한 편의 시 옆에 큐알코드를 심어 시인이 직접 낭송한 시를 감상할 수 있게 구성했다. 소리다방의 특징은 노마드시선에서 펴낸 10권째 시집으로 대학원시절부터 낭송을 연구해온 시인이 시의 대중화를 위한 새로운 콘텐츠로 기획했으며, 총 64편의 시 중에 27편을 낭송으로 들을 수 있다. 음악작업은 영화 워낭소리 타이틀곡을 작곡하고 음악감독을 했던 작곡가 허훈 씨가 맡았다. 시인의 시를 읽고 작곡한 9편의 음악들은 소리의 색깔을 맛깔스럽게 입혀서 시의 맛을 배가시킨다. 시집을 펼치다 보면 보물상자처럼 큐알코드가 새겨져 있고 스마트폰은 보물상자를 여는 열쇠가 되어 시인의 목소리로 낭송 되는 시를 들려준다. 대학원에서 시낭송의 공연예술화 방안을 연구했던 권 시인은 시를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었고 소리시집은 또 하나의 결과물로 내놓았다. 소리다방은 시인의 아버지가 운영했던 전파사인 미음사를 소재로 한적한 마을을 정겨운 노랫가락으로 채우며 시장사람들의 사랑방 역할을 했던 아버지와 어머니에 대한 향수가 짙게 깔렸다. 문학평론가이자 시인인 황정산 작가는 권미강 시인의 많은 시는 소리를 소재로 하고 있다며소리의 기억들을 추적해 청각이 불러내는 감성을 소환해 과거의 경험과 현실을 구체적 감각으로 재배치했다고 평가했다. 권 시인은 충청도 소도시의 풍경과 소박하게 살았던 시장통 사람들의 일상이 트로트와 어울려 묘사되어 이 시집을 통래 영사기를 통해 빛바랜 영화 한 편을 보는 듯하다. 총 64편의 시집은 1~5부로 나눠 소리를 통한 청각뿐 아니라 시각과 미각, 촉각 등 감각을 시어를 통해 살려낸 권 시인은 인간의 정서를 불러일으키는 서정시의 한 전범을 보여 주고 있다. 한편, 권미강 시인은 충남 서천군 한산면 출생으로 추계예술대 문예창작학과와 영남대 조형대학원 예술행정학과를 졸업, 1989년 동인지 시나라에 백마의 안개 외 1편 발표했고 2011년 유년의 장날로 시와 에세이 신인상을 받았다. 칠곡군청과 구미시청, 경주세계문화엑스포, 대전문학관,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불교방송 구성작가 등을 역임하고 현재 여주시청 홍보팀에서 근무하고 있다. 여주=류진동기자

새 하늘 새 땅의 의미를 담다…<일합상세계>

요한계시록과 법화경 등 각 종교를 대표하는 교리 서적은 그 뜻이 난해하고 어려워 대중들과 아직도 보이지 않는 벽이 있다. 신간 일합상세계(고글 刊)는 오늘날 혼미한 종교 세상 속 참과 거짓을 분간하게 해줘 눈길을 모은다. 일합상세계는 대승불교의 진수인 금강경에 나오는 말이며 이번 신간의 부제인 새 하늘 새 땅은 기독교 경전인 신약성서 요한계시록에 등장하는 핵심어다. 일합상세계는 하나로 합하여 지는 세계라는 의미로 둘로 나눠져 있는 세상이 아니라, 하나로 통일된 세상을 지향하고 있는 화합을 촉구하는 단어다. 새 하늘 새 땅이란 영적으로 옛 것을 보내고, 새 것을 맞이하라는 의미다. 현재 코로나19로 흉흉한 시국을 겪고 있는 오늘날 세계에 와닿는 용어인 셈이다. 신간은 이 전례 없는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요소로 인간을 꼽았다. 인간의 중심은 무엇보다도 외면에 있지 않고 내면에 있어 그 질을 높여 전 세계는 이 위기에서 안전하게 벗어날 수 있을 것인을 주장한다. 여기서 일합상세계는 세상의 가치를 물질로 보지 않고, 공(空)으로 보라는 반야사상의 핵심을 강조한다. 불교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금강경의 일합상세계는 곧 기독교의 결론이라 할 수 있는 요한계시록의 가장 핵심어인 새 하늘 새 땅과 동일한 목적을 지향한다. 아울러 이번 신간은 불자들이 가장 어렵게 생각하는 대승경전인 법화경과 기독교인들이 가장 난해하다고 생각하는 요한계시록과의 비교연구서적의 역할을 한다. 저자인 천봉은 두 경전을 비교하면서 풀어낸 이야기가 어린 아이들이 읽어도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엮었다고 밝혔다. 저자는 본 저서가 코로나19로 고생하고 있는 전 세계인들에게 위안과 희망을 가질 수 있는 대안이 되기를 기대한다라며 누구보다 그 역할을 해야 할 종교인들에게 이 저서가 화합과 상생과 하나 되는 길잡이가 되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최원재기자

21세기에도 유효하다…학문의 어머니 ‘수사학’

한 권으로 배우는 수사학 / 에드워드 P. J. 코벳, 로버트 J. 코너스 著 / 꿈을이루는사람들 刊 수사학이란 청중에게 정보를 주거나 청중을 설득하거나 동기유발을 위해 말 또는 글로 된 담론의 사용을 다루는 기술 내지는 학문을 의미한다. 서양에서는 수사학을 학문의 어머니라 부르며, 설득과 소통의 기초와도 같은 학문으로 본다. 최근 수사학을 고대 유물이나 내용은 없고 겉치레만 화려한 조작과 선동 쯤으로 여기기도 한다. 하지만, 언어와 문자에 생각과 느낌을 담아 논리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인간에게 호흡만큼이나 자연스러운 행위여서 말과 글의 학문이자 기술인 수사학을 연구하고 익히는 것은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매우 유의미하다고 이 책 한 권으로 배우는 수사학은 강조한다. 이 책은 영어권에서 학생들을 위한 고급 작문수업과 전업 작가를 위한 글쓰기 고급 과정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논증(argument)과 자료 배열(arrangement), 양식(style)이라는 고전 수사학의 세 가지 중요한 요소들에 관해 논의하며, 과거와 현재의 글쓰기에서 이 요소들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지 체계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대학교수이며 영문학 박사인 저자들은 수사학에 대한 깊은 조예와 강단에서의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일반 독자도 수사학을 체계적으로 가르치거나 공부할 수 있도록 이 책을 구성했다. 저자들은 이 책을 통해 방대한 고전 수사학의 내용을 체계적으로 활용하며, 능숙하게 말하고 글 쓰는 것은 물론 현대 광고에서부터 호머와 소크라테스까지 아우르는 다양한 텍스트를 명민하게 읽고 해석하는 훈련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전한다. 값 4만5천 원 민현배기자

이육만 민주당 상임고문의 삶을 아들이 조명하다 '영남 인동초'

이육만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 상임고문의 일생을 조명한 신간 영남 인동초가 출판됐다. 이육만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 상임고문은 야당 불모지 영남에서 야당 정치인의 길을 고집하며 묵묵히 걸어온 인물이다. 지난 1971년 대선 당시 신문기자로 활동하며 만난 김대중 전(前) 대통령과의 인연을 이어가며 지역주의 극복을 위해 평생을 바쳤다. 이번 신간의 저자는 이육만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의 장남인 이성훈 전(前) 대구 MBC 보도국장이다. 저자는 아버지의 일생을 ▲전쟁고아들과 함께 한 청소년기 ▲불의에 맞서 정론직필을 위해 뛰어다니던 기자 시절 ▲교사로서 인성교육을 강조하던 교단 생활 ▲질곡의 야당 정치인 시절 ▲삶의 진정한 의미를 찾아간 황혼기 등 5개 범주로 나눠 시기별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일대기를 서술했다. 신간의 서술 방식도 눈에 띈다. 작가가 자신의 일생을 가상의 인물에 가탁하여 서술한 글을 탁전이라고 한다. 이번 신간은 손가락이 하나 더 있는 육손이로 태어난 아버지의 여섯 번째 손가락이 화자로 등장해 자신이 지켜 본 아버지의 일생을 덤덤하게 그리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신간이 이 세상에 나오게 된 계기도 독특하다. 저자는 어느 날 아들과 아침식사를 하던 중 할아버지의 일대기를 내가 쓰면 너는 나의 일대기를 써 줄 수 있느냐고 묻자 아들은 흔쾌히 하겠고 대답했다고 한다. 자식이 부모의 일생을 기록하는 자서전을 집안 가풍으로 이어가기로 한 것이다. 저자는 이 땅을 살아온 부모님들은 자식 입장에서는 누구나 위인이라며 연로한 부모님 숫자만큼의 자서전과 위인전이 서가를 가득 메울 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값 1만8천원 권오탁기자

[이 주의 신간 소개] 영남 인동초 外

영남 인동초 /이성훈 著 /한국정보인쇄 刊 이육만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 상임고문의 일생을 조명한 신간이 출판됐다. 이육만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 상임고문은 야당 불모지 영남에서 야당 정치인의 길을 고집하며 묵묵히 걸어온 인물이다. 지난 1971년 대선 당시 신문기자로 활동하며 만난 김대중 전(前) 대통령과의 인연을 이어가며 지역주의 극복을 위해 평생을 바쳤다. 이번 신간의 저자는 이육만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의 장남인 이성훈 전(前) 대구 MBC 보도국장이다. 저자는 아버지의 일생을 ▲전쟁고아들과 함께 한 청소년기 ▲불의에 맞서 정론직필을 위해 뛰어다니던 기자 시절 ▲교사로서 인성교육을 강조하던 교단 생활 ▲질곡의 야당 정치인 시절 ▲삶의 진정한 의미를 찾아간 황혼기 등 5개 범주로 나눠 시기별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일대기를 서술했다. 값 1만8천원 바른 한국어 사용과 습득을 위하여 /모세종 著 /제이앤씨 刊 이번 신간은 현재 변화하고 있는 한국어사용의 실태를 짚어보고 문제점과 사용배경을 살펴 그 개선방안을 제시한다. 교양 있고 건전한 사회건설에 있어서 언어의 중요성을 공유하며 국민의 언어습득에 영향을 미치는 가정과 사회, 학교의 언어사용을 고찰해 문제점과 개선책에 대해 기술하고자 한다. 저자인 모세종 씨는 인하대 일본언어문화학과 교수로 한국 일본언어문화학회 회장을 역임하였으며, 각종 고시 출제 선정위원이다. 저서로는 모박사와 함께하는 일본어 여행 1, 2, 모세종 일본어 1. 2. 3, 일본을 도마위에 올려놓고, 신일본어학의 이해, 아사히신문사설 일본어 등이 있다. 값 1만5천원 토인비의 전쟁과 문명 /아널드 J. 토인비 著 /까치 刊 아널드 J. 토인비의 역작 역사의 연구(A Study of History)에서 전쟁과 관련된 내용을 발췌해 엮은 이 책은 4천여 년에 걸친 역사를 거시적으로 바라보면서 군사주의가 그 문명에 어떤 파국을 가져왔는지 입체적으로 고찰한다. 토인비는 당위성 없이 전쟁을 일으키는 걸 군사주의라고 정의하며 수많은 문명을 자멸로 이끈 군사주의에 대해서 살펴본다. 그는 각각의 역사적 사건을 고찰하는 대신에 그 밑바탕을 꿰뚫어보는 역사관에 기초하여 고대의 스파르타와 아시리아, 로마와 티무르 왕조, 에스파냐와 포르투갈을 거쳐 세계대전 시기의 영국까지 방대한 지역과 시간을 가로지르며 군사주의의 본질을 드러내고 그 파국적인 결말을 예언한다. 값 1만6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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