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에게 가운은 법관의 법의와도 같다. 환자와의 첫 대면인 임상실습을 앞둔 5학년 학생은 이 가운의 의미를 되새기는 화이트코트 세리머니를 치른다. 간호대생은 실습을 나가기 전 촛불을 들고 나이팅게일 선언식을 한다. 간호대생들은 훗날 간호사가 되어서도 이때의 초심을 잊지 못할 것이다. (본문 34 페이지 중에서)아주대의료원이 매달 펴내는 아주대의료원소식 200호를 기념해 지난 18년 동안 의료원에서 벌어진 크고 작은 에피소드를 담아 아주대의료원-풍경과 그 안의 사람들(plus81studios 刊)을 펴냈다.책은 의과대학과 간호대학, 그리고 부속병원과 연구소 등 아주대의료원의 구성 요소들을 소개하고 그곳에서 일하는 의료진과 직원들의 생각과 감정들을 세밀하게 그리고 있다. 의료원이라는 체제가 어떻게 조직되어 기능하고 있고, 수많은 직종의 사람들이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그들의 애환과 보람은 무엇인지, 한명의 의사, 간호사가 어떻게 양성되어 가는지 등 일반인들이 쉽게 접할 수 없는 병원풍경을 담아냈다.책의 구성은 의과대학간호대학 이야기를 시작으로 외래병동검사실 이야기, 수술실 이야기, 집중치료실 이야기, 응급실 이야기, 교육수련부 이야기 등으로 이뤄졌다.책의 등장인물은 모두 실명이며, 실제 공간을 취재하고 그림도 의료원의 실제 공간을 그려넣어 현실감을 살렸다.소의영 의료원장은 발간사에서 의료원이라는 체제가 워낙 방대해 환자들은 물론 구성원간에도 자신이 일하는 곳의 의미를 잊고 살아가는 경향이 있다며 의료원이라는 공간은 생명을 다루고, 전인적인 보살핌과 타인에 대한 이해가 절실한 곳이기에 이 책을 통해 스스로를 되돌아보는 계기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값 1만6천원윤철원기자 ycw@ekgib.com
출판·도서
윤철원 기자
2011-10-04 1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