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새로 나온 책

■노자, 비움과 낮춤의 철학(이석명著 천지인刊)

 

‘노자’의 글 중 ‘비움’과 ‘낮춤’의 주제와 관련된 구절들을 모으고, 이를 다시 아홉 개의 소주제로 나눴다.

 

20년 이상 중국 한대사상을 집중적으로 연구한 이석명 교수는 노자가 생각하는 이상 정치인 무위 정치의 실현에 대해 고민하고, 이를 실천함으로써 얻게 될 여러 효능을 고민한다.

 

특히 노자를 현대적 감각으로 풀고 해설하면서 감상의 폭을 한층 넓혔다. 노자에 의지한 저자의 생각을 풀어쓴 철학 에세이다. 값 1만3천원

 

 

■지붕이 있는 집(리자퉁著 도서출판 산하刊)

 

이름은 나오지 않은 채 ‘나’로 소개되는 주인공은 인도의 콜카타에 사는 거지 소년이다. 

 

아빠는 소년이 태어나고 얼마 되지 않아 돌아가시고, 함께 구걸하며 힘겨운 생활을 버텨내던 엄마마저 세상을 떠났다. 골목 구석에 사는 생쥐 한 마리를 친구로 뒀지만, 거리에 소독약이 뿌려지고서 생쥐마저 죽고 만다.

 

굶주림과 외로움에 지치고 병든 소년의 이야기는 밝고 지구 어딘가의 가혹한 현실 세계를 아이들에게 들려준다.

 

애절한 줄거리는 풍부하지만 차분한 색채로 표현된 그림에 더해져 어두운 곳에 빛과 희망을 비춰달라고 설득한다. 값 1만1천원

 

■자본주의 구하기(에릭 링마著 북앤피플刊)

 

인간 문명에 번영을 가져왔지만 동시에 황폐화시킨 양면적 제도로서의 자본주의에 대해 말한다.

저자는 자본주의의 폐해를 없애고자 자본주의와 인간이 함께 공존, 공생하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시장과 공존하는 법을 배우면서도 인간성을 상실하지 않고 지켜올 수 있었던 방법에 대해 고민한다.

“자본주의가 오점투성이 제도라면 왜 마르크스가 말한 혁명은 발생하지 않는 것인가? 왜 자본주의는 망하지 않았을까?”는 갖가지 질문에서 저자와 함께 자본주의의 속성을 들여다보게 된다. 값 1만5천원

 

■큐레이션 정보 과잉 시대의 돌파구(스티븐 로젠바움著 명진출판刊)

 

저자는 ‘큐레이션’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디지털 세상의 흐름을 다채롭게 조명한다.

 

큐레이션의 흐름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고, 구체적으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큐레이션의 관점으로 세상을 본다는 건 어떤 것인지에 관한 내용이 담겨 있다.

 

효과적인 큐레이션으로 손꼽히는 블로그 네트워크, 잡지, SNS, 브랜드, 웹 서비스 등의 사례가 흥미롭게 펼쳐진다.

 

이를 통해 개인이 붙잡을 수 있는 사업적 기회는 무엇이며 기업의 입장에서는 마케팅과 서비스에 큐레이션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를 알 수 있다. 값 1만6천원

성보경기자 boccu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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