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쟁 배경 MBC 휴먼멜로 드라마 ‘로드 넘버원’

한국전쟁 발발 60주년을 맞아 브라운관과 스크린서는 한국전쟁을 소재로 한 다양한 드라마, 영화물들이 속속 개봉하고 있다. 그 중 경기도가 야심차게 제작에 뛰어든 드라마 로드 넘버 원은 소지섭, 윤계상, 김하늘 등 화려한 캐스팅진과 130억원이라는 블록버스터급 제작비로 100% 사전제작, 관심이 집중됐다. MBC를 통해 6월23일 첫 방송을 타게 될 로드 넘버 원은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와 야수, 드라마 개와 늑대의 시간을 통해 스타작가의 반열에 오른 한지훈 작가의 컴백작. 여기에 노인폭행사건 등으로 브라운관을 떠나있던 최민수가 심지굳은 군인인 윤삼수 중대장역으로 등장, 태왕사신기 이후 2년만에 얼굴을 선보인다. 또한 꽃중년 이미지로 부드러운 연기를 주로 해오던 손창민이 악역의 화신인 오종기역으로 분해 이색 캐릭터 대결을 펼친다. 한 마을에서 나고 자란 장우(소지섭)와 수연(김하늘). 장우는 오랫동안 짝사랑해 온 수연의 아름다운 모습을 그리는 것이 유일한 행복이다. 수연도 한결 같은 장우의 마음을 받아들여 두 사람은 연인으로 성장한다. 그러나 기울어진 가세 때문에 의사의 꿈을 포기하려는 수연을 위해 장우는 전쟁에 자원한다. 그러던 어느날 난데없는 장우의 전사통지서가 날아들고, 육사 출신의 엘리트 장교 태호(윤계상)는 수연의 곁에서 위로하며 그녀와 결혼을 약속한다. 결혼식 전날인 1950년 6월 24일. 살벌한 전쟁을 하루앞둔 적막함 속에 죽은 줄말 알았던 장우가 마을에 나타나고, 세 사람은 엇갈린 운명의 소용돌이와 전쟁으로 인한 예상치 못한 길로 빠져드는데.드라마는 기본적으로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역사적 이데올로기 속에 남과 북의 감정의 골을 건드리는 사건 위주의 스토리가 아니다. 대신 역사의 굴레속에 엇갈린 운명을 살아간 세 남녀의 애절하고 가슴아픈 사랑을 통해 60년의 세월과 죽음도 갈라놓지 못한 지고지순한 사랑이 주요 뼈대다. 여기에 전쟁의 황폐함과 상처속 진정한 인간애와 뜨거운 전우애가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릴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드라마는 이미 지난 2월24일 김문수 경기지사, 조재현 경기공연영상위원회 조직위원장, 홍건표 부천시장, 조재현 경기공연영상위원회 조직위원장, 메인 배우 소지섭, 김하늘, 윤계상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와 MBC 드라마 로드 넘버원 제작지원 MOU 체결식을 가진 바 있다. 도는 협약에 따라 드라마 촬영을 위해 부천시와 함께 5억원을 들여 부천시 판타스틱스튜디오에 있는 야인시대 세트장을 리모델링해 촬영에 협조했다.부천의 판타스틱 스튜디오는 드라마 전체 세트촬영분의 85%이상을 진행한 메인 로케이션지. 판타스틱 스튜디오의 기태형 과장은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촬영을 진행했는데 촬영분량이 하루 20씬을 넘는 살인적인 스케줄로 인해 스탭들은 촬영기간 내내 거의 잠도 이루지 못했을 정도로 긴박하게 돌아갔다고 설명했다. 특히 세트장을 60년 전 부산역과 보통문, 대전병원 등을 재현해 격동의 시공간을 만들어낸 점이 특색. 여기에 소지섭과 김하늘의 애절한 사랑장면을 담은 애정씬을 비롯 평양 탈환전, 평양입성씬, 대전징집씬 등 웅장한 액션 전투씬 등이 촬영됐다. 평양입성씬 촬영을 위해서는 거리인파를 위해 관내 고등학교 밴드부와 학생 200여명이 참여해 영화에 활력을 불어넣기도 했다. 한편 부천시는 드라마 로드넘버원 방영에 맞춰 드라마 전용 전시관 개관을 준비하고 있다. 소품, 사진, 동영상, 드라마 속 이야기, 드라마제작스토리 등을 상설전시해 관람객들에게 드라마의 감동을 다시한번 느끼게 한다는 계획이다. <캐릭터 해설> 1.소지섭(장우 역)평생 한 사람 얼굴만 그리는 거, 그게 내 꿈이야.사랑하는 여인을 지키기 위해서 지옥 같은 전쟁에 뛰어드는 드라마틱하고도 강인한 인물이다. 살아서 다시 수연을 만나겠다는 일념 하나로 아무리 위험한 상황에도 결코 흔들리지 않는 강인함을 보여준다. 또한 수연을 위해서라면 목숨도 버릴 수 있을 만큼 무한한 사랑을 간직한, 지고 지순한 남자다. 2. 김하늘(수연 역)믿을게. 반드시 내 곁으로 돌아올 거라고죽은 줄 알았던 장우가 살아 돌아오면서 이미 결혼을 약속한 태호에게도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주게 되고, 아픈 오빠와 어린 동생 때문에 장우와 도망쳐버리지도 못한다. 그러나 이 모든 아픔마저도 온 몸으로 감싸 안는 어머니와 같은 인물. 3. 윤계상(태호 역)대답을 들어야겠어. 나와 했던 약속 진심이었는지.육사 출신의 엘리트 장교 태호는 수연에게 첫 눈에 반해 끝없는 구애 끝에 약혼까지 하게 된다. 하지만 전쟁터에서 살아 돌아온 장우로 인해 흔들리는 수연을 본 태호는 깊은 배신감을 느끼면서도, 수연을 놓아줄 수가 없다. 결국 장우와 함께 한국전쟁에 참가한 태호는 장우의 타고난 전투 능력과 수연과의 애절한 사랑에 질투와 분노를 느끼지만 전쟁을 거듭할수록 장우에게 뜨거운 전우애를 느끼게 된다. 4. 최민수(삼수 역)전장에서 명령은 생명이다. 생명을 함부로 하지 마라.오랜만에 브라운관 나들이에 나선 최민수는 우직하고 용맹한 2중대장이자 주인공 소지섭과 윤계상의 정신적 지주인 윤삼수 중대장'역을 맡았다. 삼수는 치열한 전쟁상황에서도 인간애를 잃지 않고 전쟁을 승리로 이끈다. 진정한 전우애를 아는 군인정신의 소유자. 5. 손창민(종기 역)다 같이 죽고 싶어? 값싼 동정 따윈 집어 치워!중후한 미중년의 매력을 풍기는 손창민의 악역연기 변신이 볼만.오종기 하사'역을 통해 실전 경험이 가장 풍부한 중대 최고참 선임하사 오종기로 동물적인 감각과 오랜 경험으로 전투에서 두각을 나타내지만, 지나치게 폭력적이고 무자비한 성격. 종기는 전쟁을 거듭할수록 잔인한 본성이 더욱 두각을 나타내면서 장우와 첨예한 갈등을 겪는다.

이탈리아 정통 파스타의 매력 속으로

의식주를 빼놓고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은 없다. 그중에서도 삶이 곧 음식이자 정치문화인 나라가 바로 이탈리아다. 이탈리아에서 10여년 넘게 생활하면서 그들의 삶과 문화를 파스타속에 녹인 한국인 훈남 쉐프가 있다. 바로 토니 오다. 그가 제안하는 파스타는 맛도 색도 향도 이국적이지만 한번 쯤 도전해 보고 싶을 만큼 매력적이다. 햇살 좋은 6월, 가족들끼리 특별한 이탈리아 음식으로 분위기도 내 보고 새콤달콤한 파스타 소스의 깊은 맛처럼 가족간의 사랑도 키워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단, 이탈리아 음식에 도전한다고 해서 무조건 값비싼 수입산 재료를 쓸 필요는 없다. 특히 모양을 내기 위해 파스타 위에 얹는 올리브잎 등은 저렴한 가격으로 모양을 낼 수 있는 방풍나물 등을 이용하는 것이 현명하다. ◇무희들을 연상케 하는, 부타네스카파스타의 이름이라고 하기엔 다소 생소한 부타네스카는 뜨겁고 맴고 경쾌한 맛을 가진 지중해 식 파스타다. 매춘부나 무희들이 입고 있던 형형색색의 옷과 파스타의 색감이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지중해를 대표하는 대표 식재료들을 사용해 깔끔하고 마늘 원재료의 특유의 향이 톡 쏘는 맛이 일품이다.재료 스파게티면 250g, 완숙 토마토 큰 것 2개, 블랙올리브 따쟈스카 60g, 케이퍼 20g, 마늘 3개, 바질가루 약간,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 50ml, 건홍고추 2개, 가지 1개, 소금 후추 약간씩만들기 ①토마토는 끓는물에 살짝 데쳐 껍질을 벗기고 씨를 제거한후 사방 0.5cm의 주사위모양으로 잘라준다. ②마늘은 곱게 다져준다. ③블랙올리브의 절반은 다져주고 절반은 그대로 둔다. ④케이퍼의 절반은 다져주고 나머지는 그대로둔다. ⑤팬에 올리브유를 두른후 다진마늘을 살짝 볶아 향을 내준다. ⑥다진올리브와 케이퍼를 넣는다. 다지지않은 케이퍼는 장식용으로 몇 개 남겨두고 나머지만 넣는다. ⑦손질한 토마토 역시 장식용으로 몇 개 남겨두고 넣어 섞는다. ⑧약한불에서 2~3분간 익힌다. 이때 기호에따라 홍고추를 썰어 넣어준다. ⑨9~10분간 잘 삶아준면과 바질가루를 넣고 센 불에서 몇 초간 흔들어주며 잘 볶아준 후 소금,후추로 간한다. ⑩접시에 완성된 파스타를 담아준후 남겨둔 케이퍼, 블렉올리브, 토마토 등으로 장식하여 완성한다. ◇낙지와 토마토를 이용한 퓨전 파스타한국형 파스타로서 칼국수 면 같은 페투치네를 사용해 낙지 외에 자신이 좋아하는 해물을 넣어 해물토마토파스타로 활용하기 좋은 아이템. 콩은 하루전에 미리 불려 놓아야 요리하기 편하다.재료 파파르델레 230g, 낙지 2두마리(150gx2), 방울토마토 150g, 마늘 2쪽,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 소금후추 적당량, 화이트와인 2큰술, 콩 60g만들기 ①방울토마토는 4등분하고 마늘은 곱게 다진다. ②콩은 하루전에 물에 담가 충분히 불려준다. 물기를 제거한 콩은 3분간 끓는물에 소금을 넣고 삶아두고, 콩삶은물은 버리지 않고 파스타 조리용으로 남겨둔다. ③낙지는 깨끗이 손질해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둔다. ④콩삶은물에 파스타를 넣고 10분~11분간 삶아준다. ⑤팬에 올리브유를 두른 후 다진마늘을 넣고 갈색이 나도록 향을 내어 볶아준다. ⑥⑤에 미리 삶아둔 콩과 낙지를 함께 넣고 살짝 볶아준다. ⑦방울 토마토를 넣고 소금과 후추로 간한다. 파스타 삶은 물로 농도를 조절하며 5분간 약한불에서 뭉근하게 익혀준다. ⑧익힌 면을 건져 놓고 버진 올리브유를 넣어준 후 잘 섞어준다. ⑨접시에 담아 완성한다. ◇모시조개의 짭조름한 맛, 봉골레 파스타이탈리아어로 조개를 뜻하는 봉골레(vongole). 화이트와인의 깔끔한 맛과 해물의 짭조름한 맛이 어우러져 여성들에게 인기있는 아이템이다. 봉골레 파스타는 그릇에 담을 때 넓은 접시도 좋지만, 아기자기한 맛을 위해 동그란 볼형태의 홈이 깊은 접시에 담아내는 것도 센스있는 장식법이다.재료 모시조개 5알(혹은 바지락 8~10알), 스파게티면 300g, 화이트와인 100ml, 홍고추(말린 것) 10g,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 소금후추 약간씩, 마늘 4쪽만들기 ①모시조개는 깨끗하게 씻어 소금물에 반나절 이상 담가서 해캄시킨다. ②마늘과 홍고푸는 슬라이스하여 준비한다. ③달궈진 팬에 일반 올리브유를 두른 후 마늘과 홍고추를 타지 않게 볶아주다 봉골레, 파슬리, 후추를 넣고 뜨거운 불에 볶아준다. 이때 화이트와인을 넣고 알코올은 날려주고 향을 입혀준다. ④③에 스파게티면 삶은물(스파게티는 8분 정도 삶아준다)을 조금씩 넣어가며 걸쭉하게 만들어준다. ⑤④에 1~2분정도 덜 삶은 면을 넣고 면 물을 넣어가며 팬에서 면을 마저 익혀준다. ⑥면이 알맞게 익고 소스를 잘 머금었을 때 소금, 후추를 간해 불을 끄고 버진오일로 드레싱해준다. ⑦접시에 담고 파슬리가루를 뿌려 완성한다. (모시조개는 호두를 비비듯 비벼서 깨지는 조개를 제거해야 신선한 조개를 고를 수 있다. 또 조개를 화이트화인(백포도주)에 데치면 비린내도 제거할 수 있다) ◇파스타 무침, 라자냐이탈리아어로 냄비를 뜻하는 라자냐(lasagne). 마치 된장찌개를 끓이기 위해 각종 야채와 양념을 한데 넣어 완성하는 냄비요리처럼 라자냐도 파파르델레, 페투치네, 스파게티 등 다양한 각종 파스타면과 야채를 섞어 완성하는 요리다. 단, 파스타마다 삶는 시간이 다르므로 같은 시간에 삶아내는 파스타를 준비해야 요리가 쉽다.재료 각종 파스타 70~90g, 애호박 ⅓개, 가지 ⅓개, 양파 개, 방울토마토 4개, 피자치즈컵 (크림소스 생크림 컵, 월계수잎, 양파 개, 소금후추 적당량 (토마토소스 토마토 컵, 다진양파 개, 소금후추 적당량)만들기 ①크림소스는 양파를 볶아다 생크림, 월계수잎을 넣고 끓여준 후 소금후추로 간해 완성한다. ②토마토소스는 양파를 볶아주다 토마토와 바질가루를 약간 넣고 약불에 3~4분 정도 끓여 완성한다. ③각종 파스타면은 미리 삶아 건져낸 후 올리브 오일 드으로 버무려 서로 들러붙지 않게 해둔다. ④각종 야채를 달궈 준 팬에 올리브 오일을 두른 후 살짝 볶아 준비한다. ⑤그라탕볼에 올리브 오일을 발라 준 후 파스타-채소-토마토소스-파스타-채소-크림소스-피자치즈 순으로 놓아준 후 180도의 오븐에 5분 정도 치즈가 녹아내릴 때 꺼내 완성한다.(오븐에는 플라스틱류의 용기를 쓰면 안된다. 도기류 등의 두꺼운 용기에 담아 그대로 식탁위에 장식하는 것이 좋다) 토니 오(31본명 오치영)는 멋진 외모에 세련된 매너까지 두루 갖춘 훈남 쉐프.10년 전 요리를 공부하기 위해 이탈리아로 떠났다. 최근 돌아아 토니스 치킨이란 자신의 이름을 내건 레스토랑을 열고 문화센터 등에서 강의하며 유명세를 탔다.총각 요리사라는 닉네임으로 공중파에서 가수이자 요리사인 알렉스(추헌곤)와 요리대결을 펼치며 소위 스타 요리사 반열에 올랐으며 SBS TV 토요특집 출발 모닝와이드선 토니오의 맛있지 아니한가!를 통해 전국 팔도를 돌아다니며 지역특산물을 활용한 요리 퍼레이드를 펼쳐 소위 토니 오 열풍을 불게 했다.

나 만의 공간서 이야기를 만든다

요즘 MBC서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 개인의 취향엔 특별한 공간이 있다. 바로 서로가 연모하는 곳이란 뜻의 상고재(尙古齋)다. 서울 북촌 한옥마을내에 자리한 이곳은 드라마에서 남녀 주인공의 사랑을 이어주는 매개체이자, 갈등을 해결하는 중요한 장소로 벌써부터 일본 관광객들 사이에 입소문을 타면서 인기 관광지로 급부상했다. 그러나 상고재의 인기비결은 단순히 유명 연예인들이 나온 드라마 로케이션 장소여서만은 아니다. 상고재엔 모던함과 고풍스러움이 공존한다. 왠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감각을 미니멀하게 조화시켜 까다로운 시청자들의 안목을 사로잡았기 때문이다.멋드러진 한옥은 아니지만, 옥상에 정원을 꾸미고 자투리 공간을 소박한 서재로 만들어 자신만의 공간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이금자(69) 경기도여성단체협의회장은 45만 회원을 둔 거대 단체를 이끄느라 밤낮없이 바쁘지만 주말만큼은 직접 만든 반찬들로 식탁을 꾸민다. 가족들과 마주 앉은 시간이 가장 소중하다는 생각에서 시작된 주말 만찬은 큰 아들(전성철 변호사)이 장가를 들어 분가한 이래 20년 가까이 한주도 거르지 않고 계속돼온 것이어서 주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햇살이 가득한 5월 초순, 마침 집에 있다는 이 회장을 만나기 위해 용인 흥덕마을에 위치한 타운하우스로 찾아갔다. 초인종을 누르자 화장기 없는 소위 쌩얼에 나물 다듬다 나온 손이라며 흙내음을 물씬 풍기며 집안으로 안내를 한다. 31개 시군에서 개최되는 각종 행사를 챙겨야 하기 때문에 인사말 쓰는 것도 일이라며 서재는 책도 읽고, 글도 쓰는 소중한 공간 이라고 소개했다. 서재는 때이른 더위가 느껴지는 날이었는데도 창문을 통해 시원스레 불어오는 바람이 절로 기분좋게 했다. 비밀 다락방 같다고나 할까, 아니 농촌의 오두막 같은 그런 느낌이 사람의 마음을 푸근하게 했다. ◇인스턴트 주택에 지은 나만의 공간, 서재빗살무늬 토기의 문양처럼 세로로 깍아지른 서재는 나무를 짜 넣어 꺼끌꺼끌한 질감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부러 기름칠 하지않고 자연 그대로 짜넣었다는 나무지붕은 한 낮의 뜨거운 열을 막아주고, 따스한 온기는 머금어 사계절 내내 독서하기엔 그만. 별다른 인테리어 없이 병풍을 두르고 손때 묻은 나무 책상 하나에 낮은 벽을 채운 서가가 전부지만 색깔 고운 보료가 분위기를 밝게 햇다.집필이나 구상을 위한 공간이에요. 서재라고 해서 읽지도 않으면서 무조건 책만 쌓아놓으면 의미가 없죠. 대신 좋은 책 몇 권과 가족들 사진들을 진열해 놓았어요.서재의 벽면을 미니멀하게 채우고 있는 서가엔 이 회장의 설명대로 사진들이 꽤 많았다. 액자식으로 가지런히 놓여있는 사진들 속 이야기가 지인들과의 끊임없는 이야기거리를 만들어내고 있는 듯 했다. 서재엔 오전 6시에 한번, 밤 11시에 또 한번, 조용한 시간에 오롯이 정신을 집중할 수 있는 시간에 올라와요. 하지만 집무를 보는 장소가 아니기 때문에 생각의 꼬리를 잡다가 보료위에서 잠이 들때도 있어요.서가엔 도자기 몇점도 눈에 띈다. 겉모습만 화려한 것 보단 진솔한 내면의 목소리를 더 중시여기는 주인의 심성과 닮아보이는 청자에 그려진 대나무 그림이 푸르다 못해 눈이 부시다. 그리고 서재의 중앙에 자리한 널찍한 책상위에 놓인 하얀 종이는 곧 적혀나갈 생각의 꼬리들이 금세라도 술술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은 것만 같아 궁금해 진다.◇삭막한 시멘트 바닥서 피어난 자연의 공간, 꽃밭1년 전 유럽형으로 지어진 타운하우스로 입주할 때 이 회장은 거실서 태광CC를 조망할 수 있다는 장점보다도 가장 가슴을 설레게 했던 게 옥상을 이용할 수 있다는 거였다고. 화려한 인테리어나 장식재는 커녕 가구도 몇 십년 손때 묻은 것 그대로 옮겨놨다는 그는 대신 옥상에 정원을 꾸미기로 했다.정부에서도 국토를 아름답게 가꾸고 태양열을 이용하는 녹색사업의 일환으로 옥상정원 만들기를 독려하고 있잖아요. 국가적 시책에 발맞춘다는 거대한 뜻보단 제가 부지런해지고 행복해지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어요.불현듯 어디선가 꽃내음이 코끝을 간지럽히는가 싶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주인의 말대로 옥상 한켠을 둘러친 낮은 담위엔 감나무, 단풍나무, 연산홍, 철쭉, 블루베리, 꽃잔디, 장미, 솔나무, 목백일홍 등 수십 종이 넘는 꽃들이 만개해 꽃천지였다.어느새 호미를 들고 나타난 주인의 흙 고르는 솜씨는 수준급이었다. 잡풀을 뽑으며 기자에게 호박, 오이, 고추를 심어 식탁위에 유기농 밥상을 내놓을 생각이라고 했다. 정원엔 꽃들 말고도 구경할 것들이 많다. 우선, 정원의 가운데에 자리잡은 흔들의자는 꽃향기에 취하고, 선선한 바람결에 두 번 취하기 좋은 장소. 책 한 권 들고 읽다가 그대로 눈을 붙이고 낮잠을 즐기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다.

용인 청계목장서 체험하는 ‘목동의 하루

용인 청계목장을 찾아가는 여정은 간만에 밝은 햇살을 내민 이른 오전에 시작됐다. 5월의 첫째 주말, 차창을 모두 내리고 봄 바람을 한껏 느끼며 영동고속도로를 내달리기를 2시간30여분, 시원한 너른 들판이 좌우를 가르자 외부인 출입 통제 푯말이 써진 청계목장이 눈에 들어온다. 이때 갑자기 큰 소음과 함께 등장하며 넉넉한 인사를 건네는 목장 체험 기획 담당 조근우씨. 그는 미니밴처럼 아기자기한 트렉터에서 내려서는 한한 미소로 기자를 맞는다.구제역 때문에 외부인들의 출입을 통제하고, 한정된 인원의 체험객들에게만 목장을 공개한다는 설명과 함께 조씨의 안내를 받아 들어선 목장엔 희미한 소똥 냄새와 끈적한 비린내가 소목장에 왔다는 사실을 실감케 했다.제일 먼저 기자를 맞은 건 엄마품서 갓 태어난지 몇 개월 되지 않은 어린 송아지들이었다. 가까이 가기엔 냄새가 심했지만, 큰 눈망울을 이리저리 굴리며 아이들이 건네주는 4L짜리 우유통 꼭지를 열심히 빨아대는 모습이 여간 귀여운 게 아니었다. 청계목장선 송아지 우유주기 체험 외에도 7종류의 체험을 할 수 있다. 우선, 성인 키만한 거대한 앞 바퀴가 앙증맞은 운전석에 연결돼 있고, 뒤로는 체험객들이 탈 수 있는 열차식의 트렉터를 타고 56만1천983.471㎥의 목장부지를 둘러보는 트렉터 타기를 해 볼 수 있다. 그리고 성인의 2~3배는 족히 돼보이는 엄마 젖소의 젖을 직접 손으로 짜보며 우유의 촉감과 자연의 온기를 느껴보는 엄마소 젖짜기. 여기에 우리 소인 한우를 직접 보고 소들의 밥인 건초를 직접 건네주는 건초주기(한우체험) 등은 야외서 느낄 수 있는 체험거리들이다.자, 이번 시간은 여러분과 함께 치즈를 만들어 볼꺼예요. 덩어리진 치즈는 목장서 방금 짜낸 우유로 직접 만들어낸 거예요. 두 손으로 이렇게 길게 늘리면 반죽처럼 수제치즈가 만들어지지요. 이젠 치즈를 넣고 미니 피자를 만들어볼까요?젖소체험을 뒤로 하고 고소한 치즈냄새를 따라 낮은 언덕배기를 넘자, 밀크스쿨이라고 써진 아담한 단층 건물선 수제치즈만들기와 미니피자, 아이스크림 만들기가 한창이다.(사)한국장애인부모회 용인시지부 공동생활가정 두드림 소속 정신지체 장애학생 50여명을 대상으로 열심히 치즈만들기 강의가 벌어지고 있는 현장엔 치즈의 부드러운 촉감을 오감으로 느끼는 아이들과 지도교사들이 한 몸이 되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아이들에겐 이렇게 자연과 함께할 수 있는 체험거리가 필요합니다. 살아있는 동물들과 교감하며 아이들이 느끼는 동화감은 얼어붙은 정서를 따뜻하게 만들고, 닫힌 마음을 풀 수 있는 좋은 기회지요. 장애학생들을 인솔해 온 조영애 지부장은 체험학습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한바탕 부산한 치즈만들기가 끝이 나자, 소녀시대의 오(Oh)~가 시끄럽게 울리는 곳으로 자연스레 눈이 갔다.치즈클래스 바로 맞은편에 자리한 강의실에선 우유 아이스크림 만들기가 한창이었다. 이번 클래스는 쵸코, 딸기, 바닐라 등 색깔만으로도 군침도는 식용 액상과 우유를 섞어 얼음과 소금이 담긴 쟁반위에서 살살 저으면 금세 아이스크림이 되는 마술처럼 신나는 시간. 아이들은 너나할 것 없이 하얀 스푼을 들고 아이스크림을 떠 먹느라 부산했다. 청계목장엔 이처럼 풍성한 체험거리 외에 56여만㎡의 너른 대지 위에 구역별로 잘 조성된 조경도 볼거리다. 소나무 군락, 야생화 화단 등은 가족끼리 손잡고 산책하기 좋은 아이템. 토끼, 풍산개, 노루 등을 볼 수 있는 동물농장과 경마연습장에서 타보는 포니승마 체험은 아이들에게 인기만점이다.젖소만 200두(착유우 100두, 육성우 70두, 송아지 30두), 한우 350두의 대형목장을 운영하는 것이 어렵지 않냐는 기자의 말에 되레 손사래를 치는 조씨. 부친의 가업을 이어받아 목장2세대로서 기본적으로 소들을 튼튼하게 잘 길러내는 일 외에, 1년여밖에 되지 않은 체험공간을 안정적으로 정착시키고, 팬션까지 완벽하게 구비해 1일체험 숙박코스로서 제대로 된 목동체험을 관람객들에게 제공할 때까지 갈 길이 멀어 힘들 여유도 없단다.나들이가 잦아지는 계절이다. 사람 많은 유원지서 이리저리 부대끼는 것이 싫어 나들이를 망설인다면 아이들과 너른 들판서 뛰놀며 동물사랑도 배우고, 일일 목동체험으로 진한 우유의 매력에도 풍덩 빠질 수 있는 목동의 하루를 제안한다. 문의 (청계목장 홈페이지 www.cheonggyefarm.com031-332-4157)

컬러로 보는 한국전쟁 당시 모습들

미국 NBC의 전설적 기자인 존 리치(John Rich92)씨가 한국 전쟁 당시 종군기자로 참여해 촬영한 컬러 사진이 국내 처음 공개됐다.문화체육관광부와 주한 미국대사관이 한국전쟁 60주년을 기념해 청와대 사랑채에서 열고 있는 특별사진전은 5월 5일 개막돼 6월 30일까지 계속된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한국전쟁 개전 초기부터 휴전협정 조인 시까지 3년여 동안의 장면을 담은 사진 70여 점을 선보이고 있다. 미 해병대원으로 2차대전에 참전하기도 했던 리치씨는 한국전의 개전과 종전을 내내 지켜본 미국인 기자다. 전시 사진들은 한국 전쟁의 상황을 다양한 시선으로 담고 있다. 그 속에는 북한의 소련제 야크 전투기의 잔해 위에 올라가 파란 가을 하늘을 배경으로 해맑은 표정으로 손을 흔드는 소년이 등장한다. 또 고난의 시절에도 불구하고 희망의 끈을 놓치지 않고 어린 삼남매와 함께 쌀가마를 얹은 수레를 끌고 가는 억척스러운 한 어머니의 모습도 만날 수 있다. 치열한 전투 장면 대신 다양한 일상의 모습을 포착해 전쟁의 모습을 생동감 있게 증언하고 있다. 내셔널 지오그래피 기자들이 즐겨 사용했던 컬러 슬라이드 필름인 코다크롬으로 찍은 이번 사진들은 그 동안 흑백 이미지로만 인식돼 있던 한국 전쟁을 생생하게 되살려 놓고 있다.

무공해 청정지역에서 느끼는 자연 이야기

마을을 휘돌아 유유히 흐르는 강과 아름다운 자연, 또한 깍아지른 듯한 험한 산세에 외부의 출입을 선선히 허락치 않아 더욱 마을새가 온전히 보전돼 있는 마을이 있다. 안성천의 상류가 마을의 서쪽에서 시작되고 남한강의 젖줄이 동쪽에서 시작되는 마을은 기곡(飢谷)이라는 옛 지명대신 백수를 누린 어르신들이 많아 인근에선 장수마을로 더 잘 알려져 있다. 마을은 지난 1993년, 지금의 마을위원장인 이기운씨가 북녘의 지인에게 위탁받은 풍산개 5마리가 현재 800여 마리로 늘어나면서 풍산개마을로 전국에서 유명세를 탔다.마을은 그림 같은 산수가 병풍처럼 둘러싸인 전형적인 우리네 시골 마을이다. 여기에 산세가 높아 산적이 많고 사람들이 통행하기 어려운 곳이라 하여 꺽지라 불리는 아래꺽지, 윗꺽지(상하덕)마을, 옛날에 큰 감옥이 있어 죄가 가벼운 사람은 두둘겨 방면하여 주었다고 생긴 두둘기(지운)마을 등 4곳으로 구성돼 있다.특히 마을엔 먹을거리와 더불어 체험거리가 풍성해 연중 이곳을 찾는 방문객들이 줄을 잇고 있다. 풍요로운 벌판에서 논과 밭의 무공해 배를 따보는 과수원 체험과 무더위에 지친 심신을 달래 줄 수 있는 마을 하천을 이용한 물고기 잡기, 쌀 오리농법 견학, 약초 농장 견학, 텃밭을 분양받아 직접 1년 내내 농산물 수확의 기쁨을 누릴 수 있는 주말농장에서의 농사체험 등 체험과 농경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일석이조 아이템이 많다. 또한 공기놀이, 투호놀이, 윷놀이 등의 민속전통 놀이 체험과 풍산개와 함께하는 동물체험은 이곳에서만 즐길 수 있는 놀이다.마을 주위엔 4계절 앞다퉈 꽃을 피우는 식물들로 그득한 한택식물원과 계곡형 저수지인 덕산저수지,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36호인 기솔리 석불입상, 고려때 혜소국사가 7명의 악인을 교화해 현인으로 만들었다는 전설이 내려오는 칠장사, 견훤의 전설을 가지고 있는 죽주산성 등이 위치해 자연과 어우러진 인근 문화 유적지를 탐방하는 것도 묘미다. 여기에 친환경 안성쌀과 안성배, 느타리버섯, 참붕어칼국수 등 지역 특산물도 유명하다.무공해 청정지역에 유기농의 소박한 먹을거리, 넉넉한 인심이 어우러진 안성 풍산개마을에서 자연과 더불어 행복을 느껴보자.◇체험 및 숙박 문의 이기운 위원장(031-672-4348010-3340-4347)◇찾아가는 길 서울 중부고속도로 일죽IC 삼죽방향 삼죽삼거리 삼죽면사무소 덕산산업단지 풍산개마을

경기북부 세계 패션 1번지로 니트패션 클러스터 구축 제시

경기북부에 니트패션사업 클러스터를 구축, 2020년 세계 5위의 신섬유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핵심 신섬유 개발 및 산업화 등 섬유패션산업의 세계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들이 제시됐다.경기도경기일보 주최, 한국섬유소재연구소 주관으로 5월 4일 오후 2시 경기도 2청사 대강당에서 최홍철 경기도 행정2부지사, 이현락 경기일보 사장, 섬유업체 대표, 전문가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경기도 섬유산업의 세계화를 위한 미래전략 포럼에서 주제발표자들은 경기도 섬유산업 발전을 위한 R&D 정책과 마케팅 방안 등 구체적인 발전방안을 제시했다.김정한 도 경제농정국장은 경기도 섬유산업 미래전략이란 주제발표에서 경기도 섬유산업 미래전략에 대해 세계 최고의 니트패션산업 클러스터 구축을 위한 패션밸리 조성, 단납기 생산시스템을 활용한 니트 섬유기업의 공동브랜드사업 등 세계 명품니트산업의 메카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문철환 지식경제부 미래생활섬유과 담당은 섬유패션 산업의 구조고도화를 위한 정책방안을 발표하면서 5대 패키지형 R&D 지원, 30대 핵심 신섬유 기술 확보,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염색기술 개발 지원, 섬유류 고급화와 차별화 등을 통해 2020년까지 수출 212억 달러 달성 등을 제시했다.김영순 KM글로벌 대표는 경기도 섬유산업 마케팅 활성화 방안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한국 니트의 세계화를 위한 미래전략으로 섬유업체 자율에 의한 경기북부 니트조합원 공동투자 무역회사인 가칭 K knit Trading Company를 결성, 전문화와 차별화를 통한 마케팅 강화를 주문했다.김숙래 한국섬유소재연구소장은 경기도 섬유산업 발전을 위한 R&D 정책 제안으로 현 한국섬유소재연구소의 전문생산기술연구소로 전환, 접경지 지원정책에 섬유패션단지 반영, 섬유분야 정책자금 확보 등을 제시했다.이어 박창규 건국대 섬유공학과 교수의 사회로 정명호 포천양문염색사업협동조합 이사장, 최춘기 경기북부환편조합 이사장 등 지역 섬유산업 관계자와 밴더업체인 모다끄레아㈜ 이정민 대표, 한국자카드섬유연구소 홍윤광 소장, 경기개발연구원 이상훈 위원 등이 패널로 참여해 마케팅과 R&D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한편, 경기도는 이날 포럼 결과를 바탕으로 경기도 섬유산업이 세계 패션산업 1번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현실적인 발전전략과 정책 추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어떤 역경도 사랑으로 헤쳐나갈게요”

오늘 이 순간을 가슴 깊이 새기며 남은 여생을 행복하게 살아가겠습니다.어렵고 힘든 사정으로 인해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경기도내 장애인 부부 26쌍이 4월23일 광명실내체육관에서 합동결혼식을 갖고 새로운 출발을 했다.(사)경기도장애인복지회와 경기일보 공동주최로 열린 이날 결혼식에는 신랑신부 가족 및 친지, 축하객, 자원봉사자 등 3천여명이 참석해 행복한 부부의 출발을 축하했다. 이날 결혼식을 올린 박충섭(51지체6급, 수원시 권선구)이순노(48지체4급) 부부는 늦게 만나 부부의 인연이 된 만큼 어려움이 있어도 사랑으로 극복하며 행복하게 살아가겠다며 환한 미소를 지어보였다.또 김인곤(70지체5급, 부천시 오정구)조덕순(70지체5급) 부부는 밥먹고 살기도 어려워 40여년을 함께 살면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것이 항상 가슴속에 한으로 자리했는데 꿈에 그리던 결혼식을 올리게 돼 너무나 행복하다고 눈시울을 붉혔다.주례를 맡은 신극정 전 경기도 정무부지사는 주례사를 통해 가장 경사스러운 결혼식을 올리지만 결혼생활이 항상 즐겁고 순조로운 것만은 아니다면서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극복할 수 있도록 서로 사랑하고 이해하면서 살아가기 바란다고 격려했다.결혼식에 참석한 이효선 광명시장도 용기를 잃지 않고 역경을 이겨내며 새출발하는 신랑, 신부들이 사랑과 포용으로 화목한 가정을 이루길 바란다고 말했다.이용택 경기도장애인복지회장은 이번 합동결혼식이 사회적 무관심과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장애인부부와 미혼 장애인들에게 희망이 됐으면 좋겠다면서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 해소될 수 있도록 지역사회의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한편, 결혼식을 마친 부부들은 수원남부소방서 여성의용소방대와 한국SGI, 대한적십자 광명지구협의회 자원봉사단 100여명의 도움을 받아 포천 한화리조트로 신혼여행을 떠났으며, 결혼식 비용과 신혼여행 경비 일체는 삼성전기(주) 중앙연구소와 해피투게더 봉사팀이 지원했다.

효사상 계승·발전···어르신 건강축제로 빛났다

어린 시절로 되돌아가 소풍 나온 것처럼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어요.유연순씨(52여인천시 부평구 부평2동)는 5월 8일 인천시 부평구 부평공원에서 열린 2010 I LOVE CARNATION(아이 러브 카네이션) 어버이축제 행사장에서 한동네 사는 친구들끼리 나들이 삼아 나왔는데, 멋진 공연도 보고 맛있는 밥도 먹고 가족들과 함께 지내 재밌고 즐거웠다며 환한 웃음을 지었다. 어버이날을 맞아 열린 이날 축제에는 1만 여명이 모여 흥겨운 축제를 즐겼다. 특히 실버예술경연대회에는 인천 이외에도 서울경기강원지역에서 노인예술팀 17개팀이 참가, 댄스스포츠를 비롯 부채춤, 한량무, 건강체조 등을 선보이며 끼를 발산했다.이 가운데 꽃다운 도령과 낭자가 돼 사랑이 넘치는 어화사랑이야 공연을 보여준 서울 금천구노인복지관팀이 대상을 차지했고 활력넘치는 멋진 무대를 선사한 남구노인복지관의 댄스스포츠팀 등이 최우수상을 받았다.광명소하종합노인복지관의 폼생폼사팀은 경연대회가 끝날 때까지 모든 참가팀들을 위한 열띤 응원전을 펼쳐 박수를 받았다.부대행사인 건강마당에선 인천성모병원과 부평한방병원 등 지역 의료기관들과 고려수지침, (사)대한안마사협회 인천시지부 등이 참여해 어르신들에게 무료 혈압혈당검사와 관절통증 처치, 수지침, 안마 서비스 등을 제공해 호응을 얻었다.이밖에도 떡메치기와 맷돌돌리기 등 전통문화를 체험해볼 수 있는 민속놀이마당과 무료 이미용서비스, 네일아트, 카네이션 꽃바구니 만들기, 풍선공예, 추억의 달고나, 솜사탕 만들기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열렸다.이날 오후 5시30분에는 전통혼례 재현행사도 열렸다. 전통혼례에는 올해로 결혼 50주년을 맞은 정석준(73)노정자(71여) 부부 등 모두 5쌍의 부부들이 참가했으며 고운 신랑신부 한복을 입고 촛불 밝힘부터, 손씻이, 맞절, 잔 나눔 등 전통 그대로의 혼례식을 보여주면서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5천여 건각들 ‘과천의 봄’ 만끽

관악산과 청계산, 우면산의 활짝 핀 봄꽃과 양재천의 아름다운 하천도로를 벗 삼은 5천여명의 마라톤 레이스가 과천시에서 펼쳐졌다.과천시와 경기일보사가 공동 주최하고 과천시생활체육회, 과천시육상연합회 주관, 국군기무사령부, 과천경찰서, 과천소방서가 후원한 풀코스 대회인 2010 과천마라톤대회가 4월 25일 과천 관문체육공원을 출발, 서울 성수대교 앞을 돌아오는 42.195㎞ 풀코스 등 4개 코스로 나뉘어 열렸다.올해로 2회째를 맞은 이번 대회에는 전국 14개 시도 마라톤 마니아와 경찰군인, 장애우, 외국인 등 다양한 계층의 동호인들이 참가해 과천시의 아름다운 경관을 만끽하며 쾌적한 코스를 마음껏 질주했다.또 휴일을 맞은 가족단위 참가자들이 대거 참가해 가정의 화목과 건강을 다졌고, 연도의 시민들도 힘찬 레이스를 펼치는 참가자들에게 뜨거운 격려와 박수갈채를 보냈다.이날 개회식에는 김문수 경기지사와 공동 대회장인 여인국 과천시장, 이현락 경기일보 사장을 비롯, 안상수 국회의원, 김진표 민주당 도지사예비후보 김상곤 도교육감 예비후보, 백남철 과천시의회 의장, 이해문 도의원, 이현달 과천시생활체육회장, 이경수 과천시육상연합회장 등 각급기관 단체장 등이 대거 참석했다.또 홍광표 도체육회 사무처장, 오세구 도생활체육회 사무처장도 참석해 대회 참가자들과 함께 5km 코스를 달리며 동호인들을 격려했다.한편 이번 과천마라톤 대회에는 3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특급 도우미로 참여해 안전 레이스와 원활한 대회 진행을 위해 봉사활동을 펼쳤고, 추첨을 통해 김치 냉장고와 세탁기, 자전거, 쌀, 디지털카메라, 서울랜드 자유이용권, 배낭 등 경품이 제공돼 참가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