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힘은 밥심에서 나온다고 한다. 그만큼 우리에게 있어 밥이란 전통적인 먹을거리인 동시에 에너지를 만들어 주는 주식이지만, 물밀듯 밀려오는 서구화의 물결 속에서 밥은 그야말로 찬밥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빵, 라면, 만두 등 여러가지 음식문화에 밀려 점점 천덕꾸러기 신세가 돼가고 있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마가 그리울 때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 중 하나가 바로 갓 지어주신 따뜻한 밥 한 그릇이다. 덥고 습한 날씨로 인해 지칠대로 지쳐버린 현대인들에게 비타민과 활력을 불어넣어 줄 다양한 채소류를 곁들인 밥상은 정성과 영양을 그대로 보전한 건강 밥상 그 자체다. 올 여름 제철 땅에서 뜨거운 햇살과 거친 바람을 맞고 자란 싱싱한 채소로 건강 밥상을 차려보자.◇호박 부추 주먹밥&상추 깻잎쌈 ▲호박 부추 주먹밥재료온(溫)쌀밥 4공기, 부추 반 줌(50g), 애호박 개, 당근 반 개, 참기름 적당량, 소금후춧가루통깨 약간씩만드는 법①부추는 잘 다듬어 씻어 3cm 길이로 썬다.②애호박과 당근은 3cm 길이로 곱게 채 썬 뒤 소금을 약간 뿌려 10분 정도 절인다.③②의 애호박과 당근의 물기를 꼭 짠 뒤 참기름을 약간 두른 팬에 달달 볶는다.④③의 애호박과 당근이 익으면 부추와 소금, 후춧가루, 통깨를 약간 넣고 재빨리 볶는다.⑤볼에 따뜻한 밥을 담고 볶은 채소를 넣은 뒤 동그랗게 주먹밥을 빚는다. (Tip 호두쌈장을 곁들이므로 호박 부추 주먹밥의 간을 너무 세게 하지 않는 것이 좋다)▲상추 깻잎쌈과 호두쌈장재료청상추적상추깻잎 15장씩, 호두쌈장(다시마 국물 5큰술, 다진 호두된장 2큰술씩, 고추장참기름 1큰술씩, 깨소금 2작은술, 다진마늘꿀 1작은술씩)만드는 법①분량의 호두쌈장 재료를 팬에 담고 자작하게 조린다.②상추와 깻잎을 한 장씩 잘 씻어 접시에 담고 주먹밥과 쌈장을 곁들여 내놓는다. (Tip 호두를 끓는 물에 약간 데쳐 마른 팬에 살짝 볶아서 쓰면 특유의 쓴 맛을 없앨 수 있다)◇여름채소 묵 국&보리밥 ▲묵 국재료도토리묵 2모, 가지오이토마토 1개씩, 애호박 ⅓개, 신 열무김치 1컵, 김 1장, 소금통깨 약간씩, 참기름 적당량, 양념 육수(다시마 국물 4컵, 식초 3큰술, 매실청 2큰술, 간장 1큰술, 소금 약간), 가지 양념(국 간장깨소금 1작은술씩, 다진 마늘 작은술, 식초 적당량)만드는 법①다시마 국물에 분량의 양념을 한 뒤 차갑게 보관해 양념 육수를 만든다.②도토리묵은 5mm 굵기로 채 썰어 끓는 물에 데친 뒤 소금, 참기름으로 밑간한다.③가지는 5cm 길이로 잘라 김이 오른 찜통에 부드럽게 찐 뒤 먹기 좋은 크기로 찢어 물기를 짠 뒤 분량의 가지 양념을 넣고 조물조물 무친다.④오이와 애호박은 5cm 길이로 곱게 채 썰어 소금을 살짝 뿌렸다가 꼭 짠 뒤 참기름을 살짝 두른 팬에 볶는다.⑤토마토는 5cm 길이로 곱게 채 썰고 신 열무 김치 역시 5cm 길이로 썬다. 김은 3cm 길이로 곱게 채 썬다.⑥큰 그릇에 묵을 담고 채소와 준비한 가지, 오이, 애호박, 토마토, 신 열무김치를 듬뿍 올린 뒤 ①의 육수를 붓고 채 썬 김과 통깨를 올린다. (Tip 묵국의 양념 육수가 시원할수록 새콤달콤한 맛이 잘 우러난다. 매실청의 당도에 따라 설탕이나 올리고당을 더하거나 빼도 좋다)▲보리밥재료찰 쌀보리쌀 1컵씩, 물 2컵만드는 법①보리는 손바닥으로 힘 있게 으깨가며 여러번 박박 씻은 뒤 헹군다.②보리가 잠길 정도로 물을 부은 뒤 약간 퍼지도록 삶는다.③쌀은 깨끗이 씻어 불린 뒤 압력솥에 먼저 담고 위에 보리 삶은 것을 올린 다음 물을 부어 밥을 짓는다. (Tip 보리 삶은 물을 밥물에 보태어 밥을 지으면 훨씬 구수한 맛이 난다)◇단호박밥&애호박 감자찜 ▲단호박밥재료쌀 2컵, 단호박 통, 흑임자 1큰술, 물 2컵만드는 법①쌀은 씻어서 30분쯤 불린 뒤 체에 밭쳐 물기를 뺀다.②단호박은 씨를 긁어내고 껍질을 대충 벗겨 큼직하게 깍둑썰기한다.③솥에 불린 쌀과 단호박, 흑임자를 고루 섞어 앉히고 밥물을 부어 밥을 짓는다. (Tip 단호박이 익으면서 수분이 나오므로 밥물은 평소보다 조금 적게 잡는 것이 좋다)▲애호박 감자찜재료애호박감자 1개씩,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양념장(청양고추청고추홍고추 1개씩, 식초 3큰술, 간장매실청참기름 1큰술씩, 국간장 1작은술)만드는 법①애호박은 4cm 정도 길이로 썬 뒤 밑이 뚫어지지 않게 숟가락으로 살살 파낸다.②감자는 껍질을 벗겨 강판에 곱게 간다.③애호박 파낸 것도 강판에 곱게 갈아 감자 간 것과 섞은 뒤 물기를 짜고 소금, 후춧가루로 밑간한다.④애호박 속에 ③의 소를 채워 넣고 김이 오른 찜통에 15분 정도 찐다.④양념장에 넣을 고추는 씨째 곱게 다진 뒤 나머지 재료와 섞어 양념장을 만들어 ④에 곁들인다. (Tip 감자와 애호박 간 것의 수분을 제거해야 찜통에 찌는 동안 소가 흘러내리지 않는다) <자료제공=암웨이루미너스 헬스>
PHOTO경기
권소영 기자
2010-12-28 1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