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를 조명한 전세계 모자 한자리

교복모자와 군용모 등 시대의 변천사를 보여주는 모자와 각국의 전통 모자까지 전 세계의 모자가 한 자리에 모여 있는 곳. 바로 수원 북수동의 화홍문 옆에 자리한 김건식모자박물관이다. 지난 5월 개관한 박물관에는 김건식(83)씨가 20여년에 걸쳐 전국과 해외를 넘나들며 수집한 모자 1천500여점이 전시돼 있다. 66m남짓한 공간에는 김씨가 일본까지 가서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거금을 주고 구입한 일본군 장교와 사병의 군용모 등 진귀한 모자를 비롯해 교복모자, 경찰모자, 소방모자, 남바위, 벙거지, 패션모자 등이 빼곡하게 들어차 있다.김씨와 모자와의 인연은 김씨가 20년 전 앓은 뇌종양으로부터 시작됐다. 수술 후 상처를 가리고 싶었던 김씨는 계절마다 수개씩의 모자를 구입했고, 점점 모자에 애착을 갖게돼 매 주말마다 서초구청 인근 벼룩시장과 장안평 골동품 상가 등을 전전하며 다양한 모자를 모았다.그렇게 소장하게 된 모자만 2천여개. 몇 번이고 귀중한 모자를 세상에 공개하고 싶었지만 엄두도 못 내다 한 책에서 꿈을 꾸고 그 꿈을 이루려고 노력했더라면 진짜 하고 싶은 일을 했더라면이란 글귀를 발견하곤 과감한 도전을 하게된다. 말리던 딸 도애(51)씨도 아버지의 뜻을 꺾지 못했고 결국 박물관 운영에도 동참하고 있다.김건식씨는 죽기 전에 박물관을 정비하고 확장해 세계 어느나라에도 없는 세계모자박물관을 건립하는 것이 꿈이라며 수원 화성을 방문한 전 세계인들에게 재미나고 유익한 볼거리를 함께 제공하고 싶다고 말했다. 문의 (031)256-0998

옆집 아저씨, 터프한 ‘갱’으로 돌아오다

올 하반기 스크린엔 쫓고 쫓기는 액션 스릴러물이 대세다. 소위 테이큰류 스릴러라고 불리는 작품들로 납치당한 딸을 되찾기 위한 아버지의 복수극을 리얼하게 그려 세간의 호평을 받은 영화 테이큰에서처럼 범인과 그를 쫓는 주인공의 사투를 그린 리얼액션이 볼거리다. 국내 영화계도 테이큰 못지 않은 영화 파괴된 사나이, 아저씨, 악마를 보았다 등 스릴러들이 7~8월에 집중 포진된 양상. 이 영화들을 기획한 제작사측은 김명민, 원빈, 이병헌 등 소위 몸짱 훈남들을 주인공으로 대거 투입, 흥행 신기록을 세운다는 계획이다.그 중에서 8월 12일 개봉하는 영화 아저씨(감독 이정범)는 탄탄한 시나리오와 톱스타 원빈의 캐스팅으로 화제가 됐다. 그리고 아저씨로 분한 원빈의 연기력은 단연 압권. 지난 3월부터 7월까지 촬영된 영화에서 원빈은 고독하면서도 내면 깊은 곳에 폭발적인 기운을 지닌 한 남자로 분해 전작 마더(감독 봉준호)에서와는 180도 다른 모습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영화의 줄거리는 단순하다. 아픔을 겪고 세상을 등진 채 외롭게 살아가던 아저씨가 범죄 조직에 납치된 유일한 친구, 옆집 소녀를 구하기 위해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아내를 잃고 전당포를 운영하며 근근히 살아가는 전직 특수요원 차태식(원빈33)은 과거를 모두 잊고 지루할 만큼 평범한 일상을 살아간다. 이 동네 아저씨에게 아저씨 깡패예요?라며 접근하는 천진난만한 옆집 소녀 소미(김새론10). 둘은 어느새 둘도 없는 친구가 된다. 그러던 어느날 소미의 엄마가 범죄조직에 연루되고, 조직은 소미를 인질로 잡아간다. 세상을 순수하게 만 바라보던 단 하나의 친구를 졸지에 잃은 태식은 다시한번 복수의 칼을 든다.영화는 지난 3월20일부터 5월3일까지 안성의 동아방송대학교 내 종합촬영소인 디마(DIMA)에서 진행됐다. 극 중 소미가 납치 후 구금당한 장소인 밀실씬과 10여명의 조직원들과 혈투를 벌인 터키탕씬 등 대부분의 실내장면을 촬영했다.디마는 동아방송대학교 부지 내 연면적 7천658㎡에 지하1층, 지상 5층 규모로 건립된 곳으로 영화, 드라마, CF 제작스튜디오 등을 고루 갖춘 촬영용 세트장. 단일 스튜디오로는 국내 최대 규모인 1천824㎡의 대형스튜디오를 포함 중소형 스튜디오, 세트 제작실 및 분장실, 숙박시설, 식당 등 부대시설 등이 들어서 있다. 그간 페스티발, 아저씨, 도마뱀소녀 등 영화 세트촬영과 자동차 윈스톰 광고 등이 이곳을 거쳤다. 지난 7월부터는 드라마 아이리스2 아테나:전쟁의 여신(가제)이 촬영중이다.한편 영화는 지난 7월8일 CGV압구정에서 제작보고회를 갖고 본격적인 표몰이에 나섰다. 이날 원빈은 액션씬을 어떻게 소화했냐는 기자단의 질문에 칼로 싸우는 장면이 많았다. 서로가 칼을 들고 대응하는 장면이라 조금만 잘못해도 눈이나 얼굴에 상처를 입힐 수 있는 상황이어서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정범 감독은 기자단이 강렬한 카리스마를 표현하는 데 원빈이 다소 약한 캐릭터가 아니냐며 꼬집자 원빈이 그간 매체에 노출된 모습이 연약하고 여리고 섬세한 모습이었지만, 액션씬에선 무시무시한 표정이 풍부하게 배어나왔다. 소미를 친구로 둘 만큼 순수한 서정에 무자비한 폭력성을 겸비한 두 얼굴을 가지고 있어 캐스팅했다고 밝혔다. <사진제공=딜라이트>

수영복 ‘아프리카’에 주목하다

신나는 바캉스를 위해 수영복을 꺼내들 때다. 한철 입는 수영복, 거기서 거기라며 몇 해 전 묵혀뒀던 원피스를 그대로 입고 나간다면 해변에서 망신당하기 십상이다. 얼핏 비슷비슷해 보이지만 수영복에도 분명 유행이 있다. 전문가들은 올여름 2010 남아공올림픽으로 더 뜨거웠던 만큼 스포티즘과 아프리카에 주목하면 된다고 입을 모은다.◇스포티 룩과 아프리카 감성의 조화올해는 동계올림픽, 월드컵, 아시안게임 등 빅 스포츠 이벤트가 많아서 패션계도 스포츠 룩이 대세다. 특히 네이비, 레드 등 원색계열에 스트라이프, 로고 프린트, 숫자 등을 모티브로 디자인한 제품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스타일은 여자의 경우 지난해 수영복-숏팬츠-톱으로 구성된 쓰리 피스(Three Piece)가 대세였으나 올해는 수영복 위에 슈트, 원피스, 후드 재킷 등을 매치한 디자인이 새롭게 선을 보이고 있다. 남자의 경우엔 부담스런 숏 팬츠 보다는 무릎까지 내려오는 스포츠 반바지를 선호해 평상복으로 입어도 무난한 실용적인 아이템이 인기다.특히 태극전사들의 활약으로 폭발적인 관심을 모은 2010 월드컵이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열려 아프리카의 토속적인 감성이 가미된 기하학적인 무늬와 화려한 컬러감, 표범, 얼룩말 등 레오퍼드 프린트 등의 아프리카 무드가 수영복에도 대거 활용되고 있다.남자 수영복의 경우 야생에서 느낄 수 있는 이색적인 패턴의 트렁크 스타일이 주를 이루고 있는데, 해변에 나서기 전 구리빛 피부와 식스팬으로 매치한다면 짐승돌로 변신하기에 충분한 아이템이다.여기에 여자는 비키니 위에 덧 입기도 하고 카디건 하나만 걸치면 여름철 원피스로도 활용 가능한 비치 드레스가 다양한 형태로 출시돼 물놀이 전후나 해변가를 산책할 때 유용하게 입을 수 있다.◇체형까지 고려한 스타일 업 수영복수영복은 대체로 몸매를 그대로 드러내 여간 신경이 쓰이는 게 아니다. 초콜릿 복근, 꿀벅지 등 다이어트 열풍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지만 연예인들처럼 2~3개월만에 뚝딱 근육질 몸매를 만들기는 어려운 일. 조금이나마 체형을 보정해 주는 수영복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몸매가 통통하다고 해서 무조건 가리는 것은 금물. 차라리 섹시하게 드러내놓는 것이 좋을 수도 있다. 이럴 땐 속옷의 노하우를 전용해 아름다운 바디라인을 만들어주는 란제리룩을 입는다거나 볼룸 업 브라의 기능성을 응용, 가슴의 골짜기를 만들어주는 와이어 브라를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다. ◇과감한 디자인과 컬러감으로 변신수영복은 기능과 몸매만 따진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최근 여러가지 용도로 사용되는 이색 물놀이 장소가 오픈하면서 장소 또한 수영복을 고르는 기준으로 작용하고 있다. 해변이나 계곡 같은 야외라면 원색적인 비비드 컬러에 화려한 프린트가 푸른색 바다와 잘 어울린다. 만약 강렬한 색상이 부담된다면 화이트와 블루를 매치시킨 마린룩 스타일도 좋다.반면 사람들이 한정된 장소에 많이 모이고 알록달록 정신없는 컬러감이 피로하게 느껴지는 워크파크 등 실내형 풀장이라면, 한 톤 다운된 컬러와 디자인의 수영복이 오히려 튈 수 있는 아이템이다. 이밖에 마음의 평온과 여유를 찾고 지친 심신을 치유하는 스파가 여행의 목적지라면 화려한 컬러나 프린트물 보다는 파스텔 컬러의 은은하고 모던한 스타일의 세련된 디자인을 고르는 것이 좋다. <사진 및 자료제공=아레나(02-6288-3132) Tip> 체형별 수영복 매치 가이드▲가슴이 작은 체형vs큰 체형가슴이 작다면 입체감을 살리거나 입체감이 있도록 보이는 디자인을 먼저 골라야 한다. 원피스의 경우 일반적인 한겹 패드보다는 가슴 아래 받쳐주는 언더 와이어가 있고 컵 형태가 잡힌 홀터넥 스타일이 가장 좋다. 체크나 꽃무늬 등 화려한 무늬가 있는 입체적인 패턴으로 착시 효과를 줄수도 있다. 반대로 가슴이 크다면 짙은 색상의 심플한 디자인을 고르되 목끈이 넓은 홀터 네크라인으로 가슴을 충분히 감싸줄 수 있는 브라나 탱크 톱 스타일을 권한다. ▲마른 체형vs뚱뚱한 체형너무 말라 수영복을 입었을 때 볼품이 없다면 밝고 따뜻한 색상의 프린트가 화려하게 들어간 디자인이 좋으며 레이스, 털실로 짠듯한 입체감이 많은 소재가 몸을 약간 통통하게 보이게 해준다. 반대로 뚱뚱한 체형은 짙거나 차가운 색상, 중간 크기의 무늬나 장식이 많지 않은 디자인을 고르되 허리라인이 강조되지 않은 선 드레스 스타일을 입으면 배를 가릴수 있다. 올해는 다양한 스타일의 선 드레스가 많이 출시돼 있다.▲키가 작은 체형vs다리가 짧은 체형수영복을 입을 때 한국인이 가장 고민하는 부위가 바로 키와 다리 길이다. 키가 작다면 네크라인이나 어깨끈에 포인트를 주어 시선을 위로 향하게 하는 방법과 오히려 아기자기한 패턴의 귀여운 스타일을 골라 큐티한 느낌을 주어 작은 키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는 것도 방법. 여기에 다리선이 다소 대담하게 올라간 하이레그 스타일도 다리를 길어 보이게 한다.▲배가 나온 체형vs통허리 체형배가 나온 경우라면 어떤 수영복을 입어도 커버하기 힘든 게 사실인데 비키니를 꼭 입고 싶다면 상의와 하의를 다른 색상으로 분리한 비키니나 셔링과 리본 장식으로 포인트를 준 디자인이 허리를 날씬해 보이도록 해준다.

2010판 신데렐라는 ‘언니’가 주인공

지난 3월, 국민 여동생 문근영의 성인버전이 공중파를 타 화제가 됐다. 바로 고전동화였던 신데렐라를 2010판으로 각색해 주인공인 신데렐라 대신 이복 언니를 주인공으로 문근영(송은조 역), 천정명(홍기훈 역), 택연(한정우 역), 서우(구효선 역) 등 차세대 스타급들을 대거 투입해 만든 드라마 신데렐라 언니가 그것. 특히 드라마는 네 명의 주인공들이 지어내는 첨예한 극중 대립관계를 답답한 실내 세트장이 아닌, 포천의 산정호수 인근에 거대한 세트장을 건립하고 그곳에서 주요 장면을 촬영, 시청자들에게 아름다운 영상미를 안겼다는 평을 받았다.산정호수는 이 드라마뿐 아니라 여러 드라마와 영화, 광고 CF 등에 단골로 등장하는 베스트 로케이션지다. 산중에 묻혀 있는 우물 같은 호수라는 뜻의 산정(山井)호수는 명성산과 관음산이 빙둘러 있고 호수를 중심으로 둘레 전체가 관장지로 조성돼 연중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드라마의 메인 촬영지로 사용하기 위해 지어진 대성 참도가의 저택은 은조의 엄마(이미숙)와 은조가 빈털터리로 거처하게 된 술도가(酒都家)로 은조 엄마가 효선의 홀아버지 구대성(김갑수)과 결혼해 제2의 인생을 꿈꾸고, 졸지에 자매가 된 은조와 효선은 기훈을 놓고 치열한 전쟁을 벌이는 메인 세트장이다.세트장은 건립당시 20억원이란 예산을 들여 세워진 초호화판으로 이목을 끌었다. 1만3천223㎡부지에 991㎡ 규모로 지어진 세트장엔 막걸리 연구실을 비롯 발효실, 서재, 사무실 등을 갖췄으며, 세트 내부는 대대손손 내려온 역사를 갖고 있는 대성 참도가를 연출하는 책상, 도자기 등 소품들이 채우고 있는데 한결같이 고가의 골동품들이다.오픈 세트장으로 가기 위해선 산정호수 관광단지 입구를 통과해야만 한다. 호숫가를 중심으로 둘러져 있는 길을 따라 들어가는 길은 차로 5분여 정도가 걸린다. 생각보다 너른 호숫가 관광단지는 상호나 주소를 모르면 자칫 헤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숙박업소와 식당이 즐비한 틈 사이에 실제 사람이 거주할 것 같은 한옥 담장이 나타나면 맞게 도착한 것이다.전통방식으로 술을 빚는 양조장 의 풍경을 나타내기 위해 세트장 곳곳엔 술 가마를 비롯해 다양한 소품들이 구비돼 있어 드라마의 열기를 느끼게 한다. 방문객들에게 개방되는 공간은 너른 앞마당과 뒤편 장독대, 그리고 호수가 내려다보이는 2층 대청이 있다.드라마의 느낌도 즐기면서 호수를 끼고 나무가 무성하게 그늘진 흙길 산책로를 따라 느긋하게 걸어보거나 다리도 쉬고 살짝 허기진 배도 달랠 겸 근처 맛집을 미리 검색해 여유럽게 식사를 해보는 것도 여행의 재미다. 세트장 인근엔 495만8천677㎡에 조성된 산림박물관과 2천844종의 식물, 15개의 전문 수목원으로 이뤄진 인조림을 자랑하는 국립수목원(포천시 소홀읍031-540-2000)과 경기도유형문화재 제70호로 지정된 용연서원, 산정호수 북단에 자리잡은 사찰로 궁예와 고려 왕건에 얽힌 얘기가 전해져 오는 자인사(慈仁寺) 등이 있어 하루 나들이로도 제격이다.

제철 채소로 차린 건강 밥상

한국인의 힘은 밥심에서 나온다고 한다. 그만큼 우리에게 있어 밥이란 전통적인 먹을거리인 동시에 에너지를 만들어 주는 주식이지만, 물밀듯 밀려오는 서구화의 물결 속에서 밥은 그야말로 찬밥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빵, 라면, 만두 등 여러가지 음식문화에 밀려 점점 천덕꾸러기 신세가 돼가고 있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마가 그리울 때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 중 하나가 바로 갓 지어주신 따뜻한 밥 한 그릇이다. 덥고 습한 날씨로 인해 지칠대로 지쳐버린 현대인들에게 비타민과 활력을 불어넣어 줄 다양한 채소류를 곁들인 밥상은 정성과 영양을 그대로 보전한 건강 밥상 그 자체다. 올 여름 제철 땅에서 뜨거운 햇살과 거친 바람을 맞고 자란 싱싱한 채소로 건강 밥상을 차려보자.◇호박 부추 주먹밥&상추 깻잎쌈 ▲호박 부추 주먹밥재료온(溫)쌀밥 4공기, 부추 반 줌(50g), 애호박 개, 당근 반 개, 참기름 적당량, 소금후춧가루통깨 약간씩만드는 법①부추는 잘 다듬어 씻어 3cm 길이로 썬다.②애호박과 당근은 3cm 길이로 곱게 채 썬 뒤 소금을 약간 뿌려 10분 정도 절인다.③②의 애호박과 당근의 물기를 꼭 짠 뒤 참기름을 약간 두른 팬에 달달 볶는다.④③의 애호박과 당근이 익으면 부추와 소금, 후춧가루, 통깨를 약간 넣고 재빨리 볶는다.⑤볼에 따뜻한 밥을 담고 볶은 채소를 넣은 뒤 동그랗게 주먹밥을 빚는다. (Tip 호두쌈장을 곁들이므로 호박 부추 주먹밥의 간을 너무 세게 하지 않는 것이 좋다)▲상추 깻잎쌈과 호두쌈장재료청상추적상추깻잎 15장씩, 호두쌈장(다시마 국물 5큰술, 다진 호두된장 2큰술씩, 고추장참기름 1큰술씩, 깨소금 2작은술, 다진마늘꿀 1작은술씩)만드는 법①분량의 호두쌈장 재료를 팬에 담고 자작하게 조린다.②상추와 깻잎을 한 장씩 잘 씻어 접시에 담고 주먹밥과 쌈장을 곁들여 내놓는다. (Tip 호두를 끓는 물에 약간 데쳐 마른 팬에 살짝 볶아서 쓰면 특유의 쓴 맛을 없앨 수 있다)◇여름채소 묵 국&보리밥 ▲묵 국재료도토리묵 2모, 가지오이토마토 1개씩, 애호박 ⅓개, 신 열무김치 1컵, 김 1장, 소금통깨 약간씩, 참기름 적당량, 양념 육수(다시마 국물 4컵, 식초 3큰술, 매실청 2큰술, 간장 1큰술, 소금 약간), 가지 양념(국 간장깨소금 1작은술씩, 다진 마늘 작은술, 식초 적당량)만드는 법①다시마 국물에 분량의 양념을 한 뒤 차갑게 보관해 양념 육수를 만든다.②도토리묵은 5mm 굵기로 채 썰어 끓는 물에 데친 뒤 소금, 참기름으로 밑간한다.③가지는 5cm 길이로 잘라 김이 오른 찜통에 부드럽게 찐 뒤 먹기 좋은 크기로 찢어 물기를 짠 뒤 분량의 가지 양념을 넣고 조물조물 무친다.④오이와 애호박은 5cm 길이로 곱게 채 썰어 소금을 살짝 뿌렸다가 꼭 짠 뒤 참기름을 살짝 두른 팬에 볶는다.⑤토마토는 5cm 길이로 곱게 채 썰고 신 열무 김치 역시 5cm 길이로 썬다. 김은 3cm 길이로 곱게 채 썬다.⑥큰 그릇에 묵을 담고 채소와 준비한 가지, 오이, 애호박, 토마토, 신 열무김치를 듬뿍 올린 뒤 ①의 육수를 붓고 채 썬 김과 통깨를 올린다. (Tip 묵국의 양념 육수가 시원할수록 새콤달콤한 맛이 잘 우러난다. 매실청의 당도에 따라 설탕이나 올리고당을 더하거나 빼도 좋다)▲보리밥재료찰 쌀보리쌀 1컵씩, 물 2컵만드는 법①보리는 손바닥으로 힘 있게 으깨가며 여러번 박박 씻은 뒤 헹군다.②보리가 잠길 정도로 물을 부은 뒤 약간 퍼지도록 삶는다.③쌀은 깨끗이 씻어 불린 뒤 압력솥에 먼저 담고 위에 보리 삶은 것을 올린 다음 물을 부어 밥을 짓는다. (Tip 보리 삶은 물을 밥물에 보태어 밥을 지으면 훨씬 구수한 맛이 난다)◇단호박밥&애호박 감자찜 ▲단호박밥재료쌀 2컵, 단호박 통, 흑임자 1큰술, 물 2컵만드는 법①쌀은 씻어서 30분쯤 불린 뒤 체에 밭쳐 물기를 뺀다.②단호박은 씨를 긁어내고 껍질을 대충 벗겨 큼직하게 깍둑썰기한다.③솥에 불린 쌀과 단호박, 흑임자를 고루 섞어 앉히고 밥물을 부어 밥을 짓는다. (Tip 단호박이 익으면서 수분이 나오므로 밥물은 평소보다 조금 적게 잡는 것이 좋다)▲애호박 감자찜재료애호박감자 1개씩,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양념장(청양고추청고추홍고추 1개씩, 식초 3큰술, 간장매실청참기름 1큰술씩, 국간장 1작은술)만드는 법①애호박은 4cm 정도 길이로 썬 뒤 밑이 뚫어지지 않게 숟가락으로 살살 파낸다.②감자는 껍질을 벗겨 강판에 곱게 간다.③애호박 파낸 것도 강판에 곱게 갈아 감자 간 것과 섞은 뒤 물기를 짜고 소금, 후춧가루로 밑간한다.④애호박 속에 ③의 소를 채워 넣고 김이 오른 찜통에 15분 정도 찐다.④양념장에 넣을 고추는 씨째 곱게 다진 뒤 나머지 재료와 섞어 양념장을 만들어 ④에 곁들인다. (Tip 감자와 애호박 간 것의 수분을 제거해야 찜통에 찌는 동안 소가 흘러내리지 않는다) <자료제공=암웨이루미너스 헬스>

황순원 선생 삶·문학의 향기 ‘물씬

덥다. 시원한 소나기 세례라도 받았으면 딱 좋을만큼 연일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7월의 어느날, 수원을 출발해 양평으로 향하는 길은 지열만으로도 후끈했다. 양평엔 바로 그 시원한 소나기 한 줄기를 테마로 지어진 황순원문학촌(소나기마을)이 있다.휴가시즌을 맞아서인지 도로를 꽉 메운 차들의 행렬을 따라 1시간여를 달렸을까. 청계터널을 지나 하남-팔당 방면으로 꺽어들어가니 눈 앞에 시원스런 북한강 물줄기가 펼쳐진다. 유유히 흐르는 강줄기를 바라보기 위해 차창을 내리고 물내음을 흠뻑 맞고 있는데, 어디선가 소음이 들리는가 싶더니 수상스키족들이 물살을 가르며 여름을 즐기는 모습이 보인다.제대로 된 여름을 즐기는 이들이 부럽다는 생각도 잠시, 다시 호반을 따라 이어진 도로를 구불구불 드라이브 삼아 달리니 마을로 접어드는 흙길에서 먼지가 뽀얗게 올라온다. 왜가리가 논밭서 노닐고 아낙들이 땡볕서 이랑을 고르는 모습이 천상 농촌풍경이다.소나기마을 표지판을 지나 주차를 하자, 한 눈에 들어오는 황순원문학관과 잔디정원을 둘러쳐 있는 산세가 아담하다. 시인, 화가 그리고 음악가들까지. 예술쟁이란 예술쟁이들은 전부 양평에 모여든다는 소문의 진상이 바로 이 산세에 있는 건 아닐까 싶다.막연히 산세에 취해있을 때, 어디선가 왁자지껄 한 무더기의 학생들이 웃고 떠드는 소리가 들린다. 문학촌을 견학오는 학생들은 일일 평균 200여명 정도. 단체관람이 아니면 교통이 불편한 양평의 지리상 학생들이 문학촌의 단골손님이다. 잠시 후, 삼삼오오 모여있는 학생들 머리 위로 쏴아 시원한 분수가 터진다. 분수처럼 연이어 터지는 소나기 세례는 10초가 될까말까. 아이들은 아쉽다는 듯 머리에 뭍은 물기를 털어내며 인솔교사와 함께 문학관으로 향했다.하루 1~2회 정도 터져요. 소나기 소설을 재연한 20여개의 수숫단 위에 분수볼을 설치해 소설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지요. 아이들이 제일 좋아하는 이벤트존이죠.문학관의 해설프로그램을 맡고 있는 박광희 문화해설사는 시설관리하시는 분이 인수인계중이라 제대로 된 소나기 분수를 보여줄 수 없어 미안하다며 커피 한 잔을 내밀었다. 커피를 마시며 문학관을 둘러보다 문학관 촌장으로 재직중인 김용성(인하대학교 인문학부 명예교수)씨를 만났다.선생님은 작가는 작품으로 말하는 것이지 다른 무엇으로 말하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나에 관해서는 소설 속에 다 들어있다네라고 말할 정도로 작품속에 자신의 내재된 성품과 지조와 절개 그리고 사상을 응축해냈다며 고(故) 황순원 선생이 20여년간 교수(경희대학교)로 재직했던 당시 대학원생 신분으로 선생과 연을 맺었던 그 때를 회고했다.선생의 제자들이 지금은 사회 곳곳에서 자신의 뿌리를 박고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을 하늘에서나마 칭찬할 것이라는 김 촌장은 문학촌은 단순히 황순원에 초점을 맞춘 관람시설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즉 고인의 문학작품 속 소나기, 목넘이마을의 개 등 소설의 현장감을 살릴 수 있도록 조성된 산교육의 장이라는 것.그래서일까. 기실 문학촌 곳곳엔 입 딱 벌어지게 하는 화려한 시설물은 없다. 소설 소나기 속 소녀와 소년이 이야기를 나누던 징검다리를 재연해 놓은 개울과 산책로, 수숫단 모양의 대형 분수와 문학촌 한 가운데에 자리한 황순원문학관에서 고인의 육필 및 서책, 유품 등을 볼 수 있을 뿐이다. 그러나 유년시절 목욕탕 앞에서 엄마손에 이끌려 가다 마주친 동네 소녀앞에서 수줍게 얼굴을 붉히던 예전의 감성을 몇 십년을 훌쩍 넘겨 아이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면 소나기마을이 제격이다.문학촌 인근엔 호수를 둘러싸고 자리한 예쁜 팬션과 카페들이 즐비해 연인 또는 가족과 함께 나들이하기에도 그만이다. 특히 조선말기 성리학자 이항로 선생 생가(양평군 서종면031-770-2894), 용문산 사찰 중 으뜸인 용문사(양평군 용문면031-770-2897), 물과 꽃들이 함께 피고지는 식물원인 세미원(양평군 양서면031-775-1834), 곤충을 테마로 한 애벌레생태학교(양평군 양서면031-771-0551), 북한강과 남한강이 서로 만나 절경을 이루는 두물머리(양평군 양서면031-773-5101)를 둘러본다면 하루만으로 부족하다.

논은 생태놀이터···축구 하고 보트도 탄다

논은 벼 농사만을 위한 공간이다? 이런 고정관념을 확실히 깨버리는 곳이 있다. 바로 무공해 청정지역에서 100% 천연에어컨으로 한 여름 무더위를 잊고 지낸다는 평택의 바람새마을(평택시 고덕면 궁리 496)이다.마을 논두렁에선 썰매도 타고 보트도 즐길 수 있다. 신성한 논밭에서 뭔 짓거리냐며 손가락질할 수도 있지만, 모를 심지 않는 땅을 전격적으로 개조, 논풀장으로 만들었다. 규모는 9천917㎡애 달하고 논을 풀장으로 활용한 첫 사례로 관심을 끌고 있다.7월10일부터 개장한 논풀은 8월31일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진흙으로 마사지를 할 수 있게 머드를 바르고 미끄럼틀을 타는 놀이터와 축구장, 60~70㎝의 수위에서 즐기는 수상 보트 등을 즐길 수 있다. (입장료 성인아동 각 6천원)바람새마을은 평택시 고두면율북면 일부와 수원군의 종덕면을 합해 구두면의 고(古)자와 종덕면의 덕(德)자를 따서 고덕면으로 부르게 됐다. 마을은 평야지대지만 바람이 많아 예부터 미곡(米穀)의 주산지로 유명하다. 현재 시 전체 미곡 생산량의 10%를 담당하고 있는 곡식창고다.또한 마을의 천연 황토는 농약 등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땅에서 생상되는데다 여느 바닷가의 머드보다 부드럽고 탄력이 있어 피부미용에 관심있는 여성들에게 인기다. 마을 초입에 마련 된 생태습지에서는 생태체험과 맨손으로 물고기 잡기, 물고기 탁본뜨기 체험을 통해 추억을 만들 수 있다.이외에도 텃밭을 분양받아 직접 1년 내내 농산물 수확의 기쁨을 느낄 수 있는 주말농장 등의 농사체험, 석화공예체험, 유기농음식체험 등 자연을 활용한 다양한 체험들이 하루를 잊게 한다. 자연의 선물, 천연 바람이 만들어준 황토를 이용한 자연놀이터와 넉넉하면서도 깨끗한 먹을거리가 손짓하는 곳, 올 여름 피서지로 이만한 곳이 또 있을까 싶다. ◇체험 및 숙박 문의 김경남 위원장( 031-663-5453, 010-5008-4695)◇찾아가는 길: 서울 경부고속도로 안성IC 평택방향 좌회전 바람새마을(안중 방향 15㎞)

자라섬·연인산·한탄강 등 3대 오토캠핑장 인기

최근 기존의 휴가방식에서 벗어나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가족과 함께 공간의 제약없이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캠핑 휴가가 각광받고 있다. 캠핑은 텐트와 침낭 등 기본 용품만 갖추면 누구나 시작할 수 있는 휴가방법으로 자연과 가까이 할 기회가 적은 아이들에게 자연체험 학습의 장을 만들어 주는 긍정적인 교육 효과를 얻을 수 있고 각박한 도시생활에 찌든 도시인의 마음을 정화시켜주는 활력소가 되기도 한다.도내에는 현재 가평 자라섬 오토캠핑장, 연인산 오토캠핑장, 연천 한탄강 오토캠핑장 등 3개의 오토캠핑장이 운영되고 있다. 이중 자라섬과 한탄강 캠핑장은 강원도 망상 오토캠핑장과 함께 국내 3대 오토캠핑장으로 꼽힌다. 도내 캠핑장은 텐트를 이용한 오토캠핑은 물론 캐라반, 모빌홈 등의 숙박시설을 갖춰 체류형 여행 아이템으로 인기다.북한강 상류에 위치한 자라섬 오토캠핑장과 연인산의 품속에 조성된 연인산 오토캠핑장은 경기도와 가평군이 200여억 원을 투자해 조성한 국내 최고의 오토캠핑장으로 지난 2008년 세계캠핑캐라바닝대회 개최장소로 유명하다. 천혜의 자연환경 속에 조성돼 맑은 공기를 마시며 편안한 휴가를 보낼 수 있다. 또한 사계절 온수가 나오는 샤워장, 취사장, 세탁실 등의 편의시설까지 잘 갖춰져 있는데다 지름 100m가 넘는 잔디광장, 인라인스케이트장, 농구장 등 부대시설이 있어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장소로도 손색이 없다. 특히 연인산 캠핑장은 장수골의 시원한 계곡물 속에서 물놀이가 가능하다. 또한 인근에 아침고요수목원, 쁘띠프랑스, 남이섬, 명지산 등 연계 관광자원이 풍부해 여름 휴가지로서 최고의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다. 문의 자라섬 캠핑장 http://jarasum.gp.go.kr031-580-2700연인산 캠핑장 http://www.gpyeonin.co.kr031-582-5701한탄강변에 위치한 연천군 오토캠핑장은 서울에서 1시간 30분이면 닿을 수 있는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다. 휴가철 교통체증의 우려가 없고 한탄강의 아름다운 강줄기를 끼고 있어 한번 방문한 사람이면 누구나 다시 찾게 만드는 매력적인 공간이다. 취사장, 샤워장 등 편의시설도 완벽하지만 물놀이와 낚시가 가능한 한탄강, 전곡리 선사유적지 등이 한 자리에 몰려있어 휴가를 즐기기엔 그만이다. 강변을 따라 길게 형성된 캠핑장에서는 자전거와 인라인 스케이트를 즐길 수도 있다. 최근에는 캠핑장내 무선인터넷까지 무료로 제공하는 등 첨단 편의시설을 갖춰 캠핑마니아들의 방문이 끊이질 않고 있다. 문의 http://www.hantan.co.kr031-833-0030)

계곡물에 풍덩…마음도 몸도 신선놀음

여름 피서지는 보통 넓은 백사장, 작렬하는 태양을 온몸으로 즐기는 해수욕장이 인기다. 그러나 발 디딜 틈 없이 빼곡한 수영객들로 인해 휴가가 아닌 짜증의 연속이 된다면 안 될 일. 올핸 숲 속 그늘에서 물놀이를 즐기며 가족들과 정다운 이야기도 나눌 수 있는 계곡으로 떠나 보는 건 어떨까. 도내 곳곳엔 천혜의 절경과 천연 냉방으로 더위를 잊게 해줄 다양한 자연형 아이템으로 가득한 계곡들이 즐비하다. ◇한 걸음에 OK, 등골시린 발 담그기 - 가평 용추계곡해발 1천68m의 연인산을 발원지로 형성된 가평의 용추계곡(가평읍 승안리)은 용이 하늘로 날아오르며 아홉굽이의 그림같은 경치를 수 놓았다는 데서 유래된 곳. 생태계가 훼손되지 않은 수도권 유일 청정계곡으로 물이 흐른다기 보다 바위가 흐르는 듯한 신비감을 줄 정도로 수질이 깨끗하고 주변 비경이 더없이 아름답다. 계곡은 와룡추, 무송암, 탁령뇌, 고실탄, 일사대, 추월담, 청풍협, 귀유연. 농완개 등 아홉 군데 비경을 자랑하고 있어 옥계구곡이라고도 부른다. 또한 연인산을 중심으로 동북쪽으로 향하면 북면 백둔리, 서북쪽으로 향하면 하면 마일리로 통하는 유명한 등산코스가 있어 산행을 즐기려는 등산객들이 줄을 잇고 있다. 46번 국도- 가평읍- 가평군청- 북면, 목동방면으로 직진- 승안리 삼거리- 계곡 입구 도착문의 가평군 문화관광과 031-580-4669) ◇수려한 산세와 깎아지른 듯한 절경 - 포천 백운계곡해발 643m 높이의 백운계곡(포천시 이동면 도평리)은 광덕산과 백운산 정상에서 서쪽으로 흘러내리는 맑고 깨끗한 물이 모여 이룬 골짜기다.계곡 길이가 10km나 되며 연못과 기암괴석이 한데 어우러져 천상의 비경을 선물하고 있다. 백운계곡에서 경기도와 강원도의 경계인 광덕고개를 따라 이어지는 주변경관은 드라이브코스로도 손꼽히는 명소다. 특히 백운계곡에는 천년고찰 흥룡사(興龍寺)와 신선이 놀던 바위로 이름난 선유담, 금광폭포, 양봉래굴, 광암정, 선녀탕, 금병암, 옥류천, 취선대 등이 있어 사시사철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47번 국도- 구리시 퇴계원- 광능- 사창리행 316번 지방도- 계곡입구 도착 ◇차디찬 물의 매력속으로 빠지다 - 포천 지장산계곡해발 877m의 지장산 계곡(관인면 중리)은 물이 얼음같이 차가워 지장 냉골이라 불리는 곳. 울창한 숲과 기암절벽이 장관을 이루고 골짜기마자 작은 폭폭와 연못이 끝없이 이어져 계곡미가 빼어나기로 유명하다. 또한 지장산 정산까지 1시간 정도의 산행은 좌우로 다래나무가 빽빽이 늘어서 있어 삼림욕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정상에 올라 북녘의 금학산과 고대산, 동서로 철원 평야 및 연천 일대를 손안에 넣어 볼 수도 있다. (37번 국도-한탄강 중리- 중리저수지 주차장 도착) 문의 (포천군 문화관광과 031-530-8061) ◇자연을 배우며 여름을 이긴다 - 양평 중원계곡양평 용문산 동쪽 자락에 솟은 중원산 동쪽 기슭에서 남쪽으로 흐르는 깊고 맑은 골짜기가 중원계곡이다. 곳곳에 기암괴석과 옥류를 빚어내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중원폭포가 대표적인 명소다. 중원폭포는 높이 10m가 채 안되지만 병풍을 두른 듯한 주위의 기암절벽과 수줍은 처녀의 댕기처럼 곱상한 자태의 물줄기가 눈길을 끈다. 폭포 아래의 소(沼)도 비교적 넓고 깊다. 폭포 주변에는 휴식에 알맞은 암반 및 숲속 공간이 펼쳐져 있다. 중원계곡의 진수를 맛보려면 중원폭포 상류로 오르는 것이 좋다. 산채요리가 유명해 먹는 즐거움도 더할 수 있다. 인근에 위치한 풀향기허브나라, 슬로푸드마을 등에서 농경체험도 할 수 있다. 6번국도- 양평휴게소 앞 좌회전- 홍천방향-- 용문휴게소- 용문사- 계곡 입구 도착문의 양평군 문화관광과 031-770-3312 ◇피서의 정석을 제대로 즐기다 -연천 재인폭포연천군 가마골 입구에 있는 재인폭포는 높이 18.5km 의 폭포. 고을 원의 탐욕으로 인해 목숨을 빼앗긴 재인이란 사람과 그 아내의 강한 정절이 얽힌 곳으로 유명하다. 보개산과 한탄강이 어우러지는 주위의 빼어난 경관과 맑은 물로 인해 사시사철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연천군의 대표적인 명승지 중 하나다. 주변엔 동막골(내산리) 유원지, 불교 건축물인 오봉사지부도(五峰寺址浮屠경기도유형문화재 제131호), 청동기시대의 고인돌인 통현리지석묘(漣川通峴里支石墓경기문화재자료 제52호) 등 유명 사적들이 있다.7번 국도- 자유로- 문산- 파주- 백학- 군남- 임진강 도착문의 연천군청 문화관광과 031-839-2789, 재인폭포 매표소 031-834-7274

인적 드문 휴양지를 원한다면…하얀 포말 부서지는 섬(島)으로

경기도엔 섬이 많다. 화성시엔 제부도와 국화도, 입파도, 어섬이 있고 안산시엔 대부도와 풍도, 시흥시의 오이도 등이 서해를 중심으로 펼쳐져 있다. 최근 도는 화성시 국화도, 입파도, 안산시 풍도, 육도 등 4개 섬을 잇는 문화기획 프로젝트 경기 문화보물섬을 대학생 체험 프로그램과 연계해 낙후돼 있는 섬 문화산업을 육성시킨다는 계획을 발표해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중에서도 이름모를 야생화가 지천에서 손짓하는 풍도는 올 여름 가벼운 여행코스로 잡아도 후회없는 섬이다. 바람이 많이 불어서가 아니라 어패류가 많이 잡히고 자원이 풍부하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 풍도(豊島). 그래서인지 먹을거리도 인심도 넘쳐난다. 연안부두 인천항 여객터미널에서 풍도로 떠나는 배는 하루에 단 한번. 오전 9시30분에 출발하는 이 배를 타고 풍도까지는 뱃길 두 시간이 족히 걸린다. 보통 왕복 승선권을 끊되 섬 전체를 천천히 돌아보려면 1박2일 코스가 제격이다. 사람들이 북적이는 휴양지로서의 맛은 덜하지만 한적한 곳에서 휴식을 즐기기엔 그만이다. 50여 가구 100여명이 옹기종기 모여 살고 있는 풍도 주민들은 이웃집 숟가락 숫자까지 꿰고 있을만큼 친밀하다. 마을에는 풍도교회와 전교생이라야 세명이 고작인 풍도 분교, 그리고 경찰 초소가 자리해 있다. 마을에 짐을 풀고 선착장을 기준으로 오른쪽에 나 있는 일주도로를 따라 마을 뒤편으로 가면 길이 3km정도의 진장수리해변이 나온다. 납작한 자갈로 된 해변으로 따가운 햇빛을 머금은 온기가 하얀 포말과 어우러져 이국적이다.마을로 돌아와 풍도1길을 따라 산등성을 오르는 길 양쪽으로는 온통 밭이다. 조금 더 올라가면, 오래된 은행나무가 마을을 지키는 수문장인양 버티고 서있다. 굵직한 나무줄기가 서로 엉기고 뻗쳐 나간 모습이 비바람 견뎌 내며 오랜 세월을 보내온 삶의 흔적을 느끼게 한다. 은행나무 옆에는 정자(亭子)가 놓여져 있다. 수백년 수령의 아름드리 나무 그늘 아래서 낮잠을 즐기는 건 상상만으로도 즐거운 일이다.풍도는 낚싯배를 이용해 팔뚝만 한 개우럭도 낚을 수 있다. 여럿이 함께라면 배를 빌려(1일 30만원 정도) 우럭, 꽃게, 소라 등을 줄줄이 엮어보는 재미도 쏠쏠하다.섬에서 묵을 계획이라면 선착장에서 5분 거리에 포구를 따라 나란히 붙어 있는 민박촌을 이용하면 된다. 이곳에서 숙박을 하면 한끼 5천원 안팎에 섬 아낙들의 정성 가득한 식사를 제공받을 수 있다. 문의 (안산시청:031-481-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