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살 입맛 여든 간다. 우리 먹을거리의 소중함을 강조하는 포천의 한과문화박물관(한가원) 김규흔 관장(54)이 흔히 하는 말이다. 지난 2008년 개관해 인스턴트 식품에 위협당하고 있는 우리 어린이들에게 우수한 전통식품으로 보호하고 전통음식문화를 바르게 알릴 것을 주제로 문을 연 박물관은 국내에선 최초로 한과를 테마로 지어진 곳이다.국가지정 한과 명인인 김 관장이 30여억원의 사재를 털어 지은 박물관은 우리의 맛과 멋, 그리고 예절을 함께 배우고 가르치는 후학양성의 공간으로 잘 알려져 있다. 김 관장이 옛 것의 르네상스를 꿈꾸며 만든 이 박물관은 크게 전시실과 체험실(다도실, 공예실, 예절실) 및 교육관, 행사장 등으로 구성돼 있다. 1층의 한과 역사관에는 한과의 역사, 종류, 제작과정, 제작도구 등을 전시해 놨으며, 한과 홍보관에는 명절과 일상 등 세시풍속에 따른 한과, 한과의 명인(名人), 한과와 세계과자, 전통차와 한과를 비교분석해 한 눈에 한과에 대한 모든 것을 보고 알 수 있도록 꾸며져 있다. 또한 1천200㎡에 이르는 부대시설엔 아이와 부모가 함께 한과를 만들고 각종 전통공예 및 예절을 배울 수 있는 체험관과 2천여㎡에 이르는 식물원, 행사장, 휴식공간에서 자연의 정취도 만끽할 수 있다. 특히 김 관장이 일생동안 모아온 목재, 금속, 도자기, 돌, 유리 등 한과 관련 도구 500여점은 공립민속박물관 등에서도 보기 힘든 희귀소장품이다. 박물관 주변엔 산정호수 등 관광명소가 많아 가족 나들이에도 제격이다. 관람료 성인 2천원, 학생 1천500원(체험료 별도) (031)533-8121(http://www.hangaone.com)
PHOTO경기
최성일 기자
2010-12-27 14: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