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폭에 다시 핀 ‘소녀의 꿈’

심혈을 기울인 그림이 액자에 끼워져 전시회까지 열게 돼 너무 뿌듯해요. 그동안 접어놓았던 꿈을 이룬 것 같아 너무 행복합니다.매주 수요일이면 양주시 남면도서관 3층 강의실은 화실로 변한다. 비록 33여㎡ 남짓한 작은 공간이지만 이곳은 그림에 대한 열정을 품은 수강생들의 열기로 뜨거워진다. 양주시 남면도서관이 지난해부터 운영한 수채화교실 문화강좌 수강생들이 모여 만든 동아리 풀빛수채화(회장 신덕상) 회원들은 이곳에서 꾸준한 실습과 작품 활동을 통해 실력을 키워가고 있다. 회원들은 설레는 마음으로 작품 한 점, 한 점에 애정을 쏟는다. 청소년시절 꿈꾸던 그림에 대한 열정을 이 곳에서 이뤄낸 회원들은 마냥 행복한 표정들이다.남면도서관 수채화교실은 수강생들의 수준에 맞춰 기본석고의 형태와 명암, 스케치 단계부터 차근차근 배울 수 있는 곳으로 정평이 나있다. 의정부에서 직접 송하화실을 운영하고 있는 김창남씨(43여)가 열정과 자부심으로 지도하고 있어 실력이 나날이 향상되고 있다. 김씨의 지도로 회원들은 봄 햇살을 닮은 맑고 투명한 감성의 세계를 그리며 행복한 웃음을 짓는다. 서툰 손놀림으로 밑그림을 그리던 회원들의 마음 속 하얀 캔버스에는 어느새 자신들만의 그림들로 가득 차있다.평소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지만 배워본 적은 없었던 최은경씨(양주시 덕정동). 도서관에서 수채화교실이 열려 수강신청을 했고 매주 열리는 강좌에 빠짐없이 다녔다. 사과 천 개를 그리면 더 이상 배울게 없다던 강사의 말을 믿고 첫 번째 사과를 그리기 시작해 이제는 작품 전시회를 열 정도가 됐다.최씨를 비롯한 수채화교실 수강생 13명은 그동안의 결실로 지난 4월7일 양주시 남면도서관 2층 테라스에서 투명한 색감이 돋보이는 수채화 20여 작품을 전시했다.신덕상 회장은 시골에서 이같은 문화활동을 할 수 있어 너무 즐겁고 프로그램을 마련해 준 도서관과 전시회를 열 수 있도록 지도해 주신 강사님께 고마움을 전한다고 말했다.수채화교실 수강생 신재희씨는 집에서 혼자서 할 수 있는 취미생활을 하고 싶어 도서관을 찾았는데 수채화교실이 개설돼 있어 신청했다며 꾸준히 실력을 쌓아 선배님들처럼 전시회에 작품을 출품해 보고 싶다는 소망을 나타냈다.

정글을 탐험하는 여행가처럼

청포도 익어가는 7월이다.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는 유명 CF 카피처럼 떠나야 할 때이기도 하다. 여행의 가장 설레는 순간은 막상 여행지에서 보내는 일정보단 그것을 준비하는 것이라고 한다. 편안한 휴양을 위한 갖가지 아이템 중에 여성들의 필수품은 단연 옷. 그중에서도 마치 정글 숲 속을 탐험하는 탐험가나, 밀려오는 파도 위를 뛰어넘는 서핑, 새하얀 포말이 부서지는 요트 위에서 바람을 가르며 연인과 낭만적인 와인 한 잔을 즐기는 당신을 상상한다면, 그에 걸맞는 조금은 대담하면서도 화려한 아이템을 선택하자. 그러나 알록달록 촌스러운 색깔이 난무하는 일명 바캉스 패션은 접자. 대신 세련된 컬러감에 올 여름을 강타할 마린룩, 여기에 사랑스러운 커플룩 등으로 매치한다면 휴양지에서의 낭만과 열정을 100% 충족시킬 수 있다.올 여름 스포츠 전문 브랜드인 엘르 스포츠(http://www.elle-shop.co.kr/sport)는 강렬한 연기자 장신영의 감춰둔 섹시미를 공개해 화제가 됐다. 썸머화보를 통해 육감적인 매력을 드러낸 그녀는 기존의 여성스럽고 차분한 이미지를 벗고 도도하면서 섹시한 모습으로 변신했다. ◇마린 룩으로 보이시하게원래 마린 룩(Marine Look)은 해군 사관생도의 선원 복장에서 유래했다. 스트라이프 줄무늬, 세일러 칼라, 화이트 팬츠가 가장 대표적인 품목들. 마린 룩은 줄무늬에 따라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흰색 바탕에 푸른색 스트라이프가 들어간 것은 밝고 화사한 느낌을, 푸른색 바탕에 흰색 스트라이프는 보다 안정적이며 고전적인 분위기를 낸다. 줄 간격이 넓으면 경쾌하고 줄 간격이 좁으면 단정하고 클래식한 느낌을 준다.마르거나 어깨가 좁은 사람은 가로 스트라이프를, 몸이 건장한 사람은 세로 스트라이프를 입는 것이 좋다. 세로 스트라이프는 도시적이고 세련된 이미지를 강조한다. 회색, 분홍 등 파스텔톤의 스트라이프를 활용하면 사랑스러운 소녀풍의 마린 룩을 연출할 수 있다. 하의는 흰색 바지나 스커트가 가장 무난하지만, 선명한 레드나 그린과 같은 강렬한 색상을 입으면 생동감 있고 세련된 스타일을 표현할 수 있다.남성의 경우 청량감을 주는 블루와 화이트 계열의 티셔츠, 반바지로 깔끔한 마린 룩을 연출할 수 있다. 또한 마린풍 스카프를 단색 티셔츠나 재킷 위에 두르거나 헤어 밴드로 머리에 묶어주면 경쾌한 느낌을 살릴 수 있는 만큼 소품 활용도 필수. ◇쇼트 팬츠&액세서리 매치올 여름 가장 주목할 스타일은 바로 손바닥만한 마이크로 쇼트 팬츠. 시즌 트렌드인 데님을 이용한 돌 워싱 팬츠나 화려한 프린트가 가미된 데님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데님 마이크로 쇼트 팬츠를 입을 때는 빈티지룩 코디네이션이 가장 쉬운 연출법이다. 액세서리는 크고 화려한 원석종류를 메달로 단 목걸이나 화려한 문양의 반지 등을 선택해 시선을 강조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마이크로 쇼트 팬츠는 경쾌하고 발랄한 느낌을 줄 수 있다. 스타일링을 하기에 따라 로맨틱하거나 중성적인 느낌을 더할 수 있다. 빈티지한 프린트 블라우스와 뱅글을 매치하면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걸의 룩을 표현할 수 있다. 어깨가 드러나는 화려한 톱과 스모키 메이크업을 더하면 록시크룩으로 남다른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다. 특히 짧은 하의는 다리가 모두 드러나기 때문에 킬힐로 더욱 섹시한 실루엣을 연출하거나 글래디에이터 플랫 슈즈를 곁들이면 활동적으로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쇼트 팬츠가 부담스럽다면, 얼핏 스커트처럼 보이지만 속은 바지처럼 활용성을 높인 큐롯 팬츠(치마 바지)를 주름이 잡힌 블라우스와 매치하면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단, 볼륨 쇼트 팬츠를 입을 때는 상의는 몸에 꼭 맞게 입어야 한다. 헐렁한 상의는 자칫 통통해 보일 수 있기 때문에 벨트로 잘록하게 허리 라인을 강조해 준다. 액세서리는 발찌를 이용하면 심플하면서도 여성스럽게 보일 수 있다. ◇란제리 룩으로, 섹시미를흘러내리는 브래지어의 끈을 감추기만 하는 것은 이제 옛 말. 얇은 블라우스 속에 진한 색의 브래지어를 갖춰 입는 것도 란제리룩의 하나다. 그러나 란제리 룩이라고 해서 실제 속옷을 코디한다면, 당신의 패션센스는 제로(0)다. 란제리룩은 속옷을 겉옷처럼 입는 것이 아닌, 란제리처럼 연출된 겉옷을 입는 것이다. 따라서 속옷이 살짝만 비치게 하는 시스루룩은 색상이 옅고 약간 비치는 얇은 블라우스 안에 짙은 색상의 브래지어를 배치하거나 화려한 프린트가 있거나 자수가 장식된 어깨끈이나 브래지어 컵의 윗부분을 살짝 노출시키는 것이 정답이다.단, 자칫 선정적으로 보일 수 있는 아이템이므로, 옷매무새가 흐트러지지 않았는지 자주 챙겨봐야 하는 수고로움이 필요하다. 또한 의상으로 인해 시선이 고정되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크고 화려한 골드계열 또는 원석을 주 재료로 한 무겁고 강렬한 느낌의 액세서리를 매치한다면, 시선을 분산시키는 효과를 노릴 수 있다.

우리집 휴양지 느낌 그대로

웰빙이 사회 곳곳의 화두로 자리한 지 오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웰빙 이후의 트렌드로 이미 로하스(Lohas)를 점찍고 있다. 로하스란, 건강과 환경이 결합된 소비자들의 생활패턴. 올 여름 우리집에도 건강과 환경의 조화로움을 꾀한 로하스식 인테리어를 적용해 볼 순 없을까. 온 가족이 야외서 바베큐 파티를 즐기는 휴양지 느낌도 살리고, 풀장 가득 넘실대는 푸른빛 물결에 몸을 맡긴 아이들의 모습은 상상만으로도 즐겁다. 남프랑스의 랑그도크 루시용 지방의 도미니크 블루느 마크나미씨의 집은 정원이 11ha에 와인용 포도밭이 가옥 주변을 몇 겹이나 에어싸고 있다. 여기에 주방의 창문을 통해 지중해 연안을 볼 수도 있고, 높이 약 3천m에 달하는 카니구산의 전경도 감상할 수 있다. 도미니크씨의 집안 인테리어를 통해 자연과 교감하고 그 속에서 행복을 찾는 로하스 인테리어 법을 터득해 보자.랑그도크 루시용 지방의 언덕 위 마을에서는 교회 종소리가 시간을 알리고, 때묻지 않은 마을 주민들은 광장 카페에 나와 오후의 나른한 휴식을 즐긴다. 골짜기 산비탈에서는 양떼들을 만날 수 있고, 시장에는 태양의 빛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강렬한 색의 옷감들, 싱싱한 토마토, 딸기, 멜론 등의 야채며 과일을 구경할 수 있다. 커다란 솥에다 끓이는 스튜, 스프, 갓 구운 빵의 냄새도 마을 전체에 진동한다. 집집마다에선 커다란 창문을 통해 푸르디 푸른 바다와 관목으로 뒤덮인 바위 평원이 멀리까지 내다보이고, 도시의 찌든 삶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사고를 하며 해맑게 커가는 아이들의 모습이 너무나 귀엽다. 모두 남프랑스의 아름답고 신비로운 모습이다.특히 지중해의 푸른 바다까지 차로 대략 50분이 걸리고, 산으로는 굽이굽이 구부러진 길을 1시간30분을 달려야 하는 도미니크 블루미 마크나미씨의 집은 남프랑스에서 만날 수 있는 휴양의 절정을 보여준다.정원이 11ha지만 실제론 와인용 포도밭이 가옥 주변을 몇 겹이나 에워싸고 있는 비밀의 화원 같은 곳. 차가 없으면 고립돼 버리는 곳이지만, 이렇게 주위의 길로부터 완전히 분리되어 갇혀있는 듯한 느낌이 집 주인인 도미니크씨는 무척 마음에 든다고.토지의 가장 높은 곳에 오르면 지중해 연안을 볼 수도 있고, 커다란 창문으로는 높이 약 3천m의 카니구산(프랑스와 스페인 국경에 위치한 피레네 산맥 줄기) 전경이 펼쳐진다. 주방의 싱크대 위로 난 창문에서도 잘 보이기 때문에 설거지를 하는 순간조차 얼마나 멋진 시간이 되는지 모른다. 창문을 통해서는 풀장에서 장난치며 노는 아이들의 소리와 물보라 소리도 들려온다. 도미니크씨는 집 공사 때문에 50미터 깊이까지 땅을 팠을 때, 갑자기 물이 솟구쳐 오르면서 지금처럼 거세고 힘찬 물소리가 들렸죠. 그 순간 저도 모르게 물의 신에게 감사를 드렸어요라고 말했다.심플한 인테리어에 내추럴한 색조, 천연 소재로 정돈되어 있는 집은 전체가 양지처럼 밝게 느껴진다. 도미니크씨는 무대미술을 하듯 집의 장식을 자주 바꾼다. 대부분을 개방된 공간으로 둔 채 침실만 구분 지어놓은 집의 구조는, 가족과 연인의 모습을 어디서든 찾을 수 있는 광장과도 같다.그녀는 이곳에 있을 때 가족과 절친한 친구를 제외하곤 거의 교류를 하지 않는다. 두 명의 아이들과 남자친구, 애완견 슈왈츠와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다. 도미니크는 그것이 파리에서의 생활과 균형을 유지하는 방법이라고 얘기한다. 차분함이 가득한 집안은 도미니크씨가 정의하는 것처럼 평화와 안정이 필요할 때 최적의 장소인 것이다. 이곳에서는 웬일인지 파리에서의 생활보다 몇 시간이나 빨리 눈이 떠진다. 도미니크는 몸 안의 시계가 새벽녘의 해 뜨는 순간을 놓치지 말라고 신호를 보낸다며 너스레를 떤다.여름철의 시원한 오전 시간에는 집안이나 정원 테이블에서 글을 쓰거나 일을 하며 지내고, 낮잠을 자고 난 후엔 마을로 나가거나 산책 내지는 바닷가에 가기도 한다. 그 외의 시간은 대부분 테라스에서 하늘을 바라보며 지낸다고. 산 저편으로 해가 저물고 부엉이가 우는 시간이 되면 무수한 별똥별을 볼 수 있다. 겨울에는 오로지 난로 앞에 앉아 장작이 터지는 소리와 그 향기 속에 휴식을 취하면서 좋아하는 책을 읽는다. 꼭꼭 걸어 닫은 창문 밖에서 들려오는 건 여우의 울음소리 정도. 이야기의 세계 속에 마음껏 빠져들 수 있는 마법같은 집이다.

한옥에서 즐기는 핸드드립 커피의 맛

남양주엔 다산(茶山)이 있다. 1796년 승지, 1795년1799년 병조참의 등 조정의 주요직을 두루 섭렵한 정조의 숨겨둔 남자였던 정약용의 생가가 있는 곳으로 옛 선비들의 풍류를 만끽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주말이면 가족단위 나들이객들로 넘쳐난다.특히 선비들의 풍운을 느끼되 입맛은 도시인들의 향취를 조화롭게 매치한 곳이 있다고 해 찾아간 고택에선 예상치 못했던 커피향이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바로 팔당호반을 끼고 돌아 만날 수 있는 한옥 테마 커피 하우스 고당이다. 고당을 찾아가는 여정은 6월10일, 연일 30도를 웃도는 폭염속에 시작됐다. 수원에서 출발, 이른 더위에 지친듯 그릉대는 자동차 에어컨에 의지해 서울외곽을 돌아 하남으로 빠져 국민의 젖줄, 한강의 두물이 만나는 남양주 호반으로 들어서니 의외로 1시간이 채 안 걸렸다. 짧은 거리에 내심 놀라며 팔당호반을 옆에 끼고 창문 가득 들어오는 물 내음을 맡으며 조안면사무소 맞은편에 자리한 고당에 도착했다.남양주 토박이로 서른 둘과 서른 셋, 연년생인 김태훈지훈 형제가 운영하는 고당은 1만5천㎡에 달하는 부지내 100여대를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 위용있는 솟을대문이 방문객을 압도한다.조심스레 안으로 들어서자 주인장 김지훈씨가 마중을 나온다.빨리 오셨네요. 이왕 커피 하우스에 오셨으니, 주변 경관은 천천히 둘러보시고, 시원한 냉(冷)커피 어떠세요?약속시간보다 30여분이나 일찍 온 기자를 함박웃음으로 맞으며 안채로 안내한 김씨는 모던한 철제의자가 빼곡한 앞마당에 자리를 잡았다. 한옥에 웬 의자? 라고 의아해하는 기자에게 그는 확 터진 경관에 들창으로 문을 열어제낀 대청마루를 보여준다. 근사한 바(Bar)로 개조된 공간하며, 그 속에서 3명의 전문 바리스타가 부산히 손님맞이를 하는 모습이 여느 커피 전문점과 다르지 않다.이때 손에 검은 비닐자루를 들고 부산히 움직이는 김씨의 어머니가 반갑게 말을 건넨다. 어머, 기자양반이 오신다드니 벌써 오셨나 보네. 더운데 식사는 어쩌구, 시원한 단팥죽 한 그릇 내오리다.여느 엄마처럼 끼니 걱정부터 하는 어머니를 닮았다는 김씨. 그는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잘 나가던 IT업계를 운영하다 고당경영에 뛰어들었다.1988년부터였을꺼예요. 학교가 파하고 집에 오면 제일 먼저 달려가는 곳이 바로 어머니가 운영하시던 조그만 순두부집이었습니다. 거기서 음식 만들며 고생하시는 부모님을 돕는 게 일이었지요.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몸에 익은 것 같아요.증조할아버지 때부터 터를 잡고 살아 온 곳에 바로 고당이 자리를 잡은 것. 부모님의 손때가 가득한 곳이어서 벗어나려 애를 쓰지도, 고민하며 가업을 잇겠다는 뜻도 없었지만 그저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물려받았다는 게 김씨의 설명이다.처음엔 주거목적으로 10년 넘게 아버지께서 손수 목재를 고르고, 대들보를 올리고 기와를 얹으셨어요. 그러다가 점차 구경오는 손님들이 늘어나자, 온두물이란 이름의 전통찻집을 시작했어요. 국악을 전공한 형(김태훈)의 지인들이 커피를 테마로 한 공간을 제안해 2년전, 고당으로 오픈하며 커피하우스의 문을 열게 됐답니다.입소문을 타고 찾아 온 손님들로 인해 주말의 경우 매상이 500여만을 훌쩍 넘길 경우가 많다는 고당의 매력은 뭘까. 궁금한 마음에 서둘러 집 구경에 나섰다.고당의 메인 바인 안채를 돌아 물소리 졸졸 흐르는 곳에 다다르니, 과연 왜 고당인가 싶다. 댓돌위에 가지런히 신발을 벗어놓고 동그란 문고리를 잡아당기니, 살포시 연못에 발을 담근 정자가 더없이 예쁘다.30도를 넘나드는 살인적인 더위에 에어컨 바람으로도 시원해지지 않던 속내가 확 트인 문살 너머로 연잎 피어있는 연못과 향긋한 커피 한잔에 확 뚫리는 것 같다. 함께하면 좋은 사람과 끝없이 이야기꽃을 피워보고 싶은 곳. 그래서 고당인가보다.여기에 정자와 내외담(차면遮面담), 너른 마당과 안채, 다양한 꽃들로 가득한 산책로도 볼거리다. 뒷짐지고 천천히 밟으면 올레길이 부럽지 않다.고당엔 뭐니뭐니 해도 커피맛이 제일이다. 이디오피아, 케냐, 예멘, 브라질, 콜롬비아, 과테말라, 코스타리카, 니카라구아, 엘살바도르, 온두라스에 이르기까지 수십가지가 넘는 원산지별 전통 드립(drip) 커피 맛은 이곳만의 자랑거리다. 소비자의 취향에 따라 섞어먹는 맛이 일품인 하우스 블렌딩 커피와 젊은 층이 즐겨먹는 에스프레소 바리에이션 커피(카페라떼, 카페모카, 카푸치노 등)까지 갖췄다. 여행 끝에 촐촐해진 관광객들을 위해 토기접시에 담은 엄마표 궁중떡볶이, 시루떡, 냉(冷)단팥죽은 별미 중의 별미다.맛도 중요하지만, 저희 형제는 앞으로 고당을 문화공간으로 가꿔갈 예정이예요. 남양주는 이미 청정유기농지역으로 선정돼 내년엔 세계유기농대회가 이곳 남양주에서 열리거든요. 원주민들과 연계한 청정먹을거리 판매존(Zpne)을 통해 지역경제도 살리고, 지역의 명칭을 살린 조안 민속한마당 등의 축제를 열어 우리 전통문화를 다양하게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 겁니다. 하지만, 영화나 드라마 등 로케이션 장소로도 많이 활용되는 고당만의 풍경과 멋스러움은 변하지 않도록 지켜가야겠지요.한편 고당은 핸드드립, 에스프레소 등을 전문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커피 아카데미(고당 커피교실)를 개설, 순수 커피 애호가를 대상으로 커피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031)576-8090(http://www.godangcoffee.com)

‘보릿고개’의 옛 추억을 느끼다

보릿고개. 21세기를 살아가는 요즘 세대들에겐 생소한 단어이지만, 일제의 식량수탈과 625 전쟁을 겪은 전쟁세대들에겐 극심한 굶주림을 상징한다. 지난 해 가을 수확한 양식이 바닥나고, 올해 농사지은 보리는 미처 여물지 않아 먹을 것이 없던 시절을 가리켰던 보릿고개를 마을이름으로 간직하고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양평 용문면 연수리에 자리한 보릿고개마을이다.마을이 속해 있는 연수리의 옛 지명은 건너말, 서낭당, 장수골, 흑고개 등 누구나 한 번 쯤 들었음직한 귀에 익는 지명. 그만큼 주변 경관이 특별하지도, 자랑거리로 세울 만한 특산품도 없는데다 관광객을 불러모을 명승지나 유적도 없는 곳이 바로 이 마을의 특징이라면 특징이다.그러나 마을은 되려 사람들의 발길이 뜸했기 때문에, 마을을 둘러싼 자연을 잘 보존하고 가꿀 수 있었다. 그렇기에 마을은 더욱 질박하고 소박한 풍경으로 현대인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매력을 발산한다.보릿고개마을은 아직까지도 마을 주변에 자리한 백운봉(峰)에서 내려오는 계곡물을 그대로 마실 정도로 오염되지 않은 청정자연을 자랑한다. 마을엔 옛날부터 쌓여있던 낮은 돌담이 그대로여서 높다란 담에 막혀 이웃도 몰라보는 요즘 세태에 소통이란 무엇인가를 생각케 한다. 특히 마을에선 전통 농경체험을 제대로 느껴볼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김매기, 고추따기, 감자캐기, 송어잡기, 옥수수 따기, 복숭아, 살구 수확 등의 농사체험과 보리개떡, 인절미, 화전, 손두부 만들기 등의 웰빙푸드체험은 기본. 여기에 짚공예, 목공예, 보릿대공예, 도예체험, 버들피리 등을 활용한 각종 공예체험과 인근 청정지역을 탐방하는 생태체험은 아이들에게 인기만점 아이템이다. 또한 마을주민들만 알고 있다는 비밀장소에서는 특별한 반딧불이 체험을 할 수 있는데, 마을 인근에 있는 연수천(川)이란 이름의 저수지에 한 여름 반딧불이가 연출해내는 은하수는 황홀경 그 자체다.한편 마을 인근에는 사찰 등 불교관련 명승지가 많다. 용문사에는 추정 수령 1천100년의 세월동안 묵묵히 사찰을 지켜온 은행나무도 볼 수 있다. 또한 조선시대 세조가 직접 거동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는 고찰 상원사, 고려초기 규모가 큰 대형 사찰로 추정되는 보리사터 등이 있어 하루 나들이 코스로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체험 및 숙박 문의이상용 위원장(019-372-0199)◇찾아가는 길서울 미사리 팔당대교 양평 용문면 연수리 보릿고개마을

형-동생 바통터치… “연천발전 힘 합쳐요

연천에서 형과 동생이 연달아 군수에 당선돼 주목받았다. 한나라당 김규선 당선자(57)는 지난 선거서 5명의 군수 후보들을 배 이상 압도적인 표차로 물리치고 연천군수에 당선됐다. 그는 현 군수인 김규배씨(64)의 동생이다.그동안 각종 선거에서 친인척이 자리를 물려받는 경우는 종종 있었지만 형제가 단체장직을 이어받기는 전국적으로도 처음이다.김 당선자는 형님에 이어 군정을 이끌 수 있도록 지지해준 군민들에게 감사하다면서 형님이 펼친 정책 중 잘된 것은 승계하고 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보완해 군정을 이끌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그는 일찍이 정치에 뜻을 둬 왔지만 같은 길을 걷는 큰형에게 늘 양보해 왔다.2006년 지방선거에서는 김규배 현 군수가 지역 국회의원과 갈등으로 선거에 불출마할 뜻을 내비쳐 김 당선자의 군수 공천이 유력시됐으나 김 군수가 입장을 바꿔 한 번 더 출마할 뜻을 밝히면서 김 당선자는 아쉽게도 뜻을 접었다.당시 지역 정가에서는 형제끼리 군수직 정당 공천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는 소문이 나돌기도 했다.김 당선자는 결혼 이후 15년간 형님과 함께 살 정도로 우애가 깊었다며 당시 많은 얘기가 나돌았지만 사실은 양보한 것도 아니고 형님 뜻을 존중한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이한동 전 총리가 국회의원에 출마할 때인 1980년대 초반 정치에 입문해 1998년 군의원에 당선, 군의회 부의장을 역임했다. 하지만 큰형이 2002년 군수에 당선돼 8년간 군정을 이끄는 동안에는 정치 일선에 나서지 않았다. 대신 장학재단, 새마을회, 적십자봉사회, 독거노인 돕기 모임 등 사회사업을 하며 바깥의 쓴소리를 들려주는 조언자 역할을 했다.김규선 당선자는 각종 규제 철폐와 광역교통망 조기 완공 등 지역현안 해결에 힘을 쏟아 성원해 준 주민들의 뜻에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4전5기 성공신화… “용인시민 믿었죠”

62지방선거에서 4전5기의 끈질기 도전으로 용인시장이 된 김학규 당선자(63)가 화제가 되고 있다.김학규 당선자는 지난 1991년 경기도의원에 당선되면서 정치에 입문, 활발한 정치활동을 시작했다.이후 김 당선자는 좀 더 넓은 곳으로 나아가 자신의 이상과 신념을 용인시정에 접목시켜야겠다고 결심, 1996년 15대 총선에 자민련 소속으로 출마하게 된다.하지만 김 당선자의 불운은 그때부터 시작됐다. 당시 민주정의당으로 나온 이웅희 의원에게 1천여표 차이로 아깝게 지면서 2위에 그쳐 낙선의 고배를 마신 것이다. 이후 1998년 제2회 지방선거에 용인시장 무소속 후보로 출마했으나 이때도 당시 용인군수를 역임했던 윤병희 후보에게 2천여표를 뒤지면서 2위에 그쳐 자신의 정치적 역량을 펼칠 기회를 얻지 못했다.그는 여기에 굴하지 않고 1999년 용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했으나 또 다시 낙선했고 2004년 17대 국회의원 선거에도 도전했지만 승리하지 못했다.이처럼 4번의 선거를 치르면서 모든 재산을 소진하고 결국 빚까지 지게 된 김 당선자는 주위 사람들로부터 더 이상 정치를 하지 말라는 충고를 들을 정도로 어려움을 겪게 된다.하지만 그는 오뚝이처럼 일어나 이번 62지방선거에 또 다시 도전해 결국 용인시장에 당선되면서 4전5기의 신화를 만들었다.김학규 당선자는 낙선될 때마다 고통스러웠지만 한편으로 언젠가는 주민들의 민심이 결국 자신을 선택해 줄 것이라는 믿음이 더욱 강해졌다며 어렵게 시장에 당선된 만큼 주민들의 준엄한 선택을 마음 속 깊이 새기고 깨끗한 시장, 일 잘하는 시장으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인성과 실력 겸비… 학생에게 꿈을 주는 인천교육 실현”

인천교육을 발전시켜 인천의 경쟁력, 대한민국의 경쟁력을 키우겠습니다. 3선에 성공한 나근형 인천시교육감 당선자(70)는 평생을 교육에 몸바쳐온 만큼 남은 인생도 교육과 함께 신명을 다할 것이라며 학력은 향상되고, 교육환경은 좋아지고, 교육복지사회가 되어 사교육에 대한 염려가 없어지는 인천교육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나 당선자는 인천에서 교사와 장학사, 교감, 장학관, 교육국장, 그리고 이미 두차례나 인천시교육감을 역임한 자타공인 인천교육의 전문가이다. 따라서 그는 누구보다도 인천교육을 잘 알고 있고 인천교육의 당면한 문제를 하나하나 풀어갈 자신이 있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국가경쟁력의 원천은 교육에 있음을 강조하는 나 당선자는 인천교육을 발전시켜 인천의 경쟁력, 대한민국의 경쟁력을 키워 나갈 것이라며 이를 위해 5가지 교육비전을 제시했다.첫째, 효를 중심으로 하는 사람됨 교육(인성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학교별 효 체험학습장을 마련, 정기적으로 가정과 연계교육을 갖도록 할 계획이다. 둘째, 학업성취목표관리제 시행으로 학생 개개인의 학력수준을 정확히 진단해 그에 알맞은 처방을 하고 셋째, 자율성책무성을 갖는 학교경영으로 학교경영자가 최대한 자율성을 갖고 교육효과를 극대화하도록 하되 교육성과에 따른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는 것이다. 넷째, 무상급식 실시를 위한 예산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다섯째, 지역별 교육격차를 해소하고 낙후된 교육환경개선을 위해 우수교사 유인책을 써서 교육의 질을 높여 나갈 방침이다.이 가운데 62지방선거의 화두가 된 무상급식에 대해 나 당선자는 교육감 재직시 저소득층 자녀에게 급식지원을 하면서도 이들 이 마음의 상처를 받는 게 너무 안타까웠는데 모든 학생들에게 무상급식을 실시하면 이러한 염려는 없을 것이라며 의무교육대상인 초중학생 무상급식에 대해 강한 추진의지를 밝혔다.그는 인천시장 당선자도 무상급식을 공약한만큼 교육청과 협력해 잘 추진되리라 기대한다면서 다만 재원조달 방안이 문제인데, 시와 교육청이 분담해 예산을 확보하면 크게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3차례 교육수장에 오른 만큼 자타공인 인천교육의 전문가인 나 당선자이지만 인천의 학력에 있어서만은 자유롭지가 못하다.선거기간 타 후보들로부터 집중 추궁을 받은 이유도 인천학력이 전국 최하위권이라는 불명예 때문이다.그는 대입수능시험 성적이 전국 최하위수준인 것은 사실이지만 그동안의 학업성취도평가 결과를 보면 수도권에서 인천이 가장 앞서며 전국에서 중상위권에 속한다며 따라서 학력향상 대책을 세우기에 앞서 학력실태를 분명히 알고 여기에 맞는 처방을 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를위해 학업성취목표관리제를 도입하고 학교급별 학력 향상 전담팀을 운영해 학생 개개인을 책임지도해 나갈 것이며 기초학력 미달자 제로화, 맞춤식 대입준비 등에 역점을 둘 계획이다.그는 또 특목고가 없어서 우수학생이 유출되는 것도 인천교육의 큰 문제라며 이는 정부에서 특목고 신설을 승인하지 않았기 때문이지 인천이 의지나 재원이 없어서 못한 것은 아니다. 특목고를 신설해 우수 학생들이 타 지역으로 유출되는 것을 막겠다고 강조했다.나 당선자는 국제도시를 지향하는 인천의 위상에 걸맞게 영어 공교육의 활성화에도 역점을 둘 방침이다.이미 교육감 재직시 영어 공교육 전담팀을 구성하고 검증된 원어민 교사 270명을 일선 학교에 배치했으며, 영어시간 2시간씩을 확보해 초등학교에서 담임과 하는 아침영어를 운영하고 인천시와 공동으로 인천영어 페스티벌을 주관해 범시민적인 축제로 만들어 나가고 있다. 앞으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원어민을 대체할 수 있는 영어교사의 역량강화가 중요하다고 보고 해외연수를 비롯해 국내외에서 장단기적으로 190여명의 교사를 재교육시킬 계획이다.

인천경영 40대 CEO “부채·구도심 문제 적극 대처”

송영길(47민주당) 인천시장 당선자는 지방자치제 실시 이후 사상 첫 40대 젊은 인천시장이다.송 당선자는 민주당 최초의 인천시장이라는 점과 수도권 40대 시장 전면 등장이라는 점에서 세대 교체 바람 등의 정치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송 당선자는 이번 지방선거 승리로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을 잇는 민주당 차세대 대표주자로 자리매김 하며 민주개혁세력의 새로운 구심역할을 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그동안 같은 수도권 중에서도 수도라는 서울의 상징성과 최다 인구라는 경기도의 규모에 밀려 정치적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되온 인천의 정치적 경제적 역할 확대를 도모할 계획이다.송 당선자는 인천경제자유구역,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주경기장 신축과 시 교육청 이전 문제 등 현안에 대한 평소의 입장을 밝혔다.그는 먼저 인천 경제자유구역 개발 부진에 대해 인천경제자유구역은 좋은 입지에도 불구하고 현 정부가 선택과 집중을 하지 못해 발목을 잡히고 있다며 중국이 선전에서 시작해 점차 늘려간 것처럼 순차적으로 해야 하는데 우리는 한꺼번에 여러 개를 지정해 집중력도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인천경제자유구역에는 국내 대기업을 먼저 유치해 LG가 들어온 뒤 필립스가 들어오는 파주처럼 만들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국내기업에 대한 역차별을 제거할수 있는 특별법 시행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송 당선자는 아시안게임 서구 경기장 신축에 대해서는 서구 경기장은 국고의 충분한 지원을 전제로 가능한 것인만큼 국고 지원 가능성을 우선 살펴보겠다며 만약에 국고 보조가 어렵다면 개폐막전만을 치루기 위해 수천억원의 공사비를 투입할 수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그는 문학 경기장에 이어 서구 경기장을 신축할 경우 아시안게임 개최 이후 발생될 적자가 시 재정을 압박할 수 있는 만큼 이른 시일 내에 OCA 의장을 만나 7만석 규모의 주경기장 확보가 확실하게 의무사항인지 확인하고 검토하겠다고 말했다.인천시교육청 이전 문제에 대해 송 당선자는 시교육청을 남구 도화동 옛 인천대 부지로 이전하고 랜드마크형 도서관과 녹지 등을 함께 만들면 주변 남구, 동구 지역 상권이 살아나고 도화지구 개발사업도 수익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구상중이라고 말했다.송 당선자는 현재 인천시 청사가 대단히 비좁고 낡아도 시의 부채를 감안하면 새 청사 건립이 어려운 만큼 시교육청을 도화지구로 이전한 뒤 기존 건물을 시 제2청사로 쓰는 방안에 대해 나근형 시교육감 당선자, 교육의원들과 함께 고민해 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지난해 첫 개최된 인천세계도시축전에 대해서도 도시축전을 2년마다 여는 것 보다 동북아 국제해양도시 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며 도시축전 계속 시행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분명히했다. 인사 방향에 대해서는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를 통해 공무원 사기를 진작시키겠다며 취임 후 공무원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고 추스려 지난일은 지난 일이고, 새롭게 우리의 미래를 위해서 같이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송 당선자는 62지방선 선거 이후에도 인천지역 경제에 적잖은 정치 경제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천안함 사건에 대해 천안함 사건은 국가안보에 대한 현 정권의 무능력을 그대로 보여준 일인 만큼 국가안보 시스템에 대한 철저한 재 점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송 당선자는 인천에서 태어나지도 않고 학교도 다니지 않았지만 나에게는 내 의지로 선택한 고향이 인천이라며원래 고향은 내 의지와 관계없이 태어난 곳이지만 인천은 20여년 전 노동운동을 시작하며 나의 삶과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내 의지로 선택한 곳이고 받아주신 곳인 만큼 열심히 일해 시민들에게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자녀 미래 위해 교육혁신 열망하는 유권자의 승리”

저의 당선은 자녀들의 미래를 위해 투표해주신 유권자님들의 승리인 것이나 다름없습니다.김상곤 당선자는 이번 선거에서 다른 후보들을 큰 차이로 이긴 것은 경기교육의 개혁 방향을 더 깊이있게 미래지향적으로 해달라는 도민들의 의지가 크게 작용한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특히 선거운동 마지막 날까지 무상급식 김상곤, 혁신학교 김상곤을 연호하는 학부모들이 많았다며, 소신을 갖고 정책선거를 해 준 유권자들에게 감사와 존경의 뜻을 전했다.그러면서 앞으로 4년동안 도민, 학부모와 함께 경기교육혁신을 통해 경기교육의 잠재력과 역량을 세계적 수준으로 발전시키겠다며 교육혁신의 의지를 피력했다.공교육 정상화를 통해 사교육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김 교육감은 보편적 교육복지를 통해 많은 학생들이 공교육을 평등하게 누릴 수 있도록 하고, 사교육비로 인한 학부모들의 부담을 줄인다는 계획이다.우선 1차적으로 도입한 혁신학교의 외형을 확대할 뿐만 아니라 선진교육의 모습으로 꾸며 학교에서 학생들의 보육과 교육을 책임지고 학생들이 스스로 자신의 진학과 진로를 만들어 가는 과정을 초중고 과정에서 익힐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또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와 힘을 합해 무상급식무상교육을 실현해 나간다는 방안이다.많은 논란이 되고 있는 무상급식에 대해서는 중학교까지 확대 실시하고 현재 준 의무교육화 돼 있는 고등학교 교육에서 학생들이 비용과 관련해 차별과 차이를 느끼지 않도록 보편적 교육복지를 단계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이와 함께 학부모가 교육의 공동주체로서 참여케 하고, 교사들은 자긍심을, 교장은 미래지향적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수 있는 공동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김 당선자는 지금까지 교육에 대한 평가가 진보와 보수로 나뉘어 색깔론적 접근과 비판이 이뤄졌던데 비해, 이번 선거에서는 많은 유권자들이 교육을 교육자체로서 바라보고 구시대적 교육방식과 미래지향적 교육방식으로 구분, 평가했다며 유권자들의 교육감선거에 대한 접근방법이 건강해졌다고 나름대로의 의견을 나타냈다.김 당선자는 그동안의 무한경쟁방식의 교육방식과 서열주의 방식의 교육 등에 대해 많은 도민들이 대안을 목마르게 찾고 있었던 것 같다며 서울에서 공정택 전 교육감이 보여줬던 부정비리로 얼룩진 교육이 아니라 맑고 투명한 교육계를 이끌어갈 교육감을 원하고 있었기 때문에 절대적인 지지를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김 당선자는 민노당 가입 전교조 교직원 처분 문제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실정법과 관련된 사항이므로 엄격한 처벌을 적용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다만, 사실관계여부와 타당 가입 교원 등 형평성 문제가 거론될 수 있음을 지적하며 법률자문을 통한 종합적 판단을 내려야 한다고 덧붙였다.또 지난 1년간 무상급식 문제로 예산공방을 벌였던 경기도와의 관계에서도 도지사에 상관없이 지속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교육 발전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