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쟁 배경 MBC 휴먼멜로 드라마 ‘로드 넘버원’

소지섭, 윤계상, 김하늘 세 남녀의 엇갈린 사랑과 우정 그려

한국전쟁 발발 60주년을 맞아 브라운관과 스크린서는 한국전쟁을 소재로 한 다양한 드라마, 영화물들이 속속 개봉하고 있다.

 

그 중 경기도가 야심차게 제작에 뛰어든 드라마 ‘로드 넘버 원’은 소지섭, 윤계상, 김하늘 등 화려한 캐스팅진과 130억원이라는 블록버스터급 제작비로 100% 사전제작, 관심이 집중됐다.

MBC를 통해 6월23일 첫 방송을 타게 될 ‘로드 넘버 원’은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와 ‘야수’, 드라마 ‘개와 늑대의 시간’을 통해 스타작가의 반열에 오른 한지훈 작가의 컴백작. 여기에 노인폭행사건 등으로 브라운관을 떠나있던 최민수가 심지굳은 군인인 윤삼수 중대장역으로 등장, 태왕사신기 이후 2년만에 얼굴을 선보인다. 또한 꽃중년 이미지로 부드러운 연기를 주로 해오던 손창민이 악역의 화신인 오종기역으로 분해 이색 캐릭터 대결을 펼친다.

 

한 마을에서 나고 자란 장우(소지섭)와 수연(김하늘). 장우는 오랫동안 짝사랑해 온 수연의 아름다운 모습을 그리는 것이 유일한 행복이다. 수연도 한결 같은 장우의 마음을 받아들여 두 사람은 연인으로 성장한다. 그러나 기울어진 가세 때문에 의사의 꿈을 포기하려는 수연을 위해 장우는 전쟁에 자원한다. 그러던 어느날 난데없는 장우의 전사통지서가 날아들고, 육사 출신의 엘리트 장교 태호(윤계상)는 수연의 곁에서 위로하며 그녀와 결혼을 약속한다.

 

결혼식 전날인 1950년 6월 24일. 살벌한 전쟁을 하루앞둔 적막함 속에 죽은 줄말 알았던 장우가 마을에 나타나고, 세 사람은 엇갈린 운명의 소용돌이와 전쟁으로 인한 예상치 못한 길로 빠져드는데….

 

드라마는 기본적으로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역사적 이데올로기 속에 남과 북의 감정의 골을 건드리는 사건 위주의 스토리가 아니다. 대신 역사의 굴레속에 엇갈린 운명을 살아간 세 남녀의 애절하고 가슴아픈 사랑을 통해 60년의 세월과 죽음도 갈라놓지 못한 지고지순한 사랑이 주요 뼈대다. 여기에 전쟁의 황폐함과 상처속 진정한 인간애와 뜨거운 전우애가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릴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드라마는 이미 지난 2월24일 김문수 경기지사, 조재현 경기공연영상위원회 조직위원장, 홍건표 부천시장, 조재현 경기공연영상위원회 조직위원장, 메인 배우 소지섭, 김하늘, 윤계상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와 MBC 드라마 ‘로드 넘버원’ 제작지원 MOU 체결식을 가진 바 있다. 도는 협약에 따라 드라마 촬영을 위해 부천시와 함께 5억원을 들여 부천시 판타스틱스튜디오에 있는 야인시대 세트장을 리모델링해 촬영에 협조했다.

 

부천의 판타스틱 스튜디오는 드라마 전체 세트촬영분의 85%이상을 진행한 메인 로케이션지. 판타스틱 스튜디오의 기태형 과장은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촬영을 진행했는데 촬영분량이 하루 20씬을 넘는 살인적인 스케줄로 인해 스탭들은 촬영기간 내내 거의 잠도 이루지 못했을 정도로 긴박하게 돌아갔다”고 설명했다.

 

특히 세트장을 60년 전 부산역과 보통문, 대전병원 등을 재현해 격동의 시공간을 만들어낸 점이 특색. 여기에 소지섭과 김하늘의 애절한 사랑장면을 담은 애정씬을 비롯 평양 탈환전, 평양입성씬, 대전징집씬 등 웅장한 액션 전투씬 등이 촬영됐다. 평양입성씬 촬영을 위해서는 거리인파를 위해 관내 고등학교 밴드부와 학생 200여명이 참여해 영화에 활력을 불어넣기도 했다.

 

한편 부천시는 드라마 로드넘버원 방영에 맞춰 드라마 전용 전시관 개관을 준비하고 있다. 소품, 사진, 동영상, 드라마 속 이야기, 드라마제작스토리 등을 상설전시해 관람객들에게 드라마의 감동을 다시한번 느끼게 한다는 계획이다.

 

<캐릭터 해설>

1.소지섭(장우 역)

“평생 한 사람 얼굴만 그리는 거, 그게 내 꿈이야.”

사랑하는 여인을 지키기 위해서 지옥 같은 전쟁에 뛰어드는 드라마틱하고도 강인한 인물이다. 살아서 다시 수연을 만나겠다는 일념 하나로 아무리 위험한 상황에도 결코 흔들리지 않는 강인함을 보여준다. 또한 수연을 위해서라면 목숨도 버릴 수 있을 만큼 무한한 사랑을 간직한, 지고 지순한 남자다.

 

 

 

2. 김하늘(수연 역)

“믿을게. 반드시 내 곁으로 돌아올 거라고…”

죽은 줄 알았던 장우가 살아 돌아오면서 이미 결혼을 약속한 태호에게도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주게 되고, 아픈 오빠와 어린 동생 때문에 장우와 도망쳐버리지도 못한다. 그러나 이 모든 아픔마저도 온 몸으로 감싸 안는 어머니와 같은 인물.

 

 

 

3. 윤계상(태호 역)

“대답을 들어야겠어. 나와 했던 약속… 진심이었는지.”

육사 출신의 엘리트 장교 태호는 수연에게 첫 눈에 반해 끝없는 구애 끝에 약혼까지 하게 된다. 하지만 전쟁터에서 살아 돌아온 장우로 인해 흔들리는 수연을 본 태호는 깊은 배신감을 느끼면서도, 수연을 놓아줄 수가 없다. 결국 장우와 함께 한국전쟁에 참가한 태호는 장우의 타고난 전투 능력과 수연과의 애절한 사랑에 질투와 분노를 느끼지만 전쟁을 거듭할수록 장우에게 뜨거운 전우애를 느끼게 된다.

 

4. 최민수(삼수 역)

“전장에서 명령은 생명이다. 생명을 함부로 하지 마라.”

오랜만에 브라운관 나들이에 나선 최민수는 우직하고 용맹한 2중대장이자 주인공 소지섭과 윤계상의 정신적 지주인 ‘윤삼수 중대장'역을 맡았다. 삼수는 치열한 전쟁상황에서도 인간애를 잃지 않고 전쟁을 승리로 이끈다. 진정한 전우애를 아는 군인정신의 소유자.

 

 

5. 손창민(종기 역)

“다 같이 죽고 싶어? 값싼 동정 따윈 집어 치워!”

중후한 미중년의 매력을 풍기는 손창민의 악역연기 변신이 볼만.‘오종기 하사'역을 통해 실전 경험이 가장 풍부한 중대 최고참 선임하사 오종기로 동물적인 감각과 오랜 경험으로 전투에서 두각을 나타내지만, 지나치게 폭력적이고 무자비한 성격. 종기는 전쟁을 거듭할수록 잔인한 본성이 더욱 두각을 나타내면서 장우와 첨예한 갈등을 겪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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