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요 세트장 “잘나가네”…주몽 등 드라마 촬영 인기

서동요 세트장이 드라마 촬영 장소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익산시에 따르면 익산시 신흥동 및 여산면의 서동요 1·2세트장이 SBS 특별기획 드라마 ‘서동요’에 이어 이달부터 MBC 창사 45주년 특별기획 드라마 ‘주몽’이 제작되는 등 드라마 세트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드라마 ‘주몽’ 제작을 위해 <주>MBC문화방송은 이달부터 오는 12월까지 9개월 동안 드라마 제작 촬영을 위해 최근 익산시와 협약을 맺고 본격적인 촬영에 들어가기로 했다. 총 60부작으로 제작되는 드라마 ‘주몽’은 서동요 세트장으로 활용됐던 신흥동 및 여산면 1·2 세트장에서 촬영되며 MBC 드라마 인어아가씨 등을 연출한 이주환PD가 메가폰을 잡고 허준과 올인을 썼던 최완규 작가와 다모를 집필한 정형수 작가가 극본을 맡는다. 또 송일국씨를 비롯 한혜진·전광렬·김영철·오연수·허준호·김승수씨 등 중량감있는 다수의 배우들이 출연한다. 한류스타 배용준 주연의 ‘태왕사신기’ 제작팀도 서동요 세트장에서의 촬영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익산시 신흥동 신흥수원지 서동요 제1세트장은 백제 30대 무왕이 어린시절을 보냈던 서동의 생가로 서동의 어린시절이 이곳에서 촬영됐으며 지난해 첫 촬영 이후 지금까지 4만여명의 관람객들이 이곳을 다녀갔다. 신흥동 일대 1000여평의 부지에 지어진 제1세트장은 총 사업비 6억원이 투입된 가운데 초가집 등 22동의 시설이 들어서 있다. 여산면 원수리 제2세트장은 여산상거리 저수지 뒷편 1500여평의 부지에 총 사업비 8억원을 들여 백제 태학사에서 도망나온 사람들이 신라땅에 백제의 태학사를 건립한 하늘채와 도자기를 굽는 가마터 등이 들어서 사극 제작에 안성맞춤이다.

‘신선하다’ VS ‘연기연습 더하라’…엇갈리는 신인주인공들 평가

요즘 ‘드라마 두 번 출연하면 중견 연기자’라는 말이 있을 만큼 드라마마다 신인 주인공들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이들 중에는 ‘신선하다’ ‘신인치고 잘한다’는 긍정적 평가를 받는 이도 있지만 ‘연기 연습 더 하라’는 비판을 받는 경우도 상당하다. 최근 가장 좋은 평가를 들은 신인은 지난 주 종영한 MBC ‘궁’의 두 주인공 윤은혜 주지훈이다. 캐스팅 과정에서 이들은 외모가 원작 만화 캐릭터와 닮지 않았다는 이유로 논란에 휩싸였었다. 그럼에도 둘은 목소리톤과 발음,감정의 완급 조절 면에서 모두 잘해내 신채경과 이신이라는 인물로 각인되는 데 성공했다. KBS2 ‘봄의 왈츠’는 막판 캐스팅 난조로 급히 투입된 한효주나 패션 모델 출신의 서도영,이번이 두 번째 드라마인 대니얼 헤니가 모두 신인급인 것이 극의 흡인력을 떨어뜨린 것이 사실. 그러나 각 연기자에 대해서는 ‘제 캐릭터를 잘 표현하고 있다’는 평가가 대다수다. KBS2 ‘굿바이 솔로’의 윤소이 천정명 김민희 이한 등 역시 연기경력이 길지는 않은 배우들이지만 작품의 완성도에 힘입어 하나같이 호연을 보이는 중이다. MBC ‘사랑은 아무도 못말려’의 이영아도 첫 주연이지만 극의 재미를 끌어가는 데 가장 큰 공헌을 하고 있다. 반면 부정적 평가를 얻는 사례도 많다. 젊은 연기자들이 대부분 신인인 SBS ‘하늘이시여’의 경우 무게있는 앵커 역부터 ‘닭살’ 애정신까지 자연스레 소화하는 이태곤(구왕모)을 비롯해 강지섭(강이리) 왕빛나(강예리) 등은 긍정적이지만 나머지는 틀에 맞춘 듯한 연기로 ‘복고 드라마를 보는 것 같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얼마 전 종영한 KBS2 ‘안녕하세요 하느님’에서 천재와 바보를 오가는 연기를 무리없이 해낸 유건은 현재 CF에서 종횡무진하고 있는 반면 김옥빈은 대사 전달력 등이 아직 주연급에 못미친다는 평을 얻었다. KBS 김종식 드라마 2팀장은 “주연은 연기경험 외에도 풍기는 이미지와 매력 등을 종합해 결정하기 때문에 경력이 캐스팅의 주요 요소는 아니다”면서 “원빈 지성 등도 예전엔 과감히 기용된 신인이었던 만큼 배우 발굴 차원에서라도 신인 기용은 계속될 것”이라 설명했다.

MBC 드라마 ‘진짜진짜 좋아해’8일 첫방…PD “실감나는 청와대 에피소드 그릴 것”

“청와대의 진정한 주인공들에 카메라의 초점을 맞췄습니다.” 오는 8일 첫방송될 MBC 주말극 ‘진짜진짜 좋아해’(극본 배유미·연출 김진만)는 시작 전부터 여러가지 면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청와대 여자 요리사가 주인공이라고 알려지면서 ‘현대판 대장금’이냐는 시각도 많았고 주인공 여봉순에 내정됐다가 팔 골절 사고로 하차할 뻔한 가수 출신 연기자 유진도 화제였다. 유진은 전작 ‘결혼합시다’를 연장하면서까지 첫 방송을 늦춰준 MBC의 배려로 예정대로 출연하게 됐다. 드라마의 가장 큰 특징은 청와대를 배경으로 한다는 점. 그동안 대통령과 청와대가 등장한 극은 많았고 지난해 말 SBS ‘프라하의 연인’은 대통령의 딸을 주인공으로 삼기도 했다. 그러나 청와대를 아예 주 무대로 삼은 경우는 없었다. 드라마의 골자는 산골 처녀 여봉순이 친부모를 찾으러 서울에 올라왔다가 청와대 요리사로 성공한다는 것. 순박하면서도 박식하고 당찬 봉순의 캐릭터로 볼 때 토속적 한국 음식을 내세워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모습이 그려질 전망이다. 이밖에도 경호원 목수 집사 사진사 등 청와대 안 일꾼들의 평범한 모습과 투철한 직업정신이 함께 다뤄진다. 아무래도 청와대를 조명하다 보면 대통령에 대한 해석이 관심을 끌게 마련이다. 드라마 속 대통령 장민호(최불암)는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성됐고 건국 이래 가장 청렴하고 도덕적이라는 점 등에서는 지극히 이상적인 인물. 그러나 정치적 기반이 약해 국정수행에 어려움이 있고 개혁 반대 세력의 정체적 공세로 고전한다는 부분 등은 노무현 대통령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검정고시 출신 고졸 학력으로 소박하고 유머러스한 영부인(김혜옥),흉부외과 레지던트로 아버지가 대통령이라는 것에 부담만 느끼는 영식(令息) 장준원(류진) 등 인물들도 대통령 가족을 더이상 특권층으로 여기지 않는 세간의 인식을 반영한다. 다만 촬영 등에 있어 청와대의 협조는 얻지 못했다. 촬영은 외관의 경우 성남 한국학중앙연구원(구 정신문화연구원)에서,내부는 화성에 짓고 있는 세트에서 촬영할 예정이다. 신호균 책임PD는 “연출자와 작가가 오랜 기간 전·현직 청와대 근무자들을 만나 취재해왔기 때문에 실감 나는 에피소드를 그릴 것”이라 전했다.

MOVIE/달콤 살벌한 연인.카리스마 탈출기.크래쉬.빨간 모자의 진실

● 달콤 살벌한 연인 ‘섬뜩한 여친’ 예측불허 연애담 영화 ‘달콤 살벌한 연인’(감독 손재곤 싸이더스 FNH·MBC 프로덕션 공동제작) 보도자료에는 ‘새로운 장르 로맨틱 스릴러의 탄생’이란 문구가 있다.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 스릴러의 요소를 접목했다는 것. 로맨틱 코미디 포스터에선 좀처럼 찾아볼 수 없는 부엌칼을 손에 들거나 영화 ‘친절한 금자씨’의 이영애처럼 검은 선글라스를 끼고 시체가 든 것으로 추정되는 큰 트렁크를 끌고 산길을 걷는 여주인공 최강희의 모습이 재미있다. 영화 ‘달콤 살벌한 연인’은 싸이더스FNH가 MBC프로덕션과 손잡고 추진중인 영화 두편중 첫번째 작품. 똑똑하고 젠틀한 남자 황대우(박용우 분). 하지만 그에겐 결정적인 약점이 있다. 바로 여자에 대해 체질적으로 거부감이 있어 제대로 된 연애를 한번도 못해봤다는 점이다. 그런 그가 어느 날 침대를 옮기다 허리를 다친 뒤 심한 외로움을 겪는다. 그러던중 아래층에 이사온 지적이고 독특한 분위기의 이미나(최강희 〃)를 알게 되면서 그와 연애를 시작한다. 연애가 처음이어서 키스를 어떻게 하는지조차 모르는 대우는 미나와 만나면서 연애의 즐거움에 푹 빠져 하루하루가 즐겁다. 그러나 미나의 집에서 동거를 시작한 친구 백장미(조은지 〃)로부터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된다. 미나가 자신과 만나온 남자들은 가볍게 제거하는 살인자라는 것. 영화는 연애 초보자 대우와 비밀을 간직한 미나가 연애를 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갖가지 에피소드에서 재미를 찾는다. 키스 과정에서 대우의 대사인 “혀 너무 좋아”라든지 미나가 살인자란 사실을 장미가 암시하는 대사인 “칼질도 해본 년이나 잘하지. 넌 참 비위도 좋다 미나야. 어제는 쑤시고 오늘은 썰고” 등의 대사는 영화에 감칠 맛을 더한다. 영화 ‘달콤 살벌한 연인’은 뭐니뭐니해도 출연 배우들의 매력에 기댄 영화다. 대학 강사 대우로 분한 박용우는 가늘고 소심한 목소리에 허리를 다친 어정쩡한 걸음걸이로 관객들을 맞는다. 지난해 영화 ‘혈의 누’에서 맡았던 냉철한 살인자 인권과는 전혀 다른 모습. 그의 연기는 180도 연기변신이란 말을 떠올리게 할 정도. 그는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연기력을 보여 준다. 최강희는 특유의 귀여움으로 미나를 사랑스러운 살인자로 포장했다. 때로는 무표정하게, 때로는 눈물을 가득 담고 최강희의 표정 연기는 영화를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드라마에서 특유의 개성으로 코믹 연기를 보여줬던 조은지는 이번 작품에서도 관객들을 실망시키지 않았다. ‘달콤 살벌한 연인’은 올 봄 가장 기대되는 한국 영화중 하나다. 오는 6일 개봉. 18세 이상 관람가. ● 카리스마 탈출기 뻔한 소재 뻔한 웃음…뻔뻔한 영화? 코미디 영화가 한국영화의 대세다. 최근 개봉한 ‘투사부일체’나 ‘흡혈형사 나도열’, ‘구세주’, ‘방과 후 옥상’ 등 개봉되는 코미디 작품들마다 연이어 흥행에 성공하고 있다. 작품성과는 관계없이 흥행의 보증수표처럼 돼버린 코미디물은 제작자들에게 매력적인 장르. 이런 흐름에 편승, 새로운 코미디 영화가 관객들을 찾아간다. 최근 드라마 ‘궁’으로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는 윤은혜를 내세운 ‘카리스마 탈출기’(감독 권남기 제작 태창엔터테인먼트)가 그것. 여기에 드라마 ‘야인시대’로 스타 반열에 오른 안재모가 가세했다. 영화는 전설적인 쌈짱과 동명 이인인 고교생 정한수(안재모 분)를 중심으로 같은 이름 때문에 생기는 난처하고 코믹한 상황에 초점을 맞췄다. 정한수는 전설적인 쌈짱 정한수와 이름이 같다는 이유로 항상 쌈짱으로 오해받는다. 싸울 때마다 상대방에게 길이 7㎝ 상처를 남긴다고 해 ‘세븐 커터(Seven Cutter)’로 불리는 쌈짱 정한수는 인근 고교생들에겐 공포의 대상이다. 전설적인 쌈짱으로 오해받아 전학을 밥 먹듯이 다니는 순진한 학생 정한수는 “오늘도 무사히”를 외치지만 전학 온 성지고교에서도 그에게 들이 대는 인물들이 생긴다. 성지고 쌈짱인 백성기(이정 〃)와 강한 카리스마의 여자 반장 한민주(윤은혜 〃), 지난 80년대 강북을 주먹으로 평정했다는 학생주임 고민식 교사(정준하 〃) 등이 그들.정한수는 백성기에게 곱게 접은 만원까지 상납하며 오해를 풀려고 하지만 상황은 그를 쌈짱 정한수로 각인시켜 버리고 그에게 결투를 신청하는 한민주에겐 “사랑한다”고 거짓 고백을 해 위기를 넘긴다. ‘카리스마 탈출기’는 쌈짱·결투·왕따 등 학원물에서 볼 수 있는 전형적인 흥행요소들을 이것저것 섞어놓은 영화다. 그러나 이 요소들은 낱알처럼 뒹군다. “저 장면 어느 영화에서 본 것 같은데…”란 생각을 자주 떠올릴 정도로 뻔한 학원 폭력물이어서 결말 또한 예측 가능한 수준. “너 죽어”라며 인상만을 찌푸리는 윤은혜의 연기는 TV에서보다 연기력 부족이 두드러져, 영화 출연이 윤은혜에게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생각마저 들게 한다. ● 크래쉬 이방인들 충돌과 화해 ‘인종차별’ 그려 올해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인 ‘크래쉬’가 시사회를 통해 국내에도 공개됐다. 시상식 당시 강력한 작품상 후보였던 리안 감독의 ‘브로크백 마운틴’을 제치고 오스카 트로피를 거머줬을 때 의외란 반응이 나왔던 것도 사실. 그러나 관객 앞에 모습을 드러낸 ‘크래쉬’는 충격 그 자체였다. 각본과 연출을 맡은 폴 해기스는 서로 다른 여덟 커플을 통해 인종과 계급에 대한 편견과 갈등 등을 유려하게 영화에 녹여냈다. ‘멜팅 팟(Melting Pot)’이란 미국을 배경으로 함께 섞여 살지만 좀처럼 융합할 수 없는 소립자 같은 다양한 인종들은 서로를 알지 못해 의심하고 할퀴고 충돌(Crash)한다. 영화는 서로에게 이방인(Stranger)으로 살아가는 백인과 흑인, 히스패닉, 한국인 등의 모습을 가감 없이 보여준다. 극중 “LA에선 아무도 서로를 건드리지 않아. 모두 금속과 유리 안에 갇혀 있지”란 그레이엄의 대사는 미국 인종차별의 현실을 그대로 투영한다. “하지만 서로에 대한 느낌이 그리워, 서로를 느끼려고 그렇게 서로 충돌하는 것”이란 그의 또 다른 대사는 인종문제 중심에 서로에 대한 몰이해와 편견 등이 깊이 자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폴 해기스는 편견이란 장벽이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막았을뿐이지 인종은 인간이 서로를 이해하는데 아무런 장애가 될 수 없음을 이야기한다. ● 빨간 모자의 진실 스타들의 낯익은 목소리 ‘재미 두배’ ‘빨간 모자의 진실’은 추리형식의 독특한 애니메이션이다. 누구나 알고 있는 동화를 토대로 다양한 상상의 날개를 펴게 한다는 점이 장점. 여기에 강혜정·김수미·임하룡·노홍철 등 스타들이 우리말 더빙에 참여, 이들의 개성 강한 목소리 연기를 볼 수 있다는 점도 덤으로 얻는 즐거움이다. 영화는 동화 “빨간 모자’를 원작으로 삼았지만 구성방식은 판이하다. 동화는 빨간 모자가 어머니의 충고를 무시하고 할머니를 만나러 가다 늑대에게 잡혀 먹히지만 지나가던 사냥꾼의 도움을 받아 다시 살아난다는 내용. 그러나 영화는 등장인물 구성과 빨간 모자가 할머니를 찾아간다는 내용만 일부 차용했을뿐 기본 얼개를 새로 짰다. 영화는 산골 마을에 있는 요리책들이 연이어 도난당하면서 시작된다. 빨간 모자(강혜정 분)는 이곳에서 가장 훌륭한 요리 솜씨를 뽐내는 할머니(김수미 〃)의 요리 비법을 담은 책도 도난당할까봐 책을 들고 할머니 댁으로 향한다. 산길에서 늑대를 만나지만 간신히 위기를 모면한 빨간 모자는 할머니 집에 무사히 당도한다. 그러나 집에서 마주친 건 늑대와 도끼 들고 설치는 무식한 도끼맨. 이때 요란한 사이렌이 울리면서 경찰이 집으로 들이닥친다. 빨간 모자와 할머니, 늑대, 도끼맨 등은 엉겁결에 요리책을 훔친 용의자로 몰리고 경찰의 수사가 시작된다. 수사를 맡은 최첨단 과학수사반장인 폴짝이(임하룡 〃)는 이들의 알리바이를 추궁하고 이들은 알리바이를 대기에 이른다. 영화의 재미는 스토리가 아니다. 동화와는 전혀 다른 캐릭터로 재무장한 등장인물들은 독특한 개성으로 관객들을 연방 즐겁게 한다. 빨간 모자는 당돌한 불량 소녀로 바뀌었고 할머니는 ‘트리플G’란 닉네임까지 있는 익스트림 스포츠 마니아다. 동화에서 항상 악역을 도맡아 하는 늑대와 벽에나 내동댕이 쳐지는 개구리는 ‘빨간 모자의 진실’에선 특종 전문 기자와 명석한 두뇌와 냉철한 판단력을 지닌 과학수사반장으로 탈바꿈한다. 특히 할머니가 선보이는 ‘미션 임파서블2’나 ‘트리플 엑스’, ‘미녀 삼총사2’, ‘매트릭스’ 등을 패러디한 액션 장면은 가장 큰 볼거리. 어른들이 봐도 전혀 지루하지 않아 가족영화로도 손색이 없다. 오는 6일 개봉. {img5,l,000}● 대만 뉴웨이브 거장 차이밍량 감독의 신랄한 비판 수분을 가득 머금은 시원한 수박, 한여름 무더위를 단번에 날리기에는 수박만한 게 없다. 그러나 수박으로도 해소하지 못하는 목마름이 있다. 인간 내면의 갈증, 현대인의 고독이다. 영화 ‘애정만세’나 ‘구멍’ 등으로 알려진 대만 뉴웨이브의 거장 차이밍량(蔡明亮) 감독의 ‘흔들리는 구름’은 이 시대 도시인의 갈증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음모 노출이나 화장실 자위 등의 장면을 2분36초 삭제해 18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받아 개봉된다.

MBC 드라마 ‘Dr.깽’,2002년 ‘네멋대로 해라’ 인기 이어받나

영화건 드라마건 한 작품이 성공을 하면 그 연장선상의 작품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게 마련이다. ‘형님 만한 아우 없다’는 속담 때문인지 전작보다 후작에 대한 평가가 더 냉정한 것도 사실. 그럼에도 ‘○○○의 뒤를 잇는다’는 작품들이 끊이지 않는 것은 ‘후광 효과’에 대한 기대를 버릴 수 없어서일 것이다. 다음달 5일 시작될 MBC 수목드라마 ‘Dr.깽’은 2002년 방송됐던 MBC ‘네멋대로 해라’를 빼고는 이야기할 수 없다. 그 이후 드라마 출연을 고사해온 양동근이 ‘네멋’의 박성수 PD와 다시 만나 복귀하는 작품이기 때문. 소매치기(양동근)와 인디 밴드 키보디스트(이나영)의 천진하면서도 성숙한 사랑을 그렸던 ‘네멋’은 연출과 대본,양동근 이나영 신구 윤여정 등 연기자 전반의 호연이 어우러진 덕에 ‘명품 드라마’라는 평가를 받았다. 시청률 대박을 기록하진 못했지만 상당한 반향을 일으켰던 작품이다. 이후 인정옥 작가와 이나영이 다시 만났던 MBC ‘아일랜드’가 뒤를 잇겠다고 나선 적 있었지만 절반의 성공에 그쳤다. 현빈을 주연급으로 성장시켰고 마니아층의 지지를 얻었지만 전작에 비해 과해진 감정과 대사가 부담스럽다는 평가도 있었던 것. 그에 비해 ‘Dr.깽’은 ‘네멋’의 그림자를 고집하지는 않는다. 29일 서울 세종호텔에서 기자들에게 공개된 시사용 영상에서는 코믹하고 빠른 전개가 돋보였다. 드라마는 폭력배 조직에서 토사구팽 당한 양아치 강달고(양동근)가 정체를 숨기려 가짜 의사 행세를 한다는 내용. 같은 병원의 정의파 의사이자 달고와 악연으로 얽힌 유나 역은 한가인이 맡았다. 둘은 후반으로 가면서 가슴아픈 사랑을 하게 된다. 다만 시사본에서 유나와의 악연을 깨닫는 달고의 복잡한 표정만큼은 ‘네멋’의 고복수를 자연스레 연상시켰다. “‘네멋’에 대한 애착이 커 다른 드라마는 못할 것 같았다”고 털어놓는 양동근은 “이번 대본을 처음 봤을 때 너무 착한 인물이어서 버거울 듯 했지만 감독님이 현장에서 캐릭터를 창조해가자고 해 도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에도 틀에 갇히지 않은 연기를 선보이겠다는 얘기다. 전작의 호연과 감동을 이어가면서도 새로운 시도에 나서는 드라마가 성공작이 될지 관심을 모은다.

‘장밋빛 인생’의 작가·이태란,KBS ‘소문난 칠공주’에서 다시 만났다

KBS 2TV 새 주말극 ‘소문난 칠공주’(극본 문영남·연출 배경수)가 4월 1일 첫 방송된다. 군인인 엄한 아버지를 중심으로 맏딸 덕칠과 아들 같은 딸 설칠,집안의 트러블 메이커 미칠,막내 종칠 등 개성과 성격이 제각각인 네 자매의 이야기를 그린다. 한 가족의 소소한 일상을 50부 가까이 담을 예정인 가운데 설칠과 미칠,그 사이 유일한이라는 남자의 삼각관계가 극의 기둥 줄거리다. 극을 이끌어가는 설칠 역은 ‘장밋빛 인생’에서 세련된 도시 여성을 똑부러지게 연기한 이태란이 맡았다. 문영남 작가가 이태란을 염두에 두고 이번 드라마를 집필했을 만큼 그에 대한 기대가 남다르다고. 이태란은 “제 입으로 말하기는 쑥스럽지만 문 작가께서 ‘장밋빛 인생’의 모든 연기자들이 잘 했는데 제 연기가 가장 좋았다고 했다”면서 “이번 작품에선 지난번과 달리 별다른 연기 주문없이 ‘잘하고 있다. 너를 믿는다’고 하셔서 오히려 부담스럽다”고 털어놨다. 그가 맡은 둘째딸 설칠은 아들 없는 딸 부잣집의 기둥으로 아버지 뜻에 따라 군인이 됐다. 억척스러운 성격에 외출을 제외하고는 거의 군복만 입어야 하는 장교 역할이어서 이태란으로선 당당하고 화려한 의상으로 멋을 냈던 전작과는 여러 면에서 대조적이다. 이씨는 “군화도 무겁고 지난번 군사 훈련 장면을 촬영할 땐 25㎏이 넘는 군장 차림으로 뛰는데 너무 힘들었다”면서 “어쩌다 입는 외출복 차림에도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번에도 그의 상대역은 연하의 남자. 극 중반까지 설칠의 오래된 이성 친구 유일한을 사이에 두고 이란성 쌍둥이인 셋째 미칠과 갈등하지만 결국 그를 포기하고 같은 군부대에서 오랫동안 자신을 바라본 연하남(박해진)과 사랑하게 된다. 유일한 역은 현재 ‘별난여자 별난남자’에서 열연 중인 고주원이,미칠 역은 탤런트 최정원이 맡았다. 문영남 작가의 작품이 늘 그렇듯 이번 드라마 역시 캐릭터와 맞아 떨어지는 극중 이름들이 별나다. 아버지 나양팔(박인환)을 비롯해 유일한의 삼촌 공수표(노주현),큰딸 덕칠(김혜선)의 남편 왕선택(안내상),막내 종칠(신지수)과 배필이 되는 황태자(이승기) 등이 또다른 흥미를 불러 일으킨다.

임성훈 “윤은혜 새벽축구 발언 하긴 했다”

“윤은혜가 그런 말은 하긴 했습니다. 하지만….” 방송인 임성훈(56)은 쿠키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윤은혜가 ‘왜 그리스는 새벽에 축구를 하죠?’라는 말을 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4년 8월15일 새벽 2시30분(한국시각) 아테네 올림픽 남자축구 한국과 멕시코의 경기를 앞두고 SBS 응원 프로그램에 윤은혜와 함께 공동 진행을 맡았던 임성훈은 ‘새벽축구’ 논란과 관련,네티즌들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임성훈은 “내 기억으로는 윤은혜가 그런 말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정말 몰라서 그런 질문을 한 것이 아니라 프로그램을 살리려는 농담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임성훈은 윤은혜의 발언이 회자된 것은 시청자의 오해 때문이라고 전했다. 임성훈은 “프로그램을 함께 제작한 모든 사람들은 윤은혜가 농담으로 했다는 것을 알았다. 일부 시청자들이 이를 잘못 이해하면서 논란이 인 것 같다”고 풀이했다. 임성훈은 또 “당시 새벽방송이어서 진행자들은 프로그램을 지루하지 않게 하려고 했다. 윤은혜도 재미있게 방송을 하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28일 KBS 2TV ‘상상플러스’에 출연한 윤은혜는 “2년전에 내가 ‘왜 그리스는 새벽에 축구를 하죠?’라고 하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윤은혜의 발언을 직접 봤다는 네티즌들은 윤은혜의 주장에 반박했지만 당시 프로그램을 담당한 SBS 신지식 PD도 “윤은혜는 이같은 발언을 한 적이 없다”고 밝혀 윤은혜의 손을 들어줬다.

성형 강요 ‘마구 헐뜯기’ 충격…방송사,‘스타만들기’ 극한 경쟁 부작용 속출

‘연예고시’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연예인 지망생이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방송사들이 오디션 과정을 중계하는 프로그램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대중에게 노출되고 싶은 젊은이들의 심리를 반영한 오디션 프로그램은 성형수술까지 시키며 스타 만들기에 나서는가 하면 개인의 인격을 무시한 진행으로 각종 부작용이 생겨나고 있는 실정이다. ◇외모 가꾸기에만 관심=케이블 D채널이 방송중인 ‘스타메이커’라는 프로그램은 모델이나 탤런트 등을 꿈꾸는 10∼20대를 선발해 ‘스타’에 걸맞게 다듬어준다는 취지를 내세운다. 성형 전문의,뷰티클리닉 대표,미용실 원장 등이 모여 1회 1명씩의 참가자를 변신시킨 뒤 오디션을 주선해주는 것. 지난해 말 방송된 1기 6명의 변신 내용은 해당 방송사 전체 프로 중 시청률 1위를 기록할 만큼 호응이 컸다. 문제는 고등학생이 포함된 참가자에게 연기와 춤 등 교육보다는 마사지와 성형수술까지 받게 하는 진행 방식. 한 참가자는 “턱 한 군 데만 고치고 싶었지만 제작진이 ‘너무 조금 하면 안된다’고 부추켜 이마,볼,코,턱 등 여러 부위를 수술했다”고 털어놨다. 다른 참가자는 “방송에는 제작진 주선의 영화 오디션에서 조연을 맡은 것으로 나왔지만 실제로는 연락이 없었다”면서 “성형 과정 노출이 심해 오히려 이미지에 마이너스라는 평을 들었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1기 선발 당시 100대 1 수준이었던 경쟁률은 현재 방송중인 2기 모집 때는 500대 1로 껑충 뛰었고 한창 진행중인 3기 모집에는 지원자가 대거 몰리고 있다. 타 케이블 채널에서도 모델 교육을 시킨다는 명분으로 성형을 받게 하는 등 유사 프로가 생겨나고 있다. ◇극한 경쟁 부추기는 진행=지상파에서는 SBS가 지난 18일부터 방송중인 ‘슈퍼스타 서바이벌’,KBS가 다음달 9일부터 방송할 예정인 ‘서바이벌 스타 오디션’이 대표적이다. 성형수술은 하지 않지만 매회 1∼2명이 탈락되는 서바이벌 형식을 취하면서 청소년 및 젊은이들을 극한 경쟁 상황으로 내몰고 있다. 1명을 최종 선발해 가수로 데뷔시켜 준다는 ‘슈퍼스타…’의 경우 참가자 전원이 고등학생인데도 평가 단계마다 “○○는 팀에 도움이 안돼 짜증났다” “××는 나보다 못해 안심됐다”는 식으로 경쟁자를 적나라하게 평가하게 하고 있는 실정. 1회에서 같은 팀 전원에게 탈락 대상으로 지목된 참가자는 “주저앉고 싶었다,살아남더라도 왕따를 당할 것 같다”고 충격을 드러내기도 했다. 최종 우승자에게 KBS 청춘드라마의 주연 자격을 주는 ‘서바이벌…’ 역시 각 테스트마다 참가자들의 심리상태,라이벌 관계,합숙 모습 등을 방송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세브란스 병원 소아정신과 신의진 교수는 “아직 자아상을 갖지 못한 이들에게 공개적으로 성형수술이나 극한 경쟁을 경험시키면 심각한 정서적 충격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 “특히 청소년의 경우 정체성 혼란 및 우울증까지 염려된다”고 지적했다. 드라마 제작사 이관희 프로덕션의 김승수 대표는 “사생활 노출이 심한 프로는 예비 스타들을 오히려 소모시키는 셈”이라며 “부작용 때문에 결국 방송사에 법적 소송을 제기하는 경우까지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상파·케이블TV서 ‘외화’ 늘어난다

케이블TV 영화채널 OCN이 28일부터 매주 월∼화요일 오전 9시에 미스터리 의학 드라마 ‘하우스 시즌2’(원제 HOUSE M.D)를 방송한다. 영화 ‘진주만’의 제작자 제리 브룩하이머의 ‘CSI’ 시리즈와 비교해 ‘하우스’는 ‘유주얼 서스펙트’ ‘X맨’ 등을 연출한 브라이언 싱어 감독이 제작에 참여했다는 데 눈길을 끈다. 또 범죄 스릴러를 다룬 ‘CSI’와 달리 ‘하우스’는 메디컬 드라마와 범죄 스릴러를 함께 엮어 흥미를 부추긴다. 주인공인 닥터 하우스와 그의 동료들이 원인 모를 질병으로 죽어가는 환자들을 구하는 과정을 생생하고 흥미진진하게 그리고 있는 ‘하우스’는 미국 폭스TV에서 2004년 11월 방송을 시작해 현재 시즌2가 미국에서 인기리에 방영 중이다. 지난해 시즌1을 방송했던 OCN이 곧이어 시즌2를 선보임에 따라 미국에서 방영 중인 TV 외화시리즈를 현지와 거의 동시에 볼 수 있다는 점이 ‘하우스’의 또다른 묘미이기도 하다. ‘프렌즈’ ‘위기의 주부들’ ‘CSI’ ‘ER’ 등 인기 외화시리즈 중 일부가 텃밭이었던 케이블TV를 떠나 지상파TV로 진출,잇따라 시청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내며 성공하자 케이블TV는 현지와 동시 방영 혹은 독점 방영 등을 내세워 시청자들 모으기에 나서고 있다. 케이블TV 사업자 온미디어가 가장 적극적인 편. OCN이 ‘하우스’ 시즌2를 현지와 거의 동시에 방영하는 것 외에 온스타일은 ‘프렌즈’를 지난 10여년 동안 독점 방송한 동아TV로부터 올초 높은 가격을 주고 재구입해 2월부터 시즌9를 독점 방영하고 있다. 미국에서 2년전 종영한 시트콤이지만 그 인기는 여전히 식지 않고 있기 때문. TV시리즈 전문채널 CNTV도 지난 20일부터 메디컬 외화시리즈 ‘ER’ 시즌8을 독점으로 방영 중이다. 시즌8은 ‘ER’의 12개 시즌 중 가장 감동적인 시즌으로 꼽히는 등 시청자들을 TV 앞으로 모으는데 충분하다는 계산이 깔린 것. 이 밖에도 CNTV는 ‘케빈은 12살’ ‘에어울프’ 등 추억의 외화시리즈를 선보여 타 채널 등과 차별화하기도 했다. 지상파TV는 외화시리즈 선점에 있어 다소 느긋한 편. 케이블TV에 비해 매체 영향력이 큰 점을 이용해 케이블TV에서 ‘검증’ 받은 외화시리즈를 방송하면 기본 시청률 정도는 나오기 때문. 그동안 방송됐거나 방송 중인 ‘위기의 주부들’ ‘웨스트윙’ ‘CSI’ ‘스몰빌’ 등이 모두 그러한 예라 할 수 있다.

드라마 속 늘어나는 수입차 “눈에 띄네”…수입차 PPL(간접광고) 크게 늘어

영숙(배종옥)은 카페에서 자신을 치료했던 정신과 의사 민재(김현균)와 남편의 과거등을 주제로 대화를 나눈다.‘다음에 또 만나자’며 민재와 헤어진 영숙은 카페를 나와 자신의 외제차를 몰고 집으로 간다.지난 22일 방영된 KBS 수목드라마 ‘굿바이 솔로’의 한 장면이다.배종옥이 타고 간 차는 4000만원대인 푸조의 고급 세단 407 HDi. 수입자동차 업체의 드라마속 ‘PPL(Product Placementㆍ제품 노출을 통한 간접광고)’ 홍보가 지나치다는 지적이다.갈수록 국산차의 PPL은 줄어드는 반면 외제차는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26일 수입차업체에 따르면 벤츠는 2003년 2개의 드라마에 선보였지만 지난해에는 4배인 8개의 드라마에 등장했으며 올해에는 3월까지 ‘봄의 왈츠’,‘천국의 나무’,‘결혼합시다’등 3개의 드라마에 협찬으로 제공되는등 급신장 추세다.푸조의 드라마 PPL은 2003년 1건에서 지난해 7건으로 크게 뛴데다 올해는 10건이 넘을 예정이며 다임러크라이슬러 역시 2004년 2건에서 지난해 6건으로 급증했다. 반면,국산차의 드라마협찬은 현대차가 2004년 40건에서 지난해 30건,GM대우가 2004년 2건에서 지난해 1건으로 줄었고 르노삼성이 5건에서 6건으로 미세하게 증가하는등 수입차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수입차의 PPL이 크게 늘어난데는 전문직종을 중심으로 한 트렌디 드라마의 강세와 수입차량의 판매 급증세,수입차에 대한 부정적 인식 감소 등에 원인이 있다. ‘굿바이 솔로’의 PPL섭외를 담당한 KBS 강성윤 부장은 “최근 드라마에서 재벌2세,전문직업인등이 주인공으로 자주 나오면서 방송사측이 리얼리티를 살리기위해 수입차를 등장시키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말했다.‘넌 어느별에서 왔니’에서 다임러크라이슬러의 짚 그랜드 체로키를 모는 주인공은 유학파 영화감독이며 ‘굿바이 솔로’역시 건축업자,돈많은 주부 등이 수입차를 몰고 있다. 지난해 수입차 판매 대수가 사상 처음 3만 대를 돌파하는 등 국내 자동차 시장이 커지면서 판매 마케팅의 일환으로 PPL을 하는 회사도 눈에 띄게 늘었다.다임러크라이슬러코리아측은 “드라마에 차량이 나오면 실제 매장을 찾는 고객이 적지 않기 때문에 수입업체의 PPL 마케팅은 꾸준히 늘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일부 계층의 상황을 온 국민이 보는 드라마에 너무 일반화시켜 위화감을 조성한다는 지적도 만만찮다. 주부 황희영(44·서울 목동)씨는 “드라마를 보면 외제차를 타지 않으면 마치 사람구실을 못하는 것처럼 너무 자주 등장한다”며 “TV가 지나치게 외제차 홍보에 나서는 느낌”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