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시 여전사의 더위 사냥 '앨리어스'

미국 드라마 전문채널인 FOX채널은 섹시 스타 제니퍼 가너가 주인공으로 출연하는 액션 첩보드라마 '앨리어스(Alias)'를 12일부터 매주 수ㆍ목요일 밤 9시50분 방영한다. '앨리어스'는 미국 ABC에서 방송됐던 프로그램으로 평범한 여대생으로 보이는 시드니가 CIA와 비밀조직 SD-6을 오가며 이중 스파이로 활약하는 내용을 담은 첩보 스릴러물이다. 미국 현지에서 1천500만명의 시청자가 시즌 1의 첫 회를 지켜본 것을 시작으로 매회 평균 1천만명의 시청자를 확보하며 최근 시즌 5로 막을 내릴 때까지 큰 인기를 얻었다. 영화 '미션 임파서블 3'과 ABC의 또다른 히트작 '로스트'로 골든글로브와 에미상을 받은 J.J.에이브러햄스가 연출을 맡아 첩보 드라마의 진수를 보여준다. 주인공인 시드니 브리스토를 연기한 제니퍼 가너는 국내 팬들에게 영화 '진주만'과 '데어데블'로 친숙한 섹시 스타. 작전 수행 때마다 달라지는 가너의 화려한 원색 가발과 감각적인 패션을 만날 수 있다는 것도 이 드라마가 주는 쏠쏠한 볼거리. FOX채널 김태희 편성팀장은 "이미 국내에 많은 팬을 갖고 있는 '앨리어스'를 케이블 방송을 통해 다시 볼 수 있게 됐다"면서 "섹시 스파이를 연기한 제니퍼 가너의 화려한 액션과 예측 불허의 반전이 볼 만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메이비 "일본인이 전통적으로 선호하는 미인"

가수 메이비(본명 김은지)가 일본 음악업계의 진출 제의를 신중하게 고려중이다. 1집으로 활동중인 신인 메이비에게 두 곳의 일본 대형 음반유통사, 일본의 대표적인 톱가수가 속한 음반기획사, 히트 가수를 키워낸 유명 프로듀서 등이 진출 의사를 공식 문서 또는 지인을 통해 타진해오고 있다. 이제 막 데뷔한 신인에 대한 관심치곤 무척 적극적이고 이례적이다. 이중 한 음반유통사는 "데뷔는 CFㆍ드라마 주제곡 타이 업(tie-up)으로 계획하고 있다"며, 또 다른 음반유통사는 "본사 소속 유명 프로듀서가 메이비의 음색과 외모를 접한 후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 일본 진출 계획이 있느냐"고 물어왔다. 메이비가 일본 음악 관계자들의 눈에 띈 것은 4월 도쿄 부도칸에서 열린 'CJ 미디어 재팬 M net 개국 기념 콘서트-엠! 카운트다운 인 재팬' 무대. 청순한 외모와 깨끗한 음색으로 노래하는 메이비의 모습에 호감을 갖게 된 것이다. 대부분은 "메이비의 외모는 일본인이 전통적으로 좋아하는 미인"이라며 "부드러운 음색에 깔끔한 창법이 J-POP 스타일과 잘 맞는다"고 음색, 창법, 외모를 입을 모아 칭찬했다. 또 "일본에서 연기자로도 가능성이 충분한 외모"라고 치켜세웠다. 이에 대해 메이비의 소속사인 플레디스는 일단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제대로 된 현지 로컬 가수로 키울 생각은 있지만 한류에 편승해 잠깐 얼굴을 비추고 활동하는 것은 반대"라며 "일본은 쉽지 않은 시장인 만큼 신중하게 검토하고, 언어 등을 준비해 본격적으로 진출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메이비는 이달 초부터 두 곡을 후속곡으로 동시에 선보인다. 발라드곡 '숨'은 방송 활동으로, 경쾌한 디스코곡 '아이 위시(I Wish...)'는 뮤직비디오로만 홍보한다. 메이비는 '아이 위시' 뮤직비디오 촬영을 위해 지난 달 23~25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촬영을 마쳤다. 타이틀곡 '다소' 때와 달리 본인이 직접 출연한 게 차이점. 비의 '나쁜 남자' '태양을 피하는 방법' 등의 뮤직비디오와 제시카 알바의 이자녹스 CF를 연출한 조진모 감독이 진두지휘 했다. 조진모 감독은 "사랑하는 사람을 잊기 위해 떠나는 혼자만의 이별 여행이 뮤직비디오의 테마"라며 "이스탄불의 풍광을 배경으로 메이비의 비주얼을 한껏 살렸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허셀 크로’ 허준호 해모수 장렬한 최후에 ’주몽’ 시청률 40% 눈앞

‘허셀 크로’ 허준호가 MBC 특별기획 드라마 ‘주몽’에 최고의 선물을 선사했다. 극중 해모수가 장렬한 최후를 마치면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한 것. TNS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3일 방송된 주몽 12회분은 전국시청률 36.4%를 기록하며 40%대 고지를 눈앞에 두게 됐다. 이는 지난 10회 33.2%보다 3.2%포인트 뛰어오른 수치다. AGB닐슨 조사에서도 ‘주몽’은 35.7%로 가장 높은 기록을 나타냈다. 이날 ‘주몽’은 해모수가 유화(오연수)와 20년만에 극적인 해후를 하지만,대소(김승수)가 이끌고 온 군사와 맞서 싸우다 비운의 죽음을 맞는 장면이 방송됐다. 반면 주몽(송일국)은 술과 여자에 빠져 방황과 시련을 겪으면서 시청자들의 흥미를 더해 가고 있다. 시청자들은 방송게시판에 “출연자 모두 감정표현이 정말 자연스러워 극에 몰입할 수 있었다” “앞으로 드라마가 어떻게 전개될지 정말 궁금하다”는 글을 잇따라 올렸다. 고구려의 건국사를 그린 ‘주몽’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호평이 쏟아져 8회만에 인기드라마의 기준이라 할 수 있는 30%대를 돌파했으며 이후에도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이날 ‘사랑은 아무도 못말려’ 후속으로 첫 방송된 MBC 새 일일드라마 ‘얼마나 좋길래’는 9.0%를 기록해 기대에 못 미치는 출발을 보였다. SBS ‘야심만만’에 대항하기 위해 코너와 출연진을 대대적으로 교체하고 방송시간까지 옮긴 MBC ‘개그야’는 6.1%로 향후 시청률 상승 가능성을 엿보였다.

잭 스패로가 돌아왔다… ‘캐러비안의 해적:망자의 함’ 6일 개봉

오락영화 사상 가장 예측 불가능한 인물, 캡틴 잭 스패로가 돌아왔다. 6일 개봉하는 ‘캐러비안의 해적:망자의 함’은 2003년 미국에서만 3억 달러,세계적으로 6억5000만 달러를 벌어들인 ‘블랙펄의 저주’편의 후속작이다. 영화 관계자들조차 예상 못한 이 성공은 장쾌한 액션과 화면,드라마를 흥미진진하게 엮어낸 고어 버번스키 감독 덕이기도 하지만 잭 스패로를 창조한 조니 뎁의 공이 사실상 더 크다. 잭 스패로는 어떤 영화에서도 본 적 없는 독특한 인물이다. 열사병 후유증 탓에 비틀거리는 몸짓과 시커먼 눈밑,주렁주렁 매단 액세서리와 번쩍이는 금니 등 외모는 우스꽝스럽기만 하다. 해적에게 가장 중요한 칼솜씨도 최상급은 아니어서 살기 위해 각종 치사한 방법을 동원한다. 여기까지만 보면 최악의 해적인듯 싶지만 때때로 엿보이는 탁월한 지략과 카리스마,정의감은 매번 그를 다시 보게 만든다. 특히 이번 영화에서는 엘리자베스(키이라 나이틀리)에 끌리는 감정까지 보태져 한층 입체적인 인물이 됐다. 영화 말미에 엘리자베스와 키스를 나누는 장면에서는 두 편의 영화를 통털어 처음 선보이는 새로운 매력을 발산한다. 내년 여름 개봉 예정인 3편에 대한 기대를 높이는 부분이기도. 조니 뎁은 2005년 5월 미국 영화잡지 프리미어가 뽑은 ‘역사상 가장 뛰어난 연기 100선’에 ‘가위손’(1990)과 이 영화의 연기로 중복 선정되기도 했다. 영화는 잭이 바다의 지배자로 불리는 유령선 ‘플라잉 더치맨’의 선장 데비 존스(빌 나이)에게 생명을 빚진 처지였다는 데서 시작한다. 이를 벗어나기 위해 잭은 존스의 심장이 담긴 함을 찾아나서고,전편에서 해적의 아들임을 자각했던 윌(올랜도 볼룸)은 역시 존스에게 붙잡힌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엘리자베스는 윌을 도우려 모험에 동참한다. 이밖에도 수많은 인물이 나오지만 영화는 톱니바퀴처럼 절묘하게 돌아가 혼란스럽지 않고 시종 유쾌하다. 문어,게 등 바다 생물과 합쳐진 해적들의 괴기스런 모습도 압권. 다만 1편을 보지 못했거나 가물가물한 관객이라면 흐름을 따라가지 못할 수도 있다. 12세가.

임성한 작가,‘하늘이시여’해피엔딩에‘악플 탈출’

SBS 드라마 ‘하늘이시여’가 44.5%라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리자 임성한 작가를 향해 시청자의 극찬이 쏟아지고 있다. ‘하늘이시여’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좋은 드라마 감사하게 잘 봤다” “울고 웃으며 보는 시간 내내 행복했다” 등 칭찬글이 잇따르고 있다. 드라마 초반부터 친딸을 며느리로 맞는 파격적 설정으로 논란을 빚어온 ‘하늘이시여’는 최근 그 비밀을 아는 등장 인물이 갑자기 죽음을 맞는 어이없는 전개로 비난을 받았다. 임작가는 “황당하다” “욕하면서도 어이없어 보게된다”는 쓴소리를 듣기도 했다. 그러나 파국으로 치닫던 드라마가 마지막 회에서 실어증에 걸렸던 극중 인물 자경이 자신의 아기를 보고 다시 말을 하고,교통사고로 수술받은 영선이 무사히 회복하며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리자 시청자의 비난도 언제 그랬냐는듯 사그라들었다. 임작가는 드라마 종영에 앞서 홈페이지 게시판에 작품을 마감하는 소회를 밝히며 애청자들에게 감사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임작가는 이 글에서 “우리 제작진이나 연기자들 입장에서 가장 고마워해야 할 식구들이 홈피 폐인분들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단잠 못자며,불에 올린 음식을 태워가며 사랑의 응원을 보내주셨다”고 말했다. MBC드라마 ‘보고 또 보고’ ‘왕꽃 선녀님’등 수많은 히트작을 기록했던 그는 다시 MBC로 복귀해 200회 분량의 드라마를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쓰레기 재활용 CM송 부르는 조PD

{img1,l,000}‘다시 내게로 돌아와 줘…’ ‘내일은 늦으리…’ ‘사랑을 영원히 보존하기 위해 꼭 기억해두어야 할 네가지 원칙’ 애정 드라마의 한 장면 같지만 사실은 공익광고의 메인 카피이다. 힙합 뮤지션 조PD가 쓰레기 줄이기 운동의 공익 광고 라디오 CM송을 파격적으로 불러 눈길을 끌고 있다. 2일 한국환경자원공사에 따르면 공사측이 최근 조PD에게 환경 캠페인을 함께 하자고 제안했고 평소 환경문제에 관심이 많던 조PD는 흔쾌히 라디오 CM송을 만들어 무료로 기부했다. 조PD는 CM송을 작곡·작사하고 직접 불러 이달부터 라디오를 통해 선보인다. 공사는 또 ‘다시 내게로 돌아와 줘’라는 지하철과 잡지 대상의 인쇄물 광고도 이색적으로 만들었다. ‘자연순환 테마열차’로 불리는 인쇄광고. 광고물엔 카피와 함께 자동차 백미러 사이로 비치는 다정한 연인의 모습을 담았다. 떠나간 연인을 기다리는 남자를 연상시키는 내용이다. 그러나 ‘다시 돌아오는 자원,그녀가 돌아오는 것보다 훨씬 멋진 일입니다’라는 카피로 눈길을 옮기면 ‘자원’을 ‘사랑’에 빗댄 아이디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이 광고는 ‘자원순환’ 개념을 살리기 위해 순환열차인 지하철 2호선에서만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 ‘사랑을 영원히…’이라는 4컷짜리 신문 광고도 곧 나올 예정이다. 조PD의 CM송은 쓰레기 재활용 전문기관인 공공기관이 갖는 딱딱한 이미지를 벗을 수 있도록 파격적인 힙합 스타일을 충분히 살렸다는 평을 받고 있다.

고소영 “보이지 않는 상대와 연기하는 두려움”…‘아파트’ 첫 선

‘가위’ ‘폰’ ‘분신사바’. 공포영화 전문 영화사 ‘토일렛픽쳐스’의 대표이자 줄곧 공포영화만을 만들어온 안병기 감독이 신작을 선보였다. 29일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에서 첫 선을 보인 ‘아파트’는 안 감독 작품인데다 스크린에 4년만에 돌아온 고소영이 여주인공으로 나섰고 온라인상에서 엄청난 인기를 모은 강풀의 만화 ‘아파트’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라 촬영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처음 공개된 ‘아파트’는 정통 공포라기보다 ‘호러 스릴러’였다. 한 아파트에서 끝없이 이어지는 죽음의 정체에 대한 추적이 장애우, 히키코모리(은둔형 외톨박이), 소외,무관심 등 사회적 문제와 단단하게 맞물려 영화를 완성한다. 덕분에 내러티브는 탄탄해졌지만 관객의 이성을 환기시켜 감성으로 받아들이는 공포감이 떨어지는 것도 사실. 이에 대해 안병기 감독은 “새로운 공포 스타일을 하고 싶었는데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어떤 공포 상황이든 한 번은 연출을 해본 상황이 발생했다. 그래서 미스터리와 스토리를 강화하게 됐고 원작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드라마를 살리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영화 ‘아파트’의 이야기 구조는 원작 강풀의 ‘아파트’와 80%는 다르다는 감독 설명처럼 많이 다르다. 아파트라는 일상적인 공간에서 공포가 발생한다는 이야기의 기본틀과 중심 캐릭터 설정만 차용한 정도. 오랜만에 연기를 다시 시작한 고소영, 긴장하고 부담감이 크지 않았을까. “차가운 이미지의 외모 때문에 강하게들 보시지만, 사실 상처도 많이 받고 연악한 면도 많다. 아무래도 오랜만에 카메라 앞엣 서니 어색하기도 했고 순발력이 떨어지고 둔해지지 않았을까 걱정도 했다. 감독님이 조깅신 등 몸을 풀 수 있는 것을 먼저 찍는 배려를 해주셔서 워밍업이 됐다. 또 밀폐된 세트에서 촬영하다 보니 집중이 쉬웠던 부분도 있다”고 답했다. 이어 “어려운 점이 있었다면 상대방이 있어서 대사를 푸는 게 아니고 보이지 상대와 호흡을 맞춰야 한다는 것이었다. 공포영화는 감독의 영향이 큰 장르다. 현장에서 찍은 그림에 편집, 음악, 음향 등의 과정이 더해졌을 때 한 편의 마술처럼 재탄생된다. 현장에서는 어떤 모습으로 완성될지 알기 어려운 상태라 세진의 감정이나 동선에 대해 감독님과 하나하나 상의하며 찍을 수밖에 없다. 어제 처음 완성된 걸 봤는데 내가 마음 속으로 그리던 것과 또다른 새로운 영화 한 편을 본 것처럼 인상적이었다”며 완성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코믹한 표정이 먼저 떠오르는 강성진은 ‘아파트’에서 한 번도 웃지 않는다. 이에 대해 강성진은 “나름대로는 다른 이미지를 만들어보고 싶었고, 감독님께 모든 걸 맡겼다. 잘 됐는지는 관객들이 판단해 주실 것이다”라고 말했다. 안 감독은 “처음에는 코미디적인 요소가 강해 우려가 많았는데, 너무나 잘해줬다. 고소영씨도 알아서 제몫을 해줘 나는 카메라 등 연기 이외의 부분만 신경쓰면 됐다. 연기 쪽으로는 지금까지 작품 중 가장 편하게 작업했다”며 배우들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안 감독은 영화가 촬영된 경기도의 한 아파트가 제기한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자신이 살고 있는 아파트에서 공포영화가 촬영된다는 사실은 누구라도 반갑지 않을 것이다. 그런 맥락에서 먼저 사과 말씀을 드린다. 그러나 적법한 절차에 의해 진행했으며 약속했던 기간보다 먼저 철수한 점도 말씀드리고 싶다. 이후 촬영장소를 구하기 어려워 제작이 중단될 뻔 했으나 분당, 길음동 등의 주민들이 도와주셔서 무사히 촬영을 끝낼 수 있었다. 깊은 감사를 드린다. 무엇보다 이 영화는 행운아파트라는 가상의 공간 속에서 일어나는 허구의 이야기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현대인의 삶의 터전이자 휴식처인 아파트가 매일밤 9시56분 불이 꺼지는 순간 공포의 근원지로 변하는 이야기를 다룬 ‘아파트’는 오는 6일 개봉된다.

MBC 본사 상암동으로 이전 박차…여의도 ‘방송가 시대’ 안녕

‘여의도 방송가’라는 말이 곧 사라질 전망이다. MBC가 서울 상암동 디지털 미디어 시티(이하 DMC) 부지로의 본사 이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2004년 서울 목동으로 본사를 옮긴 SBS에 이어 MBC까지 이전하게 됨으로써 여의도는 방송 허브로서의 기능을 잃게 됐다. MBC는 28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MBC가 서울시에서 분양하는 상암동 DMC 부지 내 방송용 블록에 대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최종 계약이 성사되면 MBC는 1만여평 크기의 이 부지에 13층과 10층짜리 건물 두동을 총 연건평 4만1200평 규모로 지을 계획이다. 이는 현 여의도 방송센터의 2.5배에 해당하는 규모. 다만 여기에는 MBC 자회사들과 스카이라이프,일본 후지TV,중국 CCTV 등도 입주하게 돼 MBC는 이중 1만8000평 가량을 본사로 사용한다. 총 공사비는 땅값을 포함해 4500억원 수준으로 재원은 현 여의도 방송센터와 경영센터 두 건물 및 부지를 매각해 충당한다는 계산이다. 최정순 MBC 건설기획단장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내년 말 착공해 창사 50주년인 2011년 완공할 것”이라며 “방송 디지털화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시청자 및 방문객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공간으로 건축하는 것이 최대 목표”라고 설명했다. MBC는 또 사옥 개발 과정에서 도심형 유희시설 및 문화공간 구축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이다. 서울시가 MBC 신사옥 부지 옆 도로를 ‘디지털 미디어 스트리트’라는 이름으로 젊은이들이 각종 미디어를 자유롭게 사용하며 즐기는 거리로 조성할 예정이어서 MBC도 이에 부응하는 시설을 제공하겠다는 것. 방송 제작 시설 대부분은 2007년 완공 예정인 일산 제작센터로 옮겨가지만 라디오 스튜디오와 DMB 컨텐츠 제작센터 등을 개방형으로 만들고 외국 방송사들처럼 방문객이 이를 둘러볼 수 있는 투어 코스를 마련하겠다는 복안이다. MBC는 곧 이를 위한 전담 부서를 신설할 계획이다. 또 외국 바이어들에게 드라마 등 한류 컨텐츠를 상설 전시하는 ‘방송 영상 영화 클러스터’를 본사에 설치,한류 허브의 기능도 담당하겠다는 포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