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밋빛 인생’의 작가·이태란,KBS ‘소문난 칠공주’에서 다시 만났다

KBS 2TV 새 주말극 ‘소문난 칠공주’(극본 문영남·연출 배경수)가 4월 1일 첫 방송된다. 군인인 엄한 아버지를 중심으로 맏딸 덕칠과 아들 같은 딸 설칠,집안의 트러블 메이커 미칠,막내 종칠 등 개성과 성격이 제각각인 네 자매의 이야기를 그린다.

한 가족의 소소한 일상을 50부 가까이 담을 예정인 가운데 설칠과 미칠,그 사이 유일한이라는 남자의 삼각관계가 극의 기둥 줄거리다. 극을 이끌어가는 설칠 역은 ‘장밋빛 인생’에서 세련된 도시 여성을 똑부러지게 연기한 이태란이 맡았다. 문영남 작가가 이태란을 염두에 두고 이번 드라마를 집필했을 만큼 그에 대한 기대가 남다르다고.

이태란은 “제 입으로 말하기는 쑥스럽지만 문 작가께서 ‘장밋빛 인생’의 모든 연기자들이 잘 했는데 제 연기가 가장 좋았다고 했다”면서 “이번 작품에선 지난번과 달리 별다른 연기 주문없이 ‘잘하고 있다. 너를 믿는다’고 하셔서 오히려 부담스럽다”고 털어놨다.

그가 맡은 둘째딸 설칠은 아들 없는 딸 부잣집의 기둥으로 아버지 뜻에 따라 군인이 됐다. 억척스러운 성격에 외출을 제외하고는 거의 군복만 입어야 하는 장교 역할이어서 이태란으로선 당당하고 화려한 의상으로 멋을 냈던 전작과는 여러 면에서 대조적이다.

이씨는 “군화도 무겁고 지난번 군사 훈련 장면을 촬영할 땐 25㎏이 넘는 군장 차림으로 뛰는데 너무 힘들었다”면서 “어쩌다 입는 외출복 차림에도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번에도 그의 상대역은 연하의 남자. 극 중반까지 설칠의 오래된 이성 친구 유일한을 사이에 두고 이란성 쌍둥이인 셋째 미칠과 갈등하지만 결국 그를 포기하고 같은 군부대에서 오랫동안 자신을 바라본 연하남(박해진)과 사랑하게 된다.

유일한 역은 현재 ‘별난여자 별난남자’에서 열연 중인 고주원이,미칠 역은 탤런트 최정원이 맡았다. 문영남 작가의 작품이 늘 그렇듯 이번 드라마 역시 캐릭터와 맞아 떨어지는 극중 이름들이 별나다. 아버지 나양팔(박인환)을 비롯해 유일한의 삼촌 공수표(노주현),큰딸 덕칠(김혜선)의 남편 왕선택(안내상),막내 종칠(신지수)과 배필이 되는 황태자(이승기) 등이 또다른 흥미를 불러 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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