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Q&A] 자라면서 이기적인 모습 보이는 아이를 어떻게 이끌어야 할까요?

Q. 안녕하세요 초등학교 2학년 여자아이를 둔 엄마입니다. 저희 아이가 너무 이기적이라 큰일입니다. 공원에서 자전거를 타다가 앞에 지나가는 친구들에게 비키라고 소리를 지르기도 하고, 놀이터에서 친구들하고 놀 때는 모든 놀이를 다 자기 마음대로 하려고 합니다. 자기 마음대로 되지 않으면 너 때문에 놀이를 망쳤어! 너 때문이야 라는 식으로 친구들에게 이야기도 해서 너무 당황스러웠습니다. 처음에는 너무 어려서 그런가보다 했는데 날이 갈수록 본인 생각과 주장이 강해져 친구들도 같이 노는 걸 꺼려하는 것 같습니다. 우리 어떻게 해야 될까요? A. 모든 부모가 우리 아이가 바르게 커가길 바라지만, 정작 뜻대로 되기란 어려운 것 같습니다. 자기 욕구만 충족시키려고 하고 자기 의견만 주장하거나 자기 이익만 챙기려 할 때 사람들은 이기적이라고 합니다.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고 자기 마음대로만 하려는 아이들의 경우 친구들과 원만한 관계를 형성하지 못하고 결국 대인관계의 어려움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런 행동의 원인은 세 가지 정도가 있습니다. 첫째, 어려서부터 자신이 원하는 것은 아무 노력 없이 얻을 수 있어 거부당한 경험이 없었기에 자기 뜻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을 납득하지 못한 경우입니다. 둘째, 자기 중심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해서, 부모 형제 친지가 이기적으로 행동하는 것을 보고 따라 해서 다른 사람들을 배려하지 못하고 자기 마음대로 하는 게 습관으로 굳어 버린 것입니다. 셋째, 심리적 욕구 충족이 되지 않아 항상 피해의식을 지니는 과잉 방어 형태일 수 있습니다. 우선, 아이의 이기적인 행동을 다그치기 보다는 아이 욕구 불만이 무엇인지 아이 감정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자신의 욕구가 늘 무시되는 아이는 다른 사람의 욕구도 받아들이지 못하므로 아이 요구가 자주 무시되어 왔는지 되돌아보면서 아이가 무엇을 바라는지 마음을 알아주고 감정을 이해해주도록 합니다. 부모가 진심으로 귀 기울여 아이 편에서 공감하여 들어줌으로써 아이는 위안을 얻고 자신의 문제에 스스로 대처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됩니다. 부모의 모습을 통해 다른 사람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방법을 배울 수 있는 것입니다. 다음으로, 다른 사람의 생각이나 기분을 이해하는 능력을 길러줘야 합니다. 아이가 한 행동에 대해 다른 사람이 어떻게 느낄지를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서서 생각하고 느끼게 하는 기회를 마련합니다. 특히 이기적인 아이 자신의 행동으로 인해 어떤 부정적인 결과를 낳게 되는지를 구체적으로 생각해 보도록 합니다. 마지막으로 아이가 사랑을 받고 배려나 이해심을 경험해볼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합니다. 양보와 같은 행동을 할 때 네가 친구를 생각해 양보를 해주니 친구가 고맙게 생각할거야 식의 피드백을 곧바로 알려줍니다. 아이가 책임감을 갖고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을 찾게 해줘서 자신이 직접 여러 가지 일을 처리하다 보면 서로간의 돕는 것 , 남에게 함부로 요구할 수 없다는 것도 자연스럽게 인지하도록 합니다. 최정은 수원시청소년재단 청소년상담센터 상담사

[청소년 Q&A] 아이와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누려면?

Q. 사춘기가 된 아이가 부모에게 전혀 말을 하지 않아 답답하고 평소와 다름없는 소소한 잔소리에도 방문을 쾅 닫고 들어가 버린다. 화를 내자니 아이가 더 반항할까 봐 겁이 나고, 그대로 두자니 아이가 엇나가는 건 아닐까 걱정스럽습니다. A. 아마 아이는 어느 시점부터 부모에게 이렇게 말했을 것입니다. 몰라요. 그냥요. 싫어요. 엄만 몰라도 돼요. 이 말이 바로 더 이상 엄마에게는 의논하지 않을 거라는 통보라는 걸, 당시에는 알아차리지 못한 것입니다. 부모는 아이가 지금 말하고 싶지 않다고 아무리 거부해도, 쫓아다니며 말을 걸고는 대답하라고 다그칩니다. 부모님들은 그렇게 이상한 상호작용과 대화를 아이에게 계속 시도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춘기 아이에게 말을 건다는 건, 부모의 진실하고 솔직한 마음을 보여 주는 일입니다. 어르거나 달래거나 포장하는 것은 잘 통하지 않습니다. 아이들은 진심이 아닌 것을 가장 싫어합니다. 아이와 대화할 때는 어른스럽게 감정을 조절하며 승낙과 거절의 이유를 진심으로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말을 거는 것은 마음을 거는 것이고, 그건 상대도 나에게 마음을 열고 말을 걸어 달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러니 진심이 아닌 것은 소용이 없습니다. 청소년들은 어른이 화를 내거나 윽박지른다고 혹은 어설프게 칭찬을 한다고 변하지 않습니다. 부모나 교사가 진심으로 자신을 인정하고 수용해 주는 동시에 자신이 몰랐던 뭔가를 깨닫도록 도와주어야 변화가 시작됩니다. 좋은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함께 통하는 느낌으로 웃을 수 있어야 하고 ,지금까지 해 왔던 잘못된 방식들은 멈추어야 합니다. 해결책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번째, 대화가 가능한 때를 찾아라.?아이와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누고 싶다면 우선 지금이 대화가 가능한 때인지 알아차려야 합니다. 학교에 다녀와서 피곤한 몸으로 축 처져서 방으로 들어가는 아이 뒤를 쫓아가서 오늘 공부 열심히 했는지, 학원 숙제는 미리 다 했는지 물어보지 말아야 합니다. 지금은 대화할 때가 아닙니다. 부모라면 최소한 지금 아이와 대화를 나누기에 적합한 타이밍인지 한 번만이라도 꼭 고민해 보아야 합니다.?? 두번째는 대화를 위한 아이와 부모의 마음상태를 파악하기 입니다.? 중요한 건 아이와 부모가 모두 안정되었을 때 대화가 가능합니다. 아이는 상태가 괜찮은데 부모의 마음이 불편할 때 대화를 시도하는 건 아이에게 화풀이를 하는 것밖에 되지 않습니다. 반대로 부모는 안정되어 있는데 아이의 마음이 불편해 보인다면 부디 무작정 대화를 시도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이를 무시한 대화 시도는 관계만 더 나빠지게 할 뿐입니다. 모두에게 필요한 건 위로와 공감, 휴식과 치유입니다. 부모가 먼저 나중에 이야기하자고 하거나 편안한 음악을 틀어놓고 서로 아무 말 없이 시간을 보내도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자녀와 대화하는 순서가 있습니다.? 멈추기(부모의 불안과 욕심, 잔소리, 부탁, 충고처럼 아이가 원하지 않는 행동과 아이를 괴롭히는 일을 멈춘다)ㆍ 함께 웃기(고마운 일을 찾아 먼저 말하고 아이를 향한 마음을 수시로 표현하며 아이가 원하는 걸 먼저 들어주면 아이는 웃음을 찾는다)ㆍ믿어 주기, 인정하기, 감사하기(아이의 진심과 노력을 인정하면 아이의 회복탄력성이 좋아지고 믿음, 인정, 감사의 표현이 아이의 자존감을 높인다)ㆍ아이의 긍정적 의도 알아주기(부정적 행동을 가만히 살펴보면 아이의 긍정적 의도가 보이는데 잘하고 싶다는 아이의 마음을 믿으면 어떤 경우에도 아이를 지지할 수 있다)ㆍ인지적 재미 키워 주기(알던 지식에 새로운 정보가 더해져 지식이 확장되며 느끼는 인지적 재미는 아이의 관심사를 올바른 방향으로 유도한다)로 구성돼 있습니다. 이은경 수원시청소년재단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상담사

[청소년 Q&A] 핑계라고 생각하지 말고 아이의 마음을 들여다봐주세요

Q. 저희 아이는 해야 할 일을 미루는 습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방과 후 학교 숙제를 먼저 하고 자유롭게 놀면 좋은데 숙제는 나중으로 미뤄두고 하루 종일 놀다가 숙제를 안 해가는 날도 빈번합니다. 이런 일이 자주 반복되다보니 아이와 갈등도 잦아지고 아이가 하는 말을 믿지 못하고 핀잔을 주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요즘은 아이와의 관계만 악화되고 전혀 개선되지 않아 답답하고 속상합니다. A. 아이가 해야 할 일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해야 할 일을 미루고 있는 모습을 보면 부모님 입장에서는 걱정이 되어 아이를 혼내게 됩니다. 그러다보면 자녀와 관계만 악화되고 전혀 개선되는 모습이 보이지 않아 막막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아이의 해야 할 일을 미루는 행동을 지연행동(Procrastination)이라고 하며, 사람들이 일을 미루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완벽주의 때문입니다. 이처럼 시작이 순조롭지 않거나 자연스럽게 진척이 되지 않을 때 완벽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안 한 것이나 다름없어!라고 소리치는 내 안의 목소리와 싸우다가 전부 관두자고 생각하고 그 일을 미루게 됩니다. 예를 들면 시험에서는 항상 1등을 하라는 엄마를 떠올리며 아예 공부를 하지 않는 것처럼 말입니다. 지연행동은 대개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이 자신에 대한 방어기제로 사용하며 가장 즐겨 사용하는 방어기제가 지연행동이라면 아마도 성공했다는 기분을 느낀 적이 거의 없을 것입니다. 따라서 지연행동을 자주 하는 사람은 내적으로 후회와 자기비난에 시달리고, 죄의식과 수치심을 경험하며, 외적으로는 수행능력의 저하, 건강, 대인관계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지연행동을 멈추고 개선시키기 위해서는 몇 가지 전략이 필요합니다. 첫째, 미뤄 두었던 일을 해내는 자신의 모습을 머릿속에 그려본다. 지연행동을 극복하기 위한 목표를 세워봅니다. 이때 달성 가능한 현실적인 목표설정을 통해 목표달성 시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둘째, 동시에 모든 일을 하려고 하지 않는다. 시간 관리를 위한 계획표를 작성합니다. 또한 계획표에 해야 할 과제를 적을 때 할 일에 대한 우선순위를 정하여 우선순위에 따라 중요하고 급한 과제부터 해결한다면 성취감을 느끼면서 제때 과제를 수행할 수 있을 것입니다. 셋째, 10분 단위로 일을 조금씩 나눠서 한다. 큰 과제를 부분별로 작게 쪼개어 나눕니다. 이는 과제에 대한 난이도를 낮춰주고 시간낭비를 줄여줍니다. 큰 과제를 수행하려고 하면 부담이 크지만, 그에 비해 작게 나눈 과제를 수행할 때는 부담이 적기 때문에 과제를 하고 싶은 마음이 쉽게 생길 수 있습니다. 넷째, 자신이 하는 일을 재미있고 신나는 것으로 만든다. 과제나 공부를 하기로 마음먹었다면 이것저것 따지고 미루지 말고 지금 바로 시작해야합니다. 과제 중에서 가장 쉬운 부분, 가장 적은 부분만이라고 해보겠다는 생각으로 과제를 하기 시작하면 계속 진행하는 것은 쉽기 때문에 자신이 하는 일에 재미를 느끼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길 수 있습니다. 다섯째, 자신의 노력에 보상을 해준다. 어렵고 재미없는 과제를 수행했을 때 보상을 해줍니다. 어렵거나 좋아하지 않는 수업의 과제를 수행했을 때 보상을 주면 동기화되기 쉽습니다.

[청소년 Q&A] 자해하는 자녀가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돕고 싶어요

Q. 아이가 최근에 친구관계로 힘들어했는데 얼마 전에 팔에 자해한 흔적을 발견했습니다. 얼마나 힘들었으면 그랬을까 하는 생각이 들다가도, 왜 이렇게 친구한테 연연할까 하는 마음도 들고, 또 혹시 아이가 잘못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눈앞이 캄캄해지고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부모로서 제가 아이를 어떻게 도우면 좋을까요? A. 자녀가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는 것도 안타까웠을텐데 자해한 걸 발견했을 때 많이 놀라고 혼란스러우셨을 것 같아요. 힘든 마음이 이해가 되기도 하지만 잘 헤쳐 나갔으면 하는 마음에 답답하기도 하고 또 조마조마하셨을 어머님 마음이 느껴집니다. 또한 자녀가 자해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많이 당황스러웠음에도 어떻게 도울 수 있을지 문의하신 것으로 볼 때 자녀를 위하는 어머님의 마음이 크고 든든하게 느껴집니다. 자녀가 자해를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많은 부모님들이 당황하시고 혼란스럽다고 합니다. 부모로서 자녀를 위해 열심히 했는데 우리 아이는 왜 이럴까 하는 마음에 그동안 애쓰고 노력한 부분이 허무하게 느껴져 화가 나기도 하고, 그동안 뭔가 잘못한 것이 있는 건 아닐까 하며 후회와 죄책감이 밀려오기도 합니다. 이럴 때 우선 부모님 스스로의 감정을 알아차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부모님이 불안하고 괴롭다면 자녀의 행동을 이해하고 공감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차분한 마음으로 자녀의 말에 귀를 기울여주세요. 아이들에게 왜 자해를 하는지에 대해 물었을 때 대부분 모르겠다고 대답합니다. 그러나 상담을 하면서 아이들은 제 자신이 너무 싫어서 견딜 수 없어요. 저한테 너무 화가 나요, 너무 공허하고 아무 것도 느낄 수 없어요. 죽은 것 같이 느껴져요, 너무 고통스럽고 혼란스러워서 견디기 힘들어요 등의 말을 합니다. 자해를 하는 이유와 원인이 개인마다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이야기하는 부분이 일상에서의 스트레스나 심리적 고통과 관련된 정서적 어려움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자녀의 입장에서 생각해주세요. 미리 판단하거나 결정하거나 옳고 그름을 가리려고 하면 자녀의 이야기를 충분히 들을 수 없고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자녀의 자해행동을 질책하거나 성급하게 해결책을 말해주기 보다 자녀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먼저 들어주세요. 자녀는 그동안 충분히 괴로웠고 외로웠고 또 부단히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을 했지만 지쳐있거나 다른 대안이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해라는 행동이 아닌, 행동을 하게 된 감정에 관심을 가져주세요. 자녀에게 실망했다고 표현하거나, 무조건 하지 말라고 하거나, 또 하면 가만두지 않겠다는 말은 자녀가 부모에게 이해받지 못했다고 느끼고 자해를 감추려고 할 수 있습니다. 자녀 행동에 대해 비난하거나 야단을 치는 것보다 자녀가 자해를 하게 된 마음에 대해 읽어주시고 자녀의 행동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녀가 부모님께 이야기하려 하지 않는다면, 이야기하고 싶거나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도와줄 수 있다는 것을 자녀에게 알려주세요. 또한 자해가 반복적으로 이루어질 경우 자살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자녀와 상의하신 후 가까운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신청하시기 바랍니다. 수원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청소년복지지원법 제29조에 의거 설립된 청소년상담전문기관이며 031-212-1318로 전화하면 상담 신청이 가능합니다. 류미숙 수원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상담사

[청소년 Q&A] 사춘기 자녀와의 대화방법이 궁금해요

Q. 자녀가 사춘기가 되면서 반항적으로 변하는 것 같습니다. 집에서 하루 종일 핸드폰만 붙잡고 있고, 숙제도 안 하려 하고 학원도 안 가겠다고 합니다. 잘 달래서 보내려고 해도 짜증을 내니 대화가 되지 않습니다. 친구들과 나갔다 오면 귀가시간도 지키지 않고, 어디 다녀왔는지 말도 안 합니다. 호되게 혼내기도 하고 살살 달래도 봤는데, 말은 듣지 않고 이런 상황이 반복되니 아이만 보면 자꾸 화가 납니다. 그냥 저대로 둘 수도 없고, 저러다가 정말 나쁜길로 가게 되진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A. 자녀가 사춘기가 되니 과거에는 하지 않았던 반항적인 모습들을 나타나니 부모님께서 0상당히 당황스럽고, 속상하셨을 것 같습니다. 게다가 자녀가 부모와 대화조차 거부하고 있어 아이의 마음을 알 수도 없으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답답하셨을 것 같네요. 자녀가 사춘기가 되면서 어떤 변화가 생긴 걸까요? 사춘기가 되면 외모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친구와의 관계도 매우 중요해집니다. 자기표현이나 독립에 대한 욕구도 강해지고, 감정기복이 커져 감정조절에 어려움을 겪게 되죠. 이러한 급격한 변화를 겪는 사춘기자녀의 욕구와 발달단계에 맞춰 양육태도와 대화방식에도 변화가 필요한데, 부모가 자신의 세대와는 다른 자녀의 욕구를 이해하지 못하고 부모의 생각을 강요하기도 합니다. 자녀는 청소년의 욕구를 갖고 있지만, 부모는 과거의 방식 그대로 어린 자녀로 대하여 자녀의 욕구를 알아차리지 못하는 거죠. 이런 태도는 사춘기가 된 자녀에게 통제, 잔소리 정도로 생각되어 부모와의 대화에 거부감을 갖게 하고, 방에 들어가 나오지 않거나 대화를 차단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안타깝게도 부모가 자녀를 사랑하고 희생하는 마음의 표현이 제대로 전달되기 어렵습니다. 대부분의 부모가 호소하는 자녀의 문제는 핸드폰에 빠져 산다, 짜증을 낸다. 거짓말을 한다입니다. 그러나 자녀의 문제 행동에만 초점을 맞추면, 자녀를 일정 기준에 맞춰 통제하게 되죠. 대부분 문제의 원인은 겉으로 드러난 행동보다 보이지 않는 마음에 있을 때가 많고, 아무리 필요한 훈계라 할지라도 마음이 서로 연결되지 않고서는 공허한 메아리밖에 되지 못합니다. 자녀의 마음과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는 공감적 태도로 관계의 진정한 변화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자녀가 학교 친구들과 문제는 없는지?, 혹시 학업 수준이 버겁진 않은지?, 형제들과 갈등이 있지는 않은지? 등등 자녀가 겪고 있을 법한 예상되는 어려움을 생각하여 대화를 시도해 보시길 바랍니다. 꾸준히 자녀의 마음을 알고자 노력하고 공감하여 자녀에게 감정의 변화가 생기면, 말할 준비가 될 때까지 기다려주시길 바랍니다. 더불어 자녀가 느꼈을 감정을 인정해주고, 그러한 감정을 느꼈을 진짜 이유를 찾도록 해야 합니다. 진심으로 공감을 받으면 숨겨진 진심이 드러날 수 있습니다. 부모의 인정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파악하면 감정이 쉽게 가라앉고, 감정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 줄 수 있습니다. 이런 과정을 점진적으로 진행한다면 부모자녀의 관계를 회복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수원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는 부모자녀 대화법 및 자녀와의 갈등을 다루고자『부모집단상담』에 참여하실 학부모님의 신청을 받고 있습니다. 좀 더 전문적인 도움을 받고자 하시는 분은 031-212-1388로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김장미 수원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상담사

[청소년 Q&A] ‘참자기’로 우리아이 사춘기 극복하기

Q. 딸아이가 친구들과 몰려다니고 공부에는 전혀 관심이 없습니다. 집에 오면 핸드폰만 하고, 한 마디를 하면 버럭 화를 냅니다. 참다가 ~해주면 고맙겠다 부탁하는 식의 말을 했을 뿐인데 말입니다. 이런 딸의 태도에 화가 나지만 그것보다는 밖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걱정이 더 앞섭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A. 자녀의 태도에 화가 나고, 걱정도 되는 마음이 충분이 이해됩니다. 참다가 한 말 한 마디에도 화를 내면 자녀와 어떤 대화도 할 수 없을 것 같다는 무기력함이 들 것 같습니다. 자녀와 대화를 하기 위해서는 자녀의 마음을 이해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그래야 갈등하지 않고 진솔한 대화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아시는 바와 같이 청소년에게는 또래관계가 매우 중요합니다. 또래를 통해 사회적 존재임을 확인하고, 사회성을 키우게 됩니다. 하지만 이러한 과정들은 청소년에게 매우 혼란스럽고 힘든 시기입니다. 친구들의 의견을 따르면 자기 생각을 포기해야 하고, 자기 의견을 주장하자니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할 것 같은 갈등에 놓이게 됩니다. 대상관계 심리학자 위니컷은 이를 참자기와 거짓자기로 설명하였습니다. 인간이 생물학적으로 타고난 내적 중심을 가지고 자기를 표현하는 것을 참자기라고 하였고, 이와 반대로 참자기를 보호하고 현실에 순응하는 것을 거짓자기라고 하였습니다. 사람이 살아가기 위해서는 참자기와 거짓자기가 적절히 필요합니다. 하지만 참자기를 드려낼 수 있을 때 창의적이고 개성있는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게 됩니다. 참자기가 없을 때 청소년들은 공허함을 느끼게 되며, 자해, 중독, 비행의 여러문제가 야기됩니다. 자녀의 참자기를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첫째, 자녀가 참자기와 거짓자기의 갈등 속에 있는 것을 알아주는 것입니다. 이러한 갈등은 누구나 겪는 것이며 성장하는 일련의 과정임을 부모와 자녀 모두 받아들이는 게 필요합니다. 둘째, 자녀의 현재 감정과 생각을 명확하게 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대부분의 청소년들은 현재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알지 못한 채 막연한 우울과 화를 가지게 됩니다. 따라서 엄마가 보기에는 네 의견을 친구들에게 표현하면 따돌림을 당할까봐 두려운 것 같아. 라고 자녀의 생각과 감정을 명확히 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상담학에서는 이것을 반영(reflection 혹은 mirroring)이라고 합니다. 셋째, 자녀가 자신의 의견을 말 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견뎌주는 것입니다. 자신의 욕구나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다소 유치하고 미성숙해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시도들은 매우 중요하며 이를 통해 참자기를 성장시키는 기회가 됩니다. 따라서 친구들에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할 수 돕고, 혹은 친구들에게 말하기 힘든 상황이라면 가장 안전한 대상인 어머니에게 표현하게 함으로써 참자기가 발현될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만약 자녀와 갈등이 지속된다면 갈등이 더 깊어지기 전에 전문상담을 받으실 것을 권해드립니다. 자녀에게 가장 안전한 대상인 어머니와 신뢰가 무너진다면 자녀는 참자기를 찾기 위해 훨씬 더 먼 길을 돌아야할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수원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청소년복지지원법 제24조에 의거하여 설립된 청소년상담전문기관입니다. 9세~24세 청소년은 누구나 상담받을 수 있습니다. 상담신청은 휴대폰에서 031-1388 또는 수원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031-212-1318)로 하실 수 있습니다. 오석연 수원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상담원

[청소년 Q&A] 학교 가기 싫어 꾀병을 부리는 것 같은 자녀를 어떻게 해야 할까요?

Q. 저는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를 둔 엄마입니다. 내년 학기초마다 학교가기 싫다고 짜증부리는 아이 때문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자주 배가 아프다며 학교에 가기 싫다고 하는데 꾀병인가 싶다가도 진짜 아픈 것 같아 병원에 가보면 별 문제가 없다고 합니다. 지금 동네로 이사한지도 얼마 안되서 더욱 걱정이 됩니다. 이럴 때 부모가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까요? A. 청소년들이 새 교실, 새 친구, 새 담임교사 등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데, 이러한 증세를 새학기증후군(new semester blues)이라고 합니다. 최근에는 학업에 부담을 느끼는 중?고등학생뿐만 아니라 초등학생, 예비 초등학생, 심지어 대학생까지 새학기증후군을 겪을 정도로 많은 청소년들이 고충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새로운 환경에 대한 두려움과 중압감이 스트레스로 작용하여 정신상태와 면역체계에까지 영향을 주게 되면 두통이나 복통, 무기력감, 수면장애, 식욕부진, 외출거부 등의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새학기에 청소년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대인관계입니다. 신학기가 시작되는 3월에 학업 및 진로(27%)에 이어 대인관계(24%)가 가장 높은 고민상담 비율을 차지했습니다. 주 상담 내용은 새로운 학기 부적응, 친소(親疏) 관계 재형성 등 교우관계, 따돌림 및 왕따, 무섭거나 싫어하는 교사와의 만남 등에 대한 불안감 등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지난해 전국 청소년상담복지센터의 상담실적을 보면, 청소년들은 주로 대인관계 어려움(20.9%), 스마트폰 중독을 포함한 인터넷 사용(20.8%), 학업 및 진로(17.4%) 등의 문제를 호소했다. 특히 새로운 친구와 교사를 만나게 되는 3~4월에는 대인관계 어려움을 호소하는 비율이 25%까지 올라갔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부모님의 적절한 대처는 자녀가 어려움을 잘 극복하고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는 큰 힘이 되어줍니다. 자녀가 학교에 대한 걱정을 줄이고 안심시켜 줌으로써 자녀가 일상에 충실하고 행복하게 생활 할 수 있도록 도와줄 방법을 몇 가지 소개 하겠습니다. 먼저 부모는 자녀가 겪는 문제에 대한 해결사가 아닌 지지자의 역할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부모가 자녀를 믿고 지켜볼 때 생기는 것이 바로 자신에게 일어나는 어떤 일이라도 제대로 대응할 수 있다는 느낌인 유능감과 의욕입니다. 유능감이 쌓일수록 자녀의 마음속에 자신감이 생기게 됩니다. 부모가 해결사의 역할을 하는 경우 자녀가 부모의 해결방식이 자신의 뜻과 맞지 않게 되면 의사소통의 문을 닫아버리지만, 부모가 지지자라고 생각하는 자녀는 부모에게 조언을 구하고 타협점을 찾게 됩니다. 그 다음으로 공감반응이 중요합니다. 공감 반응은 대화를 이어주는 열쇠입니다. 아이의 이야기를 끌어내기 위해서는 적절한 추임새를 섞은 공감반응이 필수입니다. 눈을 마주치고 고개를 끄덕이는 것은 물론, 자녀 말에 맞장구치며 적절한 반응을 해줄 수 있습니다. 그랬구나, 그래서 어떻게 됐어?, 정말 힘들었겠다 라는 식으로 반응하며 자녀의 이야기를 적극적으로 들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러한 반응은 자녀가 자신의 말에 귀 기울이고 집중하고 있다고 느끼게 합니다. 이것저것 알려주거나 바로 잡고 싶은 것들이 있어도 참고 들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녀가 자신의 가치관과 다른 주장을 하더라도 그렇게 생각할 수 있지라며 받아들이도록 합니다. 자녀가 부모에게 허심탄회하게 마음을 터놓고 있는 관계가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자녀와 함께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녀가 등교를 거부하는 경우에는 윽박을 지르거나 강제로 학교에 보내는 것이 아닌 자녀와 함께 대화를 통해 고민을 나누고 이에 대한 해결방안을 찾는 것이 좋습니다. 그동안 학교생활을 해왔던 자녀의 경험에 대해서 들어주고 공감하면서 대화를 진행한다면 자녀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생겨 조금씩 자신감을 갖고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습니다. 적어도 집에 가면 내 편이 되어줄 사람이 있으니까요. 그리고 기적질문을 통해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도 좋습니다. 내일 학교에 가서 학교생활을 잘하게 되면 어떤 일이 일어날 것 같은지, 기분은 어떨지 등등을 물어봐주면서 잘 할 수 있다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통해 자녀의 내적 동기를 강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녀가 대인관계에 대해 고민이 많다면 학교에 있는 솔리언 또래상담자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래상담 프로그램은 비슷한 연령과 유사한 경험 및 가치관 등을 가지고 있는 청소년들이 일정한 훈련을 받은 후에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하여 주변에 있는 다른 또래들의 고민이나 문제 해결을 위해 조력하고, 이들이 성장, 발달 할 수 있도록 생활의 제반 영역에서 지지적인 도움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청소년들의 고민상담 대상으로 친구동료가 49.1%, 부모 28%, 스스로 해결 13.8%로 친구동료가 1순위(49.1%)로 또래상담 프로그램을 통해 청소년들의 대인관계 개선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전국에 있는 청소년 상담복지센터에서도 청소년들이 3월 새 학기에 직면할 수 있는 크고 작은 각종 고충을 해소하고 위기상황에 빠지지 않도록 신학기 맞이 특성화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프로그램은 또래관계증진, 학교폭력 예방, 찾아가는 집단 상담교육, 진로상담 등 청소년의 신학기 고민해결에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 것들입니다. 해당지역 청소년상담복지센터를 방문하거나 청소년상담채널1388(전화, 문자, 사이버)로 문의하면 전문상담 및 특성화 프로그램 참여를 위한 세부 안내를 받을 수 있습니다. 강한모 수원시청소년재단 상담복지센터 상담사

[청소년 Q&A] 친구를 사귀고 싶어하는 딸 아이를 돕고 싶어요

Q. 3월 중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는 딸아이가 걱정됩니다. 딸은 성격이 활발하고 낯선 친구들에게도 거리낌 없이 다가가 함께 놀기도 하지만, 좀 지나고 보면 주위에 함께 노는 친구들 없이 외톨이로 있을 때가 많았습니다. 늘 친구를 고파했던 딸이 중학교에 가서 잘 지내길 바라는 마음이지만 이번에도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할까봐 벌써부터 염려됩니다. 우리 딸을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요? A. 외톨이로 지낼 딸아이를 걱정하는 어머님의 마음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자녀가 누구에게나 인정받고 또래와도 잘 지내길 바라는 바람은 모든 부모님들이 같을 것입니다. 한 사람이 사회구성원으로써 살아갈 때, 원만한 대인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다는 것은 참으로 중요합니다. 특히 청소년기는 동성의 또래친구, 선후배 관계, 이성교제 등 대인관계가 더 다양해지고 복잡해지는 시기입니다. 따라서 청소년의 대인관계 문제는 다양한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고, 더불어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일으키는 원인도 여러 가지입니다. 먼저 가정에서는 청소년이 대인관계에서 겪는 어려움을 충분히 인정해주고, 대화를 통하여 청소년과 함께 실제 대인관계에서 겪을 수 있는 문제를 미리 예상하고 대처방법을 함께 고민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항상 관심을 가지고 청소년이 불안해 하지 않도록 관찰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또 가정에서의 관심 외에 전문적 상담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상담에서는 청소년이 앞으로의 대인관계에 대응할 수 있는 내면의 힘을 기를 수 있도록 돕는 한편, 청소년이 갈등상황을 조절하고 건강한 의사소통 방식을 배우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수원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는 만 9~24세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전문자격을 가진 상담사가 개인상담, 심리검사, 집단상담, 전화상담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청소년의 대인관계 문제에 도움을 받고 싶다면 수원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로 상담 문의를 하시기 바라며, 문의는 031-212-1318 또는 청소년전화 1388을 통해 가능합니다. 오윤희 수원시청소년재단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상담사

[청소년 Q&A] 초등학생 자녀를 바른 인성으로 키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Q. 초등학생인 우리 자녀를 바른 인성으로 키우고 싶어요. A. 자본주의, 산업사회가 급속히 발전하면서 무한경쟁 체제 속에서 성적과 스펙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또한 반도덕적, 반사회적 비리와 부정을 저질러도 경제적 풍요 및 기득권을 누리는 모습은 인성의 중요성에 대해 놓치는 부분이 많습니다. 이러한 인성교육의 부재와 악영향으로 청소년들은 학교폭력, 왕따 등과 같은 범죄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으며, 환경이나 상황을 극복하지 못하고 비관하여 자살하는 아이들이 늘고 있습니다. 전 세계 청소년 자살률 1위라는 안타까운 현실 속에 국가는 인성교육진흥법을 제ㆍ개정했습니다. 법으로라도 인성교육을 하겠다는 의지지요. 다양한 인성교육 프로그램이 있으며 주로 학교에서 많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인성교육은 어떤 교육을 하는 걸까요? 실제로 어떤 걸 가르칠까요? 공동체와 더불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성품들인데요. 먼저, 자기존중 - 자신을 존중하는 성품은 다른 사람을 존중할 수 있는 토대가 되어줍니다. 배려와 소통 - 상대와 소통하는 법, 존중을 바탕으로 배려하는 법, 중요한 인성의 한 부분이지요. 정직과 용기 - 현재의 두려움보다 정직함으로 자신에게 당당할 수 있는 용기이지요. 자기조절 - 공동체와 더불어 살아가고자 자신의 감정이나 행동을 조절할 수 있는 것, 이런 성품들이 주로 중요하게 여겨지는 인성교육의 일부입니다. 수원 관내 50여개 초등학교에서는 4주간 진행되는 인성UP! 됨됨이UP! 이라는 인성함양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초등학교 4학년생 5천여명을 대상으로 수원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지원하는 프로그램입니다. 배려, 자기조절, 정직 함양을 위해 역할극과 놀이 등 활동을 통해 초등학생의 눈높이에 맞는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2013년부터 실시된 이 프로그램은 높은 만족도와 재신청률을 보이면서 수원시 청소년의 인성함양을 위해 매년 실시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학교별로 이뤄지고 있는 인성교육이 있을 것입니다. 학교 교육 과정 속에서 우리 아이가 어떤 인성 교육을 받고 있는지 한번 눈여겨 교육과정을 살펴보고, 관심을 갖고 아이가 배운 인성교육에 대해 힘을 실어 주세요. 접해보는 인성교육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는 것으로도 우리 자녀의 마음에 바른 인성에 씨앗을 심어주는 효과가 있을 것입니다. 또한 관련해 궁금한 것이 있으실 때는 수원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031-218-0314 (상담사 손미란) 으로 문의 하실 수 있습니다. 손미란 수원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상담사

[청소년 Q&A] 도벽을 하는 우리 아이를 어떻게 도와야할까요?

Q: 얼마전 동네 문구점에서 우리 아이가 물건을 훔쳤다고 연락이 와서 너무 당황스럽고 속상해서 아이에게 마구 화를 냈습니다. 아이를 어떻게 교육해야할지 방법을 잘 모르겠어요. A: 동네 문구점에서 물건을 훔쳤다는 얘기를 들으셨을때 정말 당황스럽고, 속상하셨을 것 같네요. 이런 경우 어머님처럼 당황하시다보면 아이 입장에서 생각하기보다 부모님 입장에서 먼저 화가 나실 수 있습니다. 우선 아이가 문구점에서 물건을 훔친 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아이에게 정확한 이유를 들어보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도벽을 하는 이유는 정말 다양합니다. 가령 사고 싶은 물건이 있는데 용돈이 부족해서 일수도 있고, 잘못된 행동인줄 알지만 부모님께 관심과 애정을 받기위해서 일수도 있고, 충동성으로 인해 욕구조절에 어려움이 있는 경우도 있고, 친구들에게 자신을 과시하기위한 행동 등의 정말 다양한 이유들이 있습니다. 그 이유에 대해 정확하게 파악이 되셨다면, 그 이유에 맞게 도움을 주시면 됩니다. 다음으로 도벽이라는 행동은 잘못된 행동이지만, 누구든지 범할 수 있는 행동 중에 하나입니다. 이런 경우 도벽을 한 후 아이가 잘 못된 행동에 대해서 올바른 가치관을 지닐 수 있도록 바르게 대처해주시면 충분히 수정할 수 있는 행동입니다. 대처 방법에 대해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첫째, 도벽을 하게 된 이유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둘째, 도벽이 있어난 후 올바르게 대처하시면 됩니다. 예를 들어 어머님의 사례와 같이 아이가 문구점에서 물건을 훔친 경우, 번거로우시더라도 부모님께서 아이와 함께 문구점에 방문하셔서 아이가 물건을 주인에게 직접 돌려드리고 진심으로 사과를 드릴 수 있도록 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셋째, 어머님께서는 아이가 용기 내어 사과드린 행동에 대해 진심으로 격려해주시고, 부모님께서 자신을 여전히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충분히 느낄 수 있도록 표현해주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희 수원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는 비행청소년들을 선도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종종 비행청소년들 중에 절도죄로 선도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순간의 실수로 도벽을 행했을 때 위와 같이 부모님들께서 적극적으로 대처해주신다면 충분히 비행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저희 기관에서도 전문적인 상담서비스를 통해 비행청소년들이 자기조절력을 향상시킴으로써 비행행동을 줄여나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부모님들과 함께 비행 예방을 위해 노력해나간다면 더 좋은 건전한 지역사회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앞으로 자녀를 양육하시면서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다면 언제든지 전문적인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장연심 수원시청소년재단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상담사

[청소년 Q&A]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한 자녀와의 갈등, 갈수록 힘이 듭니다

Q. 집에 오면 하루종일 스마트폰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자녀와 대립중입니다. 그럴수록 언성이 높아지고 감정의 골이 깊어지는 것 같아 걱정입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A. 스마트폰의 보급률이 높아 지면서, 우리에게 스마트폰은 신체의 일부처럼 떼어놓을 수 없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특히 청소년의 경우, 스마트폰을 이용하여 또래들과 소통(채팅, 게임 등)을 하면서 스마트폰에 대한 과의존이 심화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과의존이 지속될 경우, 스마트폰 과사용으로 인한 가족과의 갈등, 친구관계 및 학업에서의 어려움, 신체질환(거북목증후군, 시력저하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 과의존의 경우 증상을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는데, 먼저 스마트폰 사용이 개인에게 가장 중요한 활동이 되어버리는 것을 의미하는 현저성, 스마트폰 사용에 대한 개인의 자율적인 조절능력이 떨어지는 조절 실패, 마지막으로 스마트폰 과다사용으로 인하여 신체적, 심리적, 사회적인 어려움을 겪어도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못하는 문제적 결과 와 같은 증상이 있습니다. 이처럼 과의존에 노출된 청소년들은 신체적, 심리적으로 여러가지 문제가 야기됩니다. 특히 가정에서는 과다사용으로 인한 갈등으로 부모-자녀간의 관계가 악화되기도 합니다. 자녀의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기 위해 부정적이고 강압적인 방법을 사용한다면 오히려 부모에게 반항할 수 있는 구실을 만들 뿐, 효과를 기대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가정에서 우선적으로 취해야할 방법으로는 조금이나마 스마트폰을 멀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부모 또한 자녀와 함께 스마트폰을 멀리해야 그 효과가 큽니다. 가정 안에서 건강한 스마트폰 이용 규칙을 설정함으로써 자녀의 스마트폰 사용을 점검하고, 자녀 스스로가 정해진 규칙을 지킬 수 있도록 지지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 외에도 부담이 되지 않는 선에서 가족이 함께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의 확보, 대안활동(연극, 전시회, 운동 등)이 도움이 됩니다. 청소년 자녀의 인터넷스마트폰 사용과 관련하여 조금 더 전문적인 도움이 필요하다면 수원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 문의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본 기관에서는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청소년을 위한 상담 및 심리검사 운영, 2박3일 스마트폰 가족치유캠프(6월中) 등 과의존을 예방하고 해소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상담문의는 031-212-1318 또는 청소년전화 1388을 통해 가능합니다. 박승룡 수원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상담원

[청소년 Q&A] 아동학대가 의심되는 딸아이 친구를 돕고 싶어요

Q. 같은반 딸아이 친구가 아동학대로 의심되서 걱정이 됩니다. 학교에서 항상 허름한 옷차림에 냄새가 나고, 집에서 밥도 제대로 못 먹고 다닌다고 합니다. 또 반에서 따돌림을 당하는 것 같고, 종종 결석도 자주 한다고 하네요. 무엇보다 같은 동내에 사는데 부모가 이상한 종교에 빠져 학대를 한다는 소문이 있던데 도와줄 방법이 없을까요? A. 학부모로서 딸아이의 같은반 친구의 어려움을 살피려는 부모님 마음이 정말 대단하십니다. 위의 정황으로 봤을 때 말씀하신것처럼 아동학대가 의심되는 경우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동학대란 「아동복지법 제 3조 제 7항」에 보호자를 포함한 성인이 아동의 건강 또는 복지를 해치거나 정상적 발달을 저해할 수 있는 신체적ㆍ정신적ㆍ성적 폭력이나 가혹행위를 하는 것과 아동의 보호자가 아동을 유기하거나 방임하는 것을 말한다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아동학대는 성인이 아동에게 신체적 손상을 입히거나 이를 허용하는 모든 행위를 말하며 신체적 학대 뿐 아니라 아동에게 가하는 언어폭력, 정서적 위협, 감금, 억제 등 또한 정서 학대에 해당합니다. 또한 아동의 양육과 보호를 소홀히 하여 정상적인 발달을 저해하는 모든 행위 또한 아동학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해당 친구의 정보를 살펴보자면 계절에 맞지 않는 옷, 불충분한 영양상태인 것으로 보이며, 청결하지 못한 외모 등은 아동학대로 의심되는 대표 항목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또한 자주 결석하고 또래 관계에서 위축된 모습 또한 가정에서 적절한 돌봄이 이루어지지 않는 매우 불안정한 모습이라고 판단됩니다. 아동학대 현황을 살펴보면 학대행위자의 77% 가량이 부모, 다음으로 친인척이 4.8%인 것으로 나타나 가족, 친인척간 학대 비율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2017. 전국아동학대현황보고서). 또한 학대행위자는 양육태도 및 방법이 부족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결과를 토대로 부모교육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 정서적 학대 비율이 점차 증가하고 있어 부모-자녀간 가족 기능 강화를 위한 사회적 관심과 지원이 요구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일단 아동학대가 의심되면 가장 빠른 방법은 아동학대 신고전화 112로 신고하는 것입니다. 신고 전화를 통해 아동보호전문기관이 개입함으로서 현장조사 및 응급 보호 업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신고자는 아동학대처벌 및 공익신고자 보호법에 의거 신고자의 신원 공개를 방지하고, 신고로 인한 불이익이 발생되지 않도록 하고 있습니다. 또한 신고인임을 알 수 이는 사실을 다른 사람에게 알려주거나 공개 또는 보도한 사람은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게됩니다. 아동학대가 발생한다는 것은 비단 부모 개인의 책임으로 보기에는 우리사회에 많은 복합적인 요인(빈곤, 실업, 가족구조, 위기, 사회문화적 가치관 등) 작용한다고 볼 수있습니다. 또한 학대를 경험한 아동은 성장 과정과 성인이 된 후에도 많은 영향을 미칠수 있기에 사전에 예방하고 즉각적인 조치가 필요합니다. 모든 아동청소년들이 행복하게 성장할수 있는 환경을 위해 아동학대 발견자의 역할은 매우 중요합니다. 한송이 수원시청소년재단 수원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상담사

[청소년 Q&A] 자꾸 거짓말이 늘어가는 아이를 어떻게 해야 할까요?

(청소년 Q&A) 자꾸 거짓말이 늘어가는 아이를 어떻게 해야 할까요?(최낙현 수원시청소년재단 수원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상담사) Q. 초등학교 4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입니다. 어릴 때부터 아이가 가끔 거짓말을 할 때가 있었습니다. 버릇이 될 것 같아 몇 번은 크게 혼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요즘 들어 거짓말을 점점 더 많이 하더라고요. 며칠 전에는 아이의 거짓말 때문에 정말 크게 화가 났고, 소리도 지르면서 못할 말도 해버렸습니다. 내심 이 정도 했으면 더 이상은 거짓말을 하지 않겠지.라고 생각하면서도, 정말 이런다고 아이가 거짓말을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자녀의 거짓말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A. 자녀의 거짓말 때문에 걱정이신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하면 자녀분이 거짓말을 하지 않을 수 있을지 고민도 많으신 것 같고요. 자녀가 올바로 자랐으면 하는 바람과, 자녀가 계속 거짓말을 하지는 않을까 하는 염려도 느껴집니다. 많은 부모님들이 자녀의 행동을 고치기 위해 야단을 치거나 혼을 냅니다. 그런 방법은 당장은 효과가 있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거짓말뿐만이 아니라 다른 문제에도 화를 내거나 야단을 치는 방법은 별 효과가 없습니다. 오히려 다음번에는 야단을 맞지 않도록 더욱 교묘한 거짓말을 할 수도 있습니다. 순간적으로 화가 나더라도 잠시 뒤로 물러나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바랍니다. 청소년들이 부모에게 거짓말을 하는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습니다. 지금 당장 야단을 맞고 싶지 않아서 거짓말을 하는 것일 수도 있고, 다른 사람에게 관심과 인정을 받고 싶어 거짓말을 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지금 집중하고 있는 것 때문에 다른 것에 신경 쓰고 싶지 않아 대충 대답하는 것일 수도 있고, 부모님으로부터 비난받기 싫어 거짓말을 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거짓말을 했다는 사실이 아니라, 거짓말을 하게 된 상황입니다. 거짓말을 통해 자녀가 무엇을 얻으려고 하는 것인지, 무엇을 피하고 싶은 것인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어른의 시각으로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자녀의 시각에서 거짓말을 하게 된 상황을 이해하려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자녀가 거짓말을 하는 목적은 대부분 부모를 속이기 위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말 심각한 거짓말이 아니라면, 자녀의 거짓말이 옳고 그른 것을 따지기 전에 자녀의 감정을 이해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자녀의 감정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녀와 대화를 해야 합니다. 물론 자녀가 처음부터 솔직하게 이야기 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솔직하게 이야기 했다가 더 혼날 수도 있다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자녀가 솔직하게 모든 것을 이야기 할 수 있는 부모-자녀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부모와 자녀가 친밀한 관계를 맺고, 굳이 거짓말을 하지 않더라도 부모가 자녀를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을 그대로 느끼게 한다면 자녀는 더 이상 거짓말을 하지 않게 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자녀가 정직하게 이야기 했을 때 절대 화를 내거나 혼내지 않아야 합니다. 그리고 사실대로 이야기 하면 혼날 수 있었는데 솔직히 이야기 해줘서 고맙다.라고 이야기 해보시기 바랍니다.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이야기해도 부모가 비난하지 않고 수용해줄 때, 자녀는 거짓말을 하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거짓말을 할 것 같은 상황을 만들지 않는 것도 중요합니다. 부모가 자녀의 실수를 용납하지 않거나 자녀에게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한다면, 자녀는 부모에게 거짓말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자녀가 완벽하지 않더라도 부모로부터 사랑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리고 자신의 실수를 솔직히 이야기 했을 때 부모로부터 용서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안다면 자녀는 거짓말을 하지 않게 될 것입니다. 최낙현 수원시청소년재단 수원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상담사

[청소년 Q&A] 심리적으로 불안한 우리 아이, 무슨일이 일어나진 않을까 걱정돼요

Q. 고등학교에 이제 막 들어간 첫째딸이 무슨일인지 몰라도 잠을 설치고, 많이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무슨일이 있었냐고 물어보면 아무일 없었다며 괜찮다고 하지만 아이의 눈빛에선 피곤함과 불안함이 느껴집니다. 요즘 딸아이와 비슷한 나이의 청소년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기사를 많이 접하고 듣다보니 혹시 우리 아이도 잘못된 생각을 하진 않을까 신경쓰이고 걱정돼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항상 옆에서 챙겨 줄 수도 없고.. 언제든지 아이가 원할 때 전화든 문자든 바로 도움을 받을수 있는곳이 없을까요? A. 이제 막 고등학교에 입학한 첫째딸이 말 못할 이유로 불안감을 느끼는 것 같고, 그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고 계신 부모님의 마음이 얼마나 무겁고 힘들지 이해가 됩니다. 부모님께서 지금처럼 지속적인 관심을 주시되 자녀가 빨리 괜찮아졌으면 하는 마음에 말을 해야 알 것 아니냐며 답답해하거나 다그친다면 의사소통의 벽이 생기고 마음을 닫아버릴지 모르니 조심스럽게 다가야합니다. 청소년들이 이 시기에 경험하는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가장 먼저 고민을 털어놓는 곳은 친구(또래관계)인데 청소년들은 자신을 이해하고 공감하고 있다는 감정과 유대감을 중요시 합니다. 이런 이해와 공감이 바탕이 되는 건강한 또래관계(또는 선생님, 부모님)속에서 비밀스러운 문제가 자연스럽게 해결되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고 지속적으로 혼자만의 시간을 원하거나 잦은 감정기복 등 일상생활에 눈에 띄는 변화가 생기는 경우 전문가의 조언 또는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어려움을 경험하는 만 9~24세의 청소년과 가족의 심리?정서적 안녕과 문제 해결을 돕기 위해 전국 모든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청소년상담복지센터(이하 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센터에서는 전문자격을 가진 상담사가 개인상담, 심리검사, 놀이치료, 집단상담, 전화상담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만약 자녀가 여러 이유로 직접 센터에 방문하거나, 대면해서 진행하는 상담에 대해 어려움을 호소한다면 청소년사이버상담센터(https://www.cyber1388.kr:447/) 를 통해서도 상담이 가능합니다. 여성가족부에서 운영하는 청소년사이버상담센터는 채팅, 게시판, 댓글 등을 활용해 상담을 돕고 있으며, 상담(문의)글이 올라온지 24시간 이내에 전문상담사가 이에 대한 답변을 하고 있습니다. 조금 더 긴급하고 신속한 도움이 필요하다면 청소년전화 1388(일반전화: 1388, 휴대전화: 지역번호+1388)을 통해 전국 어디서든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자녀를 둔 부모, 친구 등 주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소년을 알고 있다면 청소년전화 1388,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청소년사이버상담센터를 이용해보길 권유바랍니다. 김준하 수원시청소년재단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상담사

[청소년 Q&A] 자녀 훈육 방법에 혼란을 빚고 있습니다. 도와주세요

Q. 저는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를 둔 엄마입니다. 저는 자녀를 훈육하는 게 너무나도 어렵습니다. 집밖에 나가면 버릇없다 예의 없다 이야기 하는 사람들의 눈초리가 무섭습니다. 주위에서 이럴 땐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조언들을 해주지만 그것마저도 저를 혼란스럽게 만듭니다. 책이나 방송에서는 혼내거나 화내지 않고 훈육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저도 그게 맞다고 생각은 하지만 그렇게 안하면 아이들은 말을 듣지 않습니다. A. 이야기를 들어보니 어머님께서 자녀 훈육에 대해 그동안 많은 고민을 하셨을 것으로 보여 집니다. 훈육이라는 게 정말 말이 쉽고 간단하지, 직접 해보시면 상황에 따라 그때그때 달라지기도 하고 이게 맞나 이래도 되나 혼자 고민도 많이 할 수 밖에 없게 되는 것 같습니다. 어머님께서는 이렇게 힘든 훈육을 왜 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훈육은 자녀에게 옳고 그른 행동을 알려주고 기본생활습관을 형성시켜 자녀가 사회에 잘 적응 하고 스스로 규칙을 지킬 수 있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항상 명심하셔야 할 것이 훈육은 자녀를 위한 것이란 겁니다. 그럼 무엇을 훈육해야 할까요? 사회에 있는 규칙과 규범들은 정말 다양합니다. 규칙이 아니어도 함께 생활하면서 서로 양보하고 배려해야 하는 것들도 있습니다. 옳고 그른 것을 알려주게 되면 자녀의 행동을 통제 할 수밖에 없게 됩니다. 하지만 자녀의 주도성과 자발성을 키우고 스스로 성취감을 경험해 자존감을 높이도록 하기위해서는 너무 많은 통제는 방해가 됩니다. 그래서 뭐 어떻게 하라는거야?? 라고 생각하셨죠? 큰 테두리만 정해 주세요. 우선 안전하나만 먼저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자녀를 위험하게 하는 행동들은 제지시키고 알려줘야 합니다. 사회에 있는 규칙과 규범들도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생겨난 것들입니다. 계단 10칸을 한 번에 뛰어내린다거나 물 컵을 집어 던진다거나. 위험한 행동은 안 된다고 이야기 해줍니다. 도로에서는 엄마의 손을 잡고 걷거나 걸으면서 휴대폰을 하면 안 된다고 이야기 해줍니다. 안전과 사회적 규칙과 규범들 이외의 것들은 가정에서 부모가 결정해야 합니다. 이 부분을 많은 부모님들이 어려워합니다. 당연히 사람을 때리면 안 되고 당연히 도둑질은 하면 안 됩니다. 이런 것들은 자신 있게 하면 안 된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일상생활에서 기본생활습관 형성을 위해 훈육을 할 때 어려움이 생깁니다. 밥을 꼭 앉아서 먹어야 하나? 밥 먹을 때 TV를 보면 안 되는 건가? 고민하게 됩니다. 밥을 먹을 때 돌아다니면서 먹으면 안 된다고 말하는 어머님이 계신 반면 TV를 보면서 먹으면 안 된다고 하는 어머님이 계십니다. 부모님이 먼저 수저를 들면 자녀가 밥을 먹도록 하는 어머님이 계시는 반면 먼저 먹고 일어나기를 가르치는 어머님도 계십니다. 가정에서 자녀에게 하는 훈육은 다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머님도 주위에서 해주는 조언들을 다 듣고 실행하기보다 어머님이 생각해서 판단한 기준을 정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우선 지금 당장 본인 스스로 아니면 아버님과 함께 기준을 정해보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그때그때 갈대처럼 흔들리는 마음을 다잡고 어느 상황에서나 일관성을 유지하기가 쉬워질 것입니다. 훈육의 기본은 단호한 말투로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성보암 수원시청소년재단 수원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상담사

[청소년 Q&A] 우리 아이의 정신건강, 마음이 단단한 아이로 키우는 의사소통 방법

Q. 요즘 아이들은 저희 때에 비해 학업 경쟁이나 대인관계 등 정서적으로 고갈되는 일이 참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희 아이도 요즘 들어 말이나 감정표현이 줄어들어 걱정인데, 집에서만큼은 아이의 감정을 편하게 표현하고 인식하도록 도와주고 싶습니다. 단순히 들어주는 것을 넘어서 어떤 대화방식이 도움이 될지 알고 싶습니다. A. 아이에게 정서적인 도움을 주고 싶은 질문자님의 진심어린 걱정과 사랑이 느껴집니다. 질문자님의 말씀처럼 요즘 아이들은 가정, 학교, 학원, 외모 등 다양한 스트레스 상황에 놓여있습니다. 청소년기 아이들은 전두엽이 덜 완성되어 감정 조절, 판단력이 미숙하여 이 스트레스 상황을 바람직하게 해결하는 데 어려움이 있죠. 이에 어른들은 아이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고자 훈육을 하는데, 이런 과정에서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어른의 이야기는 아이의 마음의 문을 닫게 하기 쉽습니다. 최성애 박사, 조벽 교수(2017)는 청소년과 대화할 때 감성적으로 접근하고, 관리자가 아닌 컨설턴트 역할을 하라고 강조했습니다. 지금 기분이 어떤지, 충분히 대화하고 가능성을 열어두어 아이 스스로 판단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합니다. 청소년기 자녀와의 감정적 소통을 도와줄 감정코칭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감정코칭은 감정문제를 인식하고 그 상황을 이용해 아이에게 올바른 감정발산법과 표현법을 가르침으로써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나갈 수 있게 도와주는 과정입니다. 1. 아이의 감정을 정확히 인식하기. 청소년기 아이들도 어른처럼 다양한 감정을 느끼지만 감정을 적절히 표현하는 방식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표현이 서툰 아이를 위해 어른들은 표정을 보고 감정을 읽는 연습을 하고, 지금 기분이 어때? 질문으로 아이에게 직접 물어 감정을 인식합니다. 이 때, 아이가 잘 모르겠다고 하면 서두르지 말고 기다려주세요. 2. 강한 감정을 보일 때 좋은 기회로 삼기. 아이가 겪는 감정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이해하도록 도와줘야 합니다. 아이들은 다양한 감정을 겪으며 정서적으로 풍부해지기 때문에 강한(긍정, 부정) 감정은 잘못된 것이 아닙니다. 아이가 안전감을 느끼도록 부드럽고 차분하게 반응하고, 아이의 편이 되어주는 역할로서 강한 감정에 대처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3. 아이의 감정에 공감하고 경청하기. 아이의 말에 관심과 열의를 보이고 공감하는 등 다가가는 대화를 통해 아이의 마음을 열 수 있습니다. 부모가 아이 감정을 인정하고 교감해주면 엄마가 시키지 않아도 자기감정을 솔직하게 말하며, 아이에게는 스트레스를 푸는 좋은 방법입니다. 4. 아이의 감정에 이름 붙이기. 감정에 이름을 붙이면 불확실한 감정이 구체화되어 논의가 수월하고, 해결책을 좀 더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그러려면 먼저 아이가 감정을 표현할 수 있게 도와주고, 충분히 들어줘야 합니다. 5. 아이와 함께 해결방안 찾기. 마지막 단계는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고 행동의 한계를 정해주는 것입니다. 부모가 해결책을 주는 것이 아니라 왜 대신 무엇과 어떻게로 질문하여 스스로 생각할 수 있도록 이끌어줍니다. 최다연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상담사

[청소년 Q&A] 갑자기 떨어진 성적 때문에 우울해요

Q. 저는 올해에 고등학교 2학년이 되는 여학생입니다. 얼마 전 기말고사를 치렀는데 평소 성적보다 훨씬 낮은 점수가 나왔어요. 반에서 항상 5등 안에는 들던 저인데 갑자기 점수가 급격히 떨어지니까 학교 갈 때마다 창피하고 우울해요. 집에 오면 햄버거나 치킨 같은 패스트푸드를 폭식하게 되요. 성적을 올리려고 공부시간도 늘리고 에너지드링크와 커피를 자주 마시다보니 밤에 잠도 잘 안와서 힘들어요. 도와주세요. A. 학교에서 성적이 하락하면서 질문자님의 마음에 갑자기 큰 변화가 찾아온 것 같아요. 요즘 우울한 기분이 지속되고 때때로 창피함도 느끼는군요. 게다가 밤에는 잠을 이루기도 힘들다고 하니, 불안한 감정도 느끼는 것 같아요. 2019 청소년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청소년의 공부고민은 29%로 전체 고민 중 2위를 차지하여 많은 청소년들이 높은 수준의 학업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학업 스트레스가 심할 경우 질문자님처럼 우울증, 폭식증 등 다양한 심리적 부적응을 경험할 수 있으므로 그저 가볍게 여길만한 문제가 아니랍니다. 혹시 스라밸이라는 말을 들어본적이 있나요? 공부(study)와 삶(life)의 균형이라는 뜻으로 최근 학생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말이에요. 질문자님의 이야기를 잘 들어보 니 성적 스트레스와 불안한 마음 때문에 공부시간에 대부분의 시간을 쓰고 있는 것 같아요. 이제부터는 공부에만 집중하던 시간을 조금만 줄이고 지친 나의 마음을 돌보는 일을 시작해보세요. 오늘부터 매일 나의 기분과 생각을 일기장에 적고 내가 받은 스트레스의 내용과 점수를 매겨보세요. 그리고 스트레스 점수를 줄일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생각해보고 실천해보세요. 예를 들어 하루에 30분씩 좋아하는 음악듣기, 주말에 친구와 영화보기 등 구체적으로 계획할수록 좋아요. 효과가 있는 방법은 지속하고 그렇지 않은 방법들은 새로운 방법들로 바꾸어 다양하게 시도해보세요. 그리고 청소년기에 패스트푸드와 에너지음료를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면 뇌기능과 수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요. 특히 에너지음료에는 카페인과 타우린이 함유되어 과하게 섭취할 경우 두통, 불면증, 신경과민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요. 패스트푸드와 에너지음료의 섭취량은 줄이고 칼륨이 높은 과일, 야채 등의 섭취는 늘려주세요. 끝으로 다양한 고민거리들이 우리 청소년들의 마음을 괴롭힐 때는 청소년상담복지센터를 기억해주세요! 상담복지센터는 청소년을 위한 전문상담과 다양한 심리지원서비스가 있어요. 상담을 통해 스스로의 마음을 돌보고 고민에 대한 구체적 해결방안들도 찾아보는 기회를 만들어봐요. 장지원 수원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상담사

[청소년 Q&A] 난폭한 모습을 보이는 우리 아이, 어떻게 해야 할까요?

Q. 요즘 아들이 친구에게 욕을 하고 싸우기도 하면서 학교에서 친구들과 관계가 어렵고, 집에서 소리를 지르고 물건을 던지는 등의 난폭한 모습을 보일 때가 있는데 이럴 때 부모로써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A. 난폭한 행동 속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부모와 친구들에게 사랑과 관심을 받고 싶은 욕구가 좌절되었을 때, 남보다 강하고 싶고 우월하고 싶은 욕구가 좌절될 때 열등감이나 질투심으로 상대를 괴롭히는 행동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또한 내면의 불안하고 두려운 마음을 들키고 싶지 않거나, 있는 그대로 자기를 들어내기 어려울 때도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난폭한 행동을 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아이가 이런 모습을 보일 때에는 남에게 피해가 될 수 있는 행동 자체를 통제하는 것도 필요하겠지만 그 행동 뒤에 숨겨진 마음을 들여다 볼 수 있어야 공격 행동을 막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행동 문제의 경우 생물학적, 심리사회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나타난 결과일 때가 많습니다. 따라서 아이의 행동 문제로 인해 일상에 어려움이 많을 때에는 약물치료를 통해 생물학적 요인을 조절하는 방법과 부모의 양육태도나 부부관계, 가정환경 등을 탐색하고 고쳐나가면서 심리사회적 요인을 조절하는 방법 모두를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일상에서 아이의 난폭한 행동을 대처할 때 아래의 내용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1. 내 아이를 효과적으로 훈육하고 있는지 확인 지나치게 강압적이거나 허용적인 부모는 모두 아이의 공격성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부모가 강압적인 태도로 다그치고 소리 지르고 때리면서 훈육 할 때 아이는 저항심과 반발심을 끼는 동시에 부모의 공격적인 훈육태도를 학습하고, 주변에서 똑같은 방식으로 분노를 표현하게 됩니다. 또한 지나치게 허용적인 부모는 아이가 자신의 행동을 통제하고 인내하는 방법을 배우기 어렵게 합니다. 훈육을 할 때에는 명확하게, 일관되게, 한계를 설정하고 그 규칙을 어길 때 단호하고, 차분하며, 따뜻한 태도로 규칙을 상기시키고 이것에 대한 책임을 지도록 해야 합니다. 부모가 따뜻하면서도 단호한 태도를 유지할 수 있을 때 자녀는 상처받지 않고 규칙을 내면화하며 적절한 한계 속에서 안정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2. 나는 화가 날 때 어떻게 표현 하는가 확인 아이들은 부모와의 상호작용, 엄마와 아빠 주고받는 의사소통을 보면서 감정을 다루는 방법을 배웁니다. 부부싸움 후에 엄마가 아이에게 짜증을 내고 있다면 부모님은 화가 나면 나에게 화풀이를 하는구나.라고 배우게 되며, 자신 또한 화가 났을 때 다른 대상을 찾아 화를 터트리게 되기도 합니다. 따라서 부모님들은 아이의 행동을 보고 화를 표출하기 보다는 잠시 마음을 가라앉힌 후 oo야. 나는 너의 이러한 행동 때문에 마음이 불편하고 기분이 안 좋았어. 네가 왜 그렇게 행동했는지 이야기해 줄 수 있니?라고 반응할 수 있다면 아이는 부모의 공감과 이해를 받음으로 다른 곳에서 화가 났을 때 자신의 화를 잠시 멈추고 그것을 이해하려는 노력을 할 수 있습니다. 3. 선생님과 친구와 관계, 건강상의 문제 등을 살피고 특별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지 확인 현재의 상황을 다양한 측면으로 살펴 스트레스 여부를 확인하고 적절한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하며, 그 중 최근 들어 부모의 요구가 많아진 것이 원인이라면 부모가 한 발 뒤로 물러나 어느 정도가 적당한지 균형점 찾아야 합니다. 또한 중요한 것은 아이와 진지하게 소통하려는 태도로서 행동만을 빠르게 제압하려고만 들지 말고, 진심으로 아이의 마음을 알고 싶다는 뜻을 분명히 표현하고 대화를 시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은경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상담사

[청소년 Q&A] 아이가 학업에 관심이 없어요

Q: 안녕하세요. 고등학생을 둔 한 엄마입니다. 아이가 중학교까지 공부는 잘하지 못 해도 중위권 성적을 받아 왔는데 고등학교를 올라와서는 계속 하위권 성적만 받아옵니다. 물론, 저는 아이가 공부를 못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공부를 못 해도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그 일을 열심히 하면 된다고 생각하니까요. 그런데 아이는 하고 싶은 일도 없다고 합니다. 유일한 삶의 낙은 하교 후 유0브 영상을 보는 것이라고 합니다. 하고 싶은 일도 없고 공부도 하지 않는 아이 미래가 너무 걱정됩니다.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아이가 하고 싶은 일도 없는데 공부까지 하지 않아 아이 미래가 걱정 되시는군요. 아무래도 하고 싶은 일을 찾아 지금부터 준비하는 것이 미래에 원하는 목표나 진로에 달성하기에 수월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이가 하고 싶은 일을 찾았지만 쉽게 포기하면 그 또한 걱정이 아닐까요? 아이가 미래에 원하는 목표나 진로를 달성하기 위해 아이가 하고 싶은 일을 찾아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이가 하고 싶은 일을 찾았을 때 끈기 있게 노력할 수 있는 모습을 키워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물론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끈기 있는 모습을 키울 수 있지만 아이가 취미 활동을 하면서 집중하는 모습을 통해 끈기를 키우는 방법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아이가 하교 후 유0브 영상을 보는 취미 활동을 지지하라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아이가 유0브라는 영상을 통해 영상에 대한 흥미를 가지고 영상 편집, 제작 등 배움을 통해 자신을 성장시킬 수 있는 취미활동이 생길 때 아이를 응원하고 지지하여 아이가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시면 됩니다. 그러한 응원과 지지 속에서 아이는 취미 활동을 통해 하고 싶은 것을 찾고 그 과정에서 미래에 대한 목표와 진로를 설정하고 나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지금도 아이가 하고 싶은 게 없어 걱정이 되시겠지만 먼저 아이가 좋아하는 것을 함께 공감하며 대화를 해나가며 아이가 부모를 자신과 같이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사람이라 인식을 하고 그 속에서 부모가 조력자 역할을 통해 아이가 하고 싶은 것을 함께 찾고 더 나아가 목표와 진로를 찾아 성취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시면 좋겠습니다. 만약 추후 아이 진로에 대해서 도움이 더 필요하면 가까운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상담을 통한 진로 탐색을 실시하거나 진로박람회를 통한 진로 탐색 방법이 있습니다. 양지홍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상담사

[청소년 Q&A] 외형적인 모습에 집착하는 아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중학교 올라가면서 아이가 외형적인 모습에 신경을 많이 씁니다. 학교 갈 때마다 화장을 하고 고대기로 머리를 손질하고 가는데 본인 뜻대로 화장되지 않거나, 머리가 맘에 들지 않으며 자신이 마음에 들 때까지 하다 보니 학교 지각도 많이 하고, 때로는 학교도 가기 싫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교재가 필요하다고 해서 준 용돈으로 교재를 사지 않고, 화장품을 잔뜩 사 심하게 혼을 낸 적도 있었습니다. 아이의 행동을 보면 감정이 먼저 앞서 다그치게 됩니다. 어떻게 하면 아이를 바로 잡을 수 있을까요? 어머님이 보시기에 아이가 너무 외형적인 부분에 치중해, 학교 지각도 잦고, 거짓말까지 하는 모습을 보고 많이 속상하고 염려하는 마음이 드실 것 같습니다. 너무 걱정이 되니깐 감정이 앞서서 혼도 내보고, 잔소리할 수밖에 없는 어머니 상황이 이해가 갑니다. 외모에 신경을 쓰고, 관심을 두는 것은 청소년기 발달과정에서 당연한 일입니다. 본인의 모습이 타인에게 보이는 것이 가장 예민하고,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시기입니다. 아이의 행동에 대해 감정적으로 의사 전달을 한다며 아이로서는 오히려 더 나를 이해 못 해주는 부모라는 생각에 마음의 문을 닫을 수도 있습니다. 따님이 외모에 치중하는 것은 당연한 모습이니, 행동에 대한 이해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외모에 치중하는 모습이 걱정이 많이 되신다면, 아이와 대화를 통해 서로 지켜야 할 약속을 정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어머님이 걱정하는 부분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절충안을 이야기해보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화장의 농도, 학교 규칙에 어긋나지 않기, 거짓말하지 않기 등 부모 자녀 간에 약속을 정하고 약속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으면 어떻게 할 것인지 정한다면 서로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이가 외형적인 모습에 대한 생각이 사춘기 학생에게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정도가 아닌 외모에 당위적인 사고(여자 몸무게는 45kg가 이쁘다, 성형수술을 해야 이뻐질 수 있다, 머리 나쁜 것은 용서해도 못생긴 것은 용서할 수 없다)를 가지고 있다면 자아를 형성하는 시기인 아이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큽니다. 요즘 아이들은 대중매체에 많이 노출되어 있고, 대중매체에서 접하는 연예인들에게 쉽게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연예인들의 모습이 미의 기준이 되고, 그 모습을 동경하고 따라가려고 하면 왜곡된 가치관 확립으로 외모 강박증, 우울증, 불안증, 낮은 자존감 등을 수반하게 될 수 있습니다. 아이가 생각하는 미의 기준은 무엇인지, 기준에 도달하지 않았을 때 아이에게 어떤 의미로 받아들여지는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으며, 그것을 바로 잡는 것이 필요합니다. 누군가를 동경하고 따라하는 것이 아름다움의 진리가 아닌, 생긴 그대로 본인을 받아들이는 것이 진정한 미의 기준이 될 수 있도록 인지할 필요가 있습니다. 최정은 수원시청소년재단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상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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