舅喪己縞兒未操(구상기호아미조), 三代名簽在軍保(삼대명첨재군보). 이는 시아비 상복 막 벗고 아기는 탯물도 마르지 않았는데, 삼대가 다 군보에 실리다니라는 뜻을 가진 시구다. 19세기 다산 정약용의 한시 애절양(哀絶陽) 중 한 구절로 당시 삼정의 문란이라 하여 전정군정환곡에 있어서 지방관리들의 수탈이 극심했다. 이로 인해 백성들은 살 길을 찾기 힘들었고 그중 군정의 폐해가 가장 컸는데 이를 대표적으로 표현한 시다.군정의 폐해로는 죽은 사람에게도 군포를 부과하는 백골징포(白骨徵布), 태어나지도 않은 아기에게 부과하는 황구첨정(黃口簽丁), 그 외에 족징(族徵)인징(隣徵) 등 수많은 명목의 군포 수탈이 있어 민초들의 삶은 피폐해질 수밖에 없었다. 스스로 호적을 파내 양반집의 노비로 들어가는 경우도 허다했다 하니 당시의 참담한 시대상을 짐작게 하고도 남음이 있다. 이러한 일들이 결국 홍경래의 난을 필두로 한 수많은 민란으로 이어져 결국 조선 후반기 왕권의 약화와 이로 인한 국권 상실의 원인이 되었음은 역사의 교훈으로 남아 있다.한때 병무청 역시 국민의 신뢰에서 멀어진 적이 있었다. 위 다산의 한시처럼 예전이건 지금이건 병역의 의무는 국민 개개인에게 큰 부담이었고, 그만큼 비리의 온상으로 자리 잡기 쉬웠음 역시 사실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각고의 노력과 환골탈태의 의지로 어느 정부기관에 비해도 앞서나가는 청렴의 선두주자로 병무청이 자리 잡게 됐다. 청렴병무청 5000일이란 기치 아래 병무청 직원이 어떠한 병무 비리에도 직간접적으로 연루됨이 없는 시일이 5천일에서 불과 500여일밖에 남지 않았음은 차치하더라도, 직원 개개인의 청렴의식 고취와 이를 뒷받침해주는 투명한 병무행정시스템의 확립이 바로 그것이다.징병검사과정에서의 공정성을 보장하는 옴부즈만제도, 면제자에 대한 공정한 판정인 2심제 도입과 더불어 현역병입영과정에 있어 본인 선택의 확대로 투명성과 자율성 보장, 청렴지킴-e 시행으로 상시적 청렴확보시스템의 유지가 그러하다. 그 결과 지금 병무청은 정부 어느 부처에도 뒤지지 않는 청렴우수기관으로 자리 잡게 된 것이다.지난 14일 전국 12개 지방병무청에서 19세자(1992년생)를 대상으로 한 징병검사가 동시에 실시됐다. 전국적으로 35만 여명, 경기북부지역에서만 2만5천여 명의 청년들이 병역이행의 첫걸음에 나서게 된 것이다. 특히나 올해부터는 신체 건강자와 이상자에 대한 분리 수검을 실시, 건강상 특별히 이상이 없는 수검자에 대해서는 신속하고 간편한 징병검사를, 이상이 있는 수검자들에게는 좀더 상세하고 면밀한 검사를 실시함으로써 정확하고 효율적인 신체등위 판정이 이뤄질 수 있게 됐다..믿음과 신뢰가 담보되는 공정한 병역이행은 징병검사에서 비롯된다. 그런 만큼 병무청 전 직원들은 친절한 응대와 더불어 엄정한 병역판정으로 어떠한 오해의 소지조차 용납하지 않는 자세를 견지해 나갈 것이다.50년 전 케네디는 국가가 당신을 위해 무엇을 해줄지를 묻기 전에 당신이 국가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생각하라라는 슬로건으로 대통령에 당선됐고 당선 연설에서 미국의 새로운 세대에 횃불이 건네졌다라 하며 국민들에게 희망과 함께 무거운 의무를 강조했다. 당시 패배주의에 젖어 있던 미국의 젊은 세대들은 이러한 기치 아래 팍스아메리카나(Pax americana)의 기수로 나섰고, 현재 미국이 초일류 강대국이 된 이유 또한 이와 무관하지 않다. 국가는 국민에게 무한한 신뢰를 제공하였고, 국민은 헌신적으로 애국심을 발휘하여 얻어진 결실이 바로 그것이다. 병역의무에 대한 자긍심을 바탕으로 한 자율적인 병역이행은 이러한 토양 아래에서만 가능한 것이다.정찬호 경기북부병무지청장
찰리 채플린이 감독과 주연을 한 모던 타임즈란 영화가 있다. 산업화를 통해 물질적인 풍요를 얻는 인간이 주객전도돼 기계의 노예로 전락한다는 자본주의 사회의 폐단을 꼬집은 영화다. 서구산업을 받아들인 우리 사회도 급속한 경제성장과 산업화를 이룩했다. 우리는 이러한 미증유의 변화와 산업발전을 압축성장이라고 일컫고 있다. 오늘날 산업화와 도시화는 사람들에게 편리함과 여유를 안겨줬다. 그리고 인터넷과 교통통신수단의 발달은 우리사회의 시공간 거리화를 더욱 확장시키고 있다. 하지만 이로 인해 우리사회는 인간 중심에서 익명성의 사회로 변질됐으며 더 심각하게는 도시 기능에 매몰돼 살아가고 있다.이런 현실에 대한 반성일까? 최근 사회 일각에선 사람과 인문학이 중시되는 경향으로 회귀하는 분위기다. 기술의 발달과 도시화로 결핍된 인간의 존엄성을 인문학을 통해 회복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러한 인문학 정신이 이 시대에 다시금 사람들의 가슴속에서 부풀어 오르게 된 것은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왜 사람 중심이고, 왜 인문학인가? 그것은 물질적 풍요가 행복의 척도가 될 수 없음을 깨우치고 있음이다. 몰인간적 도시에서 사람 중심의 사회 본래 모습을 찾고자 하는 것이 인문학이라고 생각한다. 사전에서 인문학은 인간의 조건에 관해 연구하는 학문으로 정의된다. 인문학 분야로는 철학과 문학, 역사학, 종교학, 예술, 음악, 미술, 신학 등이 있으며, 크게 문학, 역사, 철학으로 요약되기도 한다. 영어로 인문학을 휴머니티(humanity)라고 하는 것도 인간성, 인간적인 것을 탐구하는 학문이라는 뜻이다. 인간이 무엇이며 인간다운 삶과 어떤 것이 인간을 위한 일인가를 모색하는 규범적, 윤리적인 학문이라고 할 수 있다.지금 수원에선 이와 같은 사람 중심의 인문학도시를 추진하고 있다. 수원에 사람 중심 인문학도시가 중요한 이유는 정조의 통치 철학과 그 맥을 같이한다. 정조는 조선시대의 대표적 성군이자 백성을 위했던 민본군주다. 특히, 격쟁은 정조가 백성과 더불어 억울한 민원을 논했던 소통의 상징이다. 아버지 사도세자를 융릉천도 후 12년 재임 동안 13번의 능행차를 한 효의 왕이다. 낙남헌을 건립하고 수원 백성을 위한 위로연을 개최하기도 했다. 수원을 백성을 위한 도시로 만들고자 했던 정조가 세운 도시가 바로 수원이다. 그리고 지금 수원의 시정 철학은 사람이 반가운 도시 휴먼시티다. 이는 결국 정조의 민본통치와 일맥상통한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인문학 도시를 만들겠다는 수원시의 선택은 당연한 귀결이다. 사람을 시정의 기본이자 근간으로 삼는 휴먼도시를 만들고자 하는 것이 수원시정의 핵심인 셈이다. 그리고 정조가 200여년 전 이룩하고자 했던 수원이 바로 인간 중심의 휴먼도시가 아니었는가 한다.지금 수원에서 만들어가는 인문학도시가 형평의 인문학이었으면 한다. 즉, 인문학적 수혜의 접근성이 떨어지는 사람들을 향한 인문학이길 바란다. 흔히 사회적 약자이자 도시 비공식 부분에 해당하는 행상, 노점상, 막일꾼 그리고 노숙인에게 이르기까지 향유의 기회가 닿기를 기대한다. 이들의 그늘짐과 주름을 어루만져 줄 수 있는 희망의 인문학이길 바란다. 두 번째 나눔의 인문학이었으면 한다. 지식 전달과 확산은 물론 사람과 사람의 마음을 잇고 정을 나눌 수 있는 인문학이길 기대한다. 세 번째 갈등 해소의 인문학이었으면 한다. 산업화로 도시가 발달하고 사회가 성장하면서 사람 간 갈등, 단체 간 갈등, 민과 관의 갈등은 심화돼가고 있다. 인문학을 통해 이런 일련의 사회문제들을 치유함으로써 이상적인 도시공동체가 이뤄지길 기대한다. 이상적인 도시는 규범적 윤리적 의식을 지닌 사회구성원들의 집합체라고 할 수 있다. 인문학도시 형성을 통해 정조가 이루지 못한 이상도시 수원의 꿈을 꿔 본다. 사람 중심 도시 수원은 수원시민이 만듭니다. 장보웅 수원시 기획예산과 행정전략팀장
지난해 11월 부산에서 게임 중독된 중학생이 친모를 살해한 후 자살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어 12월에는 PC방에서 장시간 게임에 몰두하던 대학생 사망, 부부가 게임에 몰입하느라 방치한 3개월 된 영아의 죽음, 게임에 중독된 20대 어머니가 두 살 난 아들을 때려 숨지게 한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여 많은 사람들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한국정보화진흥원의 2009년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인터넷 중독 인구는 전체인구의 8.5%인 191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성인 중독률(6.4%, 97만명)보다 청소년의 중독률(12.8%, 94만명)이 훨씬 더 높다. 마약중독자의 뇌에서 나타나는 뇌 이상 현상이 인터넷 중독자의 뇌에서도 나타나고 있다는 연구결과도 발표됐다. 뇌의 발달은 청소년기를 거쳐 성인기까지 지속되므로 인터넷 중독은 청소년의 뇌 발달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인터넷 중독률은 전년에 비해 증가하는 것은 아니지만 저연령 아동과 청소년으로 인터넷 중독이 확산되고 있으며, 인터넷 중독으로 인해 나타나는 폭력, 은둔형 외톨이, 근친 살해 등의 심각한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사회문제이다. 우리나라의 인터넷 접속 속도는 세계평균 보다 7배 이상 빠른 세계 1위이다. 당연히 인터넷 중독이 생겨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이 조성된 셈이다. 행정안전부에서 추정하는 인터넷 중독의 사회경제적 비용은 연간 7조8천억원에서 10조1천억원이다. 숫자만 들어도 기겁을 할 일이지만, 언론에서 보도되는 인터넷과 관련된 구체적인 사건사고들을 보면 그 심각성은 엄청나다.그런데도 우리나라에서는 인터넷 중독과 관련된 정부부처가 행정안전부, 문화관광부, 여성가족부, 교육과학기술부 등 여러 개의 부처로 나뉘어 있는데다 각 부처의 역할도 명확치 않다. 물론 사안이 사안인 만큼 범국가적인 차원에서의 지원이 요구되지만, 정책의 일관성과 효과성을 최대화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총괄하는 부처가 정해져야 한다. 관련 부처가 여럿이다 보니 이와 관련된 예산은 상당한 비율로 증액되고 있지만, 정작 인터넷 중독 관련 인프라 구축은 매우 미흡하다. 기존에 구축되어 있는 청소년상담지원센터, 청소년수련관, 위프로젝트 등을 활용하고 있지만, 이보다는 인터넷 중독 전담기관 설립 및 전문 인력 양성 등에 투자를 해야 한다. 부모들은 다른 어떤 것보다도 인터넷 사용에 관한 자녀 지도를 어려워한다. 따라서 이 분야에 관해서는 전문가뿐만 아니라 접근성이 용이한 곳에 전문기관들이 설치, 운영되어야 한다. 인터넷 중독은 사후 개입이 어렵다. 따라서 예방차원에서의 교육을 확대하는 것 역시 치료만큼 중요하다. 또한 무엇보다 인간관계에서나 일과 놀이에서의 기쁨을 얻는 일이 많아져야 하고, 심리적 안정을 얻을 수 있는 가정과 학교, 직장의 환경이 조성되어야 한다. 인터넷 중독은 갈수록 심각한 사회문제가 될 것은 자명하다. 이에 대해 국가차원에서 민관과 협력하여 아동, 청소년, 성인에 이르기까지 적극적이고 지속적이며 충분한 개입과 지원이 정책적으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극단적인 사고는 증가할 것이다. 이제 인터넷 중독 문제에 좀 더 관심을 가질 때다. 이것이 인터넷 강국인 대한민국이 더 이상 미룰 수 없이 꼭 해야만 하는 과제인 것이다.강윤구 경기도 아동청소년과장
요즘 남한산성의 주요 화제는 단연 세계문화유산 우선추진 대상 선정일 것이다. 도 문화예술과에서 문화재업무를 총괄한지 2년 가까이 되었지만 최근처럼 남한산성이 주요 언론의 뉴스거리로 부각된 적도 없는 것 같다. 한편으로는 가슴 뿌듯한 자부심을 느끼면서도 왠지 모르게 막중한 책임감을 떨쳐 버릴 수 없는 것 또한 사실이다.지난 1월10일 문화재청으로부터 세계유산 잠정목록을 대상으로 우선추진 대상을 선정하겠다는 공문을 처음 접했을 때만 해도 정말 눈앞이 캄캄했다. 그동안 많은 준비를 해왔기 때문에 어느 정도 자신감은 있었지만 혹시라도 탈락했을 때의 비난과 책임감에 대한 두려움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짓눌림의 연속이었다. 한 달간의 준비 기간을 통해 문화재청으로부터 심사결과 발표가 있던 2월 8일, 국립고궁박물관 현지에서 대기하고 있던 직원으로부터 남한산성이 사실상 1순위로 선정되었다는 결과를 전해 들었을 때에는 그동안 고생했던 기억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면서 나도 모르게 가슴 깊은 곳에서부터 뿜어져 나오는 감격의 눈물을 감출 수가 없었다.하지만 이러한 결과는 결코 우연히 얻어진 성과물은 절대 아니다. 최근 3 년 동안 경기도는 남한산성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시키기 위해 가히 모험적이라 할 정도의 과감한 제도개선과 전사적 지원을 아낌없이 쏟아왔다. 지난 2008년 경기도지사를 위원장으로 광주성남하남시장이 당연직 위원으로 참여하는 남한산성 관리위원회 구성을 시작으로, 2009년에는 전국 최초로 남한산성내 국가 및 도지정 문화재 관리단체를 민간기구인 경기문화재단으로 변경하여 도 직접 관리체제로 전환하였으며, 2010년에는 10년 이상 추진해 오던 남한산성 행궁복원을 완료하고 남한산성내 전선지중화공공시설물 정비, 음식점 간판 및 안내판 정비, 세계문화유산 중장기 마스터플랜 수립 등 지금 생각해도 쉽지 않은 많은 일들을 차질 없이 추진해 온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경기도의 노력과 준비에 대한 중간 평가가 바로 2월8일 문화재청에서 발표한 남한산성 세계문화유산 우선추진 대상 선정이라고 생각한다.이번 문화재청의 세계유산 등재 후보선정을 통해 남한산성 세계문화유산 등재 전망은 분명 밝아졌고 그 가능성또한 상당히 높아졌다. 하지만 실제로 남한산성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기 까지는 아직도 준비해야 할 많은 과제들이 남아있다.우선적으로는 남한산성 OUV(탁월한 보편적 가치, Outstanding Unive- rsal Value)에 대한 추가적인 조사연구와 국내외 유산과의 비교조사를 통해 남한산성만의 문화재적 가치를 국제적으로 공인받는 작업이 선행되어야만 한다. 그런 후에 그 결과물을 바탕으로 많은 시간과 인력, 그리고 전문적 기술을 필요로 하는 등재신청서 작성도 향후 2~3년 내에는 완료해야만 한다. 하나같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며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는 작업들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경기도는 남한산성 세계문화유산 등재추진 6개월 만에 잠정목록 확정, 그 후 1년 만에 우선추진대상 선정이라는 결과를 통해 문화재청과 많은 전문가들로부터 추진력과 준비능력에 대하여 공식적으로 입증을 받았다. 따라서 그동안 준비해온 것처럼 2~3년 동안 남은 과제들도 차질 없이 준비해 간다면 2014년은 남한산성이 경기도에서 세번째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세계인의 역사유적 명소로 거듭나는 한 해가 될 것이다.김병만 경기도 문화예술과 문화재관리담당
박정희 대통령 시절 정보기관 자료에 의하면 박 대통령과 친분을 거론하며 사기 행각을 벌인 자들이 7천명 정도로 파악됐으며 그중 500명 정도를 출신도별로 분류하여 집중 감시케 했다고 한다. (박정희 전기집, 조갑제 발췌)대상은 친인척, 동향, 구미보통학교 동창, 대구사범 동창, 문경보통학교 시절의 제자 및 학부모, 만주군관 학교 동기, 일본육사, 국군 장교 시절의 상하 관계 등으로 우리나라 가족주의와 온정주의 폐해의 시원(始原)을 보는 듯하다.서양에서 사상의 혼동이 일어났을 때 희랍 고전으로 되돌아갔다. 우리나라 사람은 뱃속에서 혼란이 일어날 때는 김치로 돌아가면 된다. 그러면 교육자의 양심이 혼란스러울 때는 어떡해야 할까? 필자의 자의적 판단보다는 양식 있는 교원들 각자의 판단에 맡기는 것이 더 지혜로울 것 같다.지난해에 이어 올해의 전문직 특별전형에도 말들이 무성하다. 이유는 간단하다. 민주사회에서 절차의 투명성과 공정성은 신뢰의 담보물이다. 신뢰가 담보되지 않았기 때문에 응시생의 불만은 말할 것도 없고 사실의 진위를 떠나 소문이 굴절되고 왜곡돼 확대 재생산되니 시골에 근무하는 필자까지도 귓전이 따갑도록 들려온다. 전문직은 교직 사회에서 수직으로 직급 상승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중견 교사들의 시선이 집중돼 있다. 참고로 지난해 초등 수업실기 대회에 0.001의 교감 승진 점수를 얻기 위해 5천285명의 교사가 응시했다. 따라서 객관성이 결여된 항목 또는 고무줄 기준에서 비리의 소지가 다분하며 지난해 서울시교육청의 하이힐 사건이 이를 방증하고 있다.학연 지연이 총동원되고 더 나아가 수천만원의 금품이 오간 사건으로 교육계의 자정운동의 기폭제가 되었었다. 특별전형은 인사권자의 인사권에 관한 행정행위로 국가가 법률로서 보장해준 제도로 취지대로 정착이 되면 약이 되지만 그렇지 않으면 독이 될 수도 있다.공직사회에서 특별전형이라는 말은 표현은 고상하지만 그 의미는 퇴색되고 천박해진 것이 현실이다. 왜냐하면 짜고 치는 고스톱 내지는 위인설관(爲人設官)의 냄새를 짙게 함의하고 있기 때문이다. 작년에 이어 금년도의 전문직 특별전형에 대한 일선 여론을 들어보기 위해 교총 차원에서 현직 장학사(특별전형으로 임용된 장학사 제외)에게 전화 설문을 하였더니 응답자 모두가 부정적이었으며 지난해 수업실기 대회 참가 교사에게 면담해 봤더니 필설로 옮기기가 민망할 정도로 부정적이었다. 일선 여론이 이 정도인데 정책추진 참모들 역시 인사권자와 같은 판단의 잘못을 했거나 아니면 인사권자의 안색을 살피느라 해야 할 말을 하지 않고 삼켜버렸다는 뜻이다. 전자라면 무능의 책임을, 후자라면 직무유기의 책임을 면할 수 없다. 어느 조직이든 구성원에게 신뢰를 잃으면 신기묘산(神機妙算)의 리더가 아닌 한 정책 추진에 바퀴 빠진 수레를 끌고 가기보다 더 힘들어 진다. 우리나라 교육의 촉수로 경기교육의 조타수 역할을 해야 할 전문직이 정통성 시비에 휘말리고 여론의 뭇 매를 맞는다면 당사자는 물론이고 경기교육의 장래를 위해서도 특단의 대책이 요구된다. 이는 경기도 교육청의 5대 혁신과제와 현 정부의 공정사회 기조와도 부합되지 않는 승자의 저주가 될 수도 있음을 알아야 한다. 김기연 한국초등교장協 홍보위원장경기교총 정책위원
설 연휴 기간 중 새로 3곳이 구제역에 감염되면서 이번 구제역 사태로 5천506개 농장 308만 895마리의 가축이 살처분매몰됐으며, 2조2천억원의 물적피해와 공무원 등 104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뿐만 아니라 소비 위축에 따른 가격폭락 피해, 축산물의 수출 중단소비심리 위축으로 인한 유통 요식업체의 피해, 외국관광객 감소와 청정 한국 이미지 실추 등 간접 손실까지 감안한 사회적 비용은 상상을 초월한다. 무엇보다도 구제역의 전국적 확산은 먹을 거리를 책임지는 생명산업인 농업의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는데 그 심각성이 있다. 구제역은 소, 돼지 등 발굽이 두 개로 갈라진 우제류 동물의 입과 발굽에 물집이 생기고 치사율이 55%에 달하는 가축의 제1종 바이러스성 법정전염병으로서 강한 전염성과 높은 치사율 때문에 예방과 방역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에 정부와 관련 기관에서는 구제역 종식을 위해 예방접종과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유례없는 구제역 사태로 경기도 축산업이 휘청이는 가운데 구제역 확산방지를 위해 김문수 도지사님을 비롯한 공무원 등 모든 행정력이 총동원되어 구제역 종식을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으며, 지난해 12월 22일 설치된 구제역 비상대책 상황실도 계속 가동 중이다. 최근에는 구제역에 AI까지 겹치면서 기존 구제역 상황실에 AI 근무조를 확대 편성, 24시간 비상근무를 실시하고 있다. 특히 김문수 지사는 도내 구제역 통제초소와 시군상황실을 방문해 방역실태를 일일이 점검하는 등 연말연시와 구정연휴를 도내 곳곳에 마련된 구제역 방역초소 현장에서 추운 날씨에 고생하는 방역요원들과 함께 하며, 경기농업이 살아야 대한민국 농업이 산다는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구제역 조기종식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다. 또한 경기도의 농축산업이 미래유망성장산업으로 충분히 성장할 수 있다며 경기 축산은 그동안 온갖 어려움을 헤쳐 나온 저력이 있다. 이번 구제역을 계기로 다시 한 번 심기일전해서 한국축산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실의에 빠진 경기농업에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고 있다. 경기농협 또한 한파가 몰아치는 추운 날씨에 농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주중은 물론 휴일도 잊은 채 구제역으로 얼어붙은 농촌을 도시와 농촌, 농협인공무원과 함께 방역활동과 확산방지를 위해 필사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비발생지역(도시농협) 지부장, 지점장을 비롯한 3급 이상 책임자들이 설 연휴기간동안 자발적인 구제역 방역활동 지원과 퇴직동인들의 초소근무, 직원 가족들의 적극적인 동참은 아름다운 상생(相生)의 모습으로 승화되고 있다.현재까지 가축매몰과 백신투약, 방역활동을 비롯한 연인원 1만8천8명과 31억원의 방역비 지원 뿐만 아니라 직원들 스스로 모금한 성금 4억4천800만원을 지원하는 등 경기농협은 한 사람도 빠짐없이 구제역 종식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하고 있다. 긴 동장군도 이제 꼬리를 슬슬 감추려는지 어느새 절기는 입춘을 지나고 있다. 우리 모두의 노력이 시린 겨울과 차디찬 구제역을 이겨내고 춥고 캄캄한 긴 어둠 속을 뚫고 전해오는 봄의 소식을 서둘러 기다려 본다.모두가 함께 하는 같이의 가치를 통해 국가적 재난으로까지 확산된 이번 구제역 사태가 하루 속히 종식되기를 희망하며 구제역 종식을 위해 노력하는 도내 공무원 및 방역관계자 모든 이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정연호 농협 경기지역본부장
이번 달은 관내 초중고등학교의 졸업식이 있는 달이다. 먼저, 모든 졸업생에게 축하의 인사를 보낸다. 졸업식은 마침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출발선이며 그동안 가르쳐준 선생님은 물론 정든 교정과 친구들과의 이별의 아쉬움이 남지만 앞날에 대한 설레임으로 가득한 날이기도 하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설레임과 기쁨으로 가득해야 할 졸업식장이 상식을 벗어난 각종 폭력 뒤풀이가 뒤따르면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우리의 미래인 학생들의 폭력적인 졸업식 뒤풀이를 방치할 수 없다는 사회적 여론이 높아지면서 교육과학부는 물론이고 경찰청, 교육청 등에서는 대규모 인력을 동원, 졸업식 뒤풀이 폭력을 예방 및 단속 할 예정이지만 여러 공간에서 광범위하게 이루어지는 졸업식 뒤풀이를 단속하기엔 분명 한계가 따른다. 이것이 바로 사회구성원 모두가 나서야할 이유이다.졸업생을 둔 학부모 뿐 아니라 청년회, 부녀회 등 모두가 건전한 졸업식이 될 수 있도록 학생들을 인도해야 할 것이다. 이에따라 상록경찰서는 각급 학교의 졸업식 당일 지구대와 파출소 순찰차량 및 형사기동대, 타격대 등을 총 동원, 졸업식 전후 학교 뿐 아니라 취약지역에 대한 예방순찰 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다.올해는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졸업식이 기쁨과 설레임을 선사하는 축제의 장이 되도록 시민 모두가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왕민 안산 상록경찰서장
보기 좋고(Good look), 맛 좋고(Good taste), 건강에 좋은(Good for health) 3Good 과일생산 운동이 모체가 돼 대한민국 최고의 과일을 생산하는 탑 프루트 단지(Top fruit)가 탄생하게 됐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이제는 가장 좋은 과일을 생산하는 탑프루트 단지를 경기도에서 집중육성하고 있다. 특히 여주군은 지난 2009년부터 여주군배연구회를 주축으로 33명이 54ha 규모의 여주 탑프루트 배단지를 조직 육성하고 있으며, 경기도에서 추진하는 G프루트 단지도 여주사과연구회를 주축으로 19명이 28ha의 단지를 조직해 명실공히 전국 최고의 과일단지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세계 최고의 쌀 생산프로젝트에 적극 동참, 2006년부터 여주 탑라이스 단지를 능서면 마래리와 점동면 관한리 지역에 2개소를 운영해 여주 농산물의 우수성을 선도하며 여주농업의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이는 최고 과일 생산단지를 처음부터 착안하고 기획한 공로자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지난 2000년에 서울대학교 농생명대학 원예학과 박사과정을 이수한 젊은 청년이 전입해 오면서 마침 경기도 원예기술팀장을 맡은 필자와 호흡이 맞아지면서 시작됐다.전국 최고의 과실 생산단지를 만들어 보자는 의견 일치를 보고 기존의 과실생산 기술중에서 최고의 기술들을 보급하는 매뉴얼을 작성, 일명 3Good 과일 생산기술이라는 운동으로 사과와 배, 복숭아, 포도 등 4대 과종 단지를 순회하며 집중 교육을 실시했다.이 운동의 성공 방안으로 최고의 생산기술을 공유, 토론하고 실천하기 위해 경기도내 주요 과실생산 단지의 선진 농업인들을 규합, 경기도배연구회와 경기도사과연구회, 경기도포도연구회를 조직하여 매분기 정기모임을 추진했다.지금도 진행되고 있는 이런 모임 때마다 과수 신기술과 유통정보를 발굴 편집하는 일은 순발력과 컴퓨터 능력을 겸비한 이준배 지도사만이 추진할 수 있는 능력이기에 당시 함께 일했던 필자도 항상 고마워하고 있는 실정이다.또 이렇게 조직한 도단위 사과, 배, 포도 연구회원들을 대상으로 매년 수확기에 사과, 배, 포도 품평회를 개최해 경기도 제일의 과일을 선발, 시상하는 제도를 꾸준히 이어 오고 있다. 이러한 품평회를 개최하면서 정말 최고의 과실은 어떤 것인가를 소비자나 생산자에게 보여줌으로써 경기과일, 여주과일의 우수성을 홍보하는 행사를 정례화했다. 필자도 덕분에 경기도 사과, 배 품평회 심사자료 5년치를 분석해 착색기 기상이 과일 품질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논문으로 무사히 농학석사 졸업 논문을 통과하는 덕을 봤다.이제 평범한 농사와 평범한 기술로 통하는 시대는 지났다. 농업인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농촌지도직 공무원과 새로운 기술을 실천할 수 있는 선진 농업인만이 농업을 블루오션으로 만들 수 있다. 이러한 블루오션 농업의 실천 방안으로 전국 최고의 과실생산운동을 최초로 계획한 이준배 지도사가 최근 2010 지역산업진흥분야의 지방행정달인으로 추천됐다는 반가운 소식은 구제역 등 가축질병으로 그 어느 때보다 힘들어 하는 공직 사회에 큰 위안이 되는 선물임에 틀림없다. 김완수 여주군농업기술센터 기술지원과장
역사란 쉼 없이 흐르는 거대한 강과 같은 것이다. 그 강에 과거와 현재를 비춰보고 내일을 열어갈 열쇠를 찾아가야 한다.우리나라 역사교육은 역사를 배우는 것이 아니라, 상식을 배우는 것이다. 최근 정부는 글로벌 환경 속에서 G20 정상회의 이후 국격(國格)을 강조하고 있지만 역사를 배제한 국격 상승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장엄한 역사의 강을 모르고 물속의 물고기나 해초만 바라보고 강의 모든 것인 양 착각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이것을 벗어나기 위해 자라나는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들에게 전문 역사서나 역사를 올바로 다룬 소설을 읽히는 것은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일본은 지난 1988년부터 초중고교에서 아침 독서 운동을 시작했다. 일본 지바(千葉)현 후나바시(船橋)시 도요(東葉) 고교의 하야시 히로시(林松) 교사가 처음 시작한 이 운동은, 벌써 일본 초중고교 4만여개 중 2만3천701개교에 이르렀고, 다른 학교로 계속 확산되고 있다. 중국 역시 정부에서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동북공정을 마무리했고, 조선족에게 끊임없이 그들이 원하는 국가관, 민족관 등을 주입시키고 있다.우리가 일본과 중국의 역사 공격에 민족적, 국가적 수모를 당하는 것도 따지고 보면 국력의 부족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라, 역사교육의 부재에서 이뤄지는 것이다. 장차 이 나라를 이끌어갈 미래의 지도자들이 자기 나라의 역사도 잘 모른다면 참으로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지난 청문회 때를 생각해 보라. 서울대 총장 출신 총리 지명자가 역사를 몰라서 망신당한 사건을 기억할 것이다. 그것이 G20 의장국인 대한민국의 슬픈 뒷모습이다. 부디 내일 대한민국 희망들에게 우리 역사를 알게 해주자. 정부 고위관료가, 외교관이 자국의 역사를 모르는 이 기막힌 현실을 그대로 두어서는 안 된다.참고로 지금 우리 아이들이 배우고 있는 역사는 65년 전 일제 이나바 이와기치, 쓰다 소우키치, 이마니시 류가 만든 가설을 매국노 이병도가 추인함으로써 정설로 고착된 내용이다. 그 이병도의 제자의 제자들이 학문 권력이 돼, 이 땅의 역사가 아직도 독립을 못 하고 있는 실정에 대해서 뼈저린 반성이 뒤따라야 한다. 지도자에게 우선돼야 할 덕목은 애국애족이다. 애국애족은 우리의 웅혼한 역사를 바로 아는 데서부터 출발한다. 지금은 논리의 시대다. 역사는 원인과 결과가 분명하다. 이것을 자신의 배경 지식으로 대화나 토론에 이용한다면 명확한 논증을 펼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역사는 논리적 힘을 키워주고 사고능력을 함양시킨다. 이를 바탕으로 우리 아이들이 자신의 정신세계가 성숙해지고 세계 어느 나라에 나가서든지 글로벌 리더가 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다. 우리 역사에는 아이들이 세계를 당당히 헤쳐 나갈 수 있는 온갖 지혜가 가득 담겨 있기 때문이다. 우리도 이제 다시 역사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그를 통하여, 우리 아이들이 자국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세계무대로 도약하도록 도와줘야 한다. 그것이 세계의 글로벌 리더를 양성하는 길이다. 이를 위해 우선 아이들 교실에 우리 역사서나 정통 역사소설 등을 비치해 자연스러운 접촉을 유도하는 것이다.아이들이 이렇게 자발적으로 틈틈이 우리 역사서를 읽게 함으로써 민족과 국가에 대한 자긍심을 높이게 될 것이다. 특히 도서 환경이 열악한 낙도나 분교, 그리고 모교와 자녀들 학교에 우리 역사서나 제대로 역사를 다룬 소설책 보내기 운동에 동참해 나라 사랑하기에 앞장서야 할 일이다. 아이들에게 우리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바로 알려줘 역사 의식을 회복해야 한다. 그것이 바로 진정한 국력이고 애국애족 아니겠는가. 장병영 역사운동가민족혼 되찾기 대표
시대의 흐름이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그리고 다시 스마트로 바뀌었다. 현재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스마트 시대의 특징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없다는 것이다. 여기엔 스마트 폰이 기여한 바가 크다. 손 안의 세상을 연 스마트 폰은 정보를 섭취하고 전달하는 속도가 TV와 PC보다 빠르다. 이유는 기존의 대중미디어를 비롯해 트위터, 페이스 북, 미투데이 같은 개인미디어의 활동이 활발해졌기 때문이다. 특히 개인미디어의 경우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콘텐츠 생산을 가능하게 하는 다양한 스토리가 담겨 있어 새로운 마케팅 수단으로도 주목받고 있다.개인미디어에 힘을 실어주는 스토리는 오래전부터 중요하게 여겨져 왔던 키워드다. 스토리는 사람들의 호기심과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의사소통이나 문화 외에 마케팅 경쟁에도 많이 쓰여 왔다. 스토리란 기본 뼈대로 만들어진 스토리텔링 마케팅은 코카콜라나이키스타벅스와 같은 많은 기업의 성공 열쇠가 되기도 했다. 상품 속에 담긴 스토리는 소비자에게 상품 본래의 기능은 물론 심리적 충족감과 정서적 가치를 느끼게 한다. 이렇게 상품을 인지한 소비자들은 상품과 스토리를 함께 구매하는 것이다.농촌 역시 무궁무진한 스토리를 품고 있는 아이템이다. 이에 농업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선 그 스토리들을 최대한 꺼내 활용해야 한다. 실제로 우리나라 농업은 몇 해 전부터 다양한 분야와의 융복합은 물론, 스토리텔링 마케팅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 대표적인 예로 농촌진흥청이 추진하는 향토음식자원화사업을 들 수 있다. 그중 농가맛집 조성사업은 지역 고유의 농산물과 전통문화를 하나의 스토리로 엮는다. 그리하여 향토음식 상품화 및 체험, 스토리가 있는 맛집을 조성한다. 지난 2010년까지 60곳이 선정돼 7천만1억원 정도의 지원을 받으며 운영되고 있다. 이를 통해 농업인은 농산물 생산 외에도 새로운 외식 기반 사업에 뛰어들 수 있게 됐다.다음으로 농촌 어메니티를 예로 들 수 있다. 농촌에 존재하는 스토리, 즉 그 지역의 역사, 문화, 향토 무형자원은 새로운 소득을 창출할 수 있는 보물이다. 농촌은 내 고향, 부모의 고향, 나아가서는 우리 조상의 고향이다. 그리고 이러한 흐름의 역사를 가장 많이 간직하고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그래서 농촌의 멋과 흥이 묻어있는 자원은 도시인들의 감성과 향수를 자극한다. 이러한 요소를 잘 반영한다면 관광산업으로서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 이는 농민의 삶의 질은 물론 국민과 해외 관광객에게 새로운 휴식공간을 제공한다는 의미도 있다.이 밖에도 소셜미디어를 적극 활용하는 농업인도 크게 늘었다. 미디어가 제공하는 다양한 농업 관련 정보를 농장 경영에 참고하거나, 직접 소비자와 소통하는 것이다. 후자의 경우는 자신의 개인 미디어를 통해 농산물 생산 과정을 지속적으로 공개한다. 이를 통해 소비자의 신뢰를 얻어 판매로 이어나가기도 한다.농촌의 스토리텔링은 시작 단계에 불과하다. 아직은 도시민과 관광객의 흥미를 유발시키는 차별화된 스토리가 부족하다. 그래서 앞으로 우리 농업농촌의 전통 문화 자원이 더욱 많이 발굴되어, 그것들을 잘 표현할 수 있는 스토리를 만들고, 이 스토리를 여타의 스토리텔링과 차별화시켜 새로운 부가가치산업을 창출해야 할 것이다.이 과정을 농촌의 주체인 농업인과 국가의 몫으로만 생각하지 않았으면 한다. 스토리는 많은 사람들의 머리와 입이 모였을 때 더욱 풍부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농촌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길 바란다. 정광용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장
보건소는 지역주민의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을 증진시키는 지역보건의료기관이다. 보건소 하면 전염병 예방을 위한 방역소독과 예방접종을 떠올리기도 하지만 최근에는 주민건강증진 및 생활 행태 개선 사업으로 전환되면서 지역주민의 건강을 도모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들을 운영하고 있다이번 겨울은 유난히도 한파에 몸살을 앓고 눈도 많이 내려 빙판길에 낙상사고도 잇따르고 있기에, 노인의 척추질환 및 낙상으로 인한 골관절질환 예방을 위한 검진, 교육, 운동프로그램이 필요하다. 또 미래사회를 이끌어 나갈 청소년의 척추측만증 조기 검진도 필요한 상태에서 수원시보건서에서는 척추측만증 조기 발견 및 예방을 위한 신체교정장애예방센터를 운영하고 있다먼저, 청소년 척추측만증 조기 검진 사업을 보면 구조적 측만증 중 특발성 척추측만증은 특별한 원인 없이 발생하는 것으로 척추측만증의 80%를 차지하고, 주로 10~15세(초등학교 5~6학년, 중고교 학생)에서 발생하고 있다. 여학생이 남학생에 비해 5배 이상 발병율이 높게 나타나는데 특별한 자각 증상이 없어 스스로 발견을 못하기 때문에 조기 발견 및 예방치료를 위해 척추측만증 조기검진을 통해 이상자들을 선별해야 한다. 또 척추측만증 예방 운동을 통해 근육 불균형을 바로 잡아 척추측만증을 예방하고 척추측만증으로 인한 만곡이 더 이상 진행되는 것을 억제해야 한다. 이에 따라 보건소는 운동 프로그램 운영으로 예방체조를 보급해 청소년의 척추측만증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성장을 유도, 척추의 변형으로부터 오는 각종 근골격 질환을 예방하고 있다.노인의 척추 변형 및 낙상 예방 사업을 보면, 퇴행성 척추 측만 또는 후만과 같은 척추 변형은 노인에게서 흔히 일어나는 문제로 65세 이상 노인의 35~65%까지 발생되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 60세 이상 노인 15%가 낙상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골다공증 유병자는 50세 이상 인구의 19.3%로 나타나 골다공증이 늘고 있어 골다공증, 퇴행성 척추변형, 낙상은 노인의 사회 활동 감소, 심리적 기능 장애의 원인이 된다. 이들의 상관성을 고려한 개선 프로그램이 필요하기에 예방사업으로 퇴행성 척추 질환, 골다공증, 낙상 위험도 진단과 퇴행성 척추 변형 및 낙상 예방을 위한 교육을 통해 근골격계 질환의 통증을 완화하고, 신체기능의 노화를 지연시켜 노후생활의 활력을 증가시키고 있다자세 이상 분류사업을 보면 기능성 척추 측만증은 자세 불량 및 무거운 가방 등으로 기인되며, 요통 발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2010년 1천802명을 대상으로 3D영상 척추 촬영 검사를 시행한 결과 66%인 1천182명이 비건강군으로 나타나 지속적인 관리가 시급하며, 자신의 척추 건강의 현 상태에 대한 인식 부족 및 척추 전후만증의 변형과정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한 3D 영상 촬영 검사가 필요하다. 또한 허리 통증은 조사자의 57%가 경험한 것으로 나타나 일상생활의 잘못된 자세 및 신체활동의 부족에서 기인된 요통 및 척추 변형을 예방하기 위해 필요하다수원시 관내 보건소에서는 신체교정장애 예방센터 운영으로 3D영상 척추 촬영 검사를 통한 척추의 현상태 파악과 함께 검사 결과를 기초로 한 자신의 체형에 맞는 운동 상담과 요통 및 척추 변형을 예방하기 위한 전문 운동 프로그램을 적용해 일상 생활에서의 바른 자세 유도 및 만성적인 근골격계 질환에 대한 예방 및 통증 완화, 신체 균형의 회복을 주고자 한다. 이상기온에 따른 질병 예방은 물론, 지역보건사업을 활성화하고 주민건강에 한 발 더 다가가도록 보건의료서비스를 강화해 사람이 반가운 휴먼시티 수원에 건강도시를 만들어 갈 것이다.김재복 수원시 영통구보건소장
최근 전 세계가 지구온난화 등으로 인한 자연재해로 몸살을 앓고 있다. 새해가 시작된 지 한 달을 넘기고 있지만 지난 11월 발생해 전국적으로 확산된 구제역과 이어지는 극심한 한파, 폭설 등 자연재해는 농가 경영에 큰 피해를 주고 있을 뿐만 아니라 물가가 오르는 등 서민생활을 어렵게 하고 있다. AP통신에 의하면 지난해 지진, 폭염, 홍수, 화산폭발, 태풍, 폭설, 가뭄 등 자연재해로 전 세계에서 최소 26만 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한다. 북반구 중위도(33~43N)에 위치한 우리나라도 결코 안전지대는 아닌 것 같다. 지금도 우리 기억 속에 생생한 2002년 태풍 루사, 2003년 매미로 인한 피해는 가히 천문학적이었으며, 이로 인한 후유증은 상상을 초월하였고 우리사회에 자연재해에 대한 경각심과 사전대비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었다.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는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특히 1년 내 키워 가을걷이를 하는 농작물의 피해와 농업인의 상심은 더욱 크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지난해 폭설피해를 비롯하여 저온(동냉해), 태풍 곤파스 및 집중호우 등 자연재해로 인하여 경기도내 7천203ha(1만1천818농가)의 농업피해가 발생하였다. 그중 과수, 벼 등 농작물 피해가 6천636ha, 농경지 유실매몰 87ha, 비닐하우스 234ha, 인삼재배시설 215ha, 기타 축사 및 농림부대시설(비가림, 창고 등) 31ha의 피해가 발생, 재해복구 및 생계지원을 위해 552억원을 지원하였다.이에 따라 정부에서는 농업의 생산력을 증진시키고 경영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자연재해대책법, 농어업재해대책법 등을 제정하여 자연재해예방 및 그 사후대책을 강구하고 있으나, 법에 근거한 재해지원은 최소한의 시설복구와 생계비 위주로 지원되고 있어, 규모화전업화된 농업경영체가 피해를 극복하고, 농업생산 능력을 다시 확보하기에는 매우 미흡한 실정이다. 이에 자연재해를 입은 농가에 보험원리를 이용하여 손실을 보전해 줌으로써 자연재해로 인한 경영불안을 해소하고 농가의 소득 및 경영안정을 통해 안정적인 농업재생산활동 보장을 위해 정부에서 실시하고 있는 것이 농작물재해보험이다. 필자는 농업경영에 있어 농작물재해보험은 필수적으로 가입해야 한다고 본다. 왜냐하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개방화시대의 시장에서 효과적인 위험관리는 필수적이다. 제조업 등에서 위험관리를 위해 비용인 보험료를 원가에 반영하고 있듯이 농업인들도 농작물재해보험의 보험료를 농업경영의 비용으로써 즉 생산원가로 인식하는 의식의 전환도 필요하다.정부에서는 농업인의 보험료 부담 경감 차원에서 보험료의 50%를 지원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각 지방자치단체서도 농가부담 50% 중 일부를 추가 지원하고 있다. 농가에서는 언제 찾아올지도 모르는 자연재해에 대비하는경영안정수단으로 농업의 파수꾼 농작물재해보험을 적극 활용하여야 할 것이다. 경기도는 자연재해로 인한 농가의 경영안정을 위해 농작물재해보험 지원사업을 2004년부터 추진, 지난 6년 동안 8천여 농가에 73억원을 지원했으며, 1천300여 농가가 136억원의 보험혜택을 받은 바 있다. 특히, 지난해 폭설, 태풍 등 많은 재해가 발생하여 810농가가 73억원의 보험금을 받았다. 실제로 지난해 농작물재해보험에 가입한 경기도 평택시의 한 농가는 태풍 곤파스로 인해 배 낙과 피해를 입어, 총 보험료 130만원 중 43만원의 보험료를 납부하고 1억800만원의 보험금을 수령, 경영위기를 넘겼다고 한다. 매번 찾아오는 자연재해를 피할 수는 없지만 피해 최소화를 위해 사전예방조치는 물론 농업재생산 활동이 보장되는 농작물재해보험 가입이 확대되기를 기대해 본다. 김창기 道 농산유통과 사무관
때 아닌 복지논쟁이 한창이다. 마치 정치권이 복지를 화두로 삼아 어떻게 하면 표심을 자극하는 데 도움이 될까에 골몰하고 있는 듯한 느낌마저도 든다. 그렇다면 과연 복지란 무엇일까? 사전을 참고하면 사람들의 만족상태와 행복도를 뜻하는 것이라고 되어 있다. 문제는 그 구체적 실행방안을 무엇으로 할 것인가와 더불어 그 재원마련 또한 어떻게 할 것인가에 모아진다고 할 것이다. 이에 필자는 요즘 정치권에서 거론되고 있는 무상의료 논란에 대해 우선 한마디만 거들고자 한다.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우리의 경우, 보도에 의하면 건강보험 재정파탄을 막기 위해 20년 후에는 우리가 지금보다 무려 4.5배나 더 많은 보험료를 내야 한다고 한다. 사정이 이러한대도 국민을 대표한다는 일부 정치지도자들이 무상의료를 전면 실시해야 한다며 입에 거품을 무는 것이 과연 가당하기나 한 노릇인가를 세차게 묻고 싶다.하지만 필자가 본 글에서 논하고자 하는 것은 정작 이런 무가치적인 작태에 관여하고자 함이 아니다. 무상시리즈와 차원을 달리하는 생태계 복지에 대해서 주의를 환기하고자 한다.유엔은 2001년부터 세계 95개국의 생태학자 1천360명을 동원해 밀레니엄 생태계 평가(Millenium Ecosystem Assessment) 사업으로 진행된 국가들의 웰빙(The Well-being of Nations) 프로젝트에서 전 세계 180개국을 대상으로 인간 복지와 생태계 복지를 평가하여 순위를 매겼다. 이 평가에서 2007년 현재 우리나라는 인간 복지 부문에서 28위였으나 생태계 복지 부문에서는 180개국 중 162위라는 치욕적인 불명예를 얻은 바 있다. 한편 다보스포럼에서는 2년마다 美 예일대 환경법정책센터 및 컬럼비아대 국제지구과학정보센터가 공동으로 국가별 환경수준을 계량화, 평가한 환경성과지수(EPI:Environment al Performance Index, 대기수질토양보전과 폐기물기후변화의 4개 분야와 12개 평가항목으로 구성)를 발표하는데, 2010년 우리나라의 EPI가 2년 전에 비해 43위나 추락한 94위로 평가된 바 있기도 하다. 이에 경중과 완급을 따지자면 오는 3월로 다가온 유엔 산하 생물다양성 및 생태계서비스에 관한 과학-정책기반의 정부간 협상회의(IPBES:Intergovernmental Socience-Policy Platform on Biodiversity and Ecosystem Services) 사무국의 유치 신청을 위한 전국민적 관심 증진에 서둘러 나서야 할 줄로 안다. 우리 정부의 관련 부처에서도 IPBES 사무국 유치를 위해 준비 중에 있으나 정작 국민은 물론 민간단체들조차도 본 사안에 대해 잘 모르고 있기 때문이다. 오늘에 지구촌은 자본의 논리에 입각해서 곳곳이 마구잡이식으로 파헤쳐지고 있으며 환경오염 또한 도처에서 가중돼 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위에서 언급된 각종 지표들은 비록 통계처리 과정상 여러 모순된 측면들도 내포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우리의 지향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확연하게 일깨우는 데 매우 유용하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인간도 엄밀하게 보자면 동물이다. 이에 자연이 황폐화 되면 머지않아 우리도 곧 파멸의 길로 들어서게 될 것임이 자명하다. 그러기에 모든 제도와 정책은 인간과 자연이 공생하는 방향으로 짜여지고 펼쳐지도록 해야 하는 것이다. 이제는 인간 복지와 더불어 생태계 복지에도 막중한 관심과 지혜찾기가 따라야한다고 보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유엔 IPBES 사무국의 대한민국 유치에 전국민적인 관심이 모아지기를 염원하고자 한다. 이민세 뉴라이트경기연합 상임대표
이제 정말 많은 외국인을 주위에서 보게 된다. 중국, 일본 그리고 몽고인과 같은 아시아 계통은 좀처럼 한국인과 구별하기 어렵기 때문에 실제로 만나는 외국인들은 생각보다 훨씬 많을 것이다. 이렇게 일터나 문화공간에서 공존하면서도 정작 그로인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은 제대로 설정되지 않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필자는 2008년부터 아프리카 유학생과 함께 아프리카연구회라는 동아리를 운영하며 일부나마 이주민이 무엇을 원하는 지 알 기회가 있었다. 그들과 체육행사나 언어교육 등을 하면서 고무된 것은 자신과 한국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는 그들의 강렬한 의지를 발견한 점이다. 물론 이것이 매우 주관적인 견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함께 했던 대다수가 한국사회에 정착하면서 성공을 꿈꾸고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들이 졸업 후 석박사를 취득하고 우수한 성적표를 내놓아도 외국인에 대한 고용의 문은 좁았으며 내국인을 보호해야 한다는 논리를 극복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우리는 한국의 현실적 문제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한해 출입국 인원이 3천500만명을 넘어서고, 120만명 이상의 외국인이 거주를 하며, 그 속에 약 18만명의 불법체류자가 있다. 인구추계로는 2020년 245만명, 2050년 409만명으로 총 인구대비 9.2%에 이를 거라는 전망도 있다. 경기도내 34만명에 달하는 이주민은 그 수가 광명시 인구 30만명을 넘어섰고, 유동인구를 감안하면 4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그야말로 엄청난 잠재성을 갖고 있는 규모다.이러한 상황에서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월11일 저출산 고령화 문제에 대한 대응을 위해 총괄기구로 이민청을 설립해 젊고 우수한 인재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정책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주민의 상황을 종합적으로 이해한 현실적인 결정이라고 판단된다. 이민청의 설립을 환영하면서 이민청이 다루는 분야가 매우 광범위하고 국가사회의 백년대계와 밀접한 연관성이 있어 몇 가지 의견을 덧붙이고자 한다.첫째, 이민정책의 추진체계에 관한 문제다. 이민은 매우 복잡하고 포괄적인 이슈를 포함한다. 때문에 이민정책은 통합적인 조정 기능을 부여해야 효율성을 가질 수 있다고 본다. 체계적 법제 하에 안전, 비자, 고용, 보건, 문화, 외국과의 교류 등을 전체적인 문제를 조망할 수 있는 기관이 되어야 한다.둘째, 정책과 집행의 문제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지방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은 지방에서 삶을 영위하면서 가정과 문화생활을 누린다. 즉, 이들에 대한 복지가 지방자치단체와 밀접한 관련을 갖는다는 점에서 광역지방정부와 기초자치단체가 적정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셋째, 시급성에 관한 문제다. 이민청의 발족에 관한 논의를 환영하면서도 설립과 동시에 갈 길이 멀다는 느낌이다. 현재 120만명이 거주 하지만 앞으로 이들 이주민이 국가사회에 미치는 영향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분야에서 그 어떤 집단보다 훨씬 넓은 영역을 차지할 것이 자명하다. 당면한 현안을 해결하고 장기적인 국가경영을 감안한다면 조속히 추진하는 것이 마땅하다. 일찍이 우리 역사는 개방과 보호라는 두 가지의 갈림길에서 적극적 개방을 하지 않았던 역사를 후회하고 있다. 개방만이 최선이라고 말할 수는 없으나 단점을 최소화 하고 장점을 극대화하는 전략 아래, 우수한 인적자원을 효과적으로 이용하여 경제발전에 유용하게 활용할 때 G20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국가로서 새로운 도약을 이끌 수 있다고 본다. 김정민 道비전담당관실 사무관
예술의 본질은 신비, 비밀, 그 자체다. 예술은 어느 분야에서도 존재한다. 아파트를 짓는 것도, 휴대폰이나 자동차를 만드는 것도 이제는 기술만으로는 안 된다. 예술은 일상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하지만 예술은 아직도 시민들에게는 낯선듯하다. 어릴 적 잘못된 예술교육 탓이다. 주입하고 다그치는 음악, 미술 등 예술교육은 감성을 키우기는커녕 오히려 더 멀어지게 했다. 예술은 혼이고 정체성이다. 역사이자 또 다른 그 무엇이다. 그 무엇이라는 것은 예술가의 인간적 향취이고 인간으로서의 풍모이다. 예술작품은 바로 그 사람이다. 예술의 향수자인 시민들이 예술안목을 키울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것은 예술의 생산자인 예술인들의 몫이다. 진지하게 음악을 들으며 삶과 예술을 말하는 이들이 많아져야 한다. 관객은 누구나 평등하다. 공연장에 들어서는 순간 사회적 지위나 재산여부를 막론하고 모두 평등해진다. 예술은 누구나 즐길 수 있어야 한다. 일부계층만의 예술이 아니다. 발레 한 편을 봤다고 곧장 예술적 감성이 생기는 게 아니다. 시민들이 생활 속에서 예술을 느끼도록 해서 훌륭한 예술매개자가 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은 다양한 장르의 예술작품을 감상하고 공연장에 직접 참여함으로써 이뤄진다.최근 깊은 불황에 빠진 공연예술계가 많은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콘서트와 드라마를, 춤과 연극을, 강연과 쇼를 크로스오버(Crossover)하고 있다. 서로 장르의 콘텐츠를 결합한 색다른 무대가 잇따르고 있다. 노래와 밴드가 직접 참여한 연극과 영상, 그리고 퍼포먼스가 함께 한다. 음악만 나열하는 콘서트 말고 관객들이 처음 접하는 낯선 공연을 펼쳐야 한다. 가수나 밴드가 무대에 올라 히트곡을 주르륵 불러 젖히는 콘서트는 이제는 사라져야 한다. 늘 새로워야 한다. 어제 본 듯한 작품은 예술이 아니다. 그건 예능일 뿐이다. 지식과 유희가 결합한 강연콘서트도 인기다. 강의와 노래, 토크쇼가 교차하는 가운데 행위예술가가 댄스와 함께 노래를 부르고 유명인사의 이야기와 노래가 이어지는 콘서트다. 비빔밥 콘서트다. 전시나 공연예술이 시민들의 이끌림을 받으려면 끊임없이 변신해야 한다. 노산 이은상은 자기가 태어나서 살고 있는 지역의 문화와 역사, 예술을 모르고서 세계사나 서양사를 논하지 말라고 했다. 지역문화는 지역민들이 자신들의 삶을 통해 선택하고 자기화한 가치관이고 생명력이다. 그러기에 지역민들에게는 지역문화와 예술이야말로 정서적 고향과도 같다. 정체성확립이 중요하다. 수부도시, 수원은 서울과 가까운 거리에 있어 독자적인 예술과 문화영역을 확보하기가 녹록하지 않다. 예술단체의 기능과 역할이 막중하다. 우리나라 예술단체는 대체로 공공영역의 의존에 의해 성장해 왔다. 공공영역으로부터 일정한 지원은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지원이 운명을 좌지우지 하는 것은 곤란하다. 자생력 강화가 주요한 과제다. 변화를 선도하기 위해서도 필요하다. 예술은 창작이다. 그 자체가 생동적이다. 고착된 것이 아니다. 예술가의 가치는 단순히 기예나 경력의 화려함으로 포장될 수 없다. 예술가는 오로지 작품과 예술적 가치에 따라서 대접을 받는다. 지역예술은 그 도시를 가꾸는 바탕이다. 거기에 꽃씨를 뿌려서 북을 돋워서 튼실한 싹이 나오게 해야 한다. 예술은 유기적 인과관계의 집적물(集積物)이다. 뿌리지 않은 씨앗은 결코 나지 않는다. 지역예술을 살리려는 노력이 끊임없이 이어져야 한다. 뿌린 대로 거둔다. 김훈동 수원예총 회장본보 독자위원장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날이 성큼 다가왔다. 명절이 가까이 오면 가족, 친지, 주위 사람들에게 마음을 전할 명절 선물이 가장 고민된다. 대부분 사람들은 기존의 천편일률적인 명절 선물이 아닌 좀 더 의미 있는 명절 선물을 찾기 위해 고민에 빠지게 된다. 백화점, 대형 할인마트, 인터넷 쇼핑몰 등 이곳저곳 살펴봐도 마땅한 가격과 상품이 쉽게 눈에 띄질 않는다. 필자의 경험을 따르면 받는 사람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도 주는 사람의 감사한 마음이 듬뿍 담긴 선물, 농산물이 바로 그런 선물이 아닐까 싶다. 먹는 선물이다 보니 받는 사람도 부담을 덜 느끼고 좋아하는 경우가 많다. 이제 적당한 명절 선물을 정했으니까 남은 건 어디서 살 것인가만 정하면 된다.경기도 우수 농특산물 전문 쇼핑몰인 경기사이버장터를 이용해보는 건 어떨까? 경기사이버장터는 경기도 내 우수 농특산물 및 경기도지사 인증 G 마크 우수농산물을 일체의 거래수수료 없이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비영리 농산물 직거래 쇼핑몰이다. 경기사이버장터의 장점은 비수수료 방식으로 운영되다보니 유통비용이 거의들어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유통비용이 낮아지면서 그 혜택은 고스란히 소비자에게 돌아간다. 가격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경기도가 보증하는 물건만 판매하니까 믿을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이러한 장점 때문일까? 지난해 154만 명의 고객이 방문했으며 현재 13만여 명의 회원이 꾸준히 애용하고 있다.혹시 원하는 물건이 없을까 걱정할 필요도 없다. 경기사이버장터에서는 사과, 배, 한우, 밤, 경기미 등 제수 음식을 비롯하여 김, 훈제오리, 흑마늘, 홍삼액, 꿀 등 부담 없이 설 선물로 선택하기 좋은 경기도의 우수농수특산물이 선물세트로 준비가 잘돼 있다. 또한, 한국 수산회와 협약하여 믿을 수 있는 수산물 설 선물용 상품도품목별로 판매하고 있으며, 경기도에서 생산되지 않은 감, 곶감, 귤 등 1%의 제수용품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각 지방 자치단체장의 추천을 받아 타도 우수 농 특산물도 판매하고 있다.올해도 설을 앞두고 경기사이버장터에서는 다양한 설맞이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설 차례상 준비에 관심이 많은 알뜰한 주부들을 위해 경기사이버장터 최고 할인율을 적용한 설 차례상 일일특가전, 명절선물로 어떤 상품을 선택해야 하는지 고민이 많은 직장인들의 고민을 덜어주기 위한 설 선물 품목별 추천 상품전 등이다. 잘 만하면 시중가 대비 최고 50% 저렴한 가격에 설 선물을 준비할 수도 있다. 이외에 사전공지 없이 바로바로 오픈하는 깜짝 특가도 진행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으니 경기사이버장터의 회원으로 가입하여 회원전용 메일을 받아 보는 것도 믿을 수 있는 알뜰 쇼핑을 위한 좋을 쇼핑 노하우 일 것 같다. 선물을 사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거기다 우리 농어촌까지 도움을 줄 수 있으니 이보다 더 좋은 선물은 없을 것 같다. 경기사이버장터 이용을 강력히 권해드린다.문제열 경기도 브랜드마케팅팀장
농산어촌의 자녀교육은 대부분 학교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학교가 이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일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특히 지역사회의 문화교육시설이 부족한 농산어촌에서는 학생들이 방과후에 갈 곳이 없고 이러한 학생들을 방치할 경우 탈선하기 쉬우며 도시와의 학력 격차가 커져 이농현상이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방과후학교는 농산어촌 지역의 학생들에게 방과후에 양질의 배움과 돌봄을 제공할 수 있는 중요하고도 유일한 수단이다. 이처럼 농산어촌 방과후학교의 필요성은 절실하나 현실적으로 대부분의 학교가 소규모여서 적은 수강생과 불편한 교통으로 우수강사 확보가 쉽지 않고, 학부모의 낮은 경제적 여건으로 수익자 부담 운영이 어려워 이중 삼중의 고충을 겪고 있다. 시행 5년을 맞아 방과후학교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새롭게 모색해 보아야 할 시점에서 농산어촌 방과후학교를 살리기 위한 몇 가지 방안을 제언해 보고자 한다.첫째, 방과후학교 거점학교 형태로 수준별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농산어촌 학교들은 대부분 소규모인데다 수강생이 적어 수준별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어렵다. 따라서 권역별로 35개 학교를 연계하여 거점학교를 정하고 방과후에 거점학교에서 수준별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방과후 수업전에 학생들을 태워다 주고, 수업후에 안전귀가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스쿨버스나 계약택시 같은 이동수단을 지원해주어야 한다.둘째, 농산어촌 방과후학교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우수강사를 확보해야 한다.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다양화하고 질적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수강사 확보에 있다. 그러나 농산어촌은 도시에 비해 수강생이 적고, 먼 거리로 인해 이동시간과 교통비용이 더 소요되어 취업을 꺼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우수강사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농산어촌 강사들에게 교통비와 특수여건 수당을 지원해 주어야 한다. 셋째, 다문화가정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해야 한다. 농산어촌을 중심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다문화가정의 자녀를 대상으로 언어습득이나 읽기, 글쓰기, 기초 수학 같은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사회 통합 및 문화 이해의 기회를 제공해 주어야 한다.넷째, 지역사회 연계협력을 위한 네트워크 구축이다. 농산어촌의 경우, 도시에 비해 교육문화 혜택이 부족하기 때문에 학교가 지역사회교육과 지역주민을 위한 다양한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농산어촌 방과후학교 활성화를 위해 교육청과 지방자치단체가 보다 밀접한 연계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지원센터가 중심이 돼 지자체, 대학, 기업, 지역사회 기관들과 협약을 맺어 지역사회에 있는 다양하고 풍부한 인적물적 자원을 지속적효율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다섯째, 농산어촌 학교의 교육 환경 개선이다. 농산어촌 학생들이 보다 즐겁고 행복한 오후를 보낼 수 있도록 각종 시설과 교수학습자료 등 교육 환경을 개선해 주어야 한다. 방과후학교의 목표중에 중요한 하나는 교육복지 구현이다. 이를 위해서는 교육격차를 해소해야 하며 방과후학교에서는 계층별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자유수강권을 주고 지역별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농산어촌 방과후학교 사업비를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자유수강권 예산은 해마다 늘었으나 농산어촌 방과후학교 사업비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획기적이고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 농산어촌 방과후학교를 살려야 한다.정종민 가평교육지원청 교수학습과장
약초는 약으로 쓰이거나 약의 원료가 되는 식물을 말하며, 약 4천800년 전 중국의 신농이 식물을 약으로 이용했다는 기록이 가장 오래된 기록이라고 한다. 과거에는 글자 그대로 병의 예방과 치료에 이용되는 치료제의 개념으로 쓰였으며, 신선한 그대로를 약으로 사용하거나 찌고 말리는 간단한 가공방법을 통해 약재로 사용하였다. 우리나라의 동의보감, 중국의 신농본초경 등은 약초의 처방방법이 구체적으로 기술된 책자로서 약초가 전통적으로 치료제로 사용 되어 왔다는 것을 잘 나타내고 있다.우리나라는 사계절의 기후가 뚜렷하고 토양이 다양하며 약용식물 자원이 풍부하고 기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약용식물은 종에 따라 뿌리, 줄기, 꽃, 열매 등 이용부위가 다르며 기능성, 향, 색깔 등도 다양하여 의약품, 식품, 화장품, 향료, 염료, 생활소재 등 여러 용도로 활용되고 있어 향후 우리나라 농산업의 녹색기술 신성장동력원으로 무한한 가치를 가지고 있다. 약용작물과 관련된 산업은 웰빙 문화 확산으로 기존에는 한약재 위주로만 이용되던 것이 식품용으로 소비 패턴이 변화되면서 2007년 기준 생산액이 2003년에 대비 1.9배 증가한 8천219억원에 이르고 있다. 특히 건강식품, 한방기능성, 천연의약 관련 시장규모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오는 2012년 한방식품의 경우에는 6천100억원, 한방화장품은 1조원 이상으로 급신장할 전망이며, 동서 의학의 통합 추세로 약용작물이 새로운 녹색성장 동력원으로 부각되고 있다.세계 천연물 의약 및 기능성 식품시장은 건강유지, 노화억제 등 질병 예방 위주이고, 미용 및 생활소재 등도 자연 친화적인 산업으로 시장이 급신장하고 있어 식물자원을 이용한 천연물 산업이 국가 경제와 이미지를 향상시킬 수 있는 산업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국내에서도 약초자원이 한약재 중심에서 기능성식품, 화장품, 생활소재 등으로 이용이 다양화되고 부가가치를 상승시킬 수 있는 블루오션 산업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과학이 발전하면서 약초를 치료제로써 이용하는 일은 점점 줄어들었다. 특히 서양의학이 류를 차지하고, 합성의약 생산이 발돼됨에 따라서 전통의학이 발전한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는 약초를 치료제의 개념보다는 보약의 개념으로 많이 사용하게 되었다. 그 결과 약초는 약재로도 쓰이지만 화장품의 원료나 기능성 식품, 생활건강소재 등으로 더 많이 이용되고 있는 실정이다.그러나 국내 기능성 식물자원의 산업화를 위한 과학적 효능 연구는 기초단계이고 재배되고 있는 약용작물은 50여작물에 한정돼 있어 약용식물 자원을 이용한 식품 및 산업 소재기반 인프라 구축이 시급한 실정이다. 토종 약초자원을 농업의 신성장동력원으로 육성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이용 가능한 자원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기능별로 산업 소재화 할 수 있는 국가기관의 지속적인 뒷받침이 필요한 실정이다. 전통약초를 주제로 생산, 제품개발, 문화 및 체험 일체형 지역특화산업 모델을 개발하여 도시민의 약초체험 공간, 일자리 창출 및 농촌 경제 활성화로 일석삼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생활공감 허브마을 등 전통문화와 약초가 잘 융합된 새로운 문화사업으로 개발할 수 있는 잠재력이 무한하다고 판단된다.지금도 인간은 약초를 이용하고 있고, 미래에도 약초를 이용할 것이라 생각한다. 또한 과거보다는 현재가 더 다양한 용도로 이용해 왔듯이 미래에도 더 많은 방식으로 이용하고 활용해 나갈 것이라 생각한다. 박충범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인삼특작부 약용작물과장
필자는 1952년 검도계에 입문해 올해로 꼭 60년의 검도인생을 맞았다. 1974년 경기도로 이적해 37년째 경기도 체육과 검도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배경에는 경기도체육회가 있고, 그 행정 책임자가 바로 사무처장이다.체육단체에 몸을 담은 체육인은 오로지 의사소통의 유일한 창구인 사무처장과 때로 설왕설래하면서, 때로는 일심동체가 돼 경기체육의 역사를 이루어온 관계이기도 하다.그런 사무처장들의 공과를 우리는 너무 잘 알고 은근한 점수를 매기고 있다고 봐도 좋을 것이다. 확실하게 그들의 성격이나 업무 능력에 다소라도 차등이 있고, 우리 기억에 누가 어떤 점수에 해당하는지 다 잘 알고 있지만 여론으로만 존재할 뿐 등위를 매겨 공표하는 잔인함을 표하지 않는 체육인의 인정은 있다.이유는 전부가 부담스러운 그 자리를 맡으면서 한결같이 잘하지 않으면 안되고, 잘하려고 애쓰는 공통분모적인 사무처장들의 노력을 알기 때문이다.그동안 단 한 번도 전문 체육인이 사무처장직을 맡아본 일이 없는 한맺힌 역사의 불만이 없는 것도 아니지만, 그 역시 어쩔 수 없는 구조적 상황 때문에 체념하다시피 하는 현실이다.또다시 계절풍처럼 최근에 사무처장이 교체됐다. 다행히 이달 초 새로 부임한 이태영 사무처장은 비록 전문 체육인 출신은 아니지만 오랫동안 경기체육에 애정을 갖고 깊숙이 관여해온 가맹경기단체 회장 출신이자 전문 경영인 출신이라는 점에서 신선한 발탁이라 여기며 많은 체육인들의 기대를 가질 만한 신분임을 미더워 한다.사무처장이라는 직이 완전하게 어느 한쪽에 위치하기 곤란한 입장이지만 가급적 체육인 쪽에 기울게 위치를 잡고, 경기도와 체육계 사이에서 이상적 완충 역할과 충분한 의사소통으로 훌륭한 업적을 남기기를 기대하고 있다.경제적으로 어려움 없고 인품 또한 온화한 신임 사무처장의 그간 행보를 잘 알고 있는 우리 체육인의 최고점수를 받는 사무처장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그리고 계절풍처럼 때만 되면 교체되는 그 자리에서 떠나지 못하게 우리 체육인들이 한사코 붙잡는 사무처장이 되기를 바란다.물론 어느 때보다도 우리 체육인들은 그를 적극 도울 것이다. 상하 좌우 연관된 모든 통로에서 원만하고 진일보하는 사무처장 문화에 새로운 이정표를 확립할 것을 믿어 의심치 않으면서, 우리 체육인들도 그의 신선한 의지를 받쳐줄 지혜와 중지를 모아 대한민국 최고의 체육웅도 단체답게 희망의 신기원을 이루자.고생하신 역대 모든 사무처장님들께도 지면을 빌어 노고에 감사를 드리며 특히, 전임 홍광표 사무처장님의 노고에 진심으로 사의를 표하면서 이후에도 경기체육 발전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 김재일 경기도검도회장
최근 우리 사회는 정보통신기술(IC T)을 활용해 언제 어디서든 사무실의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스마트혁명으로 새로운 전환기를 맞고 있다. 우리나라도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모바일기기의 폭발적 증가로 인한 비즈니스 환경의 변화와 점점 다양해지는 고객 니즈에 부응하기 위해 정부와 기업은 빠른 의사결정을 통한 서비스의 개선과 확대 일환으로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 스마트 인프라 활용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정부는 작년 7월 스마트워크 활성화 전략을 수립해 2015년까지 공무원의 30%, 전체 노동인구의 30%까지 스마트워크 근무율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발표했다. 스마트워크는 재택근무, 원격근무, 모바일 오피스를 포함하는 개념으로 사람의 이동을 대체하거나 최소화해 비용절감, 업무 효율성 제고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벌써 몇몇 공기업과 대기업에서는 스마트워크를 통해 현장 중심의 실시간 업무 처리와 창의적으로 업무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여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우리사회는 ICT를 이용해 시간, 장소의 제약 없이 업무를 수행해 보다 빠르고, 정확한 양질의 서비스와 노동생산성을 향상시키고자 앞다투어 스마트워크환경 조성에 매진하고 있다. 이러한 사회의 변화와 정부의 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70여년동안 국민의 재산권보호와 지적 인프라구축을 전담해 온 대한지적공사도 스마트워크 구현을 통해 고객에 대한 서비스 제고와 유연성 확보, 업무의 질을 향상시키고자하는 변화의 바람이 일어나고 있다, 지적공사는 현장에서 업무를 수행하는 반복적이고 획일화된 업무패턴으로 인해 근무형태가 경직되고 조직간의 의사소통이 실시간으로 이루어지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아왔었다.협업중심이 아닌 개인중심의 의사 결정으로 인해 업무 지연과 명확한 성과제시를 하는데 있어서 불확실성이 내재되는 등 비효율적인 측면이 많았는데 공사는 이러한 비효율적인 근무형태를 과감히 혁파하기 위해 모바일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워크 환경구축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올해부터 태블릿 PC를 활용해 현장에서 측량에 필요한 데이터를 송수신하고, 사무실에서 현장까지 원거리를 이동하는 시간에 모바일 교육자료를 통해 현장에서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하도록 전자결재시스템이 구축된다. 태블릿PC를 활용한 실시간화상회의 참여, Paperless 회의 확산, 측량수수료산정, 일정관리, 업무수첩기능, 각종 업무관련 매뉴얼, 사규, 인허가업무처리절차를 탑재하고, 2단계로 전자결재, 전자메일, 원격교육, 사내포털, 기업형 트위터로 사용범위를 넓혀 나갈 예정이다.업무가 태블릿 PC를 통해 정착되면 전사적자원관리(ERP)시스템, 고객관계관리(CRM)시스템 등을 탑재해 모든 업무영역에서 명실상부한 스마트워크가 실현될 것으로 기대되며, 지적측량방법도 인공위성을 이용한 Mobile GPS측량의 실용화로 측량의 정확도와 품질향상을 통해 서비스가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다.아울러 지적공간정보를 기반으로 해 수행중인 수해지역 침수흔적도작성 업무와 문화재등록측량, 동굴측량, 국공유지실태조사, 골프장관재시스템 등 신규사업 특성에 맞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업무의 효율성을 향상시켜 나갈 계획이다.지적공사는 공기업으로서 정부가 추진하는 그린 IT 전략에 기여하고 국민에게는 보다 정확하고 양질의 지적측량서비스 기관으로 거듭나고자 부단히 노력할 것이다. 김태훈 대한지적공사 경기도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