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소개] 육아 휴직의 모든 것 파헤친 '육아 휴직의 정석'

임신과 출산은 축복을 받지만 육아 휴직은 눈총을 받는다. 육아 휴직을 시작하기도 전에 혹시 퇴사의 압박이 있진 않을까?, 경력 단절자가 되진 않을까? 등의 걱정부터 앞선다. 이런 고민을 하는 워킹맘과 워킹대디를 위한 책이 출간됐다. 김희정 작가의 육아 휴직 정석(처음북스刊)이다. 책에는 두 번의 출산과 두 번의 육아 휴직을 현명하게 마친 김희정 작가의 노하우가 담겨 있다. ▲육아 휴직, 준비하다 ▲육아 휴직, 맞이하다 ▲육아 휴직, 즐기다 ▲육아 휴직 후, 행복한 복직 등 4개의 파트로 나눠 육아 휴직을 준비하는 과정부터 휴직 후 복직을 하는 방법까지 세세하게 담겨 있다. 특히 실제적이고 심리적인 준비와 본격적으로 즐기는 아이와의 생활, 복직에 대한 마음과 준비까지 풀어냈다. 회사에서 육아 휴직에 따른 불이익을 최소화하는 방법, 안정적인 재정 준비, 허송세월을 보내지 않기 위한 계획표 짜기, 아이를 위한 활동 찾기, 집안일 노하우, 바람직한 복직 방법이 서술됐다. 작가는 육아 휴직 기간에 아이에게만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닌 이 시기에 부모가 자기 계발과 체력 증진을 하는 것에 대한 중요성도 같이 이야기한다. 또한 육아 휴직이 불이익과 마찰을 일으키는 원인이 돼서는 안 되며 제대로 쓰고 건강한 제도로 정착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를 위해서는 한 사람이 아닌 사회 구성원 모두가 노력해야 하며 서로 이해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육아 휴직을 고민하는 직장인 엄마, 아빠라면 도움이 될만한 책이다. 김은진기자

[신간소개] 노동부장관 지낸 김호진 작가 소설집 '문경의 새벽'

노동부 장관을 지낸 김호진 작가가 소설집 문경의 새벽을 출간했다. 책에는 궁합, 씨 등 아홉 편의 중ㆍ단편이 실렸다. 2004년부터 소설을 쓰기 시작한 작가는 동화처럼 산 소년 시절과 보고 싶어도 만날 수 없는 사람들, 살면서 겪은 일들을 작품으로 남겼다. 사범학교를 나온 작가는 스무 살도 안 돼 문경에서 초등학교 교사 생활을 시작했다. 이때의 서툰 연애 행각을 소재로 한 세 편의 연작은 읽는 이가 마치 마주앉아 추억담을 듣는듯한 느낌을 건넨다. 교장과 학생의 충돌을 다룬 변명은 의외의 반전이 놀랍다. 초등학생 때 아버지가 빨치산에게 변을 당한 슬픈 가족사를 지닌 작가는 그 일을 세월에 묻어버리기보다는 기록으로 남기고 싶었다. 이를 다룬 작품이 그해 여름이다. 1950년 전후의 결혼 풍속을 다룬 궁합과 남아선호 사상을 다룬 씨는 묵은지찌개처럼 구수하다. 625로 거덜난 신혼부부의 삶을 다룬 먼 귀로는 애틋하다. 2015년 문학과 의식 신인상을 받은 김호진 작가는 현재 서울강북문협회장을 맡고 있다. 고려대 정년퇴직 후 등단한 김 작가는 저문 날 길 떠나는 나그네처럼 쫓기는 마음으로 작품을 썼다고 한다. 집에서도 카페에서도 쓰고, 산길에서는 메모를 했다. 적절한 낱말을 고를 수 없어 불면의 밤을 새울 때도 잦았다. 그것은 나이와의 싸움이고 시간과의 경쟁이었다. 시간은 흐르는데 글이 되지 않을 때면 저절로 마음이 급해지더라고 했다. 그러나 서두르지 않고 하루 한 줄이라도 꾸준히 썼고, 마침내 책이 나오자 밀린 숙제를 한 것 같아 홀가분하다고도 했다. 그는 나이 들어도 하는 일이 있어 좋다며 백발의 작가가 소년처럼 웃었다. 양주=이종현기자

[신간소개] 위로가 되는 시, 이경열 '작은 꽃들을 위한 시'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직장인들과 소상공인, 취업이 어려운 청년들의 자존감을 높이기 위한 책이 출간됐다. 이경열 작가의 시집 작은 꽃들을 위한 시다. 책은 ▲1부 밥알 하나가 말을 건네 온다 ▲2부 해가 지고 달이 뜨는 일 ▲3부 우연히 만나고 싶은 사람 ▲4부 남자는 비 오는 날 운다 ▲꼬인 인생을 풀어 줍니다 등 5부로 구성돼 70편의 시가 담겨 있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에서 홍보실장과 연수이사를 지낸 이 작가는 퇴임 후에 중소기업인과 청년들을 위해 무슨 도움을 줄 수 있을까라는 생각으로 이들의 자존감과 자긍심을 높일 수 있는 시를 쓰게 됐다고 밝혔다. 책은 콩, 엽서, 사람, 여행 가는 길 등 우리가 일상에서 가깝게 접할 수 있는 것들이 담겨 있다. 흔하게 접할 수 있지만, 시인만의 시각으로 한 번 더 생각해보고 의미를 부여했다. 거창하지 않지만 담담하게 풀어낸 이 작가의 생각은 마음을 따뜻하게 하면서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희망을 가지게 한다. 이 작가는 시가 한 편 마무리 될 때마다 독자와 함께 쓰는 시와 시심곳간을 마련해 시에 대한 이야기와 해석 등을 알려주며 독자들이 직접 시에 대한 느낌을 써볼 수 있게 했다. 시에 대한 질문을 던지거나 시를 읽고 다른 시 한 수를 지어볼 수 있게 해 어렵지 않게 시를 접할 수 있다. 이경열 작가는 독자가 시적 상상력, 시적 공감을 일으켜 시 쓰기에 동참한다면 스스로 위로받고 치유하는 힘이 생길 것이라며 작은 꽃들을 위한 시를 통해 독자들 마음에 촉촉한 시심이 내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은진기자

[이날e북 - 6월 첫째 주] ‘구미호 식당’, ‘종의 기원’

여름 초입에 들어서면서 더위가 찾아오자 짤막한 휴식을 즐기기 위한 전자책이 주목받고 있다. 6월 첫주 각종 도서 플랫폼에서 1위를 차지하는 e북을 소개한다. 밀리의 서재에선 박현숙 작가의 구미호 식당(특별한서재刊)이 인기를 얻고 있다. 이 책은 2018년 5월 첫 출간 됐지만 청소년판으로 특별 큐레이션이 제공되면서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소설은 작가의 학창 시절 기억 속에 있던 아이가 모티브가 됐다. 언제나 그 자리에 있을 줄 알았던 아이가 칼 858 폭파 사건으로 사라지고, 그 아이와 친하게 지낼 기회를 잃은 것에 대한 후회와 과거로 돌아갈 수 없는 아쉬움 등이 담겼다. 죽었다는 사실보다 더 무서운 건 되돌릴 수 없는 시간이라는 전제를 두고 독자들에게 일주일밖에 시간이 없다면 무엇을 할 것인지 고찰하게 하는 책이다. 교보ebook에선 스릴러의 여왕 정유정 작가의 장편소설 종의 기원(은행나무刊)이 1위를 차지했다. 최근 정 작가가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신작 소설을 소개한 데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가족여행에서 사고로 아버지와 한 살 차이의 형을 잃은 수영선수 유진은 정신과 의사인 이모가 처방해준 정체불명의 약을 매일 거르지 않고 먹다가 열여섯 살 약을 끊고 경기에 출전, 발작을 일으켜 선수 생활 종지부를 찍었다. 늘 주눅 들게 하는 어머니를 피하던 유진이 어느 날 살해된 어머니의 시신을 보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풀어냈다. 이연우기자

[신간소개] 송암 김선우 '가시꽃이 피었다', '내 삶의 길에 서서' 동시 출간

시를 생활화하는 송암 김선우 시인의 시집 가시꽃이 피었다와 내 삶의 길에 서서(도서출판 국보刊)가 동시 출간됐다. 송암의 희수(喜壽)를 기념해 펴낸 시집으로 77년 인생의 무상이 담겨 있다. 송암은 특별한 기교를 구사하지 않고 주변에서 일어나는 화담이나 자신의 생각을 담담하게 시로 풀어낸다. 가시꽃이 피었다는 송암이 각종 문예지와 신문에서 발표했던 작품들로 엮었다. 시집 마지막에는 송암의 손자가 지은 동시 19편도 같이 담겨 있다. 시를 쓰는 것이 유일한 취미라는 그는 초심을 잃지 않고 끊임없이 시에 대해 생각한다. 그렇기에 끊임없이 화두를 끄집어 내고 화두에 대한 생각을 시로 옮긴다. 가시꽃이 피었다에는 그가 늦깎이 시인이 되기 전부터 본격적으로 시인 활동을 시작한 후 항상 느끼는 감정, 그의 고향인 오산 운암뜰에서의 추억을 그려낸 시를 담았다. 송암은 회갑이 지난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시를 쓰기 시작했다며 중요한 것은 나이가 아닌 세상을 살아가는 태도다. 좋은 작품을 꾸준히 발표해 건강한 시인으로 남고 싶다고 시에 대한 열정을 전했다. 내 삶의 길에 서서는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을 담아낸 시집이다. 일상에서의 다양한 소재를 주제로 했기 때문에 특별한 설명이 필요하지 않을 만큼 편하게 읽히는 시들이 주를 이룬다. 책은 ▲ 봄, 세상살이 ▲여름, 인간의 사랑 ▲가을, 늦가을 오후 ▲겨울, 화두(話頭) 등 사계절을 큰 주제로 총 59편의 시를 담아냈다. 송암은 개인 사업에서 실패한 후 삶의 터전을 떠나야 했다. 당시 답답하고 슬픈 심사를 달랠 길 없었던 노년의 마음이 시 속에 그대로 담겨 있다. 송암은 운암뜰에서 내리는 보슬비를 삶의 터전을 떠나야 하는 답답한 노년의 마음이라고 빗대며 당시 힘겹고 막막한 상황을 시로 그려냈다. 또한 자신을 믿고 지원해준 가족들에 대한 고마움도 시로 풀어냈다. 일상이 곧 시가 되는 송암의 생각을 들여다보고 시와 함께 삶을 돌아볼 수 있는 책이다. 김은진기자

[이날e북 - 5월 셋째 주] ‘달러구트 꿈 백화점’, ‘우연 제작자들’, ‘기묘한 러브레터’

바쁘게 흘러가는 일상 속에서 언제 어디서든 읽을 수 있는 전자책이 인기다. 5월 셋째 주 여러 플랫폼에서 1위를 차지한 전자책들을 알아본다. 이미예 작가의 달러구트 꿈 백화점(팩토리나인刊)이 밀리의 서재 1위를 차지했다. 펀딩 1812%를 달성하고 출간된 책은 전자책 출간 즉시 여러 출판사에서 베스트셀러 1위를 3주간 기록했다. 전자책으로 시작했지만, 독자들의 성원에 입어 종이책으로 출간되기도 했다. 잠들어야만 입장할 수 있는 마을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곳인 달러구트의 꿈 백화점에 대한 이야기로 백화점의 주인장과 신참 직원, 꿈 제작자 등의 이야기를 다뤘다. 무의식에서만 존재하는 꿈을 사고팔 수 있을까라는 엉뚱한 질문에 답을 찾아가는 판타지 소설이다. 예스24 전자책에선 우연 제작자들(푸른숲刊)이 1위에 올랐다. 요아브 블룸이 이런 우연이 인간의 형체로 나타나면 어떨까하는 상상에서 출발한 작품이다. 아침 출근길에 열차를 놓친 사람과 카페에서 일어난 우연한 사고로 만나 사랑하게 되는 두 사람, 사소한 일로 직장에서 해고된 후에 작곡을 시작해 성공한 음악가가 된 사람 등 우리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들이 누군가에 의해 결정된다면? 나의 운명을 누군가가 바꿀 수 있다면? 책은 모든 우연을 조작하는 누군가에 대한 로맨틱 SF 소설이다. 네이버 e북에서 1위를 차지한 기묘한 러브레터(다산책방刊)는 출간 당시 엄청난 반전과 예측 불가한 전개로 일본 출판계를 뒤집어 놓았다. 과거 연인이었던 남녀가 SNS로 대화를 나눈다는 간단한 설정이지만 작가 친구의 경험담에서 시작됐다. 지금까지 성별, 나이, 이름 등이 알려지지 않은 복면 작가의 전개는 엄청나게 화제가 됐다. 결혼식 당일 주인공의 신부가 사라지고 주인공은 경찰에 신고하고 수소문하지만 신부를 찾지 못한다. 그렇게 체념하면서 30년 동안 신부는 죽은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살아간다. 그러던 중 SNS에서 신부로 추정되는 사진을 발견하고 메시지를 보내게 되면서 30년 전의 비밀이 풀리게 된다. 김은진기자

[신간 소개] 유용하기도, 악용되기도…'심리학 아니다 심리술이다'

세계적인 멘탈리스트가 비즈니스 현장이나 일상생활에서 곧바로 적용 가능한 심리기술을 소개하는 심리학 아니다 심리술이다(마인더브 刊)가 출간됐다. 저자 로미오 로드리게스 주니어(Jr.)는 전 세계를 돌며 초심리술 엔터테인먼트 쇼를 진행하고, 독자적인 비즈니스 심리 방법론을 바탕으로 세미나를 개최하는 인물이다. 본인이 정리한 심리기술 89가지를 이 책을 통해 소개하며 직장 상사, 연인, 고객 등 주변을 둘러싼 사람의 마음을 콘트롤하는 심리기술을 익혀야 한다고 전한다. 이 책은 심리기술을 올바르게 사용할 때 상대방의 마음을 능숙하게 읽을 수 있어 인간관계가 수월해진다고 서술하고 있다. 반면 사람의 감정을 자극해 마음대로 조종하는 등 악용될 수도 있다고 지적한다. 프로파일러도, 인질협상가도, 사기꾼도 모두 심리기술의 달인이라며 장단을 풀어냈다. 저자는 인간은 자기 의지대로 표정을 관리해 상대방이 자기 뜻을 알아차리지 못하도록 한다. 그러나 상대방이 아무리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려고 애써도 본심을 읽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말한다. 경영, 매니지먼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심리기술을 활용해 인간관계를 최상으로 끌어내도록 하고 있다. 이연우기자

[신간 소개] 성장기의 감정을 담은 '사교육보다 강한 엄마의 정서가 명문대생 만든다'

자녀를 통해 대한민국 입시를 치러본 선배 엄마가 3년간 경험했던 기록을 생생하게 적어낸 사교육보다 강한 엄마의 정서가 명문대생 만든다(마이카인드 刊)가 출간됐다. 후배 엄마들에게 주는 교육법과 대학 입시 노하우 등이 담겼다. 작가는 엄마가 성품을 바꾸면 아이의 성적이 바뀌고 일찍 잠들 수 있어야 좋은 나라의 좋은 교육이 이뤄지는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녀에게 딱 하나만 가르쳐야 한다면 영혼을 갉아먹는 공부가 아닌 사람에 대한 사랑을 가르쳐야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입시생 엄마들은 아이들에게 무엇을 해주어야 하는지, 엄마의 정서가 어떤 힘을 발휘하는지 그 해답을 찾아가도록 풀어간다. 쉬운 스토리지만 기존 도서가 내용을 진행한 방식과는 다른 독특한 형태로 구성돼 있다. 총 3가지 파트로 구분되는 이 책은 입학식에서 시작된다. 토요일 시간을 보내는 법과 토론대회, 방학기간 등을 거쳐 봉사활동, 체험학습보고서 등 현 입시 준비 상황을 가감 없이 포착했다. 또 고3 이야기로 넘어가면서부터는 수시 원서, 면접, 수능 순으로 진행된다. 이 책을 통해 부모와 자녀가 한층 가까워지고 교육의 방향성을 찾을 수 있다. 이연우기자

“인생과 함께 흘러온 역사를 담아내다” 최홍규 '솔바람 소리'

일제감정기부터 6ㆍ25전쟁, 4ㆍ19혁명 등 굴곡진 한국사와 역사 속 인물을 쉽게 풀어낸 책이 나왔다. 최홍규 역사학자가 36년 만에 완성한 솔바람 소리 - 한 역사학자의 삶과 학문 그리고 어머니(국학자료원刊)다. 지난 11일 만난 저자는 일제강점기 때부터 지금까지 직접 겪은 역사와 역사 속 인생사에 대해 풀어냈다며 조선시대의 역사부터 피부로 느낀 근대사를 펼친 만큼 쉽게 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1장 솔바람 소리는 저자 개인의 독서와 사색, 역사학자로서 시대를 성찰한 모습을 교차시킨 학문적 회고록이다. 1985년 교수자리에서 해직돼 1990년 복직한 그는 5년간 해직 교수로서 고뇌 어린 시련 속에서도 신채호, 박지원, 한용운, 이육사 등에 대한 연구를 이어갔다. 또 경기지역사를 학문적 차원에서 개척하려 한 그의 의지와 긴장감 넘치는 문장력이 크게 돋보인다. ▲ 최홍규 제2ㆍ4ㆍ6ㆍ7장은 최 역사학자의 큰 관심사인 조선후기 향촌사회와 정조, 화성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냈다. 정조대왕이 우하영, 박지원 등과 함께 화성을 세우고 건축하는 과정에서 제기된 지방행정구역 개편과 농업, 상공업 개혁 등을 다뤘다. 특히, 제7장 사론과 서평에선 2009년에 발굴된 정조의 편지글 정조 어찰첩을 통해 계몽주의 현실정치에 대한 경륜과 반대 당파, 신료들을 노련하게 다루는 통치자의 통념을 뛰어넘는 위상을 엿볼 수 있다. 제3장에서는 해방을 이끌어낸 독립운동가 신채호를 위주로 다루고 있다. 제5장에서는 국내 세계문화유산의 유형을 나눠 관광의 차원에서 독자들에게 지금을 이끌어갈 현대자료가 될 수 있다. 제8장은 지난 2010년 손녀와 손자에게 보내지 못한 편지가 실려 있다. 그는 손녀와 손자가 어렸을 적에 보고 싶은 마음을 꾹꾹 담아 써내려간 편지라며 지금은 어엿한 성인이 된 아이들을 보며 역사를 이끌어나갈 미래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 같이 다양한 역사와 삶을 담은 책은 고뇌의 끈을 놓지 못하고 역사와 문학에 전념하는 독자들에게 탐구의 도전을 일깨워 주면서 삶에 대한 따뜻한 애정을 느끼게 한다. 최홍규 역사학자는 오래전부터 연구해오던 학문을 모두 담아냈다. 언제 또 이런 책을 쓸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후손들이 솔바람 소리를 통해 역사에 바로 알고 현시대를 잘 이끌어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은진기자

‘가정의 달 맞이’ 큰 글자로, 영상으로 읽는 어르신 맞춤형 독서

■ 큰 글자로 시원하게 만나는 스테디셀러 출판사 문학동네는 스테디셀러 소설 △박완서 기나긴 하루 △김훈 연필로 쓰기 △김영하 오직 두 사람 △김애란 바깥은 여름 △정세랑 시선으로부터 △파울로 코엘료 연금술사 등 6권을 큰 글자 책으로 선보였다. 큰 글자 책은 기존 책보다 판형을 키우고 본문 글자 크기도 약 1.5배 키워 고령층과 저시력자 등 독서에 불편함을 느끼는 이들이 편하게 읽을 수 있도록 한 도서다. 공공도서관뿐 아니라 일반 서점을 통해서도 손쉽게 만나볼 수 있다. 문학동네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독자들이 쉽고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독서 문화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라며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지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이들에게 이번 큰 글자 책이 조금이나마 활력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 귀로 듣고 산책하며 즐기는 책 고령인구가 증가하면서 정부와 민간단체가 독서활동 지원을 위해 협력하기도 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책을 읽기 어려운 환경에 놓인 60+ 세대에게 전화로 책을 읽어주며 심리적 안정과 사회적 교류를 꾀하는 전화로 책 읽어드립니다를 진행한다. 올해 지자체 3곳을 선정해 낭독 활동가들이 비대면으로 책을 읽어주는 식이다. 또 도서관에서 놀며 즐기는 독서ㆍ인문ㆍ문화 프로그램인 60+ 책 마실 가세를 실시한다. 전국 10개 도서관을 모집해 큰 글자 책 활용 프로그램, 조손이 함께 도서관에 방문하는 프로그램 등을 지원한다. ■ 외출 어렵다면 온라인서 독서 즐겨요 외출이 어려운 어르신도 영상으로 독서를 즐길 수 있다. 책을 메인 콘텐츠로 활용하는 유튜버들은 장르에 상관없이 서점에서 책을 고르는 방법, 저자와의 인터뷰, 핵심 내용 등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구독자 10만명이 넘는 대표적인 북튜버로는 △책 읽기 좋은 날(구독자 32.8만 명) △책한민국 (구독자 24.7만 명) △겨울서점 (구독자 18.3만 명) △루나펄스(lunar pulse) 책 읽어주는 여자 (구독자 15.1만 명) △안나의 북튜브 (구독자 12.7만 명) 등이 있다. 이연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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