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회 성정청소년열린음악회… 경기도내 청소년 문화 향유 위해 ‘온힘’

지역 사회의 청소년들이 공연예술과 친해지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재)성정문화재단이 팔을 걷어붙였다. 성정문화재단이 오는 7일부터 찾아가는 무료 순회 연주회 ‘제23회 성정청소년열린음악회’를 개최한다. 성정문화재단이 지난 1994년부터 23년째 이어오고 있는 성정청소년열린음악회는 경기도내 초·중·고교를 찾아가 학생들의 일상 속 문화예술 접촉 기회를 늘리는 ‘찾아가는 음악회’다. 특히 올해로 그간의 방문 학교가 총 100개교에 이르러 특별한 의미를 더한다. 첫 일정으로는 7일 오후 2시부터 평내고등학교(남양주)의 학생들을 만난다. 먼저 플루티스트·색소포니스트 백준호는 ‘Earth for Flute & Piano’, ‘Over The Rainbow(영화 오즈의 마법사 OST)’, ‘Beauty and The Beast(애니메이션 미녀와 야수 OST)’, ‘Jingle Bells’ 등 연말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풍성한 셋리스트로 학생들에게 음악을 선사한다. 또 소프라노 신혜리는 ‘학’과 푸치니의 ‘Quando men vo’을, 베이스 노민형은 ‘신고산 타령’, ‘La calunnia’를 선보인다. 신혜리와 노민형이 선보이는 듀엣 무대로는 ‘La ci darem la mano’와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가 준비돼 있다. 이어 20일 오후 3시에는 안양서중학교(안양)로 찾아간다. 플루티스트 백준호, 라온브라스 앙상블의 무대뿐 아니라 메조소프라노 이현승이 선보이는 오페라 ‘Carmen’의 ‘Habanera’와 소프라노 남지은이 소화하는 뮤지컬 ‘캣츠’의 ‘Memory'를 만나볼 수 있는 기회다. 남지은과 이현승은 이어 듀엣으로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와 ‘오 솔레미오’로 객석의 가슴을 적신다. 22일 오후 2시 매향여자정보고등학교(수원)에선 ‘트리오 라움(클래식기타 김진택, 플루트 이준서, 색소폰 한기원)’의 하모니가 울려퍼진다. 이들은 쇼스타코비치의 ‘Jazz Suite No.2 Waltz’, 차이콥스키의 호두까기인형 모음곡 중 ‘Overture Miniature’와 ‘Waltz of the Flowers’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 베이스 김대엽의 ‘백학’, 소프라노 자원의 ‘이탈리안 스트릿 송’과 더불어, 자원과 김대엽이 함께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와 ‘Volare’로 듀엣 무대를 꾸린다. 27일 오후 2시엔 한국디지털미디어고등학교(안산)에서 무대를 만날 수 있다. 트리오 라움의 조화로운 연주에 이어 펼쳐지는 소프라노 장서영의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 푸치니의 ‘Quando men vo’, 테너 임건묵의 ‘뱃노래’ & 커티스의 ‘Non Ti scordar di me’가 관객들의 마음을 울린다. 또 장서영과 임진묵의 듀엣 무대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와 ‘축배의 노래(Brindisi)’도 감상할 수 있다. 한편 네 번의 찾아가는 무대 내내 라온브라스 앙상블(금관오중주)은 ‘어벤져스’, ‘겨울왕국’, ‘캐리비안의 해적’ 삽입곡 등 청소년기 학생들이 쉽게 접해봤던 곡들로 친근한 소통의 무대를 만들 예정이다. 김정자 성정문화재단 이사장은 “성정문화재단은 매년 예술이 주는 기쁨과 문화 향유 기회 확산을 위해 도내 청소년들과의 만남을 늘려 왔다”며 “학생들이 좋아하는 레퍼토리, 다양한 악기 편성을 토대로 알찬 구성의 무대를 준비한 만큼 최대한 많은 청소년들이 이번 공연을 통해 음악을 매개로 연결되는 세상과 사람의 가치를 온몸으로 만끽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예술로 들여다본 동물-인간 관계…용인 뮤지엄그라운드 ‘ZOO in the ground’ [전시리뷰]

인간은 동물을 어떻게 인식할까. 우리는 그들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며, 그들과 어떻게 소통해야 하는 걸까. 용인 뮤지엄그라운드가 지난 11월1일부터 선보이는 기획전 ‘ZOO in the ground’는 일상을 함께하는 반려 동물이든 미디어에서만 접했던 야생 동물이든, 인류와 공존해왔던 수많은 동물들이 인간 중심 사회에서 어떤 존재로 자리 잡아왔는지 가늠해보는 자리다. 관람객들은 회화, 설치, 미디어 등 소재와 표현 방식, 매체를 넘나드는 3인 3색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동물과 인간 사이 놓인 탐색지를 살펴볼 수 있다. 지하로 내려가면 흔히 접하는 동물의 형태를 재구성한 김우진 작가의 작품이 있다. 이때 작가는 스테인리스 스틸, 에어벌룬 등 다양한 소재가 주는 물성과 조형미를 끌고 와 관람객 각자가 동물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자유롭게 생각해볼 수 있도록 한다. 사슴을 형형색색의 스테인리스로 덧대 재현한 ‘DEER’나 강아지를 5m 높이의 거대한 공기막 조형물로 재창조한 ‘DOG’를 바라볼 때면, 상상 속에서만 뛰놀던 동물, 대중 매체에서 접했던 동물 등 살아오면서 각자에게 다가왔던 동물의 모습들이 다양한 형태로 겹쳐보인다. 작품들은 야외에도 전시돼 있다. 이어 같은 층에선 재현과 복제의 화두를 던지는 김영성 작가의 극사실주의 연작 ‘Nothing·Life·Object’를 만날 수 있다. 그림과 그림을 오가며 작품 설명을 보다 보면, ‘oil on canvas’와 ‘digital print’가 뒤섞여 있다는 점을 발견한다. 다시 말해 사진을 바탕으로 섬세하게 재현한 유화도 걸려 있지만, 그 유화를 촬영한 뒤 인쇄한 이미지가 공존한다는 것. 원본을 재현한 그림, 그 재현품을 다시 찍어 픽셀로 빚어낸 사진. 둘의 차이는 무엇일까. 관람객들은 무엇이 대상을 재현했고, 무엇이 원본인지 명확히 알기 힘들다. 그 과정에서 작가는 물고기나 개구리 등 아주 작은 생물과 유리, 금속 등의 무생물 오브제를 함께 다룬다. 이들은 인간의 관찰 대상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인간은 이들의 진위 여부마저 명확히 구분해내기도 어렵다. 결국 누가 누굴 파악하는지 모호한 감각이 생겨나기에 작품을 마주하는 이가 자신이 속한 사회를 돌아볼 수 있게 된다. 마지막으로 지하와 2층에서 만날 수 있는 이재형 작가는 순록, 곰, 강아지, 말 등의 동물 조형물에 LED 패널을 부착한 ‘Bending Matrix’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이 작가는 빛을 매개로 문명 사회와 동물 생명체 사이의 연결고리를 만들어내고자 한다. 양윤희 뮤지엄그라운드 선임학예사는 “동물과 인간의 관계를 다시 조명하고, 공생과 공존의 가치를 새롭게 인지하려는 기획”이라며 “같은 테마를 세 작가의 다양한 시선과 언어로 풀어낸 만큼, 자연과 동물 그리고 인간에 대한 방문객 각자만의 세계를 자유롭게 만드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전시는 내년 5월19일까지.

‘꽈리’ 통해 전 세계로 보내는 행복 메시지…이애리 작가 ‘Ground Cherry: Best Wishes’

‘꽈리 작가’로 유명한 이애리 작가의 초대 개인전 ‘Ground Cherry: Best Wishes’가 다음 달 3일까지 로스앤젤레스(LA)의 ROSEGALLERY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ROSEGALLERY’ 측이 한국의 대표적인 아티스트로 이 작가를 초청해 마련됐다. 이 작가는 꽈리 열매에서 자연의 근원적인 의미를 발견, 한국의 전통적인 동양화 양식으로 표현한 작업들을 화폭에 담았다. 그의 작품들은 터질 듯 부풀어 오른 붉을 꽈리 안에서 세밀한 붉은 선들이 질서 있는 조화를 이루면서도 쏟아질 듯 탐스럽게 제 모습을 뽐내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꽈리는 복주머니와 비슷하고, 어둠을 밝히는 초롱불을 닮아 행복, 행운, 성공을 상징하는 동시에 다산의 의미를 지니기도 한다. 특히 이번 전시의 제목인 ‘Best Wishes’는 ‘행복을 빌며’라는 뜻으로 편지의 끝인사로 자주 사용되는데, 이 역시 작품을 통해 행복을 전하고자 하는 작가의 마음에서 비롯됐다. 이 작가는 “다중적인 행복의 의미를 가진 꽈리를 그려낸 작품으로 많은 이들에게 복을 전하고자 한다”며 “재미있는 소리를 내며 가지고 놀기도 하고, 먹을 수도 있고, 보는 것만으로도 심미적 만족감을 주는 이 꽈리를 그린 작품을 통해 언어와 문화가 달라도 전해지는 기발한 영감과 즐거움으로 소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세상 구석구석에서 각자의 삶을 충실히 겪어나가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행복의 메시지가 닿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화성재인청 춤 계보 무용극 통해 엿본다...‘운학, 옥당을 만나다 2’

제24회 ‘송악 김복련과 제자백가의 춤 10-화성재인청 무용극 운학, 옥당을 만나다 2’가 오는 16일 오후 3시 수원 정조테마공연장에서 펼쳐진다. 이번 공연은 ‘화성재인청의 무용극’이라는 특별한 무대를 통해 화성재인청의 춤 이야기와 고(故) 운학 이동안 선생, 고(故) 옥당 정경파 선생 춤에 대한 정통성 등을 되새기고자 기획됐다. 조선시대 민간예술인들의 교육·관리 기관이던 화성재인청. 그곳의 마지막 광대였던 이동안 선생은 수원 화령전에서 승무, 살풀이춤, 신칼대신무, 진쇠무 등의 춤을 전수했다. 이 중 승무와 살풀이춤은 경기도무형문화재 제8호로 지정된 뒤 제1대 예능보유자 정경파 선생·제2대 송악 김복련 선생의 계보로 이어지고 있다. 김복련 선생은 이번 공연에서 출연뿐 아니라 총괄 연출도 맡아 이동안-정경파-김복련으로 이어지는 무용극의 계보를 풀어내는 형식으로 대중과 소통할 채비를 마쳤다. 무대 위에선 김복련 예능보유자와 신예담 전승교육사의 쌍승무, 제자 7명의 살풀이춤, 화성재인청류 신칼대신무 등을 통해 화성재인청의 정통성을 확인하는 자리가 펼쳐진다. 월드퓨전시나위의 생음악 반주, 연극인들의 가세와 더불어 초청무대로는 최태선 서울시무용단 수석의 흥겹고 강인한 남성춤인 한량무, 김지춘의 진도북춤, 광개토 사물놀이의 사자놀이와 신연희 놀이판으로 풍성한 라인업이 준비돼 있다. 송악 김복련 예능보유자는 “전통과 현대를 함께 머금을 수 있는 콘텐츠 확보 및 개발과 확산을 통해 지역민들과 관광객들이 모두 누릴 수 있는 문화 인프라 구축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이번 공연 역시 치열한 고민을 거듭해 기획했다”며 “대중에게 무형문화재의 가치를 알리고 공연예술을 누구나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항상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경기문화재단, 아트경기·헤럴드옥션 협력 ‘WINTER FEAST’ 개최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은 도내 시각예술 작가를 발굴하고 미술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기획전 ‘WINTER FEAST’를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경기 미술품 활성화 사업(이하 아트경기)’의 일환으로 열린 이번 전시는 오는 6일까지 헤럴드옥션 광교센터에서 열린다. 이번 기획전은 아트경기와 헤럴드옥션이 협력해 진행하며, 아트경기 작가 11명을 비롯해 총 15명의 작가(강해찬, 나광호, 노한솔, 무아리, 박지수, 신선우, 양승원, 연호석, 이소, 임준영, 정정호, 정유종, 조민아, 최규연, 키미작)의 작품 50점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일상의 따뜻한 감정들을 그려내는 조민아, 익명의 인물을 통해 다원적 가치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신선우, 초현실적이면서 현실 너머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키미작, 정의된 것들과 잊혀진 것들에 관해 이야기하는 노한솔, 보이지 않는 감각적인 대상을 회화로 표현하는 강해찬, 그리고 벨크로 소재 가구를 통해 즐거움을 선물하는 정유종까지 트렌디한 감각을 담아낸 작품과 함께 현시대를 살아가는 작가로서의 고민과 다채로운 시각을 만나볼 수 있다. 경기문화재단 관계자는 “아트경기는 경기도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시각예술 작가들을 선정해 다양한 미술 유통 사업을 선보이며 경기도 미술품 시장의 발전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국내 유망 작가와 아트경기 작가의 미술품을 감상하고 소장의 즐거움을 경험하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수채화와 유화 넘나드는 한용국 화백…수원 라포애갤러리서 개인전 2일까지

자신의 눈에 담긴 풍경이 화폭에 어떻게 스며들어 관람객과 만날 수 있을지 끊임없이 고민하는 이가 있다. 한용국 화백의 작품전 ‘삶의자리’가 수원 라포애갤러리에서 2일까지 이어진다. 삶의 흔적이 깃든 제주 지역을 비롯해 여러 장소에서 눈에 담아낸 자연을 화폭에 풀어놓는 한 화백은 지난 30여년 간 19회의 개인전을 비롯해, 2인전과 단체전 등 서울과 제주 등 다양한 지역을 오고가며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전시장 곳곳에선 그가 최근 1년가량 작업한 신작 위주의 작품 30여점을 만날 수 있다. 노을이 뉘엿뉘엿 넘어가는 하늘, 과수원이나 산과 나무, 물가 등 제주 지역에 자리한 풍광뿐 아니라 작가가 평상시 서울 인사동, 낙원상가, 일본 오사카 등에서 만난 좁은 골목과 길거리까지. 그가 일상과 여행 공간을 오가며 보고 듣고 느꼈던 감정이 시선 속에 응축된 채 화폭에 담겨 있다는 점에서 전시의 매력이 묻어난다. 한 화백은 수채화와 유화의 경계를 넘나들면서 자연을 표현하는 방식을 연구하고 있다. 얼핏 봐서는 유화인지 수채화인지 분간이 어려운데, 유화임에도 수채화의 농담이 묻어나는 듯한 작품과 종이 위 수채화지만 캔버스의 질감을 느껴지게 하는 그림들이 곳곳에서 관람객을 반기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작가는 “자연은 그 자체로 무궁무진한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며 “그렇기에 자연을 바라보고 또 표현하는 방식에 있어 늘 고민과 연구를 거듭할 수밖에 없다. 유화와 수채화를 동시에 머금고자 하는 이유도 그로부터 출발한다”고 설명했다.

경기문화재단, '11월 문화의 날' 맞아 ‘나는 고삼이’ 등 전시 풍성

경기문화재단이 11월 경기도 ‘문화의 날’을 맞아 다채로운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가족, 친구, 연인 등과 전시·공연을 즐기며 따뜻한 겨울을 맞이해보면 어떨까. 특히 경기도박물관에선 2024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수험생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먼저 경기도박물관에서는 수험생 프로그램 ‘나는 고삼이’를 다음 달 17일까지 진행한다. ‘나는 고삼이’는 고등학교 3학년생과 그에 해당하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 체험 프로그램 및 수험생 대상 이벤트로 구성됐다. ‘나만의 비단 초상화 그리기’는 청소년들이 상설전시 초상화실을 관람하고 초상화 제작의 역사와 의미를 확인한 뒤, 초상화를 그리는 전통기법 중 하나인 배채기법을 사용해 초상화를 그려보는 체험형 교육 프로그램이다. 특히 2024학년도 수능 수험표 인증, 전시 관람 등 3가지 미션을 달성하면 소정의 기념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마련했다. 경기도미술관에서는 신소장품전 ‘지도와 영토’를 기획한 큐레이터와 함께 전시를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이 준비됐다. 한국 현대미술사의 중요한 작가로 기록될 김건희, 김정헌, 공성훈, 민정기, 정재철 등 5인의 작품과 작가들이 새로운 예술을 향해 고군분투했던 여정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또 백남준아트센터에서는 역동적인 레이저와 네온이 만들어내는 ‘트랜스미션: 너에게 닿기를’ 전시와 백남준의 실험적 예술정신을 공유하는 신진작가들을 발굴해 선보이는 ‘랜덤 액세스 프로젝트 3.0’를 만날 수 있다. 특히 다음 달 2일엔 전시 클로징 이벤트로 예정된 그레인코드, 지인 작가의 라이브 퍼포먼스 ‘진동하는 미술관’ 공연도 함께 만날 수 있다. 이와 함께 경기상상캠퍼스에서는 ‘우리, 빛나는 가치’ 사진전을 오는 30일까지 운영한다. 전시는 9명의 작가가 평범한 사람들과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를 담은 인물사진을 선보이는 내용이다. 전시는 경기상상캠퍼스 공간1986에서 운영되고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이와 연계해 일상 속 특별한 사진을 공유하면 해당 사진을 전시해주는 ‘포토 콘테스트’도 진행된다. 이 밖에도 경기문화재단이 경기도형 문화예술 콘텐츠를 개발하기 위해 추진하는 ‘경기 컬쳐 로드’ 사업의 일환으로 선보이는 ‘2023 경기발레 순회공연’도 찾아간다. 문화주간인 다음 달 2일에는 동두천시민회관, 포천 반월아트홀에서 공연을 만나볼 수 있다. 또 같은 달 9일엔 평택 남부문화예술회관, 20일엔 연천 수레울아트홀에서 공연 관람이 가능하다.

국악 오케스트라가 만들어내는 치유·희망의 ‘반향’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의 ‘반향 2023 : 치유’가 오는 12월 2일과 3일 경기아트센터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올해로 다섯 번째를 맞이한 ‘반향’은 2019년 첫 선을 보인 이후 한 해를 마무리 하는 연말 콘서트의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다. ‘음악명상콘서트 (Concert Meditation)’ 라는 콘셉트 안에 매회 새로운 주제로 한 해를 돌아보는 힐링의 시간을 선사한다. 올해의 부제는 치유다. 공연은 5개의 곡으로 구성됐다. 첫 번째 무대는 노관우가 작곡한 서정적인 멜로디의 ‘바람과 함께 살아지다’로 부드럽게 시작한다. 이어지는 곡은 지난 2021년 아르코(ARKO) 한국창작음악제에서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가 선보였던 손다혜 작곡가의 ‘25현 가야금과 국악관현악을 위한 어린 꽃’. 이 곡의 제목인 어린 꽃은 어린아이를 상징한다. 상처로 고통 받은 아이들을 위로하는 내용을 담은 곡은 국립국악관현악단 가야금 수석을 맡은 문양숙의 가야금 솔로 연주로 음악의 분위기를 고조시킬 예정이다. 다음으로 지난해 반향 시리즈에서 연주된 이건용 작곡가의 ‘천둥의 말’이 이어진다. 이 곡은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성악앙상블이 부르는 노래가 매력으로 꼽히며 명상에 어울리는 무대다. 네 번째 곡으로 ‘영혼을 위한 카덴자’가 울려 퍼진다. 앙상블시나위와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가 함께한다. 앙상블시나위는 아쟁, 피아노, 가야금, 양금, 바이올린, 장구, 소리꾼으로 구성돼 있으며 에너지 넘치는 음악을 구사하는 단체다. 특별히 이번 무대에는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발하게 활동 중인 재일동포 3세 국악인 민영치가 장구 연주를 맡았다. 공연 둘째 날인 3일엔 한국예술종합학교 명예교수이자 사물놀이의 대가인 김덕수의 연주도 감상할 수 있다. 마지막 무대는 새로운 시작을 위해 인간적인 번뇌, 해탈에 대한 열망 등을 음악적으로 표현한 김대성 작곡가의 ‘열반’으로 마무리된다.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관계자는 “‘반향 2023 : 치유’라는 공연 부제에서 알 수 있듯 올해 무대는 음악을 듣는 이들을 치유하고 희망을 전달하고자 하는 마음이 담겼다”고 밝혔다. 공연은 경기아트센터 누리집, 인터파크티켓 및 전화로 예매할 수 있다. 2024년도 수능 수험생은 동반 1인까지 50% 할인된 금액으로 예매 가능하다.

클래식부터 국악까지…‘2023 성남아트센터 송년음악회’

성남문화재단이 한 해를 보내는 아쉬움을 달래고 다가오는 새해의 희망을 기원하는 ‘2023 성남아트센터 송년음악회’를 다음 달 31일 오후 5시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선보인다. ‘2023 성남아트센터 송년음악회’는 지휘자 홍석원이 이끄는 성남시립교향악단이 새해의 희망과 환희의 메시지를 전하는 클래식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소프라노 박성희, 바리톤 김동규, 국악인 박애리가 참여해 클래식부터 국악까지 다채로운 무대를 만나볼 수 있다. 1부에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소프라노 박성희가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 ‘호프만의 이야기’의 주요 아리아를, 대중들의 폭넓은 사랑을 받아온 성악가 바리톤 김동규가 이탈리아 민요 ‘돌아오라 소렌토로’와 가곡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등을 들려준다. 이어지는 2부에서는 국악인 박애리가 ‘사노라면’과 ‘희망곡’ 등의 국악 선율로 무대를 꾸민다. 공연의 마지막 순서로는 화려한 기교와 색채감으로 밝아오는 새 아침을 표현하는 림스키-코르사코프의 ‘스페인 기상곡’으로 2023년의 대미를 장식한다. 1부와 2부 공연 사이 휴식 시간에는 콘서트홀 로비에서 성남시립소년소녀합창단의 아름답고 순수한 하모니를 들을 수 있다. 공연 이후 콘서트홀 외부 광장에서는 아카펠라그룹 메이트리의 특별한 무대도 펼쳐진다. 티켓은 지난 24일부터 성남아트센터 누리집 혹은 인터파크티켓을 통해 온라인 또는 전화로 예매가 판매하고 있다. 가격은 R석 5만원, S석 3만원, 합창석 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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