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채화와 유화 넘나드는 한용국 화백…수원 라포애갤러리서 개인전 2일까지

한용국作 '삶의자리'. 작가 제공
한용국作 '삶의자리'. 작가 제공

 

자신의 눈에 담긴 풍경이 화폭에 어떻게 스며들어 관람객과 만날 수 있을지 끊임없이 고민하는 이가 있다.

 

한용국 화백의 작품전 ‘삶의자리’가 수원 라포애갤러리에서 2일까지 이어진다.

 

삶의 흔적이 깃든 제주 지역을 비롯해 여러 장소에서 눈에 담아낸 자연을 화폭에 풀어놓는 한 화백은 지난 30여년 간 19회의 개인전을 비롯해, 2인전과 단체전 등 서울과 제주 등 다양한 지역을 오고가며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전시장 곳곳에선 그가 최근 1년가량 작업한 신작 위주의 작품 30여점을 만날 수 있다.

 

수원 라포애갤러리에서 진행 중인 한용국 화백의 작품전 ‘삶의자리’ 전시 전경. 작가 제공
수원 라포애갤러리에서 진행 중인 한용국 화백의 작품전 ‘삶의자리’ 전시 전경. 작가 제공

 

노을이 뉘엿뉘엿 넘어가는 하늘, 과수원이나 산과 나무, 물가 등 제주 지역에 자리한 풍광뿐 아니라 작가가 평상시 서울 인사동, 낙원상가, 일본 오사카 등에서 만난 좁은 골목과 길거리까지. 그가 일상과 여행 공간을 오가며 보고 듣고 느꼈던 감정이 시선 속에 응축된 채 화폭에 담겨 있다는 점에서 전시의 매력이 묻어난다.

 

한 화백은 수채화와 유화의 경계를 넘나들면서 자연을 표현하는 방식을 연구하고 있다. 얼핏 봐서는 유화인지 수채화인지 분간이 어려운데, 유화임에도 수채화의 농담이 묻어나는 듯한 작품과 종이 위 수채화지만 캔버스의 질감을 느껴지게 하는 그림들이 곳곳에서 관람객을 반기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작가는 “자연은 그 자체로 무궁무진한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며 “그렇기에 자연을 바라보고 또 표현하는 방식에 있어 늘 고민과 연구를 거듭할 수밖에 없다. 유화와 수채화를 동시에 머금고자 하는 이유도 그로부터 출발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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