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석ㆍ김희진, V리그 남녀 올스타 최다 득표 ‘영예’

신영석(35ㆍ수원 한국전력)과 김희진(30ㆍ화성 IBK기업은행)이 프로배구 도드람 20212022 V리그 올스타 팬 투표에서 남녀 선수 최다 득표의 영예를 안으며 올스타에 뽑혔다. 신영석은 한국배구연맹(KOVO)이 26일 발표한 2021-2022시즌 남자부 K스타 팬 투표 결과 센터 부문서 9만9천502표를 득표, 조재영(인천 대한항공ㆍ5만7천729표)을 크게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남자부 전체로도 K스타 세터 부문 1위인 한선수(대한항공ㆍ9만5천970표)와 팀 후배인 서재덕(8만1천843)을 따돌리고 1위에 올랐다. 또 여자부에서 K스타 센터부문 김희진은 11만3천448표를 득표해 K스타 레프트 부문 1위인 이소영(대전 KGC인삼공사ㆍ9만2천77표)과 V스타 레프트 부문 1위인 박정아(김천 한국도로공사ㆍ8만8천91명)에 앞서 남녀 통틀어 전체 최다득표를 기록했다. 남자 K스타 세터 1위인 한선수는 11번째 올스타로 선정됐으며, 여자부 V스타 리베로 부문서 7만6천462표를 얻어 1위를 차지한 김해란(인천 흥국생명)은 개인통산 14번째로 별들의 잔치에 초대를 받았다. 한편, 남자 K스타 올스타 팬투표에서는 레프트 서재덕, 레오(안산 OK금융그룹ㆍ6만9천292표), 라이트 임동혁(대한항공ㆍ6만1천70표), 센터 신영석, 조재영, 세터 한선수, 리베로 정성현(OK금융그룹ㆍ5만5천695표), V스타에서는 문성민(천안 현대캐피탈ㆍ7만9천156표), 케이타(의정부 KB손해보험ㆍ7만3천265표)가 레프트 부문서 1,2위를 차지했다. 레프트 나경복(서울 우리카드ㆍ5만8천868표), 센터 박진우(KB손해보험ㆍ6만7천686표), 최민호(현대캐피탈ㆍ5만9천294표), 세터 황승빈(대전 삼성화재ㆍ7만4천752표), 리베로 박경민(현대캐피탈ㆍ6만5천783표)이 투표를 통한 올스타로 이름을 올렸다. 또 여자부서는 K스타 레프트 이소영, 김주향(IBK기업은행ㆍ8만2천589표), 강소휘(서울 GS칼텍스ㆍ8만162표), 센터 김희진, 한송이(5만8천760표), 세터 염혜선(6만8천997표), 리베로 노란(이상 KGC인삼공사ㆍ5만6천286표), V스타서는 레프트 박정아, 정지윤(4만9천136표), 황민경(4만8천361표), 센터 양효진(이상 수원 현대건설ㆍ8만6천495표), 이주아(흥국생명ㆍ6만6천401표), 세터 이현(광주 페퍼저축은행ㆍ6만2천305표), 리베로 김해란이 선정됐다. 이 밖에 남자부 K스타 레프트 임성진, 세터 황동일(이상 한국전력), 라이트 조재성(OK금융그룹), V스타 세터 황택의(KB손해보험), 라이트 러셀(삼성화재), 리베로 장지원(우리카드), 여자부 K스타 라이트 모마, 세터 안혜진(이상 GS칼텍스), 센터 김수지(IBK기업은행), V스타 라이트 엘리자벳, 세터 이윤정(한국도로공사), 센터 이다현(현대건설)은 전문위원 추천선수로 올스타전에 나서게 됐다.황선학기자

한국전력, 1위 대한항공ㆍ2위 KB와의 2연전 선두탈환 분수령

수원 한국전력 빅스톰 만년 하위권 팀에서 우승을 넘보는 팀으로 발전한 남자 프로배구 수원 한국전력이 연말 선두권 잔류의 분수령이 될 중요한 2연전을 갖는다. 장병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전력은 22일 현재 10승6패, 승점 27로 한 경기를 더 치른 인천 대한항공(승점 30ㆍ10승7패)과 같은 경기 수의 의정부 KB손해보험(승점 29ㆍ9승7패)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다. 한국전력은 최근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과 역시 하위권 팀서 환골탈태한 KB손해보험의 기세에 밀려 선두 자리를 내줬지만, 언제든 선두로 치고 올라갈 수 있는 가시권 내에 있어 앞으로 2~3경기 결과가 중요하다. 더욱이 한국전력은 오는 24일 선두 대한항공과 원정경기가 예정된 데다 4일 후인 28일에는 2위 KB손해보험과 홈 경기를 갖게돼 두 경기 결과에 따라 선두로 재도약하느냐, 아니면 선두권에서 한발 뒤처지느냐의 고비가 될 전망이다. 지난 21일 서울 우리카드에 0대3으로 일격을 당해 상승세가 꺾인 한국전력으로서는 정지석 합류 후 가파른 상승 기류를 타고 있는 대한항공전이 가장 큰 고비다. 대한항공은 1,2라운드에 결장한 지난 시즌 MVP 정지석의 합류 후 4승1패의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한국전력으로서는 링컨, 정지석, 곽승석 삼각편대의 공격 차단이 승부의 관건이다. 올 시즌 두 차례 맞대결서 한국전력은 모두 승리를 거뒀었다. 오는 28일 대결할 KB손해보험전도 한국전력으로서는 큰 부담이다. 이번 시즌 리그 최다인 6연승을 달리다가 지난 19일 대한항공에 2대3으로 석패한 KB손해보험은 한국전력과 더불어 이번 시즌 완전 달라진 모습으로 남자부 판도 변화를 주도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KB손해보험은 말리특급 노우모리 케이타와 김정호 쌍포의 폭발력에 리베로 정민수의 군제대 복귀 후 안정된 수비가 강점이다. 올 시즌 한국전력과의 맞대결서 두번 모두 패했다. 한국전력으로서는 1,2위 팀과의 2연전을 모두 승리한다면 선두권 경쟁에서 한발 앞서갈 수 있어 총력전이 예상된다. 장병철 한국전력 감독은 대한항공과 KB 모두 상승세 팀들이라서 앞선 두 차례 대결과는 양상이 다를 것이다. 최대한 1경기 이상 승리를 목표로 하고 패하더라도 승점을 쌓고 가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우리 선수들이 잘 해주고 있어 그동안 해온대로 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 베테랑인 박철우, 신영석의 역할이 중요하며 각자가 자기 역할을 해준다면 해볼만 하다고 밝혔다. 황선학기자

대한항공, KB손해보험의 8연승 저지…선두 수성 성공

남자 프로배구 인천 대한항공이 파죽의 7연승을 달리던 의정부 KB손해보험을 꺾고 선두 자리를 수성했다. 대한항공은 19일 의정부체육관서 열린 KB손해보험과의 도드람 2021-2022 V리그 3라운드 원정 경기서 30득점을 기록한 링컨 윌리엄스와 21득점, 4블로킹을 수확한 정지석의 맹활약에 힘입어 3대2(20-25 25-21 25-18 21-25 15-9)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10승 7패로 승점 30을 기록, 2위 KB손해보험에 승점 1차 근소한 리드를 이어나가며 선두 자리를 지키게 됐다. 이날 대한항공은 1세트서 10-13으로 근소하게 뒤진 중반 상대 주포 노우모리 케이타와 김정호의 연속 퀵어택 공격에 수비진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결국 15-20으로 점수차가 크게 벌어졌고, 케이타의 스파이크서브 범실과 정지석의 스파이크서브 성공을 묶어 17-20까지 쫓아갔으나 김정호의 연속 스파이크서브 성공과 정동근의 블로킹으로 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반격에 나선 대한항공은 2세트서 링컨이 살아나 공수 양면에서 팀을 지탱하기 시작했다. 링컨은 13-10으로 근소하게 앞선 세트 중반 연속 백어택 성공으로 점수차를 벌렸고, 23-21로 맞선 세트 막판에는 임동혁이 퀵오픈 공격을 두 번 연속으로 해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대한항공은 3세트서도 8-11로 밀리자 링컨의 오픈 성공 득점과 조재영의 스파이크서브로 점수차를 좁혔고, 상대 케이타의 백어택 실수까지 묶어 손쉽게 역전승을 거두는 듯 했다. 그러나 4세트서 KB손해보험은 그 전까지 서브 범실만 7개를 범하던 케이타가 다시 살아났고, 대한항공은 19-20으로 맞선 세트 막판 곽승석과 정성민이 연달아 블로킹과 디그에 실패하며 승부를 5세트까지 끌고가게 됐다. 마지막 세트서 대한항공은 초반부터 링컨의 강스파이크로 4점을 먼저 뽑았고, 막판 공격력이 살아난 정지석의 높이를 앞세워 경기를 힘겹게 마무리했다. 정지석은 경기 전 선수들과 공격ㆍ수비 전술과 관련해 대화를 많이했고, 경기 중에도 서로 의견을 교환하며 제 페이스를 유지한 게 승리의 원동력이라 생각한다라며 개인적인 사유로 시즌 초 팀에 합류하지 못해 구단과 팬들께 죄송함이 컸다. 앞으로 공인이라는 자각 하에 모범적인 모습만 보여드리겠다라고 밝혔다. 권재민기자

수원 한국전력, 4연승 좌절…삼성화재 높이 넘지 못해

남자 프로배구 수원 한국전력이 대전 삼성화재의 높이를 넘지 못하며 연승행진이 3에서 멈췄다. 한국전력은 21일 대전 충무체육관서 열린 삼성화재와의 3라운드 원정경기서 외국인 선수 다우디 오켈로의 24득점(3블로킹) 분전에도 상대 카일 러셀(28득점)과 황경민, 정성규의 높이를 넘지 못해 1대3(20-25 18-25 25-15 20-25) 패배를 당했다. 이로써 한국전력은 승점 24(9승 5패)에 머물며, 선두 인천 대한항공(승점 27)과 2위 의정부 KB손해보험(승점 25)에 뒤진 3위에 그쳤다. 한국전력은 1세트 5-6으로 근소하게 뒤진 초반 러셀의 백어택 공격과 황경민의 블로킹에 연달아 점수를 내줬고, 서재덕의 오픈 공격 범실로 순식간에 점수가 5-10까지 벌어졌다. 분위기를 내준 한국전력은 결국 세트 막판 한상길에게 연속 속공을 허용했고, 임성진의 스파이크서브 범실로 결국 세트를 내줬다. 2세트서도 한국전력은 5-7로 팽팽하게 맞섰지만, 러셀의 3연속 오픈 성공 득점으로 5-10까지 점수차가 벌어졌고 결국 정성규와 황경민의 백어택과 블로킹을 곁들인 공수 활약을 넘어서지 못해 세트를 연거푸 내줬다. 패배 위기에 몰린 한국전력은 3세트서 다우디가 지난 두 세트에서의 9득점 부진에서 벗어나 맹활약을 펼치며 반전을 맞이했다. 세트 초반 다우디의 스파이크서브와 서재덕의 오픈성공 득점으로 7-2로 앞서나갔고, 신영석과 김동영의 스파이크서브가 계속 맞아떨어지며 세트를 만회했다. 그러나 4세트서 한국전력은 19-21로 근소하게 뒤진 세트 막판 신영석의 서브 범실과 상대 정성규, 황경민의 연속 백어택 성공으로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황동일 한국전력 세터는 경기 전 서브 범실 여부 및 정확도가 승패를 가를거라 생각했는데 아쉽게 디테일한면에서 삼성화재를 넘어서지 못했다라면서도 하지만 올 시즌 풀세트 승리가 많아지는 등 선수들이 예년보다 더 승리 의지가 강한데다 집중력도 높아진 상태다. 선두 탈환을 목표로 계속 시즌을 치러나가겠다라고 밝혔다. 권재민기자

‘김호철號’ 화성 IBK, 내홍 종식하고 재도약 이룰지 관심사

극심한 내홍을 겪은 화성 IBK기업은행이 김호철 전 남자 국가대표 감독(66)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임한 가운데 안정을 되찾아 재도약을 이룰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여자 배구의 신흥명가 IBK기업은행을 지휘하게 될 김호철 감독은 세계적인 명세터 출신으로 남자 배구에서는 선수와 지도자로 명성을 떨쳤지만 여자 팀을 맡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양대를 거쳐 1980년 금성통신(KB손해보험 전신)서 2년간 국내 무대를 제패했고, 이후 이탈리아 무대에 진출해 10년 넘게 선수와 코치, 감독으로 활약하며 한국 남자배구의 글로벌화에 앞장섰다. 특히. 국내에 복귀해서는 천안 현대캐피탈과 러시앤캐시 드림식스(서울 우리카드 전신) 등 여러 문제로 내홍을 겪은 팀을 맡아 추스린 이력이 많아 팀 정상화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 감독이 현대캐피탈의 첫 지휘봉을 잡았던 지난 2003년 당시 전년도에 송만덕 감독과 갈등을 빚은 센터 방신봉이 항명 사태를 일으켰고, 리베로 이호가 강제 은퇴하는 등 팀이 궤멸위기에 몰렸었다. 그러나 그는 특유의 카리스마를 바탕으로 이탈리아식 배구를 팀에 주입해 감독 3년차인 2005년 기어이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아울러 2012-2013시즌 러시앤캐시 지휘봉을 잡았을 때도 김 감독은 직전 박희상 감독과 선수들간 불화로 해체설이 대두됐지만, 임시로 감독과 사무국장직을 겸하며 팀을 추스려 정상궤도에 올려놓았다. 데이터를 바탕으로한 팀웍과 소통을 통해 선수 특성에 맞게 훈련을 진행하는 꼼꼼함도 장점이지만 그 배경에는 강한 리더십이 뒷받침 됐다는 평가다. 현재 IBK기업은행은 주장 조송화가 무단 이탈과 임의탈퇴 번복으로 구단과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김사니 감독대행도 서남원 감독과의 파워게임에서 이겼지만 타 팀 감독들의 악수 보이콧으로 결국 지휘봉을 내려놓은 상태다. V리그에 유례가 없는 사태가 벌어지면서 배구계는 감독의 전술적인 역량보다는 카리스마와 리더십을 바탕으로 팀 분위기를 다잡아야 한다는 여론이다. IBK기업은행 구단 관계자는 선수단내 불화와 팀 이탈, 임시 감독대행 선임 등의 과정에서 구단 운영에 미흡한 모습을 보인 게 사실이라며 김호철 감독 선임을 계기로 올바른 선수단 문화가 정착돼 장기적으로는 명가 재건과 구단의 체질 개선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권재민기자

4연승, 선두경쟁 합류 KB 후인정 감독 “수비 안정이 상승세 원동력…PO 진출 1차 목표”

리베로 정민수가 전역후 복귀하면서 디펜스가 안정된 것이 세터의 좋은 볼배급과 좋은 공격으로 이어지는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는것 같습니다.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에서 최근 4연승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선두 경쟁에 뛰어든 의정부 KB손해보험의 후인정 감독(47)은 이번 시즌 남자부 최다 연승의 비결을 이 같이 밝혔다. KB손해보험은 지난 11월 21일까지 3승 6패로 같은 승수인 서울 우리카드와 하위권에 머물렀으나, 24일 대한항공을 시작으로 삼성화재, OK금융그룹을 잇따라 3대1로 물리치며 상승 기류를 탔다. 지난 7일 3라운드 첫 경기인 현대캐피탈과의 홈 경기서 3대0 완승을 거두며 연승행진을 4로 늘렸다. 4연승이 모두 승점 3짜리인 가운데 하위권에 맴돌던 순위도 7승 6패, 승점 22로 8일 오전 현재 선두 한국전력, 2위 대한항공과 동률을 이루며 승수 및 세트 득실차에서 뒤지는 3위로 뛰어올랐다. 지난 4월 KB손해보험의 지휘봉을 잡은 후 8월 컵대회에서 3전 전패로 조별리그 탈락의 쓴 맛을 봤던 후인정 감독은 시즌 초반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했으나 수비가 안정되면서 공격력이 살아나는 연쇄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후 감독은 공수 모두 안정적이지만 다른 팀과 비교할 때 블로킹에서 다소 뒤지는 것이 아쉽다면서 팀 분위기도 좋고 선수들간 조직력과 융화가 잘 이뤄지고 있어 여세를 몰아 당초 1차 목표인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후인정 감독은 남자부 판도가 춘추전국시대 양상이지만 3라운드가 끝나면 격차가 조금씩 드러날 것이다. 이 고비를 잘 넘겨야 한다. 장기 레이스에 대한 체력적인 부담은 없다면서 시즌을 준비하며 체력 훈련을 많이 했고, 시즌 중에도 케이타를 포함해 모든 선수들이 공을 갖고 훈련 못지않게 체력훈련을 계속해 유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후 감독은 KB손해보험의 전신인 금성사는 아버지(후국기)가 창단 멤버로 활약한 팀이기에 남다른 의미가 있다. 감독을 맡기로 했다고 했을 때 아버님께서도 기뻐하셨다라며 그동안 우리 팀 최고 성적이 정규시즌 3위만 세 차례인데 한번 힘을 내서 그 이상의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선수들에게 경기 결과에 연연하지 말고 즐겁게 배구하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한다. 경기에 지더라도 최선을 다했으면 고개숙이지 말고 당당하게 다음 훈련에 임하라고 주문한다고 전했다. 황선학기자

女배구 화성 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 선임

김호철 IBK기업은행 신임 감독. 경기일보 DB 여자 프로배구 화성 IBK기업은행이 신임 감독으로 김호철 전 국가대표팀 감독(66)을 8일 선임, 정상화를 꾀할 수 있게 됐다. 김호철 감독은 오는 18일 인천 흥국생명과의 홈 경기를 통해 팬들에게 첫 선을 보인 뒤 오는 2023-2024시즌까지 3년간 IBK기업은행의 지휘봉을 잡게 된다. 신임 김호철 감독은 세터 출신으로 선수시절 국내 실업무대와 이탈리아 리그에서컴퓨터 세터로 명성을 날렸으며, 현대캐피탈 감독과 국가대표 감독으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만들어내는 등 선수와 지도자로서 역량을 인정받았다. 데이터를 바탕으로 팀웍과 소통을 통해 선수 특성에 맞게 훈련을 실시하는 지도자인 만큼 최근 위기에 처한 IBK기업은행의 정상화는 물론, 올바른 배구단 문화를 정착시킬 것으로 기대받는다. 이날 IBK기업은행은 정상적인 경기일정 소화를 위한 구단 요청에 따라 임시로 감독대행직을 수행하다가 사표를 제출한 김사니 코치의 사표도 수용했다. 또, 팀을 무단이탈하고 임의탈퇴를 번복한 조송화 선수와 관련해서는 오는 10일 한국배구연맹(KOVO) 상벌위원회 징계 결과와 관계없이 함께 할 수 없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김호철 감독은 기회를 주신 구단에 감사드리고 한편으로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라며 하루속히 팀을 재정비해 팀이 명문구단으로 다시 자리매김토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권재민기자

수원 한국전력, 선두 수성 기로서 OK금융과 ‘빅뱅’

남자 프로배구 수원 한국전력이 선두 수성의 중요한 고비가 될 일전을 벌인다. 도드람 2021-2022 V리그에서 승점 22(8승4패)로 한 경기를 더 치른 인천 대한항공(22점ㆍ8승5패)에 승수에서 앞서 살얼음판 선두를 지키고 있는 한국전력은 오는 9일 오후 7시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승점 2차로 추격하고 있는 3위 안산 OK금융그룹(8승5패)과 3라운드 홈 첫 경기를 갖는다. 이날 한국전력이 승리할 경우 3연승 상승기류를 타고 대한항공과의 격차를 벌리며 선두를 지킬 수 있지만, 패하면 선두를 내주고 자칫 3위로 추락할 수 있어 그 어느 경기보다도 중요한 일전이 될 전망이다. 더욱이 한국전력은 최근 대한항공(11월 30일)과 천안 현대캐피탈(3일)을 상대로 모두 풀세트 경기를 벌이며 고전한 바 있어 이날 OK금융그룹전 승점 3(3-0 또는 3-1 승) 확보가 절실하다. 이번 시즌 한국전력은 상대 전적서 OK금융그룹과 1승 1패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11월 4일 1라운드에서는 0대3으로 완패를 했지만, 8일 뒤 열린 2라운드 대결서는 3대1로 설욕했다. 일단 분위기는 한국전력이 앞선다. 최근 두 경기서 연속 풀세트 접전을 펼치기는 했지만 모두 승리를 거두며 선수들의 사기가 높다. 반면 OK 금융그룹은 2연패 뒤 지난 5일 비교적 약체인 대전 삼성화재와 역시 풀세트 접전 끝에 겨우 승리를 거둬 연패 사슬을 끊어내기는 했지만 분위기 반전을 위해 한국전력전 승리가 필요하다. 이날 한국전력의 선두 수성 관건은 외국인 선수 다우디가 얼마나 활약해 주느냐에 달려있다. 토종 에이스 서재덕에 베테랑 박철우, 신영석, 젊은 센터 박찬웅 등이 고른 활약을 펼치고 있어 다우디가 제 몫을 해준다면 그리 승리가 어렵지 만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에 맞설 OK금융그룹은 특급 외국인 선수 레오가 건재한 가운데 토종 선수들의 분발이 필요하다. 레프트 차지환과 라이트 조재성이 얼마만큼 제 역할을 해주느냐가 한국전력을 끌어내리고 선두로 도약할 수 있을지, 아니면 선두 경쟁에서 한발 뒤처질지의 갈림길이 될 것으로 보여진다. 황선학기자

V리그 선두 한국전력, “만년 하위팀 이미지 벗고 챔프 꿈꿔요”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엠블럼 남자 프로배구 만년 하위 수원 한국전력이 2021-2022시즌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선두에 올라 첫 챔피언전 진출의 기대감을 높여가고 있다. 지난 2005년 V리그 출범 후 두 차례 3위가 최고 성적인 한국전력은 2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남겨놓은 상황에서 7승4패, 승점 20으로 한 경기를 더 치른 인천 대한항공(6승6패ㆍ승점 19)을 따돌리고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난 시즌 5위에 머물렀던 한국전력으로서는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남자부 상위권 4개 팀이 승점 2점차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라서 아직 낙관하기는 이르지만 전문가들은 이 추세라면 충분히 한국전력이 봄배구 이상을 바라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전력이 지난 시즌과 달라진 모습은 새로운 외국인 선수 다우디 오켈로(등록명 다우디)의 파괴력과 토종 선수들의 고른 활약이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외국인 선수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국내 선수들을 이용한 다양한 공격루트가 시너지 효과를 가져오고 있는 것이다. 토종 주포인 레프트 서재덕은 공격성공률 평균 57.73%로 이 부문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또 다우디와 번갈아 가며 라이트를 책임지는 베테랑 박철우도 노련미를 과시해 자신의 몫을 다해주고 있고, 블로킹 부문 전체 1,3위를 달리는 신영석(세트당 0.66개)과 박찬웅(0.59개)도 중앙에서 소리없이 강한 모습을 보여준다. 토종 선수들이 이처럼 다양한 공격을 펼치면서 황동일, 김광국 세터의 볼배급이 한결 원활해졌고, 다우디 역시 체력을 안배하며 경기를 펼칠 수 있어 파괴력이 높아지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이 같은 한국전력의 변화는 지난달 30일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과의 경기서 여실히 드러났다. 한국전력은 대한항공에 먼저 두 세트를 내줘 패색이 짙었으나, 집중력을 발휘해 내리 3세트를 따내며 역전승을 거뒀다. 이 경기서 서재덕이 가장 많은 19점을 올렸고, 박찬웅(11점), 다우디와 박철우 각 10점, 레프트 임성진과 센터 신영석이 나란히 9점을 기록하는 고른 활약을 보였다. 장병철 한국전력 감독은 예년보다 선수 운용폭이 넓어지면서 전술을 다양하게 펼칠 수가 있게 됐다. 계속 좋은 경기를 펼치면서 선수들도 자신감을 얻고 있어 다우디와 세터간 호흡이 더 안정되면 우리가 목표하는 3위 이내에 들수 잇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선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