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대한항공이 창단 첫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대한항공은 1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20~21 도드람 V리그 남자부 서울 우리카드와의 챔피언결정전 5차전서 세트스코어 3대1(24-26 28-26 27-25 25-17)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정규리그 1위인 대한한공은 시리즈 전적 3승2패를 기록하면서 창단 처음으로 통합 우승을 일궜다. 쿠바산 폭격기 요스바니가 서브 에이스 5개를 포함해 27득점을 올렸고, 정지석이 20점으로 통합우승에 기여하며 최우수선수(MVP)에 선정 됐다. 첫 외국인 감독으로 관심을 모았던 산틸리 감독도 통합 우승을 이끌어 지도력을 입증했다. 1세트 초반에는 대한항공이 앞서나가는 듯 했지만, 중반부터 우리카드 특급 외국인 선수 알렉스의 활약에 무너졌다. 대한항공은 23-24에서 상대 서브 범실로 듀스 승부로 끌고 갔지만, 임동혁의 범실로 1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2세트 초반부터 우리카드의 범실이 나오면서 대한항공이 앞서갔다. 상대 범실까지 이어지면서 5-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중반부터 다시 우리카드의 공격력이 살아나면서 1점 차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20-19에서는 요스바니의 오픈 공격이 우리카드 나경복에게 막혀 동점을 허용했다. 역시 듀스까지 가는 상황에서 대한항공이 힘을 냈다. 25-26에서 요스바니가 공격을 성공시켜 동점을 만든 뒤, 27-26에서 우리카드 최석기의 범실로 세트를 따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는 대한항공이 우리카드에 4-9로 끌려갔다. 그러나 전열을 재정비해 꾸준히 추격을 이어갔고, 17-18에서 요스바니가 오픈 공격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22-23에서 요스바니가 백어택에 이은 서브 에이스까지 성공시켜 기세를 이어갔고, 정지석이 오픈 공격을 성공시켜 역전했다. 이어 우리카드 알렉스의 공격이 라인을 벗어나 27-25로 세트를 추가해 2대1 역전에 성공했다. 상승세를 탄 대한항공은 4세트를 가볍게 가졌다. 요스바니는 연속 서브 에이스를 성공시키면서 기세를 올렸고, 베테랑 곽승석도 오픈 공격을 성공시켜 힘을 보탰다. 이후 대한항공은 꾸준히 4~5점 차 리드를 유지했고, 22-16에서 요스바니가 연속 서브 에이스를 기록해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고, 상대 서브 범실로 25번째 득점을 따내 구단 첫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김경수기자
인천 대한항공이 프로배구 도드람 2020-2021 V리그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을 마지막 5차전으로 끌고 갔다. 정규리그 1위 대한항공은 15일 서울시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챔피언결정 4차전서 정지석(18점ㆍ4블로킹), 임동혁(18점) 토종 좌우 쌍포의 활약과 외국인선수 요스바니(11점)의 선전에 힘입어 주포 알렉스가 복통으로 난조를 보인 우리카드를 3대0(25-23 25-19 25-19)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2승2패로 균형을 이룬 양 팀은 장소를 다시 대한항공의 홈인 인천 계양체육관으로 옮겨 오는 17일 오후 2시 최후의 5차전을 벌이게 됐다. 전날 패배로 벼랑끝 위기에 몰렸던 대한항공은 그동안 라이트로 뛰었던 요스바니를 레프트로 돌리고, 라이트에 임동혁을 기용하는 변칙 전술로 배수의 진을 쳤다. 더욱이 우리카드의 알렉스가 복통을 호소하면서 대한항공에는 호재로 작용했다. 1세트 6-6에서 센터 손현종이 우리카드 한성정의 공격을 막아내 리드를 시작한 대한항공은 임동혁의 서브 에이스가 더해져2점 차로 앞섰다. 이어 대한항공은 정지석, 임동혁, 요스바니에 센터 조재영이 득점에 가세해 24-21로 앞서간 뒤, 24-21로 쫓기는 상황서 상대 알렉스의 서브 범실에 힘입어 세트를 가져갔다. 기선 제압에 성공한 대한항공은 2세트서 임동혁의 백어택과 정지석의 오픈 공격, 정지석의 블로킹 성공으로 6-1 리드를 잡았다. 시종 리드를 이어간 대한항공은 토종 쌍포 정지석, 임동혁이 맹위를 떨치며 상대 득점을 19점으로 묶고 세트를 추가했다. 승기를 잡은 대한항공은 3세트 초반 점수 차를 크게 벌리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세트 중반 5~6점 차 리드를 이어간 대한항공은 좌우, 중앙을 가리지 않고 고르게 득점이 터져 단 한 세트도 허용하지 않고 25-19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 반면 우리카드는 나경복(16점)과 한성정(12점)이 분전했으나, 알렉스의 공백을 메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승장 산틸리 대한항공 감독은 챔피언결정전은 매 경기 스토리가 다르다. 우리는 이겼고 이제 남은 5차전에서 다시 판을 새로 짜 준비해야 한다. 반드시 승리해 챔피언에 오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황선학기자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프로배구 인천 대한항공이 적지인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통합우승을 이루겠다는 각오다. 대항항공은 지난 12일 홈인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서울 우리카드와의 2차전서 풀세트 접전 끝에 3대2로 승리했다. 1승씩 주고받은 두 팀은 14일과 15일 장소를 장충체육관으로 옮겨 3ㆍ4차전을 갖는다. 대한항공이 2차전서 승리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풀 세트 접전으로 인해 선수들의 피로감은 천근만근 무겁다. 양팀 모두 중요한 승부처에서 범실이 자주 나오는 등 선수들의 집중력이 크게 떨어진 모습이었고, 체력 고갈로 인한 부상 위험 또한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2차전서 23득점으로 대한항공의 승리를 견인한 정지석은 3세트 도중 어깨에 불편함을 느껴 교체됐다가 다시 투입됐고, 이틀 연속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1차전 32득점ㆍ2차전 39득점)을 기록한 외국인선수 요스바니도 마찬가지였다. 요스바니는 단 한 번도 연이틀 일정을 소화해 본 적이 없다. 정말 힘들고, 힘이 하나도 없다라며 하지만 챔피언결정전에 올라오려고 3년을 뛰었다. 내 목표인 만큼 우승을 위해 온 힘을 끌어와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만약 대한항공이 장충체육관서 내리 두 경기를 따낸다면 적지에서 창단 첫 통합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세우게 된다. 반면 5차전으로 승부가 이어지면 홈에서 경기를 함에도 불구하고 체력 부담이 커 자칫 우승에 실패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에 로베르토 산틸리 대한항공 감독은 전력 강화보다는 선수들의 피로감 해소에 중점을 둬 휴식을 주겠다고 밝혔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2주간 V리그가 중단된 탓에 선수들이 강행군을 하느라 지쳐있다. 하지만 창단 첫 통합 우승 목표가 가까워진 만큼 선수들의 의지 또한 대단하다면서 산틸리 감독도 피로 해소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고, 구단 차원에서도 선수들이 충분한 휴식을 통해 좋은 몸 상태를 유지토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행군 챔프전 일정 속에 귀중한 첫 승을 챙긴 대한항공이 여세를 몰아 적지에서 펼쳐질 3ㆍ4차전을 모두 승리해 구단 첫 통합 우승을 이뤄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김경수기자
여자 프로배구 화성 IBK기업은행이 새 사령탑에 서남원(54) 감독을 선임했다고 11일 밝혔다. 서 감독은 1996년 지도자로 입문해 국가대표팀 코치와 남녀 프로배구팀 감독을 역임했다. 지난 2019년 12월 대전 KGC인삼공사를 끝으로 코트를 떠났던 서 감독은 IBK기업은행 감독직을 맡으면서 2년 만에 다시 V리그 사령탑에 복귀했다. IBK기업은행은 서 감독의 포용성 있는 리더십을 통해 팀 분위기를 일신하고, 원팀으로 만들어 팀이 재도약하는 데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했다. 서 감독은 기회를 주신 구단에 감사드린다라며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강하고 끈끈한 IBK기업은행만의 팀 성향을 만들어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경수기자
남자 프로배구 안산 OK금융그룹이 서울 우리카드에 내리 2연패를 당하면서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실패했다. OK금융그룹은 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시즌 도드람 V리그 서울 우리카드와의 플레이오프(3전 2승제) 2차전서 세트스코어 1대3(21-25 25-18 18-25 22-25)으로 패했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2패를 기록한 OK금융그룹은 챔피언결정전 티켓을 놓쳤고, 우리카드는 창단 후 첫 챔프전에 올랐다. OK금융그룹의 펠리페가 21득점을, 조재성(10득점)과 차지환(11득점)이 각각 분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아내지 못했다. 1세트 초반까지는 펠리페와 차지환을 앞세운 OK금융그룹이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탄탄한 조직력을 앞세운 우리카드에게 10-10 동점을 허용했고, 두 팀은 시소게임을 펼치면서 점수를 주고 받았다. OK금융그룹은 세트 막판 우리카드의 한상정과 알렉스에게 공격을 허용해 1세트를 내줬다. 2세트 중반까지 양 팀의 팽팽한 접전은 이어졌지만, OK금융그룹의 조재성이 잇달아 득점포를 가동했고, 우리카드에 범실까지 더해져 25-18로 여유있게 우리카드를 제압하고 세트 동률을 만들었다. 우리카드가 3세트서 다시 힘을 내자 OK금융그룹이 무너졌다. 우리카드 알렉스와 나경복이 차곡차곡 점수를 쌓은 반면 OK금융그룹은 범실을 기록하며 스스로 무너졌다. 우리카드 나경복에게 오픈 공격을 당하면서 일찌감치 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4세트는 후반부에 승부가 갈렸다. 세트 중반까지 OK금융그룹이 앞서나갔지만, 우리카드가 금새 점수 차를 좁히며 따라붙었다. 우리카드 알렉스에게 퀵 오픈 공격을 당한 OK금융그룹은 20-20으로 동점을 허용했고, 이어 알렉스와 최석기가 잇달아 공격을 성공해21-23으로 흐름을 빼앗겼다. 22-24로 매치포인트 상황에서는 우리카드 세터 하승우에게 2단 공격을 허용하면서 올 시즌 마지막 경기를 마쳤다. 김경수기자
여자 프로배구 플레이오프(PO)에서 화성 IBK기업은행의 주전 세터 조송화(28)의 태업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2020-2021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FA) 자격을 얻어 IBK기업은행에 입단한 조송화는 이번 시즌 PO 2ㆍ3차전에 잇달아 출전하지 않으면서 김우재 감독과의 불화설이 불거졌다. 이적 후 IBK기업은행의 주전 세터로 활약한 조송화는 팀의 챔피언결정전 진출이 걸린 지난 3월20일 인천 흥국생명과의 PO 1차전에서 백업 세터 김하경과 교체됐다. 이후 조송화는 PO 2ㆍ3차전에 결장했고, IBK기업은행은 흥국생명에 1승2패로 뒤지면서 정규리그 3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팀의 운명이 걸린 중요한 경기에서 주전 세터가 결장하면서 배구계와 팬들 사이에서는 감독과의 불화설 의혹이 제기됨과 동시에 태업 논란이 일었다. 구단 내부 소식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정규시즌 6라운드부터 조송화와 김 감독간의 기류가 심상치 않았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후 조송화는 훈련일정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해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많아졌고,결국 챔피언전 진출 티켓이 걸린 PO에서 잇달아 결장하게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더욱이 경기에 나서지 못할 정도로 큰 부상이 없었던 상황에서 중요한 경기에두 차례나 결장한 것을 두고 구단 안팎에서는 6라운드 때부터 훈련방식이나 소통의 문제 등으로 김 감독과 조송화간 신뢰가 깨지는 일이 빚어졌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이와 관련, 경기일보는 김우재 감독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닿지 않았다.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제기된 내용과 관련해 선수에게 직접 확인해본 결과 어깨와 엄지 손가락 부상 등으로 인해 몸이 좋지 않은 상태여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는 답변을 들었다라며 선수 출전 여부는 감독의 고유 권한이기 때문에 자세히 알지 못한다. 감독의 판단 하에 조송화 선수가 경기에 나서지 못한 것으로 구단은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경수기자
프로배구 의정부 KB손해보험이 후인정 경기대 감독 대행(46)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5일 밝혔다. 후인정 신임 감독은 2005년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던 한국 남자배구를 대표하는 스타 플레이어 출신이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국가대표팀 주장으로 활약하며 금메달을 획득한 후인정 신임 감독은 은퇴 후 수원 한국전력과 모교인 경기대에서 지도자 생활을 하며 후진 양성에 힘써왔다. 한편 KB손해보험은 다양한 전략과 전술 수립이 가능하고, 풍부한 통솔력도 겸비한 후인정 감독의 영입을 통해 선수단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새롭게 잘 이끌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후인정 신임 감독은 믿고 기회를 준 구단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아버지께서 선수 생활을 하셨던 팀(KB배구단 전신인 금성통신배구단)의 감독으로 오게돼 감회가 정말 남다르다면서 KB손해보험과 팬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팀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김경수기자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에서 2015~2016시즌 2연패 달성 후 4시즌 동안 봄 배구를 경험하지 못한 안산 OK금융그룹이 챔피언전으로 가는 길목에서 서울 우리카드를 상대한다. 정규리그 4위 OK금융그룹은 지난 4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준PO)에서 외국인선수 펠리페가 22득점을 올리는 맹활약을 앞세워 3위 의정부 KB손해보험을 3대1로 꺾고 PO에 진출했다. OK금융그룹은 시즌 초반부터 기복없는 경기력으로 봄 배구를 향해 순항했다. 팀이 필요할 때마다 해결사인 펠리페가 공격을 책임졌고, 송명근과 심경섭, 조재성 등 국내 선수들이 고르게 활약하면서 상위권을 유지했다. 그러나 지난 2월 송명근과 심경섭의 과거 학교폭력 문제가 불거졌고, 이들은 이에 대해 사과의 뜻을 전하며 팀 전력에서 이탈했다. 학폭 직격탄을 맞은 OK금융그룹은 이후 4연패 수렁에 빠지며 5위로 추락하는 등 부진의 늪서 좀처럼 탈출하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OK금융그룹의 봄 배구 진출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지만, 지난달 28일 대전 삼성화재에 셧아웃 승을 거두면서 4위로 다시 올라서 준PO 진출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지난 1일 선두 인천 대한항공과의 경기서 1대3으로 패해 자력 준PO 진출이 무산된 OK금융그룹은 포스트 시즌 탈락 위기에 몰렸지만, 4위 경쟁 중이던 수원 한국전력이 서울 우리카드에 완패하면서 기적 같이 4위를 차지하며 준PO에 나서게 됐다. 그리고 KB손해보험과의 단판 승부인 준PO 승리를 통해 반등에 성공했다. OK금융그룹은 여세를 몰아 6일부터 열리는 우리카드와의 3전2선승제 PO에서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석진욱 감독은 솔직히 많이 내려놔서 PO까지는 생각해보지 않았다. 처음에는 우승을 생각하고 도전했는데 점점 떨어지게 됐다라며 한 경기 한 경기가 너무 힘들었지만, 선수들과 함께 하다보니 여기까지 왔다. 쉽지 않은 도전이지만 더 노력해 좋은 결과를 얻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우여곡절 끝에 PO행에 진출한 OK금융그룹이 상승세를 타고 챔피언결정전 진출이라는 또 한번의 기적을 일굴지 주목된다. 김경수기자
강성형 현대건설 신임 감독. 경기일보DB 현대건설은 여자배구 명문 구단입니다. 대표팀 경험을 살려 팀이 다시 정상에 오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여자 프로배구 수원 현대건설의 새로운 사령탑 강성형 감독(51)은 4일 경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여자 대표팀(수석코치) 경험을 바탕으로 선수단과 함께 앞으로 나아가고 싶다. 비시즌 기간 선수들의 장ㆍ단점 파악은 물론 다음 시즌 구상을 하면서 플레이오프, 그 이상을 넘볼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라고 밝혔다. 2년 동안 현대건설은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2019-2020시즌에는 코로나19 사태 속에도 기복 없는 플레이로, 비록 시즌이 조기 종료됐지만 6개 구단 가운데 1위에 오르며 리그를 마쳤다. 하지만 2020-2021시즌은 주전 세터인 이다영(인천 흥국생명)의 이적과 시즌 초반 내부 악재가 겹치면서 부진, 결국 리그 최하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이에 강 감독은 현대건설이 지난 시즌 좋지 않은 성적을 보여줬지만 명문 구단인 만큼 다시 새롭게 도약할 기회는 충분히 있다면서 국보급 센터 양효진과 정지윤, 이다현 등 강점인 높이를 최대한 살리면서 이를 극대화한 배구를 선보일까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높이에 이어 수비부터 공격까지 빠르게 연결되는 조직적인 배구를 하려 한다. 다양한 장점을 갖춘 현대건설이 될 수 있도록 지도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강 감독은 트라이아웃을 통해 공격력이 좋은 외국인 선수와 능력 있는 세터를 보강한다면 다음 시즌 현대건설이 강팀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강 감독은 구단의 배려로 라바리니 여자대표팀 감독이 입국하기 전까지 대표팀 코치 역할을 겸임할 예정이다. 대표팀이 5월 말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 참가하기 때문이다. 강 감독은 올해 도쿄 올림픽이 있어 라바리니 감독의 격리 해제가 되는 5월 중순까지 대표팀 코치 역할을 잘 마무리할 것이라며 이후 곧바로 구단에 복귀해서 기복 없는 플레이를 선보이는 팀을 만들도록 하겠다. 경기장을 찾는 팬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배구를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김경수기자
5년 만에 성사된 남자 준플레이오프(준PO)의 진출을 놓고 경합하는 경기도 연고 3개 팀의 최종 운명이 2일 가려진다. 프로배구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준PO가 5년 만에 성사된 가운데 최종 두 경기만을 남겨놓은 상태에서 아직도 진출 팀은 오리무중이다. 현재 준PO 진출을 다투는 팀은 경기를 모두 마친 3위 의정부 KB손해보험(승점 58)과 한 경기씩을 남겨놓은 4위 안산 OK금융그룹, 5위 수원 한국전력(이상 55점ㆍ세트 득실률 차)이다. OK 금융그룹은 1일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인천 대한항공과 홈에서 맞붙고, 한국전력은 다음날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2위로 PO에 안착한 서울 우리카드와 격돌한다. 양 팀 모두 객관적인 전력에서 승리가 쉽지 않을 전망이지만, 상대 팀들이 이미 1,2위를 확정한 상태여서 선수들의 부상 방지와 체력 안배를 위해 베스트 전력을 쏟아붓지 않을 가능성도 높다. 두 팀 모두 3대0 또는 3대1 승리를 거둬야만 승점 3을 추가해 승점 동률이 되는 KB손해보험을 세트 득실률에서 앞서 준PO에 오를 수 있다. 하지만 두 팀 중 어느 한 팀이라도 3대2 승리로 승점 확보가 2에 그치거나 패하면 자칫 탈락할 수도 있다. 이 경우 KB손해보험이 준PO에 나서게 된다. 일단은 다승에서 1승 앞선 OK금융그룹이 다소 여유가 있어 보이지만 하루 먼저 경기를 치르는데다 상대가 최강 대한항공이라는 점에서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이에 반해 한국전력 역시 무조건 승점 3점 확보가 과제지만 전날 OK금융그룹이 3대2로 승리하거나 패하면 다소 여유를 갖고 홀가분하게 우리카드와 맞설 수도 있어 나쁘지 만은 않다. 이들 3개 팀중 어느팀도 준PO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마지막에 누가 웃고, 울을지 정규 시즌 마지막 경기를 지켜보는 팬들의 흥미거리다. 황선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