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철 처방’에 화성 IBK, ‘명가 재건’ 실마리 찾았다

김호철 IBK 기업은행 감독. 연합뉴스 여자 프로배구 화성 IBK기업은행이 김호철 감독 부임 후 안정을 되찾으며 명가 재건의 실마리를 찾아가고 있다. IBK는 시즌 첫 4연승을 달리며 8승19패, 승점 22로 5위 인천 흥국생명을 승점 3차로 바짝 뒤쫓고 있다. 봄 배구 가능성은 낮지만 시즌 중반까지 신생 광주 페퍼저축은행과 꼴찌를 다투던 상황을 고려하면 크게 달려졌다는 평가다. IBK는 시즌 초 성적부진과 함께 김사니 코치와 조송화의 무단 이탈, 그리고 이에 따른 서남원 감독의 경질 등이 겹치며 좌초 위기에 놓였었다. 선수단 기강 확립과 기량 회복 등 팀 분위기 쇄신을 위한 수장이 필요했다. 난파선 위기의 IBK호의 키를 잡은 건 2019년 남자 국가대표팀 감독직 사임 후 이탈리아서 2년간 야인으로 지내고 있던 김호철 감독이었다. 김 감독은 남자팀 감독으로는 탁월한 지도력을 발휘했지만 2년간의 공백기가 있었고, 여자팀은 처음 맡게 돼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 하지만 주위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김 감독은 지난해 12월 중순 지휘봉을 잡은 이후 팀 분위기를 먼저 추스린 뒤 경기력을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김호철 감독은 부임 초기에는 팀의 약점이었던 세터의 부정확한 볼배급과 리시브, 블로킹 문제를 비롯해 부족한 센터 활용, 이동공격을 제외하면 이렇다할 강점이 없는 단순한 공격 패턴 등을 극복해내지 못하면서 6연패 늪에 빠졌었다. 그러나 조송화가 이탈한 세터 자리에 김하경(26)과 이진(21)을 새로 발굴해 반전의 틀을 다졌고, 디그에 약점을 보이던 리베로 신연경(27)을 보조해 2년차 김수빈(20)의 적극 기용으로 위기를 헤쳐나갔다. 특히 김하경은 지난 2016-2017시즌 이후 IBK서 방출돼 실업팀 대구시청에서 뛴 사연 많은 선수여서 그를 재발굴한 세터 출신 김호철 감독의 지도력을 입증했다. 또한 외국인선수 달리 산타나(26)가 작년 12월 V리그 입성후 컨디션 난조에 빠졌을 때도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줬다. 산타나와의 원활한 대화를 위해 이탈리아어로 직접 지시를 내리는 배려를 했고, 이에 부응하듯 산타나는 지난 2일 김천 도로공사전(26점) 6일 페퍼저축은행전(24점)서 주포로 맹활약하며 팀 부활의 선봉장이 됐다. 김호철 감독은 올해 순위 싸움보다는 내년과 후년을 염두에 둔 운영을 하고 있다. 우리가 가진 카드를 모두 활용할 것이라며 선수들에게 자기가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의무감을 강조하고 있다. 매 경기 더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권재민기자

산타나 24득점 폭발…화성 IBK, 시즌 첫 4연승 질주

올 시즌 내홍을 겪은 화성 IBK기업은행이 시즌 첫 4연승을 질주했다. IBK는 6일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광주 페퍼저축은행과의 프로배구 도드람 2021-2022 V리그 홈 경기서 24득점을 몰아친 외국인 선수 달리 산타나의 맹활약에 힘입어 3대0(25-18 25-23 25-17)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시즌 첫 4연승을 달린 IBK는 김호철 감독 부임 후 5승(7패)째를 거두며 8승19패, 승점 22로 5위 인천 흥국생명(25점)과의 승점 차를 3으로 좁혔다. IBK는 1세트서 김하경의 블로킹과 상대 엘리자벳의 연속 후위공격 범실로 초반 9-3으로 앞서나갔다. 이후 김수지와 표승주의 블로킹, 리시브 범실로 12-8까지 쫓겼지만, 산타나의 연속 퀵오픈 공격으로 점수차를 20-12까지 벌렸고, 페퍼저축은행 박경현의 범실로 손쉽게 세트를 따냈다. 2세트서 IBK는 경기 후반까지 21-21로 팽팽한 승부를 펼쳤지만 상대 엘리자벳의 서브 범실로 리드를 잡았고, 산타나의 빠른 공격이 4차례 연속 성공하며 세트를 추가했다. 승기를 잡은 IBK는 3세트서도 7득점을 기록한 산타나를 비롯, 표승주, 김수지, 김희진 등이 고른 활약을 펼치며 시종 리드한 끝에 수월하게 경기를 마무리 했다. 한편, 남자부의 안산 OK금융그룹도 상록수체육관서 열린 대전 삼성화재와의 홈 경기서 41득점을 기록한 레오의 화력을 앞세워 3대2(25-22 25-23 21-25 29-31 15-9)로 승리, 3연승을 거두며 7위에서 4위로 도약했다. 권재민기자

수원 현대건설, 9일 道公 상대 15연승 대기록 도전

수원 현대건설 엠블럼 여자 프로배구의 새로운 역사를 써가고 있는 절대 강자 수원 현대건설이 또 한번의 대기록 작성에 도전한다. 현대건설은 오는 9일 오후 7시 김천실내체육관에서 2위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원정 경기를 갖는다. 이번 시즌 현대건설은 26승1패, 승점 76으로 도로공사(20승7패57점)에 무려 19점 앞선 선두를 독주하며 화려한 명가의 부활을 알리고 있다. 이미 2012-2013시즌 화성 IBK기업은행이 세운 여자부 한 시즌 최다승점(73점)과 최다승(25승) 기록을 갈아치웠고, 팀 최다인 14연승의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어 이날 도로공사를 꺾을 경우 여자부 한 시즌 최다연승의 새 역사를 쓰게 된다. 아울러 앞으로 승점 9점과 4승만 더하면 남자부 대전 삼성화재가 2011-2012시즌, 2014-2015시즌 두 차례 기록한 남녀 통틀은 V리그 최다승점(84점)과 최다승(29승) 기록도 갈아치우게 된다. 이제부터 현대건설의 승리는 곧 V리그 역사가 되는 것이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9일 도로공사를 반드시 넘어야 한다. 도로공사는 지난해 12월 7일 3라운드 경기서 당시 개막 후 12연승을 달리던 현대건설에 3대2로 시즌 유일한 패배를 안겼다. 지난 4일 3위 서울 GS칼텍스에 먼저 두 세트를 내준 후 내리 3세트를 따내 진땀승을 거두며 연승행진을 이어간 현대건설로서는 무엇보다 연승에 대한 부담감을 떨쳐내는 것이 시급하다. 도로공사에는 여자부 득점 3위 켈시(라이트)와 8위 박정아(레프트) 쌍포에 경험 많은 정대영, 배유나 두 센터를 비롯, 세터 이윤정을 중심으로 한 짜임새 있는 공격이 강점이다. 여기에 전새얀, 문정원 등도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내며 팀에 힘을 보태고 있다. 다만 도로공사는 지난 설 연휴기간 GS칼텍스에 0대3, IBK기업은행에 1대3으로 패하는 등 최근 다소 상승세가 주춤한 상태다. 이에 반해 현대건설은 주포 야스민을 비롯, 레프트 황민경, 정지윤, 센터 양효진, 이다현에 세터 김다인, 백업인 라이트 황연주, 레프트 고예림까지 화려한 공격력과 높이, 안정된 수비력을 고루 갖췄다. 현대건설은 선수들이 제 기량만 발휘해준다면 도로공사전도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지만, 지난 GS칼텍스전처럼 주 공격수들이 초반 난조를 보인다면 어려운 경기가 될 수도 있다. 새 역사를 쓰려는 현대건설과 기록 작성의 제물이 되지 않으려는 도로공사의 미리보는 챔피언전에 배구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황선학기자

‘한치 앞도 내다보기 어렵다’…男 프로배구, 역대급 혼전양상 전개

프로배구 2021-2022 도드람 V리그가 약 70% 정도 일정을 소화한 가운데 남자부가 한치 앞도 내다보기 힘들만큼 역대급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남자부는 지난 2일까지 1위 인천 대한항공(승점 47)과 2위 의정부 KB손해보험(43점)의 격차는 4점, 3위 서울 우리카드(42점)와는 5점에 불과하다. 아직 팀별로 10~11경기가 남아있는 상황 속에서 선두권의 치열한 3파전 속에 중위권 팀들 역시 안갯속 판도다. 더욱이 봄 배구 마지노선인 3위 우리카드와 4위 천안 현대캐피탈, 5위 수원 한국전력(이상 36점)의 격차도 6점에 불과하다. 34위의 승점차가 3점 이하면 준플레이오프(준PO)를 치르기 때문에 올 시즌은 오랫 만에 준PO 성사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6위 안산 OK금융그룹(34점)도 2점 차로 4위권을 위협하고 있고, 최하위 대전 삼성화재(32점)도 준PO 가능성이 있어 이번 시즌 남자부 V리그는 근래 보기드문 혼전 양상이 전개되고 있다. 중하위권 팀들도 앞으로 남은 경기 선전 여부에 따라 봄 배구를 치를 희망이 있고, 선두권 팀들은 누구도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장담을 하기 어려워 매 경기 결과에 따라 남자부 판도는 더욱 요동칠 전망이다. 특히 지난 설 연휴 동안 OK금융그룹과 삼성화재가 나란히 2연승을 달리며 중위권 팀들을 턱 밑까지 쫓으며 순위 싸움을 더욱 가열시키고 있다. 지난 10년간 준PO가 열린 적이 단 두 차례 밖에 없는데다 압도적인 선두와 꼴찌가 존재해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졌지만, 올해는 전반적으로 전력이 평준화돼 춘추전국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매년 선두권 팀들은 세트 득실률이 1.5~1.9에 이르렀었지만 현재 선두 대한항공의 세트 득실률이 1.372에 불과한 것이 남자부의 시즌 양상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더불어 하위권 팀들의 매 경기 세트 횟수가 4세트를 크게 밑돌았지만, 올해 하위권 팀들의 세트 수는 4세트 전후로 상승해 패하더라도 쉽게 물러나지 않는 전력을 보유했다는 평가다. 이와 관련 배구계 한 관계자는 매년 기복있는 성적을 보인 KB손보와 약체로 평가받던 한국전력 등이 각각 노우모리 케이타, 다우디 오켈로 등 수준급 외국인 선수를 보유하며 강팀들과의 격차를 줄인데다 국내 선수들과의 시너지 효과를 일으킨 점이 크다. 남자부 혼전 양상은 시즌 마지막 순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권재민기자

V리그 안산 OK금융그룹, 2연승…최하위 탈출 성공

프로배구 안산 OK금융그룹이 2연승을 달리며 최하위서 탈출했다. OK금융그룹은 2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의정부 KB손해보험과의 경기서 혼자 24득점을 기록한 레오의 맹활약에 힘입어 3대0(25-22 25-22 25-21)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OK금융그룹은 승점 3을 추가하며 34점을 기록, 대전 삼성화재에 2점 앞선 6위로 도약했다. 봄 배구 마지노선인 3위 서울 우리카드와의 승점 차를 6, 공동 4위 천안 현대캐피탈, 수원 한국전력과의 승점차를 2로 좁히며 포스트시즌 진출의 불씨를 되살렸다. OK금융그룹은 1세트서 상대 에이스 노우모리 케이타와 황택의를 넘지 못해 초반부터 0-4로 끌려갔다. 그러나 작전 타임 이후 전열을 재정비했고 차지환의 퀵오픈 공격과 상대 범실을 묶어 치고받은 끝에 12-13까지 추격했다. 접전서 OK금융그룹은 차지환의 서브 범실과 상대 케이타의 연속 오픈 공격으로 13-16으로 밀리는 듯 했지만, 레오가 퀵오픈과 백어택으로 연속 3점을 뽑는 맹활약을 펼쳤고 21-21로 팽팽한 균형의 추를 이어갔다. 결국 OK금융그룹은 레오의 퀵오픈과 케이타의 서브 범실에 편승해 1세트를 따냈다. 2세트서도 OK금융그룹은 레오의 리시브 범실과 조재성의 블로킹 실패로 세트 막판까지 18-21로 끌려갔다. 상대 여민수와 양희준의 스파이크, 블로킹 범실과 레오의 오픈 공격을 묶어 기어이 22-22 동점을 만들었고, 케이타의 회심의 오픈 공격이 네트에 걸리고 김정호의 스파이크가 아웃이 되면서 2점을 달아난 후 레오의 오픈공격이 꽂혀 세트를 추가했다. 승기를 잡은 OK금융그룹은 3세트서 KB손보의 에이스 케이타의 공격난조를 틈타 17-13까지 점수차를 벌렸고, 세트 막판 상대 김도훈과 황택의가 연달아 리시브와 블로킹에 실패하며 손쉽게 승리를 안았다. 권재민기자

28일 재개 V리그, 男 선두경쟁·女 현대건설 신기록행진 ‘볼만’

프로배구 도드람 2021-2022 V리그가 6일의 달콤한 올스타전 휴식기를 갖고 있는 가운데 오는 28일 시작되는 5라운드부터 더욱 뜨거운 순위 경쟁이 전개될 전망이다. 전체 일정의 ⅔를 소화한 V리그 잔여 2라운드 관심사는 남자부의 경우 선두 및 플레이오프 진출권 확보를 위한 치열한 경쟁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여지며, 여자부는 선두 독주를 하고 있는 수원 현대건설의 역대 최다승점 기록 경신 여부다. 남자부서는 4라운드까지 디펜딩 챔피언 인천 대한항공이 승점 46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의정부 KB손해보험(41점), 서울 우리카드(38점)가 그 뒤를 쫓고있다. 4라운드 막판 2연승을 거두며 다시 상승 기류를 탄 대한항공이 다소 여유로운 상황이지만 KB손해보험과 시즌 초반 부진에서 벗어나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고 있는 우리카드의 추격세가 만만치 않다.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리다가 4라운드 들어 막판 3연패를 당하며 상승세가한풀 꺾인 KB손해보험은 오는 29일 대한항공과의 5라운드 첫 경기서 승리한다면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 4라운드 중반까지 8연승 후 2연패를 당한 우리카드는 대한항공을 가장 위협하는 존재로 시즌 중반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충분히 선두 경쟁에 뛰어들만 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또한 4위 수원 한국전력(36점), 5위 천안 현대캐피탈(34점)이 상위권과의 격차가 그리 크지 않아 이들 팀이 벌이는 플레이오프 경쟁도 볼만하다. 특히, 34위 팀간 승점 차가 3점 이내일 경우 준플레이오프가 열릴 수 있어 예년보다 중위권 팀들의 격차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봄배구를 향한 경쟁이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여진다. 한편, 여자부에서는 절대 강자인 현대건설이 여자부는 물론, 역대 V리그 최다 승점 기록 경신에 관심이 모아진다. 현재 68점인 현대건설은 앞으로 6점만 추가하면 6구단 체제하인 지난 2012-2013시즌 화성 IBK기업은행이 기록한 73점을 뛰어넘게 된다. 더불어 17점을 추가할 경우 남자부 대전 삼성화재가 왕조를 구축했던 2011-2012, 2014-2015시즌 기록한 84점 기록도 경신하게 된다. 이와 함께 현재 11연승 행진을 하고 있는 현대건설은 2승만 추가하면 팀 최다연승 기록을 세우게 되고, 4승을 추가하면 여자부 V리그 최다 연승 기록(14연승)도 갈아치우게 돼 향후 56라운드에서의 다양한 기록경신이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황선학기자

한국전력 임성진, 프로배구 올스타전 남자 MVP 선정

별들의 축제 프로배구 올스타전에서 임성진(수원 한국전력)이 왕별인 남자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임성진은 23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올스타전에서 인상적인 경기력과 퍼포먼스로 기자단 투표서 8표를 받아 6표를 획득한 임동혁(인천 대한항공)을 제치고 생애 첫 올스타전 MVP로 뽑혔다. 여자부는 이소영(대전 KGC인삼공사)이 16표를 받아 6표에 그친 이다현(수원 현대건설)을 따돌리고 MVP로 뽑혔고, 남녀 세리머니상은 노우모리 케이타(의정부 KB손해보험)와 이다현이 이름을 올렸다. PLAY OF THE DAY는 김해란(인천 흥국생명)이 수상했다. 올스타전의 백미인 강서브 콘테스트에서는 조재성(안산 OK금융그룹)과 이소영이 우승했다. 조재성은 남자 결승에서 시속 121㎞를 찍어 114㎞를 기록한 임성진을 제쳤고, 이소영도 시속 91㎞ 서브를 넣어 86㎞에 그친 정윤주(인천 흥국생명)를 누르고 개인통산 세 번째로 서브 여왕에 올랐다. 2천850명의 관객이 찾은 이번 올스타전서 K-스타(남자부 대한항공, OK금융그룹, 한국전력여자부 서울 GS칼텍스, 화성 IBK기업은행, KGC인삼공사)와 V-스타(남자부 서울 우리카드, KB손해보험, 천안 현대캐피탈, 대전 삼성화재여자부 흥국생명, 김천 한국도로공사, 현대건설, 페퍼저축은행)로 나뉜 14개 구단 선수 40명은 이날 만큼은 승부를 뒤로 하고 별들의 축제를 즐겼다. 15점 3세트 경기로 열린 본 경기서 1세트는 여자부, 2세트는 혼성 경기, 3세트는 남자부 경기로 열렸다. 중간중간 케이타와 레오(OK금융그룹)가 여자 선수들 사이에서 1세트를 뛰고 리베로 김해란과 노란(KGC인삼공사)이 3세트에서 남자들 사이에 포진해 볼 거리를 제공했다. 이날 경기서 K-스타가 세트 스코어 2대1로 앞섰지만, 세트별 득점을 합친 총점은 V-스타가 41-40으로 앞서 승리는 V-스타에게 돌아갔다. 한편, 프로배구는 짧은 올스타 휴식기를 마치고 오는 28일 서울 우리카드-천안 현대캐피탈의 남자부 경기와 인천 흥국생명-수원 현대건설의 여자부 경기를 시작으로 정규리그 5라운드에 들어간다. 권재민기자

V리그 男 1·2위 대한항공 VS KB손보, 20일 선두다툼 혈전 예고

상승세가 주춤한 남자 프로배구 1위 인천 대한항공과 2위 의정부 KB손해보험이 선두 수성과 탈환을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두 팀은 20일 오후 7시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릴 도드람 2021-2022 V리그 4라운드 마지막 경기서 격돌한다. 대한항공이 승점 43(14승9패)으로 KB손해보험(41점12승11패)에 2점 앞선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이날 경기서 KB손해보험이 승점 3짜리 승리(3-0 또는 3-1 승)를 거두면 자리가 뒤바뀔 수 있어 대한항공으로서는 수성을 위해 총력을 펼쳐야 한다. KB손해보험 역시 이날 승리를 거두지 못하면 자칫 선두 도약이 한발 더 멀어질 뿐만아니라 승점 4차로 맹추격하고 있는 3위 서울 우리카드(37점)에게도 2위 자리를 위협받을 수 있어 승리가 절실하다. 두 팀은 최근 5경기서 대한항공이 3승2패, KB손해보험이 2승3패로 상승세가 다소 주춤한 상태다. 올 시즌 양팀간 맞대결서는 2승1패로 KB손해보험이 우위에 있다. 하지만 대한항공이 시즌 12라운드 패배 때는 레프트 공격수인 정지석이 빠진 상황이었기 때문에 당시와는 양상이 사뭇 다르다. 양팀은 핵심 전력에 누수가 있다는 공통점을 안고 있다. 대한항공은 주전 세터 한선수가 손가락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KB손해보험은 주전 레프트인 김정호가 발목인대 부상으로 빠졌다. KB손해보험은 여기에 센터 김홍정, 레프트 정동근, 리베로 정민수 등 주전급들이 크고 작은 부상으로 정상적인 팀을 꾸리기가 어렵다. 객관적인 전력상 한선수의 자리를 유광우가 잘 메워주고 있고, 정지석, 링컨, 임동혁 삼각편대가 맹위를 떨치고 있는 대한항공이 유리한 상황이다. 하지만 KB손해보험은 말리 특급 케이타가 역대급 득점행진을 이어가고 있는데다 한성정, 여민수 등이 김정호의 빈 자리를 어느정도 메워주고 있어 해볼만 하다는 계산이다. 사실상 승점 6짜리 경기가 될 수 있는 이날 1,2위간 맞대결 결과에 따라 선두 자리 변화 여부는 물론, 잔여 56라운드의 선두권 판도 변화에도 크게 영향을 미칠수 있어 양팀 모두 촉각을 세우고 있다.황선학기자

현대건설 ‘특급’ 야스민, “한국배구 강점은 수비력…팀 통합우승 선봉장 되고파”

한국에 온 첫 날부터 많은 분들이 지지를 해주셔서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올해 팀의 사상 첫 통합우승을 꼭 이끌겠습니다. 여자 프로배구 수원 현대건설의 특급 외국인 선수 야스민 베다르트(26)는 올 시즌 극강의 전력으로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팀의 사상 첫 통합우승 선봉장이 되겠다는 각오를 피력했다. 야스민은 올 시즌 여자부 최장신(196㎝) 선수로 득점(500점)과 공격 성공률(43.49%)은 물론, 후위 공격(49.34%), 오픈 공격(39.29%), 퀵오픈 성공(45.22%) 등 공격 각 부문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압도적인 높이와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세터 김다인과 호흡을 잘 맞추고 있는데다, V리그 무대에 적응하려는 본인의 노력이 조화를 이룬 결과다. 야스민은 구단 프런트와 코칭스태프, 팀원 모두 좋은 훈련 분위기를 만들어주고 있고, 특히 (이)다현을 시작으로 팀원들과 금방 친해지면서 한국 무대서 빨리 적응할 수 있었다라며 올 시즌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어 더욱 동기부여가 된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8년 텍사스대 중퇴 후 필리핀, 크로아티아, 이탈리아, 그리스 리그를 거친 야스민은 처음에는 한국 무대 적응이 잘 안됐지만, 이제는리그 스타일에 완전 적응했다고 자평했다. 특히 코로나19 장기화로 시즌 초 가족들이 입국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기도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상황이 나아졌다고 전했다. 또 야스민은 리그마다 배구 스타일이 다른데 한국은 수비가 강하다는 인상이 들어 서브 구사에 보다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처음에는 강하고 길게 때리는 데 신경썼다면, 최근에는 손목 임팩트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라며 최근 남자친구와 어머니가 함께 입국하면서 말동무도 늘었다. 캣벨(흥국생명)은 물론 친구들과 쉬는날 전화를 하면서 스트레스를 풀고 있어 컨디션도 좋다고 말했다. 야스민의 목표는 팀의 통합우승이다. 현재 현대건설이 22승 1패로 2위 김천 한국도로공사에 승점 14점차 크게 앞선 선두를 달리고 있는 등 역대급 팀으로 거듭난 만큼 시즌 마지막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야스민은 시즌 전부터 베테랑 양효진은 물론, 이다현과 정지윤 등 모든 선수들이 철저하게 준비했기 때문에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저마다 기량을 100% 보여줄 수 있었다라며 기량면에서는 물론 인간적으로도 계속 좋은 팀 메이트가 되고 싶다. 그러다 보면 팀의 통합우승은 이뤄질거라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권재민기자

수원 한국전력, 다우디·서재덕 ‘쌍포’ 57점 합작…연패 탈출

수원 한국전력이 프로배구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에서 연패 탈출에 성공하며 봄배구에 대한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한국전력은 16일 의정부체육관서 열린 남자부 4라운드 원정경기서 시즌 개인 최고점을 올린 다우디(33점)와 서재덕(24점) 쌍포의 활약으로 케이타가 48득점으로 홀로 분전한 의정부 KB손해보험에 3대2(21-25 25-19 22-25 29-27 15-13)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전력은 2연패서 탈출하며 12승11패, 승점 33으로 4위로 한계단 올라섰다. 반면 KB손해보험은 승점 1을 추가하는데 그치며 선두 인천 대한항공(43점)에 이은 2위를 지켰다. 1세트 양팀은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으나 KB손해보험이 기세를 올렸다. 18-18서 KB손해보험은 양희준의 속공과 한성정, 케이타의 연속 퀵오픈으로 21-18로 달아난 뒤 홍상혁, 케이타의 좌우 공격이 잇따라 터져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는 한국전력이 압도했다. 3-3에서 다우디의 연속 강타와 임성진, 서재덕의 공격 득점으로 11-3으로 멀찌감치 달아났다. 10점 차까지 벌어진 점수는 KB손해보험의 공격이 살아나며 20-15, 5점차까지 추격했으나 경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3세트는 케이타가 맹위를 떨친 KB손해보험의 것이었다. 22-20서 케이타의 연속 후위공격 성공으로 세트포인트를 만들었고, 한국전력 다우디의 공격이 아웃돼 마무리됐다. 위기에 몰린 한국전력은 4세트 중반까지 18-12로 앞서갔으나, KB손해보험은 3연속 블로킹 성공과 케이타의 연속 후위공격으로 19-19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시소게임을 벌이던 양팀 균형은 27-27 듀스 상황서 한국전력 다우디가 혼자 2점을 책임져 승부를 마지막 세트로 몰고갔다. 5세트도 양팀의 접전은 11-11까지 팽팽히 이어졌다. 하지만 한국전력은 다우디가 연속 후위 공격을 성공시켜 13-11로 달아난 뒤, KB손해보험이 케이타의 공격 성공으로 14-13, 1점 차로 쫓아왔지만 서재덕이 왼쪽 오픈공격을 성공시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한국전력의 연패 탈출 주역인 다우디는 연패를 탈출하게 돼 기분이 좋다. 팀의 에이스로서 연패를 끊어내기 위해 노력한 것이 경기에서 나타났다. 앞으로도 부담감을 떨쳐내고 중요한 시기에 해결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황선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