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센터 이다현, “11년만의 통합우승 이끌터”

주전으로 뛰는 첫 해인 올 시즌 많은 것을 배우고 있고 선두 질주에 기여할 수 있어 기쁩니다. 팀의 우승을 꼭 이끌고 싶습니다. 여자 프로배구 수원 현대건설의 영건 센터 이다현(20)은 프로 3년차인 올해 처음으로 주전으로 뛰면서 눈부신 도약을 이룬 것을 이 같이 설명하며 팀의 11년만의 통합우승을 이끌겠다고 다짐했다. 이다현은 서울중앙여고를 졸업하고 지난 2019-2020시즌 신인 드래프트서 현대건설의 1라운드 2순위 지명을 받고 입단했다. 185㎝, 70㎏의 신체조건을 갖춰 정통 센터로서의 자질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고, 올 시즌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이며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이다현은 지난해 처음으로 국가대표팀에 차출돼 2021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에 출전했다. 당시 내로라하는 선배들과 함께 훈련하고 경기에 나서면서 센터로서 경쟁력을 갖추려면 어떻게 플레이해야 하는지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를 계기로 올해 세트당 블로킹 횟수가 0.72회로 선두 이주아(인천 흥국생명0.76)에 0.04개 뒤진 4위에 올라있고, 속공(48.63%)과 이동 공격(42.11%) 성공률도 모두 5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 같은 활약은 국가대표팀 차출뿐만 아니라 철저한 자기 관리, 신임 사령탑인 강성형 감독의 신뢰, 멘토인 양효진과 배구선수였던 어머니 류연수씨의 조언 덕분이다. 이다현은 지난해까지 선발로 뛰는 경기가 적었지만 지금은 오래 뛰면서 경기 감각을 유지할 수 있어 감독님께 감사하다라며 비시즌 때 첫 일주일만 휴식을 갖고 이후에는 계속 몸을 만들었다. 나와 신체조건이 비슷한 외국 센터들의 영상을 많이 보고 참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어머니께서 학창 시절엔 잘못된 점을 고칠 수 있도록 조언해주셨는데, 프로 입단 후엔 같이 고민하고 의논하며 힘을 불어넣어 주신다. 롤모델인 (양)효진 언니와 함께 뛰는 점도 크게 동기부여가 된다. 효진 언니가 멘탈과 몸관리 요령은 물론, 코트 안에서 해야할 기본적인 요소들을 많이 알려주신다고 밝혔다. 이다현은 올 시즌 개인적인 욕심보다 팀 우승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 싶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주전 첫 시즌이기 때문에 개인적인 욕심을 부리지 않기록 목표를 세워놨기 때문이다. 이다현이 양효진, 야스민 등과 함께 현대건설의 우승을 넘어 새로운 황금기를 열어젖힐 수 있을 지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권재민기자

女 프로배구, ‘전력의 절반’ 외국인선수 활약에 성적 비례

프로배구 ‘도드람 2021-2022 V리그’가 반환점을 돈 가운데 여자부 순위가 외국인선수의 활약과 비례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여자부는 지난 10일까지 팀당 20~22경기를 소화한 가운데 ‘절대강자’ 수원 현대건설부터 최하위 광주 페퍼저축은행까지 순위가 윤곽이 잡힌 상태다. 상위권팀 대부분은 기량이 두드러진 외국인선수를 보유한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선두 현대건설은 야스민(라이트)의 맹활약에 힘입어 지난해 최하위 추락의 수모를 씻고 ‘명가재건’에 성공했다. 야스민은 외국인선수 중 최장신(196㎝)으로, 압도적인 높이를 앞세워 상대 코트를 폭격하고 있다. 세터 김다인과의 호흡이 잘 맞으면서 득점(466점)과 공격 성공률(44.42%)을 비롯해 후위 공격(49.47%), 오픈 공격(40.4%), 퀵오픈 성공(46.67%) 등 공격 각 부문서 상위권에 랭크돼 있다. 서브 등 기본기도 잘 갖춰져 팀의 선두 고공행진을 이끌고 있다. 또 2위 김천 한국도로공사와 3위 서울 GS칼텍스도 각각 켈시와 모마(이상 라이트)가 압도적인 피지컬로 팀의 상위권 유지에 기여하고 있다. 켈시의 경우 191㎝의 신체조건을 앞세워 높이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으며, 득점 2위(565점)를 비롯해 대다수 공격지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모마도 힘과 스피드를 앞세워 후위 공격 성공률 48.63%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반면 중ㆍ하위권팀들은 외국인선수들이 집중견제를 받거나 이렇다할 활약을 보이지 못해 부진의 원인이 되고있다. 4위 대전 KGC인삼공사는 보스니아 국가대표 옐레나(라이트)가 공격 주요지표서 5위권 이내에 있고, 5위 인천 흥국생명은 캣벨(라이트)이 V리그 경험을 앞세워 득점 1위(571점)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옐레나는 상대 집중견제에 시달리며 기복이 심한 상태이고, 캣벨도 김연경과 이재영ㆍ다영 쌍둥이의 이탈에 따른 전력 약화를 메워줄 정도의 위력은 아니라는 평가다. 6위 화성 IBK기업은행은 레베카 라셈의 대체 선수인 달리 산타나(레프트)가 경기에 나서기 힘든 몸 상태로 팀 부진의 원인이 되고 있고, 7위 페퍼저축은행도 엘리자벳(라이트)이 상대의 집중 견제를 받으며 시즌 초 활약을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한 배구계 관계자는 “여자 프로배구서는 신체조건이 뛰어난 외국인선수에게 팀 공격의 많은 부분을 맡기고 있다. 이전부터 국내 선수와 차이를 만들어 줄 수 있는 선수를 보유한 팀이 자연히 상위권을 점해 왔다”고 말했다. 권재민기자

수원 현대건설, 道公에 설욕…V리그 8연승ㆍ20승 고지 선착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엠블럼 수원 현대건설이 시즌 유일한 패배를 당했던 김천 한국도로공사에 설욕하며 8연승을 질주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8일 수원실내체육관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홈 경기서 36득점을 폭발한 야스민과 나란히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양효진(16점), 이다현(11점)의 활약에 힘입어 한국도로공사에 3대1(22-25 25-17 26-24 25-22)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현대건설은 지난해 12월 7일 연승행진에 제동을 걸었던 한국도로공사에 약 한달 만에 설욕하며 역대 최단기간 20승(1패) 고지에 오르며 승점 59를 기록, 2위 도로공사(45점)와의 격차를 14점으로 벌렸다. 현대건설은 1세트 중반까지 시소게임을 이어가다가 임명옥의 안정적인 디그와 켈시, 박정아의 시간차 공격을 앞세운 도로공사에 리드를 빼앗겨 22-25로 기선을 제압당했다. 전열을 재정비한 현대건설은 2세트 들어 양효진의 속공과 야스민의 오픈 공격이 살아나며 초반 9-1로 크게 앞서갔다. 이후 문정원의 연속 서브 득점으로 9-5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야스민의 4연속 서브 에이스와 이다현, 김다인의 블로킹 성공으로 분위기를 다시 가져오며 손쉽게 세트를 가져와 1대1 동률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분위기를 가져온 현대건설은 3세트서도 켈리와 박정아를 앞세운 도로공사와 23-23으로 팽팽히 맞섰다. 켈시의 오픈공격을 막지 못해 세트포인트를 허용했지만, 현대건설은 양효진의 시간차 공격으로 24-24 듀스를 만든 후 켈시의 연속 공격 범실에 ?승해 2점을 추가해 세트 스코어 2대1로 역전을 이뤄냈다. 현대건설은 4세트서도 20-20으로 팽팽히 맞선 상황서 도로공사 배유나의 서브 범실과 야스민의 연속 오픈공격 득점, 이다현의 블로킹 성공으로 승리를 추가했다. 한편, 남자부 의정부 KB손해보험도 이날 천안 현대캐피탈에 3대1(22-25 25-23 25-17 25-17) 역전승을 거둬 9일 경기서 대전 삼성화재에 2대3으로 패한 선두 인천 대한항공과 승점 40으로 동률을 이뤘지만, 승수에서 뒤져 여전히 2위를 달렸다. 권재민기자

‘부진의 늪’ 수원 한국전력, 반등의 불빛 절실하다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엠블럼 더 이상은 안된다. 프로배구 수원 한국전력이 시즌 초반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최근 승수보다 패배 수자가 늘어가고 있어 고민에 빠졌다. 3위 한국전력은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에서 2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리며 만년 하위팀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첫 챔피언전 진출의 기대감을 부풀렸었다. 하지만 3라운드 들어 2승4패로 부진하며 상승세가 한풀 꺾인데 이어 최근 5경기서 1승4패로 부진하며 승점 4를 추가하는 데 그쳤다. 6일 현재 승점 31(11승9패)로 선두와의 격차가 2경기 이상 벌어진데다 4위 서울 우리카드(30점)와 5위 천안 현대캐피탈(27점), 6위 안산 OK금융그룹(25점)이 맹추격을 해오고 있어 점점 불안감을 드리우고 있다. 한국전력으로서는 반전을 이루지 못하면 3위 자리도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따라서 7일 오후 7시 수원체육관에서 열릴 우리카드전 승리가 절실하다. 패할 경우에는 4위로 내려앉으면서 봄배구는 더욱 요원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최근 우리카드와 현대캐피탈의 기세가 무섭다. 우리카드는 1,2라운드서 고작 3승(11패)에 그치는 극심한 부진을 보였으나 3라운드부터 반등을 시작해 최근 6연승을 달리며 우승후보의 명성을 되찾았다. 또 현대캐피탈도 토종 거포 전광인이 군에서 제대해 4일 복귀전을 치렀고, 새 외국인 선수인 펠레페도 같은 날 입국해 10일간의 자가격리 후 합류할 예정이어서 전력이 급상승할 전망이다. 이 가운데 한국전력이 7일 상대해야 할 우리카드는 나경복, 알렉스 좌우 쌍포에 송희채, 하현용 등을 앞세워 6연승을 달리는 동안 단 1세트를 내줬을 정도로 가공할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어 한국전력으로서는 걱정이 태산이다. 더욱이 올 시즌 우리카드를 상대로 1라운드 0-3, 2라운드 1-3, 3라운드 0-3으로 모두 패해 장병철 감독의 고민이 깊어질 수 밖에 없다. 상승세가 꺾인 한국전력이 우리카드를 꺾고 반등을 이루기 위해서는 주포인 다우디와 서재덕, 신영석의 기복없는 플레이가 필수적이다. 여기에 최근 컨디션 난조로 들쭉 날쭉하며 원활한 볼배급을 못하고 있는 세터 황동일의 안정도 부진 탈출의 열쇠다. 황선학기자

의정부 KB손보, 5일 삼성화재 상대로 선두 도약 노려

프로배구 의정부 KB손해보험이 이번주 하위권 팀들을 상대로 선두 도약을 위한 연승행진 이어가기에 나선다. 후인정 감독이 이끄는 KB손해보험은 11승8패, 승점 36으로 한 경기를 더 치른 인천 대한항공(12승8패)과 승점 동률을 이루고 있으나, 승수에서 뒤져 2위에 머물러 있다. KB손해보험은 5일 오후 7시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최하위(7위) 대전 삼성화재(22점)를 상대로 ‘도드람 2021-2022 V리그’ 4라운드 원정경기를 펼친 뒤, 8일 오후 2시에는 천안 원정에 나서 6위 현대캐피탈(25점)과 대결하게 돼 선두로 나설 수 있는 좋은 기회다. 1ㆍ2라운드를 모두 3승3패, 5할 승률을 기록하며 4위에 머물렀던 KB손해보험은 2라운드 후반 3연승과 3라운드 전반 3연승으로 6연승을 질주하며 선두 경쟁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3라운드 후반 선두 인천 대한항공과 안산 OK금융그룹에 연패를 당하며 상승세가 주춤했다. 그러나, 3라운드 마지막 경기인 수원 한국전력과 4라운드 첫 경기인 OK금융그룹을 3대1, 3대0으로 연파하며 선두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았다. 더욱이 대한항공이 지난 2일 신년 첫 경기인 서울 우리카드전서 0대3으로 완패를 당해 KB손해보험으로서는 선두 탈환의 기회를 잡게 됐다. KB 손해보험은 득점(695점)과 공격성공률(56.26%), 서브(세트당 0.62개), 후위공격(성공률 58.84%), 퀵오픈(성공률 74.38%) 1위와 오픈공격(성공률 48.73%) 2위 등 공격 전 부문 최상위를 달리고 있는 ‘말리 특급’ 노우모리 케이타가 가공할 공격을 퍼붓고 있는 것이 강점이다. 그러나 ‘토종 에이스’인 레프트 김정호가 지난달 28일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발목이 꺾여 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입으면서 6주간 전력에서 이탈한 것이 뼈아프다. 후인정 감독은 지난달 트레이드를 통해 우리카드로부터 영입한 레프트 한성정과 기존의 박진우(센터), 홍상혁(레프트) 등 토종 선수들이 김정호의 공백을 어느정도 메워준다면 충분히 선두 도약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KB손해보험은 이번 주 맞대결을 펼칠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과의 시즌 맞대결에서 모두 2승1패로 앞서있다. 황선학기자

“웬만해선 막을 수 없다”…수원 현대건설, V리그 역대 최다승점 도전

여자 프로배구 절대 강자 수원 현대건설이 V리그 역대 최다승점 신기록에 도전한다. 전통의 명가 현대건설은 3일 현재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에서 18승1패(승점 54)로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2위 김천 한국도로공사가 최근 11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15승4패(승점 42)로 뒤를 쫓고있지만 격차가 커 쉽지 않을 전망이다. 현대건설은 1~3라운드에서 17승1패, 승점 51로 남녀부 통틀어 역대 전반기 최다 승점을 쌓았다. V리그에 현재와 같이 세트스코어 3대0 또는 3대1 승리팀 승점 3점, 3대2로 이긴 팀에 승점 2점, 패한 팀에 승점 1을 부여하는 제도가 도입된 것은 지난 2011-2012 시즌부터다. 이제 현대건설의 시선은 V리그 통산 최다승점 기록에 향해 있다. 역대 여자부 최다 승점은 6구단 체제로 운영되던 지난 2012-2013시즌 화성 IBK기업은행이 기록한 73점이다. 현 추세라면 이 기록은 5라운드 초반에 작성될 것으로 보여진다. 7구단 체제로 줄곧 운영된 남자부에서는 대전 삼성화재가 왕조로 명성을 날리던 2011-2012, 2014-2015 두 시즌 기록한 84점이다. 산술적으로 현대건설이 현재와 같은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5라운드에서 V리그 최다승점 기록 작성이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다만 타 팀의 집중 견제와 부상 방지, 후반기 체력 문제를 잘 극복하는 것이 관건이다. 현대건설의 상승세 동력은 다양한 공격루트와 높이, 안정된 수비력이다. 팀 공격성공률(43.85)과 오픈 공격(39.85%), 세트당 서브에이스(1.55개), 세트(평균 14.28) 1위가 말해주 듯 짜임새 있는 공격이 단연 최고다. 외국인 선수 야스민은 공격성공률 2위(44.60%), 후위공격 1위(49.17%), 서브 1위(세트당 0.52개)로 에이스의 역할을 다해주고 있고, 거미손 양효진도 블로킹 1위(세트당 평균 0.80개), 오픈공격 1위(성공률 56.11%), 속공 1위(59.06%) 등 가운데를 확실하게 책임져 주고 있다. 여기에 양효진과 트윈타워를 이루는 센터 이다현과 레프트 토종 듀오 황민경ㆍ정지윤까지 주전 공격수 5명이 모두 득점 30걸 안에 들 정도로 다양한 공격력이 큰 장점이다. 또한 2년째 주전 세터를 맡고 있는 김다인도 세트 1위(세트당 11.03개)를 차지할 정도로 기량이 크게 향상됐고, 리베로 김연견도 디그 부문 4위(세트당 5.04개)에 랭크돼 있다. 최근 6연승을 달리고 있는 현대건설은 4일 대전 KGC인삼공사를 홈에서 상대한 뒤, 오는 8일 올 시즌 유일하게 패배를 안긴 11연승의 한국도로공사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설욕에 나선다. 황선학기자

화성 IBK, 새 외국인 선수 산타나 난조에 깊어지는 고민

여자 프로배구 화성 IBK기업은행이 레베카 라셈의 대체 외국인 선수인 달리 산타나(26)의 컨디션 난조에 따른 연패가 이어지면서 깊은 고민에 빠졌다. 산타나는 지난 18일 GS칼텍스와의 원정 경기서 V리그 데뷔전을 치른 후 3경기에 나섰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아직 몸상태가 올라오지 않은 탓인지 공격 성공률이 29.4%로 저조하고, 상대의 공격을 받아내는 디그 횟수도 경기당 0.88개에 불과하다. 지난 5년간 푸에르토리코, 프랑스, 터키리그서 좋은 활약을 펼쳐왔으나 아직은 전임자인 라셈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라셈은 올해 V리그서 공격 성공률 34.82%에 경기당 디그도 약 2개로 당시 어수선한 팀 분위기 속에서도 나름 제 몫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더욱이 외국인 선수의 비중이 큰 상황에서 라셈은 신장 191㎝의 큰 키를 바탕으로, 높이면에서 팀 동료인 표승주(29), 최수빈(27), 김주향(22)과 비교해 나름 좋은 경기를 펼쳤었다. 하지만 라셈의 대체 선수인 산타나는 신장 185㎝로 토종 선수들과 비교해 높이면에서 우위에 있지 못하면서 V리그 3경기에서 낮은 타점으로 상대 팀에 위협을 주지 못하면서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김호철 감독을 고민에 빠뜨렸다. 주위에서는 차라리 라셈이 그대로 남아있는 것이 낳았다는 얘기가 자주 흘러 나온다. 팀 안팎에선 산타나가 부진한 것은 그동안 소속팀이 없이 개인훈련만 해와 컨디션을 끌어올리지 못한 것을 이유로 꼽는다. 지난 6일 입국 후 자가격리 기간동안 약혼자이자 트레이너인 발레리우 구투와 몸 상태를 끌어올렸다고는 하지만 전반적으로 정상적인 몸상태가 아니라는 분석이다. 소속팀 IBK기업은행도 산타나의 부진과 맞물려 김호철 감독 부임 후 3연패를 포함, 5연패 수렁에 빠지면서 신생팀 광주 페퍼저축은행과 함께 한 자릿수 승점에 머물러 있다. 산타나의 실망스러운 경기력에도 IBK기업은행은 마땅히 대안을 찾기가 쉽지 않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새로운 외국인 선수를 구하기도 쉽지 않아 진퇴양난의 기로에 서 있다. 김호철 감독은 팀 성적이 하위권이다보니 당장 1승이 중요한 상황이 아니다. 선수 보호차원에서 산타나의 출전시간 안배와 리그 적응에 도움을 줄 수 밖에 없다라며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주고 있다. 팀 미팅때 전반적으로 밝은 모습을 보이는 등 대화가 많이들 늘었다. 반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권재민기자

V리그 男 3라운드 MVP에 KB손보 케이타 선정

의정부 KB손해보험 노우모리 케이타_한국배구연맹 제공 의정부 KB손해보험의 말리 특급 노우모리 케이타(20)가 남자 프로배구 3라운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MVP 투표에서 기자단 투표 31표 중 총 21표를 획득한 케이타가 5표에 그친 나경복(서울 우리은행)을 제치고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케이타는 3라운드동안 득점과 서브 1위에 오르며 소속팀 KB손해보험이 리그 선두권으로 도약하는 데 크게 공헌한 점이 높게 평가됐다. 이번 수상으로 케이타는 지난 2020-2021시즌 1라운드와 3라운드에 이어 개인 통산 3번째 V리그 라운드 MVP에 뽑혔다. 한국무대 2년차 시즌을 맞은 케이타는 지난해 남자부 트라이아웃 전체 1순위로 KB손해보험에 입단해 V리그 생활을 시작했다. 첫 해 1천174득점을 기록해 이 부문 1위에 올랐고, 오픈공격 성공률도 49.1%로 리그에서 가장 높은 성공율을 보여 1년만에 한국 무대를 정복했다. 반환점을 돈 올 시즌도 659득점으로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고, 세트당 서브도 0.89개로 가장 많이 성공하는 등 팀이 만년 하위권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선두 인천 대한항공과 승점 차 없이 2위를 달리고 있는데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한편, 케이타에 대한 MVP 시상은 오는 31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리는 KB손해보험과 안산 OK금융그룹의 경기에 앞서 열린다. 권재민기자

반환점 돈 V리그, 男 혼전양상 지속ㆍ女 현대건설 독주 ‘전망’

프로배구 도드람 2021-2022 V리그가 절반의 일정을 소화한 가운데 남자부는 춘추전국시대, 여자부는 선두 현대건설의 독주 속에 한국도로공사의 추격전 전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28일로 남녀 모두 반환점을 돈 V리그에서 남자부는 디펜딩 챔피언 인천 대한항공이 승점 33(11승7패)으로 의정부 KB손해보험(10승8패)과 동률을 이루고 있으나, 승수에서 앞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두 팀 외에도 3위 수원 한국전력(27점)과 4위 안산 OK금융그룹, 5위 천안 현대캐피탈(이상 25점)이 모두 선두권과 격차가 크지않아 남은 3라운드 동안 언제든 추격이 가능한 가시권이다. 따라서 남자부는 후반기에도 치열한 선두경쟁 및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놓고 혼전 양상이 지속 될 전망이다. 특히, 레프트 정지석이 3라운드부터 복귀한 대한항공은 외국인 공격수 링컨(라이트)에 토종 곽승석(레프트), 임동혁(라이트), 조재영(센터) 등의 고른 전력을 앞세워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보여진다. 이에 맞설 KB손해보험은 만년 하위권의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첫 우승을 향한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KB손해보험은 말리 특급 케이타가 지난 시즌 보다도 더 발전된 기량을 바탕으로 팀 상승세를 이끌고 있고, 레프트 김정호와 센터 박진우에 서울 우리카드에서 이적한 한성정의 가세로 전력이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는 평가다. 2라운드까지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선두를 달리던 한국전력은 최근 3연패 등 3라운드서 2승4패로 부진해 3위까지 떨어졌으나, 선두권 재도약 가능성은 여전히 살아있다. 한국전력은 서재덕, 다우디 쌍포에 최근 다소 부진한 센터 신영석, 레프트 이시몬, 베테랑 박철우의 활약이 절실하다. 한편, 여자부에서는 수원 현대건설(17승1패ㆍ51점)의 독주 속에 최근 10연승을 달리는 김천 한국도로공사(39점)의 추격세가 무섭다. 현대건설은 지난 7일 3라운드 첫 경기서 도로공사에 2대3으로 유일한 패배를 당했지만 극강의 전력을 자랑한다. 외국인선수 야스민과 토종 트윈타워 양효진, 이다현에 레프트 고예림, 황민경, 정지윤 등 탄탄한 전력을 앞세워 후반기에도 질주를 계속하리란 분석이다. 10연승의 도로공사도 박정아와 외국인선수 켈시 쌍포에, 배유나, 정대영 등이 팀 2위 질주에 힘을 보태고 있어 연승행진이 언제까지 지속될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배구계 한 관계자는 후반기에 남자부는 상위권 팀들의 물고물리는 접전이 계속될 전망인 가운데 대한항공이 다소 유리한 위치를 점할 것으로 보여진다면서 여자부는 현대건설의 독주가 계속될 것이다. 도로공사의 연승행진 지속 여부도 관건이지만, KGC인삼공사, 상승 기류를 탄 흥국생명, 김호철 감독이 이끄는 IBK기업은행도 후반기 판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황선학기자

‘절대 강자’ 수원 현대건설, IBK 잡고 5연승 행진

26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 힐스테이트와 IBK기업은행 알토스의 경기서 현대건설 양효진이 공격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수원 현대건설이 파죽의 5연승을 질주하며 여자부 선두 입지를 공고히 다졌다. 현대건설은 26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1-2022 V리그 3라운드 최종전서 36득점을 합작한 야스민(20점), 양효진(16점) 듀오의 활약을 앞세워 김희진, 김주향이 나란히 13득점을 올린 화성 IBK기업은행에 3대0(25-20 25-20 25-22) 완승을 거뒀다. 현대건설은 17승1패로 승점 51을 기록, 9연승 중인 2위 김천 한국도로공사(36점)와의 격차를 벌렸다. 현대건설은 1세트 중반까지 17-17로 팽팽하게 맞섰다. 하지만 황민경과 양효진의 연속 오픈공격 성공에 이어 상대 김주향의 공격을 양효진이 블로킹으로 막아내 20-17로 균형의 추를 기울게 했다. 이어 24-20 상황서 야스민의 오픈 공격이 성공돼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서도 현대건설은 야스민과 양효진의 공격이 맹위를 떨쳐 손쉽게 승리했다. 9-9로 맞선 세트 초반 양효진이 연속 블로킹을 성공해 앞서나갔고, IBK기업은행 표승주와 김희진이 연속 공격 범실을 하는 틈을 타 리드하기 시작했다. 결국 현대건설은 양효진의 오픈 공격과 야스민의 후위 공격이 잇따라 폭발하며 점수차를 벌렸고, 세트 막판 김희진의 서브 범실까지 더해져 5점 차로 세트를 추가했다. 승기를 잡은 현대건설은 3세트서도 초반 6-6으로 팽팽이 맞섰으나 다양한 공격 루트를 활용해 균형을 깨뜨렸다. 황민경, 양효진, 이다현, 야스민이 번갈아 가며 득점을 쌓아 리드를 했지만, 김주향과 김희진의 공격으로 맞선 상대에 13-13으로 다시 추격을 허용했다. 그러나 IBK기업은행은 육서영이 연속 공격 범실로 2점을 헌납했고, 현대건설은 이 틈을 타 잇따른 공격 성공으로 19-14까지 달아났다. 그러나 IBK기업은행도 호락호락 물러나지 않았다. 김주향의 연속 블로킹 성공으로 24-22로 턱 밑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현대건설은 야스민이 오픈 공격을 성공시켜 경기를 마무리했다. 양효진은 경기 뒤 예상보다 성적이 좋아 선수단 내 분위기도 너무 좋고 큰 일을 낼 수 있을 것 같다는 예감이 든다라며 작전타임 때 감독님과 선수들 모두 대화도 활발하고, 그 덕분에 고비도 잘 넘기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권재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