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의 늪’ 수원 한국전력, 반등의 불빛 절실하다

최근 잇따른 패배로 불안한 3위…7일 6연승의 우리카드 반드시 꺾어야 봄배구 ‘희망’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엠블럼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엠블럼

“더 이상은 안된다.” 프로배구 수원 한국전력이 시즌 초반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최근 승수보다 패배 수자가 늘어가고 있어 고민에 빠졌다.

3위 한국전력은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에서 2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리며 ‘만년 하위팀’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첫 챔피언전 진출의 기대감을 부풀렸었다.

하지만 3라운드 들어 2승4패로 부진하며 상승세가 한풀 꺾인데 이어 최근 5경기서 1승4패로 부진하며 승점 4를 추가하는 데 그쳤다. 6일 현재 승점 31(11승9패)로 선두와의 격차가 2경기 이상 벌어진데다 4위 서울 우리카드(30점)와 5위 천안 현대캐피탈(27점), 6위 안산 OK금융그룹(25점)이 맹추격을 해오고 있어 점점 불안감을 드리우고 있다.

한국전력으로서는 반전을 이루지 못하면 3위 자리도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따라서 7일 오후 7시 수원체육관에서 열릴 우리카드전 승리가 절실하다. 패할 경우에는 4위로 내려앉으면서 봄배구는 더욱 요원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최근 우리카드와 현대캐피탈의 기세가 무섭다. 우리카드는 1,2라운드서 고작 3승(11패)에 그치는 극심한 부진을 보였으나 3라운드부터 반등을 시작해 최근 6연승을 달리며 우승후보의 명성을 되찾았다. 또 현대캐피탈도 토종 거포 전광인이 군에서 제대해 4일 복귀전을 치렀고, 새 외국인 선수인 펠레페도 같은 날 입국해 10일간의 자가격리 후 합류할 예정이어서 전력이 급상승할 전망이다.

이 가운데 한국전력이 7일 상대해야 할 우리카드는 나경복, 알렉스 좌우 쌍포에 송희채, 하현용 등을 앞세워 6연승을 달리는 동안 단 1세트를 내줬을 정도로 가공할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어 한국전력으로서는 걱정이 태산이다. 더욱이 올 시즌 우리카드를 상대로 1라운드 0-3, 2라운드 1-3, 3라운드 0-3으로 모두 패해 장병철 감독의 고민이 깊어질 수 밖에 없다.

상승세가 꺾인 한국전력이 우리카드를 꺾고 반등을 이루기 위해서는 주포인 다우디와 서재덕, 신영석의 기복없는 플레이가 필수적이다. 여기에 최근 컨디션 난조로 들쭉 날쭉하며 원활한 볼배급을 못하고 있는 세터 황동일의 안정도 부진 탈출의 열쇠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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