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 역대 최고점 이어 대기록 작성 야망…공ㆍ수 안정 앞세워 무난한 달성 전망
여자 프로배구 ‘절대 강자’ 수원 현대건설이 V리그 역대 최다승점 신기록에 도전한다.
전통의 ‘명가’ 현대건설은 3일 현재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에서 18승1패(승점 54)로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2위 김천 한국도로공사가 최근 11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15승4패(승점 42)로 뒤를 쫓고있지만 격차가 커 쉽지 않을 전망이다.
현대건설은 1~3라운드에서 17승1패, 승점 51로 남녀부 통틀어 역대 전반기 최다 승점을 쌓았다. V리그에 현재와 같이 세트스코어 3대0 또는 3대1 승리팀 승점 3점, 3대2로 이긴 팀에 승점 2점, 패한 팀에 승점 1을 부여하는 제도가 도입된 것은 지난 2011-2012 시즌부터다.
이제 현대건설의 시선은 V리그 통산 최다승점 기록에 향해 있다. 역대 여자부 최다 승점은 6구단 체제로 운영되던 지난 2012-2013시즌 화성 IBK기업은행이 기록한 73점이다. 현 추세라면 이 기록은 5라운드 초반에 작성될 것으로 보여진다.
7구단 체제로 줄곧 운영된 남자부에서는 대전 삼성화재가 ‘왕조’로 명성을 날리던 2011-2012, 2014-2015 두 시즌 기록한 84점이다. 산술적으로 현대건설이 현재와 같은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5라운드에서 V리그 최다승점 기록 작성이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다만 타 팀의 집중 견제와 부상 방지, 후반기 체력 문제를 잘 극복하는 것이 관건이다.
현대건설의 상승세 동력은 다양한 공격루트와 높이, 안정된 수비력이다. 팀 공격성공률(43.85)과 오픈 공격(39.85%), 세트당 서브에이스(1.55개), 세트(평균 14.28) 1위가 말해주 듯 짜임새 있는 공격이 단연 최고다.
외국인 선수 야스민은 공격성공률 2위(44.60%), 후위공격 1위(49.17%), 서브 1위(세트당 0.52개)로 에이스의 역할을 다해주고 있고, ‘거미손’ 양효진도 블로킹 1위(세트당 평균 0.80개), 오픈공격 1위(성공률 56.11%), 속공 1위(59.06%) 등 가운데를 확실하게 책임져 주고 있다.
여기에 양효진과 트윈타워를 이루는 센터 이다현과 레프트 ‘토종 듀오’ 황민경ㆍ정지윤까지 주전 공격수 5명이 모두 득점 30걸 안에 들 정도로 다양한 공격력이 큰 장점이다.
또한 2년째 주전 세터를 맡고 있는 김다인도 세트 1위(세트당 11.03개)를 차지할 정도로 기량이 크게 향상됐고, 리베로 김연견도 디그 부문 4위(세트당 5.04개)에 랭크돼 있다.
최근 6연승을 달리고 있는 현대건설은 4일 대전 KGC인삼공사를 홈에서 상대한 뒤, 오는 8일 올 시즌 유일하게 패배를 안긴 11연승의 한국도로공사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설욕에 나선다.
황선학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