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남자부에서 팀 통산 4번째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린 인천 대한항공이 여세를 몰아 구단 첫 통합챔피언 등극에 도전한다. 대한항공은 지난 2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6라운드 방문 경기서 2위 서울 우리카드에 3대1 역전승을 거두고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다. 최종 한 경기만을 남겨놓은 상황에서 대한항공은 25승 10패, 승점 73으로, 2위 우리카드(64점)와의 격차를 크게 벌리며 우승해 내달 11일부터 시작되는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에 직행했다. 남자 프로배구 사상 첫 외국인 감독인 로베르토 산틸리 감독(이탈리아)이 지휘봉을 잡은 뒤 첫 시즌에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대한항공의 다음 목표는 팀 첫 통합 챔피언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2015년 프로팀 창단 후 그동안 컵대회 두 차례, 정규리그 3차례, V리그 챔피언전서 한 차례 우승하는 등 그동안 꾸준한 성적을 거뒀으나, 통합 챔피언 등극은 한 번도 없었다. 따라서 이번 시즌 막강 전력을 앞세워 통합 우승을 노리고 있다. 특히 외국인 선수 의존도가 높은 타 팀에 비해 대한항공은 토종 선수들의 기량이 뛰어나 창단 첫 통합우승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레프트 쌍포인 정지석ㆍ곽승석에, 라이트 임동혁ㆍ요스바니 에르난데스가 이루는 좌우 공격력은 7개 구단 중 단연 최고다. 진지위ㆍ이수황 등이 이루는 센터진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 여기에 특급 세터 한선수의 현란한 볼배급이 조화를 이루면서 고공비행을 이어가고 있다. 산틸리 감독은 한 때 외국인 선수가 없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국내 선수들이 똘똘뭉쳐 좋은 경기를 펼친 것이 우승의 도화선이 됐다. 올 시즌을 치르면서 성장한 선수가 많기에 대한항공은 앞으로도 계속 좋은 경기를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장인 한선수는 챔피언결정전서도 버티면 잘 될 것 같다. 즐기는 마음으로 모든걸 쏟아내 승리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대한항공은 다음달 11일 오후 7시 홈인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플레이오프(PO) 승자와 챔프전 1차전을 갖는다. 김경수기자
여자 프로배구 수원 현대건설이 강성형 여자대표팀 수석코치(50)를 신임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29일 밝혔다. 현대건설은 다음 달 계약이 만료되는 이도희 감독 후임으로 여자 국가대표팀의 올림픽 본선 진출에 크게 이바지 한 강성형 수석코치를 새 감독으로 발탁했다. 신임 강 감독은 4월 1일부터 지휘봉을 잡는다. 강 신임 감독은 1992년 현대자동차서비스(현 현대캐피탈) 배구단에 입단해 2003년까지 프로선수로 뛰었고, 은퇴 후부터 2013년까지 현대캐피탈에서 코치로 활동했다. 이후 청소년 대표팀 감독, 여자배구 국가대표팀 수석코치 등을 역임했으며, 특유의 성실함을 바탕으로 풍부한 경험과 온화한 지도력을 갖췄다는 평을 받고 있다. 현대건설은 강 신임 감독이 팀에 맞는 다양한 전략 수립은 물론, 선수별 장ㆍ단점을 분석해 현대건설만의 새로운 배구를 실현할 적임자로 판단했다. 강 신임 감독은 현대건설은 전통의 명문 구단으로 선수들 구성이나 기본적인 역량이 뛰어나고, 특유의 강점을 보유하고 있는 팀이다며 비시즌 동안 체력을 보강하고 새로운 전술 훈련 등을 통해 재도약의 기틀을 다지겠다. 꾸준한 성적을 낼 수 있는 강팀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김경수기자
여자 프로배구 우승후보 0순위였던 인천 흥국생명이 챔피언결정전 무득세트 준우승 수모를 당할 위기에 놓였다. 정규리그 2위 흥국생명은 지난 26일과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 1ㆍ2차전서 1위 서울 GS칼텍스에 모두 0대3으로 완패했다. 흥국생명은 시즌 개막 이전부터 남녀 통틀어 가장 뜨거운 주목을 받아왔다. 배구 여제 김연경과 국가대표 세터인 이다영의 합류로 이재영ㆍ김연경ㆍ이다영 국가대표 트리오에 지난 시즌부터 함께한 외국인 선수 루시아가 건재해 어우흥(어짜피 우승은 흥국생명)으로 불리웠다. 절대 1강으로 꼽히면서 전문가들이 이구동성 우승후보 0순위로 지목한 흥국생명은 예상대로 정규리그 개막 후 14연승을 질주하는 등 파죽지세로 선두를 질주했지만, 3라운드부터 위기가 찾아왔다. 외국인선수 루시아가 어깨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선수 간 불화설에 이어 이재영ㆍ다영 쌍둥이 자매의 학교폭력 대형 악재가 터지면서 상황이 최악으로 치달았다. 5라운드부터 셧아웃 패가 늘어나면서 팀 분위기가 가라앉았고, 그 사이 야금야금 추격한 GS칼텍스에 정규리그 우승을 넘겨주고 말았다. 플레이오프(PO) 승리도 장담할 수 없었다. 하지만 PO에서 화성 IBK기업은행을 2승1패로 물리치고 챔피언전에 오르는 저력을 발휘했다. 챔피언전 상대가 만만치 않은 GS칼텍스라서 어려움이 예상됐다만 두 경기 연속 셧아웃 패배로 충격이 크다. 30일 홈에서 3차전을 갖는 흥국생명으로써는 역대 두 번째로 챔프전 3경기 연속 셧아웃 패배의 불명예를 떠안지 않겠다는 각오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3차전은 다시 인천으로 가니까 재정비해서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격려를 하겠다고 말했다. 흥국생명의 반등을 위해서는 정신적 지주인 김연경과 대체 외국인선수 브루나의 역할이 중요하다. 여기에 나머지 토종 선수들의 분발이 절대 필요한 상황이다. 흥국생명이 3차전서 승리를 따내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지, 아니면 한 세트라도 따내 수모를 피할 지 관심사다. 김경수기자
여자 프로배구 인천 흥국생명이 챔피언결정전서 서울 GS칼텍스에 내리 2연패 셧아웃을당했다. 흥국생명은 28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GS칼텍스와의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2차전서 0대3(21-25 20-25 16-25)으로패를 기록했다. 배구 여제 김연경과 외인 브루나가 각각 11득점을 기록했지만, 팀패배를 막지 못했다. 이로써 흥국생명은 1차전0-3 셧아웃 패를 당한 데 이어 이날마저 패하면서 2연패의늪에 빠졌다. 1세트부터 흥국생명은 GS칼텍스에 압도당했다. GS칼텍스의 강력한 서브에 흥국생명 리시브가 흔들리면서순식간에 점수는 2-8로 벌어졌다. 김연경의 활약에 18-19까지 추격하는 듯했지만, GS칼텍스 외인 공격수 러츠의 연속 백어택과 블로킹으로22-18로 점수 차는 더욱 벌어졌고, 여기에 흥국생명 브루나의 범실까지 나오면서 1세트를 내줬다. 2세트도흥국생명은 무기력한 경기력을 보인 반면 GS칼텍스는 주도권을 잡으면서 여유롭게 경기를 풀어갔다. 10-14에서흥국생명브루나의 백어택이 GS칼텍스 한수지에게 막혔고,강소휘에게퀵오픈을 허용해 GS칼텍스와점수 차는10-17로 더욱 벌어졌다. 흥국생명이 19-23까지 따라갔음에도 김연경의 범실과 GS칼텍스의 막강 화력을 막지못하면서 2세트도 결국 빼앗겼다. 전의를 상실한 탓일까. 흥국생명은 3세트서도 특별한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오히려 GS칼텍스의 집중력 있는 수비가 빛났다. 3세트 초반 긴 랠리 끝에 강소휘가 퀵오픈을 성공해 리드를 잡은 GS칼텍스는 블로킹까지 터지면서 흥국생명과 점수 차를 벌려 나갔다. 여기에 한수지까지 서브 득점을 터뜨리자 흥국생명은 작전 타임으로 흐름을 끊기 바빴다. 전력을 재정비했지만흥국생명은10-14에서 이한비의 공격이라인 밖으로 벗어나면서 맥이 끊겼고, 다시 GS에 끌려다녔다. 해결사 러츠의 활약에 24-16을 만든 GS칼텍스는 이소영이 매치포인트를 거두면서 경기를 마쳤다. 챔프결정전서 내리 2연패 당한 흥국생명은 무거운 발걸음 속에 오는 3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리는 3차전을 준비하게 됐다. 김경수기자
남자 프로배구 안산 OK금융그룹이 3연패의 늪에서 탈출하며 봄 배구 진출을 향한 불씨를 살렸다. OK금융그룹은 28일 오후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홈 경기서 대전 삼성화재를 세트스코어 3대0(25-15 25-21 25-21)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승점 3을 추가한 OK금융그룹은 19승16패ㆍ승점 55로, 한 경기 덜 치른 수원 한국전력(17승17패ㆍ승점 53)을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3위 의정부 KB손해보험(19승16패ㆍ승점 57)과는 2점 차다. 정규리그를 한 경기만 남겨놓은 OK금융그룹은 4월1일에 열리는 인천 대한항공과의 경기서 승점 3을 추가하면 준플레이오프행 티켓을 챙기게 된다. 이날 OK금융그룹은 1세트부터 삼성화재를 확실히 제압했다. 2세트 후반은17-19로 삼성화재에 끌려가기도 했지만, 상대 팀 정성규의 서브 범실에 이어 OK금융그룹 박원빈이 블로킹 득점으로 동점을 만들면서 분위기를 되찾았다. 여기에 삼성화재 특급 외인 마테우스 크라우척의 공격 범실과 OK금융그룹 주포 펠리페가 강서브를 성공하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아2세트도 따냈다. 3세트는 삼성화재에 초반부터 기선을 빼앗겼다. 3-10으로 점수 차가 벌려지자 석진욱 OK그융그룹 감독은 조재성과 최홍석, 박창성을 투입했고, 작전은 성공했다.조재성은 삼성화재 주포 마테우스의 공격을 잇달아 막아내면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후 선수들의 고른 활약 속에 20점 고지를 먼저 밟은 OK금융그룹은 삼성화재의 추격을 뿌리치고 경기를 마쳤다. 김경수기자
프로배구 수원 한국전력이 4년 만의 봄배구 진출 꿈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한국전력은 지난 2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도드람 2020-2021 V리그 6라운드 방문 경기서 대전 삼성화재에 1대3으로 패해 승점 추가에 실패했다. 3경기 만에 발목 부상에서 복귀한 베테랑 박철우가 19득점, 신영석이 블로킹 4개를 포함한 12득점을 기록했지만, 최하위 팀에 뼈아픈 패배를 당하면서 플레이오프(PO)행에 빨간불이 켜졌다. 1위 인천 대한항공과 2위 서울 우리카드가 각각 챔피언결정전과 PO 직행을 예약한 가운데 3위 의정부 KB손해보험(19승15패ㆍ승점57), 4위 한국전력(17승17패ㆍ승점53), 5위 안산 OK금융그룹(18승16패ㆍ승점52)이 포스트 시즌 진출을 놓고 막판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국전력이 이날 삼성화재를 꺾고 승점 3을 확보했다면 KB손해보험과의 승점 차를 1점으로 좁히며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날 패하면서 남은 2경기를 모두 승리해야 봄 배구가 가능할 전망이다. 특히 오는 30일에 열리는 KB손해보험과의 맞대결서 승점 추가에 실패하면 포스트시즌 조차 입성하지 못하게 된다. 정규리그 4위와 3위의 승점 차가 3점 이내면 준플레이오프 단판 대결이 열린다. 그러나 승점 격차가 3점을 벗어나면 준플레이오프는 열리지 않는다. 이후 PO는 3전 2선승제로 펼쳐지고, 승리 팀은 1위와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을 치른다. 만년 꼴찌 한국전력은 올 시즌 제대로 돈 보따리를 풀면서 박철우, 신영석, 이시몬 등을 영입해 큰 변화를 꾀했고 결과는 성공했다. 정규리그 마지막 2두 경기를 남겨놓은 지금 박철우, 신영석 등 수준급 국내 선수 자원이 있더라도 외국인 선수가 제 몫을 해줘야만 봄 배구, 그리고 그 이상을 노려볼 수 있다. 마지막 남은 두 경기서 한국전력이 어떤 결과를 낼지 주목된다. 김경수기자
여자 프로배구 인천 흥국생명이 화성 IBK기업은행을 제압하고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흥국생명은 2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의 플레이오프 3차전서 세트스코어 3대0(25-12 25-14 25-18)으로 완파했다. 배구 여제 김연경이 23득점을, 브루나가 14득점하며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준 흥국생명은 오는 26일부터 서울 GS칼텍스와 챔피언을 놓고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IBK기업은행은 특급 외인'라자레바가 16득점하면서 분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1세트부터 흥국생명이 IBK기업은행을 강하게 몰아부쳤다. 김연경과 브루나가 득점을 올렸고, 김채연까지 서브에이스를 터뜨리며 기선을 확실히 잡았다. 16-6까지 점수 차가 벌어진 상황에서 김우재 IBK기업은행 감독은 작전 타임을 신청해 흥국생명의 흐름을 끊으려했지만, 막강 화력을 쏟아내면서 25-12로 1세트를 챙겼다. 2세트도 흥국생명이 손쉽게 따냈다. 2세트 중반부터 김연경의 활약에 점수 차를 벌려나간 흥국생명은 IBK기업은행을 더욱 몰아치는 데 성공했다. 블로킹과 서브 득점으로 24-14를 만든 흥국생명은 이주아가 세트를 마무리지었다. 기세를 탄 흥국생명은 확실히 승리 분위기를 만들었다. 3세트 초반 IBK기업은행에 끌려가는 모습도 보였지만, 금새 따라잡고 점수 차를 벌렸다. 특히 브루나가 연속 디그로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는 데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이후 김연경과 브루나가 나란히 연속 득점을 했고, 이주아가 서브를 연속으로 성공시키면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20점 고지를 밟은 흥국생명은 리드를 뺏기지 않고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확정지었다. 김경수기자
챔프전 진출 티켓은 우리가 가져간다. 여자 프로배구 전통의 명가 인천 흥국생명과 신흥 강호 화성 IBK기업은행이 도드람 2020-2021 V리그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놓고 24일 오후 7시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플레이오프(PO) 마지막 3차전 대결을 펼친다. 두 팀은 20일 인천서 열린 1차전에서는 김연경이 이끄는 흥국생명이 3대1로 승리했지만, 22일 화성 2차전서는 주전들이 고른 활약을 펼친 IBK기업은행이 3대1로 설욕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국가대표 쌍둥이 이재영ㆍ다영 자매가 학폭 징계로 빠진 상황에서 기선을 제압한 흥국생명과 2차전서 기사회생한 IBK기업은행 중 어느 팀이 3차전을 가져갈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날 양 팀 승부의 열쇠는 주포인 흥국생명의 김연경ㆍ브루나와 IBK기업은행은 라자레바ㆍ표승주의 활약에 달려있다. 여기에 1,2차전서 승부를 가른 결정적인 요인이었던 블로킹과 서브가 변수다. 1차전서 흥국생명은 김연경과 브루나 쌍포가 각각 29점, 19점으로 맹활약하며 기선 제압을 이끌었다. 반면 IBK기업은행은 라자레바가 27득점으로 제 몫을 다해줬지만, 표승주(5점), 김희진(7점) 등 나머지 선수들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이 경기서 흥국생명은 블로킹 수에서 13-4로 IBK기업은행에 크게 앞섰고, 서브 득점서도 6점으로 4개에 그친 상대를 압도했다. 이 같은 활약 덕분에 당초 우려에도 불구하고 흥국생명은 기선을 잡으며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하지만 2차전서는 정반대의 상황이 펼쳐졌다. 승리 팀인 IBK기업은행은 라자레바(31점)와 표승주(16점), 김주향(13점), 김희진(11점) 등 4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고르게 활약했다. 흥국생명은 김연경(20점)과 브루나(15점)가 1차전과 같은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고, 서브 득점(9-2), 블로킹 득점(10-6)에서도 모두 IBK가 앞서며 경기를 지배했다. 따라서 3차전 역시 양 팀 주 공격수들의 활약 여부와 함께 블로킹과 서브에서 승부가 갈릴 공산이 크다. 또한 심리적 부담이 큰 흥국생명의 김연경이 얼마만큼 상대의 집중적인 블로킹과 목적타 서브를 극복해내느냐도 이날 승부의 변수 가운데 하나다. 한편 올 시즌 상대 전적서는 흥국생명이 5승3패로 우위에 있지만 흥국생명의 승리 중 4승이 모두 쌍둥이 자매가 포함된 완전체 전력을 갖췄을 때여서 시즌 마지막 대결의 결과에 배구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황선학기자
인천 대한항공이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직행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대한항공은 2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방문 경기에서 대전 삼성화재를 3대0(25-23 25-23 25-16)으로 가볍게 꺾었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3연승을 거둠과 동시에 23승10패(승점 67)로, 2위 서울 우리카드(20승12패승점 58)와의 격차를 승점 9차로 벌렸다. 이날 대한항공은 쿠바 폭격기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가 양 팀 최다인 20득점을 거두면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대한항공은 남은 3경기서 승점 4만 보태면 자력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 짓게 된다. 삼성화재가 1세트 내내 주도권을 잡았지만, 뒷심 부족으로 세트를 내줬다. 대한항공은 19-22로 끌려갔지만, 요스바니의 공격이 뒤늦게 터지면서 23-23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삼성화재는 중요한 순간 서브 범실을 했고, 그 틈을 타 대한항공은 진성태가 상대 공격을 블로킹으로 차단하면서 1세트를 따냈다. 2세트부터 대한항공의 막강 화력이 불을 뿜기 시작했다. 대한항공은 정지석의 서브 에이스와 진성태의 속공을 앞에서 20-15로 점수 차를 벌려나갔다. 삼성화재 특급 외국인 마테우스 크라우척의 활약에 대한항공은 1점 차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요스바니가 연속 4득점을 올려 세트를 보탰다. 상승세를 탄 대한항공을 삼성화재가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삼성화재는 3세트 초반부터 잦은 범실로 위기를 자초했고, 대한항공의 요스바니와 진성태가 득점을 올리면서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게다가 정지석의 측면 공격까지 함께 터지며 더블스코어까지 점수 차를 벌리기도 했다. 매치포인트를 앞둔 24-16에서 삼성화재 마테우스의 공격이 코트를 벗어나 경기가 종료됐다. 김경수기자
여자 프로배구 인천 흥국생명이 플레이오프(PO)에서 첫 승을 거두고 기선을 제압했다. 1승만 더하면 서울 GS칼텍스와의 챔피언결정전이다. 흥국생명은 2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화성 IBK기업은행과의 PO 1차전서 세트스코어 3대1(25-20 23-25 25-18 25-21)로 승리했다. 에이스 김연경이 29득점을거두는 등 맹활약하며 팀을 이끌었다. IBK기업은행은 특급 외인 라자레바가 27득점을 거두면서 폭발했으나,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1세트 중반까지 두 팀은 시소게임을 이어왔다. 하지만 15-15에서 흥국생명 김연경과 브루나의 연속 득점이 터졌고, IBK기업은행 김희진의 속공이 벗어나면서 18-15로 점수 차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흥국생명 김미연의 시간차 공격과 IBK기업은행 라자레바의 공격이 실패하면서 25-20으로 흥국생명이 세트를 챙겼다. 2세트는 IBK기업은행의 몫이었다. 흥국생명에게 18-21로 끌려가던 IBK기업은행은 라자레바가 활약하면서 21-21 동점을 만들었다. 흥국생명 브루나의 공격을 차단한 라자레바의 블로킹과 김희진이 다이렉트 킬로 득점을 거두면서 23-22 역전에 성공했다. 24-22로 앞선 IBK기업은행은 표승주의 서브가 벗어나면서 다시 1점 차로 추격당했지만, 육서영이 득점을 올리면서 세트 동률을 이뤘다. 전력을 재정비한 흥국생명이 다시 3세트를 따냈다. 16-16에서 김연경과 이주아가 득점을 올리면서 일찌감치 승부에 쐐기를 박아 25-18로 3세트를 따냈다. 상승 기류를 확실히 탄 흥국생명. 4세트 역시 김연경의 막강 화력에 힘입은 흥국생명이 1차전에 마침표를 찍었다. 김연경의 속공 오픈과 연이은 활약에 19-14로 앞서나간 흥국생명은 25-21로 IBK기업은행을 제압하고 경기를 마쳤다. 두 팀의 2차전은 오는 22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체육관에서 열린다. 김경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