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리그 1위' 인천 대한항공, 팀 첫 통합챔프 노린다

男 7개 구단 중 최고의 토종 전력 구축…내달 11일부터 챔피언전

2020-2021 프로배구 남자부 정규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한 인천 대한항공 선수들이 산틸리 감독을 헹가래 치고있다. KOVO 제공

프로배구 남자부에서 팀 통산 4번째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린 인천 대한항공이 여세를 몰아 구단 첫 통합챔피언 등극에 도전한다.

대한항공은 지난 2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6라운드 방문 경기서 2위 서울 우리카드에 3대1 역전승을 거두고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다. 최종 한 경기만을 남겨놓은 상황에서 대한항공은 25승 10패, 승점 73으로, 2위 우리카드(64점)와의 격차를 크게 벌리며 우승해 내달 11일부터 시작되는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에 직행했다.

남자 프로배구 사상 첫 외국인 감독인 로베르토 산틸리 감독(이탈리아)이 지휘봉을 잡은 뒤 첫 시즌에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대한항공의 다음 목표는 팀 첫 통합 챔피언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2015년 프로팀 창단 후 그동안 컵대회 두 차례, 정규리그 3차례, V리그 챔피언전서 한 차례 우승하는 등 그동안 꾸준한 성적을 거뒀으나, 통합 챔피언 등극은 한 번도 없었다.

따라서 이번 시즌 막강 전력을 앞세워 통합 우승을 노리고 있다. 특히 외국인 선수 의존도가 높은 타 팀에 비해 대한항공은 토종 선수들의 기량이 뛰어나 창단 첫 통합우승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레프트 쌍포인 정지석ㆍ곽승석에, 라이트 임동혁ㆍ요스바니 에르난데스가 이루는 좌우 공격력은 7개 구단 중 단연 최고다. 진지위ㆍ이수황 등이 이루는 센터진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 여기에 ‘특급 세터’ 한선수의 현란한 볼배급이 조화를 이루면서 고공비행을 이어가고 있다.

산틸리 감독은 “한 때 외국인 선수가 없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국내 선수들이 똘똘뭉쳐 좋은 경기를 펼친 것이 우승의 도화선이 됐다. 올 시즌을 치르면서 성장한 선수가 많기에 대한항공은 앞으로도 계속 좋은 경기를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장인 한선수는 “챔피언결정전서도 버티면 잘 될 것 같다. 즐기는 마음으로 모든걸 쏟아내 승리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대한항공은 다음달 11일 오후 7시 홈인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플레이오프(PO) 승자와 챔프전 1차전을 갖는다.

김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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